목록 [Fate]그대, 전능의 아서왕 "에미야 시로"여 - Prologue. | [ 타입문 팬픽 ] 34 / 2009.12.04 16:02 칠야(qkrwnsrjf) 4급마술사 http://cafe.naver.com/uunmask33/390043 아마 반드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어왔다. 꿈을 꾸지 않는 것보다는, 꿈을 꾸며 살아가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달려왔다. 삶은 수천의 전장 속에서. 백의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구하려고 노력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만을 위해 이 목숨을 바쳐나갔다. 죽었어야 할 억을 위해서 나 자신을 검 대신으로 사용해갔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불신과 배신. 인간은 무슨 짓을 한다해도 절대 구원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것은 깨달으면서 달려나가던 발이 걸음을 요구하고, 끝에 멈춤을 요구한다. 그렇게 도달한 곳은 검의 언덕. 언젠가 보았던 녀석의 묘지. 「같은 길을 걸어왔던 건가, 아쳐」 이미 존재할 수 없는 자에게 묻는다. 우리들은 결국 잘못된 길을 걸어왔던 것이냐고. 잘못따위 없다며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지옥을 넘어왔다. 하지만 원하는 것은 이 세계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었다. 그 누구도 그런 세계 따위 원치 않았다. 그저 현실에 안주하고 살아갈뿐. 일면에서 죽어가는 자들을 무시하고 행복을 취한다. 살아있는 자들을 학살하는 자들을 외면하고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위한다. 누군가가 고통받지 않으면, 자신이 고통받았을 것이라 안도한다. ────────이미 인간은 썩고 썩고 또 썩어버린 채 그 삶을 연명하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의미없는 비명을 질렀다. 이 검의 대지에 무릎을 꿇고 비탄한다. 이곳은 속죄의 땅. 나는 그 무엇도 구원하지 못한채로, 이들의 창조주를 배반했다. “지키는 자의 검이 되어라”라는 그 신념을 더럽혔다. 무엇이 구원자냐. 구한자는 죽음을 바란 자들뿐. 정작 구해져야 할 자들은 닿지않는 곳에서 죽어갔다. 성(性)의 도구로써 타락해, 자살해버린 여인이 있었다. 부모를 잃고 방황하다가 굶어죽어버린 아이가 있었다. 친구의 죽음에 흥분하여 총알받이로 뛰어들어 사망한 군인이 있었다. 눈 앞에서 구할 수 있었을 사람들이 죽어갔다. 구한 자는─────어디에도 없었단 말이다. 「──────세이버. 나는, 잘못되어 있었던 걸까」 그녀도 이런 길을 걸었으리라. 아니, 더 많은 자들이, 더 잔혹하게 죽어가는 것을 보고, 더 처절하게 희롱당함을 보았으리라. 그렇기에 그 몸을 아끼는 법 없이, 그저 도구로써 적을 멸하는 자가 되었으리라. 그 끝에 그 모든 것에 배신당해 그릇된 길을 향해 나아갔던 것이겠지. ──────그래. 그녀마저 이런 이상 따위를 추구한 끝에 배반당했다. 사랑했다. 그녀만은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의 내가 과연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한때의 착각에 불과하지 않았을까. 이상의 사자를 꿈꾸어 온 내가, 과연 한 사람의 아군이 되어줄 수 있었을까. ──────불가다. 나는 결국 그녀를 불행하게 한다. 내가 그녀를 붙잡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었다. 그녀를 요람에 보낸 것이 최선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과거를 대신 짊어져 줄 수는 없었다. 요람의 안에서 잠들게 해주었다해도, 꿈 속에서 볼 그 과거의 기억을 짊어져 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라면 가능하지 않나. 「만약, 그 왕의 책무를 내가 짊어진다면」 그녀의 짊을 내가 짊어지고 그녀를 한 소녀로써 살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내가 이 힘을 가지고 모든 적을 타도한다면 그녀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계약하겠나】 그 무엇도 없는 시체의 대지에 한 줄기의 음성이 들려온다. “세계” 계약의 대가로 최상위의 지옥을 선사한다는 절대영령체. 이 지구의 수호를 위해서 존재한다는 수호자의 주인. 하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지옥을 구르며 살아온 이 몸을 바쳐서라도 그녀를 행복하게 한다. 보상이 정해져 있는 일이라면, 도전할 가치가 있다. 「계약하겠다」 ──────나는 이제부터 그녀의 아군이 되겠다. ＊ ＊ ＊ ＊ ＊ ＊ ＊ ＊ ＊ ＊ ＊ ＊ 내 블로그에 담기카페에 담기 카페에 담기 전체공지 등록게시판 공지 등록대문 등록 전체공지 등록게시판 공지 등록 대문 등록 게시판 공지 등록 게시판 공지 등록대문 등록 저작권 위반 파일 이용 제한해당 파일(or 링크)에 대한 저작권 위반 신고가 접수되어 이용을 제한합니다.저작권이 있는 음원 파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입니다. 네이버는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보호가 요청된 음원 파일에 대해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위반 파일 이용 제한저작권 위반 음원이 본문 내에 있어 담기 기능을 제한합니다.저작권이 있는 음원 파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입니다. 네이버는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보호가 요청된 음원 파일에 대해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위반 파일 이용 제한저작권 위반 음원이 본문 내에 있어 공지/대문 기능을 제한합니다. 저작권이 있는 음원 파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입니다. 네이버는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보호가 요청된 음원 파일에 대해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목록 [Fate]그대, 전능의 아서왕 "에미야 시로"여 - 1. 강림하는 기사의 좌 | [ 타입문 팬픽 ] 54 / 2009.12.04 19:56 칠야(qkrwnsrjf) 4급마술사 http://cafe.naver.com/uunmask33/390078 1. 강림하는 기사의 좌 아인츠베른이라 불리는 가문이 소유한 성에는 한 예배당이 있었다. 그것은 아인츠베른이라는 가문이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건축물로써의 예배당의 멋이 마음에 들었기에 세운 것이었다. 아인츠베른은 신앙과는 가장 앙숙적인 관계라는 마도의 가문으로, 신앙이라는 것 자체가 관련 되어있지 않은 곳이었던 것이다. 성을 세울 만큼 부자였기에 이런 웅장한 건물 하나 세우는 것에는 그 어떤 망설임도 가지지 않았던 점도 있다. 그곳에 세 인영이 서있었다. 한명은 부스스한 더벅머리를 한 미중년. 또 한 사람은 그 미청년 옆에 서있는 조각상같이 하얀 피부에 흰 머리칼, 붉은 눈동자를 가진 미인. 그리고 유브스틱 하이트, 통칭 “아하트 옹”이라는 한 노인이었다. 얼핏 보기엔 결혼한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는 것만 같은 차림이었지만 그 분위기는 완연히 달랐다. 건물 자체에서 뿜어져나오는 장엄함과 엄숙함이 공기를 지배하고, 앞으로 이루어질 하나의 사건이 그들의 마음을 조여온다. 그 어떤 음성도 없이 그저 서있을 뿐인 그들은 마치 죽은 자의 마네킹을 보는 것만 같았다. 그때 노인이 침묵을 깨고 고한다. 「성배는 지난 3번의 전쟁동안 단 한번도 아인츠베른의 손에 들어오지 못했네. 그것은 우리 시작의 세 가문에 있어 치욕과도 같아. 그렇기에 자네를 부른 것이고, 자네가 필요한 거네」 그리고는 그 손으로 한 상자를 그에게 건낸다. 가로 1미터는 족히 될 그것을 남성이 받자 노인이 다시 말을 이었다. 「콘월에서 탐색을 명했던 그 물건이네. 이것으로 그 주인을 소환하고 여섯의 좌를 섬멸하여 성배를 얻어오게」 「그 뜻대로 이루겠습니다」 남성은 짤막한 대답으로 대꾸하는 것으로 할 말을 대신했다.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것을 남자와 노인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럼 가보게. 기대하고 있지」 그것으로 노인과의 마지막 만남이 끝난다. 그리고 다시 볼 수 없을 노인을 남겨둔 채, 남녀는 뒤돌아봄 하나 없이 예배당을 나갔다. ＊ ＊ ＊ ＊ ＊ ＊ ＊ ＊ ＊ ＊ ＊ ＊ 「키리츠구, 뭘 하고 있어?」 「아아, 정보 수집을 조금」 키리츠구라 불린 미청년은 자신의 등에 철썩같이 붙어있는 여인을 응시하며 말한다. 아이리스필.폰.아인츠베른. 자신을 성배전쟁의 마스터로 고용한 이 아인츠베른의 사람이며,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자 아내. 천진난만하고, 자상하고, 아름답고, 고귀하며, 섬세하고, 사랑스럽다. 무엇 하나 미워할 이유를 가지고 있지 못한 그녀를 향한 그의 얼굴은 가히 천상의 미소. 그녀를 마주하는 데에 있어서의 그를 다른 지인이 본다면 거품을 물고 기절할 정도였다. 「헤에, 나도 보고 싶어」 「그래? 그럼 같이 보도록 할까」 「와와, 해냈다∼!」 미소를 띄며 어린아이처럼 웃는 그녀를 키리츠구는 한없이 자상하게 바라본다. 마술사 킬러라고 불리던 자신을 바꿔낼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이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자신이 살아온 이유를 부여하는 여성과 딸이, 자신에게 생겼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 하지만, 이 얼마나 기구한 운명. 성배전쟁이 종결하는 것으로 이 행복은 자신을 떠나간다. 언제까지나 지켜주고 싶은 이 사람을 떠나보내고 자신은 다시 마술사 킬러로 돌아가야한다. 아내를 버리고, 딸을 위해 다시 감정을 버린 기계가 되는 것. 행복은 철저히 무너져 내리고 만다. 이 해맑은 웃음을 짓는 아내를, 그 천진난만한 아이를 자신의 꿈에 제물로 바치고 있다. 「키리츠구, 나는 괜찮아. 당신을 위해서라면」 그런데도 그녀는, 자신의 이런 심중을 깨닫고 자신을 위로해버린다. 이 착하고 또 착한 아내는 자신을 탓하기는 커녕 이렇게 사랑하고 있다. 이런 자신 따위를 위해서. 「미안, 아이리. 그럼 다시 일을 할까」 「응!」 그녀에게 슬픈 얼굴을 보여주느니 지금은, 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자료를 훑어가기 시작한다. 옆의 아이리를 위해서 속도는 이전보다 약간 느리게, 그러면서도 착실히 그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한다. 그렇게 약 10분 정도 서로 말없이 자료를 보고 있을 때, 그녀가 물어왔다. 「저기말야, 키리츠구」 「응? 왜 그래, 아이리.」 「으응, 저 성유물 상자, 열어버릴까, 라든가 생각해버려서」 「아아. 그러고보니 확인도 안 했군」 아이리가 귀엽게 웃으며 하는 말에 키리츠구는 살짝 웃음을 띄며 대답했다. 그리고는 키리츠구는 의자에서 일어나 탁자 옆에 둔 성유물 함에 손을 댄다. 그 옆을 따르던 아이리는 눈을 초롱초롱거리며 키리츠구의 손에 의해 열려가는 함을 주시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아이리는”라는 가벼운 혼잣말을 하며 아이리를 바라보던 키리츠구가 마침내 성유물 함을 열어제꼈다. 「굉장해────────」 「이런 물건을 구해낼 줄은────────」 감탄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 키리츠구지만, 그도 지금 만큼은 아이리와 함께 탄사를 지르고 있었다. 전체적인 황금색에, 청색의 띠를 두른 그것은 알 수 없는 문자로 각인이 새겨져있었다. 그 문자가 요정문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 물건이 적어도 인간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 진 것은 아니란 걸 알 수 있으리라. 「──────1500년전의 발굴품에 상처 하나 없다니」 「이미 개념무장의 범위에 들어가버린 물건인 걸. 물리적인 현상은 이미 뛰어넘어버린, 마법의 영역에 다다라있는 보물이야」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게 그것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는 아이리의 모습을 키리츠구는 계속해서 바라본다. 그런 키리츠구와 얼마간 눈을 마주하던 아이리가 한 마디를 덧붙인다. 「그것이 주인의 상처를 치료하고, 노화를 정체시키는 최강의 결계보구. 기사왕의 잃어버렸던 칼집, 아발론인거야」 ＊ ＊ ＊ ＊ ＊ ＊ ＊ ＊ ＊ ＊ ＊ ＊ 그렇게 몇일이 지났다. 「드디어 오늘인거네」 「아아. 아직까지 소환된 서번트는 어쌔씬 정도야. 할 수 있어」 「믿을 게, 키리츠구. 당신을 믿어」 「이 성배전쟁을 이기기 위해서 단연 최강의 패를 뽑아내겠어」 아이리를 향해 미소지어주고 키리츠구는 미리 그려둔 마법진 위에 선다. 서서히 체내의 마력을 순환시키면서, 성배전쟁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철저히 재해석해나간다. 최강의 결계보구, 아발론. 그것을 활용하기 위해선 칼집의 주인의 마력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기사왕의 서번트를 소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자신과의 상성은 최악. 기사도를 중요시 한다는 기사들의 왕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신의 병법론과는 상극이다. 령주라도 사용해서 명령을 듣게 할 경우엔 그 끝에 살해당해버릴테지. 그것에 대한 대책은 이미 세운 상태지만, 혹시 모르지. 기사왕이라는 자가 그 어떤 짓을 하더라도 승리를 추구하는 비뚤어진 왕이었을지는. 어쨌든 그에 대한 대책은 효용성이 높은 방법이 세워졌다. 다음. 코토미네 키레. 이 성배전쟁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최중요 인물. 저자의 행동은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위험하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가는 주제에, 그 무엇에도 열정이 없다. 존재방식이 그 누구보다도 두려운 자. 자신을 부술 수 있을 가장 선해보이는 가장 악에 가까운 자. 그를 얕보는 순간, 자신은 모든 것을 잃는다. 방심은 최악의 빈틈이라는 것을 새기자. 다음 이리야─────── ───────사고를 컷한다. 자신은 이미 마력을 부여한 소환진 위에 서있다. 마술회로가 정상적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진도 발동을 기다리는 순간. 그런 상황에서 이리야를 떠올린다면───────── ──────────견딜 수 없다. 반드시 소환에 실패해버린다. 그렇기에 지금만은 생각해서는 안 된다. 생각한다면, 조금만 뒤에. 모든 준비가 끝난 뒤에 하기로 하자. 「──────────고한다. 너의 몸은 나의 밑으로. 나의 운명은 너의 검으로. 성배의 의지함에 따라 이 의지. 이 이치에 따른다면 답하라??────────」 전신에 마력이 달린다. 그것과 동시에 오한이 일고 고통이 엄습해왔다. 허나 마술사이기에 피할 수 없는 이 감각을 무시하고 다음으로 넘어간다. 실패는 용납할 수 없다. “성배는 그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아. 이 성배를 쥘 수 있는 건 키리츠구, 당신뿐이야” 희생은 너무나도 크다. 차라리 이 몸을 불태우는 것으로 대신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무섭고, 싫다. 자신은 이미 너무 큰 행복을 알아버렸다. 잃고 싶을 리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해야한다면, 이 몸은 완벽하게 그것을 해내겠다. 설령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제물로 하는 일이라도, 어쩔 수 없다면 수라가 되어서라도 해낸다. 　 「맹세를 여기에. 나는 영원히 모든 선을 이루는 자. 나는 영원히 모든 악을 베푸는 자. 너는 삼대의 언령(言靈)을 휘감은 칠천(七天). 억지(抑止)의 굴레에서 오너라, ────────천칭의 수호자여!」 그리고 일광이 그를 맞이했다. ＊ ＊ ＊ ＊ ＊ ＊ ＊ ＊ ＊ ＊ ＊ ＊ 백광이 그치고 키리츠구는 자신의 서번트를 찾는다. 소환은 그야말로 정상적, 한 치의 오차도 범하지 않고 끝냈다. 하지만 그것은 에미야 키리츠구라는 남자에게 있어 아무 감흥도 없다. 그야말로 당연한 수순인 것이다. 성배전쟁에 참여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순을 밟지 못해서야 승리 따위 할 수 없다. 『────────묻겠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서번트를 찾아낸다. 머리칼은 완전한 백발은 아닌, 조금 어두운 회백발. 이목구비는 약간 어린 느낌을 주면서도, 밝은 느낌을 하고 있었다. 얼핏 보아서는 그를 서번트로 본다는 것이 불가능해보였다. 허나 그가 입고 있는 붉은 의복과 갑옷은 그가 서번트로 소환된 영령임을 가리키고 있다. 아니, 이미 서번트를 넘어 영웅임을 상징하고 있었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그렇게 그는 소환된다. 모든 감정을 중시하고 이상을 관철한 행동을 관철한 자. 백성을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선왕이었던 것과 동시에 피와 살이 낭자하는 전장을 넘었던 불사의 기사왕의 몸으로. ＊ ＊ ＊ ＊ ＊ ＊ ＊ ＊ ＊ ＊ ＊ ＊ 내 블로그에 담기카페에 담기 카페에 담기 전체공지 등록게시판 공지 등록대문 등록 전체공지 등록게시판 공지 등록 대문 등록 게시판 공지 등록 게시판 공지 등록대문 등록 저작권 위반 파일 이용 제한해당 파일(or 링크)에 대한 저작권 위반 신고가 접수되어 이용을 제한합니다.저작권이 있는 음원 파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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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 스웨터와 흰색의 가디건, 스타킹 스커트에 목도리라는 세련된 스타일의 초합격 케이스가 하나. 그리고, 그 옆의 평범 그 자체이면서도 훌륭한 스타일의 서번트 세이버라는 초합격 케이스가 하나. 누가 뭐라할 틈도 없이 이 청춘남녀의 복장은 충분히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차림이었다. 이 둘을 겉모습만으로 고귀하신 분들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일컬어 괴짜라고 하겠다. 그런 두 사람은 그 외모에서 충분하게도 이미 일반인 수준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회화를 되돌리자. 「괜찮아, 괜찮아. 세이버가 알아서 부축해줄거잖아?」 거기서 찡긋하고 세이버에게 윙크하는 아이리스필이었다. 보통 남자라면 거기서 “뜨거운 밤을 약속드립니다”라든가 하는 명대사를 날리겠지만 세이버는 그저 웃어넘기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저 순수하게 딱히 반박 할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애초에 이 청년이 그런 낯뜨거운 말을 이 분에게 건낼 리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조건이라고 한다면 그는 7만 vs 1 의 전투라도 치뤄낼 사람이었다. 어디의 간달프 할아범의 손자처럼 도중에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그건 그렇습니다만」 「응. 그럼 문제없잖아. 그것보다 빨리 가보자!」 그 말만을 남기고 아이리스필은 저 멀리 앞서가기 시작한다. 일본에 도착할 즈음부터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니 그저 웃을뿐이다. 그렇다고 싫은 것이냐고 물어온다면 전력으로 부정한다. 과거 자신의 고향이었던 곳에(비록 그 10년전 풍경이지만) 도착한 것이다. 기뻐하는 것은 자신도 마찬가지. 그저 호위기사로써 억제하고 있는 것뿐이다. 아무리 그가 변해버렸다 할지라도, 이렇게 그리운 것을 보면 역시 주체할 수는 없다. ──────이곳은 그녀와 함께 했던 유일한 장소. 더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세∼∼∼∼∼이∼∼∼∼∼버∼∼∼∼∼∼!! 가∼∼∼∼버∼∼∼∼∼∼∼∼∼∼∼∼∼∼∼∼린∼∼∼∼∼다∼∼∼∼∼?!」 멀리서 들려오는 아이리스필의 목소리에 감상에서 깨어났다. 정말이지, 주위 사람의 시선이 어떻든 상관 안 하시는 분이다. 키리츠구도 곤란한 분을 모시고 산다고 생각해버린다. 아아, 이제 자연스럽게 “키리츠구”라고 부르는가. 그래, 바뀌었다. 자신은 이제 “에미야 시로”를 자칭할 수 없는 몸이 되었다. 그녀를 대신하여 모든 것을 떠맡은 이상, 이.몸.은.더.이.상.검.을.자.처.할.수.없.다. 이렇게 재차 성배전쟁의 토지에 서있는대도 긴장감이 없다. 이전의 자신과는 다른 인물인 것이다. 그렇기에 더 정신을 차리자. 좀 더 오랫동안 그녀와의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서. 이전의 자신이 버렸던 자들의 원혼을 위해서. 소중했던 사람들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아이리스필을 이 성배전쟁에서 구해내기 위해서. ＊ ＊ ＊ ＊ ＊ ＊ ＊ ＊ ＊ ＊ ＊ ＊ 두 사람이 역 앞의 공원 광장에 서서 서쪽의 노을 빛을 감상하고 있었다. 「아름다워……」 「예. 정말 훌륭한 절경입니다……」 한 번도 바다바람을 마주하며 노을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한 명. 이전에도 그 노을과 마주했던, 과거 소년이었던 서번트가 한 명.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의미로 그 노을을 보며 감상에 젖고 있었다. “알트리아” 단순히 아름다움에 감동받은 아이리스필과는 달리, 세이버의 머리속은 언젠가 보았던 그녀의 얼굴이 가득 차 있었다. 키는, 자신보다도 작았다. 귀여워보일 정도로 일상생활에 서툴렀고, 자신의 요리를 좋아했으며, 미소가 아름다웠다. 사자 인형을 좋아했고, 정의로웠으며───────────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아아」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부드럽게 미소짓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지. 자신은 연약했음에도 그녀를 지키고 싶었다. 그녀를 사랑해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그녀를 상처입힌 노을빛 저녁을 기억한다. 언젠가의 철교에서, 였다고 생각한다. 그때의 자신은 그녀를 구해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이 구원받아 마땅할 소녀를 구하고 싶다, 라는 것이 원하는 전부였다. 그렇기에 자신의 신념만을 강요해나갔다. 그녀에게 “그것은 잘못되었다”라고, 그저 외칠뿐이었다. 이해하지 못한거다, 그녀를. 그 당시 잘못되었던 것은 자신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 주제에 자신의 말만을 이해시키려했다. 억지 투성이로 그녀에게 강요했다. 딱딱하기 짝이 없던 그녀에게 그것이 가능할 리 없었을 것을. 그런데도, 그녀는 끝내 자신을 이해해주었다. 그런 자신마저, 사랑해주었다. 「정말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구원받아야 할 사람이었다. 자신 따위보다는, 훨씬 행복해져야 했을 사람이었다. 그 누구도 그녀를 알아준 적이 없었고. 그 누구도 그녀를 알려하지 않았다. 그저 승리의 언덕에서 그들을 지켜나가는 존재로 취급할뿐. 그녀는 그 무엇도 보상받지 못한채로, 도구로써 살아갔을뿐. 무한한 전장에서, 그 살육의 지옥에서 지내도록 강요받았을뿐 「────────────아름다운 노을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이곳에 있다. 모든 것을 버리고 그녀의 아군이 되기로 했다. 아니, 말이 잘못되었다. 이 몸의 전부는 그녀의 것. 버린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그녀를 행복할 수 없는 자신을 지워버리고 그녀가 행복할 수 있게 이 몸을 희생한다. 그녀가 거쳐나갔을 지옥은 이 몸으로 막고 그녀가 가졌어야 할 천국을 선사한다. 그렇기에 지금은 그녀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왕의 업보를 짊어졌던 자신이라면 그녀의 소망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해할 수는 있어도, 그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해줄 수 있다.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 올바른 판단을 해줄 수 있다. ─────────단지,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을뿐. 「저기, 세이버?」 거기서 정신을 차렸다. 눈 앞에는 아름다운 은발의 숙녀가, 아이리스필이 있었다. 왠지 모르게 인상을 찌부리고 계신 것이 오히려 귀엽다. 「왜 그러십니까, 아이리스필?」 「우우!! 지금 몇번이나 불렀다고 생각하는거야!!」 아, 그런가. 「죄송합니다. 잠깐 생각에 빠져버렸군요」 「헤───────사랑스러운 그녀라든가?」 「예. 아이리스필처럼 아름다운 숙녀였습니다」 「칭찬 고마워?」 서로 장난스러운 회화를 주고 받으며 미소지었다. 생각해보면 아이리스필과는, 정말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었다. 자신과 키리츠구가 적당히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에도, 갑자기 난입해서 자신을 안아오는 것이다. ─────마치 아들이 생긴 것같은 느낌이랄까, 라고 말해주었던 것은 기뻤던 것 같다. 「세이버, 이 주변에는 서번트가 없는 거지?」 거기서 갑자기 질문이 해오셨다. 표정을 보아하니 무언가 기대하고 계신 듯 하다. 「예. 먼 지역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200미터 이내에 서번트는 없습니다」 「그럼 말이야, 적 서번트를 꾀어낸다는 심산으로 돌아다녀볼까?」 「눈을 초롱초롱 빛내시면서 말하시면 이쪽은 이미 OK가 아닐까요, 레이디 아이리스필?」 「예이∼∼! 역시 세이버야!」 갑자기 팔에 팔짱을 끼어오시는 아이리스필. 역시 기뻐하실 것 같았지만, 이 정도로 기뻐하시니 조금 의외일까. 아니, 어쩌면 당연한가. 단 한 번도 외출을 허락받지 못하셨던 분이니까. 음, 책임이 막중해진 것 같다. 「그럼 가시죠, 레이디」 「응!」 그럼 우선은 상가지역이다. 주위사람들의 눈에 띠겠지만, 이 분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감수하는 게 좋겠지. 어머니를 기쁘게 하는 것이 아들의 도리니까. ＊ ＊ ＊ ＊ ＊ ＊ ＊ ＊ ＊ ＊ ＊ ＊ 생각해보자. 길거리를 걷고 있는 두 남녀가 당신의 눈에 들어온다. 여성쪽은 초절정 미인인데다 세련된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는 귀족아가씨. 남성쪽 또한 초절정이 붙을 미남이지만 그 옷은 일상복에 가까운 평범한 옷차림. 얼핏 보아서는 평범해보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 이 둘은 길거리를 걷던 남녀노소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어지간한 커플은 이 두 사람의 분위기를 따라올 수 없으리라. 이 두 사람 주위에는 따스함과 온화함이 농축되고 농축되어 보는 사람마저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하고 있다. 마치 피가 이어진 남매인 것처럼, 이 두 사람은 친근하게 미소지으며 이야기하고 있고, 가끔은 장난끼를 발휘하는 여성을 남성이 웃으며 되받아친다. 그림 속이나 모델 사진에서나 볼 수 있을 장면이 저 두 사람의 행동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래서야 이건 이미 “예술적”이라는 말을 넘어 “환상적”이라는 말이 될 판이었다. 정작 본인들은 전혀 깨닫지 못한 채였지만. (기사왕 본인마저 둔감무쌍의 재패자인 탓이었다) 그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한 눈에 받으며 상가지역을 돌아본 두 사람이 사라졌을 때, 거리는 여러가지 의미로 한숨에 젖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 후유키 시에서 미온강에 걸쳐진 후유키 대교를 건너, 반대편 기슭에 이르면, 한 넓은 해변공원이 등장한다. 지금 상가지역의 모델 2인은 그 해변공원의 벤치 위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아아, 그렇게 사람이 많은 곳은 처음이야」 「즐거워보여서 다행입니다」 「응! 세이버 덕분에 이것저것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어!」 「그저 저도 궁금해서 아이리스필을 부추겼던 것 뿐이니까요」 「그래도 결과적으로 좋으니까 OK야」 「예. 그런 것으로 하지요」 기본적으로 여성이 만족하고 남성이 여성을 옹호해주는 신사적인 대화였다. 얼핏 보아서는 두 외국인 커플이 사이좋게 데이트한 뒤의 상황같아 보일 장면이었다. 초반 전제부터가 전혀 틀린 이야기지만, 그것이 사람들의 눈에 비쳐질 장면인식인 것만은 분명했다. 「밤바다에 별이 비치는 것도 아름답네」 「바다는 하늘의 거울이라는 생각이 들어오는군요」 「세이버는 감성적이구나?」 「그러는 아이리스필도 충분히 감성적이십니다만?」 둘의 얼굴에서 미소가 끊기는 일없이 그렇게 해변공원에서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아니, 그럴 터 였다. 「아이리스필」 침착히 눈을 감은채로 세이버가 나즈막히 말했다. 그것을 본 아이리스필이 조용하게 묻는다. 「적 서번트야?」 「예. 유인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거리를 벌려가는 그 기척에 세이버는 명백한 도발을 느끼고 있었다. 대인전에 자신있는 서번트라고 한다면 단언 랜서. 정면 승부를 바라는 것으로 보아 라이더일 수도 있다. 그 이전에, 성배전쟁은 1일째일 뿐이라는데도 벌써 도발인가. 「싸울 장소를 택하겠다는 것?」 「그나마 민간인을 끌어들이진 않겠지요」 「헤에, 신사적이네. 그런 분의 초대라면 받아줘야되겠지?」 「레이디의 말씀이 그러하시다면 나이트는 그 뒤를 따릅니다」 조금은 장난스럽게, 조금은 진지하게. 성배전쟁의 서장을 열어줄 전초전을 위해 그들은 연회장으로 향한다. ＊ ＊ ＊ ＊ ＊ ＊ ＊ ＊ ＊ ＊ ＊ ＊ 해변공원의 동쪽. 조립식 창고들이 길게 늘어선 창고지대에 두 초대자이 도착했다. 대형차량의 왕래를 위해 뚫린 4차선 도로를 걸어오는 두 사람의 모습은 개선문을 지나는 듯한 당당함을 지니고 있었다. 언제 어떤 서번트가 어떻게 공격해올지를 전혀 걱정하지 않은 채로 두 사람은 그렇게 연회장에 진입했다. 「과연, 결투장으로는 적합하다, 랜서여.」 그리고 초대자의 몸으로 연회를 연 자에게 찬사를 보낸다. 곱슬에 가까운 긴 머리를 뒤로 넘겨묶은 모습이 단정해보이는 남자였다. 한 손에 2미터에 가까운 거대한 무구를 쥐고 있었으나, 랜서가 아닌 이상 2미터나 되는 무기를 다루지는 않겠지. 조금 특징적이라고 한다면, 다른 한 손에 쥔 단창. 50센치 정도라고 생각되는 창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단창이었다. 두 무구를 둘 다 부적같은 천으로 감싸놓은 것으로 보아 진명을 숨기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오늘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여러 서번트를 도발해보았으나, 모두가 겁을 먹고 틀어박혀 버리는 겁쟁이들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초대에 응한 것을 감사하지」 이곳이 전장인지 조차 헷갈릴 정도로 여유롭고 감미로운 목소리. 천성인지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이라면 세이버도 지지않는 자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별 소용없는 소리지만. 「그대의 분위기에서 읽건데, 검의 영령인가?」 「아아. 그 말대로다, 랜서 삼기사의 하나로써 그대와 싸우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쪽이 해야할 말이로군, 세이버. 단지 통성명을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서번트의 몸인 이상 통성명이 필요할 리 없다. 우리는 그저 지키는 자, 주인을 위해 검을 쥐고, 주인을 위해 창을 휘두르면 되는 게 아닌가」 「그래. 정말로 그 말대로다. 오랜만의 호적수가 아닌가」 랜서는 만족한 듯이 옅게 미소지었다. 그러자 새삼스레 그 눈밑의 점이 눈에 띈다. 「매료의 마술이라니. 제 몸은 이미 한 남자에게 바친 상태입니다만, 랜서?」 조금은 불쾌했는지 창병을 상대로 아이리스필이 불만을 토로한다. 여성을 유혹하는 기운을 마구 흩뿌리는 중인 랜서를 보면 보통 여성은 순간에 매료될 것만 같다. 호문클루스의 육체를 가진 아이리스필이기에 견뎌냈다고 봐야겠지. 「아아, 이건 저주같은 녀석인지라 어쩔 수가 없거든. 무례를 용서하거나 자신이 여자인 것을 탓하기를」 조금은 쓴웃음을 지은 랜서가 다시 표정을 고쳐 분위기를 잡는다. 익숙해져버린 전장의 공기를 재차 느끼면서, 이쪽도 분위기를 잡는다. 마치 날개를 펼치는 듯이 두 창을 치켜 올리는 자세를 잡은 랜서. 그 창로를 읽을 수는 없으나, 어느 정도 짐작을 해본다. ────────심안은 그렇게 모든 경로를 읽어낸다. 「자, 랜서여. 맞받아칠 수 있겠는가. 이 몸의 검로를」 세이버의 몸을 붉은 천이 감싸고, 백은의 갑옷이 덧댄다. 그리고 백은의 건틀릿을 착용한 양.손.이.검.을.잡.는.다. 한 손에는 보이지 않는 투명의 검이 자리한다. 다른 한 손에는 화려한 장식 무늬가 새겨진 황금의 검이 자리한다. 유와 무의 대비를 보는 듯한 두 검을 쥐는 것으로 랜서와의 전투 준비가 끝난다. 「아이리스필, 부디 조심하시길」 마지막으로 그 말만을 내뱉고, 세이버의 신형이 랜서를 향해 튕겨나갔다. ＊ ＊ ＊ ＊ ＊ ＊ ＊ ＊ ＊ ＊ ＊ ＊ 내 블로그에 담기카페에 담기 카페에 담기 전체공지 등록게시판 공지 등록대문 등록 전체공지 등록게시판 공지 등록 대문 등록 게시판 공지 등록 게시판 공지 등록대문 등록 저작권 위반 파일 이용 제한해당 파일(or 링크)에 대한 저작권 위반 신고가 접수되어 이용을 제한합니다.저작권이 있는 음원 파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입니다. 네이버는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보호가 요청된 음원 파일에 대해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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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그의 실력과 이 매그넘탄이라면 저 자를 단 한방에 보내버릴 수 있는 거리. 이 한 방의 탄환으로 랜서는 성배전쟁에서 탈락하게 되겠지. 정작 랜서 본인은 세이버와 기사의 승부로 이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는 도중이지만, 이것이 성배전쟁이라는 것이 아니던가. 하지만 만전을 기하기 위해 데릭크레인을 살핀 키리츠구는 그 마음을 고쳐먹게 된다. 「마이야, 크레인 위다」 “네. 여기서도 확인했습니다. 예상대로군요” 최적의 감시포인트인 데릭크레인의 위. 자신들 이외에 분명히 누군가가 올 것이라는 키리츠구의 예상대로 그곳에 한 손님이 들어서있었다. 하지만 미끼에 걸려든 사냥감을 보고도 키리츠구는 눈을 찌뿌린다. 성공했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이것은 솔직히 기뻐할 수 없는 전개였던 것이다. 서번트 어쌔씬. 코토미네 키레가 소환, 서번트 아쳐에 의해 소멸했다는 서번트가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토오사카 저택의 앞마당에서 소멸했다는 서번트가 어째서 이곳에 있는 것일까. 보통이라면 그런 의문을 가질지 몰라도 그는 놀라지 않았다. 그저 계획에 방해되게 등장한 저 서번트에게 불만을 품을뿐. 지금이야말로 확실히 랜서의 마스터를 제거 가능한 기회지만, 그것으로 자신도 확실하게 저 어쌔씬의 서번트에게 제거당하고 만다. 령주를 사용하려해도 아이리를 남겨버리는 상황이 되어 오히려 최악일뿐이다. 결국 이도저도 못하고 가만히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저 살아있으리라 예상한 어쌔씬이 이렇게 나타나 준 것이 원망스러워진다. 「마이야, 계속해서 어쌔씬의 감시를. 이쪽은 랜서쪽을 관찰한다」 “라져” 조용히 한숨을 쉰 키리츠구는 총신을 숨기고서 암시 스코프의 영상에 집중한다. 어차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깨끗이 포기하고 다음을 노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의해서였다. 그리고 한 번 정도는 자신이 뽑은 최고 최강이라는 클래스의 실력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건 그렇다고해도───────」 그러던 중 한 마디를 중얼거린다. 「──────안 어울리는군」 ─────그것이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에게 향하는 것인지, 무표정한 얼굴로 랜서를 상대하는 자신의 서번트를 향하는 것인지는 그 자신도 알지 못한채였다. ＊ ＊ ＊ ＊ ＊ ＊ ＊ ＊ ＊ ＊ ＊ ＊ 처음의 격돌 이후 상황은 같았다. 챠캉!!! 「──────────큿!」 「────────────」 랜서만이 신음을 흘린다. 그리고 잠시간의 힘싸움 후, 쌍창을 교차하여 내리쳐오는 쌍검을 막고 있던 자세에서 세이버를 밀쳐낸다. 세이버가 물러나는 것을 확인한 랜서는 팔이 욱신거리는 것을 무시한 채 다시 세이버를 향해 창을 휘두른다. 힘껏 찔러오는 장창을 왼손의 칼리번이 튕겨내고, 오른손의 무구가 수직으로 베어오는 단창을 막아낸다. 그 상태에서 발을 내딛어 랜서에게 다가간 세이버가 랜서를 베어들어간다. 허나 랜서를 베려던 쌍검은 쌍창에 막혀 다시 되돌아간다. 「─────────흡!」 랜서의 창이 세이버를 향해 파고든다. 허나 조금 뒤로 물러난 세이버는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그 공격을 가뿐히 막아낸다. 찌르기를 튕겨내고 랜서의 창을 되돌린다. 랜서가 파고들어 오는 것을 조금씩 뒤로 물러나면서 차분히 막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어느 정도 랜서의 공격이 진행되었을 때, 세이버의 쌍검이 비상했다. 캉!!!!!!!!!!!! 보통 창이었다면 여지없이 베어졌을 만한 기세로 랜서의 창이 튕겨나간다. 그 여파로 창이 주인인 랜서가 뒤로 물러나고, 그 틈을 세이버가 노리고 들어간다. 그리고 다시 랜서가 물러나며 세이버가 공세로. 한 바퀴 회전하며 베어들어오는 칼리번의 기세를 막을 틈도 없이 오른손의 무구가 랜서를 찔러들어간다. 그것을 몸을 무리하게 비틀어 피해낸 랜서가 쌍창을 밀어넣으며 세이버를 향해 돌진한다. 그래, 탐색전 이후의 격돌은 이러했다. 너무나도 차이가 난다. 이미 세이버가 승기를 잡고 있었다. 랜서는 아무리해도 뚫을 수 없는 세이버의 쌍검을 어떻게든 뚫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을뿐이었다. 찔러들어가면 마치 자로 잰듯이 그의 창을 막아내고, 되돌린다. 휘두르는 것으로 진로를 막으려하면 말도 안되는 파워로 창을 튕겨낸다. 할 수 있는 모든 경로를 통해 창을 내지르는데도, 그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이라도 하는 것처럼 세이버의 쌍검은 랜서의 쌍창을 억누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데도 세이버는 땀 한방울은 커녕 숨조차 고른 상태였고, 랜서는 이미 숨이 거칠고 땀방울이 흐르고 있었다. 그래, 너무나도 어이없을 정도로 랜서는 세이버에게 지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가 “에미야 시로”를 포기하고 기사왕이 된 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호적수를 만나고, 그들과 검을 나누고, 함께 술을 마셨다. 공동의 적을 쳐부수고, 서로의 정의를 확인하고, 그 검을 갈고 닦았다. 그를 이해해주는 기사들을 만나고, 언제든지 따라주는 기사들도 만났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았던 일은 검을 마주하는 것. 그 속에서 한 번도 본 적없는 스타일의 기사를 만났다. 어떤 자는 들기도 어려울 거검을 한손으로 다루었다. 어떤 자는 흉악해보이는 둔기를 양손으로 휘둘렀다. 어떤 자는 역수의 양손도끼를 다루다. 어떤 자는 할버드를 이용하여 자유자재로 사용했다. 상식을 뛰어넘는 그런 전장 속에서 그는 그들의 무구를 오로지 그의 검으로 깨부수어왔다. 그는 왕이었다. 뛰어넘지 못하면 뒤가 남지 않는다. 그를 따르던 기사, 장병, 백성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만다. 그가 지키고 싶은 자들을 지켜낼 수 없게 된다. 무엇보다도, 그녀의 행복을 깨뜨리게 되고 만다. 그것에서 나오는 각오와 집념으로 그는 끈질기게 상대를 눌러, 승리를 거듭했다. 왕임에도 무수히 자신을 단련했고, 왕임에도 머리를 숙여 수많은 기사에게 검을 지도받았다. 다른 기사들이 지켜보다가 지칠 정도의 대련을 계속했다. 그렇게 수많은 패배와 승리를 넘어 검을 갈고 닦았다. 패배 속에서 승리를 위한 힌트를 얻고, 승리 속에서 패배의 요인을 골라냈다. 그 끝에 완성해낸 것이다. 상대를 정신없이 몰아칠 수 있는 최강의 쌍검술을. 왼손에 쥔 가시검 칼리번과, 오른손에 쥔 불가시검 엑스칼리버. 불가시의 검이 있기에 접근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거리 개념을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다. 그 진명개방에 의해 나타나는 두 줄기 빛의 기둥이 대군을 전멸시킨다. 두손검과 창술 정도가 전부라 할 이 대륙에서 상대에게 익숙치 못한 무구로 대결한다. 두 손으로 휘두르는 검격으로 상대의 검을 부수고 갑옷을 부수고 무엇이든 베어낸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그는 그렇게 검왕의 경지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더불어 이 세상 모든 무구의 궤도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의 극의를 얻기에 이른다. 비록 처음보는 스타일의 상대라 하더라도 한 번이라도 상대하게 되면 그 파이트스타일을 완벽하게 이해해낼 수 있는 눈을. ──────────전장을 꿰뚫는 마음의 눈(심안·진)의 끝에 다다른다. 그렇기에 최강. “미래의 왕”으로써 강림한 “브리튼의 수호신”인 것이다. 치링, 캉!!!!! 「────────────큭!」 또 다시 내리찍어오는 쌍검을 랜서가 쌍창으로 막아낸다. 허나 이미 백합에 가까운 파워풀한 검격을 상쇄해 온 랜서의 표정엔 고통이 역력하다. 보통의 바위 따위 분쇄시켜버리는 저런 검격을 계속해서 받아낸 탓이겠지. 그것에서 앞으로 이 공방이 계속되면 불리해지는 것은 자신이리라는 걸 깨닫는다. 거기서 랜서는 독자적으로 판단한다. 이대로라면 그는 반드시 패배한다. 이 검의 영령 앞에서, 그 검 아래에 무릎 꿇게 되겠지. 자신조차 깨달을 만한 실력차가, 여기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보이는 한이 있더라도 승리한다. 「마스터──! 보구개방의 허가를──!!!!!」 이미 외침을 넘어 비명에 가까운 그 목소리를 듣기 전,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는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이미 생각할 여유조차 그의 머리에는 없었다. 그저 혼란해하며 눈 앞의 광경을 마주하고 있었다. 그도 세이버와 랜서의 격돌을 보며 세이버의 아득히 우위에 선 실력을 보고 있었으니까. 마치 어른과 아이의 격돌과도 같은 이 차이. 압도적이다. 압도적임이 지나치다. 이건 이미 저주 클래스의 강함이 아닌가. 같은 서번트의 몸인 랜서가 손도 댈 수 없다니. 저 검의 영령에게 빈틈이란 없는 것인가. 랜서의 서번트는 결국 최강이라 불리는 세이버의 서번트를 이길 수 없는가. 자신이 이 성배전쟁에서 탈락하는 첫 인물이 되는 것인가. 그런 모든 생각이 합쳐지면서, 그는 내심 이것이 농담이기를 바라고 있었다. ──────────허나, 랜서의 외침이 그의 정신을 되돌려놓는다. 자신의 나이트는 아직 만전이 아니다. 그 장기를 보이지 않은 채로 저 세이버의 서번트를 상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아직 승산은 있다. 보구란 것은 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던가. 아무리 밀리는 상대라도, 그 존재로 하여금 뒤집게 한다. 그를 위한 것이 아니던가! 【허가한다, 랜서여! 반드시 승리하라!】 혼란에서 막 타파한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는, 그렇게 나이트의 전력승부를 허가한다. ────────그 순간 허공에 두 장의 흰 천이 난다. 그것은 랜서의 창에 얽혀있던 두 천. 드러나는 적색의 장창과 황색의 단창. 그 두 장창을 쥐는 랜서는 다시 세이버에게 달려든다. 캉! 키링, 챵! 키릭, 키릭, 스륵, 훙, 카강!! 하는 것은 이어온 공방의 계속. 바뀌는 것은 없고, 우위는 변하지 않는다. 랜서의 공격은 무한히 되받아쳐지고, 세이버의 공세는 매섭기만하다. 전혀 매꾸어지지 않는 틈. 그것이 그곳에 있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원한 보구개방의 허가다. 세이버의 불가시 검이 랜서를 베어들어가는 순간에 맞추어 랜서가 뒤로 점프한다. 그 결과 아슬아슬하게 머리카락 몇줄기를 잘라내는 것으로 랜서가 세이버의 검로 위에서 벗어난다. 그것으로 드러나는 세이버의 아주 미세한 딜레이. 대치를 거듭하며 깨달은 찰나에 존재하는 그 유일한 빈틈을, 랜서는 노리고 있었다. 왼손에 쥐고 있는 단창을 세이버쪽으로 향한다. 노란 색을 바탕으로 한, 창이라 부르기도 힘들 단창. 랜서 고유의 창술 아래에서 저 세이버의 일격을 몇번이고 막아온 그것이 지금 그 진명을 드러낸다. 「───────Gae-Bo(필멸의 황장미·게이 보)!!!」 ────────────거기에 하나의 신비가 더해진다. 뒤로 물러나는 그 자세에서, 랜서는 적색 장창을 황색의 단창에 찔러넣는다. 창의 극의에 다다른 자만이 가능할 신비. 점을 점으로 밀어넣는 묘기를 랜서는 보이고 있었다. 그것에 힘입어 “필멸의 황장미”라 불린 단창은 마치 공간을 이동하듯이 세이버를 향해 쏘아져나간다. 순식간에 시야의 영역에서 벗어나, 1500m/s의 속력을 가진채로 세이버를 꿰뚫으려한다. ──────그것은 진실된 필멸. 오는 경로를 알고 있다하더라도 막을 수 없을 최강의 투창이었다. 이미 소총의 탄속마저도 아득히 넘어버린 그것을 피하는 것은 불가. 그 정도의 에너지를 때려박은 이것을 막을 방도 따위 없다. 닿는 것을 모조리 꿰뚫고, 적을 섬멸하는 탄도가 되리라. 게다가, 이 궤도의 끝에 있는 것은 세이버의 마스터. 만약에라도 있을 회피라는 선택지마저 세이버에게는 없었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서는 신비가 그곳에 강림한다. 「───────────────아발론(Avalon)!」 황금의 이상향이 펼쳐진다. 그 어디에도 없었던 황금의 언덕이 펼쳐지고, 유구한 강물과 사과나무가 비쳐진다. 그것은 유아시절 어머니의 품에 안겨있었던 것처럼 편안해지는 분위기를 가진 최상의 낙원. 공간을 잘라내고 간섭해오는 이 낙원은 별에 존재하는 유일무이 최고 최강 최상의 결계진. 아발론(도달한 환상의 이상향) 모든 물리간섭으로부터 배제하는 세계를 펼쳐 주인을 수호하는 전설상의 보구. 그것은 물론이고 치유와 노화, 불사마저 선사한다는 그것은 이미 마법의 랭크에 속하는 보구였다. ──────────필멸의 창은 이 환상을 넘지 못하고 절명한다. 휙휙휙, 푸욱─────── 튕겨나온 필멸의 장미가 그 주인의 앞에 꽂혀짐과 동시에 세이버의 보구 또한 그 효과가 다한다. 필살을 기도한 랜서의 공격을 유유히 막아낸 세이버의 두 손에는 전과 같은 쌍검이 자리하고, 그 두 눈에는 랜서만이 들어있었다. 그런 그의 얼굴에 드러나는 것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한 무표정. 「───────────────」 그것을 본 랜서는 적색 장창을 고쳐잡고 대치한다. 그 찰나의 필멸마저 통하지 않는 상대를 가지고, 이 “파마의 홍장미”만으로 대적하는 것은 무리일 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규격외의 강함을 가진 자와 승부하는 것이 기사로써의 영광. 이 자와의 싸움에서 탈락한다면 그것은 납득할 수 있다. 자신과 싸웠던 이 자는 분명히 최강을 자랑할, 기사 중의 기사. 패배한다고 해도 그것은 불명예가 아니며, 죽음을 맞이한다해도 그것은 치욕이 아니다. 그렇게 최후의 격돌을 앞둔 채로 둘은 대치한다. 그러나 그 순간. 「A A A A La La La La Laie!!」 뇌전을 흩뿌리는 전차가 대기를 울렸다. ＊ ＊ ＊ ＊ ＊ ＊ ＊ ＊ ＊ ＊ ＊ ＊ 「둘 다 무기를 거두어라! 왕의 어전이시다!」 공중을 배회하던 성스럽게 느껴질 정도의 번개를 두른 전차가 랜서와 세이버, 둘의 정중앙을 파고들며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나 정면에서 자신을 과시하는 클래스라 한다면 그것은 이제 틀림없이 라이더의 클래스. 뇌신 제우스와 가장 크게 관련된 황소가 이끄는 전차를 타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도 상당한 전승을 가진 영웅이 선택된 것이라 생각되었다. 어찌되었던 이 싸움, 지켜보는 눈이 많다고는 생각하기는 했으나 또 하나의 서번트가 난입해올 것이라고는. 그런 생각이 지켜보는 자들의 머리속에 교차하고 있을 때 모두의 눈에 그 라이더의 서번트로 여겨지는 자가 비쳐졌다. 패왕. 누가 생각하더라도 그의 모습은 그것에 가까웠다. 위풍당당함을 품은 거대한 신체. 그 자신의 입으로 왕이라 자부하며 전장에 등장하는 그 당돌함. 모두의 생각을 뛰어넘어 행동하는 그 곧은 눈매. 그것을 과시하며 내세울 자신만만한 표정. 그 모든 것이 그가 패왕임을 증명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이름은 정복왕 이스칸달. 마부의 좌를 맡고 있는 서번트로써 현계하였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진명을 발설해버린다. 「무────────────뭐라?!?!!?!! 이 바보오오오오오오가아아아아아아아!!!!!!!!!!!!!!!!!!!!!!!!!!!!!!!!!!」 그것을 항의의 목소리가 뒤덮는다. 라이더의 서번트 옆에 있는 것으로 보아 저 소년이 그의 마스터인 것이겠지. 어찌보면 진명을 그리도 쉽게 밝혀버리는 라이더의 대한 반응으로는 당연하다 싶을 정도다. 「시끄럽다, 꼬마. 아직 이 몸의 말이 끝나지 않았다」 아이리스필의 귀에까지 들려올 정도로 강하게 딱, 하는 마빡튕기기가 장렬하면서 그 소리는 바로 침묵 속으로 녹아들고, 「크으으으──────!!!」 하는 신음만이 조용히 울려퍼졌다. 그것을 확인한 라이더의 시선이 그의 좌우에 선 세이버와 랜서를 바라보면서 그 입이 열린다. 「두 “기사의 영령”이여, 성배의 원망보다도 더 큰 대망에 그대들의 무구를 바치지 않겠는가」 「라이더의 서번트, 그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없다만」 「알기 쉽게 말해 나에게 항복하고 성배를 넘겨, 이 세계를 정복하는 쾌감을 맛보지 않겠냐는 것을 묻고 있는 것이다. 신하로써가 아니라, 이 몸의 친우로써 대우해주마. 자, 어떠냐. 세기를 진동시켰던 영웅들이여. 이 세계를 정복한다는 원망에 뜻을 품어보지 않겠는가!」 그렇게 라이더의 말이 끝을 맺었다. 확실히 그것은 어느정도 가능하다고도 생각되는 말이었다. 정복왕 이스칸달. 과거 알렉산드르 대왕이라 불리던 그 정복왕은 인류의 역사상 가장 세계정복에 가까운 정복을 해냈던 자인 것이다. 거기에 그의 수하로 서번트라는 자들이 영입된다면, 과연 세계정복이라는 말도 멀지만은 않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서번트들이 성배전쟁을 포기하고 그의 의사에 따라 준다는 전제하에서, 겠지만. 「거절한다. 네가 한 나라의 왕이었다면 나 또한 한 나라의 왕이었던 자, 그 말은 따라줄 수 없다」 일단 세이버는 완연한 거부의 의사를 내보인다.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 그 업을 대신 지고 살아가는 그가, 애초에 정복이라는 것에 흥미가 있을리도 없었다. 「이 몸의 주군은 성배 탈취를 맹세한 마스터뿐이다. 너의 제안에는 따라줄 수 없겠군」 그것은 랜서도 마찬가지였다. 과오를 씻기 위해서 마스터의 창이 되어 이 성배전쟁에 참여한 랜서에게 그것은 전제 자체가 불가능한 소리인 것이다. 비록 그의 입은 쓴웃음이나마 지어주고 있으나, 그 눈만은 너무나도 확실하게 거부를 표시하고 있었다. 이대로 세이버와 싸운다면 패배를 면치 못하겠지만 그것은 이것과는 또 다른 전제였다. 그렇게 두 영령이 거부의 뜻과 함께 적의까지 내보이는 것을 보며 정복왕 이스칸달은 약간 열기가 식는다. 「역시나 이 몸의 패도를 거부하는가」 「그럴거라고 알았으면 알아서 진명을 내다비치지 말란 말이야!!!!!!!!!!!!!!!!」 웨이버 그런 라이더의 목소리를 “부활하는 항의의 목소리”가 뒤덮고 들어온다. 허나 그것은 다시 마빡튕기기로 잠재워지고, 라이더는 세이버에게 눈을 돌렸다.(묵념) 그 눈은 호기심에 가득차 있어 이미 세이버에겐 그 질문의 내용이 예상되고 있었다. 「애초에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영웅된 자라면 정복당하지 않는 이상 굴복할 리가 없지. 허나 세이버의 서번트여, 그대 또한 왕이라고 하는 것만은 흘겨들을 수 없군」 「그것이 무언가 잘못되었나, 정복왕」 「아니,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짐작이 가지 않을뿐이다. 나는 그 정도로 쌍검을 사용하는 기사가 왕인 나라를 들어본 적이 없다. 너는 어디의 왕인 것이냐」 세이버의 무감정한 목소리를 라이더가 되받아친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한 그 목소리는 과연 정복왕의 호기심이 어느정도 극에 달했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승 중에 쌍검을 사용하는 왕이라는 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왕의 후예로써 물려받는 검술은 오로지 한손검 내지는 두손검의 기예. 쌍검을 전수하는 왕가라는 것은 정도(正道)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오지 용병이나 민병 정도가 조잡한 쌍검술을 익히고 있었을 뿐이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쌍검술에 아주 능한 영령이라고 한정한다고해도, 저 정도의 검술이라면 과거 아더왕의 수하에 있었다는 란슬롯 듀 락 정도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캄란 전투 이후의 행적에는 모드레드의 자식들을 처단하고, 귀네비어의 죽음에 의해 사제가 되어 사망하는 것 외에는 전해지지 않는다. 주군을 배반했다는 자책감을 가지고서 자신을 책망하다가 사망하는 브리튼 제 1의 검은 왕이었던 적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대체 이 자는 어디의 왕이라는 것인가. 「아무래도 좋을 것이다. 그저 내가 왕이고, 기사의 좌를 맡은 몸으로 이곳에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할 말이 없다면 비켜라. 기사들의 싸움을 더럽히지 마라」 그것을 차갑게 잘라낸다. 그것은 한기를 넘어, 사기를 뒤덮고, 살기를 휩쓸며, 광기마저 도달할 수 없는 기운. 순결하고 아름다우며 고결하고 근엄한 기운. 기사로써 내뿜는 기운이 아니다. 왕으로써 내뿜는 기운이 아니다. 그것은 그만이 내뿜을 수 있는 기운. 그가 생애를 살아오며 얻은 단 하나의 신념이 기운화했다고 봐도 좋았다. ───────그것은 라이더마저도 쉽사리 접근할 수 없는 기사왕의 패기였다. 「정말이지 아깝군, 아까워. 이 정도의 인물이 있어준다면 그 어떤 것이라도 정복할 수 있을 것이거늘」 라이더가 그렇게 한탄하면서 세이버를 바라보고 있었을 때 「그 건방진 발언, 흘겨들을 수가 없군. 그 모든 것이 이미 고귀한 이 몸의 것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인가, 잡종!」 황금의 여제가 강림한다. ＊ ＊ ＊ ＊ ＊ ＊ ＊ ＊ ＊ ＊ ＊ ＊ 예. 3화 등장입니다. 어제 고기 좀 먹고 와서 갑자기 쓰려니까 몸이 안 움직이더군요. 머리가 기름기로 꽉 차버린 느낌 -_-.... 본좌는 먹기 싫은데, 공식적인 자리라서 억지로 꾸역꾸역 먹은... 그래서 그런지 표현이 좀 안좋습니다. 능글맞게도 길게 늘여뺀 듯한 느낌만 들지요. 처음 내용에서 3번 지우고 다시 쓴 결과 좀 나아진 게 이겁니다. 하아... .......개인적으로 이번화 그렇게까지는 맘에 안듭니다. 나중에 다시 쓸까 고민중 뭐, 일단 완결해놓고 고민해볼까요. 아래는 즐거운 설명시간. 텐션을 올려봅시다乃 (떡밥 만세~) <이번편 설명> 아서의 과거 이야기가 잠깐 등장. 애초에 검술에서 무지하게 딸리는 시로이기에 열심히도 노력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최강의 기사라는 란슬롯은 물론이고 휘하의 모든 기사 및 동맹국에 가서까지 검술을 배운다고 한다면 느낌에 맞겠군요. 일단 인간성이 있는 기사왕이라는 설정이므로 대인관계 자체는 굉장히 좋달까요. 첫 인상자체가 페로몬 넘치는 녀석이니, 뭐. 뭐, 시로의 과거는 남정네만 있을 거라는 생각을 버리세요. 나중에 외전나갑니다, 후후.. 그리고 이번편 최대의 특징. 다른 팬픽들과는 다르게 특히나 랜서와의 대결이 길어진 것이지요. 왠만하면 모든 제로 팬픽에서 걍 10히는 게 랜서라서, 4차 평균 스펙에 딸리는 랜서지만 묘기는 부릴 줄 안다는 걸 보여드리는 편이랄까요.. 본인도 랜서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전승 자체가 꽤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말이지요. 과거는 좋지만 넌 좀 찌질해져야한다, 라는 게 생존시켜주는 조건이랄까요a(뭐냐 이 악마는) 그리고, 너무 발리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지금의 전능의 아서왕이 된 에미야 세계의 설정에서 가장 상성 대립이 큰 건 랜서입니다. 사실상 그의 창술은 상대가 파악할 수 없는 창로가 그 진면목을 발하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세이버가 지닌 심안에는 최악이죠. 에미야 시로로써 영령에 올라도 심안·진 의 랭크는 B 그 상태에서 아서왕으로써 전투를 행했다면, 이건 이미 GG클래스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죠. 거기다가 설정상 미래의 왕으로써 강림해버렸습니다.(저질렀죠乃) 아서왕은 미래의 왕으로써 최고 최강의 기사로써 있지 않으면 안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후후 그리고 제로 본편 진짜 많이 참고했던 것 같습니다-_- 이 부분, 너무 복합전개라서 머리속에 기억이 안남았어요. 저는 이 전투할 때 파마의 홍장미랑 필멸의 황장미가 둘 다 쓰이는 줄도 몰랐던 것입니다. 아아, 아예 외울까. 이거. 어차피 이 전투 끝나고부터 원작과는 사요나라(바이바이~)라는 느낌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겠습니다만. 그리고, 마지막. 길 여제 등장!!!!!!! 슈바인오그님의 여왕 만세 댓글에서 착안했습니다만, 덕분에 괜찮은 스토리 플롯이 짜였습니다. 꽤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킬 스토리지만 뭐 좋지 않겠습니까. 대충 예상하시겠지만 말이죠...후후후 이제 남정네만 싸우는 제로 따위 질려서 못 봐주는 겁니다! 아하하하!! 허나, 이것은 파격 따위 아직 찾아오지도 않은 상태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후후후후후. 모든 클래스의 데이터가 다 오픈될 때까지 이 충격과 공포는 계속됩니다! 아래는 충격의 예시이자 드디어 공개되는, 세이버의 스테이터스. 마스터 - 에미야 키리츠구 진명 - 아서 팬드래건(에미야 시로) 성별 - 남성 신장 & 체중 - 181cm , 67kg 속성 - 질서 선(Lawful Good) 근력 : A 내구 : A+ 민첩 : A 마력 : A 행운 : B 보구 : EX 대마력 : A A 이하의 마술은 전부 캔슬. 사실상, 현대의 마술사는 세이버에게 상처를 낼 수 없다. 기승 : B 무언가를 타는 재능. 대개의 탈 것 이라면 보통 사람 이상으로 탈 수 있지만 마수 ㆍ 성수 랭크의 짐승은 탈 수 없다. 직감 : A 전투시, 항상 자신에게 있어 최적인 전개를 아는 능력. 예민해진 제 6 감은 이미 미래예지에 가깝다. 시각 . 청각에 간섭하는 방해를 반감시킨다. 심안(眞)과 연동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전장의 모든 변수에 대한 검색 가능. 심안(眞) : A 수행 ㆍ 단련에 의해 배양된 통찰력. 궁지에 놓여도 자신의 상황과 적의 능력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그 자리에 남겨진 활로를 이끌어내는 “전투논리” . 역전의 가능성이 0.1% 라도 있다면, 그 작전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찬스를 끌어올 수 있다. 직감과 연동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전장의 모든 경우에 대한 검색 가능 천리안 : C 좋은 시력. 멀리 떨어진 표적의 포착, 동체시력의 향상. 더욱 높은 랭크에서는, 투시 ㆍ 미래시조차 가능하게 된다. 마술 : B 정통파 마술을 습득. 가장 숙련된 카테고리는 투영과 강화. 심상이미지로부터 이끌어오는 고유마술의 범주로 특화되어 있다. 여기에 아직 비공개인 한 줄이 더 추가되면 좀 캐간지가 되는 특성. 마력방출 : A 무기, 내지는 자신의 육체에 마력을 띄게 해서, 순간적으로 방출하는 것에 의해 능력을 향상시킨다. 말하자면, 마력에 의한 제트 분사. 세이버는 검극은 물론, 방어나 이동에도 마력을 쓰고 있다. 강력한 가호가 없는 보통 무기로는 마력이 담긴 그의 공격에 견뎌내지 못하고, 일격에 파괴될 것이다. 카리스마 : B 군단을 지휘하는 천성의 재능. 단체 전투에서, 아군의 능력을 향상시킨다. 카리스마는 희소한 재능으로, 일국의 왕으로서는 B랭크로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내 블로그에 담기카페에 담기 카페에 담기 전체공지 등록게시판 공지 등록대문 등록 전체공지 등록게시판 공지 등록 대문 등록 게시판 공지 등록 게시판 공지 등록대문 등록 저작권 위반 파일 이용 제한해당 파일(or 링크)에 대한 저작권 위반 신고가 접수되어 이용을 제한합니다.저작권이 있는 음원 파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입니다. 네이버는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보호가 요청된 음원 파일에 대해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위반 파일 이용 제한저작권 위반 음원이 본문 내에 있어 담기 기능을 제한합니다.저작권이 있는 음원 파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입니다. 네이버는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보호가 요청된 음원 파일에 대해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위반 파일 이용 제한저작권 위반 음원이 본문 내에 있어 공지/대문 기능을 제한합니다. 저작권이 있는 음원 파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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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던 것은 이미 죽어 마땅한 죄다」 「그럼 이름을 밝히는 것이 어떤가? 세이버의 경우도 그렇지만, 여왕이 세계를 정복했다는 것도 나는 들어본 적이 없다」 라이더가 그런 흉흉한 분위기 속에서도 그것을 너머 당당하게 반박한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리오. 여왕이 정복으로 활약하는 일 따위 역사상의 세계에 존재한 적 따위 없다. 정복이란 자고로 검을 든 자가 이끄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의에는 뜻을 가진 자가 모여들고, 뜻이 모여 힘으로 승화된다. 그리고 왕이라는 자는 그 힘을 올바르게 대의로 이끌어 승리를 갈취해야하는 업을 가진다. 고로 기사를 이끌 수 없는 여왕에게 정복의 길을 열 수 있을 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여왕이 군대를 이끈다는 기록 중에는 “국토의 수호”, 그 이상의 목적도 없었고 그 이하의 목적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알트리아의 경우는 여왕의 길을 하사받은 것이 아닌, “왕”으로 선택받은 자였기에 전장에 섰던 것이리라. 「이 몸을 향하여 “물음에 답하라”고, 지금 잡종의 몸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냐 그 이전에 이 용안을 마주하는 무례를 범하면서도 이 고귀한 신분에 생각이 닿지 않았다는 것이냐 「──────────지금 나를 농락하는 그 죄, 네놈이 죽음을 부르는 것이로구나」 ──────────허나 지금 그 당연하고도 이성적인 사고는 한 폭군에 의해서 뜻을 달리했다. 한 순간 공간이 일그러짐. 그것에 응하기라도 한 것인지 순식간에 그 등 뒤를 채우는 물체들이 등장한다. 무수한 병장기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며 라이더 일행을 표적으로 잡고 있었다. 이미 그 주위에 있는 랜서나 세이버 따위, 신경도 쓰이지 않고 있으리라. 그 정도로 아쳐는 상황을 당연하게 진행시켜가고 있었다. 허나 사실상 사태는 심각했다. 어느 것 하나 레플리카 따위 없었고, 어느 것 하나 녹슬어있지 않았다. 그리고 전부가 1세기나 2세기급이 아닌, 천년 단위로 그 가치를 매겨야 할 보물 중의 보물들. 최상의 신비도를 자랑하는 그것들은 그저 투척하는 것만으로도 D급 보구에 해당하는 위력을 보여줄 병장기였다. 이 현세에 남아있는 무구들보다도 더 뛰어난 신비도를, 그 병장기 하나하나가 전부 소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말도 안돼」 그것은 누가 낸 소리일까. 본디 서번트에게 보구라 하는 것은 그 영웅과 생애를 함께 한 무구를 일컫는다. 당연하게도 그 수가 한정되어 대략 평균 두 개 정도의 보구를 가지게 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생에 검을 사용한 자라면 방패가 보구로 딸려온다든가 하는 것이 보통인 것이다. 그 누구도 모든 무기를 동시에 극의로 단련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금 저 서번트가 보여주는 광경은 경악을 금치못할 장면이었다. 수는 이미 10을 넘어 20에. 그가 소유하고 있는 보구의 수는 그렇게 늘어만 간다.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의 보구 수를 내보이고 있었다. 저만한 수의 무구를 삶 속에서 전부 다루었을 리는 없다. 그것은 이미 영웅조차 넘어선 존재. 서번트라는 존재와도 대등할, 아니면 그 이상일 수도 있을 정도의 존재다. 그렇다면 대체 이 눈앞의 광경은 어떻게 설명해야하는 것인가. 모두가 그렇게 놀라고 있을 때, 세이버만은 차분히 생각에 빠져있었다. 허나 차분히 생각한다고 하나 그것은 이리저리 얽혀있어서 상당히 복잡한 사고과정이 요구되는 생각이었다. 그 중에서도 현재 가장 우선시 되고 있는 것은 단연 저 활의 영령에 대한 것이었다. 어떻게보면 그것은 자신이 그녀를 대신한 것에서부터 시작된 하나의 변화였으니까. 에미야 시로가 아서 팬드래건으로 환생한 것은 시대를 변화시켰다. 왕은 감정을 가졌고, 승리할 황금의 검은 부러지지 않았으며, 성배의 탐색을 그 본인이 해냈다. 허나 업적이 바뀌는 정도가 너무 심한 탓이었을까. 그 주변인물의 변화는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진행되었다. 그가 가장 처음으로 마주한 그 변화는, 외팔의 기사 베디비어가 여성이 되어버렸던 일이었다. 분명 아서가 왕이 되기전부터 케이와 함께 그를 보살펴 준다는 기사가 여성이 되어있었다. 확실히 베디비어는 여성이 되었어도 전승과 다름없이 그를 보살펴주는 누나같은 여성으로 머물렀다. 왕이 되어서도 그 자신을 가장 보필해주었던 것은 집사 케이와 기사 베디비어였다고 기억한다. 허나 그 업적에 부가사항이, 엄청난 스케일로 붙었다. 브리튼 제 1의 검 란슬롯이 세운 전승에 맞먹을 정도의 스케일로 그녀의 전승이 쌓여갔다. 외팔로도 거인병의 거검을 부러뜨리고 승리를 가져온다. 그 청순의 미모를 가지고도 보좌하는 것은 오직 아서왕이라는 것에서 온갖 연애담이 만들어졌다. 파괴력를 자랑하는 외팔의 창술이라는 것으로 태양의 기사라는 가웨인마저도 패배시키고 있었다. 그래, 역할은 그 무엇 하나 바뀌지 않은 채로 그녀는 이로 말할 수 없는 업적을 남기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만이 아니었다. 성.이.바.뀐.모.든.존.재.가.그.러.했.다. 자신의 존재가 미래에서 과거를 수정하러 찾아왔기 때문에 그 인과에 따라 과거가 미래를 수정해버린 것이다. ────────────고로 저 여성화된 길가메쉬는 이 성배전쟁의 최대 변수가 되리라고 의심치 않는다.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사고를 컷한다. 이유는 그야말로 간단. 저 아처의 서번트인 길가메쉬가 30에 다다르는 보구를 쏘아냈기 때문이다. 카가가가가가가가가강!!!!!!!!!!!!!!!!!!! 앞으로 달려나갔다. 자신을 향한 8의 무구를 양손으로 쳐내고, 6의 무구를 흘려보낸다. 이어지는 3의 보구를 칼리번으로, 그 뒤의 둘을 엑스칼리버로 저지한다. 다른 서번트를 향하는 보구마저도 조금씩은 쳐내면서, 20의 보구를 돌파했다. 그리고 남은 10의 보구 앞에서 도약한다. ────────────그렇다면 그 변수를 제거할뿐이다. 아무리 성별이 바뀌었어도 전승에 전해내려오는 성격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그것은 저 길가메쉬도 마찬가지일 터. 그저 여성이 되었다고해서 그 성격이, 그 방심성이 바뀌진 않았으리라. 그것은 방금의 오만함에서도 확인한 것이 아니던가. 지금 자신의 힘이라면 이기는 것도 어렵지 않으리라. 과거 세이버가 마력이 부족한 몸으로, 자신같은 미숙한 마스터를 두고도 베어냈던 상대를, 자신이 베어내지 못할 리가 없다! ──────────────────허나 그 다음 순간, 그것이 얼마나 근거없는 확신이었는지를 깨닫는다. 챵, 키리리리릭!!!!! 「──────호오, 역시 네놈은 어느 정도 왕을 칭할 만한 잡종이로구나. 조금은 칭찬해주마」 길가메쉬가 그 붉은 눈을 빛내면서 말한다. 그 손에 쥐어져있는 자신의 두 검을 모두 받아내고 있는 밋밋한 장식의 한손검. 흔히 “용살의 검”이라 칭송받는 기원이 되는 선정의 검, 마검 그람의 오리지널. 하필이면 자신과 최악의 상성인 검이었다. 아마 그 때문에, 저 검의 속성 때문에 자신의 검이 무뎌져 그녀의 손에 막혔으리라. ────────아니, 틀리다. 자신의 검이 무뎌진 것이 아니다. 그람이라는 검이 용살의 속성을 얻는 것은 어디까지나 대영웅 지크프리트의 손을 거친 후의 일이다. 전승에 따르면 지금의 저 검은 그.저.왕.을.선.정.하.는.검.일.뿐. 용살은 커녕 도마뱀 살해의 속성도 지금의 저 검엔 부여되어있지 않다. 자신의 검은 그저 순수하게 그녀의 검에 의해 막힌 것이다. 「그럼 조금이라도 이 몸의 유희거리가 되보거라──!!!!」 길가메쉬가 자신의 검을 힘껏 쳐낸다. 그리고는 공중에서 무방비로 낙하중인 자신을 향해 달려들어 검을 내리찍어왔다. 쌍검을 교차시켜 막아보지만, 그 일격 덕분에 가속이 붙어 지면에 착지하는 것에 약간의 틈을 허락했다. 그 틈을 어느샌가 착지한 길가메쉬의 검이 대각선으로 베어들어온다. 발 아래로 내려간 양손을 들어막기엔 늦는다. 회피는 아슬아슬하게 가능할 지도 모르나, 분명 또 그 틈을 잡힌다. 그렇다면──────!! 길가메쉬의 베어냄보다 빠르게 뒤쪽으로 마력을 분사, 그녀의 간격내로 파고든다. 아니, 정확히는 돌격해들어갔다. 결과 그녀의 중심축이 흔들려 자신을 베어오던 검극이 오른쪽 어깨위를 살짝 거쳐 피해간다. 그 틈을 잡아 몸을 뒤로 빼면서 오른손의 불가시검으로 허리를 베어들어간다. 허나 깨끗하게 원을 그린 그람의 참격과 상쇄되어 공세로 들어갈 타이밍을 빼앗겼다. 그것은 길가메쉬도 마찬가지. 서로가 검을 되돌리고 간격을 잡는다. 그리고 다시 충돌.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검을 휘두르며 돌격한다. 그람의 종베기를 칼리번으로 방어하고 엑스칼리버를 휘두른다. 엑스칼리버가 그녀에게 거의 도달했을 때쯤 순식간에 그람이 그 진로를 막는다. 그것에 뒤지지 않고 회전하여 칼리번으로 횡베기에 들어간다. 검을 세워 막는 길가메쉬. 그 간격 사이를 아직 회전중인 엑스칼리버로 때려부순다. 허나 방어는 깨짐없이 건재한 채로. 오히려 검이 힘을 잃는 순간 되받아쳐진다. 그리곤 다시 길가메쉬의 날카로운 일 섬이 날아든다. 머리를 숙여 피하고 오른손의 엑스칼리버로 찔러들어간다. 허나 길가메쉬가 몸을 틀어 피하고 거리를 취했다. ──────강하다. 공방 속에서 생각한다. 그녀는 자신이 알던 그 존재와는 다르다. 방심도, 건방짐도, 오만함도 없다. 그녀의 말투와 행동은 이전의 길가메쉬와 닮았을 뿐 그 근원이 다르다. 하늘을 찌르는 자부심과 실력. 그것이 그녀를 건방져보이게하는, 그녀의 진면목이었다. 이대로 계속 검을 나눈다해도 그 승패를 알 수 없게 할 최대 요인이 바로 그것이었다. 「후후후후, 크크크크크크크, 크하하하하하하하하!!!!!!!!! 재밌구나! 정말 즐거워!!! 얼마만에 만나보는 호적수인지 모르겠다!!」 자, 즐기게 해다오!! 계속 버텨다오!! 이 전쟁에 참여한 것을 만족시킬 수 있게 나를 몰아붙여보란 말이다!!!」 ────────검우의 환상을 보았다고 생각했다. 한섬이 수십, 수백 갈래로 갈라지며 솟구쳐온다. 7할이 허초에 해당하고 있었으나, 나머지 3할이 실초해 해당하는 것이었다. 얼핏 보아서는 실초라고 착각해버릴 정도의 허초가 온갖 방식을 다해 솟구쳐온다. 너무 얕보았다, 라고 세이버는 깨닫는다. 이것이 영웅왕의 진심, 세계를 정복한 왕의 검. 이 자의 검은 그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정도로 검의 영령이라는 자신과 훌륭히 맞붙고 있었다. ──────허나 그는 모른다. 격돌하는 둘을 바라보던 랜서와 라이더, 아이리스필과 키리츠구 등의 여타 마스터들의 눈에 비치는 그 자신의 모습을. 두 황금의 검을 자유자재로 놀리며, 검우의 섬초들을 깨끗이 쳐내고, 또 반격해나가는 그의 모습을. 그 누구나가 인정할, 지고 최강의 존재와 검을 나누는 최강이라 불릴 검의 영령된 자의 모습을. 투캉!!! 키릭, 챵!!!!! 길가메쉬가 검을 크게 휘두르는 것으로, 격돌 이후 처음으로 둘 사이의 간격이 벌어진다. 「훌륭하다, 나를 상대로 호각이라니, 정말로 만족스럽다!!」 그 요염한 얼굴로 만족의 미소를 띄운 길가메쉬가 말한다. 평상시의 그녀라면 절대 그런 미소를 띠는 일은 없으리라. 언제나 승자로 존재하며, 호각이 되는 자가 없었던 그녀에게 어찌 미소를 바라겠는가. 자고로 지고 최강이라는 자는 고독한 자다. 그녀는 창세에 세계를 얻어 단 한명의 호적수도 만나지 못하고 죽은 자. 사후 세계마저 지불하여 영령의 좌에 섰다거늘 만족할 만한 상대를 만난 적이 없었다. 그 얼마나 지루하고 따분한 현존. 그 얼마나 가혹한, 세계의 모든 것을 손에 넣은 자의 시련. 그런데 이 우연찮은 유희 속에서 만족할 만한 상대가 나온 것이다. 「자, 계속 즐기게 해다오. 너와 같은 상대를 몇천년이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조금은 흥분이 가라앉은 듯한 길가메쉬가 말을 잇는다. 허나 그래도 그 얼굴은 별로 바뀐 점이 없다. 마치 연인을 기다려온 소녀. 신이 나 흥분한 그녀의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그 모습에 들어맞고 있었다. 그런 길가메쉬의 모습을 보며 세이버는 하나의 확신을 그 머리속에 지니기 시작한다. ────────────이 승부, 결착이 지어질 리 없다는 확신을. 두 사람의 실력은 “차이가 얼마 안 난다”라는 정도도, “비슷하다”라는 정도도 아니었다. 같았다. 단지 자신이 쌍검을 사용하고, 그녀가 한손검을 사용할뿐. 실력 자체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이다. 결착이 나지 않는다. 날 수 있을 리가 없다. 죽는다면 서로가 죽을테고, 맞선다면 언제까지나 맞서게 되리라. ────────────이 성배전쟁은 이미 결착없는 전개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때 굉음이 포효한다. 자신과 검을 마주하던 길가메쉬도 자신들의 승부를 바라보던 랜서와 라이더도 그외 우두커니 서있던 여타 마스터들도 그리고, 가장 먼저 고개를 돌린 자신도 바라본다. 이미 막바지에 이르러있던 국면에서, 제 5의 서번트로써 흑의 기사가 강림하는 모습을. ＊ ＊ ＊ ＊ ＊ ＊ ＊ ＊ ＊ ＊ ＊ ＊ 통상 성배전쟁이라는 전쟁은 1:1 태그매치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적 서번트를 쓰러뜨린다, 라는 경우도 있고 적 마스터를 쓰러뜨려 적 서번트의 현계를 저지한다, 라는 경우도 있다. 어찌되었건 관건은 적의 섬멸이라는 것으로, 이긴 자가 계속하여 살아남게 된다. 그렇게 여섯의 서번트가 쓰러지는 시점에서 남은 마스터, 서번트팀이 승리하는 것이다. 허나, 지금 이곳에 서번트 다섯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성배전쟁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 다섯번째 서번트의 방문에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는 입을 여는 것은 가능했으나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다. 저 흑갑의 영령이 내뿜는 기운이란 그런 것. 세이버의 검이나, 라이더의 기마같은 각 서번트의 상징이 되는 것이, 저 서번트에겐 너무나도 흉흉한 것이라 느껴지고 있었다. 시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기(死氣)의 것이 아마 이러할 것이라고 느껴질 정도 그의 기운은 불길했다. 「────────읽어지지, 않아?」 그 침묵은 한 마디 의문스런 중얼거림에 의해 깨지고 있었다. 말을 내뱉은 주인공은 라이더의 마스터, 웨이버 벨벳이라는 소년. 그는 그저 멍한 표정으로 흑갑의 서번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허나 그 내용을 들은 마스터들 또한 조금 멍해져있었다. 성배전쟁에 참여하는 마스터의 고유권한인 각 서번트의 능력을 읽는다는 기능이 저 서번트에 한정하여 적용되지 않았다. 그것은 적 서번트에 대한 정보가 얻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런 상대를 적으로 싸워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상상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것은 저 서번트의 능력이겠지. 억지로 읽어내어도 그것은 2중, 3중으로 겹쳐보이거나, 변형되어 술자의 머리를 어지럽히는 종류의 특성일 것이다. 어찌보면 최강의 조커로써 발휘할 수 있을 능력을 가진 서번트라는 이야기다. 그것은 너무나도 확실한 근거에 기초하고 있었다. 그의 클래스는, 탈락했을 어쌔씬도, 갑옷이 필요없는 캐스터도, 네번째로 등장한 아처일리도 없었던 것이다. 그래. 이성을 제물로 바침으로써 그 패러미티를 한 랭크씩 올리고, 상상 이상의 파괴력을 손에 넣는 클래스. 「rrrr!!............rrrr!!!!..........Arrrrr!!!!!!!!!!!!!!!!!!!!!!!」 이 기사는 광전사 버서커의 클래스인 것이다. 「네놈이 감히, 이 몸의 유희에 찬물을 끼얹겠을 셈이더냐────────────」 한번의 포효를 내지르고 아처에게 돌격해가는 버서커를 길가메쉬는 바라본다. 빙하의 냉기 따위 따라갈 수 없을 경멸감을 담아, 용암의 열기 따위 비교할 수 없을 분노를 담아, 그녀의 뜨거움을 주체하지 못할 상대와 겨루는 것을 방해한 자를 응시한다. 「──────────좋겠지, 그 목숨을 이 손으로 거둬들여주마!!!!!!!!」 그리고 길가메쉬의 치명적인 살기가 대기중을 흩뿌린다. 「─────히익」 누군가가 기겁한다. 일순간에 그 등 뒤에서 어마어마한 수의 무구가 버서커에게로 날아든다. 20, 30의 경계가 아니라 90, 100의 경계. 단 하나라도 직격하는 날에는 그대로 고슴도치행이 되어버릴 만한 수를 길가메쉬는 내보이고 있었다. ──────아아. 하.나.라.도.직.격.한.다.면. 캉! 키링, 칭! 키리리리리릭, 카강!!! 투캉! 챙! 날아드는 보구 중에서 두 무구를 잡아챈 버서커가 그 뒤를 잇는 병장기를 날려낸다. 한 번의 휘두름에 그의 진로를 막는 5, 6개의 보구가 떨구어진다. 탄환의 속도에 다다르는 그 보구들을 하나의 놓침없이 튕겨낸다. 돌진하는 속도를 늦추기는 커녕, 오히려 가속해가면서도 버서커의 신체에 닿는 무구는 없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광전사. 공포도, 신념도 잊은 채로 돌격해오는 그 공포스런 모습은 그를 버서커라 증명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카강!!! 그 끝에 버서커와 아처가 충돌한다. 일순의 틈도 없이 검을 휘두르는 버서커를 아처가 그 손에 쥐었던 그람으로 튕겨내고 있었다. 버서커의 찌르기를 파쇄하고 베어들어가는 아처, 허나 그 베기를 가벼운 몸놀림으로 막고 수직으로 베어들어가는 검격. 베고 찌르고 막고 돌진하고 내리찍으나 올려쳐지고 베어가나 베여지며 억누르나 솟구치고 틈을 노리나 어느 것 하나 먹히지 않는다. 맞부딪치는 검격에서 불꽃이 튀기고 움직이는 스탭에서 자욱한 먼지가 일며 소리는 허공을 울리고 지켜보는 자의 마음마저 울린다. 아처의 머리칼이 휘날리면 버서커의 투구깃이 수를 놓고 버서커의 갑옷이 철컹이면 아처의 갑옷 또한 그에 답한다. 바람은 멈춘채로, 대기는 검격의 울림만이 지배하고 그들의 싸움만이 이 격전의 전장을 물들인다. 「──────────이것이」 웨이버 벨벳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는 마스터들의 머리속에 동시에 그런 말이 울리고 있었다. 전장이란 어디에나 가볍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검격이 울리고 함성이 몰아치며 신념이 존재한다. 적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다는 비극이 존재하고 미래를 빛낼 젊은 자들이 그 목숨을 잃는 참극이 존재한다. 허나 그 속에서 영웅이라는 자들의 검이 있고, 진정한 죽음의 격돌이 존재한다. 그래. 그들의 눈앞에 있는 이것이 진정한 전장이라는 것이었다. 캬강!!!!!! 그리고 그 웅장한 검의 연회가 끝났을 때 「Krrrr................」 검을 잃고 무릎 꿇은 자는 버서커의 서번트였다. ＊ ＊ ＊ ＊ ＊ ＊ ＊ ＊ ＊ ＊ ＊ ＊ 멈추었던 것으로 느껴졌던 시간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한 차례의 바다바람이 전장에 스며들며 막을 내린 광전사와 창세의 왕이 벌인 승부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몰아치는 것 밖에 모르던 버서커의 서번트가 그곳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어찌된 것이냐, 잡종. 네놈의 장기대로 짖으며 덤벼와보거라. 이 몸을 화나게 한 대가는 치욕으로부터 치루게 해주마」 그것을 바라보는 것은 싸늘한 눈매를 하고 있는 아처의 서번트. 상처 하나없고 머리칼 하나 잃지 않은 채로 거만하게 버서커를 비난하는 활의 영령이었다. 「.........rrrr.........Arrr..................」 그것은 버서커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도 상처를 입은 곳 따위 없는 매끄러운 흑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허나 그것은 겉모습만, 그의 속은 엉망이었다. 서번트로써 현계에 필요한 수준의 마력마저 아슬아슬한 수준. 전투에 돌린 마력의 소모가 너무 극심한 나머지 서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그 격렬한 검극 속에서 소모한 마력을 마스터에게 요구해보았으나 반응 속도가 턱없이 느렸다. 소모되는 마력과 차오르는 마력의 속도는 거의 두 배의 차이가 났던 것이다. 버서커는 알 리가 없었다. 지금 그의 마스터가 얼마나 극심한 고통 속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지를. 체내를 갈아먹는 벌레들에 의해서 신체가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어떻게든 버티려 발버둥치고 있다는 것을. 그러면서도 “죽여버려, 죽여버려, 죽여버려.......”라고 중얼거리면서 자신의 서번트에게 줄 마력을 만들어내고 있었다는 것을. 광전사가 된 그에게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왜 그러느냐, 잡종. 겨우 그 정도의 검격을 나눈 것으로 지친 것이냐. 한심하군. 너무나도 한심하군. 이 세이버를 보고 내심 기대했거늘, 겨우 그 정도란 말이냐」 역시 그 사정을 알 리가 없는 아처가 버서커를 계속해서 비난해간다. 그 대화 속에서 등장한 세이버는 버서커를 바라보며, 어디까지나 차가운 눈을 한다. 저 버서커의 서번트가 행하는 움직임을 세이버는 기억한다. 어디에서든 흔치 않은 그 쌍검술을 그는 기억한다. 브리튼 제 1의 검, 란슬롯 듀 락 비록 성별은 달랐으나 틀림없었다. 자신이 알던 그 란슬롯은 아니더라도 그것만은 확실했다. 아마 그는 알트리아를 섬기던 란슬롯. 자신이 바꿔버린 것은 오직 알트리아의 존재이므로, 이것 역시 있을 수 있는 일이리라. 거기서 세이버는 일말의 동정은 커녕 일순의 살기가 끓어오른다. 그것은 아처의 서번트가 반응할 정도로 거대한, 원념의 수준에 가까운 살기. 세이버는 지금 보기 드물게 분노하고 있었던 것이다. 알트리아를 배신한 제 1의 기사를 바라보며, 그가 사랑을 위한 선택이 가져온 그녀의 상처를 떠올리고, 그러면서도 그녀는 한줌의 감정도 그에게 가지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며, 그 끝에 결국 죽음을 맞이한 그녀의 운명을 생각하면서, 저 배반의 기사 란슬롯 듀 락의 존재를 지워버리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제는 그녀만을 위한 기사왕이 된 그에게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그런가. 그대였던가, 버서커의 서번트. 네녀석이었던건가」 점차적으로 세이버의 말투가 거칠어진다. 갑자기 떠오른 그녀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기름이 되어, 눈앞에 있는 최악의 기사에 대한 분노가 격정적으로 불타올라버린 것이다. 구원받아 마땅했던 소녀가 있었다. 누구나가 따라주었어야 할 소녀가 있었다. 그런 소녀를 “왕은 인간을 모른다”라며 외면해버린 기사가 있었다. 그것은 대체 누가 해야할 소리인가. 기사된 자의 도리를 져버린 자는 누구인가. 단 한번도 그녀를 이해하려 하지 않은 자는 누구인가. 자신의 사랑만을 추구한 자는 누구인가. 그 결과 쓸쓸하게 죽어간 소녀는 대체 누구냔 말이다!!!!!!!!!!!!! 세이버의 주위로 마력이 폭주한다. 눈에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선명할 붉은 마력. 그가 가지는 의복의 색과 일치하는 그 마력의 분사가 대기중을 수놓는다. 대기가 요동치고 돌풍이 불어닥치며 그의 주위를 어지럽힌다. 그가 선 곳을 중심으로 먼지가 춤을 추고, 대지에 잔금이 가기 시작한다. 「───────────────헤에, 이미 난장판이네」 그리고 그곳에 마지막 서번트가 등장한다. ＊ ＊ ＊ ＊ ＊ ＊ ＊ ＊ ＊ ＊ ＊ ＊ 그 말투에 세이버가 잠시간 분노를 죽인다. 기억하고 있다.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다. 잊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착각해서 들을 리가 없다. ───────────────이 아서 팬드래건의 혈육이었던 사람의 목소리를 잊을 리가 없다. 그리고 세이버는 그 고개를 돌린다. 「서번트 캐스터인가. 드디어 모든 서번트가 모였군」 이스칸달이 그 입을 열어 말한다. 이로써 모든 서번트가 한 장소에 모여버린 이 시점에서 내심 즐거움을 토로한다. 그 어떤 성배전쟁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사태가 일어나겠는가. 그 어떤 역사에 이런 대영웅들이 한 자리에 모였던 적이 있었겠는가. 그런 그들을 정복하는 것은, 이 얼마나 큰 즐거움이 되겠는가 「───────────────이거야 원」 그 주위의 랜서는 한탄한다. 저 세이버만해도 자신 따위 금세 눌러버릴 실력자라하거늘, 모여드는 자들은 모조리 자신의 손위다. 이제는 끊겨버린 세이버와의 싸움을 다음 기회로 미뤄둔다쳐도 아마 이 중에서는 최약의 서번트가 될 자신이 그때까지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산넘어 산이라는 기분을 지금의 랜서는 만끽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성배에의 염원을 버리는 일은 없다. 그것이 자신이 이 전쟁에 참여한 이유. 충성을 맹세한 주군을 위해 성배를 쟁탈해온다는 비원의 길인 것이다. 그렇게 모든 서번트가 각자의 성배전쟁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세이버는 시선을 캐스터의 옆에 둔채로 그대로 굳어간다. ──────────두근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달빛아래 만난 소녀. ──────────두근 “세이버, 너의 소원은 잘못되어 있어” 언젠가 그렇게 말했던 소년. ──────────두근 “시로,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어째서 그런 것이 떠오르는지 그는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외친다. 「어째서────────────어째서」 그녀를 바라보던 소년으로써 「시────────────로?」 그를 떠나간 소녀을 향해서. 「──────────────어째서냐」 「왜 여기에 당신이──────────!!!!!」 「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는거냐────────!!!!!!!」 ＊ ＊ ＊ ＊ ＊ ＊ ＊ ＊ ＊ ＊ ＊ ＊ 전율!!!!!!!!!!!!!!!!!!!!!!! 이라는 느낌으로 썼습니다. 사실 일요일에 다 써놓을려고 열심히 썼는데, 슬럼프였습니다. 5kb 정도까지 쓰고서 다른 거 하다가 보니 완전 개판으로 쓰고 있었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서 원고지를 사용, 거기에 소설 쓴 것을 타자로 쳤습니다. 적당히 쓰니 13장 정도 큰 줄기가 나와서, 살을 조금씩 붙여가며 쓰니 이 정도 나오네요. 슬럼프였는데 연필을 들고 종이에 써내려가니 꽤 괜찮아지더니 볼만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텍스트치다가 분위기 탔네요乃 제가 쓴 거 치고는 상당히 잘 나온 녀석인듯. 뭐, 그건 그렇고. <이번편 설명> 드디어 길 여제 본격 등장입니다. 대략 아서 팬시롱이의 스펙을 보고 놀라는 분이 많으셨습니다만, 길 여제도 이 정돕니다. 라이더 스펙도 올려줄까 고민중일 정도로 이 작품에서의 4차 성배전쟁은 장난이 아닙니다. “치열한 전쟁 끝에 재회하는 시로와 알트리아, 그리고 최후의 전투”라는 전개입니다. 물론 시로랑 알트리아가 싸울리는 없구요. 아직 설정이 좀 부족하므로 확신은 불가. 여튼 이야기 돌려서. 길 여제가 본격 검을 사용하십니다. 세계를 재패했던 왕이 설마 무기 던지기로 유명했겠습니까. 그래서 투척보다 검을 애용하는 쪽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그림으로 사용된 얼굴은 마지(메니 와타시니) 코이(시나사이) 라는 미연시 작품의 케릭터입니다. 쓰면서도 그 케릭터의 성격을 이미지로 썼기 때문에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살짝 네타 섞인 설명을 해드릴테니 보시길. 전 세계 무술가 중 최강이라 자랑하는 자. 전승무패. 성격은 S. 허나 M의 기운도 가지고 있음. 싸움에 굶주려 주체하질 못한다. 대전상대를 해외에서 끌고와도 원샷원킬. 한방이라는 소리. 외모가 저렇기에 남자에게는 물론 인기만점. 허나 본인이 여자를 상대로 놀기 좋아하여 여학생을 꼬심. 여왕님 심보? 하렘? 한 남자 잡으면 테레테레의 절정에 달하는 성격. 이 정도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인 누님 쿨데레입니다.(...아마 이게 치명적乃) 소설 쓰다가도 기분 전환겸 마지코이 돌리기 때문에 우연히 얼굴 빼내려고 보니, 제가 쓸 아처의 이미지로는 딱이더라구요a 여튼 길 여제 만세. 앞으로의 전개를 초기대하시라. 아래는 세이버 다음으로 공개되는 아처의 스테이터스입니다. 진명 : 길가메쉬 마스터 : 토오사카 토키오미 성별 : 여 신장 : 172cm 체중 : 53kg 속성 : 혼돈·선(Chaotic Good) 능력치 : 근력 : A+ 내구 : A 민첩 : A 마력 : A+ 행운 : A 보구 : EX 클래스 고유 능력 대마력 : C 제 2절 이하의 영창에 의한 마술을 무효화한다. 대마술(大魔術), 의례주법(儀禮呪法) 같은 대규모 마술은 막을 수 없다. 단독행동 : A 마스터가 부재해도 행동할 수 있다. 그러나 보구의 사용과 같이 방대한 마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마스터의 백업이 필요하다. 보유 스킬 황금률 : A+ 인생에 있어서 금전이 얼마정도 따라다니는가의 숙명. 직감 : A 전투시, 항상 자신에게 있어 최적인 전개를 아는 능력. 예민해진 제 6 감은 이미 미래예지에 가깝다. 시각 . 청각에 간섭하는 방해를 반감시킨다. 카리스마 : A+ 대군단을 지휘·통솔하는 재능. 이쯤 되면 인망이 아니라 마력, 저주의 일종이다. 신성 : B(A+) 최대의 신성적성을 지니지만, 길가메쉬 본인이 신을 싫어하기에 랭크다운 되어있다. 직감을 추가했습니다a 역시나 올 스테이터스 A. 뭐 시롱이 상대하려면 이 정도 되야지요. 길군 보구는 공개하나 마나이므로 뺍니다. 한 마디 빼먹었는데 말입니다, 여기서는 엔키두가 쇠사슬 이름이 되고, 실제 인물에서는 삭제됐어요a 실제로 길양이 만난 호적수는 시로가 처음이라는 것. 다음으로 버서커와 세이버의 관계. 버서커로 고민 많았습니다. 처음엔 “브리튼 제 1의 검이니까 광화했어도 왕을 알현한다, 라든가 어떨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말그대로 버서커가 광폭에서 풀려나 기사왕 앞에서 이성을 찾아버린다는 것이었죠. 근데 생각해보니 쓸.모.가.없.어.요. 시로가 최강인데다가, 시로 과거에 TS영웅을 섞어버리다보니 란슬롯이 설 곳이 아서 팬시롱이의 간지를 위한 희생량 정도. 그래서 선택한 것이 종종 보이던 버서커 찌질이. 발라버리도록 하지요. 지근지근 천천히 밟아가려고 생각합니다. “사쿠라는 어떻게 되는 거냐!!!” “아아!! 카리야 사마!!!” 라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으나, 걱정마시길? 저는 사쿠라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카리야상을 무척이나 존경하는고로. 그 다음으로 문제였던 게 캐스터. 처음엔 메디아 선택했습니다. 질드레는 싫다! 라는 무작정 선택지. 허나, 역시 쓸 곳이 없어서 시로에게 연관있는 분을 선택했지요. 진명은, 뭐 다음 편에 나오니 생략. 그럼... 이제 고민거리“들”을 말해봅시다. 캐스터 보구. ....막막합니다. 마법을 보구라고 우길 수도 없는 거고.(랄까 그거 등장하면 뭐냐....) 다른 서번트 스펙이 저 정도라 뭔가 팍 나와야되는데. 마도구 적당한 거 추천받아요~_~ 적당한 거 없으면 5차 캐스터처럼 달랑 하나. 그리고, 좀 많이 이르지만, 2부 내용 추천. 4차 성배전쟁 끝나고 다음 이야기를 어찌 할까 고민중입니다. 외전 두세편으로 과거 이야기 끝내버리고 다른 전개로 나갈겁니다만 공의 경계는 사건이 너무 없고 월희는 뻔히 알토르쥬나 찾게 될 거같고. 그 외의 세계관은, 오히려 어색해지고. 뭐 추천받습니다. 이 4차에서 아서 팬시롱이의 생존여부가 어떻게되든지는 관계없이 써주시길. 그리고 말씀드립니다만, 제가 고3이라 이제 정시기간인 고로 혹여 하루 빼먹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릅니다-_-; (저도 싫습니다...Orn) 성적표 발표일에는 집에 와서 진학사 살펴보고 쓰겠습니다만, 제 인생도 좀 진도를 진행시켜놔야 편하게 쓰지않겠습니까....(먼산) 조금만 양해를 해주세요(꾸벅) 마지막으로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수정) 캐스터 대사(한줄이지만!!) 수정했습니다. 이런 태클, 솔직히 환영합니다 ㅇㅅㅇ 저도 뭐라 쓸까 고민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굿잡乃 심심풀이, 언제나.이상을.꿈꾼다., 이몸은왕이다, 용자왕,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83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3145 | 추천 63 담기 (+1) | 인쇄 | 신고 큐비 2009/12/07 16:01답글|신고 사랑합니다. 왕녀여. 지금 저는 이 엄청난 글에 떨고있습니다. 전율이 흐르는군요. 존경합니다. 작가님 칠야 2009/12/07 16:08신고 감사합니다. 의도대로 되었다니 다행이군요. 푸른귀신 2009/12/07 15:55답글|신고 랄까.멘위의 길양사진 합성?? 칠야 2009/12/07 16:08신고 합성은 위대합니다. 기마병 2009/12/07 15:56답글|신고 길양이...헐...합성이군요...다른 님들이라면 어~좋네~하고 감탄 하시겠지만...본인은 길양의 본캐릭터의 얼굴을 알고 있는지라...저 여성얼굴 애니에서 봤는데...기억이 안나네요... 칠야 2009/12/07 16:07신고 롤빵머리를 말씀하시는지...; 아니면 그 단발의 길가군을...? 뭐 저는 마음에 드는대로 길양을 변신시킬뿐이지요...a 붉은사자 2009/12/07 22:03신고 애니가아니고 어떤미연시라죠 OTL 합성실력에 감탄할뿐이네요 ? 허공난무 2009/12/07 16:01답글|신고 음? 신화 2009/12/07 16:03답글|신고 음, 캐스터는 대충 평행세계이론으로 몰아 붙여서 아더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란슬롯에게 검을 배운 것 뿐만 아니라, 멀린에게 마법을 배웠다고 하죠, 그래서 대충 멀린에게 받은 지팡이 보구로 확정...[?!] 칠야 2009/12/07 16:07신고 아니, 그랬다간 캐스터 최강론이-0- 망령 진나나야 2009/12/07 16:04답글|신고 ..................린? 시로랑 관련 있으면 린? 음...혈육이라고 했...어라? 아서 팬드래건의 혈육...? 으음...멀린?[퍽] 오덕에레크 2009/12/07 16:05답글|신고 뭐 란시롱에 이어 세시롱 등장이네요 전검 2009/12/07 16:08답글|신고 좋군요 건필 찾아보세 2009/12/07 16:09답글|신고 이거 무지 기달렸음 ㅋㅋㅋㅋ 근대 캐스터 나오고 그렇게 말했으면 누구지 ㅋㅋ 다음편은 언제 ... 1031moon 2009/12/07 16:09답글|신고 합성인 겁니까?? 데레몬 2009/12/07 16:11답글|신고 아라? 니까 세이버는 아니겠지요. [...] tjtjx 2009/12/07 16:15답글|신고 아서 팬드래건 의 혈육이라면....아들인 모드레드 와 누나인 모르간 밖에 안떠오르네요. 기드래곤 2009/12/07 16:21답글|신고 이거 보다보면 답이 나오는군요!! 캐스터는!!! 모르겠슴다(투쾅) 루온 2009/12/07 16:23답글|신고 뭡니까 길가 저 사기 스펙은...원작 길가보다 최소한 3배는 강해졌어..[머엉] 그보다... 혈육...이라... 캐스터 클래스의 영국 영웅이라면 예언자 [멀린]밖에 떠오르는 분이 없는데.. 시구르드 2009/12/07 16:55답글|신고 음.....케스터는 애전에 어느 팬픽에서 세이버릴리가 케스터로 나왔었죠.그냥 시로를 알고 있는 세이버릴리는 어떻습니까? 보구는 칼리번,아발론 아,케스터로 소환되는게 문제이면 세이버가 멀린의 마법을 배워서 마법의 영역에 근접한 고유결계 또는 고유시제어 또는 마술인지 의심스러운 공상구현화 라든가 많지않습니까? 고로 세이버릴리이기를!!!! 샤르트 2009/12/07 17:05답글|신고 오오 역시 꾸준히 읽어보니 재밌어요~ 요새는 슈바인오그님의 아론다이트하고 칠야님이 쓰시는 이소설을 보려고 하루에 몇번씩 접속해서 확인하는ㅎㅎ 다음편 기대가 됩니다 vltkffl77 2009/12/07 17:20답글|신고 미친척하고 '간달프'는 아닐테고... 역사를모르겠으니 ...[머엉] 으헝헝 2009/12/07 17:22답글|신고 음 캐스터라면 모르간입니까? 몽몽이 2009/12/07 17:26답글|신고 캐스터가 도대체 모드래드임 아니면 아르토리아임??? 그나저나......착실히 길찡의 플래그작업을 완수하는 팬시롱이...ㅋ 초인 2009/12/07 17:29답글|신고 캐...캐스터 누구지 ㅇ<-< 치...칠야님 덧글과 답글 합쳐서 3개임... 유키스키 2009/12/07 17:26답글|신고 정말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캐스터의 정체가 궁금해지는 가운데 내일을 기다리며;;; Noahs Winterer 2009/12/07 17:29답글|신고 구...굿ㅇㅅㅇ;;b 굉장한 대작이 되어가고있어 ㄷㄷ 이이야..... ㄷㄷ 캐스터는 혹시 모르간? [이 분 멀린한테서 흑마법을 배웠다 알려지고 있는데] 근데 그럼 마스터가 세이버인가?[내가 뭔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청풍 2009/12/07 17:34답글|신고 역시 여왕님이 진리! 기르찡!!! 그리고, 캐스터가 아르토리아인가....상당히 발랄한 느낌입니다. 보구라면 용의 숨결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아서왕의 전투중 멀린이 불러온 용의 숨결이 대지를 뒤덥고 그 안에서 기사들이 전투를 벌여 승리했다고 이르죠. [그런데, 위의 리리플을 보니 아르토리아는 아니네?] 그러면 TS멀린씨와 호수의 여왕 비비안, 그리고 모르간 르 페이 정도군요. 플로리아 2009/12/07 17:35답글|신고 캐스터 누구냣! ㄷㄷ 다음이어서 ㄷㄷ..! 랄뚫 2009/12/07 17:38답글|신고 5차...가시는게 김소볼 2009/12/07 17:42답글|신고 아라라, 일본이 배경이고 원작이 일본 작품이긴 해도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작가가 한글로 쓰고 있는 작품인데 아라가 나올 필요가 있나 싶네요. 우리나라에서 아라아라~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먼 거기서 흥이 싸늘하게 식어버리네요. 여튼 성배전쟁에서는 좀 다양한 영웅들이 나와야 할텐데 팬픽들에서는 어쩜 이리 시로와 아더왕과 기타 친구들 시리즈가 양산이 되는지... 앞마당 성배전쟁이라고 할까요. 칠야 2009/12/07 20:00신고 수정했습니다 ㅇㅅㅇ 감사한 태클乃 그리고 성배전쟁은, 뭐 어쩔 수가 없는게 다른 영웅 불러오면 다 엉성한 전승에 쓸 재료가 없다는.. 그나마 쓸만한건 아서왕전기, 켈트신화, 그리스신화 정도겠는데 이쪽은 먼치킨들이 많으셔서 다수 등장 무리. 결국엔 앞마당에서 놀 수 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쓰는 건 소설 원작이 아니라 팬픽이고. 실버 2009/12/07 17:55답글|신고 멀린이 캐스터인가? 천랑 2009/12/07 18:06답글|신고 아 진짜 란슬한테 하는 시롱이 말들 하나하나가 개공감........ "왕은 사람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이건 페이트에 나오는 최고의 망언. 진짜 잘 쓰시네요.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찌질한 깜둥개놈....... 천랑 2009/12/07 18:22답글|신고 2부는 글쎄요.... 작가님이 월희는 싫다시니 어떤 방향이 좋을지 모르겠네요. 다른 세계관과의 크로스도 재미있을지도? 레이어스라든가... 벚꽃 흩날리는 날 2009/12/07 18:28답글|신고 크으윽 ㅡ!!! 요즘 따라 너무 잘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는 매일매일이 즐겁습니다 !! 추천은 당연히 하고가겠습니다~ 리리스 2009/12/07 18:38답글|신고 오 .. 잘 쓰시는군요 .. 란슬롯에게 하는 한마디한마디가 가슴에 와닿네요 .. 캐스터의 옆에는 .. 아르토리아 같고 .. 음 .. 저 캐스터는 멀린 ... ? 키메라 2009/12/07 18:43답글|신고 아마도 캐스터는 아르토리아... 마술은 멀린에게 배우고... 보구는 호수의 요정에게 받은 별의 지팡이정도? 필살기는 스타라이트 브레이커... 정도?(어쩌다보니 하얀마왕의 기술이...) 물방울 2009/12/07 18:59신고 지구를 날려버릴 생각 입니까 Noze 2009/12/07 21:06신고 성배전쟁 이기고도 남을 기세...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08 18:48신고 멀고도 머나먼 별 파괴 핌...? 하얀눈동자 2009/12/07 19:00답글|신고 2부는 역시 5차 성배전쟁이지요. 그냥 서번트들을 싹다그리 갈아버리고, TS된 시로에게 소환된다는 걸로...ㅎㄷㄷ 그리고 아마도 이리야가 아닐지요;;; 시로란 이름을 알고 있는데다가 혈연-의남매지만-이기도 한데다가; 별빛발랄 2009/12/07 19:22답글|신고 지금은.... 그냥 팬시로 하렘 차리면되고 2부는 월희 알토루트가다가 5차하면 됨 ;;; 어둠 2009/12/07 19:23답글|신고 모르간일려나.... 하늘나라 2009/12/07 19:23답글|신고 대사보니.. 캐스터가 ...세이버인듯 한데.. .아니 린인가.. 아냐 세이버인듯 한데... 아니 세이버가 캐슷일리가 없자나.. 마술... 아 뭐가 뭔지... 일단 다음화를 보고 판단하자; 에얼 리 쉐도즈 2009/12/07 19:24답글|신고 너무 잘 쓰셔..........나는 한 낱 저렴한 소설작가....님은 고품격 소설작가....비참하다..ㅠ^ㅠ 칠야 2009/12/07 20:03신고 음;; 뭔가 그렇게 칭송급으로 칭찬받아버리는 건 감사하기도 하고 송구하기도 하고 ㄷㄷ 내가 누구일까 2009/12/07 21:01답글|신고 요즘 읽을게 많아서 행복합니다.... 아마도 유렌 2009/12/07 21:30답글|신고 아하하하;; 마지코이의 최강자분이시로군요....^^ 길양의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리는 듯 하네요^^!!! 크응 2009/12/07 21:39답글|신고 길가메쉬 합성사진에 뿜고 내용에 떨었다;;; 얌 2009/12/07 22:31답글|신고 크하하핫 마지코이!!!!!! ... 괴물아닌가 측정불가 괴물아닌가 .. 없다!? .. 없어!? 가슴이.. 칠야 2009/12/07 23:30신고 갑옷을 입고 있으니 없어야지요 ㄷㄷ 염 2009/12/07 22:38답글|신고 솔직히 길가메시는 저래야지 ㅎㅎ 규룡 2009/12/07 22:48답글|신고 마법이라면 멀린일까나 멀린이 아니리면 이리야라든지..귀비네어일수도... 최초그리고최후 2009/12/07 22:57답글|신고 마지코이!!!!!!!!!!!!!!!!!!!!! 에미야아오이 2009/12/08 00:06답글|신고 어서 다음화를! 아카바네 쿠로우도 2009/12/08 00:45답글|신고 어서 다음화를 주십쇼!! Hyun 2009/12/08 00:49답글|신고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연참이 그립다는 ㅡㅜ 타이밍 2009/12/08 00:50답글|신고 노력하신 칠야님에게 감사를. 추천 ! lcj0222 2009/12/08 01:06답글|신고 응? 와아, 탑카에도 연재하시는군요! 아라야 2009/12/08 01:29답글|신고 빨리 다음화를 하사하옵소서! weed1235 2009/12/08 01:58답글|신고 ...이글을 읽다보니 내 존재감이 무의미해져.. 칠야 2009/12/08 09:06신고 음?;;; 왜 그러시는지 ㄷㄷ 관전자 2009/12/08 05:41답글|신고 이리야라던지 TS멀린이라던지 모르간이라던지 비비안이라던지 그정도?... 인피니티 2009/12/08 09:28답글|신고 아서의 혈율이면 요정향의 누군가인가 ㄷㄷ ..............그나저나 그거보다, 생각해보니 시로가 아서왕이 된 거면........ 귀네비어랑 결혼했던 건가요?[..............] 뭔가 안습인데?;; 실피드 2009/12/08 14:21답글|신고 재밌네요...역시 재밌어...잘보고 추천누르고 갑니다 카나드 2009/12/08 15:59답글|신고 왜 르뤼에 이본 이잖아요 나인성교본. 마도서 정령하고 귀계신이라도 하나 만들어서 꺼내주면 됩니다. [?!!] 에델바이스 2009/12/08 18:47답글|신고 길가메쉬 나보다 키가 크네 'ㅅ';... 아오; 설야 2009/12/08 22:51답글|신고 고.고3이시라니....존경합니다. 호접지몽 2009/12/09 09:41답글|신고 세밥폐하가 등장하셨군요............... FC Barcelona 2009/12/09 12:46답글|신고 왠지루르슈가생각나는이유는>???? 청령결백 2009/12/11 13:47답글|신고 그럼 알트리아=캐스터? 인건가용?? 구경가자 2009/12/13 01:08답글|신고 오오오오오 빨리 다음편으로 진령 2009/12/13 02:00답글|신고 마도구는 마왕의 지팡이[레이징 하트]더떠나요??? 네코슬럼프 2009/12/13 06:46답글|신고 누나 뿐인데...음, 호문클로스가 떠오르넹 엘퀴네스 2009/12/16 23:44답글|신고 2부는...모든서번트는 계속 현계에서 시로랑아르토리아랑 랄랄라?? 너무 잘쓰심니다 ㅎㅎ 델리아 2009/12/21 19:58답글|신고 마지코이!!!!????? 으앍!!!! 길이!! 으앍!!! 성장기 2009/12/27 19:13답글|신고 설마 그 용량 압박의 마지코이? 타입문아레나 2010/01/01 14:08답글|신고 추천추천..ㅋㅋㅋ 펭귄 2010/01/17 20:42답글|신고 정주행하다 뿜었다 길누님이라니 ㅋㅋㅋ 그리고.. 스왑이라니 맘에든다!!! 디곤 2010/02/09 00:21답글|신고 아~길군~ 어디 미연시 히로인을 무척 닮았네요~~ 그 모#$라던가 !모!라던가~ 귀네스 2010/02/21 20:03답글|신고 아서 팬드래건의 혈육...그럼 캐스터의 정체는 모르간? 그리고 길양은... 그림 보고 누님인가 싶었는데, 글 내용을 보니 역시 소녀...맞죠? 카이슈 2010/04/10 17:58답글|신고 다시 봐도 전율이다...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내 블로그에 담기카페에 담기 카페에 담기 전체공지 등록게시판 공지 등록대문 등록 전체공지 등록게시판 공지 등록 대문 등록 게시판 공지 등록 게시판 공지 등록대문 등록 저작권 위반 파일 이용 제한해당 파일(or 링크)에 대한 저작권 위반 신고가 접수되어 이용을 제한합니다.저작권이 있는 음원 파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입니다. 네이버는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보호가 요청된 음원 파일에 대해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위반 파일 이용 제한저작권 위반 음원이 본문 내에 있어 담기 기능을 제한합니다.저작권이 있는 음원 파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입니다. 네이버는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보호가 요청된 음원 파일에 대해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위반 파일 이용 제한저작권 위반 음원이 본문 내에 있어 공지/대문 기능을 제한합니다. 저작권이 있는 음원 파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입니다. 네이버는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보호가 요청된 음원 파일에 대해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목록 [Fate]그대, 전능의 아서왕 "에미야 시로"여 - 5. 지고 최강의 장 | [ 타입문 팬픽 ] 67 / 2009.12.08 13:41 칠야(qkrwnsrjf) 4급마술사 http://cafe.naver.com/uunmask33/390684 5. 지고 최강의 장 모든 것이 정적에 휩싸인다. 그 속에서 모든 이가 말을 잃고 모든 것이 소리를 잃는다. 세이버와 캐스터 옆에 선 의문의 서번트. 오직 그들의 외침만이 메아리처럼 울려퍼질뿐이었다. 제 6의 서번트 캐스터의 등장까지는 그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았다. 이미 다섯의 서번트가 모인 전장에 여섯번째 서번트가 찾아온들 누가 놀라겠는가. 오히려 모든 서번트가 모이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달랐다. 성배전쟁에 주어지는 좌는 총 일곱. 검의 영령 세이버 활의 영령 아처 창의 영령 랜서 기마의 영령 라이더 마나의 영령 캐스터 광폭의 영령 버서커 암살의 영령 어쌔씬 그 중에서 아처에 의해 탈락한 어쌔씬을 제외한 여섯만이 이 성배전쟁에는 남아있어야 할 터였다. 그것이 절대로 바뀔 수 없을 룰이었을 터였다. 허나, 지금 캐스터의 옆에 있는 자는 분명히 서번트. 같은 서번트의 눈으로 보아 판단한, 더없이 확실할 그 정체는 틀림없는 서번트의 그것이었다. 있을 수 없다. 일곱의 좌를 벗어난 영령이 존재할 리 없다. 그 이상이라는 것은 없다. 있어서도 안 되며 허락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 법칙을 무시해버린 저 서번트의 등장에 민감히 반응하는 세이버에게도 시선이 집중된다. 그것은 특히나 아처에 의해서. 처음으로 만난 호적수인 검의 영령을 그녀는 유심히 바라본다. 아니, 정확히는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아름답다”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무표정하게 자신의 검을 모두 쳐내던 자였다. 당황도 초조도 없이 그저 냉정하고 차분하게 검을 사용하던 그였다. 과연 기사를 자처하는 왕답게도 근엄하고 곧은 자세만을 가진 자였다. 허나 지금 보이는 저 흐트러진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욕망이 들끓는다. 좀 더 망가진 모습을 보고 싶다. 좀 더 부숴진 모습을 보고 싶다. 좀 더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을 보고 싶다. 어디까지든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리고만 싶다. 저 고귀한 검의 영령을 자신의 색으로 더럽혀버리고 싶다. 일그러지기 짝이 없는 생각이 그녀의 머리속을 메워온다. 어디까지나 비정상인 생각. 세계의 상식이라는 것을 철저히 뛰어넘어버리는 비틀린 생각이었다. 타인의 고통을 보고 즐거움을 느낀다. 망가진 인간의 모습에 욕정한다. 절규를 내뱉는 자를 보며 쾌감에 젖는다. 그것은 이미 정신병에조차 가까웠고, 이상성욕자의 그것에마저 가까웠다. 그렇기에 참지 못한다. 처음으로 느끼는 그런 감정에 휘둘려버린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지고 최강의 왕이라는 이름 따위 지금 이 자리에서 버려도 좋았다. 자신의 감정에 너무나도 솔직히 반응하는 자신을 그녀는 따라간다. 손아귀에 땀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입은 뜨거운 한숨이, 얼굴 색이 점차 붉게 물든다. 베어내고 싶다거나 이기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그저 궁지에 몰아세워 괴롭히고 망가뜨린다. 그것만이 그녀가 가진 생각의 전부였다. 그렇게 돌변해버린 아처가 그 발을 내딛을 때, 「Ar.......er............Ar...................er.............Ar............................er!!!!!!!!!!!!!!!!!!!!!!!!!」 광폭자가 폭주를 시작한다. ＊ ＊ ＊ ＊ ＊ ＊ ＊ ＊ ＊ ＊ ＊ ＊ 세이버의 머리속은 너무나도 새하얗게 물들어있었다. 자신은 세계와 계약하여 기사왕이라는 존재를 뒤집어썼다. 그 과정에서 그녀가 평범한 자로써 환생한 것까지도 그의 눈으로 확인했다. 세계와의 계약은 모든 평행세계에의 수정으로 인식되어, 모든 기사왕의 존재는 지워졌을 터이다. 그렇게 알트리아의 이름을 가진 소녀는 다시는 왕의 업을 지는 일 없이 행복하게 지낼 터이다. 그래, 그래야만 했다. 그런데 눈앞에 기사왕의 몸으로 자신을 알아보는 알트리아가 있다. 자신이 가장 구하고 싶었던 그녀가 행복을 얻지 못한 채 영령으로써 이곳에 있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다. 어째서 그녀가 이곳에 있을 수 있는지를 알 수 없다. 세계의 계약은 절대력 아래 행해지는 것. 그 누구라해도 거절하는 일 따위 불가능하다. 근원을 수정하는 힘을 가진 세계에 거스르는 일 따위 생명체로써 논외다. 적어도 이 행성보다도 강한 힘을 가진 존재가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다. 고작 별의 산물로써 태어난 존재가 세계를 뛰어넘는다니 농담도 정도가 있다. ───────────────그럼 대체 이것은 무슨 장난이란 말인가. 키링!! 「아처, 네녀석!!!!!」 「세이버, 나는 지금 즐겁다! 즐거워 미쳐버릴 것만 같다!! 너는 망가진 모습마저도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하느냐! 이렇게 무언가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얼마만인지 모르겠구나!! 그 검의 실력도 마음에 든다! 지금의 그 얼굴도 마음에 든다!! 이 따분하기 짝이 없는 유희를 지금 네가 최고로 달아오르게 해주고 있단 것이다, 세이버!!!!!」 갑자기 덤벼들어 요염한 표정으로 외치는 아처에게 세이버의 인상이 찌뿌려진다. 이 녀석은 어디까지 비뚤린 것인가. 전장 위에서 상대에게 구애하던 그 성격이었던 것은 기억하지만, 설마 여기까지 라고는. 그것도 하필이면 이런 국면에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덤벼오는 것인가. 알트리아가 어째서 이곳에 있는지 묻고 싶다고 하거늘, 이렇게 방해가 들어오는가. 그런 한탄을 하며 아직 정신이 빠져있는 아처에게서 시선을 돌려 알트리아쪽을 바라본다. 「────────────비켜라, 아처」 그 눈에 비치는 것은 어느샌가 검을 쥐고 있는 버서커와 세이버가 검을 나누는 모습. 가까스로 그 검을 흘려가며 고전하고 있는 세이버의 모습이 있었다. 무언가가 끊어졌다. 아아, 본디 란슬롯이란 자는 그런 기사다. 왕을 배반하고 왕비와 사랑하는 최강의 기사. 자신의 책임을 마주하지 않고 도망치는, 기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충을 배신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의를 배신했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사를 그만두었다. 자신 또한 사랑을 위해서 지금 이 자리에 선 자.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그만큼이나 사랑하고 소중했던 것이겠지. 허나 경멸한다. 그런 자로써 그녀가 걸어온 그 길을 부정할 자격이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그를 더럽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배반한 기사가, 감히 그런 말을 지껄이는 것이 가소롭다고 생각했다. 백성을 위해 육신을 바쳐 전장에 선 왕을, 백성을 모르고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기사가 논한다는 것이 치졸해보였다. 그러나 한 때는 기사였던 것을 생각해내고, 이 검으로 심판해주리라 마음먹었다. 살해는 커녕 분해해버리고 싶다는 마음을 추스려, 최소 기사로써의 죽음을 맞이하게 해주자고 생각했다. 허나, 저것은 무엇인가. 「비키라고 말했다, 아처!!!!!!!!!」 저 어디까지고 더러운 명예의 기사는 또 자신의 주군에게 칼을 들이대는가!!!!!!!!! 「그래, 그것이다, 세이버! 망가져버려라! 부서져버려라!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그 입으로 절규를 내뿜어라!! 지옥의 끝에서나 들려올만한 원념을 담아 외치거라!!! 그 모습을 나에게 보여다오!!!!!」 「닥치고 꺼져라, 아처!!!!!!!!!」 이성을 잃은 기사왕과 절제를 잃은 영웅왕. 서로가 일그러져 가는 가운데 그들의 검격은 다시 이어진다. ＊ ＊ ＊ ＊ ＊ ＊ ＊ ＊ ＊ ＊ ＊ ＊ 알트리아는 그 검격이 이유없이 두려웠다. 마치 원념을 담은 듯한 일격.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일격. 그를 찾아 이곳에 찾아온 것이 원죄인 것으로 느껴지게 하는 일격. 그것이 사지에 불안이라는 전파를 흘리게 하고 있었다. 「Ar......er!!!!!!! Ar.........................er!!!!!!!!!!!!!!!!!!!!!」 광전사 임에도 흘리는 그것은 가히 지옥의 비명. 보통 인간이라면 이 절규의 대상이 되는 순간 마음이 무너져버릴 듯한 수준의 부정(否定)이 거기에 있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광전사는 판데모니엄의 나락에서 울려퍼지듯 엄청난 볼륨의 울음을 내짖는다. 컁! 카강, 키깅!! 티릭, 챵!! 간신히 광전사의 검우를 넘겨가는 알트리아. 보이지 않을 불가시검 엑스칼리버의 검이 마치 보이는 듯이, 매끄럽게 그녀를 베어들어오는 참격을 종이 한 장 차이로 넘겨간다. 풍왕결계의 결계는 정령의 힘이 이끄는 불가시성을 가지는 것. 보통 영령의 눈에 그 결계가 투시될 리도 없고, 만약 비춘다해도 그 틈을 이렇게 베어오는 것은 어렵다. 허나 이 광폭의 전사는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돌진해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상대라는 것처럼, 고전하는 그녀와 달리 능숙하게 검을 놀리고 있었다. 그렇기에 제대로 된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째서 이곳에 에미야 시로가 있는 것인가. 어떻게 저런 모습을 하게 되었고, 왜 황금의 검을 쥐고 있는가. 이 버서커의 서번트를 보고 분노한 것은 어째서인가. 그 여러가지 사실들에 대한 의문을 남길 여유조차 지금의 그녀에겐 없었다. 한편 두 사람의 검극을 바라보던 캐스터는 그 눈의 초점을 잃었다. 과거의 한 장면이 겹치는 것과도 같은 착각. 왕의 여인을 사랑한 가련한 기사. 자신이 사모했으나, 그 사랑을 어디까지고 거절한 기사. 그 한 몸을 모두 바쳐 한 여자에게 바친 고귀한 기사. 그 끝에 기사의 이름을 잃어버린 브리튼 제 1의 검. 란슬롯 듀 락. 어찌 이 자가 이곳에 있는 지 알 수 없다. 왜 광폭의 좌에 서있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이 고귀한 기사가 어째서 알트리아에게 검을 겨눠오는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모르겠다. 모르겠다. 모르겠다. 머리가 돌지 않는다. 아련한 기억 속의 그와 지금의 그가 이어지지 않는다. 그 미소가 저 절규가 되었다는 것을 부정해버린다. 그 영광이 저리 타락해버렸다는 것이 슬퍼 미쳐버릴 것 같다. 캐스터, 모르간 르 페이는 완벽하게 혼란 속에서 헤매이고 있었다. 캉!!!!!!! 「──────────크윽」 허나 그 눈에 비춰지는 장면에 정신이 들었다. 알트리아의 검이 란슬롯에 의해 크게 쳐진다. 완전히 무방비가 되어버린 알트리아의 전신. 흑갑의 투구에서 붉은 섬광이 터져나오며, 그 손이 휘둘러진다. 노려지는 것은 그녀의 심장. 서번트의 몸이라도, 찔리는 순간 소멸해버린다는 카운터 포인트. 푸욱 「────────────아」 짧은 읖조림. 그와 함께 피가 튀어오른다. ＊ ＊ ＊ ＊ ＊ ＊ ＊ ＊ ＊ ＊ ＊ ＊ 아이리스필은 전장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처음 소환했을 당시, 그 청명하고 맑은 눈매가 아름다운 자라고 생각했다. 조금은 무서운 기운과 매서운 눈초리였지만 근본 자체는 선한 자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그녀가 키리츠구와 친하게 되고, 자신과도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확인되었다. 상냥하고 따뜻한 미소를 지어내는 그의 모습은 아름답다고 생각될 정도로 마음에 닿아왔다. 이리야와 놀아주는 때에 나오는 그 미소도 가족을 대하는 것같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이어서 좋았다. 그렇게 어느 순간에 아들이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사랑스럽고 든든한 자식이 하나 생긴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말을 들은 키리츠구 또한, 부정할 수 없다는 말을 들려주어 기뻤다. 그렇기에 지금 저기에서 울부짖는 그의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망가져가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슬퍼서, 마음이 괴로우면서도. 「──────아아아아아아아!!!!!!!!!!!!!!!!!!!!!」 필살에 가까운 검격. 최속의 서번트라는 랜서 창속보다도 빠른 검격이 아처를 향한다. 그것을 막아 흘리고는 되려 베어가는 아처. 그 검을 칼리번이 막아내고 찔러가는 세이버. 이번에는 몸을 돌려 그걸 피한 아처의 올려베기가 세이버의 몸을 양단해들어간다. 허나 엑스칼리버가 그 진로를 막고, 칼리버가 아처의 몸통을 베어간다. 그것을 재빠르게 그람으로 막아내고 아처가 돌진한다. 초근거리에 도달한 아처의 찌르기가 먹혀갈즈음에 세이버의 몸이 반전하고 어느샌가 역수로 쥐고 있는 엑스칼리버가 그람을 막아선다. 그리고 내리찍어오는 칼리번의 검격. 그것을 가볍게 흘린 아처가 다시 세이버에게 파고든다. 아처는 황홀해보일 정도로 화려하게 미소지으며 검을 내지르고, 세이버는 극도로 흥분한 모습으로 난폭한 검격을 내지른다. 허나 천칭은 기울지 않은 채로. 어디까지나 동등한 두 사람의 공방은 계속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용호상박이라는 말이 무안할 정도로 둘의 검은 치열했으나 밀림이 없는 채로. 허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검으로써. 정신적으로 밀리는 것은 세이버였다. 알트리아를 향해 돌진한 버서커 란슬롯을 처단하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도 강했다. 마음을 그곳에 팔고 있다고는 해도 몸이 기억하는대로 검을 구현하는 그에겐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 허나 초조함이 있다. 분노와 걱정이 혼합되어 이도저도 아닌 상태다. 정신은 그야말로 방황에 가까울 정도로 엉망진창. 그에 반해 오히려 상황을 즐기는 길가메쉬의 쪽은 정신이 그보다 더 충실할 수 없었다. 어디까지나 비틀어진 것은 그녀라고 하는데도, 정신의 대결은 그녀가 압승이었다. 캬강!!! 그렇기에 검을 맞댈 수 있도록 싸워간다. 조금의 틈이라도 있다면 그녀쪽의 상황을 살피는 것 정도는 가능했다. 그녀가 위험에 빠지더라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것만이라도 그는 하고 싶었다. 「───────────────아」 그렇게 짧은 읖조림을 듣고, 그 장면을 보고야 만다. 「─────────누님」 그곳엔 세이버를 감싸듯이 서있는 캐스터가 있었다. 배에 검이 꽂힌채로 버서커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눈초리를 하는 캐스터. 피는 흐르지만, 급소에 찔린 것은 아니기에 서번트의 수복능력으로라면 얼마든지 회복 가능한 상처. 목과 심장이 아닌 이상에야, 서번트는 이런 것으로 죽거나 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것을 깨달으면서도, 세이버의 안에서 끊겨버린 이성의 끈이 찢기듯이 날아간다. 「───────────────죽어라, 영웅왕. 나를 막아선 대가를 치뤄라」 뿜어져나오는 붉은 마력의 선. 그것이 은광의 선과 얽혀 대기중을 수놓는다. 세이버의 얼굴은 무표정을 넘어 무감정을 드러낸 채. 이미 되돌릴 수 없을 그 상태의 그는 그렇게 마력과 함께 어마어마한 양의 살기를 내뿜는다. 대기를 넘어 대지마저도 진동한다. 손에 쥔 칼리번에서 황금의 빛이 뿜어지고, 불가시의 검 엑스칼리버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게 불어닥치는 폭풍의 앞에서 서번트들과 마스터들이 기겁한다. 스케일이 다르다. 이것은 전장을 빛낸 영웅의 수준이 아니다. 지고를 통틀어 최고라 불린 기사들의 왕인 이 자는 가히 반신에 가까운 위압감을 보이고 있었다.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 신의 피를 받은 자에 달하는 힘을 보이는 이 자는 이미 영웅도 아니었다. 그래, 수호신. 그는 브리튼의 수호신으로써 살아갔던 자. 인간으로써는 대면하는 것만으로 살해당한다. 보통 영웅으로써는 대치하는 것만으로 무릎을 꿇으리. 악을 자처한 자는 그 앞에서 그 목을 바치고 분노를 이끌어낸 자는 그 육신이 소멸할 것이다. 「후하하하하하하!!!!! 그것이다, 세이버!!!!!! 분노하고 분노하고 또 분노해라!!!! 그렇게 망가져버린 채로 폭주하는 너의 모습은 어찌 그리도 아름다운 것이냐!!!!!!!!!!」 허나 지고 최강의 왕 앞에서는 그런 기운 따위 무용지물. 그녀의 몸에서 뽑아지는 검붉은 투기와 황금의 마력선이 은광의 살기와 붉은 마력선과 충돌한다. 그리고 그 손 안에 잡힌 선정의 검 그람이 왕의 부름에 따라 황금의 빛을 내뿜는다. 두 사람 사이에서 존재하는 것은 그 무엇도 없고, 둘의 손 안에 잡힌 것은 오직 황금의 빛. 그렇게 지고 최강을 자처하는 폭군과 지고 최강이라 인정받는 기사의 왕이 이곳에서 전력으로 부딪치려 하고 있었다. ＊ ＊ ＊ ＊ ＊ ＊ ＊ ＊ ＊ ＊ ＊ ＊ 후아... 5화입니다. 알트리아와 덤벼드는 란슬롯 보고 시로 이성 빠직. 이후 캐스터에게 칼 내지른 란슬롯 보고 시로 이성 파괴. 라는 건데...-_ 정말 대충 써내려갔군요. 완전히 똑같은 패턴으로 썼습니다. 슬럼프는 커녕 타자를 치는 것마저 귀찮은 정도로 정신이 타락해버렸어요...ㄷㄷ 보통 4시간~5시간 정도 치는데 이건 두시간 정도 치니 끝나버렸네요. 분량이 적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4화 분량에서 거의 절반으로 줄어버렸군요. 4화에서 절정으로 “하얗게 불태웠다.....”라는 느낌이 되어버리고 나니 5화 쓰는데 “이번 편은 .... 하아”라는 게 되어서 써지질 않았습니다...죄송합니다. 뭐 그렇게 쓰다보니 갑자기 그람 vs 더블칼리버 라는 전개가 되어버렸네요(냉무...) 의도하지도 않았어요. 정말 갑작스런 전개. 슬럼프를 뛰어넘어 제대로 바꿔나간다면야 다음 편에서 알게 되겠지요. 찬찬히 이 위기를 넘겨보렴니다. 그리하여 등장하는 <이번편 설명> 일단 S용자 길가메쉬 여제. 드디어 눈을 뜨셨습니다....(어이) 갑작스럽게 망가지고 계시지 말입니다.... 뭐, 첫눈에 반한다는 것도 비슷한 경우 아니겠음?(달라!!!) 저번편에 등장한 캐스터. 그 이름은 모르간 르 페이, 였습니다. 의외로 댓글에는 아서 팬드래건의 혈육관계에서 미묘한 인물들이 등장하더군요-_-;; 모드레드라든가 알트리아가 등장할 줄이야... 멀린에게 마법을 배운다라든가 놀랬습니다 ㄷㄷ TS멀린이라든가 비비안도 괜찮았지만, 제가 택하신 분은 모르간이십니다. 보구는......제가 설정한 1개 빼곤 아직 적당한 것이 없다는... 모르간씨, 전승이 너무 부족해.... 그리고....마지막 이번편의 알트리아. 왠지 시로에게 신경쓸 틈이 없습니다. 사고 속에서 딱 한 번 나오고 마는 군요.... 원작에서도 랭크업되버린 란슬롯에게 캐발리셨으니, 시로처럼 신경쓸 틈이 없지요... 결국 캐스터가 감싼다는 것. 뭐 란슬롯 만세~ 라는 인물이니 뭐...=ㅅ= 오늘은 고민거리가 없습니다!! 냐하하하하!!! 이제 충격과 파격도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결말을 향한 오래달리기를 시작해볼 뿐. 벌써 지친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뭐 그거 나름대로 힘낼 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요. 다음화는 글쎄요... 지금의 패닉이 계속된다치면 ...적어도 내일 오후 6시. 최대 오후 9시겠군요.. 패닉이란 무서운 녀석이에요... 마지막으로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수정) 헷갈려하시는 분이 많아서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를 정리했습니다. 세이버 아서 팬시롱이. 정식 세이버. 검의 영령. 아서왕을 뒤집어쓴 에미야 시로. 알트리아 유아마이럽. 아처 길가메쉬 여제. 정식 아처. 활의 영령. TS화 됨. S끼를 발휘하여 아서 팬시롱이를 망가뜨리려 함. 랜서 디어뮈드 오 디나. 원작 그대로. 라이더 이스칸달. 원작 그대로. 캐스터 모르간 르 페이. 캐스터의 좌. 질드레 대신 소환됨. 알트리아와 아서 팬시롱이라는 두 기사왕을 다 알고 있다. 버서커 란슬롯 듀 락. 원작 그대로. 어쌔씬 핫산 사바흐. 원작 그대로. 그리고 제 8의 서번트로 등장한 알트리아. 이레귤러임. 아서 팬시롱이를 찾아옴. 심심풀이, 언제나.이상을.꿈꾼다., 이몸은왕이다, 용자왕,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48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2845 | 추천 67 담기 (+1) | 인쇄 | 신고 큐비 2009/12/08 13:55답글|신고 우와아아아.... 잘봤습니다!!! 길찌는 얀데레?! tjtjx 2009/12/08 13:51답글|신고 역시 예상대로 모르간 이었군요.모르간의 보구가 기대되는군요. 몽몽이 2009/12/08 13:52답글|신고 우오옷....연참을 기대하며!!!! 간단하게 서번트 성세설명좀 부탁.......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어진다는..ㅋ 어둠 2009/12/08 13:58답글|신고 과연 모르간. 길가는 이상한데서 눈을 떴군. 초인 2009/12/08 14:06답글|신고 랄까 칠야씨, 이번에 답글은 3개로 제한하시길. 4개 이상되면 경고먹음. 못 믿으시겠으시면 스탭님들에게 질문 ㄱㄱ --------------------------------------------------------------- ....알트리아? 어디서 나온거지...? 허공난무 2009/12/08 14:16답글|신고 잘 보고 갑니다. 푸른귀신 2009/12/08 14:23답글|신고 추천 박고 사라집니다. p.s:여기 얀데레 또 생겼네.... 루온 2009/12/08 14:25답글|신고 그보다 모르간이라니...멀린을 기대했는데...[역대 '마술사'로서는 가장 유명한 캐러] 에얼 리 쉐도즈 2009/12/08 14:32답글|신고 Fate IN Britian에서는 활발한 소녀로 표현되었던 '모르간 르 페이'가... 역시 스케일이 달라, 또 시달리는 수준차이!! 에잇!!! 내 소설은 무조건 개그다!!(자폭~) 인피니티 2009/12/08 14:37답글|신고 길양 S폭군모드 덜덜덜... 게다가 시로군 광화모드 덜덜덜.. 실피드 2009/12/08 14:40답글|신고 얀길... 금강불괴 2009/12/08 15:10답글|신고 팬시롱 이 바보야!!! 아발론 쓰고 대쉬하면 되잖아!!!! 망령 진나나야 2009/12/08 15:12답글|신고 이봐 길양? S의 길은 신성유카님만으로도 충분하단다. [진나나야는 자신의 소설에서 주인공이 소지한 '윈터러'를 뽑아들어 길양을 향해 휘둘렀다.] 플로리아 2009/12/08 15:16답글|신고 모르간. 음 ㄷㄷ 잘보고갑니다!! 오덕에레크 2009/12/08 15:22답글|신고 음 길가메쉬를 세계표 하얀집(?)으로!! kimjio0229 2009/12/08 16:51답글|신고 잘 보고 갑니다 즐거움을 주는 팬픽 리리스 2009/12/08 17:02답글|신고 ... 응 ? 모르간이 아르토리아를 감싸고 .. 더군다나 광분 아서 팬시롱님은 ... 엑칼과 칼리번 날릴준비 .. ? < Noahs Winterer 2009/12/08 17:07답글|신고 ㄷㄷ 아르토리아와 모르간이 따로따로 였던거군요! 그나저나 불쌍한 시로[정신줄을 이미 놓아버렸군 -_-;;;;] 아서왕의 전설에서 모르간은 태어날때부터 마법사로서의 재능이 있어 탄생의 비밀[모르간꺼였나 아서꺼였나?]을 알게되고 멀린에게서 흑마법을 배워 도리어 그 마법으로 멀린을 가뒀다합니다 ㅇㅂㅇ 1031moon 2009/12/08 17:15답글|신고 잘 봤습니다 유키스키 2009/12/08 17:42답글|신고 서번트가 8인가;;;ㄷㄷ 어떻게 흘러가려고 저렇게된건지''ㄷㄷ 그나저나 팬시롱이가 저렇게될때까지 키리츠쿠는 아무것도 않하나;?ㄷㄷ 칠야 2009/12/08 17:44신고 다음편에서 그 키리츠구 등장하겠지요? 설마 아무것도 안할라고 ㄷㄷ 식리 2009/12/08 17:44답글|신고 누가 누군지 햇갈려... 아앍...!!! 칠야 2009/12/08 17:47신고 마지막에 관계도 정리했으니 보시길. 정리해드린다는 걸 까먹었군요... 죄송. 럽홀릭 2009/12/08 17:57답글|신고 캬 이번에 잘봣어요! 우리의 시로씨 빠지직 ㅋㅋ 실버 2009/12/08 18:03답글|신고 모르간이였다니.. 천랑 2009/12/08 18:11답글|신고 란슬롯 저 깜둥개ㅉㅉ 트라비엘 2009/12/08 18:13답글|신고 오~ 아서 팬시롱이 간지폭풍!!!!! 물방울 2009/12/08 18:56답글|신고 다음판에 바로 에아라도 꺼낼 기세... 하앍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08 19:01답글|신고 길양은 진성 S로 진화하셨습니다. 그래, 진성 S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며 또한 고독하지.<뭐야 이 돌+i는... 에서커 2009/12/08 19:21답글|신고 칼리번, 엑칼 전투영공정 준비완료. <- 어이 내가 누구일까 2009/12/08 19:24답글|신고 이건 확실히 재미있음 타이밍 2009/12/08 19:52답글|신고 기..길가가 이상해졌어 !! 여긴 어디 너는 누구? 비형량 2009/12/08 20:31답글|신고 망가지는 에미야, 좋은 설정이로다. 추천 쿡~누르고 갑니다. 샘 2009/12/08 21:06답글|신고 질문! 어쌔신은 죽었나요? 물방울 2009/12/08 21:10신고 그냥 분신 한마리 소멸 한걸껍니다 에미야아오이 2009/12/08 21:28답글|신고 길양.........쿨럭. 케인 2009/12/08 22:46답글|신고 엑칼과 칼리번이 동시에! 랄까 칼리번이 대성보구였던가? 칠야 2009/12/08 23:07신고 뭐 원작에서도 엑스칼리버랑 칼리번이랑 비슷하게 사용했으니 그럴듯? (버서커 벨 때랑 최종 결전 길가메쉬 벨 때.) 설야 2009/12/08 22:56답글|신고 .....신급이라니 lcj0222 2009/12/09 01:34답글|신고 아하하하.....대단합니다. 얀데레 길찡과 츤데레(?) 세이밥이라.... 붉은궁병 2009/12/09 02:47답글|신고 약속된 승리의 황금의검?!!! 관전자 2009/12/09 06:02답글|신고 엑스칼리번이군 흠흠... 아르토리아 등장하니까 뭔가 이상해보이는... 호접지몽 2009/12/09 09:43답글|신고 허허허허허......푸른 수염씨는 없는거군요 ㅠㅠ 구경가자 2009/12/13 01:21답글|신고 팬시롱.. 굉장하구나. 타입문아레나 2010/01/01 14:15답글|신고 추천추천..ㅋㅋㅋ 글읽는중 2010/01/31 22:50답글|신고 아나 칠야님 진짜잘읽고감. 나중에 기회가되면 L&D 였나? 그것도 다시올려주세여 디곤 2010/02/09 00:51답글|신고 허허 충격과 공포가... 몰라 무서워 ㅠㅠ 귀네스 2010/02/21 20:17답글|신고 그럼 저 모르간은 시로 세이버를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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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두 황금의 빛무리는 부딪치지도 않았거늘 마력이 터져나갈 듯이 울부짖는다. 칼리번과 엑스칼리버를 개방한 세이버의 빛무리와 그람을 개방한 길가메쉬의 빛무리의 경계점. 그곳은 이미 마력 폭발에 맞먹을 정도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저 보구를 해방해놓고, 맞부딪히기를 기다리는 사이. 그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 저 정도라면 충돌했을 때의 것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아마 반경 1km, 살아남는 것 없는 지옥이 되어버릴테지. 「──────흑」 그것을 알트리아는 바라본다. 품에 있는 것은 신음을 흘리는 캐스터. 갑자기 무뎌진 버서커의 동작을 노리고 몸을 뺀 직후, 비쳐오는 빛의 연회을 바라본다. 무엇 때문인지 저기에 쓰러져버린 버서커에게는 신경쓰지 않고 저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파동을 바라본다. 「시로──────」 왜 그는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는가. 불가시의 검은 분명 자신이 가진 엑스칼리버. 또 하나 쥐고 있던 것은, 부러져버린 황금의 검 칼리번 그리고 그의 몸을 감싼 것은 자신이 지금 입고 있는 것과 같은 은백의 경갑. 오로지 왕의 몸에게만 주어지는 이 무구들을 어떻게 그가 두르고 있는가. 어느 것 하나 답이 없다. 그립고 그리워서 겨우 이곳에 찾아왔다고 하는데, 만나고 난 후가 이거였다. 전장의 위에서 만났기에 말 한 마디 나누지 못했고 적으로써 만나버려 할 수 있는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 묻고 싶은 것이, 알고 싶은 것이 이렇게나 많은데 자신은 이렇게 멀리에서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생각은 끊임없고 마음은 복잡하다. 「────────부디 무사하길」 하지만 지금은 그의 무사를. 이것이고 저것이고 답이 없는 의문을 품는 것보다는, 저 영웅왕일 터인 자와 겨루고 있는 시로의 안녕을 기원하자. 무사하기만 한다면 어딘가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반드시 만나러 가리라. 그렇게 다짐하며 당장이라도 나아가려는 발을 돌린다. 자신을 위해 상처를 입은 캐스터를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아무리 서번트라해도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그것도 이런 전장에서 회복하는 것은 무리일테니까. 거기다, 근본적으로 그녀가 의식이 없다면 그녀와 자신의 마력의 공급 문제도 생긴다. 상처의 회복보다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지금은 잠시 이별을. 그렇게, 알트리아는 자신의 품에 있는 캐스터의 서번트를 위해 황금의 대지에서 벗어난다. 서번트 라이더, 정복왕 이스칸달의 마음에 비치는 그들의 빛은 눈부셨다. 세계의 끝을 달렸던 그의 마음에 새로운 동경을 불러일으킬 만한 환상의 빛. 그렇기에 말려들어버릴 것을 알면서도 발을 돌리지 않는다. 그것은 남자라면 누구나가 내세울 하나의 자존심. 세계 제일의 패왕이라 불리던 그의 왕도. 그 자신의 긍지에 관련된 일이었기에. 비록 폭군으로 보이긴 하나 세계를 통일했다고 자처한 아처의 서번트와, 저 별의 성검을 다룬다는 기사왕. 어째서 그녀의 검이 저 성검과도 같은 빛을 띄는 지는 모른다. 어째서 저 기사왕이 알 수 없는 또 하나의 검을 쥐고 있는 지는 모른다. 그들이 왕이고, 서로가 낼 수 있는 최강의 패를 내보이려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야말로 성배를 둔 전쟁에 적합한 전쟁. 제왕의 좌를 둔 투쟁으로도 보였다. 이 라이더의 마음엔 하나의 열정이, 언젠가 전력으로 부딪쳐 이겨보이겠다는 승부욕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랜서의 눈에 비친 것은, 무력감이었다. 그 자신도 제법 강하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때문에 피오나 기사단 제일의 기사라는 칭호 또한 얻었다. 그의 자랑인 쌍창은 여러 영웅을 아우르거나, 호각인 정도의 것으로 칭송받았다. 실제 대련에서도 지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비록 이 매혹의 점이 자신을 저주받은 생으로 이끌어가볐을 지언정, 이 쌍창의 창술만은 자신의 긍지로써 남아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이 광경은 한 레벨 위, 라는 그런 레벨이 아니었다. 아득히 뛰어넘었다. 저런 일격을 저 세이버가 내보였다고 한다면 자신은 어떤 수도 쓰지 못했다. 세이버와 자신의 민첩은 거의 동등. 순간의 움직임이라면 그래도 자신이 더 빠르게 움직이지만, 그것도 한 순간에 한정하는 것. 그런 상대가 저런 대군보구를 사용해온다고 한다면 이미 피한다는 선택지 따위 없다. 그것은 뼈도 추리지 못한다. 아마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 그 자리조차도 녹아내리겠지. 그가 기사이기에 자신이 모든 수를 낼 수 있도록, 이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도와주었을뿐이었다. 그것을 자신으로부터 깨달은 랜서는 어디까지고 무력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랜서의 생각마저 끝에 다다를 무렵, 서로의 보구가 서로를 향해서────────────── 「────────────무엇!!!」 「──────────────이건!」 일순간 모든 황금의 빛무리가 사그라들었다. 빛을 잃은 전장은 정적이 휩쓸고, 대기에서 몸부림치던 바람 또한 흩어져사라진다. 난동을 부리던 마력 또한 잠잠해진 후에 남은 것은 두 사람의 전신을 덮고 있는 진홍의 빛. 【【지금의 전장에서의 보구 사용을 그만둬라!!!!(토키오미 : 그만둬주십시오!!!)】】 두 마스터가 명한 절대권한이 그들의 신체를 속박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때문에 보구를 개방하려 한 두 사람의 육신은 상당히 무뎌져, 일시적으로 움직임을 봉인되고 있었다. 령주가 얼마나 격렬하게 작동했는지 두 사람의 몸에서 뿜어지는 진홍의 빛이 불꽃이 튀기듯이 파지직 거렸다. 그리고, 그 장면에서 드디어 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장소에서 보구가 개방되었다면 남는 자는 단 한 사람도 없이 전멸해버리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모여있던 것은 전 서번트. 저런 것의 폭발에 말려들어갔다면 분명 대처할 틈도 없이 소멸해있었을 것이다. 무사할 존재가 있었다면, 막상 그 빛의 속에서 대립하던 두 사람이겠지. 태풍에 말려들어가는 것은 태풍의 눈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태풍의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인 것과 마찬가지로. 「──────────────────」 령주의 속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검을 거두어 졌기 때문에 조금은 진정이 된 것일까. 거기서 세이버가 이성을 되찾았다. 명확하게 전장의 정보를 읽어오는 심안과 직감의 데이터가 그의 머리속을 메워온다. 그리고 느끼는 것은, 홍수처럼 밀려오는 자책감과 자괴감. 자신이 저지르려 한 일에 대한 심안의 분석은 그야말로 정확의 정확이다. 거기다 상대의 보구는 자신의 것과 동급이므로, 그 분석은 변수를 생각해도 100% 부근에서 일치하겠지. 거기서 나온 결론은, 이것이다. 전장에 서있던 아이리스필과 세이버, 캐스터의 100% 소멸. 창고 부근에 숨어있던 키리츠구와 마이야의 사망. 서번트 랜서는 그 스피드로 전장을 빠져나갈 수도 있겠으나 마스터는 사망. 만약 마스터를 구하려할 시에는 랜서 본인도 무사히 빠져나갈 수는 없음. 최소 팔 하나의 희생을 감수한 후에라면 가능. 서번트 라이더, 전차의 가속 이전에 소멸. 서번트 버서커 또한 마찬가지로 확정적인 소멸. ────────────────무차별한 살인에 가까운 결과. 그것이 진실이었다. 맨 처음 버서커를 보며 흥분한 것은 어째서였던가. ──────아무것도 바라보지 않고 사랑만을 바라보는 기사였기에 캐스터의 상처에 흥분한 것은 어째서 였나. ──────두번째의 생에서 얻은 “가족”이 상처입었기에 버서커를 막아선 아처에게 흥분한 것은 어째서였나. ──────그녀를 쓰러뜨리지 못한 탓으로 버서커를 막지 못해“가족”이 상처입고 있었기에 그런 자신이 아이리스필을 상처입힐지 모를 선택을 하려한 것인가. 그런 자신이 누님을 죽음에 이끌려 했던가. 그런 자신이 알트리아를 사지로 내몰고 있었던 것인가. ────────────그런 자신이 언젠가 동경했던 사람을 죽이려고 했단 말인가. 초점을 잃어버린다. 자신을 잃어버린다. 무엇을 위한 폭주였는가. 어째서 그런 선택을 했던 것인가. 아무것도 모르겠다. 령주의 힘으로 억제받는 것으로 그것을 몸으로 깨닫고 있다. 반드시 후회할 일을 저지를 직전까지 갔던 것을 떠올리고 있다. 그 모든 것이 자신이 저지른 판단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자신의 가치를 자신의 손으로 부정한 채로 그렇게 전장에 무릎을 꿇었다. 그 모습을 아처는 바라본다. 한층 더 깊게 망가져버린 그의 모습에서 쾌락을 느끼면서 한없이 바라본다. 아아, 저 얼마나 아름다운 얼굴.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허무하다. 마치 인형이 되어버린 것처럼 무기질적이다. 슬픔을 인내하지 못하여 금방이라도 울 듯이 절망적이다.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쾌감. 금방이라도 의식을 잃을 듯한 전율이 일었다. 저 얼굴을 보지 못했다면 분명히 후회했겠지. 자신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을 자신의 눈으로 볼 수 없었을지도 몰랐다니, 그건 얼마나 안타까운가. 그렇게 길가메쉬는 자신의 충직한 신하가 그녀를 만류한 것이 상당히 마음에 들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를 망가뜨린 것에 대한 만족과 희열이 그녀를 지배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용서되고 있었다. 자신의 손속에 손을 댄 토키오미에 대한 처벌과도 같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미 만족감과 충실감만이 그녀의 정신 속에 있었기 때문에. 성배 따위로는 채워지지 않을 감각은 실로 처음에 가까운 것. 감정에 휘둘리고 있는 그녀에게는 지금 한 줌의 냉정함도 남아있지 않았다. 【황금의 여제시여, 지금은 그 화를 푸시고 전장에서 물러나주십시오】 그렇기에 였겠지. “누군가가 자신을 만류한다”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 영웅왕이 생각에 빠진 것은. 이렇게 즐거움을 주는 상대를 겨우겨우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 더 몰아붙여 결착을 볼 필요는 없다. 이 느낌을 더 오래토록 맛보고 싶다면, 그에 상응하는 인내가 따라야한다. 아마 다시 만나려면 또 얼마나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지 모르기에 신중해야한다. 그렇게 쾌락만을 위한 이성이 고해오자, 그는 현명한 신하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는 것이었다. “다음의 만남, 그때는 또 얼마나 아름답게 망가질 것인가, 그것이 기대되는구나” 그런 중얼거림과도 같은 생각을 마지막으로, 아처 길가메쉬의 신형은 영체화되어 사라진다. ＊ ＊ ＊ ＊ ＊ ＊ ＊ ＊ ＊ ＊ ＊ ＊ 전장은 바람이 연주하는 선율에 고요함을 되찾는다. 남은 것은 랜서와 라이더, 그리고 세이버. 아처, 버서커, 캐스터는 조용히 사라져버려, 대격전의 장을 처음부터 관망한 세 서번트만이 남아있었다. 그런 파란만장의 전장에 섰기 때문이었을까. 세 서번트 모두 움직이는 일이 없이 그저 조용히 서있었다. 애초에 이 세 서번트가 모였을 때부터 싸움은 끝나있었기에 싸울 마음도 없었다. 정작 투기를 불태우려던 세이버도 엉망진창인 상태였으니 뭐라 하리오. 「자, 그럼 이 몸도 돌아가겠다, 기사왕이여. 랜서여. 언젠가 이 몸과 전력으로 부딪칠 날을 기대하고 있겠다」 그런 고요를 깬 것은 라이더. 대답은 듣지 않겠다는 듯, 라이더의 전차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른다. 그 옆에 주저앉아있던 웨이버 벨벳은 그것에도 신경씀 없이 멍한 채로 였다. 평상시의 라이더라면 그에게 마빡튕기기를 날려 정신을 차리게하겠으나, 그만둔다. 그 눈에 비치는 것은 동경과 놀람. 언젠가 자신이 소년시절 “세계의 끝”을 꿈꿨을 때 보았던 친우들의 얼굴과도 같았다. 자신의 마스터된 자라면 역시 꿈을 꾸는 자가 아니면 안 되리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라이더에게 지금 그를 깨울 필요는 전혀 없겠지. 그렇게 한 명의 패왕과 꿈꾸는 소년 또한 전장에서 떠나갔다. 그리고, 남은 것은 랜서와 세이버. 일격 승부만을 남기고 있던 최초 격전의 주인공들. 허나 둘 다 더 이상의 격돌을 원하지 않았다. 마스터들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확실히 승부는 중요했으나, 그것은 지금으로썬 아니었다. 「가라, 랜서. 너의 목숨을 취할 생각은 일절 없다」 그 속에서 세이버가 꿇었던 무릎을 펴며, 랜서를 응시한다. 그것은 처음에 취했던 무표정. 아무일도 없이 랜서를 제압하던 때와 같던 무표정이었다. 아마 지금 그에게 돌진해간다면, 랜서는 이 자리에서 소멸하겠지. 【물러라, 랜서】 그것을 보았던 것일까. 랜서의 마스터가 후퇴를 허락한다. 그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랜서. 그 사라짐의 직전, 세이버를 보며 마지막 말을 남긴다. 「감사한다, 기사왕」 정중함이 담긴 감사, 그것과 함께 랜서는 영체화하여 전장에서 사라져갔다. ＊ ＊ ＊ ＊ ＊ ＊ ＊ ＊ ＊ ＊ ＊ ＊ 남은 것은 아이리스필과 세이버,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키리츠구와 마이야. 격전의 흔적만이 남아있는 대지에서 세이버의 고개는 무심히 하늘을 향한다. 그것은 방금의 무표정이 아닌,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듯한 표정. 어찌해야할지 알지 못하고 헤매이는 아이의 표정과도 같았다. 일어나는 모든 것은 이유를 알지 못한 채로. 자신이 가진 신념과 존재 의의를 상실한 채로. 아름답기만 한 별하늘을 바라본느 것 밖에 모르듯이. 그의 눈은 하늘만을 바라본다. 와락 그런 세이버를 아이리스필은 껴안는다. 아이를 달래는 어머니의 표정으로, 슬픔을 드러낸 그 표정으로 그녀는 말없이 그를 껴앉았다. 자신이 알고 있던 그 세이버가 아니라고 생각해버리는데도 그녀는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그것에 세이버도 몸을 맡기고 기댄다. 키는 그가 더 큰데도, 그녀에게 기대는 그의 모습은 오히려 더 왜소해보였다. 어머니의 온기, 라는 것이 그를 아이로 되돌리고 있는지도 몰랐다. 세이버의 눈이 감긴다. 아이리스필. 천진난만하고 순진하고 밝은 사람. 키리츠구와 이리야를 사랑하는 사람. 그들 또한 사랑해주는 사람. 때문에 온화하고 아름다운 사람 어머니, 라고 부르고 싶은 따뜻한 사람. 의식은 아련해져간다. 느껴본 적 없는 감각에, 그는 잠들어간다. 지금은 모든 것을 잊고 잠들고 싶다. 조금만이라도 잠을 자고 싶다. 지치고 지친 몸을 쉬고 싶다. 「─────잘 자렴」 작은 중얼거림. 아이리스필의 입이 그렇게 말한다. 지칠 대로 지친 그에게 휴식이 되기를 바라면서. 망가져버린 그가 조금이라도 안정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앞으로의 전장을 그가 무사히 헤쳐나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지금은 그가 쉴 수 있게, 잠을 권한다. 「────────어머니」 기사왕은 잠든다. 그것은 에미야 시로로써도, 기사왕으로써도 느껴본 적 없는 감각에 의해서 어머니라는 존재가 얼마나 믿음직한지, 얼마나 상냥한 존재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감각에 의해서. 포근함, 이라고 부르는 아련한 동경의 것에 의해서. 별이 빛나는 밤의 전장 위, 한 명의 소년이 휴식의 몽환에 빠져든다. ＊ ＊ ＊ ＊ ＊ ＊ ＊ ＊ ＊ ＊ ＊ ＊ 안녕하세요. 6화 등장입니다. 슬럼프, 랄까 이번화는 쓸 내용이 별로 없네요. 중요한 장면에서 재를 뿌려놓은 결과 필요한 내용이 적어서 말이지요. 전투가 아니니까 별로 주구장창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이번 화에서 포인트는 운명이니까요. 서정적임을 바라려면 분량을 줄이게 정석이고...a <이번화 설명> 키리츠구와 토키오미의 령주 한획이 사라집니다. 후유키의 관리인인 토키오미는 그 폭발을 막아야 하므로 사용했고 키리츠구는 그 장소에 있는 아이리와 마이야를 위해서 사용했습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지시해버려서 초강력 령주가 발생합니다. 순식간에 저 위력의 것들이 소멸해버린다지요. 알트리아&캐스터, 버서커, 아처, 라이더, 랜서가 물러나 홀로 남는 세이버. 그에 대한 아이리스필의 모성애 발동. 원래는 좀 더 감동있게 써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느낌있게 써진 것은 아니군요...하아 그냥 어그적한 느낌으로 넘어간 듯 합니다. 여기까지 쓰면서도 나긋나긋합니다. 아아, 어머니에 관해서 써서 그런가. 고민거리“들”?... 이랄까 해결한 것. 캐스터 보구와 스테이터스 설정이 끝났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공개할 때가 오겠으니 기대? 그 외에는, 특히 별거 없군요. 아처가 어째서 그람의 보구를 개방할 수 있느냐! 라든가 물어오면 저 녀석은 영웅왕이니까! 라고 말씀드리겠-_-? 연재는 계속 된다. 쭈우우욱? 마지막으로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56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2641 | 추천 77 담기 (+1) | 인쇄 | 신고 아카바네 쿠로우도 2009/12/09 13:45답글|신고 조회수 1에 보는 즐거움....즐겁게보고갑니다. 금강불괴 2009/12/09 13:52답글|신고 마력만 무한하면 무검 펼치고 보구 전개방+아발론... 최강콤보인데.. 프리스 2009/12/09 13:54답글|신고 ...... 우와... 드디어 끝났군요.. 댓글과 추천을 그대에게 dn345 2009/12/09 13:55답글|신고 잘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연참 ㄱ! 유키스키 2009/12/09 14:01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알트리아와 팬시롱이가 이야기한마디못하고 헤어진건 아쉽지만 언젠간 만나게될 날이 오겠죠;; 큐비 2009/12/09 14:04답글|신고 잘봤습니다!! 코타로 2009/12/09 14:06답글|신고 잘보고 감니다.. 호접지몽 2009/12/09 14:12답글|신고 길사마의 괴리검이 안나온게 아쉽군요 ㅋㅋ 잘 보고 갑니다 ^^ 푸른귀신 2009/12/09 14:14답글|신고 즐겁게 보고 갑니다. 부디 추천란에 올라가기를.... Raypon 2009/12/09 14:14답글|신고 선리플 후감상 ㅎㅎ 부활한 진나나야 2009/12/09 14:16답글|신고 ....................하기사 먼나라 닭스펙이니까. 청풍 2009/12/09 14:20답글|신고 그러고보면 이녀석 무검이 있기는 한가? 칠야 2009/12/09 14:42신고 있긴 합니다만 저기에선 생각없이 폭주중. 일단 손에 쥔거 때려갈기려다가 막혔다고 봐야겠죠...; Noahs Winterer 2009/12/09 14:33답글|신고 정말 잘쓰신다는게 보입니다.........[당신을 존경합니다(--)(__)]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세이버가 어째서 이 자리에 있는지 정말 궁금하군요.[추천꾹] 루온 2009/12/09 15:02답글|신고 이렇게 나중에 될 가능성이 높아보여... =========== 이스칸달─와하하하! 너희들 정말 대단하군, 그럼 나도 나선다! [왕의 군세(아이오니언 헤타이로이!)] A─lalalalalalie~~ 세밥시롱&길찡─방해된다! 엑스x에누마─ 이스칸달─ 그건 반칙이다─[소멸] ============ ...우리의 대인배 형님에게 애도를 초인 2009/12/09 15:23신고 .... 이스칸달 ;ㅅ; 에얼 리 쉐도즈 2009/12/09 15:20답글|신고 그런데 무한의 검제 에 아발론이면 안식의 검제?!?!?! 카시레린 2009/12/09 15:37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플로리아 2009/12/09 16:08답글|신고 우웅옷!!!잘보고갑니다!! 오덕에레크 2009/12/09 16:11답글|신고 역시 에아는 필살 1031moon 2009/12/09 16:16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kimjio0229 2009/12/09 16:17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블랙데뷜 2009/12/09 17:02답글|신고 랜서 지못미...... HSaber 2009/12/09 17:34답글|신고 이건 전설이다 ... !!! 천랑 2009/12/09 17:41답글|신고 디어뮈드가 이길 서번트는 란슬밖에 없는 건가요 지못미... 에일리나 2009/12/09 17:45답글|신고 어허허허허. 그런데 길가메쉬 서사시에 보면 죽음을 두려워하는 길가메쉬가 나왔는데. 이건 어떻게 표현할 생각? 이것이 나중을 위한 복선이 될 수도 있음 ㅇㅅㅇ 참월야 2009/12/09 21:44신고 원작을 너무 중요시하면 재미없어요 ㅠㅠ 참월야 2009/12/09 18:05답글|신고 연중한다면 짚단 인형으로 하루에 3번씩 아침, 점심, 저녁으로 친히 저주를 해주겠습니다. 칠야 2009/12/09 18:44신고 아하하하하하 죽고 싶진 않네요a 리리스 2009/12/09 18:30답글|신고 ...아아아아 .. 역시 어머니는 위대하시군요 ... 아아아아 [ 눈물흘리능 ]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09 18:34답글|신고 흠... 약간 아쉬운감이 있는게로군요. 프로즌 2009/12/09 18:35답글|신고 에아라면....ㄷㄷㄷ 벚꽃 흩날리는 날 2009/12/09 19:07답글|신고 아아~ 역시 아이리스필은 저런 어머니의 모습이 매우 어울리면서도 마음에 드는 . . . 몽몽이 2009/12/09 19:14답글|신고 워......초반부터 이리 쎄게 나오면 나중에 무검이나 에누마 최대출력 나오면 세계종말일듯....ㄷㄷ 에델바이스 2009/12/09 19:28답글|신고 란슬이 기관총 다 무시하고 웃으며 머리 때릴기세...네엽 Kissmeforlove 2009/12/09 21:19답글|신고 ............재미있다....... 칠야님이 연재하는 다른작품도 보러갈까 이런 재미있는아이디어라니 .............. 무지무지기대되는걸!?!? 칠야 2009/12/09 21:21신고 다른 건 인기 최악인 데뷔작 정도뿐이군요.. 비형량 2009/12/09 22:03답글|신고 간결한 표현과 필체에 찬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추천을 박아드리고 갑니다. 식리 2009/12/09 23:33답글|신고 어, 어머니...ㅠㅠ 아 감동 순간 ㅠ 제우스 2009/12/10 00:08답글|신고 오.. 오랜만에 보는 대작 하나!... 부디 연중이 안되길 바라며... ㄷㄷ.. 히라라기 2009/12/10 01:14답글|신고 음............ 마검그람 2009/12/10 03:17답글|신고 오오! 저기에서 남자인 길가도 등장하면 더 재밌어질텐데... 쿠쿠쿡 인피니티 2009/12/10 11:36답글|신고 ...........근데 갑자기 생각난건데요.... 시로군은 인간성 있는 아더왕으로써 모두에게 존경받는 왕이었다 라고 한다면... 알렉산더횽이 가지고 있는 왕의 군세 처럼 [원탁의 기사]같은걸 쓸수 있어도 되지 않으려나요? .............무검+원탁 발동 원탁의 기사들이 무검에서 칼뽑고 돌진..............? weed1235 2009/12/10 13:40신고 ..니..님 제발 선을 지켜주세요 그런것까지했다간 지구가 남아나지 않아요 원탁의기사 12명 나와서 진명개방.. 말끔하게 [지구 소멸] ~~~~ 인피니티 2009/12/11 13:37신고 어디까지나 .......일지도? 니까요 ㅋㅋㅋㅋ 관전자 2009/12/10 12:02답글|신고 M...Mother... 그것은 구원의 단어. 난 길여제께서 에아라도 꺼내들줄알앗것만... 설야 2009/12/10 14:55답글|신고 인장.하니 타문넷이생각나.. 에미야아오이 2009/12/10 15:48답글|신고 아........다 쓸릴뻔했네...... 타이밍 2009/12/10 17:13답글|신고 숨겨진 엔딩 1 : 그리고 일본은 침몰했다 청령결백 2009/12/11 13:56답글|신고 정말 재미 있습니닷^^^ 구경가자 2009/12/13 01:30답글|신고 어머니 인가.... 네코슬럼프 2009/12/13 18:24답글|신고 어, 어머닛!! 타입문아레나 2010/01/01 14:24답글|신고 추천 추천!!!!!! 차한잔의여유 2010/02/03 23:06답글|신고 흠... 엑칼은 마력만 넣어주면 엄청강해지는지라 시롱이의 마력을 고려한다면 엄청난위력이 나오는건 예상할수있겠군요.. 디곤 2010/02/09 01:01답글|신고 시롱이 최종스킬이 멀지 궁금하네요 ㅎㅎㅎ 귀네스 2010/02/21 20:26답글|신고 여제폐하께서 완전히 시로에게 빠지셨군요~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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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 도달하자 온갖 고민이 한꺼번에 터져나온다. 설마하니 그런 전개에 도달했을 리는 없다. 그 정도로 이성을 잃고 있지는 않았다. 이성을 잃는다해도 그런 것을 생각할 정도의 짐승은 아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이성을 잃고 이곳으로 옮겨와 잠들어있을 때 그녀가 자러왔다? 그건 뭔가 더 심하게 말이 안된다. 키리츠구가 곁에 있는데 대체 무엇하러 이곳에 온단 말인가. 애초에 그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아이리스필의 경호를 해야할 자신이 잠을 자버린 상황에서 그녀의 안전은 어떻게 지키려는 것인가. 「───────아, 세이버?」 그때 멍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아이리스필이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깬다. 그것이 나이에 안맞게 귀여워보여 문득 미소가 지어진다. 상황은 전혀 미소가 나오지 않았지만. 「좋은 아침입니다. 아이리스필」 하지만 일어나자마자부터 다짜고짜 그런 것을 묻는 것은 실례다. 날씨는 화창하고, 시간은 상쾌해야할 아침 8시. 활기찬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뿌우우우!! 그건 안 된다구!!」 허나 의도가 완전히 틀어진다. 거기서 그녀가 약간 뾰루퉁해진다. 영문 모를 태도에 당황한다. 시간이 잘못된 것도 아니다. 호칭은 평소에 부르던 호칭 그대로다. 상황은──────이건 제쳐두고. 기상 후 던지는 첫번째 회화로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안되는 것은 무엇인가. 「제대로 “어.머.니”라고 불러야지」 활짝 웃으며 말을 건내는 아이리스필. 그 말에 딱 굳으며,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는 세이버. 그것이 에미야 저택 내의 일상이 시작되는 사건이었다. ＊ ＊ ＊ ＊ ＊ ＊ ＊ ＊ ＊ ＊ ＊ ＊ 아처는 고민하고 있었다. 창세에서 현세까지 고민이란 것을 모르고 지내온 그녀의 얼굴이 지금은 심각했다. 손에 쥔 와인잔의 포도주는 별 다를 바 없이 그대로. 허나 아처는 와인잔을 손 안에서 굴리며 열심히도 고민중이었다. “어떤 식으로 그를 망가뜨리면 최고에 이르는 것일까” 그런 말도 안되는 고민을 그녀는 시작한다. 이 시대의 상식이라는 것이 폭군인 그녀에게 통할 리 없겠지. 하물며 최강이란 고독한 자. 그의 곁에 있었던 것은 항상 그의 밑에 있는 자들뿐. 그를 따라오는 자들뿐, 그와 나란히 있던 자들이 아니었다. 인간이란 자신과 동등하거나 그 위의 인간에게 배우는 동물. 그녀에게 그런 지식을 가르칠 자는, 세계에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그녀는 가련했다. 부모라는 것은 무엇인지도 몰랐다. 단 한 명의 친구도 없었다. 단 한 명의 배우자도 없었다. 단 한 명의 스승도 없었다. 단 한 명의 연인도 없었다. 그저 홀로. 모든 전장의 앞에 서고, 모든 언덕의 위에 선 자. 따르던 자는, 그녀를 무서워하던 자들뿐. 모든 것을 얻었으나 결국엔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그녀의 비틀림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도 말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곁엔 아무도 없으니까. 그 무엇도 그녀를 멈추지 않으니까. 전장을 누비는 칼이면서 그 칼집이 없으니까.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이냐」 그녀는 작게 중얼거린다. 그런 삶에서 유일하게 조우한 그를 어떻게 고통스럽게 하면 될지 고민한다. 생애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행위. 해볼 생각조차 없던 행위를 계속한다. 그 주위에 누가 와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집중해있었다. 생각이란 단어와 그렇게나 멀리 있는 존재가, 그렇게 생각에 빠진다. 어쩌면, 만약의 경우라는 것이 있다면 정도에서 벗어나 있을뿐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녀가 정말 평범한 가정의 아이였다고 한다면 어린 애들이 응석을 부리는 마음과 같을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가 이내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는다. 해본 적 없는 행위는 지치는 것이다. 꾀같은 것이 없어도 그녀는 강했고 지식같은 것이 없어도 세계는 그녀의 것이었다. 애초에 무리였던 것이다. 그 무리를 밤이 새도록 하고 있는 것이라면, 조금 다른 것이지만. 드디어 손에 든 와인잔에 입술을 적시고, 그녀는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자신조차 깨닫지 못한채로 생각을 나열해간다. 「그 노란 계집(알트리아)이 나타난 것에서 반응했다...... 생애 녀석에게 덤빈 건방진 잡종인 것인가.......왜 그리 민감히 반응한 것인지 모르겠군......... 겨우 계집 하나에 신경쓰는 왕이 있단 말인가........음..... 거기에 그 녹색 계집(모르간)이 상처입을 때도..........누님이라 했겠다......... 그 녀석을 죽이면 되겠군.........허나, 노란 계집이랑 같이 있어서 반응한 걸수도.............. 음...........모르겠다................애초에 어느 쪽을 죽이면 반응해주는 것인가................. 잡종의 죽음 따위에 흥분했다는 것은....................음.............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못해 반응한 것일수도............... 아니, 그렇다고 뭐라 딱히 말할 수도..............흐으음.............」 옆에서 보면 귀여워보일 것만 같은 중얼거림을 그녀는 계속한다. 내용은 험악하기 짝이 없으나, 그녀의 미모는 초절정에 속하는 그것. 신 클래스의 인내심이 없는 한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그런 것이다. 세계 외 어딘가의 인간이라면 그 내용마저도 아름답게 받아들여지겠지만. 「────────세이버, 네가 날 힘들게 하는구나」 언뜻 들었다간 사랑의 고민이라고 들릴 정도의 발언이 조그맣게 울리지만, 아처의 고민은 끝없이 계속되었다. ＊ ＊ ＊ ＊ ＊ ＊ ＊ ＊ ＊ ＊ ＊ ＊ 눈앞에는 황금의 빛이 보이고 있었다. 대치하는 두 영웅. 한쪽은 은발에 붉은 유성같은 남성이었고, 다른 한쪽은 금발에 황금 거성같은 여성. 사방에 마력이 폭주하고 빛이 춤을 추고 대지가 갈라지는 비정상적인 광경에 넋을 잃는다. 평소의 자신이라면 놀라 자빠질만한 장면임에도, 끄덕없이 서서 그 둘의 격돌을 바라본다. “이것이 영웅이자 왕인 자들의 싸움인가” 그렇게 생각했다. 교각의 아치 위에서 바라본 세이버와 랜서의 싸움은, 솔직히 별 감상도 없었다. 눈에 비치는 것부터가 없었고 화려한 격돌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니까. 잠시 반짝거리던 때가 있긴 했으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잠시. 라이더에 의해 전차에 태워지고 있던 때라 못본 것이 진실이지만. 어쨌든, 그때까지만해도 저 세이버의 서번트가 그렇게 강해보이지 않았다. 처음 등장부터 몇십의 보구를 날리려드는 아처와 달리 너무 수수했다. 그저 쌍검을 사용하는구나 싶은 조용한 자였기에 어느샌가 약하다고 단정지었다. 라이더의 승기가 보여온다는 희망마저 가지고 있었다. 생각이 뒤집힌 것은, 아처의 보구를 쳐내고 돌진하던 그의 뒷모습을 보았을 때부터. 신속으로 날아오는 무구를 전부 뚫고 돌파하여 아처에게 도약하고 아처와 함께 신속을 넘은 뇌격에 가까운 검을 나누고 지금에 이르러는 황금의 뇌전을 손에 쥐고 있다. 그것을 보며 동경했다. 자신의 서번트인 정복왕 이스칸달이 얼마나 강한지는 모른다. 아마 자신으로써는 짐작도 하지 못할 만큼 강하겠지. 그만큼 자신에겐 과분한 서번트라는 자각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저 서번트는 강하지 않다. 실력이 없다거나 허약하다는 것이 아니다. 강하다라는 것보다는 지킨다라는 느낌이 든다. 무언가를 지켜내기 위해 힘을 길러왔다는 느낌이 든다. 쥐고 있는 것은 분명 흉기일 터인데 그가 쥐고 있는 것으로 성물로 보일 정도로. 마치 성기사라는 게 실존했다면 저 존재일 것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그것을 보면서, 자신도 무언가를 지킬 수 있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후아아아아아아아암」 머리를 긁으면서 상체를 일으킨다. 눈을 감고 아직 조금 나른한 기분을 맛본다. 육체적으론 문제가 없었지만 정신적으로 많은 일은 있었기 때문에 아직 피로하겠지. 평소의 그라면 금방 잠에서 깨어 아침을 먹으러 갔을 것이니까. 쿵쿵쿵쿵쿵 그때 계단에서 무언가가 큰 소리가 들려온다. 계단이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의 굉음. 그 소리에 웨이버의 눈이 뜨인다. 이 집에서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는 자가 딱 하나 있기 때문에. 혹시나하고 방 안을 살피지만 역시나랄까 없다. 「오, 일어났나? 꼬마」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그 모습으로 내려갔던 건 아니겠지?」 「지금 집주인 부부가 외출중이다. 헌데 부재중에 물품이 도착해서 말이다. 내가 대신 받으러 나갔다」 제대로 기상하자마자부터 웨이버가 머리를 싸맨다. 컨디션이 최악으로 떨어질 것 같다. 이 망할 서번트는 배달왔을 택배원에게 “음, 전령인가”라든가 내뱉었을 것 같다. 왠지 “서명말이냐”라든가“수고가 많군”이라든가 말했을 것 같다. 나중에 이 성배전쟁이 끝나고서 멕켄지 부부가 어떻게 소문이 날지가 무섭다. 갑옷 코스프레라든가 괴짜 노부부라든가 어떤 호칭일지도 무섭다. 「그런 거, 네꺼 아니니까 함부로 받으면───────」 「아, 내꺼였다」 「뭐?」 소포를 뜯는 라이더를 보며 말을 잃었다. 내용물을 꺼내고 침대에 상자를 던져주는 라이더. 그 안에는 대금을 이것으로 치뤘는지 자신의 지갑이 들어가 있었다. 살펴본 결과 큰 금액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기에 일단 안심하고, 상자를 정독한다. “멕켄지씨 댁 정복왕 이스칸달”이라든가 한 것이 붙어있긴 하다──────누가 봐도 멕켄지 부부를 오해할 만한 네이밍이다 점점 더 큰 죄를 지어가고 있는 것 같은 예감. 갑옷 코스프레에 세계지도가 그려진 티셔츠를 구입하는 오타쿠 노부부라든가 들어버릴 것 같다. 왠지 실감나서 더 무섭다. 그리고 시선을 돌리면 세계지도가 프린팅된 반팔 티셔츠를 들고 싱글벙글한 라이더의 모습. “죽일까, 이 자식” 머리속이 상쾌해지는 단어가 울린다. 이것저것으로 머리가 아프게하는 이 녀석에 대한 처분으로 정말이지 합당하다. 이 녀석이 어디의 모서번트씨만 닮아주었다면 좋겠다. 반의 반만 그 차분함을 닮아가봐라, 제발. 「후하하하하하하! 이 가슴팍에 세계지도를 품게 되었구나!!」 거기서 어느새 입어버린 새 옷을 보며 만족스러워하는 라이더가 비치면서, 생각한다. 이 녀석에게 세이버에게서 느낀 그런 느낌을 느낄 확률은 있는 것일까. “설마” 답은 없었다. ＊ ＊ ＊ ＊ ＊ ＊ ＊ ＊ ＊ ＊ ＊ ＊ 예. 7화입니다. 쉬어가는 느낌으로 4개 이야기를 썼네요. 캐스터 팀의 동향 및 마스터 체인지 스리슬쩍 제시. 세이버의 아침. 그들의 회화 아처의 하루. 얀데레의 고민. 웨이버의 하루. 왕과 함께하는 아침. 라는 느낌입니다. 정말 찰나에 걸맞는 내용이죠? 오늘은 비오는 날이라서 꽤 기분이 좋군요. 덕분에 싱글벙글이라 잘 쓰여지지도 않습니다만乃 뭐 그건 냅두고 <이번편 설명> 캐스터의 마스터를 바꿨습니다. 캐스터가 바뀌었으니 이것도 당연하지만, 뭐 그런 겁니다. 느낌은 자유와 방종을 사랑하는 프리랜서같은 느낌. 실력은 나중에 캐스터의 전투씬 보시면 알게 됩니다. 아이리스필 본격 어머니 작전 개시. 시로에게도 어머니의 온정을!!! 말아먹게도 시로도 아서도 어머니만 없었잖아!!! (원래 아서왕은 어머니 살아계시지만....이 팬픽 설정을 어찌하리옵니까 후후) 아처 약간 가련화하려는 노력. 얀데레이면서 고민중. 정말 여러가지 고민중이라 무섭기까지 하죠-_- 라이더를 바라보는 웨이버의 반응을 약간 온순하게 줄였습니다. 본편에선 날뛰는 녀석인데, 세이버보고 좀 바뀌었다는 느낌으로 갑니다. 당연 이대로 바뀌어가면 결말도 바뀌겠죠. 망상 만세~ 자자, 그럼. 고민거리“들”이 아니라 떡밥“들” 다음편 이후, 그러니까 9화부터 라이더 사마가 전투벌이실 예정입니다. 상대가 누굴까아아아아아요(가지고 노냐!!!) 8화가 길어지면 어쩔 수 없지만 아처를 세이버 외 다른 상대랑 맞붙여볼까 했으나 상대가 필멸이라 관뒀습니다. 랜서가 불쌍해서 어떻게 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네요. 어쌔씬은 다음편 필멸 후후후후후. 다른 곳에 쓸만한 방도가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뭐 이쯤? 다음편은 .... 또 내일일려나. 오후 5시쯤? 제목만 말씀드리면.................“왕들의 연회” 부디 기대해주세요~_~ 마지막으로 인장입니다~ 내 블로그에 담기카페에 담기 카페에 담기 전체공지 등록게시판 공지 등록대문 등록 전체공지 등록게시판 공지 등록 대문 등록 게시판 공지 등록 게시판 공지 등록대문 등록 저작권 위반 파일 이용 제한해당 파일(or 링크)에 대한 저작권 위반 신고가 접수되어 이용을 제한합니다.저작권이 있는 음원 파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입니다. 네이버는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저작권자로부터 보호가 요청된 음원 파일에 대해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위반 파일 이용 제한저작권 위반 음원이 본문 내에 있어 담기 기능을 제한합니다.저작권이 있는 음원 파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행위입니다. 네이버는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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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칭호를 가지고 이런저런 회화를 나누는 것으로 이 두 사람의 하루는 시작했다. “한 번 부른 이상 끝까지 어머니다”라는 아이리스필과 “그런 것으로 되는 겁니까?!”라는 적잖이 당황한 세이버. 그것부터 시작하여 “그럼 이리야도 오빠가 생겨버린거네”라며 기뻐한다든지 키리츠구와 통화하며 “당신도 아들이 생겨서 기쁘지? 기쁜거지? 그런거지?!”라는 협박(?)을 한다든지 갑자기 외출준비를 하더니 “모자 외출의 기회를 맛보자!!!”라고 애완견(?!)으로 끌려간다든지 한 여러가지 사태로 확산되어 아이리스필은 기쁨 백배, 세이버는 전날의 혼란에 거듭 혼란이라는 어지러운 사태가 되었다. 그런 회화 후 이어진 것은 점심식사였다. 요리를 할 줄 안다는 세이버의 회화에 따라 조수로 들러붙는 아이리스필, 이라는 전개로 서양 정식을 완성. 그야말로 풀 코스 요리를 즐기는 두 사람의 호화로운 시간이었다. 그 후 이어진 것은 그저 TV를 보며 수다를 떤다는 녀석. 어째서인지 존재하는 TV에 흥미를 가진 아이리스필에게 여러가지를 알려준다는 것으로 회화가 진행되어, 온갖 프로그램을 망라하여 시청한 것이다. 그렇게 하루 종일이라고해도 좋을 정도로 두 사람은 들러붙어 있었다. 그런 대행사가 잠잠해진 것은 오후 4시 반 이쪽저쪽. 키리츠구의 성으로 와달라는 요청에 의해 조용해진 후 둘은 메르세데스를 타고 있는 것이었다. 처음의 운전은 아이리스필의 폭주 운전이었던 것으로, 운전자가 세이버가 된 것이었지만... 이것은 폭주를 뛰어넘어 광란의 운전에 다다라있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달려!!!!!!!!!!!!!!!!!!!!1」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라구요, 어머니!!!!!!!!!!!!!!!!!!!!」 허나 두 모자는 여전히 즐거운 채로. ＊ ＊ ＊ ＊ ＊ ＊ ＊ ＊ ＊ ＊ ＊ ＊ 메르세데스가 도로를 달리고 있을 시점, 서번트 라이더와 웨이버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것은 라이더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 “패기가 있는 녀석이라면 알아서 등장할 것이다”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의해서였다. 자신이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마다 이것저것 물어오는 모습을 보자면 그저 관광이라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 어지간히도 영체화하는 것을 싫어하는 이스칸달의 일이니 특히나 관심이 많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찌됐건 그렇게 후유키시에서 내에서 몇시간 정도 돌았을 무렵, 둘은 길거리 음식으로 배를 때우며 인적없는 공원으로 들어갔다. 정확히 말하면 한 명은 배를 때우고 한 명은 맛을 본 것이지만 넘어가자. 「그래서 무슨 기척이라도 있었어?」 「희미하게나마 있었던 기척은 있었다. 마트란 것 주위에서 말이지. 허나 이미 주위엔 없더군. 얼마 안 되서 깨끗이 지워졌다」 그곳은 호화로운 점심을 위해 고기를 사려 나온 세이버 모자가 들른 곳이었다. 상가에서 파는 것으로는 맛을 낼 수 없다는 세이버의 판단에 의해, 대담하게도 후유키 시를 당당하게 활보한 것이다. 세이버가 마력을 극도로 억제한 채로 따라붙어있었으나, 만약 라이더 일행이 루트를 다르게 돌았다면 마주쳤을 가능성도 있었다. 어차피 시간은 낮이었기에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긴 하지만. 「하아, 대체 이 시간에 찾아서 뭘 할 생각인거야」 「기사왕 녀석에게 듣지 못한 것이 있다. 그게 궁금해서 말이지」 그 무지막지 강한 녀석이랑 마주쳐서 어쩌겠다는거냐, 라고 반응하고 싶지만 일단 참는다. 일단은 자신의 서번트가 얼마나 강한지조차 잘 모르겠다는데 함부로 말하는 것은 어리석달까 바보같다. 어쩌면 세이버와 동등하거나, 그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라이더의 스테이터스 데이터는 평균 이상이다. 민첩과 마력이 떨어지지만, 기마병에게 민첩한 몸놀림이란 기마술로 보충되는 것이고 마력이란 하잘 쓸모없는 것. 그 외에서 A급 판정을 받는 그는 이미 기본부터 A급 서번트라는 것이다. 괴물같던 검의 영령과 싸운다해도 능력치상으로 뒤쳐지는 일은 없을테지. 그렇다면 차이가 나는 부분은 기술과 보구. 그 철벽같은 쌍검술과 황금의 광연을 넘어설 수 있는 보구만 있다면 라이더의 승리는 확실해진다 「음, 꼬마」 「응? 갑자기 왜 그래?」 갑자기 목소리 톤을 바꿔서 물어오는 라이더의 목소리에 당황한다. 무슨 중요한 이야기라도 있는 것일까. 역시 겉모습은 적의 방심을 유도하는 빈틈있는 모습, 이라는 그런 건가? 웨이버가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조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라이더는 말을 잇는다. 「너, 세이버의 거점이 되는 곳을 안다고 했지?」 그렇게 조금씩 라이더의 최종 목적지가 한 곳을 향해 좁혀져간다. ＊ ＊ ＊ ＊ ＊ ＊ ＊ ＊ ＊ ＊ ＊ ＊ 「후우.......살 것같다아아아아아아」 코코아 한 잔과 함께 의자에 푹 늘어지는 아이리스필. 그녀는 그 따뜻함이 기분좋다는 듯이 두 손으로 코코아 잔을 꼭 잡고 조금씩 홀짝이고 있었다. 그 옆을 지키는 것은 에미야 키리츠구로 여러 서류를 정리하느라 손을 바쁘게 사용중이다. 허나 그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떠오른 것을 본다면 정말 바쁜 것일까라고 생각해버린다. 그리고 아이리스필과 마주 앉은 자는 서번트 세이버. 그가 마시고 있는 것은 그녀와는 달리 블랙 커피. 메르세데스로 줄기차게 달려온 두 사람 답지 않게 분위기도 조용했다. 그것은 키리츠구가 바쁜 것을 배려하는 의미도 있지만, 깊은 사정이 숨어있는 연유이기도 했다. 시간은 30분 정도 거슬러 올라간다. 「어머니, 다 온 것 같아요」 「으음, 재미있었는데 아쉽네. 성까지도 길 뚫어주지 않으려나」 「그러면 이곳에 성을 지은 의미가 없잖아요」 차에서 내리면서도 사이좋게 회화하는 두 사람. 아직까진 내용면에서 밝지만, 현실은 조금 어둡다. 바라보는 것은 울창해보이기만하는 숲쪽. 겉으로 봐도 산길보다 험해보이는 이 길을 몇 시간 걸어야할지 감이 안 잡힌다. 그렇기에 걷다 지쳐 쓰러질 것같은 아이리스필을 바라보고 있는 세이버의 심정은 미묘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언제부터 기다렸을지 모를 아인츠베른의 하녀가 세이버에게 키를 받아 차를 어디론가 몰아가는 장면이. 저런 차를 어디에 주차해놓는 것일까, 하고 조금 생각해보지만 부질없는 짓이라고 깨닫고 생각을 환기했다. 그때 세이버의 직감이 여느때처럼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간다. 아이리스필을 권하지 않으면 이 길을 걷다가 지쳐쓰러진다. 지금 업으나 그때 업으나 업는 것은 업는 것이고 어차피 서번트의 몸이기에 무리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후회는 하기 전에 막아야하는 법. “시작이 반이다”를 기억하라. 「그럼 어머니. 다시 새로운 차로 갈아타실까요?」 그렇게 검의 영령은 레이디를 업고서 아이리스필과 또 다시 속도의 세계를 즐긴 것이다. 더불어 이 겨울의 날씨, 숲 속인데다가 해도 진 상황에서는 태생이 독일이라는 호조건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하여 현재 이렇게 모여 몸을 녹이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이야기. 여담이지만 숲을 달릴 때에도 메르세데스의 안에 있을 때와 똑같이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라든가 “달려!!!!!!!!!”라든가의 연속이었다. 세이버가 그런 정리가 끝낼 즈음 키리츠구가 서류를 정리하고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세이버, 너무 응석받아주면 안 된다고?」 「그렇다고 어쩔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음. 노력했구나」 왠지 키리츠구가 쓴웃음을 지으며 세이버를 칭찬한다. 때문일까, 세이버의 귀에는 “영령이라도 못 당하는구나”로 들린다. 「읏! 왜 거기서 납득해버리는거야, 키리츠구!」 「그야, 뭐」 「흐으으으음?」 「착각일거야, 응」 마술사 킬러 에미야 키리츠구가 지고 있었다. 어디까지 강한 것인지 모를 한 여사에 의해서. 그를 아는 누군가가 보면 경악이라도 할 장면이다. 「그건 그렇다고 하고, 이후의 대책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거기서 키리츠구가 말을 돌리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미안하다니깐, 용서해줘」 「그럼 용서할 게」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는 아이리스필과 그 옆에서 쓴웃음을 머금는 키리츠구. 조용히 미소지으며 그의 아버지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자신. 과거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응석에 약한 그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얽힌다. 만약, 정말 만약에 자신이 어렸을 때 아이리스필이 살아계셨다는 전제가 된다면 이런 느낌일지도 모른다.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당연히 딸인 이리야가 자신을 대신해야겠지만, “만약에”라면 이런 일도 있었을지 모른다. 그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지는 그런 일이 평행세계의 어딘가엔 있었을지도. 아무도 알 수 없는 마음의 세계에서 그는 그런 그림을 그려보고 있었다. 「그래서 말을 돌리지만」 「네. 말씀하십시요」 그렇게 행복한 그림 한 장을 마음의 벽걸이에 걸어두고, 세이버의 정신은 현실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진지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키리츠구에 맞추어 표정을 가다듬고 이야기를 재개시킨다. 「그때의 접전으로 봐서 너의 호적수가 될 만한 상대는 아처 정도뿐. 나머지 서번트와 접전이 일어나게 된다면 상대가 보구를 사용하기도 전에 끝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랜서와의 접전은 네가 도발에 넘어가준다는 느낌이었거든」 「승패를 가리기 위한 싸움은 아니었으니까요. 저는 시간끌기역이고 말이죠 그 이후의 사태는───────죄송할 뿐입니다. 무심코 흥분해버려서」 「아니, 누가보더라도 거기까지 될 정도의 상황이겠지. 신경쓰지 마라. 우.리.는.이.성.배.전.쟁.에.서.승.리.하.는.것.이.아.니.라.끝.까.지.살.아.남.는.것.이.목.적.이.니.까. 그렇다쳐도 캐스터가 누님이고, 그 옆의 서번트가────────연인인가」 「그렇게 됩니다. 그녀가 아직도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기사왕은 전승도 그렇치만, 이렇게 보면 정말 비극적인 운명에 얽혀있군」 「예. 이.곳.의.전.승.에.따.르.자.면.그.렇.게.되.는.군.요」 「소멸해줘야 할 서번트가 다섯 서번트라는 건, 솔직히 말해──────어렵다」 대성배의 강림을 위해 필요한 것은 여섯체의 서번트가 지닌 혼. 최소한으로 소성배를 가동하게 된다면 필요하게되는 것은 다섯체의 서번트가 지닌 혼. 그리고 지금 현 상황에서 이 성배전쟁에 존재하는 서번트는 8체. 소멸했다는 보고라도 하듯 소멸해놓고, 다시 등장한 어쌔씬. 자신과 아처, 랜서의 삼기사와 라이더, 캐스터, 버서커. 그리고 어떻게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알트리아. 마지막을 위해서 필요한 자신을 뺀다면 7체. 그 중에서 그와 관련된 두 인물을 뺀다고 치면───────5체 즉, 「─────────적어도 아처를 쓰러뜨린다는 것이 전제되어야하는군요」 「─────────아아」 거기서 이야기가 끊긴다. 어제의 격돌을 생각해낸다면 딱히 답이 없다. 검으로는 영원이 지나도 승패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힘의 균형은 동등. 그렇다면 가지고 있는 보구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다. 영웅왕의 태초가 이기느냐, 자신의 신념이 이기느냐. 결국 그 승부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어떻게 보아도 도박에 가까운 것. 승패를 확실히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분위기는 자연히 무겁게 변모한다. 거기서 이변이 일어난다. ＊ ＊ ＊ ＊ ＊ ＊ ＊ ＊ ＊ ＊ ＊ ＊ 「그래서 이번엔 또 무슨 용무인가, 라이더」 아인츠베른의 별채에 가까운 성의 정문. 결계를 정면으로 부수고 무단침입해 온 라이더와 그 마스터가 그곳에 있었다. 그런 라이더는 어깨에 와인통으로 보이는 것을 하나 짊어진 채 호쾌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마치 술이라도 배달하러 온 사람처럼 보인다. 「보고도 모르진 않겠지. 한 잔 하려고 온 것이다. 같은 왕으로써 주연을 즐기고자 왔다」 당당한 태도로 라이더가 말해온다. 그것을 듣는 세이버의 태도는 약간 인상을 찌뿌리는 것뿐이었다. 적지까지 찾아와서 술을 나누려는 자인 것이다. 저 라이더의 성격에 그럴리는 없으나, 엄연히 따져 함정일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뒤에서 대기중이신 아이리스필에게 해를 끼치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장이라는 자각이 없는 것인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인지 그 얼굴은 여전히 밝다. 저 서번트의 성격상 정말로 “술을 마시고 싶다”라는 생각에 온 것임이 틀림없다 싶을 정도로 그늘이 없다. 가식적인 것도 아니고 겉치레적인 것도 아닌, 정말로 즐기려는 듯이 웃고 있다. 이래서야 막을 수도 없는 것 아닌가. 「좋다. 나도 묻고 싶은 것 정도는 있으니, 술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하지」 「오오, 역시 말이 통하는군. 점점 더 마음에 드는구나, 세이버」 「또 그런 어이없는 제안을 해오며 난입해오는 걸 막기 위한 것일뿐이다」 그리고는 뒤에서 대기하던 아이리스필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으로 신호를 보낸다. 정말로 악의가 없기 때문에 안심하라는 의미이기도 했으나 그의 말대로 준비해주라는 신호이기도 했다. 주연 정도라면 술잔만 있더라도 충분한 것이기에 문제없었다. 이 라이더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싸움을 걸어온다거나 하는 일도 없을테니. 하지만 거기서 또 하나의 기척이 등장한다. 「────────────────────아처」 「여어, 세이버. 이 몸도 연회에 참석하러 왔다」 ＊ ＊ ＊ ＊ ＊ ＊ ＊ ＊ ＊ ＊ ＊ ＊ 세이버는 지금 술을 마시고 있었다. 준비된 것은 술잔과 더불어 간단한 고기요리. 요리까지 준비해줄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으나 별 놀람없이 술에 입을 댄다. 하지만 즐기기 위해 마시는 것은 아니다. 세이버는 등장 이후부터 계속 그를 주시해오는 아처에 의해 날카로워져있었다. 전장에서 보인 그 특유의 급변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이상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응근히 풍기는 도발적인 공기는 확실히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허나 이 장소에서 싸운다면 세이버 일행에게 가장 큰 피해가 생긴다. 게다가 아처가 아이리스필을 노려올 경우 세이버에게 많은 부분 불리한 요소가 생기겠지. 때문에 주연이라는 것이 조금이라도 빨리 끝나도록 술을 비울 목적으로 마시는 것에 불과했다. 사실 세이버의 경계는 정확했다. 아처는 세이버와 겨루기 위해 이곳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방해되는 모든 것을 죽여버리자는 결론을 내린 후 곧장 이곳으로 온 것이다. 허나 그녀가 숲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더에게 따라잡힌 결과 이런 상황이 된 것이었다. 그렇다고해도 그녀의 기분이 나쁘지 않은 것은, 밤새 한 잔도 비우지 못했던 술이 갑자기 끌렸기 때문이다. 이유는 전혀 알지 못했으나 와인통에 들었을 술이 더 안좋은 술이라 아는데도 그녀의 몸은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 고로 아처는 세이버와의 싸움마저 미루고 일단 주연에 참가한 것이다. 그렇게 10분 정도가 지났을 때 드디어 침묵을 깨고 라이더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기껏 여기에 세 명의 왕이 모였다는데 어째서 그렇게 조용한 것이냐. 왕인 이상 성배를 얻기위한 정당한 대망을 품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에 물어야할 것이 아니더냐. 누구의 뜻이 가장 원대한 것인지를」 그렇게 라이더의 말이 끝났다. 쉽게 말해 성배에 누가 더 걸맞는 왕인지를 가려보자는 대화를 하자는 선언이었다. 허나 그를 바라보던 세이버는 여전히 무표정에, 아처 또한 그다지 표정에 변화가 없다. 오히려 관심을 보이는 것은 두 마스터들. 두 서번트는 왕임에도 별 관심이 없었다. 「흠, 왜 그러나. 내가 뭘 잘못 말한 것인가?」 「잡종, 그런 누가 더 거대한 왕도를 걷느냐, 라는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라」 이내 세이버만을 주시하던 아처의 시선이 라이더에게 돌았다. 그 눈 안에 담긴 것은 너무나도 명확한 거만함. 정복왕의 발언을 가볍게 여기는 듯한 무례해보일 정도의 오만함이었다. 「음? 무엇이 말이냐?」 「네놈은 왕도 따위가 필요한가」 「왕이라면 자신만의 왕도가 있을 것이 자명한 이치일 터다」 「어리석은 놈. 그렇기에 네놈은 한낱 잡종에 불과한 것이다. 모든 것을 그 손 안에 넣고, 원하는대로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진정한 왕이라는 자다. 그런 자에게 정해진 왕도라는 것은 없다. 있다면 그 자신이 행하는 것, 뜻하는 것, 이룩한 것 모두가 왕도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 세계에 존재하는 왕은 이 몸뿐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저 성배란 것은 보물이란 영역에 들어선 순간 태초부터 자신의 것. 고로 어울리고 어쩌고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용이다. 이 몸 이외에 저것을 쥘 수 있는 왕 따위 없다. 네놈처럼 뜻을 가지고 그것에 준하여 살아가는 잡종에겐 이해하지 못할테지」 「뭐랄까, 악랄한 의견이구만. 네 진명도 짐작이 간다」 라이더는 어쩐지 납득, 이라는 태도를 취하며 목소리를 흘렸다. 여기저기에서 귀를 쫑긋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아처 본인은 아무런 상관도 하고 있지 않고 있었다. 진명이 알려진다해도 무서울 것이 없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지만. 「그래서 세이버여, 너는 어떠한 것이냐」 「그런 것 따위 없다」 물음을 듣자마자 즉답하며 술을 마시는 세이버. 라이더는 정말로 의외였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 다음말을 기다린다. 그것은 주위에 있던 자들 또한 마찬가지. 아처까지도 눈을 조금 크게 뜨며 흥미를 드러냈다. 그리고 술로 목을 적신 세이버가 말을 이어갔다. 「왕도를 위해서는 분명 지켜야 할 자들을 지키지 못한다. 전체를 위하는 길을 걷고자 한다면 그들을 내버리지 않으면 안 되니까. 허나 나는 왕이기 전에 기사된 자다. 때문에 왕도란 기사된 자로써 절대 걸어서는 안 될 길. 그렇기에 그런 것 따위 없다. 내게 유일하게 있던 왕도를 말한다면 나라를 수호하는 것, 그 외에 왕도를 들이대며 행한 것은 없다」 「그 말은 즉, 너는────────────────」 「───────────나는 그저 기사들에 의해 추앙받아 왕이었을뿐이라는 거다. 정확히는 기사들의 왕인 자라는 것이지」 세이버가 말을 마치자 다시 침묵이 찾아온다. 어떤 의미로는 어이가 없고, 어떤 의미로는 놀라웠다. 저 태고의 폭군과 이 고귀한 성군은 둘 다 왕도가 없다. 한 쪽은 그 자신이 모든 것이기에 왕도가 없고, 다른 한 쪽은 왕도 자체를 거부했기에 왕도가 없다. 그렇게 극상으로 대립되는데도 결과가 같다. 최강을 자랑하는 두 왕은 그런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거 참, 네 녀석들은 철천지 원수인거냐 죽마고우인거냐. 그렇게 못 잡아먹어서 안 달인 두 놈이 이렇게나 닮는 것이냐」 난감하다는 말투로 이야기한 라이더가 술을 들이킨다. 꽤나 할 말 없는 상황에 목이 탔던 것일까. 정말로 깨끗하게 잔을 비워내고 있었다. 그런 라이더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는 세이버와 아처. 거기서 세이버는 생각한다. 성별 또한 다르다. 성격은 너무나도 대비된다. 무력은 동등. 한쪽은 폭군이며 한쪽은 성군. 그녀는 자신이 전사이기에 왕도가 필요없다 하고, 그는 자신이 기사이기에 왕도가 필요없다 한다. 무엇 하나 닮지 않아야 할 것 같은 두 사람은 원치 않게도 심각하게 닮아있었다. 세이버의 그런 생각은 아처 또한 하고 있는 생각이었다. 자신과 정반대되는 자였다. 처음 봤을 땐 그 무력에 끌려 관심을 가졌을뿐 태도 하나하나는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력이 동등했기 때문에 흥미가 생겼을뿐 존재를 인정하려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 자신과 닮아있을 수 있는 것인가. 서로 맞는 부분은 한 부분도 없다 하거늘 어찌 이렇게 같은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자 아처의 머리속에서 세이버와 겨루고 싶다는 욕망이 사그라들었다. 왜인지 납득할 수 없는 점을 남겨두고 태연하게 그와의 검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태고적부터 모든 것은 자신의 뜻에 따라 흘러갔다. 거역하는 것은 모두 처단당했고, 순응하는 것만이 세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자신이 “모른다”라는 납득을 해버리고 그와 싸워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 상처받아본 적이 없는 그 프라이드가 세이버와의 격전을 그렇기 미룬다. 자신을 바라보던 아처가 갑자기 패닉이 되는 것을 본 세이버는 생각한다. 응근히 흘러나오던 그녀의 싸움에 대한 욕망이 수그러들었다. 왜인지 모르지만 갑자기 진지하게 무언가를 고민하는 태도가 된 것이다. 알 수 없기에 조금 불안하지만, 그렇다면 자신도 경계를 푸는 것이 좋다. 이유없이 자극하는 일은 상황을 급악화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는 라이더, 너도 왕도가 없는 것은 매한가지가 아닌가」 때문에 조금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라이더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것은 무슨 소리냐. 나에게는 “정복”이라는 훌륭한 왕도가 존재한다. 【빼앗고】【침략하는】것이 나의 왕도가 아니라면 무엇이냐」 「너 또한 이미 존재 자체로 그것을 행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너에게 왕도를 묻는다는 것은 이미 어리석을 정도다. 네놈 또한 존재 자체가 왕도인 녀석이라는 이야기다. 따로 왕도를 가지는 것이 이상해보인다」 「흠. 그런건가?」 「너 자신은 깨달을 리가 없지. 깨달을 수 있다면 너 또한 저 영웅왕처럼 모든 것을 정복한 자였을테니」 은은하게 미소를 띤 세이버가 술을 들이키며 말한다. 그것은 진심으로 칭찬한다는 마음이 느껴지는 미소였다. 여자에게 그런 얼굴을 하고 접근한다면, 이미 그녀의 마음은 그의 것이리라. 그런 진지함이 라이더에게도 통한 것일까. 그의 입에 호쾌한 웃음이 걸린다. 「하하하하하하, 네 녀석은 정말이지 모를 왕이다. 자신의 왕도는 없으나, 다른 왕의 왕도를 칭찬한다란 것이냐. 정말이지 특이한 녀석이구나」 「너도 어디까지나 큰 뜻을 품었던 영웅이다. 기사된 자로써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말이지. 그것은이 성배전쟁에 참가한 자들이라면 대부분이 그렇다. 긍지가 되는 무언가를 지니고 생애를 지냈던 자들인 것이다. 세계에 인정받은 자들에게 뭐라 더 할 말이 있겠나. ───────────────허나, 이곳에 숨어 들어온 불청객들에게만은 예외다. 첩보는 긍지가 아니니까 말이지」 옅은 미소를 띠고 있던 세이버가 마지막 말을 강조한다. 저 영웅왕이 고민에 빠진 지금이라면 그녀를 자극하는 일 없이 처리하는 게 가능하기에 일부러 도발한 것이었다. 그 도발은 성공적이었다는 듯이 조용하던 안뜰을 중심으로 기분나쁜 살의가 이곳저곳에서 무더기로 나타난다. 조금은 동요하는 듯한 태세로 차례로 그 수가 늘어나면서 모습마저도 드러난다. 하얀 해골가면에 칠흑의 로브로 몸을 숨긴 수십의 개체가 나타난다. 헌데 모두 다 그 외형이 제각각이었다. 건장한 남성 체격에서 여윈 자, 거한, 노인, 어린아이, 요염한 여인의 자태마저도 있었다. 그 각자가 전부 다른 사람일 것이라 추측되는데도 얼굴에 뒤집어쓴 해골가면과 칠흑의 로브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서번트 어쌔씬과의 공통점이기도 했다. 「바, 바보같은?! 」 웨이버 벨벳은 경악한다. 소멸했어야 맞을 어쌔씬이 건재할 것이란 것은 어딘가 예상했던 바다. 애초에 이 후유키라는 토지의 주인인 토오사카라는 가문에 직접 몸을 던질 어쌔씬 따위 있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뻔히 사역마가 그것을 감시하고 있을 터인데, 어떤 어쌔씬이 그런 자살행위를 하겠는가. 때문에 어쌔씬이 등장한 것은 별로 놀라움이 아니었다. 분신이 죽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 허나 이 개채수는 무엇인가. 어쌔씬의 좌는 오직 하나. 존재해야 할 것은 한 개채의 어쌔씬뿐이다. 헌데 이 수많은 어쌔씬은 무엇인가. 분신이라면 저 서번트 아처에게 죽었을 그 모양과 같아야 정상이다. 환영이라면 마술적 기미가 보여야 정상이다. 헌데 그 어떤 잘못도 없다. 오히려 확실해지는 것은 그 모두가 현실에 존재하는 개채라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진실이었다. 그것을 바라보던 아이리스필도, 키리츠구도 당황하긴 매한가지. 웨이버 벨벳이 당황한 이유와 같은 이유로 그 둘 또한 당황한다. 허나, 당황은 커녕 동요조차 없는 세 서번트. 아처는 그 등장에 신경도 안 쓰면서 계속 고민중이었고 세이버는 그저 그대로 술을 홀짝일뿐이었고 라이더는 의미모를 웃음을 지으며 주위를 돌아볼뿐이었다. 놀람은 커녕 당연하다는 태도를 세 서번트는 취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라이더가 나머지 둘을 보고는 한숨과 함께 한 마디를 내뱉는다. 「녀석들, 관심조차 없다는 것이냐. 하는 수 없이 이 몸이 권해야하는가」 그리고는 그 거한의 몸을 일으켜, 술잔에 술을 부어 어쌔씬의 무리에게 건낸다. 「자, 무례에 대한 것은 신경쓰지 말고 이리로 오라. 함께 대화하며 영웅의 장을 열어보지 않겠느냐. 이 잔의 술은 너희의 피와 함께이니라」 대답은 들려오지 않는다. 그저 휙, 하는 소리가 들렸는가 싶더니 술잔이 둘로 갈라져 바닥에 흩뿌려진다. 남은 것은 라이더의 손 안에 쥐어진 자루뿐. 그것이 킥킥거리며 웃고 있는 어쌔씬들의 손에 들린 더크에 의한 것이란 것은 어렵지 않게 추측이 가능했다. 마치 조롱하는 듯한 웃음소리만이 그 연회의 장을 울리고 있을 때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 잔의 의미를 잊지는 않았으리라, 어쌔씬이여」 대지가 변모한다. 차가웠던 대리석의 바닥이 사라지고 모래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조금 쌀쌀했던 밤의 공기가 작열하는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건조함하고 매섭게 변한다. 밤이었어야 할 때는 낮.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진 대지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며 그들을 맞이한다. 「────────영웅왕, 그리고 기사왕이여. ─────왕이란 고독한 자, 그렇게 생각하나?」 어느샌가 라이더가 대지의 중앙에 서 그 등을 내보이고, 그들을 둘러싸던 어쌔씬은 저 너머에. 두 마스터와 두 서번트가 라이더의 등 뒤로 모이는 구조로 변모되어 있었다. 그 이질감에 정신을 차린 아처가 잠시간 고민을 뒤로 하고 그 물음에 답한다. 「그것에 대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잡종」 마치 당연하다는 듯한 어조로 답한 아처가 어느샌가 쥐고만 있던 술잔에 입을 댄다. 그 맛이 마음에 들었는지 조금은 미소가 도는 그녀의 얼굴을, 라이더는 고개만을 돌리고 바라본다. 그리고 그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려 세이버의 답을 기다린다. ────────────────그리고 그 강렬한 황금의 눈매와 마주한다. 「분명 왕이란 고독하다. 모든 것을 짊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 자이며, 모든 것을 이끌어야하는 자이기도 하기 때문이지. 허나, 지금 여기에서 기사로써가 아닌 왕된 자로써 답하지. 그것은 착각이다. 고독한 왕에게 남는 것은 파멸과 절망, 그 외 무엇도 아니다」 그 말에 천천히 아처의 시선이 세이버를 향한다. 허나, 어떤 말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말을 완벽하게 부정한 자를 보면서도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별로 아무런 이유도 없다는 듯이 아처는 세이버를 응시한다. ────────그 대답은 고독했기에 비로소 할 수 있는 것이었기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하하하하하하. 정말로 너와는 전력으로 승부하고 싶구나, 세이버여! 그래, 그 말대로다! 왕은 고독하지 않다!! 왕이란 자는 모든 신민의 뜻을 이어내는 자, 모든 용자의 선망을 짊어지고 그 도표에 서는 자야말로 왕이 아니더냐!!!」 라이더의 우렁찬 목소리가 대지에 울려퍼지기도 전에, 그것을 뛰어넘는 함성이 울려퍼진다. 【 그렇다! 그렇다! 그렇다! 】 「 때문에 이 . 들 . 은 . 이 . 곳 . 에 . 있 . 다!! 육체는 사라지고, 그 혼만이 영령으로써 남아 “세계”의 부름을 받으나, 여전히 이 정복의 왕에게 충성하던 용자들이 따르는 것이다!!! 시공을 넘어 나의 소환에 응하는 이 영원한 붕우(朋友)들이야말로 나의 왕도!!! 나의 보물!!! 이것이야말로 나 정복왕 이스칸달이 자랑하는 최강보구 “왕의 군세[Aionion Hetairoi]”!!!!!!!!!!!! 」 【 W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a!!!!!!!!!!!!!!!! 】 열사의 사막을 뒤덮는 함성이 작렬한다. 모든 장병의 마음을 정복하고, 모든 영웅의 뜻을 정복하고, 모든 꿈의 끝마저 정복하려던 정복의 왕. 그 왕을 위해 존재하는 자들의 목소리가 대지의 끝까지 울려퍼진다. 귀가 아플 정도로, 머리가 울리고, 심장이 울리고, 가슴이 울리고, 마음에마저 닿을 정도의 함성. 그것이 저 왕의 패도. 정복을 왕도로 한 이스칸달의 자랑인 것이었다. 「 어쌔씬들이여, 그러면 시작하지 않겠는가 」 그 왕의 웃음에 어쌔씬의 무리는 자신마저 잊어버릴 정도로 당황하고 혼란해한다. 승리에 눈이 멀어 패왕의 술잔을 거부했던 그들이 자포자기하며 이리저리 도망갈 길을 찾아 허덕인다. 그 미쳐날뛰는 암살자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라이더의 눈은 잔혹 그 자체. 그의 왕도와 붕우를 모욕한 자들을 향한 그 눈에는 한 치의 자비도 존재치 않았다. 고로 왕은 자신의 애마에 올라, 힘껏 외친다. 「 유 린 하 라 !!!!!!!!!!!!!!!!!!!!!!!!!!!!!!!!!!! 」 【 AAAALaLaLaLaLaie!! 】 그리고, 왕의 군대가 그 발을 내딛었다. ＊ ＊ ＊ ＊ ＊ ＊ ＊ ＊ ＊ ＊ ＊ ＊ 사태는 일각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전의란 것이 존재치 않았던 그들을 유린한 장병들은 공기에 녹아들듯이 열사의 땅과 함께 사라졌다. 그리고 상황은 다시 주연의 자리로 돌아간다. 아직까지도 자리에 서있는 라이더만이 어쌔씬이 존재했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오늘의 주연은 즐거웠다, 세이버. 그리고 아처여」 「아아, 나도 나쁘진 않았다. 적어도 네가 기사의 싸움을 방해할 악의가 없었던 건 충분히 알았다」 「그런가. 그렇다면 다음에 만나 나를 멋대로 오해한 대가로써 나와 승부하지 않겠는가」 「좋을대로 해라. 너의 군세가 가진 영광을 보아서라도 전력으로 맞서겠다」 겁없는 미소를 띤 라이더가 세이버의 대답을 듣는다. 세이버의 얼굴은 그저 옅은 미소뿐.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때와 별로 바뀐 점은 없다. 허나 잠시동안 비쳐진 맹렬한 눈빛에 라이더는 크게 만족하며 세이버를 바라본다. 그것은 평소의 그 답지 않은 “도전”의 눈빛. 정복의 왕인 그가 내보인 기사왕에 대한 도전장과도 같은 것이었다. ─────────기사의 왕과, 정복의 왕. 두 왕은 그렇게 결전을 약속한다 「그럼 가지. 꼬마, 돌아가자」 「─────────」 「어이, 꼬맹이?」 「아, 아아. 응, 돌아가야지」 그렇게 그 옆의 멍해보이는 마스터를 태운 라이더는 전차를 타고 멀어져갔다. 그것을 잠시간 바라보던 세이버는 이내 또 하나의 인영에 시선을 돌린다. 「돌아가지 않는거냐, 아처」 「그 전에 한 마디만 하겠다」 어째서인지 진지해져있던 아처가 입을 연다. 어떤 말이 나올지 모르기에 긴장하던 세이버는, 순순히 그 말을 듣기로 하고 침묵을 지킨다. 이렇게 진지한 영웅왕은 본 적이 없기에 더 없을 정도로 긴장하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나와도 결착을 지어라. 저 정복왕을 쓰러뜨리고 나를 쓰러뜨려라」 단지 그 말만을 남기고 아처가 발걸음을 돌린다. 말대답 따위 용납하지 않겠다, 라는 의지가 돋보이는 태도로 그녀는 그렇게 떠나간다. 싸울 생각으로 찾아왔던 때랑은 달리 지금은 왠지 침착해져있다. 아니, 정확히는 생각할 것이 늘어나 돌아가는 것같다. 그 등은 그런 고뇌를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아아, 그때까지 얌전히 기다려라」 때문에, 확실한 대답을 건내는 것으로 그들의 회화는 끝난다. 그것에 만족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게 영웅왕은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하지만 단 하나만은 사실로 굳어진다. 아마 저 아처와 마주하는 것은 최종 결전의 때가 될 것이라는, 그런 확신이 선다. 그렇게 이 성배전쟁에 불려온 세 왕의 연회는 끝이 난다. ＊ ＊ ＊ ＊ ＊ ＊ ＊ ＊ ＊ ＊ ＊ ＊ 8화입니다. 제가 썼지만 정말 미치게 기네요-_- 간지를 위해서 엔터와 스페이스 신공을 많이 쓰긴 했습니다만 내용만으로 30kb 정도까지 되긴 오랜만인듯. 4화가 29kb거든요=ㅅ=乃 ...4의 배수라는 생각이 들어온 건 나뿐인가. 쨌든 하아. 왕들이 모여서 잡담하는 편이 끝났습니다. 저번편 끝부분을 모이기 직전으로 해놨으면 편했겠는데 말이죠... 또 이끌어오느라 힘들었네요. 그래도 처음부분에서 상당히 즐거웠지 말입니다. 아아, 폭주천사 아이리스필(응?!) [요즘 망상결계가 폭주중] 이렇게 매일 매일 열다보면 마력량 부족으로 쓰러질지도 모르겠어요. 후후훗 뭐 그리하여 도달한 <이번편 설명> 이번편은 아서 팬시롱이와 키리츠구의 회화가 좀 하이라이트입니다. 어차피 원망기의 사용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불완전 강림이라해도 상관없다는 전제에서 필요한 다섯체의 서번트 이야기가 나오지요. 원작 키리츠구의 목적은 원망기의 사용인데 말입니다= ㅅ=^ 어째서 이렇게 바뀌었을까~~~라고 물으신다면 아서 팬시롱이가 말했다고 밖엔 할 말 없습니다. 전 어디까지나 직유보단 은유가 좋습니다. 적절한 판단을 요구하는 바임. 그리고 왕에 대한 이야기 및 EX보구 등장 제가 생각한 세이버와 아처에 대한 생각을 몽땅 쥐어짜서 썼습니다. 세이버는 고독하게 죽기직전 아서 팬시롱이로 변신하여 왕도가 아닌 기사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즉, 구할 수 있는 것은 죽을 힘으로 구한다. 내버리는 일 따위 하지 않는다. 그래도 구할 수 없었다면 어쩔 수 없다. 란 녀석입니다. 좀 많이 현실적이 되었지요. 다음으로 아처. 뭐...그래봐야 여제의 의견은 원작에 등장하는 영웅왕의 생각을 다르게 말한 것 뿐입니다. 별로 신경쓰실 필요까지는 없는듯. 그리고 라이더의 보구 둘 중 하나 등장. 보구 둘이란 신위의 수레바퀴[Gordias Wheel]와 연계되는 보구인 “아득한 유린의 제패[Via·Expgunatio]”와 “왕의 군세[Aionion Hetairoi]” 사실 저는 이 둘뿐이라서 정말 눈물납니다. 다음 편, 전투하면서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라 생각하지요. 음, 이제 고민거리도 없고 떡밥 정도군요. 다음화, 라이더의 전투로 예정되어있지요. 화끈하게 놀아볼겁니다. 전투씬이 없으니 재미가 없어서 못 해먹겠어요-ㅅ-.... 쓰면서 전율을 느낄만한 장면을 구상해서 써야겠습니다. 그럼 다음 편은 또 내일?~~ 아, 그리고 이거 매일 연재하면서 생각했던 말인데요. 추천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정말로 댓글과 추천수 보는 재미로 연재합니다 乃 처음엔 무념무상으로 연재했었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꾸준하게 추천눌러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노력해서 쓰겠습니다(꾸벅) 마지막으로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제나.이상을.꿈꾼다.,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87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2556 | 추천 124 담기 (+1) | 인쇄 | 신고 큐비 2009/12/11 16:30답글|신고 당신은 그저 하루에 한개씩 쓰면 되는겁니다!! 하얀눈동자 2009/12/11 16:31답글|신고 뭐, 재빠른 연재만 있다면야, 그런의미로 오늘 저녁에 한편 콜? 칠야 2009/12/11 16:34신고 아니, 그건 좀 정신위생에 위험하지 않습니까-0- 붉은궁병 2009/12/11 19:52신고 정신위생상 아주 좋은것이지요 lcj0222 2009/12/12 01:56신고 좋은겁니다. 나그네 2009/12/11 16:32답글|신고 역시 왕의 군세네요 ㄷㄷ... 제 생각에는 무검 다음으로 가장 멋있다눈 ;ㅁ; 암튼 길 여제께서는 얀플레그에서 쿨플레그가 꽃힌듯한 느낌이... ㄷㄷ 암ㅌㄴ 잘보고 갑니다 ^^ 달의 사도 2009/12/11 16:50신고 전 무검보다 더 멋진것 같다는... 얌 2009/12/11 16:56신고 .. 멋지긴하지만 제로에서 그냥 에아맞고 끝나서 .. 허 그전엔 멋졋는데 ㅠㅠ 데메로스 2009/12/11 16:46답글|신고 뭐랄까 기억에 남은건 폭주천사 외엔....... 아 왕의군세가 있었군 평범한사람 2009/12/11 16:50답글|신고 이거 괴멸적이군.. 역시나 팬시롱인가!!? 광야 2009/12/11 16:49답글|신고 후후.... 저러다가 길가가 시로보고 자신의 것이 되지 않겠냐고 계속 협박할듯? 마치 원작의 세이버와 길처럼.... 얌 2009/12/11 16:56답글|신고 즉 .. 엔터신공으로 스크롭압박인가?! TYPEㅡ EARTH 2009/12/11 17:02답글|신고 아...댓글보면서 즐거우시다면 눈팅은 그만하고 댓글을 달아야겠군요 죄송할 따름... 프로즌 2009/12/11 17:06답글|신고 연참! 아카시아 2009/12/11 17:09답글|신고 용량과 내용에 작가님을 사랑합니다 Noahs Winterer 2009/12/11 17:10답글|신고 아처가 진지해져서 보기 좋은데요[흐뭇] 이제 제대로 엄청난 스케일의 전투가 벌어지겠군요......[추천꾹] 아니 근데 그러면 호수에서 일어나는 미치광이 캐스터의 사건은 뭘로 메꾸시려고? 1031moon 2009/12/11 17:12답글|신고 대 인 배 라이더의 보구등장이군요 추천 찍고 갑니다 인피니티 2009/12/11 17:13답글|신고 폭주전차 아이리스필 덜덜덜;;; 그리고 어느새 어머니가 입에익은 시롱이 ㄷㄷㄷ 피엠 2009/12/11 17:18답글|신고 정기적인 일일연재만해도 좋습니다 그저 연중만 안해주십사.. 실피드 2009/12/11 17:25답글|신고 재밌어서 눈물이 글썽.(회사에서 읽다가 혼날뻔했어요 잘읽었어요) 달의 사도 2009/12/11 17:27답글|신고 캐스터 팀(바뀐 마스터,모르간,알트리어) 라이더(무한의 군세) 길 여제 우리의 팬시롱이. 달의 사도 2009/12/11 17:28답글|신고 전부다 상당한 스펙인데... 역시 랜서는 강해질 수 없는건가요 OTL 금강불괴 2009/12/11 17:30답글|신고 4차끝나면 슈바인오그님처럼 5차 가죠 추천도장 투쾅! 카시레린 2009/12/11 17:35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0-다음화 기대하겠습니다- c3518275 2009/12/11 17:37답글|신고 음 재밌다 에얼 리 쉐도즈 2009/12/11 17:41답글|신고 잘 읽었어요. 그런데 세이버는 누님(모르간)에게 뜨기지 않을까? 더해서 모르간과 아이리스필 그리고 아르토리아 3명에서 이야기를 나누면. 고유결계 '여자3명이 모이면 접시가 깨지다'가 생길수가... 과연........세이버와 키리츠구는 역시 뜯기는 생이군.ㅡㅡ; 그리고 란슬롯의 폭주로 세이버의 싸움은 어디서 할지? 플로리아 2009/12/11 17:52답글|신고 다음화도 어서 ㄷㄷ! 잘보고갈게요!!! 호접지몽 2009/12/11 17:58답글|신고 멋져요~캬하하하 아이리스필의 폭주 드라이빙 삽화를 보고 싶네요 있다면 ㅋㅋ 아키 2009/12/11 18:12답글|신고 무검쓸수 있다면 좋을텐데 타이밍 2009/12/11 18:16답글|신고 아이리스필이 속도광... 속도광 !! 순진한 얼굴로 엑셀 밟지마 ! 시구르드 2009/12/11 18:22답글|신고 왕의 군세......제가 생각기에는 위력? 범위? 랭크? 그런 것 다 필요없이 저 보구야말로 왕의 위엄을 보이는 보구라고 생각합니다 크응 2009/12/11 18:25답글|신고 대인배형님이 나오면 뭔가 멋져! 7대고양이 진나나야 2009/12/11 18:26답글|신고 확실히 대인배형님은 간지폭풍. 타나렌 2009/12/11 18:31답글|신고 아...무서워 랄까 엄청난 전율... 역시 원판 처럼 아발론으로 막다가 엑칼!? 천랑 2009/12/11 18:44답글|신고 아이리 너무 멋지군요-_- 어둠 2009/12/11 18:45답글|신고 지적 하나. 아이리스필의 고향은 그 이름대로 독일출신.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11 18:57답글|신고 왕의군세. 거기서 걸리는것. 그거슨─ 세계를 꿰뚫어라, 용자여 참월야 2009/12/11 18:59답글|신고 난....난!! 키리츠구 조수를 보고싶다고요!!!! Opera 2009/12/11 19:38답글|신고 .. 않겠는가.. 하지않겠는가.. 로 보이는.. vltkffl77 2009/12/11 19:38답글|신고 그저 아무말없이 추천할뿐. 골드카미사마 2009/12/11 19:48답글|신고 대인배는 어딜가나 대인배. 기드래곤 2009/12/11 20:16답글|신고 그렇담 리리플이라도 하는게 어떻습니까 유키스키 2009/12/11 20:23답글|신고 라이더는 변하지 않는다!!! 잘보고갑니다~!^^ Kissmeforlove 2009/12/11 20:46답글|신고 이러면 댓글과 추천을 달지 않을수없잖아? 당신......... 마음에들어. 크라운 2009/12/11 20:59답글|신고 라, 라이더 멋지십니다!!!!! 코타로 2009/12/11 21:08답글|신고 역시 대인배 형님이 있어야 분위기가 밝아지는 기분... tjtjx 2009/12/11 21:57답글|신고 차라리 아서팬시롱 보구 하나를 추가시키는게 어떄요 정복왕이 자신의 군대를 구현시킨것처럼 자신의 브리튼 원탁의기사를 포합한 전 브리튼 기사들을 소환해봐요. 정복왕vs기사왕 재미있지 않나요? 칠야 2009/12/11 22:12신고 거의 네타에 가까운 설정 붕괴 츳코미로군요.....(먼산) 물방울 2009/12/11 23:05신고 원탁의 기사들중 최강이라고 불리는 열두 기사만 불러도 왕의 군세랑 호각칠 기세 청령결백 2009/12/11 22:05답글|신고 캬~!~! 정말 대작입니닷^^ 내일도 올라오는 건가요?? 추천 쾅~!~! 풀피리 2009/12/12 11:04답글|신고 잘보고깁니다~ 추천 꾸욱 ~ 푸른귀신 2009/12/11 22:46답글|신고 역시....라이더 형님!최강 간지!! p.s:기드래곤님 말처럼 리리플이라도 하시는게... 쿠마링 2009/12/11 22:55답글|신고 이야~~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다음화도 정말정말 기대가 돼는군요~ 저도 추천 쾅! Raypon 2009/12/11 23:35답글|신고 그저 항상 재밌게 읽고 있을 뿐입니다 ㅎㅎ Stephanie 2009/12/11 23:35답글|신고 매번 정말 잘보고 있습니다! 다음은 드디어 라이더전인가요! 내가 누구일까 2009/12/11 23:36답글|신고 좋은 스압이다... 리리스 2009/12/11 23:48답글|신고 자아 ... 이제 아서 팬시롱이와 ... 정복왕이군요 ... 후후후후후 ... 저도 TITHX님의 말씀에 동감입니다 보구에 아예 원탁을 소환해주시죠 후후후 < 루니온 2009/12/12 00:06답글|신고 추천꾹. 아카바네 쿠로우도 2009/12/12 00:13답글|신고 간지폭풍이지 아니한가? 우월한 팬시롱이 크로셀 2009/12/12 00:21답글|신고 하지 않겠는가? 라는 대사가 떠오르는 정복왕 베틀 인트로군요. [그나저나 펜시롱이도 왕은 고독하지 않다고 했으니, 이건 원탁의 기사들 보구 떡밥???] 모루선인 2009/12/12 16:50신고 몸소 고독을 경험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다는 구절이 있으니 패스. 네기 2009/12/12 00:22답글|신고 이것이 제로의 묘미인 왕들의 연회군요 초인 2009/12/12 01:38답글|신고 오오오, 점점 제로에 익숙해져가고있어. 떠돌이글잡 2009/12/12 01:52답글|신고 끝내줘요.. 에서커 2009/12/12 01:55답글|신고 폭주천사 아이리스필, 그녀의 딸은 마법소녀 이리야스필. 칠야 2009/12/12 14:51신고 아, 묘하게 납득이 가는=_= lcj0222 2009/12/12 01:56답글|신고 으음....고독하지 않다라.... 식리 2009/12/12 02:23답글|신고 아.,... 순간 소름끼쳤어!! 여우늘보 2009/12/12 04:17답글|신고 최곱니다!! 존경해요 ㅠㅠ 블랙데뷜 2009/12/12 11:16답글|신고 음....이 세계의 기사왕의 전승이 어떻길래?? kimjio0229 2009/12/12 12:16답글|신고 잘 보고 갑니다 네코슬럼프 2009/12/12 13:40답글|신고 우와오와와~!? 에미야아오이 2009/12/12 13:45답글|신고 우와.......추천 100........ 뭐, 저 폭주천사 아이리스필에게서, 버서'카'를 타고 휴유키를 질주하는 이리야스필이. 슈바인오그 2009/12/12 14:31답글|신고 우오오오, 내 왕들의 연회가 그닥..좋아보이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나도 이렇게 쓰고 싶었건만.. 몽몽이 2009/12/12 15:03답글|신고 이래저래 아이리스필에게 굴려지는건 세이버와 키리츠쿠의 운명일뿐.... 설야 2009/12/12 18:58답글|신고 폭주천사가 아니라 폭주'전'차 라고 되야하지않나 싶은 생각이.. 비형량 2009/12/12 21:51답글|신고 이거이거.....소름이.....ㅋㅅㅋ;; 구경가자 2009/12/13 02:07답글|신고 왕들의 잡담이라...쿠쿠쿠 그게 정답이군요. 루운 2009/12/13 20:21답글|신고 잘봤습니다 크카카카카카 타코스 2009/12/15 13:43답글|신고 팬픽의 스압은 바라는 바이지요 클클... hkd1225 2009/12/25 22:54답글|신고 제일기억나는 대사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달려!!!!!!!!!!!!!!!!!!!!" striker 2009/12/27 20:14답글|신고 역시 인장 같은 것을 보고 넷에 유포를 할 수 있을라나.. 타입문아레나 2010/01/01 15:14답글|신고 우왕 쩐당..ㅋㅋ 가브리엘 2010/01/28 12:33답글|신고 정말 굉장하군요. 한 번에 정주행 하고 있는데 매 편마다 시선을 뗄 수가 없습니다. 스토리도 정말 매끄럽고 대부분 팬픽들 처럼 그저 페이트 제로의 문구를 배껴다 쓰는 것도 아니고요. 특히 이번 편은 정말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나무늘보 2010/01/29 03:05답글|신고 롸이더: 어새신들이여 하지 않겠는가? 디곤 2010/02/09 01:33답글|신고 기사들의 왕이라! 간직작력!! 귀네스 2010/02/21 20:59답글|신고 이 세이버는 보면 볼수록 맘에 드는군요. 마스터와도 사이가 좋고, 왕으로서도 훌륭하고... 하여튼 시로가 최고!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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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의 랭크란 상상의 경계선 너머에서 존재하는 영역이라는 증거겠지. 어찌됐든 중점은 속공에 의한 괴멸. 그것이 라이더의 “왕의 군세”의 올바른 사용법인 것이다. 허나, 생각을 끝낸 웨이버는 기쁘지 않았다. 비장의 카드라해도 과언이 아닐 보구에 대한 설명을 그의 입이 아닌 자신의 머리로 알아냈다는 것이 계속 걸린다. 자신이 가진 마술사로써의 능력은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높지 않다. 시계탑의 학생으로 들어갈 정도는 되었지만 “마도가문”의 자제는 아니다. 나름대로 재능은 충분히 있다고 자부하며 노력했음에도 고위마술사들은 그 재능이 아닌 가문을 평가하여 그를 논했다. 오직 유서깊은 마도가문의 자제만이 시계탑에서는 우대받는다. 혈족계승으로 전해내려온 마술회로의 진함, 그것이 전부라는 듯이 일컬어진다. 떄문에 저 랜서의 마스터인 케이네스가 성배전쟁에 참여한다는 것을 듣고 성물을 훔쳐 이 전쟁에 참여했다. 성배라는 원망기가 주는 영광을 이 손에 넣는다면 마술협회의 편파적인 눈으로도 자신이 높게 평가되리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명확히 따지면,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은 없다고 봐도 좋았던 것이다. 때문에 라이더가 자신을 꼬마라고 부르는 것에 괜한 신경질이 돋구워진다. 그저 그의 성격 때문이라고, 자신의 마술사로써의 역량을 따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스터에게 보구조차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건 “역시 그런 게 아닐까”라는 것을 환기시킨다. 인정하고, 순응하고, 평소대로 돌아가려고해도 어느 한 구석에서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엔 그런 정도의, 고작 꼬마 주제에 이런 곳에 있느냐는 환청이 들리는 것 같았다. 「음? 왜 그러는거냐, 꼬마」 「신경꺼」 「어디 아픈거냐, 꼬맹아?」 「아, 정말!!!!」 갑자기 멈춰섰던 웨이버가, 라이더를 향해 힘껏 윽박지른다. 그 걱정 하나없고 듬직하기까지 한 얼굴이 지금만큼은 엄청나게 미워진다. 마음속으로는 얕보고 있는 주제에!! 이런 꼬맹이가 마스터인 것을 힘껏 한탄하고 있는 주제에!! 령주의 속박을 피하려고 적당히 놀려먹고 있는 주제에!!! ────────그때, 커다란 손이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다만, 쉬는 게 좋겠구나」 흥분이 가라앉았다. 천천히 쓰다듬어지는 것이 기분 나쁘다고 외치고자 하는데, 마음은 이미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 마치 자신이 생각하던 모든 부정적인 생각을 쓸어내듯이 상냥한 손길. 그 큰 손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에 순식간에 마음이 안정되버린다. 「바보멍청이」 「조금은 진정했나보군」 「아아, 이제 안 쓰다듬어도 돼」 고개를 푹 숙이고 대답하는 웨이버. 허나 라이더는 조금 더 머리를 쓰다듬는다. 뭐라 할 수 없는 웨이버는 그저 묵묵히 그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라이더의 손이 거두어졌다. ────────그것은 자의에 의해서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꼬마, 물러나있어라」 갑자기 변한 분위기에 웨이버는 고개를 든다. 그의 시선에 비치는 것은 진지한 얼굴의 한 명의 왕. 그는 어느샌가 세계지도가 그려졌던 T셔츠 대신 헬레니즘 스타일의 갑옷을 착용하고 있었다. 바람조차 없는 어두운 밤길이었기에 그의 망토가 조금 더 검붉은, 말라붙은 피의 색깔로 비쳐졌다. 그리고 이내 라이더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곳에 있는 것은, 둘. 「───────대면은 처음이다, 정복왕」 군청의 의복과 백은의 갑옷을 입은 금발의 소녀기사와 「이 고요의 전장에 온 것을 환영하죠」 은백의 망토와 진녹의 로브를 입은 녹발의 마법사였다. ＊ ＊ ＊ ＊ ＊ ＊ ＊ ＊ ＊ ＊ ＊ ＊ 케이네스는 지금 사역마의 감각을 빌려 한 인영을 보고 있었다. 인영은 천천히 걸어가며 고개를 숙인 금발의 여성. 언뜻보아도 정신을 놓고 있는 듯한 태도. 어떻게든 그냥 걷고 있다는 느낌 밖에 안드는 정도로 그녀는 서번트 아처, 길가메쉬였다. “랜서놈은 저 아처와 같은 랭크의 스피드. 저런 상태의 아처라면 상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창고지대에서의 전초전. 이미 전 서번트가 다 등장해버린 그 전초전에서 케이네스가 느낀 것은 하나였다. 저 랜서에게 정면승부를 시키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것. 적들이 너무나도 강했다. 세이버라는 것은 터무니없이 강했다. 아처는 말도 안되는 능력으로 무구를 투척하는 것도 모자라 검의 영령과 정면 대결까지 가능했다. 라이더는 판명은 되지 않았으나 정복왕의 이름에 맡는 실력을 지니리라. 버서커는 아처와 다투어 상대가 되지 않았으나 랜서를 상대로 하는 것은 미지수였다. 캐스터는 정체 불명이었지만 그 옆의 존재가 어떤 관계냐에 따라 승부가 좌우되었다. 그 속에서 랜서가 성배를 얻을 수 있을 방도는 없었다. 근접전에 약해야할 아처가 검에 달인인 순간부터 이 성배전쟁은 어긋나있었다. 제 8의 서번트가 소환되어있는 것부터가 어딘가 비틀려있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하게도, 자신의 서번트가 설 자리가 없었다. 케이네스의 이름에 걸맞는 서번트를 소환했다고 하는데도, 얻은 것은 저런 쓸모없는 말이었다. 고로 뒤를 노린다. 품위에 맞는 행위는 아니지만 적의 빈틈을 노려 습격하는 것을 계획한다. 특히나 주목되는 세이버, 아처, 라이더, 버서커를 중점적으로 노린다. 치사하고 비겁하다해도 전혀 문제될 것은 없었다. 마술사에게 있어 모든 것은 결과다. 과정이 잘못되어 있다하더라도 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그래, 성배전쟁에서 탈락해버리니느니 무슨 수를 쓰던지간에 이기면 되는 것이다. 「랜서, 아처를 제거하고 오도록」 마치 왕이라도 되듯이 다리를 꼬고 앉은 케이네스가 거만한 음성을 내뱉는다. 그 앞에는 언제부터 무릎을 꿇고 있었는지 모를 뒤어미드 오 디나의 모습. 고개를 숙이고 이를 악물면서도, 이내 그는 대답한다. 「존명」 기사의 명예를 져버리는 행위가 될 것이다. 창의 이름을 더럽히는 짓이 될 것이다.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이름도 버리고 긍지도 버리게 될 것이다. 랜서는 그 모든 것을 이해한다. 자신을 증명하던 전부가 부정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기사의 이름을 그 손으로 직접 더럽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허나, 지금 그는 약하다. 주군의 뜻을 이뤄드리지 못할 연약한 자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무엇을 위해 이 곳에 있는지는 자신이 더 잘 알지 않는가. 랜서는 그런 억지들을 무리하게 받아들여간다. 과거의 불명예를 씻기는 커녕 치욕에 가까운 불의를 저지르게 될 것임을 알면서도, 그는 향한다. 모든 것은 충성의 뜻에 따라서. 아무리 비열하고 더러운 행위를 명받더라도 창을 휘두르리라 결심한다. 배반의 기사로 낙인 찍혔던 창병은 그렇게 타락의 끄트머리에 놓여있었다. ＊ ＊ ＊ ＊ ＊ ＊ ＊ ＊ ＊ ＊ ＊ ＊ 적막한 거리에 네 개의 인영이 대립한다. 한쪽은 정복왕과 그 마스터, 다른 한쪽은 캐스터와 의문의 서번트. 장소는 사거리에 해당하는 넓은 아스팔트 도로. 서로가 무장을 갖추고 마주보며 서있었다. 「이 몸을 노리고 온 것인가?」 조용히 입을 여는 라이더. 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비난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침착해보이는 그 모습은 왕의 그것. 위엄과 절도를 보이는 정복왕의 모습이었다.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그런 침착한 태도를 웨이버는 바라본다. 「아아. 나는 그대와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소녀기사가 대답한다. 어떻게 보아도 15세를 넘어갈 수 없는 체형. 그런 몸으로 검을 겨누는 모습이 기묘하기까지하다. 어떻게 저런 소녀가 영웅으로 뽑힌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고대 전승에 남자 외에, 여성이 전장에서 활약한 경우는 성녀 잔다르크의 전승 정도뿐이다. 그 외에 소녀가 전장에서 무훈을 세웠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반영령인건가. 「호오, 이 나와 싸워야한다라고?」 「기억하지 못할테지만, 그대는 나를 각성시키겠다고 말했다. 나 자신이 범하려는 잘못에 대해 깨달으라면서. 그 이후 많은 일을 겪으며 그 말의 뜻을 알았다. 때문에 나를 기억하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여기서 당신에게 나 자신의 성장을 인정받겠다. 내가 과오를 딛고 얻은 이 마음을 그대의 입으로 평가해주기를」 결의가 담긴 표정으로 세이버는 말한다. 어디까지나 그녀는 진심이었다. 언젠가 자신의 왕도를 잘못이라 지적했던 왕. 그 언행을 무시하면서까지 앞으로 나아가 결국 스스로 깨달았다. 터무니없는 잘못을 범하려하고 있었다는 걸. 과거 이 손으로 구원한 모든 것까지도 부정하려 했었다는 걸. 허나 그 이후 그 왕을 만날 수 있는 길 따위 없었다. 자신은 두 번 다시 그 왕을 만날 수 없는 길을 걷고 있었다. 허나 그 길을 비틀어열어 이렇게 만났다. 그렇다면, 지금의 자신을 재차 평가받고 싶은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확실히 네 말대로 기억은 나지 않는군──────────허나 내가 그런 말을 했다라면, 좋다. 지금의 너를 보도록하지.」 라이더가 검을 든다. 입가에는 평소의 웃음이 걸린 채로 그녀를 마주한다. 어째서인지 즐겁게 전투에 임하려하고 있었다. 미소짓고 있는 것은 저 소녀기사도 마찬가지. 겁없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 눈을 빛내고 있었다. 마치 거리낌이 없어졌다는 듯한 태도로 둘은 검을 맞대려하고 있었다. 「캐스터, 설마하니 난입해오지는 않으렸다」 「설마, 그런 불한당은 아니니까. 그녀가 원하는대로 해주기를, 이스칸달씨」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도로에서 벗어나 인도쪽으로 서는 캐스터. 어차피 마술을 사용하는 그녀에게 위치를 바꾼다거나하는 것은 무용했다. 허나 라이더는 그것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만족해한다. 그런 그가 바라본 마지막 인영은, 웨이버였다. 「말려도 소용없겠지. 건물만 때려부수지 마」 캐스터처럼 라이더 옆에서 떨어져 인도로 가려는 웨이버. 라이더는 그 뒷모습에서 소녀기사에게 시선을 옮기며 짧게 한 마디를 읖는다. 「음. 역시 난 네가 마음에 든다」 그 말을 들은 웨이버는 약간 움찔하면서도 다리를 움직인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걸음걸이를 옮기면서 웨이버 또한 한 마디를 전한다. 「싸우는 이상, 이겨」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지 않은 짧은 대화. 마스터와 서번트로써가 아닌, 좀 더 친밀한 유대의 한 마디씩이 그 속에 섞여들어가며, 「그럼, 가겠다!」 「얼마든지 오거라, 소녀여!!」 두 서번트는 격돌하기 시작한다. ＊ ＊ ＊ ＊ ＊ ＊ ＊ ＊ ＊ ＊ ＊ ＊ 아처는 그저 정처없이 걷고 있었다. 서번트는 딱히 잠을 잘 필요도, 휴식을 취할 필요도 없다. 피곤, 공복, 배설, 수면 등의 기본적인 욕구가 없기 때문이다. 현 성배전쟁에서 그것을 가장 잘 무시한 영령은 이 아처. 한 번도 제대로 쉰 적은 없이 이런저런 일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녀의 머리속은 어제와는 다른 의미로 혼란스러웠다. 세이버를 어떻게 괴롭힐까, 라는 답을 생각하던 자신이 이제는 어째서 저 세이버가 자신과 닮을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처지에 놓였다. 언뜻 보면 간단했다.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것이다. 너무 극에 대립하는 두 사람이기 때문에 비로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선의 양끝점을 이 둘로 비유한다면 쉽게 알 수 있다. 선을 직선으로 놓았을 때는 어떻게 하더라도 서로는 상극에 위치하는 존재로써 절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선을 둥글게 놓고나면, 양끝점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 조그만 형태를 바꾸더라도 서로는 필시 어떤 공통점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허나 이 아처가 그런 것을 생각할 수 있을리가 없다. 애초에 생각의 관점을 바꾼다, 라는 행위와 너무나도 먼 거리에 존재하는 이 여제에게 그것은 무리였다. 그렇기에 아처가 이렇게 고민한다해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녀가 가진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평생을 가도 서로는 이해불가한 존재. 아마도 영원할 고민에 빠져버리는 것이 되겠지. 챵! 카강! 탕! 키링, 캉, 치릭! 자연스럽게 손이 움직여 공격을 막아낸다. 손에 들린 것은 성부 성좌의 검이라는 듀랜달의 원형이 된 검. 별 특별한 능력은 없으나, 검날이 곧고 날카로운 검이었다. 「────────────큿」 거기까지도 멍하게 있던 아처가 시선을 돌린다. 조금은 곱슬이라고 해야할까, 매끄럽게 섞인 푸른 머리결. 양손에 쥐어진 노란 단창과 붉은 장창. 푸른 경갑이 둘러싼 그 몸체. 최속을 자랑하는 서번트 랜서가 그곳에 있었다. 「하찮은 짓거리를 할 참이라면 꺼져라」 아처는 별 관심도 없다는 듯이 랜서를 바라보며 말한다. 사실 그녀의 눈에 랜서는 서번트로 비치지도 않았다. 인간의 형상으로 비치지도 않았다. 그저 살아움직이는 “것”에 가까웠다. 모든 신경은 그녀가 원하는 답을 찾는데에 쓰이고 있었기에 랜서에게 할당할 신경은 없었던 것이다. 「────────────이 창으로 그대의 목을 떨구어가겠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랜서는 말한다. 기습은 완벽히 실패였다. 분명 정신을 놓고 있었을 터인 그녀의 손에 들린 저 검에 의해서. 동등한 민첩일 터인데도, 멍한 상태에서마저 그녀는 자신보다 강했다. 그녀에 대한 승산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길 수 있다면 그 기사왕, 아무리 생각해도 그 자 외엔 그녀를 이길 만한 상대가 없다. 그런 랜서의 말을 듣고 있던 아처는 생각의 방향을 돌린다. 그녀는 이 성배전쟁 중 정말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었다. 생애 처음으로 해보는 이 행위를 계속하다보니 약간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었다. 라이더가 보인 “왕의 군세”도 좋은 유희거리였지만, 그렇다고 모든 스트레스가 다 사라지진 않는다. 토오사카 토키오미와 함께하며 흥미진진한 무언가를 찾는다는 건 필시 무리다. 그렇다고 얼마간 돌아다녀본 이 거리에 무언가 그런 것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런 차에, 좋은 놀잇감이 아닌가. 「이 몸을 상대로 얼마나 버티는지 보도록 하지」 그렇게 어이없을 정도의 전개로, 라이더와 알트리아가 맞붙는 고요의 전장에서 또 하나의 불꽃이 튀기려하고 있었다. ＊ ＊ ＊ ＊ ＊ ＊ ＊ ＊ ＊ ＊ ＊ ＊ 후유키 시 외곽의 도로. 이 도로에 지금 하나의 물체가 그 유려한 곡선을 뽐낸다. 그 어떤 소리도 내지않고 엄청난 속력으로 도로를 질주하는 백은의 자태는 가히 전설의 백마 유니콘와도 같은 환상을 품게 한다. 곡선코스를 지나감에도 속도는 전혀 줄지 않고, 오히려 그곳에서 가속하면서 맹렬히 돌진하고 있었다. 운전자는 은발을 휘날리는 붉은 옷의 사내. 그 황금빛 눈동자는 구간을 읽고 적정 속도를 판단하고 올바른 운행방향을 포착한다. 시속 400킬로를 넘은 YAMAHA V-MAX를 아무런 문제없이 다루며, 서번트 세이버는 그렇게 나아가고 있었다. “마이야에게서 연락이다────────────” 세이버가 그 말을 들었을 때부터 이 사태는 예상되어 있었다. 같이 가겠다는 아이리스필을 달래고, 키리츠구에게 이 폭렬의 기마를 건내받고, 도로를 달리는 것마저도. 그 모든 것은 한 구절, 그 속의 한 단어에 의해 모두 예상되어 있었다. 마이야씨의 말에 따르면 상황은 이렇다. 신토방면 전체에 걸쳐 펼쳐진 의식변화 마술에 의해 현재 신토방면은 완전한 유령지구에 가깝다. 거기다 사람이 모두 빠져나간 후에 겹으로 쳐진 결계가 들어가려하던 일반인을 다른 장소로 가도록 유도한다. 그 모든 것은 아마도 서번트 캐스터의 소행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그녀의 모습은 시가지의 사거리에서 확인되었다. 현재 그녀가 등장할 때 함께 등장한 제 8의 서번트와 라이더가 교전 중. 어떤 이유에서인지 캐스터는 손을 대고 있지 않다. 그리고 그곳에서 약 400m 떨어진 장소에서 아처와 랜서가 격돌. 일방적으로 전투를 걸어온 것은 랜서. 현 상황을 보았을 때 대등하게 보이지만 아처의 본실력을 예상했을 때 봐주고 있는 느낌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 “────────버서커가 움직였다” 그래, 그런 전장에 광전사가 등장했다. 라이더와 제 8의 서번트가 싸우던 전장에, 그 흑철의 기사가 강림. 현재 그 전장에 존재하던 캐스터가 끼어들어 광전사와 싸우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듯하다. 그것으로 세이버의 행동목표는 충분해졌다. 아마 라이더와 알트리아가 싸운 것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제 4차 성배전쟁에 참가했던 그녀였으니 확실하다고 봐야겠지. 자신이 모르는 어떤 것에 의해 캐스터에게 부탁하여 그런 전장을 준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올바르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그녀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해서라도 라이더와 부딪치고자 했던 것이리라. 그것은 아마 그녀가 찾은 답을 내보이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 서번트 라이더가 그녀의 4차 성배전쟁에서도 등장했다면, 분명 그녀를 매도했을테니까. 정복왕 이스칸달은 그런 존재니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버서커는 용서받아선 안된다. 그런 장소에까지 난입하여 날뛰려는 미친개가 되어버렸다. 이제 브리튼 제 1의 검이라는 이름은 버린채로 날뛰느니 죽어버리는 게 낫다. 애초에 이 손은 그를 용서할 생각부터가 없다. 어떤 방법으로든 이 손으로 버서커를 마주하면 이 손으로 죽인다. 이제 세이버의 머리속에 버서커에 대한 인식은 그뿐이었다. 한도라는 것 없이 날뛰는 모습이 만들어내는 대책은 그것이 전부였다. 정확히는, 애당초 에미야 시로가 알트리아를 사랑하게 된 시점부터 란슬롯은 그의 적이었다. 그렇기에 백은의 기마를 탄 기사는 향한다. 이제는 격전의 장이 되었을, 고요의 전장에 신풍이 되어 도달하려하고 있엇다. ＊ ＊ ＊ ＊ ＊ ＊ ＊ ＊ ＊ ＊ ＊ ＊ 안녕하세요. 9화로 찾아뵙네요. 이번화는 분위기타는 내용입니다. 라이더와 알트리아가 왜 싸우는가에 대한 것. 그 옆에서 도구에 장난감 취급받는 랜서(미래에 살려면 발버둥치는 거다....묵념) 웨이버의 속마음 세이버의 V-MAX 질주 이유 여러가지 관점에서 쓰느라 머리가 좀 아팠네요. 이곳저곳 문체 이상한 곳 있었다면 어질어질해서 이상하게 쓴 곳일겁니다. 저는 그저 이곳에서 양해를 구할뿐이군요.....(먼산) 중간에 그림은 마지코이 모모요씨 살짝 바꾼녀석=ㅅ= <이번화 설명> 코토미네 키레는 아직 보류입니다. 내보낼 타이밍이 안 맞네요. 결말까지 쳐다보고만 있을 수도 있음. 뭐 올바른 신부, 라는 설정도 괜찮아보이고.... 랄까 걍 죽이고 싶기도 하고-_- 세이버는 자기가 한 말 그대로가 싸우는 이유입니다. 이런 것도 괜찮겠구나, 하고 썼는데 나름 좋군요. 대신 신토방면을 유령도시로 바꿔버렸지만요. HAHAHAHA 아처에게 랜서는 쨉도 안 되는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스테이터스로 전략을 짠 케이네스가 멍청한 거지만. 현 상황에서 케이네스는 머리가 안 돌아갑니다. 전초전 이후 어긋나기 시작했지요. 좀 뭣같은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웨이버와 라이더 관계를 조금 개선시켜봤습니다. 한 마디 토크는 걍 썼는데 괜찮군요?(제 눈으로는) 세이버가 V-MAX를 질주시킵니다. 왜 에미야 저택에 없고 아인츠베른 성에 있냐고 물으면 당연히 제 맘!!<-퍽 참고로 저거 타고 아인츠베른 숲도 가로질렀습니다. 소리가 안 들리는 건 풍왕결계가 다 차단했다는 설정입니다. 그건 그렇고...시속 400Km면 신토 사거리까지 얼마나 걸릴려나?~~~~(미야마 쵸 사거리 아님-_-;) 음, 그리고 오랜만의 고민거리“들” 원래 다음편에 캐스터 보구와 스테이터스 방출합니다만... ......하나로 좋은 걸까. 정말 그걸로 좋은 걸까. 고민입니다. 어째야할지. 버서커, 언제 죽일까요=ㅅ= 일단 버서커 죽일 녀석은 정했는대 막판에 죽이자니...심심한-_- 뭐 이쯤 쓰고서. 어제 쓴 추천 감사글에 영향을 받은건지, 이스칸달 왕의 군세가 괜찮았던 건지 모르겠으나.... 추천수 세 자리의 기적에 감사....(꾸벅) 딱히 추천해달라는 의미로 말한 게 아니었습니다....ㄷㄷ 왠지 무서워요 ㄷㄷ 리리플을 해달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리리플 시작하면 스압이 너무 빡셉니다... 저는 리리플 한다, 라고 하면 리플 내용까지 싸그리 오려붙여다가 대답할 생각이라.... .........죄송합니다. 사실 귀찮아요(퍽) 리리플을 바라는 분들에게 사죄합니다.....(꾸벅) 그럼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드디어 10편에 도달했나이다!!!!! ....랄까 내일 Life & Death도 올려야되는데 Life & Death는 언제 10편에 도달하느뇨.....(후우....) 왠지 먼산. 마지막으로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50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2213 | 추천 86 담기 (+1) | 인쇄 | 신고 lcj0222 2009/12/12 16:49답글|신고 선리플! 네로우 2009/12/12 16:49답글|신고 선 리플입니다! 역시나 실망시키시지 않는...ㅇㅅㅇ 푸른귀신 2009/12/12 16:51답글|신고 선리플 후감상합니다, 1031moon 2009/12/12 16:58답글|신고 아 결국 싸우지도 않았군요 칠야 2009/12/12 17:39신고 분량상 싸우는 거 까지 넣기는 힘들더군요....,a 쿠마링 2009/12/12 17:01답글|신고 선감상 후리플! 무척 잘 보고있습니다~ 내가 누구일까 2009/12/12 17:06답글|신고 그냥 이걸 계속 쓰시면 됩니다. 초인 2009/12/12 17:15답글|신고 전투 시~작! 타나렌 2009/12/12 17:16답글|신고 나왔ㄷㄷㄷ아!!! 7대고양이 진나나야 2009/12/12 17:16답글|신고 란슬형은 정신차리게 해주세요. 원작에서 세이버가 말하기도 전에 리타이어되서...;; 결국 원작에선 용서못받고...[눈물] genttl3 2009/12/12 17:31답글|신고 잘 보고 있습니다아~~~ TYPEㅡ EARTH 2009/12/12 17:32답글|신고 란슬은 그냥 쓱싹 해주시고 다른거 대신에 이거 2연참 하는게 좋을지도... 물방울 2009/12/12 17:39답글|신고 용서 받을려고 참가한 주제에 버서커로 소환되서 광기 땜에 이성 잃어서 자신의 주군이나 미친듯이 패다가 결국에는 용서도 받지 못하고 소멸 하는 존재... 그냥 갱생 시켜요 흑흑흑 ㅜㅜ 에얼 리 쉐도즈 2009/12/12 17:39답글|신고 원래의 이야기에서 캐스터가 타차원의 몬스터를 소환같은 크기로 세이버(무한의 검제)와 란슬롯의 싸움후 사망으로 하면.....ㅡㅡ; lcj0222 2009/12/12 17:51답글|신고 아아아...랜서는 어디서나 안습....한번 랜서로 써볼까?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12 18:21답글|신고 흠... 랜서는 그저 밥... 불쌍한 디뮈 허허허 Noahs Winterer 2009/12/12 18:24답글|신고 이제 드디어 피튀기는 전투가!!!!<어이 이봐;;; 추천을 눌러서 작가로 하여금 빨리 연재하게 만드는 겁니다!<-_<-_- 리리스 2009/12/12 18:25답글|신고 호호호호호 ..랜서는 안습이고요 ... 하하하하 .. < 쿠로츠키 2009/12/12 18:47답글|신고 질드레 없으니까 판이 크게 바귀는 4차...랜서는 그저 안습(5차도 그럴듯) 달의 사도 2009/12/12 18:49답글|신고 이 아서 펜시롱이에 묻혀서 그렇지, 칠야님의 처녀작인 Life & Death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아서 펜시롱이와 비슷한 재미... 제발 연재계속해주세요 ㅠㅜ 포기하시면 지는 겁니다!! 달의 사도 2009/12/12 18:51신고 연재속도에 항상 놀랍니다. 역시 이 님도 굇수였던건가.. 기드래곤 2009/12/12 19:05답글|신고 제 2의 에미야아오이씨가 되는겁니다 그리고 랜슬은 다음화에 죽여버리는게..(어이) 괴상한이 2009/12/12 19:12답글|신고 재미있다 케인 2009/12/12 19:19답글|신고 확실히.. 랜서는 어딜가나 밥이군요 나무 2009/12/12 19:30답글|신고 음... 정 떠오르지 않는다면 신비학파 보구를 추천해 드립니다.,~! 옛 전승상 신비학파는 아르데레텔로스에 의하여 전승이 되며,, 신비학파는 그림자와 본질의 탐구와 관련됩니다. 이러한 신비학이 현대 마술의 시초가 되며. 저주를 비롯한 주술이 여기서 파생된다죠~? 그렇다면 시간대가 차이 나지 않는 그 시기에서 신비학파의 영향을 받았다고 봅니다. 자신의 본질을 충돌하므로서 마력을 증폭또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되죠~ 쩝... 딱히 명칭은 떠오르지 않는 군요./. 하지만 이런 기술이 보구로 승격화 될수 있지 안을까요? 정안되면 비상천의 스펠을 응용해 보는 것도 괜잖을듣.. 드래고닉 메테오라던가..... 아무튼 탄막전에서는 동방시리즈를 따라올 시리즈는 없다고봄.! 플로리아 2009/12/12 19:55답글|신고 구우우웃 재밋게잘보고가요!!! Kissmeforlove 2009/12/12 20:25답글|신고 난 그거보다 이게더재미있는데? ㅇㅅㅇ? 칠야 2009/12/12 20:34신고 예......저도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중입니다만....Orn 에미야아오이 2009/12/12 21:08답글|신고 그래도 역시 못 살것 같은 랜........ 네기 2009/12/12 21:24답글|신고 랜서도 그래도 영웅인데 불쌍하군요 엄청난 스펙에 밀려[..] 골드카미사마 2009/12/12 21:41답글|신고 랜서 졸 찌질해졌어... 앙그라마이뉴 2009/12/12 21:56답글|신고 랜서 원작에서는 그래도 보구덕으로 살아남았는데 여기서는...... 별빛발랄 2009/12/12 23:28답글|신고 버서커 그냥 지금 죽이면 됨 ;; HSaber 2009/12/12 23:38답글|신고 랜서가 급 불쌍 ..... 슈바인오그 2009/12/13 02:12답글|신고 아..앙대, 랜서.. 어째서 랜서란 서번트들은 이렇게 불운한건지.. 제대로 싸운적이 없음. 크흐흐흐, 잘 보고 갑니다. 구경가자 2009/12/13 02:20답글|신고 후후후후후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인피니티 2009/12/13 10:14답글|신고 안습의 랜서.... 5차의랜서는 필중의 창이 맨날 빚나가고... 4차의 랜서는 원작에서는 마스터가 기습당해 ㅈㅈ치고 여기서는 능력조차 안되서 ㅈㅈ치고[...] 청령결백 2009/12/13 11:23답글|신고 대단하십니닷!! 덧글보다 추천수가 더 많아!!! 유키스키 2009/12/13 12:15답글|신고 랜서,, 3기사중 하나의 클래스일터인데;; 왜이렇게 외소한것이냐;;; 호접지몽 2009/12/13 17:12답글|신고 잘 보고 갑니다~ 루운 2009/12/13 20:30답글|신고 우와아 랜서 제대로 지못미...저걸 어떡해... 돌고래 2009/12/17 15:08답글|신고 저 밑에 이미지를 딱보는순간 왠지모르게 카와카미 모모요가 떠오른건 나뿐인가요오오오!!!! 칠야 2009/12/17 15:58신고 그 본인입니다아아아아아아아!!!!<- 타입문아레나 2010/01/01 15:28답글|신고 추천..ㅋㅋ 카드파괴 2010/01/25 12:32답글|신고 란슬 먼가... 먼가... 먼가....먼가...먼가............. 디곤 2010/02/09 01:59답글|신고 담편에 버서커를 멀리~~~ 보내버리죠? 귀네스 2010/02/21 21:11답글|신고 랜서... 묘하게 신지 닮은 얼굴부터가 좀 불쌍해 보이는 상이었다 싶었는데, 여기서도 보통 수모가 아닐 것 같네요... 기사왕 시로님의 구제가 필요할지도! 구로기리 2010/03/09 08:34답글|신고 요..용자다!!! 핏빛 하늘 아래 2010/04/06 17:08답글|신고 이 글은.... 랜서만 불쌍해 지는 군... 짧은시간 2010/04/14 01:13답글|신고 음 인제 생각난건데 말이죠....아처....마지코이에 히로인 을 모티브로 그린거였궁요...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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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랐던 한 소녀와 그것을 매도했던 정복의 왕이라는 사내. 둘의 검이 만나 그 맑은 소리를 퍼뜨리고 있었다. 챵! 키링, 캉!! 「──────하앗!!」 「─────합!!」 캬랑!!!!!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한 검을 나누는 것은 아니다. 서로 가지고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으로 그 뜻을 전하고 있을 뿐이었다. 허나 가벼운 마음으로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검을 가진 승부였다. 소녀의 마음이 라이더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승리. 닿을 수 없다면 패배인 그것뿐인 승부. 전장에서 검과 함께 나아갔던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신념의 승부였다. 소녀의 검이 라이더를 종으로 베어간다. 깨끗하게 휘둘러지는 그 검격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라이더에게 쇄도해간다. 허나 라이더는 그것을 힘껏 휘둘러 쳐내버린다. 소녀의 체중마저도 실려있는 그것이 그의 손에 단번에 상쇄되고 라이더의 거대한 몸이 소녀를 향한다. 그것을 백스탭으로 회피한 소녀에게 라이더의 검격이 뒤따른다. 불가시의 검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 그것을 방어하지만 힘에서 약간 뒤쳐지는지 인상을 구긴다. 조금 뒤 그 일격을 완벽히 상쇄시켰는지 소녀의 검이 크게 휘둘러지며 라이더의 검을 튕겨낸다. 허나 그저 튕겨졌을뿐인 라이더의 검이 단숨에 속도를 내어 찔러 들어간다. 거기서 몸을 측면으로 비틀어 회피한 소녀는 한바퀴를 돌며 횡으로 라이더를 베어간다. 그것을 찌르기에 들어가있는 검을 비틀어 당기며 막아낸 라이더가 뒤로 약간 무른다. 서로의 거리가 약간 벌어진 그 상태에서, 소녀의 신영이 라이더를 향해 돌진해간다. 서로의 검은 그 궤적을 멈추는 일 없이 계속해서 상대를 향한다. 그것을 보며 알트리아는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보다 왕의 의무를 중요시한 나날이 있었다. 가장 신뢰하던 기사를 잃고 피가 이어진 자식이 반란을 일으켰다. 그렇기에 선정의 검을 잃고, 그렇기에 아발론을 잃었다. 왕이었으나, 왕이 아닌 채로 나라를 지킬뿐.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지도자가 없는 나라를 도대체 누가 이끌고 지켜지기만 하는 백성이 무슨 삶을 살겠는가. 때문에 에미야 시로의 존재는 그녀의 안에서 가장 깊숙히 자리한다. 그런 삶 속에서 가장 해서는 안 될 일을 범하던 자신을 왕의 책무 속에서 아예 잃어버린 또 다른 자신을 이끌어내주었다. 깨달을 수 있도록 꾸짖어주었다. 한 마디의 구원을 건내주었다. 그렇게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허나 자신은 계약에 따르는 몸.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것을 거스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잘못을 깨달았다고 자비롭게 소망을 성취받을 수 있는 자가 아니다. 이별할 수 밖에 없는 죄인. 왕이되 왕이 아닌 자에 불과했다. 고로 마지막 순간, 바란 것이다. 언젠가 또 한 번. 이 잠이 계속되더라도 먼 미래의 어느 날. 왕이 아닌, 한.명.의.소.녀.로.써.그.를.다.시.만.나.고.싶.다.고. 그 마음을, 깨달음을, 알트리아는 일격 일격에 담는다. 카강!! 그것을 받아내며 이스칸달 또한 생각한다. 이 소녀는 강하지 않다. 강함의 주위에 둘러싸여 강함을 요구받은 것뿐. 스스로가 강해지고자 얻은 힘도 아니다. 자기 자신이 그것을 만족하는 것도 아니다. 의무와 압박과 선망과 질투. 그 속에서 소녀의 길이 그것뿐이었기에 걸었을 뿐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몸에 무리가 될 정도의 마력검을 사용하는 것이겠지. 파워를 보충하기 위해서 신체를 깍는 저런 것을 배웠으리라. 허나, 지금의 저 소녀는 강하진 않으나 아름답다. 무엇인가를 짊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없다. 강압적으로 이곳에 존재한다는 의문이 안 든다.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두 발로. 이 곳에 있고 싶기 때문에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것은 굳건하다든가 한 것이 아니다. 과거의 모든 것을 털어버린 한 소녀. 사랑을 하고 있는 여자아이. 그저 그뿐인 모습이었다. 정복왕의 입가에 미소가 퍼진다. 소녀와 만났던 기억은 없다. 자신이 어떤 것을 지적했는지는 알 수 없다. 허나 하나만은 확실하게, 변했다. 자신이 지적할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자신이 인정하건대 그녀는 최고의 여인에 속할 여자아이다. 그런 그들의 검극을 캐스터는 그저 바라본다. 딱히 그녀가 이곳에서 거들어야할 일은 없다. 지금에 와서는 그저 바라보는 역할이었다. 한 때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던 소녀를 바라보는 역할. 그래, 알트리아의 불행을 바라고 브리튼을 멸망에 이르게 한 그녀였다. 때문에 그녀에게 수많은 시련을 안겨주고, 나라의 멸망을 그 눈으로 보게한 것이다. 허나 지금에 와서는 그녀가 밉지도, 싫지도 않다. 그저 사랑에 빠져버려 이도 저도 못하는 한 소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사랑스럽다, 라고 말해줄 수 있을 정도로 그녀는 바뀌었다. ─────────지금의 세이버, 아서 팬드래건이 해낸 일은 어찌보면 희대의 업적인지도 모른다. 「─────────────────────────」 그것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 신토를 둘러싸도록 쳐진 결계 외에, 저 두 명의 전장에 쳐진 접근불가의 결계. 그것이 무언가에 의해 두들겨 부숴지고 있었다. 순식간이랄까 정말로 빠른 속도로 파괴율이 상승중이었다. 예상은 간다. 이곳에 그렇게도 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하나 존재한다. 알트리아, 그녀가 원망스러운 타락한 기사가 이 성배전쟁 내에는 존재하니까.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기사, 호수의 기사 란슬롯이라는 존재가. 때문에 캐스터는 발걸음을 옮긴다. 그 자를 이곳에 들어오게 허락할 수는 없다. 이제는 긍지도 이성도 잃어버린 상태라면, 거리낌은 없다. 더 이상 그를 호수의 기사라고 칭할 자가 어디있는가. 광폭자에게 주어질 기사의 이름 따위 그 어디에도 없다. 고로 그녀는 나아갔다. 그렇게 강인한 발걸음이 이어지며, 또 하나의 겁화가 피어오를 준비를 시작한다. ＊ ＊ ＊ ＊ ＊ ＊ ＊ ＊ ＊ ＊ ＊ ＊ 토오사카 토키오미, 그에게 마술이란 하나의 비원이었다. 그가 가진 모든 것이자 그가 원한 모든 것. 그것은 가문의 대를 이어내려온 마술각인을 통해 마법에 달하는 것. 마법사라는 이름을 얻고 싶은 그 욕망이 토키오미의 마음엔 퍼져있었다. 그 심장을 옭아메고 뇌를 움직이는 근원이었다. 때문에 그는 지금의 사태를 낙관하고 있었다. 「이곳인가, “쉴더[Shielder]”」 신토 방면에 존재하는 폐허. 과거 에델펠트의 쌍둥이가 성배전쟁에 참여하며 사용했다는 저택에 그는 서있었다.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곳에 도착한 그로써는 상대를 너무나도 얕보고 있었다. 허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 토오사카의 혈통은 대대로 5대 원소의 속성을 띤다. 그것은 대개 하나, 또는 두 속성을 다루는 여타 마술사와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물론 습득하는 데에 필요한 노력과 시간 또한 배로 들며 컨트롤 또한 어렵기 짝이 없다. 막상 그것을 완벽히 다루게 된다면 그것보다도 확실한 우위는 없다. 파괴력, 응용력, 신비도 등 모든 점에서 앞서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토오사카 가의 혈족은 가훈으로 “우아함”을, 마음가짐으로 “보다 완벽하게”를 제창한다. 노력한 자에게 비로소 주어지는 그 칭호들을 그들은 추구하는 것이다. 토키오미와 같은 고위급 마술사가 탄생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고로 그 속성 때문에라도 토오사카 가문의 당주에게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 토키오미의 상대로써 지정받은 것은 카로스 란테니안. 캐스터의 마술사로 지정된 상당히 유서깊은 마도가문. 예로부터 “쉴더[Shielder]”의 칭호를 이어오고 있는 자들이었다. 속성이 존재치 않는, 즉 무(無)속성 계열의 마술로 활약하는 그들의 마술은 이름 그대로 방어계열이 많았다. 그 당주는 현존하는 모든 속성계열의 마술이 통하지 않는다는 설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소문에 가까운 것이었다. 누가 듣건 그저 한 귀로 흘리고 다른 귀로 내보내는 그런 사항이었다. 즉, 5대 원소라는 공격계 속성의 토오사카 토키오미는 무속성이라는 방어계 전문의 란테니안 가의 마스터를 얕보고 있었다. 막을 테면 막아보아라. 허나 그 대신 목숨을 내놓으리라. 그것이 토키오미의 머리속을 지배하는 오만함이었다. 끼이이이이이이익 그렇게 그 누구도 모를 또 하나의 전장터가 이곳에 자리잡는다. ＊ ＊ ＊ ＊ ＊ ＊ ＊ ＊ ＊ ＊ ＊ ＊ 아처는 랜서를 완벽히 압박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랜서의 창술은 확실히 기이하다 싶을 정도로 알 수 없었다. 이미 어떻게든 된다, 의 영역을 벗어난 그 궤적은 창술의 극의에도 가까웠다. 언뜻 보아서 나타나는 궤도와는 전혀 틀린 곳에서 찔러들어가는 신비. 그것이 디어뮈드 오 디나의 쌍창인 것이겠지. 하지만 상대가 너무나도 나쁘다. 나쁜 것을 뛰어넘어 불행하다. 그가 상대하는 자는 이미 그런 것을 초월한 자. 주어진 형태의 검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다. 무형태의 휘두름이 이미 검술이었던 자인 것이다. 과거 중국에 “현경”이라 일컬어지는 검의 경지가 있다. 검을 다루는 데 필요한 초식과 검결, 응용 등의 것을 초월하여 얻어내는 경지. 이미 검이 손과 같고 마음을 따르며 보이는 대로가 아닌 느끼는 대로 검을 다루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가능한 사람의 경계점이었다. 그 자에게 있어서 이미 휘두름은 베어짐의 이치와 상통하는 것. 때문에 현경에 이른 자는 손에 검이 없다해도 검을 상대할 수 있는 묘기를 부릴 수 있었다 전해진다. 그것을 서구 문명의 기록에 대조한다면 “그랜드 소드 마스터”라는 이름으로도 부른다. 그래, 그녀는 검.을.손.에.쥐.기.전.부.터.그.런.경.지.였.다. 반신의 경계에 선 최초의 존재로써 대지와 천지의 축복과 가호에 휩싸이고 신의 권능에 가까운 능력 소유. 그것이 만들어낸 이 세계 최고이자 최강의 왕인 자로써 그녀는 태어난 것이다. 후에 100년의 수행 속에서 그런 것을 얻는다는 보통의 인간과는 전혀 틀린 최강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로 검의 수준은 당연하다고 할만한 기적의 결과인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랜서의 창은 이미 막.아.져.있.는.것. 그 어떤 것도 아니다. 그저 손이, 발이, 몸이 그 궤적을 알고 있다는 것일뿐이다. 찔러 들어오는 단창을 쳐내고 휘두르는 장창을 발로 쳐올린다. 검을 베어들어가며 그녀를 막으려는 단창의 베기를 갈라내고 장창의 궤도를 비틀어피한다. 어느샌가 그녀는 랜서의 앞에 도착하여 검을 휘두른다. 그것을 두 창으로 크로스하여 막아내는 랜서. 어디까지나 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기에 그녀의 근력이 실려오는 일은 없다. 검은 가볍게 크로스 가드를 스치고 간다. 허나 그 숫자는 가볍지 않다. 랜서의 눈으로도 쫓을 수 없는 수십의 검격이 일련의 동작과 함께 그를 덥쳐간다. 읽을 수도 없다. 움직일 수도 없다. 반격은 커녕 방어도 무리. 끼긱거려오는 그의 팔이 비명을 질러댄다. 두드득거리는 그이 발이 아픔을 호소한다. 그저 스피드만으로 발이 지면에 박힐 정도의 파괴력이 쏟아져온다. 얼굴은 치욕과 절망, 그리고 불굴이 동시에 발현되는 표정으로 변화한다. 쓰러지지 않으려는 의지와 쓰러지고자 하는 의지는 그렇게 대립한다. 그렇게 잠시간의 검우가 쏟아지던 중 아처가 몸을 뺀다. 그것을 확인한 랜서의 육체는 쓰러지듯이 무릎을 지면에 댄다. 이런 격돌을 10여 차례에 걸쳐 버텨내고 있는 그의 육체는 이미 나사의 핀트가 전혀 맞지 않는다. 이곳 저곳이 쑤시고 근육이 경련하며 피가 엉망진창으로 맥동한다.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을 정도의 타격. 아마 그녀는 눈치채고 있겠지. 지금 그에게 있어서는 서 있는 것 조차도 무리라는 것을. 그럼에도 덤벼오는 랜서를 처참하게 짓밟는 행위를 하는 것이리라. 그것은 랜서가 그 몰골을 하고서도 지면에 서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그녀의 육체는 그에 따라 마음껏 날뛰고 있을뿐이었다. 그런 농락의 대상이 된 것을 알면서도 랜서는 무릎을 펴고 서고 있었다. 「호오, 아직도 서느냐. 개치고는 제법 버티는군」 서는 것으로 눈이 흐려지던 랜서는 그 굴욕적인 대사에 정신을 차린다. 자신도 저 상대에겐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세계 최강의 왕과 한 지역에서 유명했던 영웅의 차이는 좁힐 수 없다. 이미 그것에서부터 너무 압도적이다. 그래, 이기는 것은 무리다. 기습마저도 실패했을 때부터 그렇게 깨닫고 있다. 하지만 이 가슴에 품은 긍지는 질 수 없다. 비록 비겁하고 치졸한 명을 받들며 조각조각 나버린 긍지다. 승리를 위해 산산히 부숴져 먼지로 화해버린 긍지다. 이미 긍지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되어버린 신념. 형태조차 남아있지 않은 그런 마음이다. 그래도 좋다. 이 가슴에 단 한줌의 긍지라도 존재한다면. 무너질 수 없다. 패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팔을 잃고 발을 잃고 이성을 잃고 존재를 잃는다해도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 이것에 대한 것만은 질 수 없다. 지키고자하는 것은 기사의 명예가 아니다. 그런 것을 지키고자 서는 것이 아니다. 이 마음이 바라보고 살아온 나의 모든 것을 증명해주는 단 하나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디어뮈드 「기사란 자는────────────」 때문에 이 몸이 으스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비록 모멸스런 말을 듣게 되더라도 그것이 꼴사나운 모습이라할지라도 오 디나 「──────────────────주군의 명을 받든다」 지금 이 자리에서 그렇게 서는 것이었다. 그렇게 불멸의 기사는 또 다시 그 창을 뻗어 아처에게 향했다. ＊ ＊ ＊ ＊ ＊ ＊ ＊ ＊ ＊ ＊ ＊ ＊ 「Arrrrrrrrrr─────────!!!!!!!」 그 시점 광폭자는 날뛰고 있었다. 그는 본디 주인의 명을 받들어 이 전장에 나온 것이었다. 허나 지금은 그 본능의 외침이 그를 전장에 끌어들이고 있었다. 저 곳에 있다. 찾아헤매던 그 존재가 저 결계의 안에 있다. 죽음을 넘어서까지 대면하고자 했던 그 영령이 저 앞에 있다. 그렇게나 만나고 싶었던 그 자가 저기에 있다. 이유도 목적도 모르는 채 그저 만나야겠다는 욕망만이 그의 본능을 자극한다. 하지만, 갈 수 없다. 「Υ￢ηκ¿Ⅳ╋χ」 미지의 언어가 울려퍼진다. 그것에 마나가 급속도로 일그러지며 화염의 형태를 이룬다. 순식간에 반경 1미터에 다다르는 화염의 구가 그 앞에 자리한다. 아니, 그것은 완성되는 그 순간 버서커에게 쏘아진다. 섭씨 1000℃ 이상의 그것은 부지불식간이라는 말에 걸맞는 속도를 내며 돌진해온다. 흔히 불리우기를 “파이어 볼”이라 하는, 죽음의 화염. 발현에 필요한 4구절의 영창을 단 한 마디로 끝낸 그녀의 마도 실력은 가히 굉장하다 밖에 할 수 없었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버서커의 신형이 움직인다. 신속에 가까운 스피드로 몸을 옆으로 비껴 공격을 피하려한다. 접근하기만 하면 승리는 이쪽의 것이라고, 그는 어떻게인가 깨닫고 있었다. 그렇게 버서커가 그 화염의 구를 피했다고 생각했을 때, 콰가가가가가가가강──────!!!!!! 그것이 자동적으로 폭파했다.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한 폭발. 그 때문에 사이드스탭을 한 차례 밟은 후 몸을 틀어 백스탭으로 회피 동작을 취한다. 범위는 그렇게 넓지 않은 탓에 갑옷을 약간 그을리는 것으로 공격을 회피한 그였으나, 별로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언제부턴가 계속되던 연쇄. 돌진하려하면 한 소절로 이루어진 마술이 발현되고, 회피했다고 생각하면 어떤 형태로든 그의 발을 묶는다. 자신의 행동패턴을 자세하게 알고 있다고 밖에는 설명하기 힘들 시간끌기가 행해진다. 떄문에 버서커는 이도저도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rrrr....................」 때문에 버서커는 이 눈앞의 영령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결계를 넘어갈 수 없다는 생각에 다다른다. 이성이 있었다면 처음의 돌격 이후 그것을 깨달았겠지만, 지금의 그는 이성이 없는 자. 상황에 대한 판단을 육신으로만 해야하는 그에게 있어 그것은 당연했다. 그것으로 버서커의 적의가 모두 캐스터를 향해 꽂힌다. 죽음의 냄새를 풀풀 풍기는 그 기운을 직격으로 대면하는 캐스터가 한 순간 움찔한다. 시간이 느려지듯, 정지한다. 버서커의 인지능력이 순간적으로 제곱적으로 상승한다. 필요한 것은 자신을 저지하는 저 귀찮은 마술을 뚫고 나가는 데에 필요한 검, 내지는 방패. 허나 이 거리에는 신호등도, 가로등도, 표지판 하나도 없다. 완벽히 깨끗한 일직선의 도로. 오직 자동차만이 다닐 수 있는 도로였다. 허나, 단 하나 그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버서커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속력으로 돌진한다. 그 속력은 눈에는 비치지도 않는 것. 그저 공간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이는 착각. 그런 동작으로 그는 캐스터의 근처에 도달한다. 「ΓΤηΧ┠λ───────」 그것에 급하게 캐스팅을 시도하는 캐스터. 그녀의 고속영창 스킬이 발현하며 콤마 제로제로의 시간대에 발현에 성공하고 마나를 끌어들인다. 마나의 좌에 걸맞는 그 속도는 아마 현대의 마술사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스피드. 아마 마도원수 젤릿치가 그녀를 상대한다고해도 그녀의 마술을 따라갈 수는 없으리라. 허나, 턱없이 늦다. 이미 버서커는 눈앞. 그 손을 뻗어 그녀의 목을 잡으려하고 있었다. 마치 가시와도 같이 날카롭게 되어있는 그 손목의 철갑이 신풍처럼 쇄도하여───────── 휘리릭 ────────────그대로 스쳐지나간다. 「ΟⅩαΔτⅢ┚α┰」 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뒤. 몇 보폭에 이르는 거리 떨어진 버서커의 등 뒤였다. 마술사의 권능이자 최대특징인 블링크. 그것이 그렇게 그녀의 신영을 전이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블링크한 그녀의 주위를 뒤덮는 얼음의 화살. 수는 이미 50을 넘어 100에 이른다. 위력은 턱없이 약하다지만, 이 정도 수라면 과연 무시할 수 없다. 그 자리에서 멈춰설 수 밖에 없으리라. 그런 예측과 함께 빙결의 살이 버서커를 향한다. 「──────────?!」 그것은 호수의 기사를 너무나도 얕본, 판단 미스. 이성을 잃었다해도, 이 기사의 전장을 파악하는 능력은 없어지지 않는다. 하물며 마술사를 상대로 한다해도 뒤지는 일은 없다. 때문에 손에 든 맨홀을 방패삼아 버서커는 돌진한다. 처음부터 캐스터의 전이는 예상된 것. 마술사를 상대한 것이 처음인 것도 아닌 그에게는 블링크 따위 새삼스러운 것이다.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좋다. 한다면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놀람 따위, 이미 그 다음의 수는 정해져있었다. 캐스터의 주변, 그곳에 존재하는 이 “방패”로 사용가능한 무구를 위해 버서커는 돌진한 것이다. 카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강 D급의 보구가 된 맨홀을 앞세워 얼음의 지옥을 뚫어간다. 버서커의 민첩과 근력이 힘을 얻어 그 파워는 이미 C급 보구 이상의 방어보구가 되어있었다. 그렇다해도 위력이 약한 공격이 연속해서 때려박아지는 것으로 맨홀이 계속해서 움푹 파여가지만, 그것뿐이다. 애초에 그뿐인 공격을 막아내는 용도로 필요했을뿐이다. 그의 신영은 이미 캐스터의 눈앞에 도달해있었다. ────────────본디라면 이런 것은 전혀 쓸모없는 저항이겠지. 마술사의 전투라는 것은 항시 블링크의 사용에 유의해야한다. 상대 또한 예상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를 찔리기 쉽상인 것이다. 고로 다음의 수를 넘은 그 다음을 읽지 못하면 패배라는 것을 유의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전장의 상황을 샅샅이 읽어낼 수 있는 것이 마술이다. 전장의 경험이 몇번 쌓인 마술사라면 그런 상식을 가지기 마련이었다. 허나, 모르간의 경우 그런 사태가 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애초에 전장에 섰던 것은 방관자로써. 적을 눈앞에서 상대하면서 전장을 누비고 다닌 적은 없다. 기껏해봐야 원거리 마술의 사용. 대련을 하려고해도 그녀와 비슷한 수준의 마술사 따위 단 한명도 없었기에 불가. 고로 그녀는 블링크의 효용성만을 극도로 존중하고 있었다. 이론은, 실전을 이길 수 없음을 그녀는 몰랐다. 버서커가 손에 든 맨홀을 집어던진다. 그 앞에는 그저 멍하게 서있는 캐스터의 모습만이 자리한다. 분명 훌륭한 마술사였으나, 그것도 거기까지. 결국 마술사의 정점에 섰을뿐 전사도 뭣도 아니다. 그런 본능적 판단을 뒤로하고 버서커의 손이 그녀를 향해──────────────────────── 위이이이이이이이잉────────────!!!!!!! 철컹, 투두둥, 두르르르릉 그 직전 갑자기 난입해온 무언가에 버서커의 몸이 날아간다. 충격을 다 이겨내지못해 지면에 쳐박혔다가 굴러갔다가 하다가 정지한다. 모든 것이 정지하는 듯한 정적이 흐른다. 멍해있던 캐스터와 천천히 그 육신을 일으켜세우는 버서커. 둘 다 지금 이 상황을 만들어낸 그 자를 바라본다. 「────────────호수의 기사, 란슬롯 듀 락이여」 몰고 온 백은의 철갑마에서 내리며 천천히 버서커에게로 걸어가는 청년. 은백의 머리결은 별의 창광에 반짝거리고 붉은 의복은 약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휘날린다. 황금의 눈매는 무표정한 표정과 함께 근엄을 드러내고 백은의 갑옷은 적의 위광을 잘라내듯이 빛난다. 그리고 손에 들린 두 황금의 검. 불가시어야 할 오른손의 엑스칼리버와, 부러졌어야 할 왼손의 칼리번. 그것마저도 확인한 버서커의 육신은 대지에 선다. 있을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영혼에 까지 닿을 클래스의 혼란. 잃어버린 이성도, 유일하게 남은 본능도 반응한다. 없어야할 눈앞의 존재에 대한 미칠듯이 폭발적인 반응이 그 몸에 일어난다. 붉고 검은 마력을 몸에 휘감고 투구의 슬릿 사이로 붉은 빛이 뿜어진다. 「기사왕의 이름을 빌어 지금 이곳에서 잠들 것을 명한다」 말을 이으며 버서커를 향하는 세이버. 그것을 바라보던 버서커는 「Arrrrrrrrrrrrrrrrrrrrrrrr!!!!!!!!!!!!!!!!!!!!!!!!!!!!」 의문의 말 대신 포효를 울리며 그에 대적하기 시작한다. ＊ ＊ ＊ ＊ ＊ ＊ ＊ ＊ ＊ ＊ ＊ ＊ 예. 드디어 10화군요. 10화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머리에 생각은 있는데 발현은 안되지, Life & Death 써야되는데, 라면서 혼란스럽지. “아, 정말 다 때려칠까”라는 위대하고 성스로운 생각까지 떠오르지, 정말 위험했습니다? 까딱하면 연중의 위기로? 여튼 10화. 설명에 들어갈까 합니다. <이번편 설명> 라이더 vs 세이버 격전 중 등장하는 버서커. 그것에 요격을 가하는 캐스터, 인데 란슬롯에 대한 별 반응이 없죠. 뭐 어차피 자기 싫다고 차버린 남자니까 말입니다... 토키오미 vs 캐스터의 마스터, 카로스 란테니안 입니다. 뭐 토키오미가 죽도록 맞고 깨질 것처럼 써놓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저로써는 이래도 그만저래도 그만인지라 후후후후후 아처 vs 랜서. 사실 말입니다. 회복 불가의 속성을 가진 보구랑 마술적 방어 속성을 무시하는 보구. 두 개 가진 랜서의 존재를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정말 약합니다. 왜 이래요. 보구가 그뿐이랩니까. 때문에 제가 그 쌍창술을 이렇게나 자세히 묘사하지 않으면 쓸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많이 슬프기도 하지만 많이 화나기도 하는군요. 제로 랜서는 대체 뭘 위한 존재인지 모르겠다는-_- 고로 전투 관점에서 좀 바꿔봤습니다. 주군을 위해 목숨바쳐 싸우는 쌍창의 기사. 가 테마되시겠다는. 전 그런 녀석들 좋아합니다. 조자룡이라든가. 캐스터 vs 버서커 전투를 묘사해봤습니다. 후회했습니다, 제길. 역시 마술사. 싸우는 장면 묘사하기가 왜이리 지루한지 모르겠군요-_- 제가 쓰면서도 지루해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뭐, 이제 아서 팬시롱이 난입했으니 맘편하게 폭주해야지요 후후후후후후후후 솔직히 라이더를 더 튀게 해주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싸우게 할 이유가 저것뿐이어서 ....엉엉엉엉 T^T 미안, 형님. 마지막 전투에서 간지 튀어나오게 써드릴테니까 참아주세요....Orn 그리고 어제 말했던 캐스터 스테이터스. 마스터 : 카로스 란테니안 진명 : 모르간 르 페이 성별 : 여 신장, 체중 : 163cm , 51kg 속성 : 중립, 선 (Neutral Good) 근력 등 비공개..<-털썩. 진지작성 : EX 설명 미공개 스테이터스 도구작성 : A 마력을 띤 기구를 작성할 수 있다. 의사적인 것이라면 불사의 약마저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소유자의 능력에 따라 마법에 관련한 마도구조차도 완성시킬 수 있을 레벨. 고속신언 : A 주문 마술회로와의 접속을 하지 않고도 마술을 발동시킬 수 있다. 대마술이라고 해도 1공정(Single Action)으로 기동할 수 있다. 그의 스승 멀린에게서 배운 악마의 언어를 응용하며, 현대인은 발음할 수도 없고 그 귀에 들리는 일도 없다. ??? : EX 미공개 스테이터스 진지작성 EX와 관련있음. ??? : B 미공개 스테이터스 아서왕의 망토 : B 일단 매우 고가(高價). 생전 아서 팬드래건이 자신의 원죄를 용서받기 위해 주었다는 망토. 그녀에 의해서 마술적 처리가 되어 마술에 대한 저항력과, 일정 한도 이상의 방어력을 가진 마도구로 변신하였다. 여담이지만 그녀 개인에 의해 특히나 소중히 간직되고 있으며, 아서 팬드래건도 그것을 깨닫고 있다고. 보구 아발론(기사가 잠든 사과나무의 언덕) 설명 비공개. 최대포착 : 1人 범위 : 0 랭크 : EX 거의 다 비공개네요(어이) 네타하는 것보다야 나은 게 아니겠습니까!!!!<-라고 칠야는 고합니다.(어디의 미사키 동생이야!!!!) 아니, 원래 구상한 내용은 보구까지 써버리는 거였는데 말입니다. 쓰다보니 안 나왔네요....?(퍽) 고민거리는 없습니다. 있다면 스토리 어떻게 쓸까 정도. 다음편은 또 내일~ 화요일은 학교가서 정시상담하는데 쓸 수 있을려나a 마지막으로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53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2117 | 추천 63 담기 (+1) | 인쇄 | 신고 루온 2009/12/13 16:44답글|신고 1빠인가요...후후..,...그런데 어째서 아발론이?!!? 아발론은 EX랭크의 보구. 투영도 아니고 중복 존재할 리가?[아니...설마 마술로 구현하는 '환상향'이라는 걸까요? 예를 들면 [고유결계:아발론─기사가 잠든 사과나무의 언덕]이라는 식으로....] 소라 2009/12/13 16:41답글|신고 2빠다! 7대고양이 진나나야 2009/12/13 16:46답글|신고 아발론!? 잃어버린 그건가!! 마비농간 2009/12/13 16:49답글|신고 잘읽고 갑니다! 리아네스 2009/12/13 16:53답글|신고 으음 선리플 후감상이죠.. SDsia 2009/12/13 16:57답글|신고 선감상 후리플이 진리입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내가 누구일까 2009/12/13 17:04답글|신고 팬시롱이도 더듬이 세워주고 싶군요..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13 17:09답글|신고 허허허... 이건... 잘가 란슬. 어둠 2009/12/13 17:15답글|신고 판도는 저 멀리 펼쳐지는군~ 타나렌 2009/12/13 17:19답글|신고 란슬형 ㅂㅂ 해야할듯 하얀눈동자 2009/12/13 17:23답글|신고 팬시롱이는 아발론을 잃지 않았지요. 그럼 두개?! 는 아닐테도, 고유결계 겠네요;;ㄷㄷ 1031moon 2009/12/13 17:28답글|신고 저 아서왕의 망토 시로가 준건가요 아르트리아가 준건가요 칠야 2009/12/13 17:46신고 아서 팬시롱이요a 금강불괴 2009/12/13 19:32신고 캐스땅은 브라콤이군요 하앍 초인 2009/12/13 17:33답글|신고 아... 아발론?! 호접지몽 2009/12/13 17:44답글|신고 잘 보고 갑니다~ 규룡 2009/12/13 18:02답글|신고 무려 ex.. 네기 2009/12/13 18:39답글|신고 ex가 많군요 흐음.. Kissmeforlove 2009/12/13 18:55답글|신고 이게더재미있어요ㅇㅅㅇ 물방울 2009/12/13 19:03답글|신고 아서 팬시롱이는 여기서 나이트 오브 라운즈(원탁의 기사)를 쓰는 겁니다.. 응?? 플로리아 2009/12/13 19:21답글|신고 아발론!! ex급 많다!! Noahs Winterer 2009/12/13 19:22답글|신고 위대하고 성스러운 생각따위 쓰레기 통에 던져버리고!!! 연참의 의욕을 불태우는겁니다 칠야님!!!<-_<-_- 리리스 2009/12/13 19:26답글|신고 드디어 왔군요 .. .아서 팬시롱이 ... 팬시롱의 보구에 원탁의 기사를 추가시켜 보구를 5개로 설정해놓는겁니다 자 갑시다 !!!! 푸른귀신 2009/12/13 19:38답글|신고 선리플 후감상.원탁의 기사 괜찮을듯... 에얼 리 쉐도즈 2009/12/13 19:45답글|신고 너무 재미있어요!! 앞으로도 파이팅!! 저보다는 너무나 재미있어서 소설쓰기가 힘들어ㅡㅜ 별빛발랄 2009/12/13 19:53답글|신고 란슬롯은 이제 그냥 죽는것인가.....뭐.. 팬시롱무쌍을 보는것이닌까!! 인생막장 2009/12/13 20:04답글|신고 저 두 보구가 그다지 약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신비와 마력을 띄는 방어구를 효율적으로 제거'무시가 가능하고 회복불가의 저주란 몇번 쑤셔 주기만 하면 후반에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죠. 뭐, 뭣보다 중요한건 당연히 컨트롤이 겠습니다만... 칠야 2009/12/13 20:33신고 단지 기본적으로 버서커라든가에겐 최악의 보구라지요....=_= 분홍토끼 2009/12/14 02:04신고 생각해보니까 랜서한테는 패시브 여자 꼬시기용 눈밑점이 있으니까 보구는 약해도됨. 루운 2009/12/13 20:40답글|신고 아,아발론이 모르건 보구라니이이이!! 에미야아오이 2009/12/13 21:03답글|신고 휘우............. 연중은 안 됩니다, 연중은........ 찾아보세 2009/12/13 21:25답글|신고 연중은 안된답니다 ㅋㅋ 열심히 써주세요 레이라 2009/12/13 22:01답글|신고 서번트에게 있어서, 랜서의 두 창은 최악의 보구라고 할만합니다. 특히 게이-저그는, 특성상 [파마]의 힘으로 마력을 흩뜨리는 효과를 지니고있기에, 마력이 쓰이는 절대다수의 보구에 대해서 극상성인 보구죠. 5차 어새신의 츠바메가에시나, 4차 라이더의 왕의군세같은 보구가 아닌 이상에야 절대적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짜증나는 보구인게 사실입니다. 기본적으로 서번트의 방어수단인 [갑주]는 마력으로 구성되는데, 이 갑주를 무효화 가능하단점. 마력으로 구동되는 보구 - 나인성 교본같은 - 에 대해서도 접촉만으로 [파괴]가 가능하단점. 캐스터라면, 집속되는 마력에 [스치는]것 만으로 그 마술의 파훼가 가능하단점... 특성만 살리면 게이볼그 못지않은 창의보구죠. 필멸의 황장미의 경우는 대 서번트전에 특화되었다고 말하기 힘들긴 합니다만, '단 한번'이라도 공격이 성공하면 승산이 자신에게로 넘어온다는점에서 역시 B급 이상의 보구라 할만하죠. 앙그라마이뉴 2009/12/13 22:11답글|신고 위엤분 무슨할말이 그렇게나 많음? 목화꽃 2009/12/13 22:42신고 쌍창은 좋다는 결론. 에서커 2009/12/13 22:13답글|신고 캐슷치~ 캐슷치~ 식리 2009/12/13 22:24답글|신고 연중 아니되옵니다 ㅠ 골드카미사마 2009/12/13 22:35답글|신고 연중하면 저주하겠음여. 구경가자 2009/12/13 23:14답글|신고 아서왕의 망토는 능력(?) 보다는 보구쪽으로 가는데 좋을것 같네요. 칠야 2009/12/13 23:30신고 진명개방이라든가, 뭐 그런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능력으로 넣었습니다....(무념) 흑영의원 2009/12/14 00:14답글|신고 모르간 르 페이 아더왕의 누나 자신도 왕이될자격이 있다면서 종종 아더왕을 계략에 빠지게한다 언제는 한 기사에 의해 엑스칼리버와 아발론을 훔치게 해서 아더왕을 곤란하게 하게 만든다 이를 모르간이 한짓을 눈치챈 멀린은 모르간에게 검과 검집의 반납을 요구한다. 결국 모르간은 엑스칼리버는 돌려 주지만 아발론을 잃어버렸다고 함 후에 자신의 죄를 깨닫고 자신의 할일인 이상향을 건설하기 위해 떠난다 덧붙이면 타입문 세계관에서는 세이버의 유전자를 가지고 세이버의 클론 모드레드를 만든 장본인 . . . 이러한 전설에서 보면 모르간은 이상향(아발론)을 건설합니다 설마하니 여기에서 아발론은 모르간의 고유결계인건가?! ....그럴리는없을테고 그저 망상입니다 넵 A V A L O N [전설이 잠든 요정들의 이상향] 모르간의 고유결계 이 곳 안에서는 모르간의 허락을 받지 않고 싸우는 자는 몸에 금제가 걸리며 보구의 진명개방도 할수가 없다 어찌보면 대 서번트 전용의 고유결계라 할수있겠지. 결론은 망상 ㅇㅇ 슈바인오그 2009/12/14 00:54답글|신고 브라콘이란 좋은 것이다!! 어차피, 배다른 누이인것을.. lcj0222 2009/12/14 01:30답글|신고 으음....건필요! 청령결백 2009/12/14 08:27답글|신고 과연 세이버 최고의 여자군요!! kimjio0229 2009/12/14 14:36답글|신고 다음화 전투씬 기대합니다 설야 2009/12/14 16:13답글|신고 ex가 너무 쉽게보이는 현상. 네코슬럼프 2009/12/14 16:43답글|신고 ....이야, 눈내리는 겨울 이모티콘은 모두 강하구나 리시트 2009/12/15 00:02답글|신고 우와... 워크에선 엄청 강한데.. 여기선 캐안습;;(쌍창격 왠만한 녀석들 다 일격이죠..) snow461101 2009/12/15 16:58답글|신고 음냐 현경이라면 이드는 못이기나(왜거기서 그말이 나오냐!!!) avalon 2009/12/16 18:57답글|신고 아발론을 사용할수있는자가 2명이나? 글읽는중 2010/01/31 23:09답글|신고 잘읽고가여. 디곤 2010/02/09 02:13답글|신고 난전상황 작가는 이제 어떻게풀어갈것인지~(먼산) 귀네스 2010/02/21 21:24답글|신고 모르간도 지금의 란슬롯을 보고는 오만정이 다 떨어진 듯... 잘됐군요!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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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 캉! 키리리릭, 챵! 세이버의 검이 버서커의 손에 들린 쇠 파이프와 맞부딪친다. 거의 반토막나는 파이프를 세이버가 완전히 베어내자 버서커가 뒤로 무르면서 반대쪽 손을 지면에 뻗는다. 그리고 순식간에 뜯어져나오는 아스팔트의 도로. 그것을 단칼에 부숴버리며 버서커에게 돌진한 세이버가 버서커를 죽이려달려든다. 허나 이미 버서커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상수도의 파이프. 그것을 양손으로 내려찍어 자르며 버서커의 정수리를 베어간다. 순식간에 몸을 굴려 피하는 버서커. 다시 일어난 버서커의 가슴 앞을 세이버의 칼리번이 스쳐간다. 칠흑의 갑옷이 깨끗하게 잘리며 틈이 갈라진다.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돌격을 감행하려던 세이버. 허나 인도에 다다른 버서커가 보도 블럭을 빼내어 던지는 바람에 잠시간 발이 멈춘다. 그 잠깐의 주춤함을 노리고 버서커의 손 안에서 수십의 탄환이 된 보도 블럭이 날아든다. 그런 버서커의 모습을 보며 측면으로 우회하여 돌격해가는 세이버. 이내 상가건물의 주축을 뽑아낸 버서커가 세이버를 상대한다. 버서커는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세이버는 필살로 공격한다. 봐주는 것 따위, 적당히 한다는 것 따위 모르는 듯한 두 사람. 있는 힘껏 모든 능력을 다해 그들은 싸우고 있었다. 이미 주위의 환경 따위 모른다. 그저 두 사람의 전장이 된 이 작은 도시만이 그들의 전부였다. 세이버에겐 돌격하고, 베고, 부수고, 떄려박는다는 것이 주가 되고 버서커에겐 변환하여, 대치하고, 이동하여, 수단을 만들어내는 것이 주가 된다. 그렇게 날뛰는 두 늑대의 모습을 캐스터는 바라본다. 한쪽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 기사로써 너무도 잘못된 사랑을 하다가 타락한 사람. 그 사랑이 너무 깊어 한이 되고 원망이 되고 분노가 된 그런 불쌍한 사람. 다른 한쪽은 자신이 사랑하는 동생. 왕으로써, 가족으로써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언제나 보살펴 준 동생. 누군가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언제나 모든 이의 앞에 서서 바람을 막아주는 그런 바보같은 동생. 마음의 어딘가가 아련하게 아파온다. 무엇 때문에 운명은 가혹한가. 어째서 저 둘은 저런 운명인 것인가.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어느 한쪽이 존재하면 다른 한쪽은 부정된다. 존재의 정당함, 그것을 위해서 둘은 대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왕이 인간을 모르고 이상을 꿈꿨기에 불의를 범해버린 기사가 있고, 환상의 끝자락마저도 도달해버린 전능의 왕이 되어버린 기사가 있다. 모든 것을 이어주는 인과의 신이 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대체 어떠한 이유에서 벌어진 사투인가. 자신은, 누가 살아남기를 바래야 좋은 것인가. 「Arrrrrrrrr──────────!!!!!!!」 포효는 울린다. 피빛의 마력을 전신에 흩뿌리는 흑의 기사가 있었다. 붉어지다못해 보라색으로 뭉쳐져버리는 마력을 뿜는 그는 이미 영령이라기 보다는 망령. 죽음을 넘어서까지도 그 한을 풀고자 이곳에 도달한 악령에까지 가까웠다. 그것을 베어가르기 위해 돌격하는 것은 백의 기사. 영광의 붉은 옷을 휘날리며, 그 황금의 눈동자로 악을 처단하는 이상의 왕. 죽음마저 넘어서는 최고 최강의 기사. 때문에 그들의 마음은 불타오른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할 수 없기에 더욱 더 불꽃 튀기는 대립을 계속한다. 그 장면을 마토 카리야는 볼 수 없었다. 죽음을 느끼고 있었다. 저 버서커가 흘러넘치도록 빼앗아간 마력은 자신의 생명을 반 이상 앗아간 희생의 댓가. 무엇을 위해서 이곳에 있는지는 잊었다. 자신이 누구인지는 예전에 기억 외에 존재했다. “아오이”라는 여성의 이름이 떠오르지만,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단 한 사람의 여성만이 떠오른다. 사랑했었는지는 모른다. 아름다운 지는 판단할 수 없다. 죽어버린 뇌는 이미 어디까지고 망가져 인식이 불가하다. 허나, 단 한 가지의 생각만은 떠오른다. “반드시, 돌려보내줄 것이다” 그래. 그것은 혼에 새긴 악마의 계약같은 것. 절대로 잊을 수 없고, 잊어서는 안 된다. 죽음을 넘어서라도 해내고야 말 자신과의 맹세. 신념을 넘어 집착에 가깝고, 광기마저 띤 최후의 소원. 원망기라는 만능의 잔에 빌어서라도 이루고 싶은 자신의 꿈. 시각을 잃고, 촉각 또한 없어지고, 청각은 멀며, 후각과 미각을 버린다해도. 설령 이 몸이 세계에서 지워진다해도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이상. “언젠가 보여주었던, 그 밝은 미소를 띨 수 있도록────────────” 피로 흥건한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간다. 보이지 않을 환상이 그 눈에 펼쳐진다. 행복해하는 사쿠라. 그런 사쿠라를 껴앉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아오이. 아아, 그것이 나의 꿈. 이 인생의 마지막 목표.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숙명. “이 목숨보다 소중한 미래” 격전의 장, 광기어린 사투를 벌이는 버서커와 그 마스터의 운명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 ＊ ＊ ＊ ＊ ＊ ＊ ＊ ＊ ＊ ＊ ＊ 쌍둥이 저택의 문이 열린다. 여는 자는 중년의 신사로 보이는 자. 갈색빛을 띠는 정장을 차려입은 한 명의 마술사. 「환영하지, 토오사카의 당주님. 그렇게 환영하고 싶진 않지만」 열리는 문의 바로 앞 층계, 거기에 걸터앉아있는 한 청년이 말한다. 그는 윗단추 2개 정도가 풀러져있는 흰색 Y셔츠를 입고, 그것과 대비되는 블랙 진을 입고 있었다. 더벅한 머리는 달도 뜨지 않은 후유키의 별빛을 모조리 삼킬 정도로 진한 흑발. 캐스터의 마스터 카로스 란테니안은 그렇게 손님을 맞이했다. 「그대가 란테니안의 마스터, 카로스 란테니안인가」 약간 거만한 태도를 내보이며 물어오는 토키오미. 눈빛은 이미 오만함을 넘어 건방짐에 가까워 카로스는 약간 눈을 찌뿌리며 대답한다. 「아아. 얕보면 곤란한 한 가문의 혈족되신다」 「그런가. 자, 그럼 그 목숨을 내주게나」 여유로운 말투. 그것과 함께 토키오미가 손에 든 지팡이와 같은 봉을 내민다. 끝에 달려있는 작은 보석이 그것을 마도구라는 것을 증명했다. 얼핏 그 모습을 바라보면 “동화속 마법사”라고 판단할 수도 있을 그런 모습이었다. 그런 생각을 한 것일까. 카로스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미소 짓는다. ────────────상대를 모멸감있게 바라보는 비웃음을. 「개소리」 그것과 동시에 토키오미의 마도구에서 칼날같은 바람이 쏘아진다. 에어 커터(Air Cutter). 공정조차 필요없는 마력 칼날. 속공을 필요로 하는 때에 사용하는 현대 풍속성 마술사들의 기본 마술이었다. 그것을 사용할 줄 아느냐 모르냐가 가문의 후계자 시험인 곳도 있는, 그런 기초마술. 허나 역시 마술은 사용자에 따라 위력이 바뀌는 것. 토키오미의 에어 커터는 전층계에 이르는 상처를 남기고 소멸한다. 그런 상처를 정확히 비켜선 위치로 피해있던 카로스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면서 토키오미에게 말을 건낸다. 「어이어이. 이거 임대료 비싸다고」 허나 이미 영창에 들어간 그의 머리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사용하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위력이 있는 공격계 마술. 저 건방진 녀석이 더 이상 입을 놀리지 않게 만들 그런 것이 필요했다. 이 좁은 공간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위력적인 마술. 그것의 범위를 좁혀간다고 한다면────── 「섬광처럼 타오르리라, 이그니스」 순식간에 20의 화염이 토키오미의 주위에 생성된다. 화염계의 최하위급 마술. 장작불이나 피울 때 사용한다는 마술을 그는 여기서 시전했다. 허나 그것을 본 카로스는 눈을 진지하게 만든다. 이곳은 반 이상이 목재로 지어진 저택이다. 과거 3차 성배전쟁은 60년 전. 방화설비가 된 목재 따위 있을리도 없고 그런 마술을 사용할 여력이 있었을 리도 없다. 간단히 말해 이 몸이 무사하다고해도 저걸 피하게 되면 이 저택은 불바다가 된다. 거기다 저 이그니스의 화염은 마력이 공급되는 한 절대로 꺼지지 않는 불길. 가장 간단하면서도 최고의 효과를 내는 마술인 것이다. 그것이 카로스에게는 무엇보다도 곤란했다. 「에델펠트의 악마가 화낸다고......」 최악이다. 아무리 사용하지 않는 저택이라해도 무관계다. 그 롤빵 꼬맹이는 분명히 달려든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이상하게 이쪽을 때려눕히지 못해 안달이니까. 죽어도 싫다.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도 않은 그 꼬맹이한테 시달릴까보냐. 이 성배전쟁이 끝나면 다시는 절대로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녀석에게 어째서 시달려야되는가. 농담도 정도가 있다 이런 제길. 그런 짓 당했다간 혼은 물론이거니와 몸이나 정신까지 썩어들어간다. 아니, 반댄가? 여유 그 자체. 카로스 란테니안의 상태는 그러했다. 그런 찰나 이그니스의 화염이 그를 덥쳐간다. 하나하나가 보통 300℃를 상회하는 화염의 불꽃. 고위 마술사가 사용한다기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화염이 그렇게 카로스를 덥치려 하고 있었다. 아니, 고위 마술사이기에 그런 마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옳겠지. 마술사란 효율과 효과를 중요시하는 자. 모든 이성적인 판단과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마도의 길을 걸어가는 자가 아니던가. 그래, 모.든.마.술.사.는.상.황.을.파.악.하.는.능.력.이.뛰.어.나.지.않.던.가. 20의 화염탄을 향해 카로스가 달려든다. 층계를 타고 올라오는 형태였기 때문에 그것은 가능했다. 화염탄이 인간의 모습이었다고 한다면 가히 20 : 1의 격투와도 같은 장면이 되겠지. 그런 카로스의 주위에 있는 것은 아무것도. 두 손에 쥔 것은 없고, 그 몸에 마도구로 보이는 물건 따위 없다. 옷은 그냥 평범한 천 쪼가리. 몸에 강화같은 것을 걸었던 것도 아니며, 주위 마나에 손을 댄 것도 아니다. 그저 평범하게, 그는 돌진하고 있었다. 그리고 불꽃의 눈앞에 도달한 순간, 후우웅───────피시이이이이이이 주.먹.을.휘.둘.러.불.꽃.을.지.운.다. 「 ────────────────?! 」 여유롭던 토키오미마저도 놀란다. 섭씨 300도. 그것은 뜨겁다 따위로 끝날만한 수준의 화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먹거리가 따뜻하다의 온도가 절대로 100℃를 못넘는다는 점에서 생각하면 화상 수준도 아니다. 녹아내린다. 반드시 피부가 녹아내려 살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맞보게 된다. 감각 하나하나가 죽어가면서 신경계가 미쳐버리고,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정도의 고통이 엄습한다. 화형이 인간을 죽이는 최고로 고통스러운 방법이라는 것은 결코 헛말이 아닌 것이다. ─────────헌데, 그것을 쳐낸다. 아무런 상처도 없이, 멀쩡하게. 주먹으로 화염을 쳐낸 카로스는 동시에 달려드는 두 화염을 양손으로 찔러넣어 꺼뜨린다. 꺼지는 두 화염을 확인하고, 발로 하나를 차 없애고, 다른 한 발을 축으로 살짝 점프하여 세 불꽃을 한꺼번에 내려찍어 꺼뜨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불꽃도 차례차례 손 내지는 발로 차분히 없애간다. 마지막 이그니스마저도 꺼뜨린 카로스. 보통 생각한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그런 일을 해내고 그는 오른손의 주먹을 토키오미에게 팟, 하고 내밀며 말한다. 「꽤 위험했어, 보석쟁이씨」 여유에 가득찬 만면의 미소를 짓는 카로스. 그것을 바라보며 눈꼬리를 좁히는 토키오미. 두 사람의 싸움은 이제 막 시작한 찰나. 그렇게 “붉은 보석의 토키오미”와 “안티프로텍터 카로스”의 전쟁은 지금 막 그 봉화를 울린다. ＊ ＊ ＊ ＊ ＊ ＊ ＊ ＊ ＊ ＊ ＊ ＊ 세이버와 버서커의 대치는 계속되고 있었다. 도로는 난장판을 넘어 폭탄이라도 맞은 분쟁지역에 가깝게 변화했다. 수도는 비명을 지르듯 넘쳐흐르고, 도로는 반이상이 뜯겨나갔고, 주위 상가의 건물은 이곳저곳이 부숴지고 박살났다. 마치 슬럼가를 보는 것같은 피폐함을 불러일으킨다. 그럼에도 기사들의 전투는 끝이 나지 않고 계속된다. 허나 둘의 모습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버서커의 전신갑주가 거의 걸레조각이 되어있었다. 베어갈라졌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곳저곳이 박살나 흩뿌려져있었다. 그 속의 피부 또한 베였던 것처럼 갑옷 속 의복은 피가 흥건했다. 투구는 언제 부수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형태로 찌그러지고 금이 가있는 상태. 완전한 만신창이가 된 광폭의 기사였다. 허나 그것을 바라보는 세이버의 모습은 가히 반짝였다. 생채기는 커녕 옷깃 한 섬도 잘린 흔적이 없었다. 수도에서 뿜어지는 수분기가 몸을 적시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그는 등장하기 이전과 같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그의 검은 멈추긴 커녕 더 거세게 몰아쳐진다. 그것도 부족하다는 듯이 버서커와 싸워간다. 아아, 그것은 속죄. 그 인생을 바치더라도 부족한 피의 속죄다. 멈춤 따위 없다. 양심의 가책은 느껴지지 않는다. 가학함에 거리낌 따위 없다. 이대로 죽인다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얼마나 큰 죄를 저질렀던가. 얼마나 주제넘은 자였던가. 얼마나 고귀했으며 또 얼마나 천했는가. 더러울 정도의 명예다. 꺽어버리고 싶을 정도의 자존심이다. 겨우 그런 것 때문에, 단 한 명의 소녀를 버렸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단 한 명의 주군을 배반했다. 이유는 그것으로, 너무나도 진정히 충분했다. ────────고로, 그는 이 자리에서 소멸해 마땅하다. 누님의 신형은, 이미 없다. 이런 자라곤해도 예전에 사모했던 남성이다. 아무리 이 자가 죄가 있다해도 나도 손속을 둘 수 밖에 없었다. 누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 따위 나 자신이 자신을 용서할 수 없게 될테니까. 허나, 지금은 그 리미터마저도 풀렸다. 완벽히 모든 제한이 풀린다. 키리츠구가 령주로 명하지 않는 한은 이 사태는 끝나지 않으리라. 그래, 오늘 이 자리에서 이 칠흑의 기사는 죽는다. 그녀를 대신하여 울고 그녀를 위해서 살며 그녀를 사랑하는 한 기사의 분노는 그렇게 이어진다. ＊ ＊ ＊ ＊ ＊ ＊ ＊ ＊ ＊ ＊ ＊ ＊ 그런 전장에서 사라진 캐스터는 현재 라이더와 알트리아의 마지막 검극을 보고 있었다. 카강!!!!! 격렬한 검의 울림. 단조롭기 짝이 없던 검무는 이제 사투의 그것이었다. 적을 상대하는 기사와 적을 섬멸하는 왕의 전장에 가까웠다. 상대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는 않는다. 허나 패배는 용서할 수 없다. 검의 승부에서 지는 것이 아니다. 이 전쟁에서 살아남고자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마음이 있다. 바라는 것을 위해 살아가는 자신이 있다. 미래라는 희망을 바라보는 꿈이 있다. 세계라 불리우는 속박이 막는다해도 그것은 영원히 남으리. 그렇기에 질 수 없다. 꺽일 수 없다. 자신의 신념을 꺽이는 일은 할 수 없다. 그것은 존재하는 이유를 증명해주는 것이다. 이곳에 있어도 좋다는 하나의 근거. 꿈을 꾸며 살아도 좋다는 허락. 사랑하는 사람을 쫓아도 좋다는, 이제는 버려진 “자신”이었던 것의 이별인사. 그 모든 의미를 담고 있는 검극이다. 질까보냐!! 부러질까보냐!!!! 이 마음에 품은 생각을 굽힐까보냐─────!!!!!! 캬강!!!!!!!!!!!!!!!! 격렬할 수 밖에 없다. 과격할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을 건 이 검극을 위해서라면, 무엇이 아까운가. 무엇이 그렇게도 아낄 것이 있는가.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이 기회를 어찌 놓치려 하겠는가!! 카가가가강!!!! 순식간에 다섯의 부딪침이 이어진다. 이젠 그들 또한 눈으로 쫓지 못한다. 그저 휘두르고 있을뿐. 상대의 마음을 이렇게나 강하게 느끼고 있다. 지고 싶지 않다고 서로가 생각한다. 부딪침은 그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누가 지느냐는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가지느냐에 따르는 것. 어느쪽의 팔이 먼저 부러지는지, 발이 굽혀지는지에 따르는 것. 타나토스의 고독마저 대면하고 지옥의 가시밭길 마저도 밟으며 판데모니엄의 비명을 받아들이고 헬 카오스와도 검을 나누고 인페르노의 불길마저도 뚫고 나가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는 자만이 승자가 된다. 그렇게──────────── 파캉!!!!!!!!!!!!!!!!!! 이곳에 승패가 결정지어진다 ＊ ＊ ＊ ＊ ＊ ＊ ＊ ＊ ＊ ＊ ＊ ＊ 아처와 랜서. 그 승부는 결정되었다. 여유롭게 그 손의 검을 가지고 선 아처와 지면에 무릎을 꿇은 랜서. 그 모습을 본다면 누구라도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안 서는거냐」 아처가 입을 연다. 표정은 계속해서 무표정을 유지하던 때보다 조금 밝아진 상태. 모든 스트레스를 다 풀어내어 홀가분해진 것일까. 그 표정은 방금전까지 고민하던 그늘이 없었다. 「────────────────────────」 랜서는 대답조차 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 그렇게 말없이 죽고자하는 것일까. 비장함마저 느끼게 하는 모습으로 그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 뜻으로 이해하여 랜서에게 다가간 아처는 검을 내리치려다가, 깨달았다. 랜서는, 그 자세에서 기절해있었다. 고른 숨소리와 함께 완벽하게 정신을 잃고 있었다. 그것이 죽음을 앞에 둔 채로 대항한 끝에 도달한 그의 모습. 결국 정신이 있는 경계까지는 계속해서 싸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답을 낸 보상으로 목숨을 살려주마, 랜서」 아처는 그대로 발을 돌린다. 만면에 웃음을 그 얼굴에 띄우고서, 그녀는 떠나간다. 그래, 그저 그뿐이었던 것일뿐. 더 복잡한 것을 따질 이유 따위가 필요한 것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아처의 발걸음은 한없이 가벼워지고 있었다. 이제는 쌍창의 기사만이 남겨진 전장. 그들의 전투는 끝을 맺었다. ＊ ＊ ＊ ＊ ＊ ＊ ＊ ＊ ＊ ＊ ＊ ＊ 「크아아아, 하아, 하아, 큭────카아아아, 컥, 쿨럭, 하아, 하───아, 읏, 큭」 마토 카리야의 육체는 한계에 다다랐다. 버서커가 탐욕적으로 취해간 마력공급이 원인이 되어, 벌레들이 너무나도 악독하게 카리야의 육체를 갈아먹었다. 결과 카리야의 생명은 앞으로 10분 내로 끊기리라. 지금도 날뛰는 저 버서커 덕분에 얼마나 더 앞당겨지는가는 알 수 없다. 허나 확실한 것은, 이 밤이 다 가기전에 그는 죽는다. 그런 카리야의 모습을 한 인영이 바라본다. 입고 있는 것은 사제복. 교회의 신부가 입는 그 칙칙한 색의 복장. 그것으로 남자가 고통에 빠진 인간을 도와야 할 신의 사도라는 것을 드러낸다. 허나 남자는 카리야의 몸부림을 보고만 있을뿐. 그는 별 감상도 없다는 듯한 무표정한 눈을 하고있었다. 마치 죽어가는 개미의 모습을 관찰하듯이 그는 마토 카리야를 바라본다. 괴로운 것인가, 라며 의문을 표하는 듯한 그 모습은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사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의 표정이었다. 죽기를 기다리고 있기라도 한 듯 그의 최후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런 그의 존재를 깨닫기라도 한 것인가. 마토 카리야가 마지막 의식을 끌어내어 말을 내뱉기 시작한다. 「사────쿠라, 하악, 큭, 크아아아악!! 아악, 윽, 하아───하아, 사, 쿠라, 학, 쿨럭」 폐가 갈가리 찢어진 듯한 그는 쉬어버린 목소리로도 그 말을 내뱉다가, 피를 토한다. 이미 치사량 이상의 피를 흘렸음에도 그가 살아있는 것은 그의 몸안에 심어진 벌레들 덕분이겠지. 육체를 뜯어먹고 다시 재생시키며 마나를 내뱉는 더러운 그런 녀석들말이다. 허나 남자는 그 모든 걸 무시하게 말을 잊는다. 「쿨럭, 크, 구, 해주지, 하아, 하아, 않으면────카악, 흣, 아아아아아아아아악!!!!!!!!」 벌레가 신경을 뜯어먹는 것일까. 그가 격동하며 소리지른다. 감각이 마비될만도 하거늘, 충들은 그것마저 허락하지 않고 있는가. 비극적인 상황을 그는 그렇게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한없이 매정하고, 냉정하게 카리야의 언행을 듣고 있었다.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그의 애절한 목소리를 그는 그렇게 듣고 있었다. 그렇게 3분 정도가 흘렀을 무렵, 남자는 카리야에게 다가간다. 카리야를 구원해줄 목적 따위가 아니다. 그의 손에 들린 것은 교회대행자가 지닌다는 특수 예장인 흑건이 세 자루. 그 서슬퍼런 날을 들고 행하는 구원 따위 없다. “구원”이라 불리는 살인은 있을지 모르지만. 샤캉, 툭 단면조차 깨끗하게 카리야의 왼팔이 잘려나간다. 일반적으로 치솟듯이 뿜어져야 맞을 그의 피는 그저 흥건히 흐르는 정도. 이미 흘린 피가 많기 때문에 흘릴 피가 없는 것일까. 그런 피바다에서 사내는 카리야의 잘려나간 왼팔을 든다. 한 방울씩 생피가 떨어지는 그것을 보다가, 카리야의 얼굴을 본다. 령주로 이어진 버서커와의 계약이 단번에 끊긴 탓일까. 조금은 상황이 나아진 듯 보였으나, 비명을 지르는 것도 고통스러워하는 것도 그대로였다. 이미 죽음을 앞둔 몸에 있어 버서커와 계약을 잃고 살아난 것 따위 그를 구해주지 못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있던 신부는 입을 연다. 「걱정하지 마라, 마토 카리야. 너의 비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원하고 원하던 것을 대신 이루어주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일까. 마토 카리야의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고 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신부는 그 손을 휘둘러───────── 「부디 편히 잠들기를. Amen」 ────────그 생의 마지막 안식을 안겨주었다. ＊ ＊ ＊ ＊ ＊ ＊ ＊ ＊ ＊ ＊ ＊ ＊ 세이버의 검은 이제 거의 버서커를 억누르고 있었다. 아무리 버서커가 발버둥친다해도 이제 조금 후면 그의 검에 그 숨통이 끊기리라. 막고 막고 막고 막고 막아내는 그 모습이 가히 존경스러웠으나, 하잘 쓸모없던 저항이 되리라. 그런 판단을 내린 세이버가 또 다시 버서커를 향해 돌진한다. 막는 패턴도 동일. 검도 방패도 없는 그의 상태에서 세이버를 막을 방도는 그것뿐이니 어쩔 수 없었다. 이제 그대로 죽는 일 외에 그에게 허락된 선택지는 없다. 허나, 그때 이변이 일어난다. 투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둘의 사이에서 무언가가 폭파했다. 물분수만이 뿜어지던 도로에 화염의 폭우가 퍼진다. 순식간에 수분을 말리면서 화염은 진화되지만, 덕분에 두 서번트의 대치에 잠시간의 타임랙이 발생한다. 그것은 상수도관과 함께 심어져있었을 가스관이 터진 것이리라. 도시가스는 아니었는지, 도로 전체가 폭발하진 않았으나 상당한 크레이터를 만들었다. 그 속에서마저 세이버는 상처가 없었다. 순간에 폭파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아마 버서커도 마찬가지. 의복은 조금 타들어갔으나, 이 정도는 그렇게 큰 데미지가 아니다. 이내 폭발이 잠잠해진다. 상당한 양의 수분이 급격히 수증기가 되어버리자 주위에 안개 비슷한 것이 생겨났으나 문제는 없었다. 서번트의 눈을 하고 있는 세이버에겐 반대편에 무릎을 꿇고 앉은 버서커의 모습이 보였다. 상처를 입었는가, 하고 보면 그것은 아니었다. 터져나오던 마력 또한 잠잠해져서 그 모습은 패퇴한 전사의 그것이었으나 상처는 없었다. 하지만 이내 전혀 신경씀이 없는 세이버가 신속으로 버서커에게 돌진한다. 반항하지 않는다면 좋다. 이것으로 끝을 내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캬강!!! 양손으로 내려찍은 두 검을 하나의 검이 막아선다. 검푸른 검신에 자루 부분이 쇠사슬로 묶인 검. 그런 검신에 미지의 문자가 새겨져있는 그 검이 버서커의 오른손에 쥐어져 있었다. 그것은, 기억 속에 존재하는 기사의 검. 「─────rrrr」 붉은 마력이 서서히 밀려 올라온다. 아까의 미친듯한 폭주가 아닌 고밀도의 정제된 광화. 빠르게 갑옷이 수복되고 슬릿 속에서 붉은 빛의 두 눈이 비쳐진다. 그리고, 양손으로 내리찍고 있는 세이버의 두 검을 쳐낸다. 「───────────큭」 빠드득 튕겨나간 세이버가 자세를 정리하곤 분한듯이 이를 간다. 기억 속에 있는 버서커의 검은 엑스칼리버의 뒤를 잇는다는 그 검의 모습. 사용자의 모든 능력을 보조하는, 최강의 기사에 걸맞는 영광의 검. 아론다이트[무훼의 호광(Arondight)] 지금껏 버서커의 손에 쥐어지지 않았던 그 검이 지금 그 앞에 있었다. 그 수호의 능력 때문에, 저 검을 든 그녀라면 자신도 진지하게 상대해야했다. 그런데 이성을 잃고 버서커가 되어 저 검을 든다라는 것은─────────── 타오르는 듯한 마력 그것이 버서커의 몸을 뒤덮었을 때, 「Arrrrrrrrrrrrrrrrrrrrr!!!!!!!!!!!!!!!!!!!!!!!!!!!!!!」 한 악마의 포효가 고요의 전장을 뒤덮었다. ＊ ＊ ＊ ＊ ＊ ＊ ＊ ＊ ＊ ＊ ＊ ＊ 11화입니다. 이쪽 저쪽으로 스토리 진행시키다보니 머리가 아프군요-_-....;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빠르게 진행한 부작용이라고 생각해주십시요.....ㄷㄷ 오늘은 이야기할 게 많으니, 바로 설명으로 넘어갑니다. 그렇다고 뭐 연참한다 그런 소리는 아니니 편하게 갑시다a <이번 화 설명> 버서커 캐발리기 캠페인을 펼쳤습니다만, 신부님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지요. (도저히 끌어들일 타이밍이 없었어요-_-....이렇게라도 해야지.) 카리야 상의 명복을 빌어봄...... 뭐 행동을 개시한 이유는 다음편에서 나옵니다. 생각해보면 4, 8, 12화는 유난히 길어지내요.......4의 배수 특징인가. 16화쯤 가도 바빠질 듯하고.....뭐 운명인가 보군요. 여튼 그리하여 부활하는 아론탄슬롯. 악마로 묘사해버렸습니다만, 뭐 좋잖습니까...a 아래는 아론다이트 사용 시의 버서커 스테이터스. 버서커 진명 : 랜슬롯 마스터 : 마토 카리야 -> 의문의 신부씨. 랄까? 성별 : 남 신장 : 191cm 체중 : 81kg 속성 : 질서·광(Lawful Mad) 능력치(카리야 - 마스터 변화 - 아론다이트) -근력 : A -> A+ -> A++ -내구 : A -> A+ -> A++ -민첩 : A+ -> A+ -> A++ -마력 : C -> B -> B -행운 : B -> E -> E -보구 : A -> A -> A 클래스 별 능력 광화 : C 행운과 마력을 제외한 패러미터를 랭크업 시키지만, 언어능력을 잃고, 복잡한 사고를 할 수 없게 된다. 보유 스킬 대마력 : E 마를 쫓는 반지에 의해 대마력을 가지지만, 광화로 인해 랭크다운. 무효화는 하지 못하고, 데미지 수치를 다소 삭감한다. 정령의 가호: A 정령들로부터의 축복에 의해, 위기적인 국면에서 우선적으로 행운을 불러오는 능력 그 발동은 무훈을 세울 수 있는 전장만으로 한정된다. 무궁의 무련 : A+ 한 시대에서 무쌍을 뽐내기까지 도달한 무예의 숙련된 솜씨. 심기체(心技體)의 완전한 합일에 의해, 어떠한 정신적 제약의 영향하에 있어도 완전한 전투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여기까지? 꽤나를 넘어 이건 뭐 사기적 스펙. 검술로 뭐라 할 레벨이 아닌듯한 폭주전차 버서커-_- 토키오미 vs 카로스. 드디어 고유 케러인 대외적 쉴더인 안티프로텍터 카로스 등장~ 이 녀석 마술에 대한 건, 나중에 알려드립지요. 아무것도 없이 주먹만 휘두르는데 어째서?! 라든가 하는 거엔 이유가 있으니 기다려주십<- 캐스터 갈등, 갈등. 제 마음속 모에한 가련형의, 본디 쿨한 누님입니다. 알트리아 vs 라이더 다음화에 끝마무리까지 갑시다a 아처 vs 랜서. 랜서가 아직 살아있습니다. 자비와 동정없는 아처가 궁금해하던 것을 알려준 셈이 되었기에. 어떤 것을 깨달았느냐는 나중 먼 미래에 알려드립죠. 음, 그럼 이제 고민거리들? ...없네요?(퍽) 음, 그럼 다음편은 내일 아니면 모레? 왜냐하면 내일은 고3으로써 정시 어디쓸지 고민하는 날이니까乃 굿잡! <- 전혀 좋은 기분이 아님 마지막으로 인장으로 물러갑니다=ㅅ=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수정) 12/16 오늘 12편 올리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도저히 대학이 신경쓰여서 못 쓰겠....<- 내일 제대로 올리겠습니다....(냉무) 언제나.이상을.꿈꾼다., FATE, FateZERO, TYPEMOON, Emiya Emiya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49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2154 | 추천 70 담기 (+1) | 인쇄 | 신고 Noze 2009/12/14 16:54답글|신고 ...엄청나게 사기적으로 변한 버서커....후덜덜덜... 에얼 리 쉐도즈 2009/12/14 15:11답글|신고 토키오미가 지기를 바라는 사람중 하나인데.....점점 이 소설을 반복적으로 보고있는 나를 본다...허허허 청풍 2009/12/14 15:18답글|신고 아론다이트 들었다! 이제 엑칼과 정면승부만이! 플로리아 2009/12/14 15:27답글|신고 아론다이트 오오오오~~ ~~ 크로니컬 2009/12/14 15:37답글|신고 캐스터는 아르토리아도 알고 시로도 아는건가요?? 그럼 인생을 2번 살아다는건가요?? 시오크란데 2009/12/14 15:51답글|신고 왠지 카로스를 보니 금서목록의 카미조가 생각나는 것은 나뿐인가? 칠야 2009/12/14 19:20신고 딱 그녀석을 모티브로 잡았습니다.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14 15:54답글|신고 아론다이트인가... 폭주전차 허허허!!! lrst 2009/12/14 15:54답글|신고 스펙이 아주.... 사기네 A++ 가 3개나 되네 물방울 2009/12/14 15:56답글|신고 이제 원탁의 기사를 보구화 할때가... 기드래곤 2009/12/14 15:57답글|신고 이번화 정리로 네타를 말했어? 1031moon 2009/12/14 15:59답글|신고 저거 근력 민첩 이성만 있으면 최강이겠군요 애국동맹 2009/12/14 15:59답글|신고 그런데 토키오미는 사실 화속성 마술사(Fate / Zero 공식설정)... 에브리지 원은 토오사카가에 내려져오는 속성이 아니라 린 개인의 속성일 뿐일텐데... 칠야 2009/12/14 16:16신고 토키오미를 고위 마술사로 만들어야 쓸 말이 생기기 때문에...<- 공식 설정 무시하고 바꿨다는. 랄뚫 2009/12/14 16:48답글|신고 슬슬 버서커는 아웃되어줬으면 하는소망이.. Noahs Winterer 2009/12/14 16:51답글|신고 ㄷㄷ 초사기적인 저 스펙은 무엇이냔말이다! 그나저나 그럼 세이버가 밀리려나? 저 인근은 완전히 초토화되겠군 ㄷㄷ 냐냥 2009/12/14 17:20답글|신고 버서커형 너무 끌엇어;ㅁ; 광야 2009/12/14 17:54답글|신고 그런데..... 근력 A의 버석형이랑 잘 싸우던 세이버 흉은 스펙이 어느정도 된다는소리야? 데크스 진나나야 2009/12/14 18:20신고 올A였죠 아마... 데크스 진나나야 2009/12/14 18:20답글|신고 버석형은 이제 진짜 괴물이다...A++라니...;; 탑카마루신문의 큐비 2009/12/14 18:37답글|신고 잘봤습니다아아아!!!! 루시엘 2009/12/14 18:38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리리스 2009/12/15 00:09답글|신고 저 버서커 이기려면 우리 아서 팬시롱이는 우선 .. 마력방출을 해주시고 그다음은 강화를 걸어주면 대등할듯 ... 아마 다음화에 작가님이 그렇게 하실듯 ... < HSaber 2009/12/14 18:39답글|신고 다음편이 기대 됩니다 ... 케인 2009/12/14 18:50답글|신고 버서커는 아무리 강해져도 사망루트 확정이지만... 야인흠냥 2009/12/14 19:04답글|신고 5차때의 버석형님이라면 몰라도 4차때 버서커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데.. 청령결백 2009/12/14 19:15답글|신고 버석형!! 이제 갈때가 되었어요!! 리아네스 2009/12/14 20:40답글|신고 잘보고갑니다.. 비형량 2009/12/14 22:36답글|신고 란슬롯 스테이지가...ㅎㄷㄷ 항상 추천 박는 1人.ㅋㅅㅋ 쿠로츠키 2009/12/14 22:49답글|신고 버서커들은 역시 괴물들... 구경가자 2009/12/14 23:38답글|신고 행운이 B에서 E로.....;; 프로즌 2009/12/15 00:01답글|신고 행운이 아처네.... 초인 2009/12/15 00:08답글|신고 빠사카! 아... 이게 아니지... 리시트 2009/12/15 00:09답글|신고 삼촌!!!(개인적으로 카리야를 아주 좋아합나디.. 저런분이 삼촌이면 인생이 재밌을 텐데.. 쩝..) 그나저나 행운.. 저거 언젠가 버서커의 목을 조를거라 믿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마스터가 저격당한다던가?.. lcj0222 2009/12/15 00:13답글|신고 으음...그녀? 여기의 버서커는 세이시롱의 란슬롯인가요? 네기 2009/12/15 01:24답글|신고 랭크업이군요 식리 2009/12/15 03:45답글|신고 안티매직인가... 자신 주변 마술 무효화? 슈바인오그 2009/12/15 09:05답글|신고 아멘.이라면 생각나는 것은 어째서 헬싱의 그 분뿐이신지.. 호접지몽 2009/12/15 09:10답글|신고 잘 보고 갑니다~ kimjio0229 2009/12/15 12:41답글|신고 이로서 상황은 원점으로.... 인가?? 에미야아오이 2009/12/15 17:00답글|신고 코토미네 왔다아!!! 카리야 안습. 에서커 2009/12/15 20:53답글|신고 버서커가 그녀...?? 어떻게 된거죠.. 칠야 2009/12/15 21:09신고 아서 팬시롱이의 "란슬롯"하고 알트리아의 "란슬롯"은 엄연히 성별이 틀립니다a 6화인가에서 나오더랩니다만 avalon 2009/12/16 19:04답글|신고 버서커 사기 됬다 ㅎㅋ 설야 2009/12/16 19:24답글|신고 ......란시롱이도 아닌데 뭐지.뭐야. 돌고래 2009/12/17 15:13답글|신고 으음........ 란슬롯(女)가 버서커에서 소리지르는 장면이라..... 스읍. 고멘 2009/12/28 00:59답글|신고 뭐랄까 담뱃불도 500-800도정도고 라이터는 순간적으로 1200-1400까지 올라간다는건 아시나요? 그리고 매질에 따라 느껴지는 온도가 다른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들자면 60도의 물은 화상을 입을정도의 뜨거움이지만 60도의 공기는 별로 그냥 덥습니다. 게다가 음식에 비교를 하면 혀를 비롯한 입안은 점막이라 뜨거운거에 좀 약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디곤 2010/02/09 02:29답글|신고 흠냐;; 버서커 다시 부활!!! 귀네스 2010/02/21 21:32답글|신고 그럼, 이제 키레가 버서커의 새로운 마스터로? 마토네 영감이 뭐라고 할지...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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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후야[暴風後夜] ~ 폭풍이 지나간 밤 서번트 랜서. 그는 얼마간 정신을 잃은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손에는 단창과 장창을 쥐고서 무릎을 굽힌채. 방금 전까지만해도 멀쩡했던 의식이 어느샌가 잠들어있었다. 그것을 깨닫고는 순식간에 자리에서 섰다. 이 무슨 한심한 일인가. 전장에서 적을 눈앞에 둔채 정신을 놓아버리다니. 이미 죽었다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리고 돌아본 주위에는 아무것도, 그저 자신만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를 악문다. 조롱당했다. 승부에서는 진 것도 모자라 목숨까지 구제당했다. 기사로써 이보다 더 할 치욕이 없는 처지. 그저 주군을 위해 싸우다가 죽어버리기라도 했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이 목숨을 다 바쳐 충성했다는 증명이라도 되었을 것이다. 헌데 그는 살아있었다. 그 어떤 명도 제대로 완수해낼 수 없는 기사인 채로 살아있었다. 명예도 신념도 긍지마저도 버린 채 임한 전투에서 패배를 겪고도 살아있었다. 자책하고 한심해하고 절망할 수 밖에 없는 상태로 이곳에 남겨져 있었다. 하지만, 잠시 굳어있다가 한 방향을 향해 달려간다. 느껴지지 않는다. 너무도 중요한 그 감각이 없어졌다. 분명히 연결되어 있어야 할 끈이 완벽히 잘려나갔다. 있어야 할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자신이 기절해버린 그 사이에 뭐가 잘못된 것인가. 그렇게 랜서는 초조해한다. 성배전쟁에 참여한 서번트로써 가능한 계약의 증거. 서로의 존재를 깨달을 수 있는 라인이 끊긴 것이다. 마력은 솔라우에게서 흘러들어오는 것이었던 탓인지 별 문제가 없었다. 허나 령주의 계약이 파괴되었다. 희미하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사라졌다. 그것은 약 두 가지 경우에 발생하는 일. 하나는 이 성배전쟁이 끝났을 때. 모든 마스터와 성배의 계약이 끝나며 령주가 해제되는 경우. 그 다음은────────── ────────마스터의 사망. 어느샌가 랜서는 호텔의 최상층으로 달려올라간다. 이미 어떤 인간도 남아있지 않았기에 주저함 따위 없다. 엘리베이터의 속도 따위 아득히 넘은 그 속력으로 최상층을 향한다. 그리고, 최상층에 도착하자마자 마스터가 있어야 할 방의 문을 연다. 「─────────마스터」 그곳엔 솔라우라 불리는 마스터의 여인이 주저앉아 있었다. 그 두 눈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바닥에 쓰러진 인영. 바닥의 시트를 붉게 물들이고 있는 그 인영의 가슴에는 뻥 뚫린 구멍이 하나. 그것은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라 불리는, 자신의 마스터의 모습이었다. 랜서가 무릎 꿇는다. 결국 그가 해낼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적 서번트를 깨부수기는 커녕 자신의 마스터의 죽음을 막을 수도 없었다. 연약하다고까지 느껴지는 자신의 힘. 무엇을 위해서 이곳에 있는지를 모를 혼란. 죽어있는 주군과 그것을 바라보는 여인. 모든 것이 모여 그를 슬픔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주군에게 충성하며 살아가고자 했던 한 창병의 뜻이 꺽이는 순간이었다. ＊ ＊ ＊ ＊ ＊ ＊ ＊ ＊ ＊ ＊ ＊ ＊ 결정지어진 것은 일순간. 감겨진 눈이 뜨이는 시간 이내에. 후웅후웅후웅, 팍! 공중을 날던 그의 검이 대지에 꽂힌다. 그야말로 일순간. 격렬했던 검극의 끝에 승부가 정해졌다. 서로는 아무말없이, 그저 바라본다. 검을 놓친 왕은 들릴 리 없는 목소리로 소녀를 치하한다. 어딘가 탄복했다는 듯한 그런 울림없는 목소리로. 그 태도에는 패배에 대한 분함이나 승부에 대한 소심함이 없었다. 오히려 그 역으로 상대의 승리를 인정하고 뛰어난 점을 치켜세웠다. 그야말로 패왕의 그릇. 수많은 영웅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자의 모습이었다. 그것에 알트리아는 옅은 미소로써 답한다. 자신의 뜻이, 의지가 인정된 것은 그녀에게 하나의 안도였다. 라이더와 검을 나누기 전까지 알트리아의 머리속은 혼란 그 자체였다. 너무도 변해버린 시로의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그가 이 성배전쟁에 참가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때 이미 용서했을 란슬롯경의 모습이 왜 그리도 무서웠는지 몰랐다. 머리가 아파올 정도의 복잡함과 의문. 그 속에서 그녀는 잠시간 길을 잃은 아이와도 같았다. 시로를 찾아 이곳에 온 것이 과연 옳았는가에 대한 의문마저 품었다. 때문에 그는 라이더와 검을 나눈 것이다. 이 기마의 영령은 반드시 옳은 길을 알려준다. 인간으로써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훌륭한 점을 일러준다. 왕이라기보다는 “의지가 되는 사람”이라는 인상이 강한 자가 아니던가. 그렇기에 전장은 고요한 그대로. 처음과 마찬가지로 그 어떤 소음도 존재치 않게 되었다. 언어로 나눌 것은 더 이상 없다. 검이 인도한 서로의 마음, 그것을 이해한 순간부터 이미 할 말은 없었다. 그 속에서 캐스터는 잠시나마 세이버들의 전투에 대한 고민을 끊고 안도에 빠진다. 옆에 있으면서도, 그 고뇌를 알면서도 자신은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 애초에 그녀의 고민은 스스로 납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종류의 것. 왕으로써 살아가며 인간으로 취급받지 못하고, 행복을 모르고 사랑에 무관심, 편함마저 없었던 그녀였다. 때문에 그런 것에 망설임을 가져본 적이 없는 것은 당연했고, 또한 불행했다. 그런 그녀를 괴롭히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계략을 꾸미고 실행했던가를 떠올리면 마음이 저렸다. 기구한 운명 아래 보이지 않는 손에 농락 당하듯이 살아갔을 아이를 그렇게까지 했던 것이 괴로웠다. 그렇기에 지금에 이르러는 기뻐할 수 밖에. 그것이 그녀가 해내가야 할 속죄의 일부분인 것이니까. 두근 ─────────그때 울려퍼지는 하나의 고동에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았다. 「─────알트리아」 그녀를 부르는 캐스터의 목소리에 알트리아가 고개를 돌린다. 거기엔 캐스터의 얼굴은 평소의 냉정함이 아닌, 냉정함을 띤 얼굴. 그런 미묘한 분위기의 변화를 그녀는 정확히 캐치하고 반응한다. 그리고 그녀의 직감이 예상해오는 캐스터의 대답중 최악의 것을 산출하고 대비한다. 그런 세이버의 반응에 이끌리듯이 라이더와 웨이버도 둘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들의 앞에 있던 캐스터의 입이 열린다. 「────────돌아가겠어. 마스터가 위험해」 ＊ ＊ ＊ ＊ ＊ ＊ ＊ ＊ ＊ ＊ ＊ ＊ 광화하고 있을 자의 포효는 더 이상 울리지 않았다. 울리는 것은 검명. 폐허와 같이 변해버린 거리 위에 울리는 맑고 맑은 검이 맞닿는 소리. 그 울림이 울릴 때마다 주위 건물 창문 몇개씩이 깨져나간다. 곱고 아름다운 소리이지만, 그것은 소리로써의 평가. 그 크기만으로는 바위마저 가루로 만들듯한 소리가 계속해서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런 소리의 근원에는 검귀의 모습을 한 광전사와 붉은 기사가 있었다. 「─────────────칫」 필멸해야할 기사의 검이 무겁다. 방금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르다.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는 마력이 완전히 없다. 검이 하나 쥐어진 것으로 공격법마저 바뀌었다. 이전 보았던 이도류의 위력과는 차원이 다르다. 어디까지나 파워풀하고 무섭기 짝이 없는 일격들. 아처를 검우(劍雨)에 비유하면 버서커는 강검(强劍)이다. 스피드를 중시한 무수한 수의 허상과 섬초가 아처의 검이라면 알고 있다해도 막기 힘든 베어내기가 버서커의 검. 게다가 용속성에 대한 플러스 효과. 그 모든 것이 세이버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결과, 메꿔버렸다. 타캉!! 「────────────」 「────────────」 그렇게 이제는 자신과 대등하게 검을 주고받고 있었다. 마치 아서왕에 대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듯한 그 검으로. 버서커의 검극이 휘둘러진다. 그것을 엑스칼리버와 칼리번, 두 검으로 막고 발을 내딛음과 동시에 쳐낸다. 그리고 뒤로 물러나는 버서커를 쫓아 칼리번으로 찔러간다. 그 손의 검으로 칼리번이 튕겨나가는 감각. 그에 따라 오른손의 엑스칼리버를 대각선으로 베어올린다. 뒤로 물러나는 것으로 회피하며 아론다이트가 세이버의 머리를 찔러들어간다. 허나 가벼운 포워드 스탭으로 그것을 피하며 크로스로 베어들어간다. 찌르기로 나갔던 검을 당기면서 크로스된 두 검을 방어한다. 그대로 대치하면서, 서로를 마주본다. 버서커의 붉은 마력에 휩싸여 한 악마에 다다라버린 모습은 가히 공포였다. 죽음, 그 자체의 이미지. 검을 들고 있을뿐 악마와 다르지 않았다. 슬릿의 안은 보이지도 않는다. 붉은 빛만이 뿜어져나올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인간이었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키리리리리릭, 캉!! 그것이 역겨워 대치 상태에서 벗어나 거리를 둔다. 마치 혼을 팔아 악마가 되었다는 듯이 말하는 것 같아 구역질이 났다. 광기에 미쳐 어쩔 수 없던 자신의 처지가 괴로워서 혼마저 팔아넘겼다고라도 하듯이. 그것과 동시에 그 장대했던 포효가 뇌를 울려와, 매스꺼워 견딜 수가 없다. 그런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버서커는 잠잠했다. 언제까지나 붉을 것 같은 마력을 몸에 두르고 검을 겨누고 기다리고 있었다. 세이버의 노려봄과 버서커의 침묵, 그렇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어느새 그곳은 고요함이 흐르는 전장이 되어있었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공간은 메워짐 없이 공허하게 비어있었다. 부숴지고 유린된 대지를 적시는 여러 잔재와 물웅덩이. 그것을 메운 것은 밤하늘에서 비춰내려온 별빛뿐이었다. 그 속에서 버서커의 붉은 마력이 조금 흔들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다시 만나자는 침묵의 신호였던 것일까. 콰가가가강!!! 버서커가 검을 지면에 때려박았다. 그가 서있던 대지가 그대로 무너져내린다. 가진 모든 마력을 쏟아부은 것인지 거대한 소리와 함께 버서커의 신형이 바닥으로 사라졌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자마자 돌격해갔지만, 이미 그곳에 버서커는 없었다. 있는 것은 훤히 드러나는 지하수로의 터널과 무너져내린 지면의 파편들. 소멸했어야 할 광전사는 전장에서 사라지고, 한 붉은 기사만이 그렇게 남아있었다. ＊ ＊ ＊ ＊ ＊ ＊ ＊ ＊ ＊ ＊ ＊ ＊ 철컥 마토 카리야에게 죽음을 안겨준 신부의 등을 총구가 노린다. 모델명 콜드45. 1911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총구속도 244 m/s(800 ft/s)의 권총. 생산비가 싸고 파괴력은 막강한 것으로 유명한 선호도가 높았던 명품 중의 명품으로 통하는 총이었다. 7발 장전식인 것이 흠이긴 했으나 100년의 세월 동안 세계에 공급된 제품이기도 했다. 그런 권총을 쥐고 있는 것은 하사우 마이야. 키리츠구와 함께 행동하는 그의 조수가 되는 사람이었다. 「─────호오」 신부는 뒤를 돌아보는 것으로 그녀의 얼굴을 확인하고 미묘한 감탄을 내뱉는다. 그것은 그녀가 쥐고 있는 총기류에 대한 감상인가. 아니면 그녀라고 하는 여인의 미모에 대한 호감인가. 그것마저도 아니라면 그에게 총구를 겨눈 가상함을 사는 행위인가. 어떤 종류의 감탄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그런 류의 반응이었다. 공포 따위 비치지도 않는다. 감정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무의미라고 생각해서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이야는 그가 현 상황에 대해 전혀 위험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에미야 키리츠구의 여자인가」 표정을 바꾸는 일 없이 신부가 말한다. 그것은 대기를 울려 마이야의 귀에도 들어오지만, 무시한다. 그저 담담히 그에 대한 여러가지를 분석한다. 마치 죽어있는 시체와도 같았다. 말투에서 묻어나오기 마련인 극미세의 감정이 없다. 온기도 냉기도 없는 무미건조 그 자체한 목소리. 삶에서 그 어떤 행복도 느껴본 적이 없을 것같은 텅 빈 듯한 눈동자. 그것이, 그의 전부라고 깨달았다. 보통 인간이 “행복 + 슬픔 = 약간의 만족 ”이라는 것을 추구한다면 이 자는 “느껴본 적 없는 행복 + 느낄 수 없는 슬픔 = 공허”라는 것을 추구하는 자. 인형보다도 더 무기질적인 느낌을 가진 신부. 지금의 키르추구가 누구보다도 무서워 할, 잃을 것이 없는 인간. 무엇보다도 지금 이 자리에서 배제하는 것이 안전한 인간으로 판단을 끝마친다. 탕! 탕! 탕! 아무런 권고없이 세 발을 발사했다. 선공필승. 그것은 이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어둠의 법칙이었다. 비록 치사해보일지 모르는 행동일지라도 전장은 모든 것이 허락되는 곳. 승리하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아야하는 곳에서 양심 따위 없다. 그것만이 그녀가 살면서 느낀 최초의 교훈이었다. 허나 발사된 세 발의 총탄은 일순간에 조각조각난다.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그저 신부의 손놀림 한 번에 전부가 반으로 잘려나갔다. 신부의 손에 들린 것은 흑건이라는 특마병기 세 자루. 그렇게 그는 휘두름 한 번으로 세 번을 베는 것과 같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다시 입을 연다. 「부정하지 않는군」 그의 머리가 생각해낸 솔직한 심정을 담담히 말해간다. 지금의 신부는 에미야 키리츠구의 반응을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딱히 자신부터가 행동을 개시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고, 할 일도 없었다. 성배전쟁에서 리타이어하여 교회에서 보호받고 있다는 공식적인 입장이 있는 점도 있었다. 허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이유. 그 자신이 별로 흥미가 없었다. 이미 오래전에 성배에 대한 관심마저도 끊었고, 들은 것은 토키오미에게서 들은 여러가지 이유 정도. 때문에 그의 차후 행동은 그저 교회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 뿐이었다. 그랬다. 허나 지금은 달랐다. 그는 교회가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를 깨달았다. 그의 손이 휘둘러지며 흑건 세 자루가 투척된다. 그것을 뒤로 구르며 피하는 마이야의 모습. 마지막 세 자루째를 옆으로 달리는 것으로 피하면서 또 두 발의 총탄을 발사한다. 허나 이번에는 흑건에 의해 튕겨져버린다. 흑건의 수는 불필요할 정도로 많은 여섯자루. 양손에 세 자루씩의 흑건을 그는 쥐고 있었다. 또 투척되는 여섯자루의 흑건. 좌우의 퇴로마저 노려오는 것을 예감하고 그대로 우측으로 뛰어들었다. 신발의 밑창을 약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 그것으로 흑건의 궤도에서 벗어난 마이야가 재차 두 발을 발사하려고 한다. 푸욱 「──────────읏」 정확히 다리를 파고든 흑건 한 자루. 그것은 마치 노리고 있었다는 듯이 정확히 대퇴부를 뚫고 있었다. 잠시 상처부위를 바라보던 시선을 신부에게 옮긴다. 무표정한 것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별로 대단할 것도 없다는 듯한 무감정한 시선 그대로였다. 「재주는 거기까지겠지」 그런 말과 함께 마이야를 향해 발을 내딛어오는 신부. 그때에 맞춰 남은 두 발의 총탄을 쏴보지만 헛수고. 이미 예상된 궤도에 의한 총격은 그에게 애들장난보다 가소로웠다. 그것에 여념치않고 허리춤에 있던 탄창을 갈아끼우는 마이야. 허나 안전장치까지 해제하고 신부에게 그 총구를 겨누려는 순간, 그녀의 목 앞뒤쪽으로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들이대진다. 어느샌가 총구를 아래로 내린 그녀의 정면에서 이동하여 옆에 서 있는 신부. 그 손은 흑건을 가위로 사용하려는 듯이 쥐고 있었다. 사형대에 올라간 죄수와도 같은 상황. 총구를 들이대는 순간 그 목은 없고, 한쪽의 흑건을 총구를 들이대어막아도 반대쪽의 흑건은 목울 취한다. 만약 허리춤에 존재하는 탄창을 빼어 그 나머지쪽을 대응하려해도 늦는다. 그것이 성공한다해도 다리가 건재치못하므로 흑건이 두 장애물을 잘라내고 목을 취하겠지. 상황을 타계할 방도가 전혀 없는 막다른 골목길. 이 신부는 정확하게 그 길로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었다. 「────────────」 「────────────」 그 죽음의 벼랑끝에서 시간이 흘러간다. 겨울의 칼바람답지 않은 바람이 약하게 불어오는 옥상. 달빛조차 없는 그곳에서 두 사람은 그렇게 머물렀다. 「전하는 게 좋다」 그때 입을 여는 신부. 그 울림에는 직접적으로 기대라는 감정이 슴들어있었다. 어린 아이의 밝고 순수한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검디 검고 비틀릴대로 비틀린 그런 기대가. 「피해봤자 헛수고라고」 그 말을 끝으로 신부가 흑건을 거두고, 동시에 건물의 한쪽으로 뛰기 시작한다. 흑건이 거둬지는 순간부터 발사된 마이야의 총탄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총탄 따위로는 뚫리지도 않는 그 사제복을 믿고 있는 것이리라. 그리고 옥상의 끝쪽에 도달했을 때 탓!! 그대로 아래로 뛰어내린다. 마이야는 생각한다. 저 자는 대행자를 맡은 자.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을 놓아줄 리는 없었다. 오히려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면 죽여야 옳았다. 탈락하여 교회에 보호받는 자가 서번트를 얻은 셈이니까. 허나 자신을 살려두었다. 그것은 어째서일까.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 키리츠구의 목숨인가. 그의 공허함을 채워줄 성배인가. 아니면 그 둘 다 아닌 다른 것인가. 답은 나오지 않는다. 남은 것은 그저, 그녀 혼자뿐인 옥상. ＊ ＊ ＊ ＊ ＊ ＊ ＊ ＊ ＊ ＊ ＊ ＊ 카로스 란테니안, 지금 그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날아라, 날개짓하여 화염의 세계를 펼치거라」 순식간에 등장하는 수십의 불새. 진짜 새와는 구별이 될 정도로 형체가 불특정했으나, 그런 것을 따질 시간은 없었다. 그에게 있어 지금 저 새들을 때려눕히는 것 외에 중요한 것은 없었다. 「─────────제길!」 허나 그것이 문제였다. 쓰러뜨리는 것은 하등 상관할 것이 없다. 계속되는 하등 마술 정도는 간단하다. 선천적인 특성에 의해 마력량도 충분하다. 그렇게 불리할 것은 없다는 것이다. 단지, 공격이 불가하다. 란테니안 가문의 마술은 두 종류다.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쉴더[Shielder]”의 이름에 맞는 방어계. 그리고 내외적으로 비밀리에 가르쳐지는 “안티프로텍터[Anti-Protecter]” 때문에 보통 마도가문의 후계자가 하나인데에 반하여, 란테니안 가의 후계자는 항상 둘이어왔다. 또한, 그것은 언제나 쌍둥이였다. 일란성이든 이란성이든 자손은 항상 쌍둥이였던 것이다. 선택받은 마도가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특성이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이 마술들은 정말로 치명적일 정도로 쓸모가 없다. 마술을 방어하는 것이 무엇이 자랑인가. 속성조차 부여되지 않는 마술을 대대로 전하는 것이 무슨 재능인 것인가. 적.에.대.한.방.어.만.이.승.리.의.요.소.가.아.니.지.않.는.가. 그래, 이 란테니안 가문의 마술에는 공.격.마.술.이.없.다. 때문에 마도가문인데도 마술사용자 수가 많았다. 최강의 방패가 있으나 그에 맞는 창이 없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특히나 사역마는 필수였다. 기본이 하나. 최대는 여섯까지도. 특히 지능이나 마술보조보다는, 공격에 특화된 쪽으로 발달한 녀석들만을 사용해왔다. 샤벨타이거를 가장 먼저 사역마로 들이는 데 성공한 가문인데에는 그런 특유의 이유가 있었다. 그런 자신의 사역마는 그 샤벨타이거들 중 가장 다루기 힘들다는 다크블루의 샤벨타이거. 왠만한 마술에 대한 대마력을 소유하고 골렘 정도는 가볍게 다루는 그런 녀석이다. 자랑이라고해도 좋을, 정말로 성격 좋은 괴짜고양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고양이녀석을 데리고 있지 않다. 마땅한 예장 또한 없다. 그건 정말로 당연하다 싶을 정도의 선택. 서번트라는 최강의 사역마와 함께 그런 사역마를 유지할 수 있는 마술사가 있을까보냐. 마력량이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 괜히 많으면 곁에 두기 귀찮다는 개념이 아니다. 사역마라는 것은 계약이라는 틀에 묶이는 존재. 계약 없는 사역마는 극히 취약하다. 얼마나 약하냐면 인간의 주먹 한 방에 나가떨어진다. 시계탑의 수업에서 실제 그런 실험을 해주기 때문에 명백한 사실이다. 마력만 공급해주는 것이 다가 아닌 것이다. 그것은 사역마술을 사용하는 자들의 기본 중의 기초뼈대다. 여기서 하나의 상황을 가정해보자. 자신의 사역마술로 하나의 사역마를 지니고 있다. 그 상황에서, 자신의 사역마술을 아득히 뛰어넘는 령.주.라는 계약이 덧씌워지면 어떻게 될까. ─────────계약파기다. 그 순간 자신의 사역마였던 녀석에게 살해당한다. 버려진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자신이 아닌 사역마를 택하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부정한다는 의미니까. 둘 이상의 사역마를 지닌다는 것은 차례차례로 계약을 진행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 다수의 개체가 서로를 하나로 인식하고 있어서 계약을 진행하려면 그 전부와 계약해야되기 때문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이 사역마의 룰. 계약, 이라기 보다는 맹세나 약속과도 같은 것이라고 보는 게 좋다. 단 한 가지의 예외적인 경우라면 직접 그 손으로 제작한 마도생물과의 계약 정도다. 그것은 사역마라고 부르지도 않고, 하나의 도구로 인식해버리기 때문에 안전하다. 어찌되었든 그 때문에 지금 내가 죽게 생겼다는 게 중요하다. 「어떻게 된 건가, 조금 더 발버둥쳐보게나」 이제 20기 정도 박살냈다고 하는데 그 뒤를 이어 또 날아드는 파이어버드[Fire Bird] 애초에 모기나 파리잡는 용으로 쓰이는 이 마술이 어째서 이렇게도 오늘따라 미운지 모르겠다. 하나하나 부수는 데에 드는 마력은 극소량이고, 자신의 마술이라면 스치기만해도 박살나니 좋다면 좋다. 그것도 한 둘이라면 정말로 좋아질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부숴온 수가 천단위를 바라보고 있으면 약간 슬퍼진다. 팔이 저리고, 발이 경련을 하고, 정신도 피로하고, 눈이 아프다. 단순 노동직의 고통을 완벽하게 체험하는 듯하다. 이대로는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다. 그렇다고 돌진해서 주먹으로 때려갈긴다 라든가를 생각할 여유도 없고. 고로 앞으로 100기, 그 이상은 절대로 무리라고 생각한다. 「칫───────빨리 돌아오라고」 시간을 끌고 끌었지만 제한 시간이 눈에 보이지 않나. 싸우는 이유에 대한 납득은 하고 있을 생각이지만, 위험하다고. 이제 슬슬 눈이 감긴다. 대충 세봤지만 30기 정도는 아작낸 듯하다. 대체 언제 오는거냐. 기다리다가 정말로 목이 빠져버린다고. 그리고 50기 돌파. 오지 않는다. 팔에 감각이 없다. 뻗기만 했는데도, 역시 1000번은 아직 힘들다. 나중에 단련 수를 늘리자. 80기 돌파. 눈도 흐릿하다. 거의 감긴 상태에서 파이어버드의 밝은 궤적을 맞춰 때린다. 다리쪽도 무감각해져서 별로 느끼는 게 없는지라 서있는지 어쩐지 구별이 안 간다. 그리고, 90기. 무의식 속에서 때린다. 그저 하던 행위를 마저 하겠다는 일념으로 주먹을 때려박는다. 하지만, 정말 늦는구만.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늦어서 미안해요, 카로스」 마지막에 들린 것은, 그 한 마디뿐. ＊ ＊ ＊ ＊ ＊ ＊ ＊ ＊ ＊ ＊ ＊ ＊ 「괜찮습니까, 마이야씨」 「아아, 그러니까 그런 우는 얼굴하지 마」 길거리를 걷는 두 인영. 세이버와 마이야는 그렇게 대화한다. 평소 이 둘이 대화하는 것을 본 사람은 없다. 아인츠베른에서 머물적부터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그 누구도 보지 못했다. 애초에 그것이 키리츠구와 아이리스필도 마찬가지인 순간부터 그러했다. 마이야라는 여성이 지니는 전장의 냄새에 그 누구도 접근하지 않았던 점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달랐다. 에미야 키리츠구의 서포트로 사방팔방을 옮겨다니던 그녀를 세이버가 호위로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단 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회화를 어찌 그들이 보았으리오. 「누가 그런 얼굴을 했다는 겁니까」 「언제나의 일이잖아」 「읏, 하지만 출혈이 심한 건 사실이라구요」 「그것도 언제나의 일」 「조금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고 말해온 게 이렇게나 헛수고일줄은」 「내 일은 원래 그런 종류니까」 마치 누이와 동생의 대화로 느껴졌다. 언제나 상처입고 돌아오는 누이를 꾸짖는 동생. 그런 동생을 보며 살며시 미소짓고 있는 누이. 그렇게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두 사람의 실상이었다. 역설적이게도 실제의 나이는 동생으로 보이는 쪽이 더 많았지만. 「그래서 버서커는 놓친건가」 「네. 면목없네요」 「놓친 건 마찬가지야」 「그럴지도」 서로 간의 대화가 끊긴다. 그야 당연하다. 이류라고는 하나 코토미네 키레의 마도에 대한 능력은 뛰어나다. 과연 대행자, 라고 할 만큼의 인내력과 성취력을 가지고 있다. 급육성된 마토 카리야에 비할 바가 없다. 그런 자의 손에 무사히 버서커의 서번트가 들어가버린 것이다. 마스터의 능력에 따라 최고, 또는 최악이 되는 서번트가. 「하지만────────」 거기서 세이버가 말을 잇는다. 그 눈은 조금 전과는 다른 기사의 눈. 서번트로써 적을 상대할 때의 그 눈매였다. 「버서커는 반드시 이 손으로 처단합니다」 「그래」 결의는 언제나 그 마음 속에 있다. 용서해서는 안 되기에 잊지 않는다. 이 손으로 해야하는 일이기에 놓치지 않는다. 그렇기에 세이버는 강했다. 그것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은 키리츠구도, 아이리스필도 아닌 마이야였다. 아마도 세이버가 현계한 이후 가장 오랜 시간을 지내온 여성이었다. 그의 마음은 평소모습처럼 연약하지 않았다. 창고지대에서처럼 잠시간 지치는 경우는 있을 수도 있겠지. 조금은 쉬고 싶어져서 주저하는 때도 있으리라. 하지만 절대로 멈추지는 않는다. 포기 따위 그의 몸이 거부한다. 의무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그이기 때문에. 그것이 이 세이버의 영령, 에.미.야.시.로.인 것이다. 그리고 어느샌가 그들은 V-MAX가 있는 장소에 도착한다. 「그럼 또 한 번 타실까요」 「아아. 이번엔 제발 제대로 운전해」 「으음, 그때는 저라해도 서툴었을 땝니다만」 「어련하시겠어요」 미소를 띤 대화를 마지막으로 두 사람을 태운 백은의 철갑마가 도로를 달린다. 이 적막한, 이제는 그 어떤 전투도 이루어지지 않는 전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별빛이 빛나는 밤, 세이버와 마이야의 전투도 끝을 고한다. ＊ ＊ ＊ ＊ ＊ ＊ ＊ ＊ ＊ ＊ ＊ ＊ 한 조각 불빛도 존재치 않는 장소에 두 사람이 서 있었다. 한 사람은 코토미네 키레. 교회 대행자에 들어갈 정도의 전투능력을 자랑하는 자. 이제는 서번트 버서커를 손에 넣은 한 사람분의 마스터.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코토미네 리세. 코토미네의 아버지로서, 이 성배전쟁의 감독관을 맡은 자. 토오사카 토키오미와 밀약을 전제로하여 그를 도운 이단자. 그런 두 사람이 선 곳은 교회의 지하제단. 평소라면 달빛이 파고들 그 곳에는 현재 횃불과도 같은 성화가 지펴져 있었다. 「이제 시작이다, 키레. 교회의 비원을 우리의 손으로 이뤄내지 않겠느냐」 코토미네 리세의 목소리가 울린다. 성화를 등지고 선 그의 모습은 상당히 공포스러웠다. 신부임을 포기한 듯한 그런 모습. 허나 그런 자를 보고도 신부 코토미네 키레는 대답한다. 「아버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성배의 감독관으로써 마스터와 협력하여 무언가를 행하려는 명백한 룰 위반. 그것은 소리소문 없이 이 속에서 이루어진다. 신의 손길을 세상에 퍼뜨린다는 두 신부의 손에 의하여, 성배전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그리고 이제, 성배전쟁의 마지막을 향하는 자들에게 남겨진 시간은───────5일. ＊ ＊ ＊ ＊ ＊ ＊ ＊ ＊ ＊ ＊ ＊ ＊ 안녕하세요. 12화입니다. 꽤 쓸거리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별로 없네요-_- 하루 늦어놓고 할 말은 아닙니다만(후우... 어찌 살꼬) 역시 싸움을 이것저것 전개하다보니 팟!!하고 터트릴 것이 없다는-_- 하나하나 전개했다면 터졌겠지만 말이지요...허허 <이번화 설명> 아치볼트 사망~ 얼마 나오지도 않았는데 왜 죽었을까, 라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도. 마지막에 떡밥 드렸잖습니까. 떠어어어어억바아아아아아압마아아아아아안세에에에에에에(퍽) 라이더 vs 알트리아. 저번화 쓰면서 무심코 네타했더군요-_-; 조회수 120 정도에서 수정했는데, 혹여나 보신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여튼 알트리아 승리. 무음 속에서 칭찬이 오가는 영웅의 전장. 그리고 카로스 위험 신호. 그리고 버서커 도망. 이제야 좀 할만해졌는데, 라는 순간에 튀는 것. 이야... 역시 저놈을 살려야 할 맛이 난다는? 죽일 놈이 안 죽으니깐(퍽) 코토미네도 마이야 다리에 흑건 박고 튑니다. 이미 행동해놓고 기다리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것은 키레가 원해서 행동한 것이 아니라는 떡밥인데, 글쎄요... 제가 봐도 영-_- 카로스 vs 토키오미 전투. 제대로 묘사도 없이 단순무식히 끝났습니다. 기본 마술 초물량전-_- 처음엔 묘사한대로의 블랙샤벨타이거인 사역마가 있어서 토키오미랑 좀 티격태격했는데요, 그러면 캐스터랑 알트리아를 전장에서 뺄 때가 좀 미묘해서 제외. 언젠가 외전에 나올 일이 있다면 좋겠구나 싶다는. 어디까지나 외전 쓸 생각이 들었을 때의 이야기(씨익) 마이야&세이버 회화. 역시나 외전격 스토리 진행. 둘이서 뭔 일이 있었을지는 알아서 상상해주세요a 역시나 외전 쓸 일이 생기면 추가할 장면. 마지막 코토미네 부자. 하하하하하하하하 피는 못속여. 리세가 원작에선 너무 순한 쪽이어서 바꿨습니다. 감독관 그딴거 잊고 날뛰세요, 리세할아범. 고민거리 제로. ....는 소설에 대한 거에서만. 현실에 대해서는 정시 좀 붙었으면 싶다는 깊고 깊은 고민이. 다음편은 내일일듯? 별 일도 없고. 인생무상이고. 마지막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32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2091 | 추천 62 담기 (+1) | 인쇄 | 신고 달의 사도 2009/12/16 13:21답글|신고 하하하!! 오랜만에 1등인가요!! ..길 여제에 키레가 붙은 버서커/아서 펜시롱이/대인배 형님/모르간과 세밥/불쌍한 랜서로 나뉘는 겁니까.. 이거... 어떤 조합이던 대박인데요!! 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 그런데.. 랜서는 어느 조합이랑 붙던 발리는 겁니까.. 랜서 어떻게 안되남.. 그리고... 모르간에 붙은 세밥 능력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스테이터스좀 알려주세요..) 칠야 2009/12/16 13:29신고 알트리아는 먼 미래에 전투 끝나고 스테이터스 공개할 예정a 럽홀릭 2009/12/16 13:20답글|신고 오홋 이번에도 재밋엇어요~ 블랙데뷜 2009/12/16 13:34답글|신고 근데 아서왕(시로) 시대에는 란슬롯도 배신의 기사였는지?;;;; 평범한사람 2009/12/16 14:05답글|신고 흠냐.저기 마이야 & 알트리아 가 아닌 마이야&세이버 or 마이야&시로 가 아닌지. 칠야 2009/12/16 14:24신고 감사합니다 ㄷㄷ 물방울 2009/12/16 14:11답글|신고 시로가 아서 일때는 란슬롯은 제대로 제 1검의 역할을 했다고 초반에 언급하지 않았나요?? 글로리 2009/12/16 14:14답글|신고 이번편은 떡밥이 좀 있군 타코스 2009/12/16 14:17답글|신고 오우.. 덧글 10위.... 조회수 100 전에 보는 이 기쁨 ;ㅅ; . 루시엘 2009/12/16 14:24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1031moon 2009/12/16 15:08답글|신고 잘봤습니다 Noahs Winterer 2009/12/16 15:28답글|신고 잘봤습니다아~~~ 추천꾹[되지도 않는 연참의 기적을 바랍니다ㅋ] SIN 2009/12/16 15:33답글|신고 역시 재미있군요^^ 내일도 기대됩니닷^^ 푸른귀신 2009/12/16 15:36답글|신고 댓글과 추천을 하고 가지요. 에얼 리 쉐도즈 2009/12/16 15:59답글|신고 파이팅!! 추천과 댓글을 달고 갑니다~!! 플로리아 2009/12/16 16:22답글|신고 오오 잘보고갑니다 내일도 기대!! 구경가자 2009/12/16 16:26답글|신고 후후후후후 과연 저 부자는 무엇을 꾸미는가. 탑카마루신문의 큐비 2009/12/16 17:01답글|신고 잘봤어요!! 호접지몽 2009/12/16 17:04답글|신고 잘 보고 갑니다~~ 식리 2009/12/16 17:08답글|신고 아아악!!! 마이아누님 만세!!!! lcj0222 2009/12/16 17:41답글|신고 건필요! 비형량 2009/12/16 18:07답글|신고 즐감하고 갑니다~ㅋㅅㅋ;; TYPEㅡ EARTH 2009/12/16 18:17답글|신고 펜시롱이 처음에 길가메쉬와 싸울 때는 엄청난 포스와 간지를 보여주는 최강캐여서 버서커 밀어버릴줄 알았는데... 박빙이네요 칠야 2009/12/17 11:28신고 아론다이트가 랭크업 + 용퇴치 속성이어서 좀 최강인 고로 검술로는 억누르기 힘들다는 설정이지요...a 리리스 2009/12/16 20:05답글|신고 후후후후후 .. 날뛰다가는 ... 세이버에게 썰리고 ... 그리고 이제는 팬시롱이 날리쳐주는겁니다 후후후후후 < 에미야아오이 2009/12/16 21:56답글|신고 여.......역시 신나는 떡밥. 0108by 2009/12/16 23:09답글|신고 시로랑 아르토리아랑...너무 못만나게 하시네요..ㅠㅜ잘봤습니다~ 네기 2009/12/17 01:09답글|신고 펜시롱 대단하군요.. 초인 2009/12/17 23:49답글|신고 신나는 떠어ㅓ어어어어억 바아아아아아압 데크스 진나나야 2009/12/19 17:41답글|신고 리세할아범...;; 타입문아레나 2010/01/01 16:30답글|신고 란슬롯 멋있다..^^ 귀네스 2010/02/21 21:41답글|신고 교회 쪽에서 이번엔 뭔가 음모를 꾸미는 모양이군요...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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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도망쳐버렸네요」 카로스 란테니안은 손 안에 든 컵을 홀짝이고는 한숨을 내쉰다. 아처의 마스터 토오사카 토키오미. 알트리아와 캐스터가 전이해온 것을 보자 그는 잔뜩이나 긴장했다고 한다. 당연하겠지. 아무리 마도실력이 높아도 “공간을 접어 뛰어넘는다”라는 개념을 완성하는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는 그도 알테니까. 그런데 그것이 눈앞에서 펼쳐진다고 생각하면 당황하든지, 멍해버리겠지. 성배전쟁에 참여하는 마스터의 경우엔 “령주”라는 수단이 생각날뿐이겠고. 거기서 캐스터가 중재, 토키오미를 돌려보냈다는 것이다는 이야기다. 아처의 무력은 직접 현장에 있던 두 사람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규격 외, 상대할 수 없는 게 당연한 게 아닌가. 령주에 명하는 것으로 그 서번트가 이곳에 등장한다면, 그 순간 게임은 끝이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령주가 발동하는 동안 토키오미가 무사하다면의 이야기. 알트리아의 민첩과 마력방출이 있다면 팔을 들어올리기 전에 베어내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다. 어디까지나 도박에 가까운 확률이지만, 그런 것이다.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서로 무르는 것을 제시했다는 것. 사실 거기서 토키오미는 령주의 발동을 굉장히 망설이고 있었다. 이 지고 최강의 왕에게 강제 “명령”을 했다간 분명 자신은 0순위로 사망한다. 검으로 베어버리든 무구로 꼬챙이를 만들든 어떻게해서든 죽겠지. 허나 지금 상황에서 저들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은 아처뿐이었다. 마술사가 단신으로 서번트에 맞서는 등, 그런 미친 짓은 논외다. 그것을 상대방도 분명 염두해두고 있을 터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을까. 그런 때에 들어온 캐스터의 의견은 상호절충안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현상의 진실이었다. 허나 캐스터가 토키오미의 속내를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니므로, 카로스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담이지만, 있어야 할 알트리아는 현재 식사중인 고로 별 말이 없다. 요리사로 활약한 사람은 자취에 능하신 카로스라고 말해두자. 하여튼 그런 소리를 듣고 나니 좋은 교섭이었음에도 마음이 공허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 왜 싸운거냐」 기껏 시간을 끌었더니 무승부, 라는 상황이라니. 「집을 지켰잖아요?」 「내가 개냐?!」 「아니었나요?」 「어이어이」 가정부와 집지키는 개. 이 서번트들에게 있어 자신의 존재는 그런 정도인 것일까. 현실감 있는 생각에 살짝 미간이 아파왔다. 「너 캐스터잖아, 결계 정도는 쳐주라고」 「안타깝게도 우리는 공성요새가 아니라 기동요새인지라, 각하」 쉽게 말해 “싸우는 건 전장이니 집은 비워도 좋다” 본진이 털려도 상대방을 전멸시키면 된다는 논리인 듯하다. 「우와─────너 지금 거절도 아닌 각하냐」 「당연하죠. 어디까지나 제 나이가 많고, 어디까지나 제 마도실력이 높고」 「아아......나 왠지 이 성배전쟁 기권하고 싶어지는데」 「어머, 곤란해요?」 「알았으니까 그 흉흉한 마탄 지워. 아니, 부디 지워줘, 제발」 마스터와 서번트 간의 친밀한 대화(?)를 나누며 아침시간을 보낸다. 전일의 흉흉했던 전장의 일은 전부 잊은 듯한 상쾌한 아침. 성배전쟁이라는 것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이 순간엔 관계없었다. 그저 이러한 일상을 원했을 따름인 이 콤비에게 있어서는. 그런 아침이 지나면서, 성배전쟁 3일의 아침이 찾아오고 있었다. ＊ ＊ ＊ ＊ ＊ ＊ ＊ ＊ ＊ ＊ ＊ ＊ 랜서에게 아침이란 시간은, 그의 죄를 비추는 고통의 광명이었다. 케이네스 엘멜로이 아치볼트. 그의 마스터였던 남자는 전일 사망했다. 이유는 총기류에 의한 원킬. 정확하게 명치를 꿰뚫은 총탄이 치명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체는 교회의 손속에 의해 신속하게 치워진 상태. 현재 그가 머무는 방에는 있어야 할 마스터의 모습은 존재치 않았다. 그것이 괴로웠다. 기사로써 충성을 맹세한 주군의 방패가 되지 못했다. 적을 섬멸하는 창이 되지 못했다.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고 그대로 주군의 죽음을 받아들여야했다. 배반의 기사라는 오명을 벗어버리지는 못했을 망정. 「────────랜서」 부름에 반응하여 고개를 드는 랜서. 솔라우이 누아바레 소피아리(Sola-Ui Nuaba-Re Sophia-Ri) 주군의 여인이 되는 여성이자 자신의 마력을 담당해주는 여성. 솔라우가 그에게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며 그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어디까지나 여성에 대한 호감이 아닌 충성을 가진 기사로써 그 예를 갖춘다. 「그렇게 딱딱할 필요는 없어요」 솔라우가 살며시 미소지으며 랜서에게 말한다. 그에 따라 약간은 신체를 이완시키는 그였지만, 겉으로 보아서는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완고하다면 완고하다고 할 그 모습을 보면서도 그녀는 미소지었다. 그것이 기사로 살아온 그가 가진 고유의 태도인 것이라 생각한 것이겠지. 「계속해서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건가요?」 「예. 레이디」 「─────아직도 자신을 탓하나 보네요」 「어디까지나 제 책임이 큽니다」 「그렇지 않아요. 그건 어디까지나 케이네스의 방심이 부른 실책, 당신은 적 서번트를 상대로 하고 있었잖아요」 두 눈을 곧바르게 뜨고 랜서를 바라보며 솔라우는 말한다. 잘못한 것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마스터라고. 이곳에 없었던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그러니 자책할 필요는 어디에도 없다고. 「하지만......」 「그렇게까지 자책해야하는 거라면───────좋아요」 거기서 솔라우가 랜서에게 팔을 뻗는다. 서로의 거리가 가깝지는 않았기에, 그 팔은 가슴 앞에서 멈춘다. 무엇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달라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그를 향해 있을 뿐인 팔이었다. 「랜서, 지금 이 순간부터 솔라우이 누아바레 소피아리의 서번트가 되세요」 「그것은────?!」 「당신이 케이네스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는 만큼 되갚으세요 나의 모든 것이 되었을 그 남자 대신 당신이 모든 걸 메꾸세요 성배를 손에 넣어 그의 비원을 이루고, 나의 인생에 책임을 지세요」 그것은 일방적인 언어폭력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나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 철저하게 하라는. 죽은 사람을 대신하여 그 자리에 서서 책임을 지라는. 기사된 자의 도리를 그대로 들먹이는. 랜서를 원하는 여성의 강압적인 주장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를 배신하는 거라고 말할 건가요? 그렇게 도망칠 건가요?」 솔라우가 랜서를 똑바로 바라봐온다. 그 당당한 기세에 랜서는 눈을 돌린다. 마주할 수가 없다. 자책감을 떨쳐버릴 수 있을 리 없었다.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이라는 짐이 무겁다. 그녀의 말이 모두 정당하기에 주저한다. 마치 또 다시 주군을 배반하는 듯한 행위가, 정당하게 느껴진다는 게 두렵다. 「............」 「당신에게 선택지는 둘뿐이에요. 계약하느냐, 도망가느냐」 「─────솔라우님은 그것으로 좋은 것입니까」 「나 자신이 납득하지 않으면 이런 제안할 리가 없어요」 올곧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아름다운 눈.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바른 것을 말한다. 정혼자가 죽은 바로 뒤라고 하는데도 어둠이 없었다. 앞을 보는 사람이기에 뒤는 잊는듯이. 찬란하게 빛나는 희망을 향해 걷고 있었다. 그것이────────부럽다고까지 생각했다. 「후회는 없으십니까」 「하지 않아요. 할 리가 없잖아요」 그 대답으로 랜서의 결심은 정해졌다. 때문에 그녀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맹세한다. 그것이 신호가 되듯이 “재계약의 서”를 읖는 솔라우. 커튼이 쳐진 그 방은 마치 “기사의 서약”과도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한다. 그대의 몸은 나의 아래에, 나의 운명은 그대의 창에. 기댈 곳인 성배에 따르고, 이 뜻, 이 이치에 따른다면 나에게 따르라. 그렇다면 이 명운, 그대의 창에 맡기리라」 맑게 울리는 솔라우의 목소리. 그것이 방안을 가득 메울 때, 랜서의 목소리가 그것에 응한다. 「랜서의 이름을 걸고 맹세를 받는다. 이 창, 이 목숨, 이 명예, 이 영광. 나의 모든 것이 그대의 맹세와 함께 하리니. 당신을 나의 주인으로서 인정한다」 그렇게 절망하던 창병은, 새로운 마스터를 맞이하며 전장에 나선다. ＊ ＊ ＊ ＊ ＊ ＊ ＊ ＊ ＊ ＊ ＊ ＊ 왕은 항상 모든 이들의 앞에서 승리를 쟁취했다. 아무리 상황이 열세인 상태였다해도 그것은 불변. 그 검을 한 번 휘두를 때마다 몇십의 적병사가 쓰러져나갔고 그 발을 한 번 내딛을 때마다 몇백의 적병사가 공포에 떨었고 그 등을 한 번 바라볼 때마다 수많은 아군의 사기가 올랐다. 그렇게 그는 계속해서, 황금의 대지를 지켜낸다. 하지만 그는 왕. 영웅이 아니라, 왕이 되는 몸. 그것만으로는 절대로 나라를 다스릴 수 없다. 인간의 감정을 모르는 왕이란 왕이라 할 수 없다. 고국을 위해 싸우는 것만이 왕의 업인 것이 아니니까. 기사로써의 도리를 지키는 것만이 왕의 책무는 아니니까. 이 세상에 그런 이성적인 왕 따위 필요없는 것이다. 그래, 때문에 그는 칭송받았다. 수많은 백성을 도왔다. 문서로만 알 수 있는 사실이 있고, 몸으로 알 수 있는 현실이 있다면서. 그는 직접 몸을 이끌고 그들을 알아가며 미소를 머금었다. 최대한으로 백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고, 허위허식 따위를 멸시했다. 모든 사람이 동등한 세계에서 존재할 수 있도록. 기사와 농민을 차별없이 대하고 풍족할대로 풍족한 나라를 만들어갔다. 죽어가는 사람을 직접 돌보았고, 그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전장이라는 살육의 대지에서조차 자신이 죽여야만했던 자들을 위해 눈물 흘렸다. 무엇을 위해서 이 대지에 섰는지를 항상 고민했고 지키고 싶은 모든 것을 위해서 그 몸을 망가뜨렸다. 그렇게 모든 백성의 왕, 모든 기사의 왕을 넘어서, 한 명의 수호신이 되어있었다. 분명 평화로운 나라였기 때문에 쳐들어온 적도 많았다. 왕과의 관계를 넓히기 위해 혈족이 되려고 안간힘을 쓰던 자들도 있었다. 온갖 권모술수를 다 사용하며 그를 죽이려고 한 자들도 있었다. 허나 모든 것을 이겨낸다. 고귀하고 성스로운 기운을 가진 그 몸에 피를 뒤집어쓰고서라도 그는 그 길을 고수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나라, 백성, 기사, 대지, 세계를 위해서. 모든 희생의 댓가를 그 몸으로 치루고, 그 보상으로 받은 것을 모든 이에게 나누어주었다. 모든 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행복해져야만했을 왕. 탐욕이 없는, 하나의 신격화된 존재. 그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는 그저 웃었다. 보상다운 보상은 전혀 받아본 적 없으면서도 기쁜 듯이.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만족스런 웃음을 띠었다. ─────────그것을 보며 생각한다. 그는 잃을 것이 없는 게 아니다. 그는 얻고 싶은 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지키고 싶은 것만이 있다. 그 손은 그 어떤 것도 쥐지 못해도, 다른 이의 손에는 그 어떤 것을 쥐어주는 것이 소망. 살아가는 목적 그 자체가 인간으로써 어긋나있는 존재. 어디까지나 “정의의 사자”로써 강림한 왕. 이미 “브리튼의 수호신”이라 불리는 하나의 신이었다. 삶을 증명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다가 만족하며 죽을 수 있었으리라. ─────────그런데 어째서, 그의 뒷모습은 저렇게도 슬픔을 머금는가. 햇빛조차 비치지 않는 방. 에미야 키리츠구는 잠으로부터 의식을 깨우고 있었다. 신토 방면의 한 모텔을 한달 동안 빌려버린 고로 이런저런 잡동사니가 널려있었다. 그 중에는 캬레코탄의 탄창이 가득찬 박스도 있고, 스나이퍼 라이플이 분해되어 들어간 케이스도 있다. 어디까지나 가장 많은 것은 이곳 저곳에 널린 서류지만. 그런 멍한 생각을 하다가 해야할 일을 생각해내고 의자에서 등을 뗀다. 「──────뭘 하고 있는건지 물어도 좋을까?」 「일하다 말고 주무시길래 다 해놓는 중입니다만」 고개를 돌리자마자 보이는 것은 이래뵈도 영령이라는 녀석. 원래 있어야 할 마이야는 안 보이고, 세이버만이 그 자리에 있었다. 그 손이 잡고 있는 것은 노트북으로 서류로 모아온 이 성배전쟁의 데이터를 모조리 쏟아넣어놓은 상태였다. 화면에 눈을 집중한 세이버가 치는 신의 속도를 잠시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원래 이곳으로 세이버가 오는 것은 예정된 것이 아니었다. 서번트들이 가장 많이 돌아다닐 신토에 거점을 잡는다는 것부터가 자살행위같은 것이니까. 민간인을 말려들게 하는 한이 있어도 우리를 때려부수겠다는 팀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실제 한 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아처라든가) 하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다. 어제 이루어진 코토미네 키레와 버서커 팀. 그 “위험 순위 0”의 팀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이 장소가 최적이다. 이제껏 자신의 활동을 훤히 꿰뚫어보는 듯한 그 전언이 치명적이었다. 피한다면 불길하기 짝이 없는 그와 마주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원망기를 원하는 것도 아닌 이 전쟁에서, 괜히 마주할 필요는 없다고 여겼다. 허나 자신이 틀렸다. 부딪치지 않으면 만나지 않게 되는 게 아니었다. 그는, 이 손으로 죽이지 않으면 어떻게든 자신을 찾아온다. 이 성배전쟁이 오늘이라도 끝나지 않는다면, 그 키레와 만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하고, 세이버와의 회화를 계속한다. 「마이야는?」 「정보수집하러 가셨습니다」 「벌써 점심인건가」 「11시에 자서 12시에 일어난 사람의 말에 “벌써”라는 말은 보통 빼야합니다만」 「아이리는?」 말을 먹어버린 건 별 신경도 안 쓰는지 타자를 치던 왼손을 빼서 뒤를 가르킨다. 그 사이에 오른손만으로 타자를 치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어느새에 저런 신비까지 터득해버린 것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쨌든지 그 방향을 보아하니 침대에 옆으로 누워 자고 있는 아이리의 얼굴이 보인다. 굉장히 편안해 보이는 얼굴로, 왠지 아이같은 느낌이 든다. 성의 것처럼 푹신한 침대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미안해진다. 세이버가 없는 성은 그야말로 빈집이니까 어쩔 수 없었지만. 「──────키리츠구가 일하던 11시까지는 깨있으셨으니 주무시게 내버려두시길」 거기서 그 미안한 마음을 세이버의 시선이 꿰뚫어온다. 손도 멈춘채로 찌릿, 이란 효과음이 필요할 시선을 보내온다. 할 말이 급속도로 사라진 탓에 시선을 돌린다. 상태를 약간 더 지속하다가 다시 노트북의 타자를 치기 시작하는 세이버. 그 도중에 입을 열어 몇개 단어를 나열한다. 「야근 금지, 밤샘 금지, 몰입 금지, 선잠 금지」 「으음......그건 좀......」 「패스트푸드 절대엄금」 「알았다, 알았어......」 다시 한숨을 푹푹 쉬며 의자에 등을 기대는 키리츠구. 세이버가 노트북을 가져가버렸기에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서류의 정리뿐이다. 하지만 이 타고나있는 훌륭한 손재주 덕분에 서류를 정리하는 것은 불가. 전에 한 번 세이버가 “제가 할게요. 하겠어요. 하게 해주세요. 아니, 제발 부디 허락해주세요”라든가 말해왔다. 음. 정말 상냥한 눈빛으로. 너무 상냥해서 살해당할뻔했지만. 고로 세이버가 할 말이 눈에 선한 것이다. 「그대로 주무시길」 강압적이다. 협박적이다. 서번트가 마스터를 주무르는 중이다. 절대적인 폭력으로 연약한 중년을 괴롭히고 있다. 정의는 어디에 있나. 옳은 것은 어디에 있는거냐! 「주.무.시.길」 재빨리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정의를 찾고 싶다면 꿈 속에서나 찾는 게 좋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서 였다. 시체가 되버리면 생각하는 것은 무리니까. 그러니까────── ──────저 바보같은 아들녀석의 과거라도 보면서 생각해보자. ＊ ＊ ＊ ＊ ＊ ＊ ＊ ＊ ＊ ＊ ＊ ＊ 웨이버와 라이더는 아직 멕켄지 부부의 집에 머물고 있었다. 전일의 사태는 역시 암시결계에 의한 것이었던지, 멕켄지 부부는 바람을 쐬고 왔다든가 하는 이유를 말하면서 돌아왔다. 물론 웨이버는 그것에 대해 “그렇습니까”라는 느낌으로 대답했다. 물어서 좋을 것도 없는 이야기고, 어찌보면 타당한 이야기였기에. 왠일인지 라이더 또한 꽤 조용해서 오늘은 아침부터도 꽤 조용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용해서 좋을 것은 별로 없었다. 「이제 어떻게 할까」 라이더를 바라보지는 않는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어딘가 망설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어제 벌인 결투에서 패배한 것이 컸던 걸까. 그 이후 그의 텐션이 정적으로 변해버렸다. 때문에 이젠 적당히 속내를 내보이라는 듯이 독백투로 내뱉어본다. 과연 여타 서번트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것일까, 라는 고민이라면 한 방 시원하게 때려주겠지만. 「음. 꼬마에게 그런 말을 들을 줄은」 「시비걸지 말고 말해」 「별 거 아닌 생각이다. 정말로 말이지」 「그러니까 별 거 아니면 들어도 되잖아」 「음. 그렇겠군」 침대에 누워 천장을 향하던 고개를 라이더에게 돌려본다. 그도 자신을 바라보고 있어서 눈이 맞는다. 거기서 무언가 고민거리를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꼬마, 어느 녀석을 먼저 정복하는 게 좋겠나」 ──────역시나랄까 터무니없는 고민이었습니다. 「세이버녀석의 강함도, 아처녀석의 거만함도 순위를 미룰 수가 없다. 그렇다고 버서커녀석의 강함도 꽤나 탐이 난단 말이지. 랜서의 충성심도 마음에 든다. 캐스터처럼 헌신하는 마음이 있는 녀석도 나쁘지 않아. 그 소녀 정도로 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도 나는 원한다. 그런데 그러자니 도저히 어떤 녀석을 먼저 상대해줘야할지 모르겠단 말이다」 주절주절 호쾌하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라이더. 고민을 이야기하니 속이 시원한 듯하지만, 이쪽은 머리가 아파온다. 괜한 걱정거리였어. 저 녀석이 바뀔리가 없잖아. 도대체 왜 내가 신경써준건지 이해가 안 가. 그보다 이젠 도히려 다시 씨그러워졌고. 거기다 질 거라는 생각은 털끝 만큼도 없이 모두 정복할 생각이고. 자신이 고민하던 것은 이미 먼지보다 하찮게 보이기 시작한다. 머리가 안 아플리가 없지. 「───────작작해!!!」 「말해보라는 것은 네가 아니냐?」 「누가 그런 거 고민할 줄 알았어?!! 좀 진지한 고민이라든가 없냐고!?!?!?」 「이 몸은 어디까지나 진지한 고민일 생각이다」 「아아아아아악!!!!! 누가 이 녀석한테 개념 좀 심어줘!!!!!」 오늘도 둘의 낮은 평온했다. ＊ ＊ ＊ ＊ ＊ ＊ ＊ ＊ ＊ ＊ ＊ ＊ 교회의 객실. 보통은 신부를 찾아오는 독실한 신자들만이 출입하는 이 방에 한 여성이 있었다. 휘날리는 금발에 매혹적인 금발. 천상의 미모를 자랑하는 요염한 몸매를 지닌 여인. 영웅왕 길가메쉬가 그곳에 있었다. 그런 그의 앞에는 이 교회의 신부인 코토미네 키레라는 인물이 앉아있었다. 「네놈이 저 미친개를 기르던 말던 나와는 상관없는 일. 토키오미놈의 귀에는 안 들어가게 해주마」 「─────감사해두겠다. 그래서 날 찾아온 이유는 뭐지?」 약간 긴장감이 돌던 둘 사이의 공기가 평상의 매마른 분위기를 되찾는다. 정확히는 코토미네 혼자서 흩뿌린 긴장감이지만, 아처에겐 신경쓰는 눈치도 없다. 그저 테이블에 놓여있는 바구니에서 사과를 집어 깨물어먹는다. 눈앞의 상대가 간단히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코토미네는 초조해할 것 없이 아처의 대답을 기다린다. 적당히 그 반정도를 깨물어먹었을 때 아처가 입을 연다. 「솔직하게 고하거라. 이 성배전쟁의 진.짜.목.적.이 무엇인지를」 살며시 입꼬리를 올리는 그녀의 입. 그것은 또 하나의 이야기를 향하는 시작의 미소였다. ＊ ＊ ＊ ＊ ＊ ＊ ＊ ＊ ＊ ＊ ＊ ＊ 13화입니다. 이제 슬슬 엔딩 준비도 해야할 시기가 오는 듯? 전투씬 없는 느긋느긋한 일상에서, 갑작스런 급 “?!”의 전개를 노렸을지도? 전혀 노리지 않았지만. <이번화 설명> 캐스터팀 이야기. 토키오미를 죽여버리려다가 아처의 마스터가 없어지는 고로 재차 고민. 령주 써서 아처를 불러버리게 되면 또 앞으로의 전개가 곤란해져서 또 재차 고민. 결국엔 절충적인 해결을a 랜서의 마스터가 된 솔라우. 령주도 없는데 어떻게 재계약이 가능하냐고 물으신다면, 축출했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하여 다시 출장나오신 우리 랜서 형님. 별 파란은 없겠지만(ㄷㄷ) 솔라우를 좀 더 이성적으로 바꿨습니다. 사랑에 대한 정열은 초월적인 계산과 냉철함을 이끌어낸다는? 세이버 팀 회화. 평화(?)롭군요...예.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허나 어디까지나 키리츠구가 꾸는 꿈에 대한 게 메인입니다. 마지막 말은 아이리가 세이버를 아들로 여기니까 뭐 겸사겸사라는 설정으로 이끌어낸 부정애v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시로&키리츠구 부자처럼 죽 잘맞는 콤비도 없다고 봄a 라이더들. 멕켄지 부부는 정말로 굉장히 무사하시게 돌아오신다는? 라이더의 엉뚱쌩뚱한 고민과 웨이버. 또 한 단계 친밀도 업.....이라니 어디의 플래그냐?! 어디의 BL이야?! 아처, 코토미네에게 성배전쟁의 진상 물어옴. 저 앞의 진엔딩이 기다리고 있어요......(씨익) 사실말이죠, 이 작품 원 설정당시에는 엔딩은 배드엔딩이 준비되어있었는데...... 가면 갈수록 길이 흐트러집니다 그려? 고민거리는.......정시 등급 좀 낮아져라.....제길=_= 팬픽에 대한 것으로는 엔딩을 어떻게 할까 고민. 그대로 배드엔딩? 아니면 나름 해피엔딩? 다 필요없이 노멀엔딩?...이건 선택해도 내용물이 없음. 즉───────연중(씨익) 대략 또 내일 올리겠군요. 요즘 새벽 4시에 잠들어서 12시에 일어나니까 일어나자마자 밥먹고 이거 쓰면 4시 반-_-;;; 12시에 자서 9시 기상 후 써야겠어요. 낮시간에 못놀고 밤에 노니까 머리가 안 도는 듯.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41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853 | 추천 48 담기 (+1) | 인쇄 | 신고 탑카마루신문의 큐비 2009/12/17 16:59답글|신고 역시나 라이더팀은 사이가 좋구만. 푸른귀신 2009/12/17 16:56답글|신고 베드를 찍고 5차까지 쓴 다음에, 5차는 헤피로 끝나는 겁니다! 카이나르엘 2009/12/17 17:01답글|신고 아 배드앤딩인가요? 작가님 설정에 태클걸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저는 해피앤딩이 좋은데 .... 물방울 2009/12/17 17:05답글|신고 요번화는 한마디로 평화롭네요 잘보고 갑니다. 엘퀴네스 2009/12/17 17:09답글|신고 저역시 해피앤딩이좋은데... 모든서번트들이살아서(아쳐빼고싸가지밥말아먹은놈)해피앤딩으로가는겁니다!!!! 1031moon 2009/12/17 17:15답글|신고 그냥 셋 다 쓰시고 연결해서 5차 써주세요. 냐냥 2009/12/17 19:41신고 적절하다. 하지만 작가님 힘드시므로 하나한 다음에 5차로 데메로스 2009/12/17 17:17답글|신고 뭐랄까 엔딩을 나누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배드 엔딩을 쓰시고 나름(?) 해피엔딩도 쓰시는게.... 근대 어째서 노멀엔딩이 없는거지.......? 루시엘 2009/12/17 17:24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헤피엔딩을~ 하쿠레이 레이무 2009/12/17 17:27답글|신고 해피엔딩... 키리츠쿠는 살아야함... 평범한사람 2009/12/17 17:31답글|신고 훗. 근데.. 머랄까.. 훈훈 하군요.. 허허허.. 세이버 그 기술 나도 배우고 싶구나..허허허 엘퀴네스 2009/12/17 21:43신고 그 기술만배우면...음후후후후후후후후후 블랙데뷜 2009/12/17 17:37답글|신고 ....랜서형 힘내시오.... 엘로힘 2009/12/17 18:00답글|신고 일단 키리츠구 팀은 부디 행복한 결말을......... 청풍 2009/12/17 18:01답글|신고 랜서, 힘내라. 라고 밖에는... 그보다, 정시는 떨어지지 않는군요. SIN 2009/12/17 18:11답글|신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댓글 달때 꼭 추천수가 댓글보단 많더라구요^^ 축하합니다. 야인흠냥 2009/12/17 18:51답글|신고 그런데 만약 팬시롱이가 사망했다면 있다면 복상사인가? 원작세이버는 아발론 도둑 맞아서 죽었다고 나오던데.. Noahs Winterer 2009/12/17 18:58답글|신고 해피! 해피! 해피엔딩이 최고인겁니다 한국사람에겐~ ㅇㅅㅇb 노말엔드가 연중이라구요?[씨익] 연중선언 하셨다가는 성난 군중에게 밟히실 수도....[씨익] TYPEㅡ EARTH 2009/12/17 19:13답글|신고 아르토리아 펜시롱이 해피엔딩이 진리죠...덤으로 아이리도 구하고 ... 몽몽이 2009/12/17 19:18답글|신고 이래나 저래나 웨이버와 키리츠쿠는 닮은꼴..... 웨이버는 바보같은 서번트때문에 징징 키리츠쿠는 무서운 아들내미때문에 징징 케인 2009/12/17 19:33답글|신고 흠... 결국 훈훈한 일상이었다라는 거군요 호접지몽 2009/12/17 20:00답글|신고 잘 보고 갑니다~ 플로리아 2009/12/17 21:09답글|신고 해피엔딩~~ 찮은이 2009/12/17 21:18답글|신고 아 .. 순간 시로인거 들킨건줄 꿈으로 // 비형량 2009/12/17 22:13답글|신고 언제나 추천 쿡 눌르고 가는 애독자<너무 티낸다...;;; 구경가자 2009/12/17 22:55답글|신고 정의는 꿈에서나 찾는다라....후후후후후. 과연 성배전쟁의 진정한 목적은??? 에미야아오이 2009/12/17 23:01답글|신고 솔라우......꿈을 이루었어..................!! avalon 2009/12/17 23:05답글|신고 역시 코토미네가 모든 악의 원인?! 리리스 2009/12/17 23:10답글|신고 ... 와우 .. 세이버가 키리츠쿠를 누르는군요 ... < lcj0222 2009/12/17 23:18답글|신고 그냥 다 죽이고 5차에서 노멀?(시롱이에게 해피는 전생으로 충분하다는 1人) 초인 2009/12/17 23:45답글|신고 팬시롱 ㅋㅋ 키리츠쿠를 누르는군영.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18 01:05답글|신고 흠... 근대 팬시롱, 과거가 딱 팬시롱 때로 끊기는건가요? 아니면 팬시롱 이전일때(즉 5차를 격은 시로)부터 이어지는건가요? 칠야 2009/12/18 01:29신고 이어집니다만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18 11:03신고 그럼 키리츠구가 그 기억까지 볼 가능성은 없는건가요? HSaber 2009/12/18 06:41답글|신고 아주 키리츠쿠를 주물럭 주물럭 하는군아 ㄲㄲ 루운 2009/12/18 08:31답글|신고 오늘도 즐감...근데 확실히 등급좀 낮아졌으면...아아악 인피니티 2009/12/18 09:41답글|신고 바보 아들녀석의... 라고 하길레 잠시 키리츠구가 세이버가 시로라는걸 눈치챘나 했어요 ㅋㅋ 타코스 2009/12/18 14:51답글|신고 그저 해피엔딩... 랄까 인피니티님 저때 키리츠구는 시로 모르는댑 ;ㅅ;. 그리고 전 절대로 해피엔딩이 좋습니다. ,,ㅅ!! 에얼 리 쉐도즈 2009/12/18 15:07답글|신고 세이로~는 5차까지 갈까나? 데크스 진나나야 2009/12/19 17:49답글|신고 개념좀 심어줘라니!? 귀네스 2010/02/21 21:54답글|신고 혹시 솔라우가 자기 손으로 해결을 봤나... 근데 이스칸달 폐하, 딴건 몰라도 그 버서커 탐냈다간 적자 날걸요~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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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은 인간을 구할 수 없다. 깨닫고보면 언제나 사람을 죽이고 있는 손으로 무엇을 살리는가. 필요악이라 지정되는 것을 배제해야하는 이 세계를 어떻게 살리는가. 지옥을 어떻게 천국으로 바꿀 것인가. 쥐뿔 만큼의 힘으로, 사람 하나 구할 수 없는 힘으로, 어떻게. 서있는 곳은 전장. 이미 죽을 것은 전부 죽고 살아남은 것은 자신뿐인 전장. 동료들은 전멸했다. 적들 또한 전멸했다. 자신도 멀쩡하지 못하다. 왼팔이 뜯어지고 몸 전체에서 검이 터져나오고 쇠가 끼기긱거리는 소리만이 귀에 들려오며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붉은 색에 피냄새만이 맡아져오는 그런 혈류의 바다 위에 존재하는 전장. 구한 것은, 없었다. 이 손안에 든 것 또한 없었다. 소중한 사람 전부가 이 세상에서 떠났다. 제일 처음으로 후지누나가 살해당했다. 사쿠라를 이 손으로 죽였다. 린은 이미 아득히 먼 때에 검의 무덤 아래로 묻어버렸다. 총기류에 벌집이 되어버린 잇세를 살리는 법 따위 몰랐고 먼지가 되어버린 미츠즈리를 되돌리는 방법 따위 몰랐다. 나, 라고 하는 존재를 위해서 그 모두가 웃으며 죽어주었다. 나, 따위를 위해서 고통 속에서 죽었다. 나, 의 이상을 위해서 전부가 희생되었다. 이 무슨, 지옥보다도, 더 괴로운, 삶. 그러고도 달려온 끝에 도달한 것이 이 곳. 황혼보다도 더 붉고 속세보다도 더 더러우며 악마보다도 더 혐오스럽고 마물보다도 더 잔혹한 아무것도 살아남지 못한 전장. 존재하는 것은 “나”라고 하는 검 무엇도 남지 못한, 내가 바란 세계의 끝. 눈물만이 흘렀다. 물로 된 깨끗한 눈물이 아니다. 피로 된 따뜻한 눈물이 아니다. 동정으로 된 아름다운 눈물이 아니다. 철로 된 차가운 눈물. 자신만의 안식을 위해 모든 것을 제물로 바친 더러운 존재의 이젠 나오지 않아야 맞을 더러운 눈물. 「아아──────────────」 어째서 삶을 바랬는가. 왜 하필 자신이 구원받아, 이런 지옥을 만들었는가. 짊어지지도 못할 이상을 어째서 받아들였는가. 이을 수도 없을 꿈을 왜 물려받았는가. 어차피 닿을 수 없다고 달려도 소용없다고 포기해버렸다면 좋았을 것이 아닌가. 이제 끊어버려도, 좋지 않은가. ─────────그런데, 어째서 이 머리속에 그녀의 미소만이 보이는 것일까 그렇게, 마지막으로, 최후에 남은, 소중한 사람을 위해, 끊어버리려던 자신의 생명을, 제물로, 바친다. 그것이, 한 존재의 끝이자 시작이 된 때의 기억. 아름답지도 그립지도 않은 과거의 기억이었다. ＊ ＊ ＊ ＊ ＊ ＊ ＊ ＊ ＊ ＊ ＊ ＊ 마토라 불리는 마도가문은 현대에 이르러 완전히 퇴보했다. 마지막대의 손자라 불리는 마토 신지는 마도의 재능이 전혀 없는 일반인에 이르렀다. 후유키라는 토지에 적응하지 못한 마토라는 일족은 이제 마도와는 전혀 관계없는 집안이 되어버린 것이다. 때문에 대에 대를 거듭하여 살아남아온 마토 조켄의 머리속에 든 자식과 손자에 대한 생각은 하나였다. ──────쓰레기 자신의 벌레들만도 못한 존재가치를 지니며 살아가는 하나의 물건에 불과했다. 그는 마토의 피를 더욱 더 부흥시키기 위해서 살아온 영감이었다. 때문에 불사라는 신비를 위해 혼이 썩어가는 것까지 감수하며 기생해 온 것이다. 살아있는 시체, 말그대로 그런 상태였다. 그런데 시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퇴보하는 마도수준을 보이고, 이내 완벽한 퇴화. 어디까지나 선천적인 것이었으나, 노인에게 그런 것은 전혀 안중에 없었다. 허나 그를 염려하여 살아남아있는 것이라고도 설명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양녀를 입양했다. 이름은 토오사카 사쿠라, 토오사카 가의 차녀가 되는 여자아이. 마토 신지의 씨를 받게 하여 마술회로를 잇게 함과 동시에 음충으로 그 몸을 마토의 것으로 개조하려는 목적으로. 순전히 완벽한 도구로써 기능하게 하기 위한 노리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존재를 집안에 받아들였다. 끊겨버린 마술각인을 잇기 위해 어.쩔.수.없.는. 선택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육체를 개조하길 한달 정도. 또 한 놈의 아들녀석이 자진해서 돌아왔다. 그것도 사쿠라를 구해달라는 목적으로 그 몸을 다 바치겠다면서. 그나마 쓰레기가 아닌, 소모품은 되는 녀석이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급조된 마술회로를 쑤셔박아 죽을 정도로 고통스럽게 울부짖던 녀석이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결국 소모품으로는 거기까지였다, 라고 생각하며 앞일을 생각한다. 재능만 있었던 이 소모품이 성배를 얻어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만약 찾아온다해도 사쿠라를 놓아줄 생각도 별로 없었다. 저 소모품 녀석이 대신 “교육”을 받아온 덕에 한동안 봐주지 못했지만, 저 토오사카의 차녀라는 수준의 마술회로량이다. 피를 이어 계승한다면 이 마토의 일족은 다시 부흥하리라. 또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진정한 쓰레기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은 한 미치광이는 폭소한다. 그 머리속에 떠올리는 것은, 사쿠라에 대한 “교육적 지도” 이제 죽어버린 이 눈앞의 시체는 벌레들의 먹이로 주어도 상관없다. 그렇다면 오늘부터라도 당장에 녀석을 “교육”시켜야되지 않겠는가. 아니, 지금부터라도 하등 상관없겠지. 좋은 일은 서두를수록 좋은 것. 저.녀.석.도.기.뻐.서.아.우.성.을.치.지.않.겠.는.가. 그렇게 더럽고 치졸한 삶을 연명하는 요괴의 “키키키”거리는 웃음소리가 집안을 울린다. ─────────허나, 그.것.은. 잊고 있다. 요괴는 어디까지나 퇴치되어야 할 존재라는 것을. 퇴치된다는 것을.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무엇이 그렇게 웃긴가, 흡혈충」 벌레영감의 사고회로가 정지한다. 웃음은 말할 것도 없이. 있을 수 없는 소리다. 이곳은 지하공방이 되는 장소. 있을 수 있는 것은 자신과 저 주검, 그리고 사쿠라. 저런 불길하기 짝이 없는 굵은 목소리를 가진 자가 아니다. 싸늘함에 가까운 근엄한 목소리가 아니다. 이렇게 그가 공포에 떨 목소리가 아니다. 사태를 전혀 깨닫지 못한 그 상태에서 고개를 돌려 마주한 것은────── 「설마하니 천국은 아름다울 거라는 망상에 빠진건가」 흑건을 손에 든 한 명의 대행자와, 그 뒤에 선 검은 인영의 모습이었다. 「고민하지 말지어다. 네놈은 천국도, 지옥도 갈 수 없으리니」 ＊ ＊ ＊ ＊ ＊ ＊ ＊ ＊ ＊ ＊ ＊ ＊ 초저녁의 밤. 신토의 거리는 소란스러웠다. 차도는 북세통을 이루었고, 인도에는 널려있는 사람들. 그것은 신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후유키시의 야경이자 여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야경이었다. 낮보다 밤이 더 활기를 띠는 거리, 그것이 20세기의 도시의 모습인 것이다. 여느 상가가 불빛을 띠고 더 아름답고 더 멋지고 더 뛰어난 것이 살아남는 곳. 세상은 그렇게 “더”라는 글자를 위해서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 속을 걷고 있는 두 사람 또한 “더”라는 글자를 위해 살아간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하고 싶다. 하나라도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하길 바란다. 악인이라 할지라도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구해내고 싶다. 그런 의미 두 사람의 “더”를 다른 말로 “이상”이라고도하고 “꿈”이라고도 한다. 「미야마쵸, 어째서 그런 곳에」 「글쎄요. 별로 이해하고 싶진 않은데요」 「아아. 그렇긴 하다만」 두 사람은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지나가는 사람이 들으면 어떤 의미인지 알아듣지도 못할 회화. 별로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그런 회화였다. 허나 단지 그뿐인데도 둘은 주위의 시선을 끈다. 한 명은 청년으로 은발에 금안을 가진 초절정 미남이었고, 그 옆의 한 명은 그 나름의 멋을 풍기는 미중년. 둘의 복장은 흰 Y셔츠에 블랙진, 블랙코트. 복장에서 얼굴까지 카리스마를 풍기는 두 사람은 가히 예술이라 하리라. 같은 남자로써도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장면일 수 밖에. 허나 두 사람은 별로 신경쓰는 일 없이 담담히 이야기를 나눈다. 신경쓸 여유도 없었다. 「다른 서번트가 훼방만 안 놓으면 되는건가」 「그 전에 코토미네 키레를 침묵시켜주시길 바랄뿐입니다만」 「대행자를 상대로 그런 재주가 가능하진 않아」 「명색이 마법사 지망생이시면 해내세요」 「아아, 아무도 성공 못한 것에 도전하는 건 역시 힘든거군」 「아신다면야 더 분발하시기를」 「그러는 네 쪽에서 그 조무래기를 빨리 처리하라고」 「말 안하셔도 알고 있어요」 농담을 나누면서도 긴장을 버리지는 않는다. 버리는 순간 이미 목숨이 없다고 두 사람의 무의식이 생각하고 있는 덕이었다. 그 만큼의 강적이 그들의 상대였다. 어느 쪽이든지 간에 약하다, 라고 판정하기엔 무리가 있다. 정말로 심하게 무리가 있다. 제압한다, 억누른다, 꺽는다, 막는다 등 어떤 선택을 하려해도 힘든 상대다. 적대한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으로 부딪치지 않으면 승산은 없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를 사용해서 꺽는다. 주위의 목격자가 생기는 것까지 신경쓸 여유는 전혀 없다. 이미 그들의 눈에는 서로와 적 밖에는 비치지 않게 되어있었다.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앙숙. “적” 이외의 평가는 있을 수 없는 상극의 존재. 절대로 무너뜨려야하는 강철의 벽. 코토미네 키레와 란슬롯 듀 락의 콤비는 그러한 평가를 받을 만한 상대였다. 그렇게 두 남자는 격전지를 향해서 그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 ＊ ＊ ＊ ＊ ＊ ＊ ＊ ＊ ＊ ＊ ＊ 그런 거리의 한편. 두 남자의 방향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한 여성이 있었다. 머리는 금발에 포니테일형. 요염하면서도 거역할 수 없는 힘을 보석같은 붉은 눈동자. 입고 있는 옷은 캐쥬얼한 블랙진 스타일. 그런 그녀 또한 두 남자와 마찬가지로 길거리를 가로지르는 것만으로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하지만 여성은 별로 신경쓰는 것 없이 목적지로 정한 장소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었다. 「어이, 거기 지나가는 누님」 그런 그녀를 막는 세 인영. 흔히 “망나니”라 발음하고 “깡패”라고 부르는 존재들이었다. 그녀를 바라보던 여러 인물들이 그들에게 지레겁을 먹었지만, 막상 본인은 살짝 웃는다. 그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모르나, 그 요염한 얼굴에 떠오른 미소는 가히 선정적이었으리. 고로 남자들은 그들의 입으로 무덤을 파게 된다. 「우리한테 길 좀 안내해 줄 생각 없나?」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는 손. 그녀는 그 손을 바라본다. 띠는 미소가 점점 웃음으로 바뀌어간다. 여신이 띤다면 지고의 축복일테고 서큐버스가 띤다면 최고의 유혹일 그런 웃음. 허나 그녀는 어느쪽도 아니었다. 그녀는 천사도 악마도 아닌 존재. 왕이었으니. 우드드드드드득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백만 분의 1초 정도가 지난 순간. 세 남자가 모습을 감춘다. 말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그들은 사라져있었다. 아니, 다르다. 정확히는 쓰러져있었다. 팔을 뻗어가던 그 순간에서 순간 반전되어 있었다. 쓰러지는 장면조차 보이지 않게 바닥에 누워있었다. 그들 모두가 양팔 전부를 이쪽저쪽으로 구부러뜨려진 채 거품을 물고 쓰러져있었다. 그것은 그녀를 바라보던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게하는, 그런 신기였다. 「특별히 잡종에게도 이 몸이 자비를 베풀어주겠노라」 아무도 들리지 않을 크기로 그 소리가 대기를 울린다. 허나 들려버린다. 모든 소리가 그 소리를 두려워하여 피해가기라도 한 듯이 온갖 소음과 잡음이 섞여 있는 그 거리의 속에서 그 한 마디가 모든 이의 귀에 울려퍼진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성은 괴한들을 밟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얼마든지 용서해주는 게 도리가 아니겠느냐」 마지막 한 마디. 그로써 최후를 장식하고 여성은 장소를 떠나간다. 계속해서, 계속해서 어딘가를 향하여. 그 마음에 한 움큼의 즐거움을 쥐고서 한 장소를 향한다. 밤은 깊어가며, 왕의 유희가 시작을 알린다. ＊ ＊ ＊ ＊ ＊ ＊ ＊ ＊ ＊ ＊ ＊ ＊ 해변공원. 미야마 쵸에 존재하는 이 장소는 꽤 넓은 자연조성지였다. 파손되는 자연을 적당히 잘 조성하여, 산책지나 이동로 등으로 자주 쓰이는 장소였다. 부지면적은 대략 학교 하나 정도로 넓었지만 실질적으로 그 속에 있는 것은 풀이나 나무가 많았으므로 그렇게 넓진 못했다. 원래부터가 그런 목적을 위해서 세워진 곳이었으므로 당연하겠지만. 하지만 자주 쓰인다, 라는 것은 의미가 미묘하다. 부지가 넓기 때문에 산책 등으로 많은 사람이 오는 것은 확실하다. 숲의 한 가운데에 있는 공원같은 느낌이 느껴지는 장소인 것이다. 일상에 지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느끼고 싶을 상쾌함이 이곳에는 있었다. 고로 많은 사람이 지친 몸을 이끌고 이곳을 지나며 활력을 회복한다. 낮시간대라면. 요컨대 밤시간대에는 이야기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부지가 너무 넓은 탓에 사람의 접근이 뜸해진다. 유령이라는 녀석이 있다면 이곳이 적정한 장소다, 라고 생각될 정도로 음산했다. 바람이 분다치면 완전한 유령의 비명소리. 만약 나뭇가지 하나에 하얀 천이라도 걸쳐있는 때면 유령을 보았다는 사람이 속출한다. 유령의 집을 뺨치는 여러가지 소문이 밤의 해변공원에는 존재한다. 물론 전혀 신경씀 없이 지나다니며 나뭇가지에 걸린 천을 치워주는 사람도 존재했다. 여기서는 붉은 머리에 키작은 미래의 소년이라고 해두자. 결론적으로 말해, 지금 이 해변공원에 존재하는 것은 단 둘의 인영뿐이었다. 두 사람은 그저 서있을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그곳에 있었다. 당연했다. 이런 한가한 장소에서 남자 둘이서 무엇을 하겠는가. 담력테스트 장소로나 쓰이는 이 장소에서. 허나 두 사람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같았다. 소방차가 출동한 듯하다. 불이 난 것은 주택가. 연기가 뿜어져나오는 것이 대형화제라고 생각된다. 몇 명은 죽었을까, 싶은 정도로 주위가 시끄러웠다. 게다가 불구경이니 만큼 주위의 사람들도 많이 모였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보통 사람의 한계다. 거기서 몇 구절을 더 떠올리는 것이 마술사이자 마스터. 그것도 적을 쫓아서 온 장소에서 저런 불길이 치솟는다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 장소가 마토의 저택이라고 한다면 정말로. 그래, 마토 가문을 습격한 것은 그 녀석이 분명하다. 그것까지 확신한 두 사람이었으나 움직임은 없다. 아니, 정확히는 하등 그 필요성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느낄 이유가 완벽하게 없었다. 「호오, 겁쟁이가 되었던 게 아니었던가」 ────────────그저 이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 적은 반드시 찾아온다. 「이것이 네놈이 바란 게 아니었나?」 「그 여자를 살려둔 보람은 있었다는 것인가」 「아니, 보람 따위 없을 거다. 지옥 끝에 떨어지면 깨달을 수 있겠지」 그 말과 함께 손에 캬레코를 쥐고 신부를 겨누는 키리츠구. 신부는 그것을 보면서도 별 위험을 못 느끼는지 여유로울 뿐이다. 조용하게 그 손에 쥐는 것은 한 자루의 흑건. 마물에 대해 최강의 효과를 발휘한다는 교회의 특수무장. 그런 무장의 준비를 끝내면서도 그는 세계최고의 살인병기라는 것을 즐겁게 바라본다. 그것은 역시나 세계최강의 살생병기라 할만한 모습. 그리고 그런 그의 옆으로 버서커가 현계한다. 포효는 커녕 갑옷의 울림소리 하나 없는 등장. 확실하게 달라진 그 모습을 보면서 세이버도 무장에 임한다. 일순 준비를 끝낸 두 사람의 모습은 그야말로 대립적. 백은의 갑옷, 붉은 의복, 양손에 쥐어지는 두 황금의 검. 칠흑의 갑옷, 검은 투구, 손에 쥐어지는 검붉은 타락의 검. 마지막으로 서서히 피어오르는 붉은 마력이 버서커의 몸을 감는다. 마스터와 마스터, 서번트와 서번트. 전투에 필요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필요한 것은 신호.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는 필요하지 않다. 어째서 죽이는지는 필요하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 필요한 것은 적을 파멸시킬 힘과 기술, 그리고 자신뿐이다. 그리고 저 멀리의 화재가 폭음을 내는 신호에 따라 해변공원이라 불리던 곳은 전장으로 변모한다. ＊ ＊ ＊ ＊ ＊ ＊ ＊ ＊ ＊ ＊ ＊ ＊ 많이 늦었군요.....ㄷㄷ 죄송합니다...(꾸벅) 14화입니다. 너무나도 솔직히 죄송합니다.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_- 미치게 쓸 내용이 없었습니다.... 이번화 내용에 다음화 내용을 합치자니 너무 많고 이번화만 하기엔 너무 적고 다음화는 전투씬이 너무 많고(후우) 친구가 매니저인 카페 갔다와서 시간도 촉박했기에 적당히 적당히입니다....(털썩) <-변명이군요. 예. 어찌됐든.... <이번화 설명> 뜬금없이 시로의 과거. 정말 설정당시의 제가 얼마나 패닉이었는지가 보이는 부정의 극치? 싸그리 다 죽여버리는 설정이었다지요-_- 프롤로그는 이것의 연장선. 솔직히 말해서 쓸 내용이 없어서 인용했다고는 말 못함. 랄까 이거 왜 나왔을지 아는분은 손?(씨익) 마토 조켄 사망. 저택채로 폭파. 나머지 인물 어떻게 됐느냐구요? 묻지 마세요. 미역머리 따위 신경쓰지 않습니다. 사쿠라는, 카리야님의 소원대로라고 말씀드리지요. 세이버즈(?), 요격 실시하러가다가 인기 끌기. 쓸 내용이 없어서 쓴 것에 불과함...ㄷㄷㄷ 아처님의 호신술 시범(?!). 착한 여인내는 실제로하면 안된답니다?(하겠냐) 말해두지만 저 3인방은 어떻게 되었냐면, 다시는 양팔을 못쓰는 처지로. 마지막, 해변공원 전투 시작. 막은 열렸답니다. 고민거리들 정시....Orn 가면 갈수록 변동폭이 심해지고 있어요. 이건 무슨 XXXX 사람 놀래키지 말고 좀 침착하시지들..... ( 마음 속 : 경쟁자 놈들!!!!!! 다들 적당한 대학으로 사라져!!!!!! <- 응? ) 저건 현실적인 문제고. 팬픽상 문제입니다만 최근 정말 많아졌습니다. 1. ...해피엔딩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군요?! 배드엔딩의 내용을 설명드리지요. 한 마디면 됩니다. 랜서빼고 전부. 이해되셨나 몰라요?a (난 악마다냥 *>_<*) <- 저 남잡니다. 때릴테면 때리세요. 용서합니다=_= 2. 나노하 크로스를 문어발로 하나 쓸까 고민중. 길가메쉬를 주인공으로 하는 판타지틱 퍼레이드. 일단 내용을 간단히 설명할 단어 나열을 해봅시다. 금삐까, 비마나, 아발론, 캐논 - 암즈 디바이스 오리지널 드라이빙 버젼, 관리국 대파, 기동 6과 초토화 정도-_-? 전 주인공들 꽤 싫어하면서 좋아하는 얀데레~~~(가 아니라 심심해서<-퍽) 3. 2부로 5차를 원하는 분들이 많군요... 5차로 넘어가면 일단 버섴형님 빼면 상대가 없어진다는 전언을 드려봄. 또 있다면 흑화 세밥 누님? 이 분들은 시로가 흑화 세이버를 불러다가 적당한 마력공급을 하면서 세이버를 잡아먹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일까? 그러려면 4차에서 알트리아 사망 확정 루트확정 -> 이것이 원래 배드엔딩의 루트상 결말. 아니면 시로가 버서커를 소환.......아니 이건 때려치고. 시로x코지로 콤비를 갈 수도 있는 거고- ㅅ- 린이 라이더 소환해서 서커랑 싸우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고(~형님♡=ㅅ=) 캐스터가 직접 마력 부어주면서 랜서 키워가는 것도 꽤...?(랜x스터) 웨이버가 다시 와서 형님 소환해다가 아처 만나는 것도 ....a ※망상은 이어집니다만 이거 다 쓰려면 무슨 괴랄한 루트가 나올지 모르므로 유의. 세이버는 일편단심이라지만 일단 페로몬 방출 시엔-_-...GG 동일 시간축상 네 명의 시로 등장이라든가(어이) 4. 2부로 월희를 갈 경우 본래는 별로 쓰기 귀찮았었는데, 오리지날 케러보다는 편할 듯해서 생각한 스토리 플롯. 지금 순식간에 타입문 크로스로 변하는 작품. 내용은─────본인도 별로 생각없이 설정했는데 놀란 정도? 일단 나올 분은 싸그리 등장. 공경 월희 페이트 합작이랄까...=_= 다음화는 확신 불가. 왠만하면 내일 올리지만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쓰다가 지칠지도. 일요일이라고 70% 확신합니다.(어디가 왠만하면이냐) 30%를 믿고 들어오시는 분들은 낚였다고 말씀드림[씨익] 30%는 실질적인 3% 솔직히는 토요일에 놀고 싶은 1人 소설과 함께 방콕 15일은 힘들다는 역시나 마지막은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수정) 저는 배드엔딩 타겠다고 안했습니다?!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43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842 | 추천 49 담기 (+2) | 인쇄 | 신고 기드래곤 2009/12/18 17:56답글|신고 조회수 1에 처음으로 선리플 후감상을 하다 루온 2009/12/18 23:52답글|신고 그런가 정말 내가 예상했던 그 미래가 강림하는 것인가!!!!!! ...다중시로라니 이런 멋진... 예쩐에 제가 썻던 자게글이 있지요 가서 보실분 보고...진짜로 이리되면 어찌될지.. lcj0222 2009/12/18 23:48신고 ...? 루온 2009/12/18 23:53신고 어라 수정함 http://cafe.naver.com/uunmask33/390804 이게 맞네요. 주소복사를 똑바로 했어야 하는데...죄송합니다. [꾸벅] 에얼 리 쉐도즈 2009/12/18 18:03답글|신고 처음으로 3번째 뎃글로 올리다? 광야 2009/12/18 18:06답글|신고 미치게 쓸내용이 없다라.... 그래도 빨리 나오네? 탑카마루신문의 큐비 2009/12/18 18:13답글|신고 벌래영감은 빠이구마이 1031moon 2009/12/18 18:15답글|신고 우선 2명 구원 받았군요 비형량 2009/12/18 18:21답글|신고 아깝다...조회수 1할 수 있었는데...이번에 볼게 없던데... 칠야 2009/12/18 18:42신고 죄송=ㅅ=...정말 볼 게 없습니다. 어둠 2009/12/18 18:44답글|신고 De ja vu. TYPEㅡ EARTH 2009/12/18 19:04답글|신고 3번으로 가시고 역시 진리는 펜시롱이 아르토리아 가 진리죠... 에미야아오이 2009/12/18 19:07답글|신고 ............일단 1번의 전개에서 절망.......커흑. 타이밍 2009/12/18 19:11답글|신고 ... 지나가는 화, 라고 하기에 적절하군요 폭풍전야? 엘퀴네스 2009/12/18 19:27답글|신고 그말은 사쿠라는 살았단는건가요? 전역시 그냥 평범하게서번트들과사는게좋음(평범한건가...서번트들과사는게?) 루시엘 2009/12/18 19:43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에일리나 2009/12/18 19:52답글|신고 아참.. 그전에. 키레가 들고있는게 흑건이 아나라.. 파마두부로 보였다는건 잠깐의 착각. 시구르드 2009/12/18 20:59답글|신고 잘가라!!!!!벌래영감!!!!!! 사쿠라 구원!!!!!! 사쿠라는 구원되었나요?!!! 그런대 호수의 기사 대 기사왕(시롱이)라........주변이 초토화되지 않을까요......상성상 드래곤슬레이어의 속성을 가지는 아론다이트를 꺼내든 란슬롯은 세이버도 못이기는뎁.......시롱이를 굴려라!!!!!! SIN 2009/12/18 21:02답글|신고 정말 배드엔딩 랜서 빼고 전부인가요? 정말 때려도 돼나요?(응? 너 자랑스런 한국인 아니었어 폭력은 안돼!!) 플로리아 2009/12/18 21:08답글|신고 잘보고갑니다~~ 카이나르엘 2009/12/18 21:57답글|신고 아 역시 배드앤딩은 스턴걸릴만큼 충격적이군요 역시 저는 해피앤딩 지지!! 어쨌든 잘보고 갑니다 추천 꾹!! 프로즌 2009/12/18 22:10답글|신고 마토는 여기서 끄읏 유키스키 2009/12/18 22:14답글|신고 키리츠쿠가 과연 아발론도 없이 키레를 이길수 있을지;; weed1235 2009/12/18 22:55신고 아니 뭐.. 팬시롱씨가 써먹을수 있으니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엘퀴네스 2009/12/19 15:39신고 아발론있지않나요?? 세이버는따로 아발론보구로가지고있는거아니었남? 초인 2009/12/18 23:23답글|신고 벌레영감 바이바이~ lcj0222 2009/12/18 23:49답글|신고 으음...배드엔딩을 원했는데, 흑밥님을 구석으로 대려가서 적당히 마력공급(?)을 한다는 부분에서 끌리는 군요...(응?) Noahs Winterer 2009/12/19 12:41신고 은근히 끌리는군요.............[응?] 리리스 2009/12/19 00:17답글|신고 후후후후후후후 ... 팬시롱씨가 란슬롯썰어벌이지요 .. 그리고 해피엔딩 ! 쿠로츠키 2009/12/19 02:33답글|신고 ...별수없이, 그저 눈물밖에 나오지않는 랜서입니다...랄까 다중시로라니, 전세계를 파멸로 몰고가실작정?! 슈바인오그 2009/12/19 06:25답글|신고 Tetraunlimited blade works 인가! ㅋㅋㅋ. Berkana 2009/12/19 11:16답글|신고 4명의 시로? ;;; 문득 상상해 버렸다. 세이버(시로). 버서커(시로). 아쳐(시로). 일반시로. 엘퀴네스 2009/12/19 15:40신고 아...일반시로 존나찌질할거같음... Noahs Winterer 2009/12/19 12:42답글|신고 배드엔딩이라............ 정말 때려도 되나요? 용서해주신다니........ 그럼 감사하게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퍽퍽퍽....아조오~~~] 데크스 진나나야 2009/12/19 17:55답글|신고 이분......얀데레를 좋아하고있어!? 구경가자 2009/12/19 19:33답글|신고 그렇군요.. 키리츠쿠가 꿈으로 본 내용인가요. 유피테르 2009/12/19 21:39답글|신고 전 배드엔딩 추천입니다! 은근히 배드가 재밌더라고요 호접지몽 2009/12/20 09:25답글|신고 ㅎ; 잘 보고 갑니다 ^^ 0108by 2009/12/20 13:33답글|신고 잘 보고 갑니다~^^ 얀데레도 괜찮죠...(응??)ㅎ 타코스 2009/12/20 14:49답글|신고 일단 배 침몰 시켜야 하니 아쳐랑 뜨기전에 버석이랑 뜨면서 한번 침몰 시키죠. 우리 해변님... 1차 2차 불바다 가는거임.... 닥 엑칼 ~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21 02:45답글|신고 자네. 꿈과 현실은 똑같지 않다네. 그대에게 기적이 일어난다면 몰라도(아? 일어났내? >뭐!?) 디곤 2010/02/09 21:48답글|신고 이번편은 다음편을 위한 휴식공간! 폭중전야제~ 귀네스 2010/02/21 22:01답글|신고 맨 위의 내용... 설마 저게 시로가 세계와 계약할 때였습니까?!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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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 캐스터일행의 밤은 보통의 서번트들과는 일과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성배에 눈독 들이는 서번트라면 적을 찾아 헤맨다. 특히나 캐스터의 힘이라면 손쉽게 적 서번트의 위치를 추정해낼 수 있다. 그 이후로는 적을 쓰러뜨릴 전략을 세워, 쓰러뜨린다. 아마 3번이나 반복되던 성배전쟁 속에서는 이 룰이 문제없이 지켜졌을 것이다. 성배라는 재보를 얻기 위해서는 전쟁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런 의미에서 캐스터들은 너무도 평화로웠다. 식후의 차를 즐길 정도로 느긋한 것이 아니다. 따뜻한 물로 심신의 피로를 가시고 잠자리에 드는 정도로 여유로웠다. 먹고, 놀고, 잔다. 그것은 마스터인 카로스가 그런 것을 즐기기 때문이기도 하고 서번트인 알트리아가 식사를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서번트 겸 준마스터를 맡고 있는 모르간이 성배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컨대 상관없다는 것이다. 성배라는 것을 위해서 이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원한다면 그것을 구워먹는 삶아먹든 상관치 않는다. 단, 노려오는 적은 용서없이” 그것이 그들이 이룬 활동방침의 중점이었다. 그래. 언젠가는 끝난다고 알고 있었으니까. 그런 평화로운 나날도. 「카로스」 「왜 그래」 눈을 감고 이야기하는 모르간. 그 분위기에도 카로스는 별 진지함 없이 그녀를 바라본다. 정말로 상관없다는 듯한 태도로 변함없이. 아니, 이미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알고 있다고봐도 무방한 정도다. 「한 마디 해도 될까요」 「언제는 말 들었나 싶은데」 평소라면 “개가 짖나”라며 마력탄이 날아갈만한 상황에서, 캐스터가 침착했다. 그런 캐스터를 보는 카로스의 얼굴 역시 별 반응을 기대했다곤 보기 힘들었다. 모를 이유가 없지 않나. 몰라야할 이유가 없는데 것이다. 끝나야 할 시간이, 끝나고 있을뿐. 「지금부터, 잘 들으세요」 그 분위기 속에서 알트리아가 빠져나간다. 그것은 그녀에게 있어 당연하다 할만한 방식. 당연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사람을 당연하게 돌려보낸다. 그것뿐인 것에 이것저것 연연할 필요는 없다. 서번트라고 하는 비상식적인 존재와 함께하는 시간보다도 일상이라고 하는 시간은 훨씬 안정감있고 포근할테니까. 그것을 서로가 알고 있다면 그 외에 무엇이 필요할까. 그저, 갈라져나가면 되는 것이다. 다시는 찾아올 수 없을 이 장소에서. 그렇게 알트리아는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저택을 나섰다. 「────────네가 할 말은?」 카로스의 입이 열린다. 저 소녀의 성격을 어느 정도 안다고 자부하는 그였다. 제법 소녀다워야 정상일 나이를 어떻게 보냈는지도 대충 안다. 이미 그 마음에 소녀상을 심어준 녀석이 있기에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었다. 그렇기에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떠나가겠다는 의사를 그는 인지한다. 고로 캐스터에게 묻는다. “너”는 그렇지 못하니까, 분명 할 말이 있지 않느냐고 물어간다. 이별은, 빠를 수록 상쾌하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다. 되돌릴 수, 없으니까. 「────────────」 하지만 그는 굳어버린다. 아무 말도 없이, 아무 위화감도 없이. 그녀는 말한다. 전해져야 맞을 것은 피상적인 것이 아닌 본질적인 이야기. 그 뜻, 그 의미. 하나의 감정. ─────처음으로, 그는 그녀의 미소를 보았다. 「살아가세요, 마.스.터」 때문에 판단이 늦다. 이미 발밑에서 발동을 시작하고 있는 술식 덩어리를 보지 못한다. 아니, 정확히는 볼 필요도 없겠지. 그녀의 미소란 것은 아마 마지막의 증표. 다시는 만날 수 없다. 이대로 헤어지면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겠지. 깨끗하게 사라진다. 그저 그 미소로만 남겠지. 아름답게, 빛나게. 그 마음 속에 새겨지겠지. 「이봐, 캐스터」 그러니까 한 마디 정도는 하고 싶다. 어차피 이 술식은 그.런.것.이겠지. 찾아오는 건 아마 절망적으로 이길 확률이 없는 녀석이겠지. 아아, 그런 것이니까 더욱 더. 한 마디만이라도 해보고 싶다. 저 미소에. 저 여인에게. 저 사람에게. 「안 어울리잖아, 바보가」 그렇게 그도 웃는다. 마지막으로 새겨질 그의 모습이, 영원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새하얀 빛이 그를 감쌀 때까지 그는 웃었다. 서로에게 미소짓는 잠시간. 그 시간이 백광에 의해 번쩍였을 때, 카로스 란테니안의 신형은 그곳에서 사라졌다. ＊ ＊ ＊ ＊ ＊ ＊ ＊ ＊ ＊ ＊ ＊ ＊ 타다다당, 타당, 타라라라라랑 총격이 이어진다. 연사가 가능한 그것에 이어 총을 쏜 자가 뒤로 뛴다. 총기라는 절대병기를 쥐었으면서도, 회피 동작을 취한다. 키리리리링, 키링킹, 키리리리릭─── 그의 앞머리를 베어가는 흑건의 궤적. 그것은 정확하게 방금전 남자의 목이 위치하던 곳을 베고 있었다. 이루어진 것은 약 0.7초 사이. 총알마저 뚫고서 그는 그의 잔영을 베어내고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말도 안 되는 살인병기와 킬러의 싸움은 그렇게 계속된다. 메이거스 킬러 에미야 키리츠구. 모든 정보를 수집, 분류, 분석하여 최상의 전술을 상정. 상정된 방법을 전장의 상황에 따라 취사선택하여 발현. 그 두 공정에 단 한번의 실수도, 실패도 없었다는 마술 사용자의 이름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장소에서 대행자와 전투하는 남자의 이름은 그와 동명이었다. 어디까지나 동명이인이 아닌, 동일인물로써. 허나 지금 그의 머리속은 상정한 전술 따위 존재치 않는다.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없다. 무리라고 생각한다. 정보 카테고리에 차있는 것조차 없는데 어떤 전술이 세워지겠는가. 전술이라는 것이 존재치 않는데 어떻게 상황을 분석하겠는가. 눈앞의 상대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거늘 무슨 소용이 있나. 본디 전술이라는 것은 법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상대에 한해서 짜여지는 것. 그 한계선을 돌파한 상대에게 전술 따윈 필요없다. 법칙은 지키되 상식은 지킬 수 없는 존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전술을 통용시킬 수 있는 기본 논리부터가 부정되는 것이다. 지금 키리츠구는 눈앞의 “인간”이라 불리는 “병기”를 상대로 하고 있었다. 물론 타도하는 방법은 있다. 어디까지나 바탕이 인간이기 때문에 상대는 가능하다. 하지만 공통된 사항은 변함없다. “살인”이 아닌 “파괴”에 특화된 무장 및 마술의 사용. 그것 외에 그 존재에 해를 입힐 수 있는 방법이 있을 리가 없다. 아니, 그것마저도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때문에 현재 에미야 키리츠구의 머리속은 즉각적인 판단뿐. 전장에서 얻어온 경험과 직감에 의존하여 전투를 행하고 있을뿐이었다. 그것도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하는 도핑(doping ; 약물투여)을 억누르면서. 때문에 신체 전 부위가 삐걱이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착각이 전신을 지배했으나, 그의 몸은 멈춤없이 행동에 임하고 있었다. 「고유시제어[Time alter], 3배속[Triple Accel]」 그것은 자살같은 마술행위였다. 「───────────큭」 체내에는 하나의 법칙이 있다. 항상성이란 것이 그것이다. 이것이 일정시간동안이라도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인간은 사망한다. 그 항상성에 결여되는 것은 세 가지, 혈류량, 삼투압, 체온.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몸은 물질대사를 행하고 신경을 조정해간다. 인간이 식사와 운동, 휴식이 필요한 것은 이것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살아남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하는 일정한 조건이기 때문에. 헌데 그것을 마음대로 조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법칙을 마음대로 깨부수게되면 어떻게 될까. 대답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세계로부터 법칙준수에 대한 지고한 크기의 억제력이 작용된다. 견뎌내기 힘들 고통과 함께 육체의 진리에 따라 수정이 가해진다. 이 마술은 최고로 편리하지만 최악의 효율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택지가 없다. 통상적인 상태에서는 단순하게 달리기에서도 진다. 그 주먹은 바위를 가루로 만들고 육체 강도가 철과 같다. 총알을 박아넣는다면 죽는다는 법칙은 통용되지만 그것도 맞는다면의 이야기. 손에 쥔 병장기로 총알마저 파악해 튕겨내고 여차하면 피한다는 행위가 가능하다. 말그대로하여 괴물. 그 외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이었다. 그것이 대행자라 불리는 교회의 살육자들. 인외를 처리할 인외의 병기들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사용한다. 이기기 위한 전술이기에 어김없다. 죽음이라는 그늘막이 그 주위에 머무르지만 상관치 않는다. 지옥같은 고통만이 찾아오고, 육체만 붕괴되지 않는다면 무관계다. 그것을 위해 이 몸에 심어넣은 것이다. 먼 옛날 주인을 불노불사에 이르게했다는 그 방패를. 황금의 이상향을 나타내는 이름의 방패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성배에 도달하기 위해서. 이 저주받은 전쟁을 끝내고, 그녀에게 자유를 선사하기 위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저 코토미네 키레라는 위험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캬레코탄을 연사하면서 오른손에 쥐고, 왼손으로 나이프를 뽑는다. 전혀 통하지 않는 탄막만 뿌려댄다고 상대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다. 무언가 변칙적인 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길 수 없다. 설령 팔 하나를 내주는 수를 취하게 되더라도 확실하게 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체내시간이 2배도 아닌, 3배로 빨라진 덕에 이젠 의식에까지 고통이 스며들어가는 상황이지만 무시한다. 이까짓 고통으로 그녀가 견뎌야할 고통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이보다도 심한 고통이라도 얼마든지 견뎌내줄 수 있다. 카강!!! 역수로 잡은 나이프로 신부가 휘두르던 흑건을 흘려낸다. 속도를 중시하다보니 힘이 실리지 않은 것인지 그렇게 강한 힘은 아니었다. 그 정도로도 충분히 공기가 울리고 있었지만. 틈을 노리고 오른손의 캬레코탄을 신부에게 먹인다. 몸을 비틀어 피해보이는 신부. 몇 발인가는 신부의 외투에 직격했지만, 뚫지 못한다. 방탄마술이라도 걸린 것인지 옷이 조금 슭힌 정도로 밖엔 보이지 않았다. 혀를 차야할 만한 방어력이다. 캬레코의 탄두가 옷에 구멍 하나 뚫지 못했다. 총탄으로 뚫지 못하는 옷 따위, 이미 갑옷이 아닌가. 거기다 마치 그것을 알게 하는 듯한 미묘한 회피. 저 장비는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났다고 해야할까. 정말이지 명갑에 명장이라고 할만한 장면이다. 전혀 기쁘지도, 감동스럽지도 않은. 투두두두두두둥, 챵!! 그리고 재차 캬레코탄을 무시하고 들어오는 흑건의 칼날을 나이프로 재지한다. 3배속의 육체로 방어에 신경을 돌리고 있다거늘 호각. 정말이지 괴물이다. 2배속으로 버텨냈던 것이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강하다. 인간을 얼마나 뛰어넘으면 이런 것에 가까워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 연계작용이라도 되는지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파고든다. 문답무용으로 머리속에서 흘려보낸다. 쓸모없는 회화로는 제일에 가깝다. 이기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숙여 목숨을 구걸할 셈인가? 부디 성배를 부수어주십시요, 하고 목을 내놓는가? 설마, 그런 웃기는 행위는 거절한다. 머리에 총알을 박아준 후에라는 조건이 붙는다면 모를까. 그래서 “이길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이길까”를 생각한다. 방법은 거의 전무에 가깝지만 조건부 상정이라는 편리한 것까지도 허용하여 검색한다. 이것저것 손에 쥔 것과 몸에 지닌 것 전부를 생각한다. 어떻게하든지 간에 승산은 10%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들뿐이지만 파고든다. 파고 뜯어서 조각조각낸 후에 짜맞추는 한이 있어도 생각한다. 손 안에서 춤추는 캬레코와 나이프의 락앤롤은 지금 이순간 잊는다. 움직임을 유지하되 최고로 효율이 높은 작전을 구상한다. 인간이 아니게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3배속의 뇌활동, 그것에 모든 것을 걸고 뇌를 회전시킨다. ───────────────그렇게 약 1분이 지났을 무렵. 답이 등장한다. ＊ ＊ ＊ ＊ ＊ ＊ ＊ ＊ ＊ ＊ ＊ ＊ 부딪친다. 붉은 혜성의 기사와 검붉은 암흑의 전사. 둘의 신형이 끝없이 대치한다. 드넓은 해변공원의 안, 검의 울림이 이곳저곳으로 퍼져나간다. 캉! 카강! 타당, 캉! 챠캉!! 달이 뜨지 않은 밤. 그 무엇도 비춰지지 않는 어둠 속에서 검만이 빛을 낸다. 튀겨지는 불꽃은 둘의 격렬함 사이에서 계속해서 나타난다. 검이 맞닿는 부분만이 전부인 것만 같은 착각. 죽음의 경계를 나누는 그 공간은 세상과는 동떨어진 느낌을 풍겨내고 있었다. 한계없이 지속되는 검의 전장이 이곳에 있었다. 그 속에서 세이버는 생각한다. 아니, 생.각.되.어.진.다. ─────────────검이란 무엇일까. 검은 검으로써, 정의를 위해 존재한다. 적이라고 칭한 자를 죽이기 위해서도 휘둘러진다. 지키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도 검극을 발한다. 그저 검이라는 길의 끝을 위해서도 손에 쥐어진다. 그리고, 쥐고 싶지 않았던 자에게도 그런 정의는 주어진다. 어디까지나 검이라는 것은 그 주인의 정의를 위해서 존재하니까. 캉!! 캬가가강, 캉!!!! 치릭, 파캉!!! 베어갈라지는 한 섬. 허나 그것은 막아지듯이 피해진다. 이어지는 것은 가벼운 듯한 베기. 허나 충분히 그 갑옷을 뜯어발겨낼 정도의 위력을 지닌 일격. 막아낸다. 검을 덧대고 힘을 담아 힘껏 요격해간다. ───────────카강!!! 어떻게든 방어했다. 얼얼한 손목의 감각이 남지만 여념치않는다. 대치하는 검을 튕겨내고 다시 벤다. 검로를 막히며 베어막히지만 그 틈을 노리고 찔러들어간다. 거기서 힘으로 검을 휘둘러 공격을 튕겨내는 버서커. 크게 돌아가는 한 손에 의해 자세가 무너지고, 당연하게도 재차 노려진다. 그것을 파고 드는 버서커. 함께 휘둘러져 오는 검격을 반대쪽 손으로 방어한다. ─────────────즉, 검이란 단순한 흉기. 그 무엇도 아니라는 이야기다. 모든 이에게 정의가 있다. 아아, 그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 이야기할 필요조차 없다. 하지만 악인에게마저도 정의가 있다면 짐승에게도 정의가 있다면 물건에도 정의가 있다면 그것을 베어내는, 검이란 것은 하나의 힘. 그 외 무엇도 아니다. 카가가강!!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에서 열까지가 모두 비틀어지는 듯한 고통. 버서커라는 악이 쥔 검은 그런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 일격을 받아낼 때마다 뼈가 무너져내릴 것만 같은 감각에 지배된다. 손목이 삐걱이는 것은 이제와선 착각도 무엇도 아니다. 그 모습을 포착하는 눈은 멀쩡하다. 정신 또한 너무 깨끗하다 싶을 정도로 깨어있다. 덕분이지만 잡념이 너무나도 많이 섞여들어온다. 벌써 그런 상태까지 갈 정도로 약해진 것인가. 설마겠지!! 타캉!!! 검격은 계속된다. 피하고 베고 찌르고 흘리고 날려버리듯이 부딪치며 상쇄하고 파괴한다. 무엇을 위해서 살육하고 찢어발기고 박살내고 갈라버렸던가를 생각한다. 지나온 길을 증명하는 이 두 팔, 두 다리로 버틴다. 이번이야말로 그 생명을 거둬가기 위해서. 그 목에 이 검을 꽂아박어넣기 위해서 전신의 힘으로 검을 휘두른다. ──────────그럼, 그 검이 부여하는 정의란 것을 무엇이라 할까. 선한 자가 휘두름으로써 선이라 한다. 선을 부정하는 자의 정의를 악이라 칭하고 세계를 파멸에 이르게 하는 자의 정의를 공허라 칭하며 목적없이 휘둘러지는 정의를 무념이라 칭한다. 요컨대 그 모든 것은 검이 그들에게 주는 것. 힘을 선사하고 뜻을 가르키는 역할을 수행해낸다. 알겠나. 확실히 알아두어라. 그것은 “정의”라고도 읽지만 “악”이라고도 읽는다. 모든 이가 정의이며, 동시에 악이다. 적의 정의는 나의 악이며, 나의 정의가 적의 악이다. 검이라는 하나의 흉기가 선사하는 치명적인 오류. 그것은 너무나도 간단한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하나의 망상이다. 사람은, 무엇을 한다해도 “나” 밖에 볼 수 없다. “나 자신”이 옳을 수 밖에 없다. 공원 곳곳에 상당한 양의 검격이 새겨진다. 파이고 부서지고 뭉개진 곳이 가히 수십. 아직까지 장애물이 된 적이 없는 나무는 없었으나, 그것도 시간문제. 아마 이 주위에 있는 대부분의 것이 파괴되겠지. 으스러지고 으깨지며 박살나겠지. 세이버와 버서커, 그 둘이 가진 힘에 의해서 이 장소는 파멸에 이른다. 그것은 확실한 사실. 왜냐하면 그런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단지 그것뿐인 진실 때문이다. 둘 사이의 검극에서 불꽃이 튄다. 검의 속도는 이미 한 발의 총알과도 같이. 스치는 것 만으로도 일반인은 명이 끊길 정도의 힘을 실은채로 둘은 대립한다. 박살난 상태였던 공원의 대지가 더더욱 처참하게 변모해간다. 피하고 베고 흘기고 찌르는 사이 전력으로 방출되는 파괴력에 대지가 부르짖는다. 파이는 정도가 아니라 뜯겨지는 정도로 그 몰골을 드러낸다. 바닥면을 맡고 있던 부분이 갈라지면서 서서히 황무지로 변모해간다. 힘은 대립하고 승부는 나지 않고 죽음을 앞에 둔채 두 서번트의 참격은 계속된다. 그렇기에 세계에 “정의”란 없다. 그 올바름을 증명하는 것이 하나의 “힘”일 수 밖에 없는 이상, 그런 것은 세상에 존재치 않는다. 타당하다는 표현에 적합한 정의는 그저 대다수의 인간에 의해 추구되는 경향에 지나지 않는다. 절대적으로 바르고, 무조건적으로 지켜져야하며, 이 세계에 적용되지 않으면 안 될 그런 정의는 없다. “정의”를 외치며 10을 위해 1을 지키는 짓 따위 조금도 타당하지 않다. 그것은 나 자신이 악이라고 선언하는 것. 그저 “악”이라는 이름 대신 “정의”라는 이름을 쓰고 있을뿐. 죽이는 것은 죽이는 것. 버리는 것은 버리는 것. “구할 수 있는 것이 많았다, 라는 결과를 내었으니 나는 정의다”라는 논리는 허용되지 않는다. 악은, 처단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던가. 어떤 이유로도, 어떤 용서로도 악은 인정되지 않는다. 생각해보는 게 좋다. 자신이 처단한 악은 누군가의 가족이며 어떤 이의 소중한 사람이고 혹자의 자식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이어온 그 유대와 연이라는 것을 단순하게 “악이기에 베었다”라는 것으로 이해받을 수 있을까. 가능할 리가 없다. 가능해서도 안 되며 그런 논리 따위 어디에도 없다. 그래. 정의의 이름으로 악을 처단한 순간부터, 이미 자신의 정의는 누군가에게 “악”일 수 밖에 없다. 망상, 헛소리, 잡념, 치지지지지지직, 반복되는 결론, 이해불가의 논리, 세상의 진리, 치지지지지지지지직 치지지지지직, 빌려진 이상, 헛된 꿈, 파멸의 과실, 치지지지지지지직, 정의의 진실, 죽여야 하는 악, 죽인 자 또한 악, 치지지지지지직 캉!!! 둘의 검이 튕겨나가며 거리가 벌어진다. 몇번째인가 계속되어온 막간의 틈이 아닌, 재정비를 위한 하나의 휴게. 거리는 보폭으로 7걸음 정도. 달려드는 순간 도달하는 거리에 불과했지만 그 일순간을 두고 휴식에 들어간다. 버서커는 과소비의 마력을 잠시간 억제하고, 세이버는 머리속이 계속한 생각의 결론을 낸다. 정의이기에 발 할 수 없는 힘. 정당성에 어긋나는 힘. 쓰지 않는다면 질 수 밖에. 쓸 수 없다면 소멸할 수 밖에. 하지만 선을 대표하는 이상 쓸 수 없다. 써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사용하지 못할 하나의 스위치. 그 존재가 결론, 그 자체. 선은 악이고 악은 선이라면, 올바름으로 그릇된 것을 바로잡을 수 없다면, 세상 모든 것이 악이 될 수 밖에 없다면, 상대방의 악을 토벌하고자한다면, 자신의 선과 악, 두 힘이 모두 필요하다. 아니면, 이 상대에겐 절대 이길 수 없다. 「────────────Trace on[동조 개시]」 그렇게 절대선의 “세이버”는 지금 이순간만, 절대악의 “에미야 시로”와 함께 전장에 선다. ＊ ＊ ＊ ＊ ＊ ＊ ＊ ＊ ＊ ＊ ＊ ＊ 15....화......(털썩) 절망입니다. 여러가지에 정신팔려서 깨닫고보니 일요일. 게다가 기상은 12시. GG 분량이 뭣같이 적습니다. 죄송합니다. 죽이지 마세요. 그 흉기 내려놓으세요?! 내용이......뭣같아도 읽어주시면 감사할듯?....; <이번화 설명> 카로스 탈출. 캐스터와 알트리아는 싸우러가십니다. 상대는, 뭐 흐름에 따라서 추측하시면 감사. 키리츠구의 전투. 형편없는 묘사.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고민하다가 대충 써내려간 녀석. 미치겠습니다...... 이러다가 병원 입원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 세이버 전투. 예. 어디서 많이 보신 분도 있으실듯한. 요즘 “장갑악귀 무라마사” 플레이 중이던 차에 이치죠 엔드를 봐버린 겁니다. 영향을 무지막지하게 크게 받은 결과 써버렸군요....하하하하 정의가 악이고 악이 정의이며 올바른 힘의 사용은 정의와 악을 모두 끊어 싸움을 없애는 것, 이라는 주제였지요. 굿잡? 마침 생각이 좀 필요했는데 잘 됐군....이랄까. 쨌든 심리 묘사만 주구장창 했습니다. 괴로워요. 고민거리들. 정시. 팬픽이 안 써져. 끝. Orn 다음편은, 내일?... 며칠 쉬면 나을려나....후우 며칠이라시면 24일까지 쭈우우우욱 쉴수도...(먼산) 언제 쓸지 미정이면서도 혹여 내일일지도?(어느쪽이야?!) 마지막은 인장.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수정) 이곳저곳 수정해봤습니다. 처음부터 키리츠구 전투 중반까지는 뜯어고쳤고, 그 밑으론 몇마디씩 추가하고 단어 바꾸는 정도만. 그리고 갑자기 어설퍼서 설명드립니다만 버서커랑 싸우다가 갑자기 생각질을 왜하냐, 라고 물으시면 전투의 결말이 안 나서 머리가 멋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주십시요. 직감과 심안의 혼합작용 중인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38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646 | 추천 54 담기 (+1) | 인쇄 | 신고 내가 누구일까 2009/12/20 16:38답글|신고 새로고침하니까 올라왔다!? 선리플 후감삼 마비농간 2009/12/20 16:46답글|신고 일일연재란 좋은거네요. < 잘 읽고 가요~ 1031moon 2009/12/20 17:07답글|신고 잘 봤습니다 TYPEㅡ EARTH 2009/12/20 17:09답글|신고 펜시롱이가 시롱이였을 때의 투영을 쓴다는것은 무검도 가능한건가요? 음...아르토리아 로망스 만큼은 아니지만 이제 먼치킨으로... 유키스키 2009/12/20 17:14답글|신고 잘 읽고 갑니다~^^ 설마 팬시롱이가 투영을 하려는 걸까;; 탑카마루신문의 큐비 2009/12/20 17:43답글|신고 잘봤DAZE!! 광야 2009/12/20 17:53답글|신고 헤헤..... 시롱이가 악이라? 맘에드는데? ㅋㅋㅋ 엘퀴네스 2009/12/20 17:53답글|신고 오오오 조회수76 덧글6 행운의7위로서 잘읽고갑니다!!!! 뭘투영하려는거지....? 하얀눈동자 2009/12/20 18:05답글|신고 솔직하게 말해서 이번편은 별로였음... 평범한사람 2009/12/20 18:12답글|신고 뭐랄까.. 어째선지 사살백두 갈기고 싶은 느낌이.. 제길 하루종일 기다려온 나의 노력이! vltkffl77 2009/12/20 18:11답글|신고 오오.... '절대악의 아군' 시롱이라? 멎진데요? 후후..... 청풍 2009/12/20 18:12답글|신고 보고있는데 곳곳에서 오타발견, 에미야 키리츠쿠는 메이거스 킬러가 명칭이고요 3배속인데 더블엑셀로 되어있으며 캬레코탄이 아니라 켈리코일겁니다. 칠야 2009/12/20 19:09신고 3배속만 고쳤다는... 나머지는 그냥 겸사로 넘어갑니다= ㅅ=....후우 카이나르엘 2009/12/20 18:41답글|신고 오 재미있군요 다음편이 무지 기대됩니다, 그런데 짧아!! Noahs Winterer 2009/12/20 18:43답글|신고 흉기가 아니라 데스노트에요? 걱정마요~ 24일까지 푸욱 쉬실 때 영원히 쉬시라고 준비해놓은거니까요 ㅇㅅㅇ? 구경가자 2009/12/20 18:46답글|신고 투영인가?? 아니면 부검??? 비형량 2009/12/20 19:42답글|신고 전 흉기보다 약물을 투여하고 싶은데.....=ㅅ= 고통을 따끔거리는 그 순간 뿐이니.....곧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 거에요. 키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시싯!!! 루시엘 2009/12/20 19:54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천마 2009/12/20 20:31답글|신고 A이상에 육체에 강화를 한다면 얼마나 강해질려나...... 기드래곤 2009/12/20 21:07답글|신고 마지막 좌절포즈에 태클하나 Orz입니다 리리스 2009/12/20 21:22답글|신고 투영이군요 ... 이제 저기에 ... 강화를 걸까요 .. 아니면 ... < 에미야아오이 2009/12/20 22:09답글|신고 정의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주관으로밖에 존재할 수 밖에 없죠. 자신에겐 적이라도, 남에게는 악이 되는 것, 이라는 점은 엄청나게 동의합니다. 3배속이라........이제 얼마 안 있어서 키리츠구는..........(먼산) 타이밍 2009/12/20 22:14답글|신고 트레이스 온 - 보구, 룰-브레이커. 선택적 대상 지정 On, '칠야'의 '팬픽외의 잡념'을 취사제거한다. 실패. 무리다 잡념의 기운이 룰-브레이커의 한계를 벗어난다. lcj0222 2009/12/20 22:14답글|신고 흐음...고유결계-일어서라 솔로부대!!!를 시전, mr.ya와 아베를 연속 소환, 한정 : 작가가 24일까지 쉴 때 작가에게 돌격해서 그 욕망을 마음껏 퍼부을껏. 그리고 시롱이는 이제 흑화가 되는건가? 플로리아 2009/12/20 22:20답글|신고 잘보고갑니다 오오~ SIN 2009/12/20 22:23답글|신고 절대신과 절대악을 동시에 가진 브리튼의 수호신이라.. 멋지군요!! 초인 2009/12/20 22:45답글|신고 이제 투영! 푸른귀신 2009/12/20 22:49답글|신고 괜찮아요, 토닥토닥. 2년동안 작가 공부한 저보다 잘 쓰시잖아요. 아아,나란 잉여는. 프로즌 2009/12/20 23:06답글|신고 그럼 무검인가.... 케인 2009/12/20 23:33답글|신고 투영까지 쓰면 버섴은 끝이겠네 호접지몽 2009/12/21 03:41답글|신고 잘 보고 갑니다 ^^ 타코스 2009/12/21 14:23답글|신고 흐엉. 그럼 대략 세이밥이 무검 날려주시고 알트리아랑 모르간은 길가에게나 갔다가 순살당하시고 버섴형 세밥이 잡을거고 우리 마파형님은 끈질기게 살아 남을거고 ....ㅅ. (응?)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21 14:27답글|신고 악은 정의며 정의는 악. 악의 속에 정의는 존재하며 정의 속에 악 또한 공존한다. 음과 양이 한대 어울어져 음 속에 양이있고 양 속에 음이있으니, 이것이 태극이오, 공존의 의미다? <응? 뭔소리지? 잠깐의 헛소리였습니다. 데크스 진나나야 2009/12/21 18:18답글|신고 절대선+절대악...;; 타입문아레나 2010/01/02 16:47답글|신고 대박.ㅣ.ㅋㄷ 디곤 2010/02/09 22:00답글|신고 무라마사 시작한 저로서는 스토리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귀네스 2010/02/21 22:07답글|신고 절대악의 에미야 시로... 전편 내용이란 결국 그런 것이었군요... 핏빛 하늘 아래 2010/04/06 17:30답글|신고 이게 '뭣' 같은 스토리면........................... 당신의 정체는?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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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다. 편파? 틀리다. 완벽한 무가치를 추구했다. 나는 진정한 의미로써의 “정의의 사자”를 위해 “정의”를 말살한다. 그러므로 정의를 태어나게 만든 절대적인 악, 그것을 죽인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Time Alter[고유시제어], Square Accel[제곱 가속]」 이곳에 하나의 저주를 입에 담는다. ＊ ＊ ＊ ＊ ＊ ＊ ＊ ＊ ＊ ＊ ＊ ＊ 숫자란 것은 신비로운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 1에 1을 더하면 어떤 수가 될까. 당연하게 2가 된다. 여기에 1을 하나 더 더한다면 3이 된다. 숫자는 더해나갈 수 있다. 추상적인 개념들과는 전혀 틀리다. 예컨대 사랑 하나에 또 하나의 사랑을 더한다, 라는 것이 있다고하자. 전혀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줄어들기도 한다. 늘어나는 경우도 물론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과도한 사랑을 우리는 무엇이라 부르며 악으로 규명하는가. 집착이다. 개념은 더하면 더할수록 속성마저 변화되어 타락된다. 세계를 유지시키는 선이 사라져버려야 할 악이 되어버린다. 개념으로 이루어진 이 세계가 절대적으로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숫자는 어디까지나 틀리다. 변화하는 속성 따위 없다. 개념을 표현하는 데에 변화가 없다. 7에 1을 더해서 8이 되었다고 하자. 8이 생겼다. 이 8은 7과 1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8은 7+1이라고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8에서 1을 빼서 7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한 마디로 그 관계를 이어간다. 더한다고해서 변질되지 않는다. 절대무변의 개념. 절대무변의 속성. 절대무변의 존재. 숫자란 것은 더할 나위 없이 큰 신비도를 지닌다. 때문에 제어계의 마술은 간섭력이 어마어마한 것이다. 제어한다, 라는 것은 더하고 빼면서 조정한다, 라고도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자. 나 자신이라는 개념이 있다. 여기서 나를 제어한다, 라는 의미를 풀어보자. 나, 라고 하는 개념이 있다. 이 개념은 분노, 기쁨, 당황, 절망 등의 여러 개념을 내포한다. 한 마디로 복합체다. 여기서 우리가 “제어한다”라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해보자. 만약 “내”가 분노하게 된다면 “나”라는 개념의 불안정이 촉구된다. 내포하던 모든 개념들이 얽히고 섥혀서 가치관을 잃고 자아를 상실한다. 분노만이 남아 그것에 모든 걸 맡기고 행동해버린다. 뒤는, 없다. 그것은 붕괴. 하나의 개념이 파괴된 것이다. 되돌릴 수도 없다. 개념이란 그런 것이다. 숫자와는 다르다. 뺀.다.고.돌.아.오.지.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막기 위해 조정한다. 일정하게 제어하고 움직인다. 요컨대 존재의 평형을 맞추기 위해 “제어”라는 행위를 한다. 그것을 무자비하게 억지로 비틀어 뜯어고치는 것이 제어계의 마술이다. 요컨대 그 추상적인 개념 전부를 숫.자.화.한다. 분노라는 것의 게이지를 만든다. 전체를 100으로 놓고 평상시가 15에 머무른다고 상정한다. 그 외 기쁨, 슬픔 등의 개념 또한 마찬가지. 그.렇.게.대.상.을.생.명.이.아.닌.기.계.로.써.인.식.한.다. 그렇게 하므로써 간편하게 제어한다. 적당량의 성능 상승. 그것을 꾀하기 위해 제어계의 마술은 사용된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 따위는 없다. 쉽게 말해 댓가가 요구된다. 멋대로 개념을 수정한 댓가다. 자신이 지닌 육신, 지식, 물질. 그 모든 것의 주인은 자신이 아니지 않나. 주.어.진.것.에.불.과.한.것.을.멋.대.로.바.꾸.는.행.위. 그것이 용서될 리가 없지 않는가. 우리는 주인이 아니다. “제어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만든 자의 권리다. 고로, 억지로라도 원래 개념으로 돌려보내려는 힘이 존재한다. 일컫기를 “억제력” 모든 만물을 창조한 “세계”라는 주인이 선사하는 마도에 반발하는 힘. 하나의 평형력, 이라고 보아도 좋을 조화로운 힘이다. 결론은 이렇다. 제어계의 마술은 행하는 것 자체가 자살행위다. 키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릭 으드드득, 드드득, 툭, 끼기기기기긱 간단한 사실을 더하자. 제곱이란 같은 수를 곱.해.버.리.는.행.위. 1은 제곱해도 그대로다. 그것은 현상의 유지 x 현상의 유지라는 결과니까 말이다. 제어계의 마술에선 상대가 자신의 육체에 관여해올때 사용하는 술식에 사용된다. 그런데, 2와 2는 곱하면 4다. 이것은 2에 2를 더하는 것과 같은 값. 쉽게 말해 2는 제곱의 의미가 없다. 제어계 마술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 이미 1이라는 상황에서 엑셀을 밟은 2가 한 번 더 이어지는 정도. 별로 제곱을 하는 의미가 없다. 여기서 하나 말해두겠다. 4라는 숫자가 모든 제어계의 한계, 라고 불린다. 그럼, 3과 3을 곱하면 어떤 수가 될까. 「──────────────────────────────」 코토미네 키레는 뛰어나다. 교회라는 집단이 필요로하는 그 몇십만, 몇백만, 몇천만, 몇억의 인구 속에서도 월등히 뛰어나다. 그렇기에 무려 그 교회 내 최고 실력자 100위 이내라는 대행자의 영역에도 속한다. 단련한 시간은 이미 무도를 걷는 자들과도 비교가 안 된다. 전신을 무기로써 달련하고 그 몸을 칼과 같이 갈아왔다. 뼈를 깍는 훈련이 아니라 실제로 뼈를 깍는 실전을 몸에 새겼다. 신경계가 마비되고 끊어지고 타버리는 듯한 감각 속에서도 그는 팔을, 다리를 휘둘렀다. 삶의 목적이 없었기에, 라는 것 치고는 열정적에 가까웠다. 때문에 그의 속도를, 그의 힘을 따라잡을 인간은 정말로 적다. 전 세계를 통틀어 천을 넘지 않는다. 그것은 인외를 포함하지 않은 숫자지만, 대단한 것이다. 순수한 육체능력으로는 이미 극의에 이른 인간인 것이다. 월드컵 챔피언이라든지 올림픽 히어로라든지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스쳐가며 때리는 주먹 한 방으로도 그들을 죽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세계 최강의 살육병기라 불리는 게 아닌가. 「───────────────────────────────────」 하지만 지금, 그는 정지된 시간 속에서 생각한다. 이.것.은.무.엇.인.가. 순수하고 청렴한 더러움 하나 없는 물음. 정말로 그는 이 눈앞의 광경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떠오르는 것이 그것뿐이다. 더 이상 있을 수가 없다. 더 존재한다면 그것은 궤변이다. 잘못이다. 죄악이다. 부정당해 마땅한 것이다. 이 상황, 이 기적, 이 신비. 대체 무엇이냐고 묻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은.무.엇.이.냔.말.이.다. 철컥, 미간에 겨눠진 한 자루의 총기류. 단발마총 콘텐터 커스텀. 30 - 06 스프링필드탄과 함께 사용되는 에미야 키리츠구 고유의 마술 예장. 그 파괴력은 인간의 육체라면 어떤 소재로 되어있던 뚫어파괴한다는 총기류. 그가 가진 “기원탄”의 효과를 극대화해온 파트너같은 존재. 그것이 지금 코토미네 키레의 미간을 노리고 있었다. ──────────────────정답은 9배. 최고 최강 최악의 스피드다. 에미야 키리츠구의 몸은 이미 걸레조각보다도 처참했다. 뼈라는 뼈가 전부 G에 가까운 영향을 받아 흔들렸다. 너무 빠른 혈액흐름에 체온마저 일정치 못했고 움직임의 스피드에 피라는 액체가 이리저리 역류한다. 제때에 판막이 열리고 닫히지 못해서 호흡마저 제대로 되지 않고 감각은 이미 미친듯이 날뛰는 중이다. 생각 따위 이미 예전에 끝났고 지금은 거의 본능에 의해 적을 죽이는 동물에 가까웠다. 한 마디로 초인적인 식물인간에 가까웠다. 뭔가 말도 안 되는 명칭이지만, 그것 외에 말할 방도가 없었다. 마술사가 거칠 수 있는 최고 한도의 제어는 4배속이다. 그 이상은 인간의 육체라해도 버텨낼 수 없다. 그것도 정말 3초대 이내. 성공한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정도의 결론이었다. 거기다 성공이라고 하기도 뭐했다. 마술의 사용 이후 부작용은 거의 반년 이상. 한 번 뒤틀린 체내가 회복되기엔 그것도 미묘했다. 거기에 정신적인 리스크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체내가 이리저리 뒤집히고 뜯어져나가는 듯한 고통을 맛봐야하는 것이다. 어지간한 정신력의 마술사가 아니고서야 미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 일반적으로라면 정신은 없어도 살아나는 것 정도가 고작이었다. 완전한 폐인의 완성을 위해서 고문이나 사건 조작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에미야 키리츠구의 판단은 도박이다. 상대방을 격퇴하는 대에는 분명히 승산이 있다. 눈깜짝할 만한 시간 동안 그는 방아쇠만 당기면 되는 것이니까. 1초를 9조각으로 나누어 느낀다, 라고 생각하면 코토미네가 1초 움직일 동안 자신은 9초 동안 움직이는 것이다. 그 사이 콘텐터 커스텀의 스프링필드탄 한 방이 미간, 목, 심장을 꿰뚫으면 그의 승리. 결코 불가능한 도박은 아닌 것이다. 이 몸은 지고의 보물, 마법을 구현하는 보구라는 아발론이 보호하고 있다. 불노불사인 최강의 방패라는 그 위력이라면 믿을 수도 있다. 실상 3배속의 몸으로도 마력만 부어넣어준다면 얼마든지 육체를 수복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시험해볼 일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이 방법에 불완전 요소가 두 가지있었다. 하나는 이성의 한계. 자신이 버티려한다고 버틸 수 있는 것이면 말도 안 한다. 이것의 고통은 화형의 몇배는 괴롭다. 신경이 9배나 많은 횟수 움직인다는 것은 뇌도 한계다. 왠만히도 전장을 넘어왔다는 것으로도 넘을 수 없을 벽이다. 그것을, 넘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 하나는, 앞선 사항에 이어지는 이야기로, 만약의 이야기였다. 정말로 만약에, 만약의 상황이지만, 정.신.을.잃.어.서.고.유.시.제.어.를.풀.지.못.하.면? ────────────────────────그에게 죽이지 못한다는 상황 따위, 처음부터 염두에 없었다. 탕! ＊ ＊ ＊ ＊ ＊ ＊ ＊ ＊ ＊ ＊ ＊ ＊ 잠들어있던 마술회로가 잠에서 깨어난다. 수호자의 일을 완수하는 중에도 별로 쓸 일이 없었던 진초록의 신경계.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그리운 느낌마저도 드는 기동에 감회가 새롭다. 전신을 둘러싸는 녹색의 신경에 몸이 초록빛을 뿜는다. 뺨조차도 둘러싸는 게 조금 신경쓰이지만, 문제는 되지 않는다. 27의 격철에 불과하던 몸이 송두리째 바뀐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너무 안 쓰다보니 제어가 듣지 않는 것이겠지. 그래, 이 몸. 드래곤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브리튼의 기사왕, 아서 팬드래건의 몸. 【구성재질 해명, ─────마나집합체 해석 개시】 입으로는 영창되지 않는다. 외쳐지는 것은 마음 속에 머무르는 악으로 존재하는 자신. 죽이지 않으면 구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정의의 아군. 때문에 이 힘은 자신의 힘이 아닌 녀석의 힘이다. 누군가를 구해내기 위해서, 누군가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었던 그런 힘이다. 【기본골자 변경, ─────마나배열식 해석 완료, 변경 개시】 그 힘에 이 육체의 힘을 덧대어 성배가 만들어낸 의.사.육.체.구.성마저도 꿰뚫어본다. 지고의 신비를 지녔다는 신비도를 뛰어넘어 마술행사를 해낸다. 리스크는 전혀, 눈꼽 만큼도 전해지지 않는다. 느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느끼지 않는다. 없다. 이 육체에 리스크가 있을까보냐. 중간계 최강이라는 신비도를 가진 존재의 혈통을 얕보는 것엔 농담에도 정도가 있지 않나. 【구성재질 보강, ───────변경 완료, 구현 개시】 초록의 빛이 가라앉으며 일광이 육체를 뒤덮는다. 순간 주위의 전부가 그 빛 속에 잠긴다. 부드러운 잔광과는 다르다. 그것은 한 차례의 마력분사. 잔여 마력을 흐트러내는, 드래곤의 콧바람같은 것. 그렇게 한 차례의 강풍이 불어닥친다. 그리고 현신한다. 그 모습으로. 「──────────기다리게 했다, 버서커」 이제 그의 머리속에 버서커라는 자는 그 외 다른 것이 아니다. 그저 광전사. 원한도 미움도 분노도 초조도. 그 어떤 것과도 관여되지 않은 객관적인 적. 그저 배제해야 할 상대. 죽여야만하는 존재에 불과했다. 「─────────────────────────」 그것을 버서커는 바라본다. 백은의 갑옷에 맞춘 듯한 백은의 외투. 그에 맞춰 물들어버린 듯한 은광의 두 검. 달라지지 않은 것은 달빛에 빛나는 은발과 두 눈. 주위에 아무것도 발광하는 것이 없다는데도 그의 주위는 빛을 발한다. 갑옷이 반짝이고 은발이 휘날린다. 그야말로 성기사. 모든 옳은 것, 모든 곧은 것, 모든 정의.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찾아온 기사의 모습이 이곳에 있었다. 「난 지금부터 너의 존재를 벤다. 이유불문. 너를 배제하기 위한 나의 목적을 완수한다」 버서커를 바라보며 그는 외친다. 표정은 무표정하며 목소리는 근엄. 평상 전투시의 그와 별다른 점은 없다. 다르다면, 그래, 눈이 다르다. 그 눈에 비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버서커를 바라보고는 있으나, 정확히는 그것도 다르다. 그가 보는 것은 선악의 연쇄. 이곳에서 끊어질 악에 의해 끊겨질 인과. 그것에 따라 찾아올 선의 응보. 지금의 그에게 보이는 것은 말그대로 정도. 이 세계에 맞는 올바른 법과 규율이라는 정의가 아니다. 그에 어긋나지만 어느 의미 올바르다는 악도 아니다. 그 모든 것을 통틀어 가장 올바른 하나의 길. 「선악상쇄. 나의 선으로 너라는 악을 베고, 나의 악으로 너라는 선을 찢는다. 나의 선으로 너의 선을 끊고, 나의 악으로 너의 악을 뜯는다. 나는 선과 악의 존재. 그 사이에 선 것도 그 밖에 선 것도 아닌 자. 그렇기에 너를 심판하겠다. ───────────가겠다, 기사여. 타락에 대한 심판을 받는게 좋다」 심판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런 길에 선 자. 현재의 이 성기사는 그런 존재였다. 카가가강!! 순식간에 4번의 검극이 달린다. 공격하는 쪽은 백은의 기사. 칠흑의 기사는 그저 막고 막고 막고 막으며 뒷걸음질 친다. 아마도 풀파워로 막고 있을 생각이겠지만, 소용없다. 지금의 이 에미야 시로에게 있어 그가 이기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한 시대를 평화로 이끌었다는 브리튼의 기사왕으로써의 힘이 있다. 한 시대 속에서 누군가를 죽이지 않으면 누군가를 지키지 못한 소년의 힘이 있다. 절대적인 선과 절대적인 악, 그러면서도 바라는 바는 같은, 그런 존재가 되었다. 이길리가 없다. 이길 수 있다는 것 따위 존재치 않는다. 그.런.것.있.을.수.없.다. 그는 모든 기사들의 왕인 소년이다. 이 세계마저도 선악의 심판대에 올릴 수 있는, 신이다. 「───────────그대는 사랑했는가. 때문에 증오하는가」 그 속에서 기사는 말한다. 타락한 자의 죄업을. 심판당해 마땅할 편향적인 사고방식을. 비난도 옹호도 없는 냉정한 선고를. 카강!! 「생각하지 않는가. 그대가 증오한 자를 누군가는 사랑하지 않을 것인가를」 기사의 검격이 매서워진다. 가진 힘은 동등. 이미 기술의 차를 메꾸지 못한 버서커의 갑옷이 한겹한겹 뜯겨나간다. 마치 커다란 무언가에 뜯겨먹힌듯이 처참하게 날아간다. 지면을 뒹구는 검붉은 파편들이 대지를 적신다. 「생각하지 않는가. 그대가 사랑한 자를 누군가가 증오할 것임을」 광전사의 안광이 살아난다. 마스터에게서 더 많은 마력을, 더 큰 힘을 요구한다. 이 상대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역부족인 힘을 보충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무리라고 이해한다. 아무리 마력을 끌어당겨도 이 상대에겐 이길 수 없다. 검의 승부로 이 자를 어떻게 한다는 것 따위 불가다. 강하다. 너무나도 강하다. 아마도 기본적인 물리법칙 하에서 가장 강하리라 여겨질 만큼 강하다. 방법은 하나뿐. 그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를 방법은 하나뿐이다. 「나는 원하노라. 나는 묻노라. 나는 생각하노라. 나는 그대의 죄를 따져 심판하노라」 버서커의 신형이 기사에게서 떨어진다. 기사도 굳이 그를 막지 않는다. 직감과 심안, 그외 육체의 모든 것이 알려온다. 이 상황, 이 싸움, 이 승부. 흘러갈 흐름은 알고 있다. 방향을 깨닫고 있다. 그를 진정 심판하고자 한다면 이 일격, 베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rrrrrr──────────」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내뱉지 않은 신음성을 내뱉기 시작한다. 고농도로 농축되어 몸을 휘감던 붉은 마력이 그의 손아귀에 모여든다. 손아귀에서 검으로, 검에서 손아귀로 마력이 순환한다. 그리고 어느샌가 불타는 듯이 타오르는 검을 쥔다. 그의 전신을 감싸던 모든 마력이, 그 검과 그 손에 집중되어 있었다. 마치 마검, 마검 아론다이트. 그것을 바라보던 기사의 손아귀 또한 빛나고 있었다. 신성한 기운을 띤 두 성광(星光)이 빛나고 있었다. 두 검은 백은색으로 둘러진 것에도 여념치 않고 황금의 빛을 내뿜는다. 그런 속에 섞여진 하얀 은의 실들. 마치 황금의 마력을 축복하듯이 수많은 황금의 마력이 대기에 수놓아진다. 정령이 수호하는 듯한 그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신성의 기사. 「────────────────────────그렇기에 여기에 잠들라, 그대 타락의 기사여」 두 상극의 검은 그렇게 격돌한다. 「Arrrrrrrrrrrrrrrrrrrrrrr!!!!!!!!!!!!!!!!!!!!!」 버서커의 돌격. 가능한 최상의 돌격을 자랑하는 그 민첩은 A++ 서번트가 낼 수 있다는 최강의 속력이 지금 이곳에서 발현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붉은 폭격을 연상시키는 파괴적인 것. 베어내겠다는 원념마저 깃든 혈의 마검. Last 「──────────────── 최 후 의 」 그에 따라 기사 또한 발을 내딛는다. 손에 쥔 것은 절대적인 힘. 올바름을 증명해줄 심판자의 무력. 휘두른다. 발해진다. 베어낸다. 지금 이곳에 현신한다. 그 진명. 이제는 합쳐져버린 절대성역의 보구. 진정 올.바.른. 자만을 주인으로 삼는 쌍검의 보구. Phantasm 「────────────────── 황 금 의 검 」 모든 것을 지워내는 백색의 공간이 공간을 뒤덮는다. ＊ ＊ ＊ ＊ ＊ ＊ ＊ ＊ ＊ ＊ ＊ ＊ 16화입니다. 오늘 저녁 몇시라도 단정하진 못합니다만, 15화 수정작업에 들어가렵니다. 생각해봐도 너무 뭣같아서 못보겠네요.... 내일이 오기전에 착실히 수정해서 올려놓으렵니다. < 이번화 설명 > 캐스터&알트리아 vs 아처 승산은? 키리츠구 vs 코토미네 자살만세 특공전. 세이버 vs 버서커 드래곤 블러드 등장? <스테이터스> - New 마술 : B 정통파 마술을 습득. 가장 숙련된 카테고리는 투영과 강화. 심상이미지로부터 이끌어오는 고유마술의 범주로 특화되어 있다. 용종의 권능에 의해 그의 고유마술에 한하여“언령”의 사용이 가능하다. 어떻게 드래곤의 피를 이었냐는 둥 어쩠냐는 둥 태클걸기 사절. 저도 도저히 이해가 안 가지만 일단 흥미를 사랑하다보니 끌어들인 설정. <보구 열람> 최후의 황금의 검[Last Phantasm] 기적의 이상향에 도달한 아서 팬드래건과 일생을 함께 한 보구. 그 주인이 수호신의 영역에까지 도달함에 따라 함께 약간 랭크업. 별의 성검과 선정의 검이 합쳐진 이름에 걸맞는 최강의 위력으로 적을 덮친다. 랭크 : A+++ 종류 : 대성보구 레인지 : 직선 경로 1Km 최대포착 : 2500명 고민거리들 내일 정시써요(무념) 다음편 전투씬에서, 캐스터랑 알트리아를 죽일까 살릴까 고민. 다음편은 내일일까요, 화.요.일.(다음주? 다다음주? 하하하하)일까요. 인장으로 마무리.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수정) 자작 세이버 그림 하나 올려봄=_=? ....말 안했나 모르겠으나 세이버는 현재 머리 풀고 다니는 세이버<- (수정) 보구 내용 수정. 대군->대성 레인지 1km로 수정 최대 포착에는 0이 하나 더 들어간듯한 느낌;.... 그냥 알트리아 엑칼의 2.5배라고 생각해주시면 편합니다. 그리고, 베드엔딩 탄다고 확정 안했습니다만 -0-;; (수정) http://cafe.naver.com/uunmask33/392724 <- 15화 수정했습니다. 수정 내용은 15화 끝부분에. 언제나.이상을.꿈꾼다.,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45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671 | 추천 49 담기 (+1) | 인쇄 | 신고 휘리에스 2009/12/21 17:31답글|신고 조회수 3~~~ 재빠르게 보고가옵니다~ 폭발의 현장... fog004 2009/12/21 17:34답글|신고 .......!!!>>>??? 이건....... 카시레린 2009/12/21 17:36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추천하고가요// 탑카마루신문의 큐비 2009/12/21 17:36답글|신고 잘봤습니다!! 루온 2009/12/21 18:07답글|신고 대군이라니. 저건 대성이 아닌가요. 최대포착 25000이라면 대군의 영역을 뛰어넘습니다. 2km라니... 거기다 엑칼이 대성인데 두개 합친게 대군이라는건 말이 안되지 않나요? 마비농간 2009/12/21 18:09답글|신고 *'ㅅ'* 데헷~ 이라고 외치면서 상큼하게 캐스터와 알트리아는 죽이는게 어떨까요.(?!) 광야 2009/12/21 18:17답글|신고 EX는 안되는군... vltkffl77 2009/12/21 18:18답글|신고 멎지지아니한가!! WREEEEE!!!! system)) 정신줄을 놓은뜻하다. TYPEㅡ EARTH 2009/12/21 18:18답글|신고 재미있는데 뭣같다뇨...아 그리고 아르토리아를 살리는것에 1표! 그건 그렇고 펜시롱이 엄청 쌔군요... 타이밍 2009/12/21 18:19답글|신고 ... 행성파괴무기다 데크스 진나나야 2009/12/21 18:27답글|신고 에아가 최대포착이 1000명이거늘...;; 카이나르엘 2009/12/21 18:36답글|신고 캐스터랑 아르토리아는 살려야되요 해피앤드를 위해서!! 어쨌든 잘보고 갑니다. 엘퀴네스 2009/12/21 19:00답글|신고 에..하지만 최후의 황금의검인가? 그것도 EX는안되네요... 역시 에아는 아발론밖에상대가안되는듯 SIN 2009/12/21 19:01답글|신고 A+++라니!! 트리플이닷!!!! 잘보았습니다. 배드엔딩이라고 하셨지만 해피엔딩하실것이라도 믿는 1人 추천쾅~!~! 에미야아오이 2009/12/21 19:08답글|신고 엑칼이 대성보구이니 만큼, 루온님 말씀대로 대성보구가 되는 것이 아닐지...... 흠, 키리츠구는 이제, 출썩, 하고 쓰러지겠군요. 초인 2009/12/21 19:20답글|신고 우와아아아앙!!! 멋지다아아아아!!! 랄까 알토랑 캐슷누님 살리시졍 ㅇㅅㅇ... 구경가자 2009/12/21 19:38답글|신고 저 CG는... ㅡ.ㅡb lrst 2009/12/21 19:41답글|신고 최대포착 2만5천명.... 엑칼의 25배 ㅋ 글로리 2009/12/21 19:52답글|신고 와우 CG 멋지내요 nosial 2009/12/21 20:01답글|신고 ㅎㅎ 저두 내일 정시쓰는데 님은 어디쓰시나요? 칠야 2009/12/21 22:51신고 어딘가 써야지요, 하고 먼산을 바라봅니다(금서목록에 오염받았....ㄷㄷ) Noze 2009/12/21 20:04답글|신고 .......이 말도 안돼는 위력은....쿨럭< 기드래곤 2009/12/21 20:09답글|신고 살려놓고 시로 앞에서 기게 해서 분노한 시로가 길냥 찢으러 가는겁니다 프로즌 2009/12/21 20:23답글|신고 뭐야... 거의 에아하고 맞먹네;;;;; SizukuLOVE 2009/12/21 21:04답글|신고 프로즌//에아와 맞먹는다 해도 신비도에 차이가 있기에 아발론없이 맞장뜨면 바로 아서왕은 바로 Dead엔딩이라는... 게다가 신비도에서도 앞서는데다가 무기의 공격랭크부터 차이가 심하죠... 에아는 자그마치 대계보구입니다 대계보구는 요즘으로 치면 핵폭탄정도의 위력인데다 설정을 잘못쓰셨는지 대군보구라고 나와있으니...더욱 극심하죠... 예를 들면 핵폭탄과 탱크나 비행기에 쓰는 미사일정도의 차이가 된다는... 만약 진짜 대군보구라면 오히려 칼리번이 보구랭크는 상승시켰을진 몰라도 위력면에서는 대폭 감소를 시킨 원인이네요... 대성과 대군의 파괴력은 확실히 차이가 나니까요 대성보구는 거대한 성벽조차 박살낼 파괴력, 대군보구는 많은 수를 한방에 아작낼 위력이나 다수를 박살낸다고 해서 거대한 성을 한방에 가루로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오히려 엑칼보다 못하게 되버리는 설정이 된다는.... 천마 2009/12/21 21:00답글|신고 제곱?!?!제곱이라니! 아니! 이게 무슨소리야!!!제곱이라니!!! 플로리아 2009/12/21 21:23답글|신고 우어어어....... 지존이다 ㄷㄷ.....잘보고갑니다!! 1031moon 2009/12/21 21:51답글|신고 저 CG에 나온데로의 파괴력이면 이미 마스터는 안중에도 없는 거잖아... 엘퀴네스 2009/12/21 22:47신고 헉!! 님말듣고 저도지금알았음(예리하시군요...) 다같이죽는건가. 네포지브 2009/12/21 22:58답글|신고 근데 ㅠㅠ 에아에는 ㅠㅠ 리리스 2009/12/21 23:04답글|신고 오우 ..... 대단하군요 ... 그리고 제바알 ! 제바알 !! 해피엔디디디디디딩 !!! 아르토리아와 캐스터를 살리고 !! 우리 팬시롱이를 가족의 품으로 으헝헝 !! < lcj0222 2009/12/21 23:53답글|신고 오오오!!! 간지다!!! 럽홀릭 2009/12/21 23:56답글|신고 크훗 시롱님 멋잇다!~~ 그리고 해피엔딩으로 가요!(이왕이면 하렙으로 ^^) 아르토리아와 캐스터와 길가누님 살려주세요!~ 호접지몽 2009/12/22 02:36답글|신고 흰시롱이로 변신후에 일격이라..멋지네요 ㅎㅎ 풍기위원 2009/12/22 10:28답글|신고 9배면 자멸하고자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만......<뭐, 아발론이 있으니 죽지 않겠지. Noahs Winterer 2009/12/22 12:50답글|신고 신비도를 따지자면 에아가 위겠지만 위력으로 따지면 저 보구를 뛰어넘는게 있을라나 모르겠어 ㅡㅡ;;;;; 은고냥 2009/12/22 14:56답글|신고 .... 아우우우~ 정말 멋지네요~ 데아닌 2009/12/22 17:32답글|신고 A+++이면 A랭크의 3배니까... 위력은 EX랑 동급인데... 떠돌이글잡 2009/12/22 18:00답글|신고 !! 건간지 2009/12/22 18:05답글|신고 아서시롱 멋져어어어! godi 2009/12/23 17:20답글|신고 데아닌//a+++가 왜 ex랑 동급입니까;; ex는 측정불가입니다만;; 설야 2009/12/27 22:46답글|신고 ....ex아닌게 이상한정도랄까 타입문아레나 2010/01/03 12:32답글|신고 추천추천 디곤 2010/02/09 23:18답글|신고 저 그림들은 어디서 나온거죠? 아타락시아? 스테이나이트는 아닌데.... 귀네스 2010/02/21 22:15답글|신고 칼리번과 엑스칼리버의 합체... 필살기 등장!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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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는 밤 최후, 그 마지막 순간 그는 깨닫는다. 에미야 키리츠구, 그와 자신은 달랐다. 자신은 언제부턴가 길을 잃고 있었다. 잃기 시작한 것은, 아마 마음부터. 무엇인가를 잃어가며 마음이 녹슬어간 것이 아니다. 그저 산채로 마음만이 망가졌을뿐. 아마도 사랑이라는 감정부터 무너져내렸다. 아내라 불리던 여인의 죽음을, 그는 바라보았다. 신의 기적도 치료의 술도 전혀 소용없었던 나날. 그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바라보았다. 그와 함께 마음도 같이 죽어갔으리라. 괴로움도 고민도 느끼지 않는 무감각에 이르렀겠지. 지금의 자신이, 그렇게 태어났겠지. 아내가 죽은 뒤 딸을 버리고 길을 헤매었다.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따위의 생각은 없었다. 자신은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알고 싶었다.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다보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 모든 일의 극에 다다르는 순간 알게 될지도 모르지. 이 몸을 깍아내야하는 고통을 겪어야 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알고 싶다. 그렇게 코토미네 키레라는 남자의 방황은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집착처럼 죽음에 매달렸다. 아마도 죽음이 그를 방황 속에 몰아넣었기에. 처음은 몸을 통하는 것부터. 죽음을 눈앞에 두는 대행자라는 자가 되려했다. 단련과 단련의 나날. 그 속에서 별 고통도 없이 그는 살아갔다. 마치 시체가 움직이듯이 공허한 생각과 함께. 그리고 끝을, 보았다. 거기서 깨달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대행자라는 것으로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힘이라는 수단을 하나 손에 넣었을뿐, 목적지는 그곳에 없었다. 때문에 마도를 배웠다. 죽음과 가장 가깝다는 학문을. 한 순간의 판단이 신경을 불태워버린다는 길을 걸었다. 살아난다면 계속해서 탐구할뿐. 죽는다면 그것으로 끝일뿐. 어느쪽이든 그에겐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있는 재능 없는 재능을 뜯어고치고 갈고 닦아 하나의 마도를 이룩했다. 치료마술에 집착하여, 상당한 진보를 내보였다. 하지만, 역시나 그뿐. 또 하나의 힘을 손에 넣었을뿐 아무 의미도 없었다. 때문에 성배전쟁에 참여한 키리츠구라는 남자에게 관심을 가졌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온갖 죽음을 넘어 온 메이거스 킬러. 한 번의 실수도 없고 노린 적은 끝까지 쫓아 죽이는 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는 법이 없는 마도세계의 살인귀같은 존재. 그는 무엇인가의 목적을 위해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리라. 하나의 답을 그 손에 쥐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 코토미네 키레에게 있어 에미야 키리츠구는 하나의 끝에 가까웠다. 그래, 그랬었다. 그저 그랬을뿐. 지금은 알고 있다. 자신의 생각은 그와 달르다는 것을. 그는 자신과 닮아있지 않았다. 둘은 생사의 벽을 넘나드는 속에서 살아온 자다. 그 점에 있어서는 확실히 닮아보이겠지. 공통적인 특성이라 보아도 좋다. 하지만 에미야 키리츠구에게는 집착이 없다. 자신과 같은 무언가에 대한 집착은 없다. 자신처럼 이리저리 방황하며 무엇이든 뜯어내보는 자가 아니다. 하나의 생각을 끝까지 관철하며 노력하는 자다. 답을 가진 것이 아니라, 답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틀리다. 이 자는 자신이 원한 자가 아니다. 답을 만든다는 것은, 답을 찾는 것과는 너무도 다르다. 방황하고 있는 자와 방황 속에서 나아가는 자. 둘의 차이는 명백하고 확연하며 너무나도 크다. 닮았다, 라는 말이 나올 수 없다. 우리들의 위치는 역위치. 숙명의 적. 이해불가의 상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자. 나, 코토미네 키레와 에미야 키리츠구는 어느 것 하나 일치하는 것이 없는 적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자신의 죽음에 납득한다. 결국 찾는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죽은 자는, 돌아오지 않는다. 다시 보는 것조차도, 불가. 그뿐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코토미네 키레의 마지막 생각. 그가 가지고 떠난 한 조각의 답이었다. ＊ ＊ ＊ ＊ ＊ ＊ ＊ ＊ ＊ ＊ ＊ ＊ 해변공원. 그 장소는 한 순간 후유키 시에서 지워졌다. 치이이이이익 대지가 달아올랐다. 불에 지져진 듯한 타는 소리를 내면서 녹아들어가고 있었다. 푸르렀던 장소는 완전히 뭉개져있었으며 나무는 어느 것이던지 간에 뜯겨나가 있었다. 많은 생명이 죽어가는 장소였다. 방금 전까지만해도 생기넘치게 살아있던 것들의 지옥이었다. 단 한번의 일광이 만들어낸 비극은 처참 그 자체. 그 장소에서 무사히 선 자는 세이버뿐. 그를 주위로는 어느 것 하나 무사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앞, 칠흑의 기사가 존재했다. 살아있었다. 가히 기적에 가까운 일. 그런 빛의 폭력 앞에서 그는 아직 존재했다. 소멸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는해도 그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성과였다. 허나 멀쩡한 부분은 어느 곳도 없었다. 전신을 두르고 있던 갑옷은 차라리 두르지 않는 것만 못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찢겨지듯이 이곳저곳이 박살나고 깨지고 사라진 상태. 차라리 천쪽이 더 높은 방어력을 보일 듯한 처참한 몰골이었다. 그렇다고 신체는 무사하느냐고 묻는다면 틀리다. 검을 휘두르던 오른팔은 깨끗하게 뜯겨나가있었고 전신은 피가 터져나왔다. 오른쪽이 반쯤 박살난 투구 사이로 비춘 그의 머리에도 피는 흥건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동강 나버린 아론다이트가 그 앞에 존재했다. 「────────────────만족했나, 란슬롯경」 그를 바라보는 세이버. 은백의 모습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통상의 붉은 의복과 은색 갑옷을 착용하고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에 휘날리는 옷과 머리칼. 대지에 홀로 선 채로, 오로지 굳건하게 서있는 그는 한 명의 기사. 달빛 아래 한 황무지에 선 그의 모습은 그렇게 아름답게 빛났다. 「────────────────────────────────」 란슬롯이라 불린 버서커의 대답은 없다. 그저 세차게 숨을 고르고 있을뿐. 그는 반응하지 않는다. 아마 그가 이성이 있든지 없든지에는 관계없겠지. 이 기사가 저 물음에 답해버리는 순간이, 그의 끝일테니까. 하지만 「──────────────────왕이여」 그는 말한다. 말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비록 자신이 섬기던 그 분은 아니다. 따르고자 하는 분도 아니다. 용서를 빌어야할 분도 아니다. 허나, 상관없다. 반드시 의미를 가진다. 이 기사는 자신이 머리를 숙여야만 하는 상대다. 그것은 추측을 넘어, 하나의 확신이 된 사항. 「이미 저에겐─────────────────────────────속죄의 자격조차도」 버서커의 육신이 소멸해간다. 그 전신에 걸쳐 마나가 대기로 환원되어간다. 푸른 요정의 향연과 같은 화려함 속에서, 그는 사라져간다. 그 속에서 들어올려진 기사의 눈동자는, 후회와 절망만이 가득 차있었다. 그는 깨달았으리라. 너무도 늦었다. 속죄라는 것으로 끝날 정도의 일이 아니다. 이미 왕은 최후의 전장마저 넘어 싸워나가고 있었다. 죽음을 넘어 영혼이 사라질 그 날까지도 나라를 위해 살아가고 있었다. 그것을 따라가 속죄한다한들, 그것은 광대놀음에 불과한 일. 란슬롯이라는 기사는 그저 그뿐이다. 왕을 도와 나라를 재건한다, 라는 그런 생각은 없다. 아.서.왕.을.보.좌.하.는.검.일.뿐. 그 능력, 그 재능, 그 매력. 최고에 뒤쳐지지 않을 것들을 손에 쥐고도 그는 선택해버린 후였다. 최후 최악 최고의 배신을. 「────────────────────────────아아, 너는 너무 늦었다」 그것을 마지막 말로 삼는다. 기사의 신형이 대기에 녹아사라진다. 아마 그가 다시 “아서왕”이라는 존재를 마주할 일은 없으리라. 이것으로, 아마 최후의 기회였으리라. 때문에. 소멸 직전에 보인 기사 란슬롯의 눈은 한탄으로 채워진 채로, 마지막 마나가 대기에 녹아들며, 란슬롯의 혼은 좌로 돌아간다. ＊ ＊ ＊ ＊ ＊ ＊ ＊ ＊ ＊ ＊ ＊ ＊ 그 시점 아처의 광휘는 시작되어 있었다. 그녀는 놀고 있었다. 이런 것은 전투라고 부르지 않는다. 싸움도 아니다. 그녀에게 이것은 손에 검을 들고 몸에 갑옷을 두른채로 하는 놀이에 불과했다. 조금의 상대도 되지 않는다. 가진 힘이, 쓰는 기술이, 필요한 속도가 없다. 부족하다, 열악하다, 모자라다. 비상식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상황이 이곳에 있었다. 서번트. 어떤 한 특성을 극의에 다다른 자. 그것이 검이라면 세이버에 적합하다. 기마술에 뛰어나다면 라이더에 해당된다. 활을 주무기로 한다면 아처의 좌에 속하겠지. 성배가 준비하는 일곱의 좌는 그런 특성을 반영한다. 특색을 지닌 서번트를 어떻게 소화해내느냐. 그것이 이 전쟁을 이기는 열쇠가 될 수 있도록. 그것을, 아처는 깨고 있다. 활 따위 그 손에 걸쳐본 적이 없다. 원거리에서 싸워이긴다는 개념이 없다. 모든 것은 근접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사투. 그 속에서 이겨나간 영웅이 그녀다. 애초에 아처라는 좌에 전혀 해당사항이 없어야 맞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보구가 활의 좌에 머물게 한다. 투척이라는 개념으로써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것. 스치기만해도 큰 데미지를 줄 창세의 무구를 던진다, 라는 보구를 누가 상상하겠는가. 그렇게 그녀가 아처의 좌에 합당한 것은 인정한다. 문제는 다음이다. 그녀가 사용하는 주된 무구는 검이다. 그것도 검의 영령과 맞부딪쳐도 호각이라는 최강의 검이다. 그뿐인 것도 아니다. 기마라면 라이더를 뛰어넘을 재능을 가지고 그녀의 싸움에의 갈망은 광기마저 띠며, 그녀의 속도는 랜서와도 호각이다. 그녀는 마도를 걷는 서번트인 캐스터만 제외한다면 모든 좌에 해당해버린다. 그렇기에 비로소 지고 최강의 영령, 영웅왕 길가메쉬. 싸움에 필요한 것을 그녀는 전부 가진다. 반신반인이 육체를 지님으로써 생기는 이득을 모두 살려낸다. 초월적인 힘을 가지고 세계를 취한 자로써 존림한다. 때문에 아마 이것이 상식, 이라는 것이겠지. ────────────────────그래, 납득할 수 있을 리가 없는 상식이다. 카강! 키릭, 탕, 타당!! 키기기기긱, 캉! 알트리아의 검격이 모두 베어넘겨진다. 궤도를 알기라도 하는 듯한 움직임에 의해 어느 것 하나 요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굴욕적인 검놀림에 알트리아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다못해 일그러진다. 거기에 비해 여유롭기까지 한 표정으로 그녀를 상대하는 아처의 모습은 가히 압도적. 둘은 성인과 어린아이의 차이를 보는 것 같은 검격을 나누고 있었다. 「Ω┯5δ√《ｃⅩ1㏆」 (모일지어다, 대지의 양극이여. 현현하리라, 천지의 음극이여. 지금 이곳에서 그 리에 따라 답하여 이룰지어다. 모이고 이루어 막고 순환하라. 모든 만물의 형인 원 안에서 화려히 춤추라) 기괴하기까지한 음성이 울린다. 그것은 캐스터의 고속 영창이었다. 이미 메울 수 없는 저 차이를 보충할 수 있는 것은 이 자리에 그녀의 마술 정도였다. 다른 변수는 있을 수 없다. 아처가 마음껏 방심해도, 저 차이는 억누를 수 없다. 어른이 방심해서 아이에게 맞아죽는 경우 따위 없다. 그러므로 자신이 무기가 되어 차이를 메꾼다. 압도적인 살상력을 가진 마술에 대해서라면 저 아처도 어떻게하지 못하리라. 무기가 쥐어진 아이는 어른마저 능가할 수 있다. “전사와 마법사”, 그들이 최강의 파티라는 것은 우연도 뭣도 아닌 것이다. 캐스터의 손 안에 하나의 광구가 지어진다. 농구공 정도의 크기를 한 푸른 빛을 지닌 마나로 된 구. 그 빛은 점점 강해지면서 그녀의 손에 머무른다. 치지지지지지지직 빛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 광구가 증식한다. 최초에는 둘로, 그 후 넷으로, 다음 여덟로, 그렇게 늘고 늘고 늘고 늘어난다. 100을 넘고 200을 넘어 계속해서 빛이 퍼진다. 대기중은 뒤덮는 것은 천에 가까운 구. 흩어져갈수록 방전해대는 그것은 자연계 최강의 파괴력을 지닌다는 전격. 캐스터가 만들어낸 그것은 증식 뇌전의 술식에 의해 만들어지는 전격구(Lightning Ball)였다. 「ㅎ１ΖΤ3θㅁ≒」 (부수고 부수고 부수어 깨어지리라. 나아감은 지천의 적을 향하며 진행하리라. 거기에 이르러 절정의 파탄을 맞이하며 대기에 울려퍼지리라) 믿은 것은 알트리아의 직감, 그저 그것뿐. 대기를 수놓은 천의 전격구가 알트리아와 검을 나누는 아처를 향해 돌진한다. 「제법 재미있는 재주를 부리는구나, 캐스터」 그것을 흘겨본 아처는 한 마디의 조롱을 입에 담고 있었다. 닿지 못한다. 어느 것 하나 그녀에게 도달하지 못한다. 그녀가 쏘아낸 검의 해후가 전격의 비를 뚫어버리고 있었다.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파괴력으로 모든 뇌격을 꿰뚫는다. 투척의 위력은 조금씩 감소되지만, 그저 그뿐이다. 그녀가 투척한 50의 보구는 천의 수를 상대하는 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을 파워로 돌진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최적의 효율. 1:20이라는 숫자비에서 그녀는 가볍게 승리하고 있었다. 망설임도 당황함도 없이 한 순간에 필요할 보구를 전개하여 공격을 상쇄하고 있었다. 거기다 투척하는 솜씨는 흠잡을 곳 하나 없이 가장 많은 공격을 상쇄시킬 루트를 택할 정도. 그 속에서 알트리아의 검을 받고 검우를 뚫고 들어간 전격을 베어낸다. 불합리에 가까운 힘이다. 그녀는 가히 전신[戰神]인건가. 통상적인 전술에서 “전사와 마법사”라는 콤비 하에 무너지지 않을 적은 많지 않다. 검사가 근거리를 압박하고 마법사가 원거리를 압박하는 기본 콤비네이션만 기억한다면 충분히 승리한다. “검”과 “마법”을 동시에 상당 수준으로 올린다는 것은 인간의 수명으로는 불가한 일. 때문에 만약 적이 홀로 이 콤비를 상대한다면 십중팔구는 당하기 쉽상이다. 검에 능한 자는 마법에 대한 저항력이 없고 마법에 능한 자는 검에 저항력이 없다. 어느 쪽이건 강하면 약한 면이 생기기 때문에 무조건 패배, 라는 논리다. 하지만 그런 콤비라도 분명 상대할 수 없는 적은 있다. 올-어라운드 유저[All Around User]. 다른 말로 따져 전신[戰神]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다. 이는 모든 무기에 능하기 때문에 거리에 대한 걸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자를 말한다. 검을 쓰면서도 틈틈히 생기는 공격타이밍을 노려 활을 사용하기도 한다. 창을 써 검을 누르는 반면 단검을 던져 원거리를 경계하기도 한다. 그런 식으로 원하는 전투의 스타일이 자유롭기에 콤비라는 틀이라는 것이 먹혀들지 않는다. 때문에 그들은 완벽하게 일탈주의적이면서 쓰러뜨릴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그외에 엘프종족의 마법기사, 마족의 마검사, 천족의 성기사 등처럼 마법과 검을 동시에 쓰는 자들 또한 존재한다. 여담으로 따지자면 세이버도 성기사에 속한다고 설명해야할테지. 어쨌든, 결론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통.상.적.인. 방식으로는 저 자에게 닿지 않는다. 그렇다면 닿게 만든다. 「───────────────아발론[Avalon - 기사가 잠든 사과나무의 언덕」 그렇게 이곳에 현현한다. 아득하게 펼쳐지는 사과나무의 낙원이. 캐스터가 가진 유일무이의 보구가 이곳에서 개방된다. ＊ ＊ ＊ ＊ ＊ ＊ ＊ ＊ ＊ ＊ ＊ ＊ 밤이 녹아드는 때, 교회라는 장소는 한없이 고요했다. 찾아오는 신자들의 방문 시간은 어디까지나 낮에 한정된다. 하늘이 빛을 선사하는 낮이야말로 신의 계시를 전하는 교회에 방문하는 데에 마땅하다는 마음 속 어딘가의 암시 때문에. 고로 서서히 초승달에 가까워지는 달의 빛이 옅게 비춰지는 이 예배당에 있는 것은 단 한명뿐이었다. 기도를 드리는 것도, 성서를 읽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는 그저 재단을 바라보며 서있을뿐. 코토미네 리세의 그런 행위는 이미 한 시간 정도 그대로였다. 허나 곧 그 입이 열리며 말을 내뱉는다. 「대지와 하늘의 아버지시여」 독실한 신자로써의 목소리를 읖조린다. 그야말로 경건함 그 자체.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는 신부의 목소리로 그는 말한다. 「당신께서 내려주신 축복 하에 우리 미천한 자들은 양식을 얻었나옵고 당신께서 퍼뜨리신 생명들이 있기에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당신께서 가르치신 지혜로운 생각들이 저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셨으며 당신께서 물려주신 신비가 있었기에 많은 행복이 있었나이다」 울려퍼진다. 텅 빈 공간에 그 말이 구석구석까지 채워져간다. 목소리가 큰 것이 아니다. 너무나 비어있기에 저절로 흘러들어가고 있을뿐. 폐허와도 같은 분위기가 절로 묻어나오는 공간이기에, 퍼져나갈뿐. 그리고 신부의 말은 끊기는가 싶더니만, 다시 이어진다. ─────────축복도 칭송도 긍정도 아닌, 조금씩 물들어가는 어둠을 노래한다. 「그렇기에 당신께서는 이 세계에 어둠을 주셨나옵고 저희 신도들에게 하여금 그 시련과 고통을 넘어 일어서길 바라셨나옵고 그 위대하신 뜻을 받들어 이 두 다리는 한결같이 번뇌를 떨쳤나옵니다」 아니, 아니다. 그것은 어둠이 아니라, 타.락. 「허나 그 빛은 어리석은 자들에게 비춰지지 못하였나옵고 수많은 자들을 이 세계에 깔린 어둠의 구렁텅이에서 구해낼 수 없었음에 슬픔과 고민과 혼란과 치욕과 고통을 맛보며 어두운 하루를 살아가고 있나이다. 그 따스한 손길을 모르기에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감에도 구원을 거부하고 있나이다」 때문에 신부는 노래한다. 자.신.의.타.락.을.올.바.르.게.할.그.저.주.받.은.성.서.를. 「때문에 저희를 인도하시옵소서. 고귀하신 그 손을 대신하여 인간을 절.망.의.수.렁.에.빠.뜨.리.게.하.시.옵.고. 지.옥.의.절.규.를.세.상.에.퍼.뜨.려.진.정.한.공.포.로.세.상.을.몰.아.넣.게.하.시.옵.고. 그.끝.에.존.재.할.절.대.악.의.시.련.을.맞.이.하.게.하.옵.소.서」 신부는, 그렇게 미쳤다. 「진정한 구원, 올바른 세계를 위하여 필.요.악.이.되.고.자.하.는. 저희를 용서하옵소서」 그렇게 입을 다문다. 말도 안되는 성서를 지껄이던 신부는 만족의 미소를 입에 담는다. 그것이 교회가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라고 생각하면서. 이 세계가 원하는 진.정.한.결.말.임을 알 수 있었다는 듯이. 밤은 그렇게 천천히, 조용히 깊어가고 있었다. ＊ ＊ ＊ ＊ ＊ ＊ ＊ ＊ ＊ ＊ ＊ ＊ 17화입니다. 후아...... 어제 너무 깨끗하게 불타올라서 그런지 오늘은 느긋느긋하군요. 학교가서 정시쓰고 와서 더 불타올라버린듯한. 이제 뭐가 어찌되든 좋을 듯한 심정이 들기도....(먼산) 하아.... <이번편 설명> 키레 마지막 생각 생각해보면 나스씨가 던져주는 떡밥이 왠만큼 있더군요. 카렌이 이야기하는 코토미네의 과거 이야기나 헤븐즈필에서 “여자가 눈앞에서 죽는 걸 보는 건 꽤 기억에 남는다”던가 뭔가 한 대사. 제로에서 묘사되는 코토미네 키레의 과거 섭렵기. 고로 약간 불쌍하게 보이도록 만들어봤으나 역시 악당은 죽는건가 라는 교훈만 남긴듯한 묘한 느낌!<-길다?! 버서커 사망 쩝. 늦은 건 늦은 겁니다, 란슬롯씨. 이제는 시롱이의 부인님이 되셔버렸지요(씨익) 뒷북은 사절이라네 미친개(어이) 아처 vs 캐스터&알트리아 원래 이 편으로 끝내버리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못 쓰겠음(어이어이!!) 고로 절반 끊어서 쓰기로 작정. 오랜만에 리세 할아범 등장 떡밥을 뿌리고 퇴장인 겁니다. 우하하하하하. 인덱스 세계관으로는 네사리우스던가? 고민거리들 합격 할려나. 캐스터들 싸움까지 끝나면 막간 후에 또 전투인듯. 쓸 수 있을까(먼산) 다음화는, 아마 내일. 요즘 하루하루 소설을 끌리는대로 조금씩 쓰는 중이라a 마지막으로 인장a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오늘은 많이 늦었네요-_-;; 6시에 올려보는 미묘한 추억(ㄷㄷ) (수정) 12/23 5시. 지금 일어났습니다.....-_- 언제나.이상을.꿈꾼다.,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36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628 | 추천 56 담기 (+1) | 인쇄 | 신고 건간지 2009/12/22 18:05답글|신고 으잉?! 언제 다시 올라왔지?! 일단 추천꾹 누르고 감상으로! 엘퀴네스 2009/12/22 18:09답글|신고 오 덧글 1위!! 잘보고있습니다 ㅎㅎ 인줄알았는데...크흑2위임 행무령 2009/12/22 18:11답글|신고 아; 여러가지를 깨달은 세이버(女)가 란슬롯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라고 기대했었는데, 잘봤습니다. 엘퀴네스 2009/12/22 18:12답글|신고 근데...길가메쉬엄청강해졌어!!! 세이버가 전에는검술만따지면 이겼는데 이제는 상대도안되네... 방심하고말고의차이는 엄청나군요. dmdmr3 2009/12/22 18:16답글|신고 대단하세요 엄청난 필명이에요 다음편 기대함 떠돌이글잡 2009/12/22 18:25답글|신고 오오오옷 !! 에미야아오이 2009/12/22 18:34답글|신고 리........리세 할아버지?! .........코토미네 필을 내고 잇어! .....버서커랑 코토미네 탈락에서 조금 충격. 더 갈줄 알았는데.......(먼산) 다음 편도 기대해요오. Noze 2009/12/22 18:44답글|신고 캐스터의 아발론 개방인가?! 루시엘 2009/12/22 18:56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프로즌 2009/12/22 19:05답글|신고 매일매일 연재... 정말 대단하심 오덕에레크 2009/12/22 19:15답글|신고 잘쓰셨네요 퀴트린 2009/12/22 19:16답글|신고 ㅇ ㅏ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내용이 정말 재밌어요 존경 존경 야인흠냥 2009/12/22 19:26답글|신고 5차에서는 리세가 암약을 할려나.. 아니면 바퀴벌래급 생명력으로 어찌 어찌해서 살아남은 조켄인가... TYPEㅡ EARTH 2009/12/22 19:38답글|신고 과연 펜시롱이가 ts길가메쉬를 이길 수 있을까요 버서커를 잡은 최강모드라도 힘들듯?... Berkana 2009/12/22 19:41답글|신고 멋지군요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SIN 2009/12/22 20:03답글|신고 잘 읽었습니다.^^ 같은 처지에 있군요. 저랑... 1031moon 2009/12/22 20:09답글|신고 저게 리세라면 너무 비뚤어 진 듯 플로리아 2009/12/22 22:14답글|신고 잘보고갑니다~~ 아키 2009/12/22 22:25답글|신고 키레는 자기 아내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못해서 후회한다고 알고있는데... 칠야 2009/12/22 22:28신고 팬픽은 어디까지나 바꿔버리는 겁니다<- weed1235 2009/12/22 23:12답글|신고 ..거참 아무리 그래도 같은 이름의 보구가 둘이라니... 조금 당황이랄까나 구경가자 2009/12/22 23:29답글|신고 과연 살아남은건 아쳐? 아니면 캐스터쪽?? 타이밍 2009/12/22 23:54답글|신고 잘 읽었습니다 - 다음화 기대할께요 ㅋㅋ 리리스 2009/12/22 23:57답글|신고 ... 리세 저거 너무 삐뚤어졌고 ... 참 초인 2009/12/23 00:05답글|신고 오우, 17화가 요기잉네? 호접지몽 2009/12/23 04:16답글|신고 아발론을 캐스터가 사용하다니.. Noahs Winterer 2009/12/23 12:17답글|신고 포풍간지 길가메쉬다아~[근데 너무 센 거 아냐? ㅡㅅㅡ;;;;;;] 칠야 2009/12/23 12:20신고 음, 세이버랑 비슷한 정도로 쎄지 않습니까.<- Noahs Winterer 2009/12/23 16:18신고 에아랑 하늘의 쇠사슬 생각하면............(먼산......) 비형량 2009/12/23 22:33답글|신고 키레...너무 타락했어... slayer0388 2009/12/24 09:43답글|신고 재미있내요 emrg000 2009/12/24 11:21답글|신고 다음화가 빨리 나오길 데크스 진나나야 2009/12/24 22:32답글|신고 리세 할아버지 타락!? 타입문아레나 2010/01/03 12:47답글|신고 추천추천 디곤 2010/02/10 00:20답글|신고 필요악 =네사리우스 귀네스 2010/02/21 22:23답글|신고 여기서 흑막은 키레가 아니라 리세 영감인 건가... 그나저나 부인님이라니, 시로의 란슬롯은 여자였으니... 설마?!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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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uunmask33/393342 <수정내용> [12/25 새벽 3시20분] 내용이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투부분은 손댄 곳이 없는데 반하여 키리츠구와 세이버 대화부분 세이버 옥상고뇌 부분 마지막 아처 떠나는 부분 이 바뀌었습니다. 이부분 안보면, 다음편이랑 잘 안이어질거라 예상중. 18. 왕이라는 이름의 악마 그것은 먼 과거 한 때의 이야기. 끝난 꿈을 이어주겠다는 약속을 나눈 소년의 이야기. 결국은 이루지 못한 이상을 포기한 그의 이야기. 꿈은, 오직 거기까지만. 소년이 한 사람의 아군이 되기를 원하며 부르짖는 그 장면까지만. 그 장면에서 꿈은 끝난다. 보통 사람들은 생각한다. 만월의 하늘이 가장 밝고 아름답다고. 확실히 밝기로나 형태적으로나 가장 아름다운 것은 만월이다. 특히나 날씨가 좋은 날 황금의 자태를 내뿜는 만월은 가히 환상적이다. 겨울에 뜨는 푸른 만월 또한 좋다. 만월이라는 달은 어둠 속에서 빛을 만들어내는 존재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칭송받고 사랑받는다. 우울함에 빠져있던 사람에게 손길을 내미는 달이다. 기쁨을 만끽하는 사람에게 축복을 내리는 달이다. 침착함과 따뜻함을 지니는, 여신의 분신같은 존재다. 그래, 때문에 만월이 아닌 밤을 우리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게 된다. 그 때문일까. 하늘에 뜬 초승달은 외로워보인다. 차갑고 냉정한 느낌을 풍긴다.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 만월에게서 느끼는 느낌과는 너무도 다르다. 무서울 정도로, 부정적이다. ────────────그 달을, 초승달을. 나는 좋아한다. 나라는 존재에게 만월의 축복은 불필요다. 과분해서 감히 받아들일 수 없다. 이 나는 도망쳤다. 한때의 약속. 맹세와도 같은 그 꿈을 버렸다. 그런 것은 이 세상에 없다고. 정의의 사자 따위 사실 악에 불과하다고. 깨달아버린 것이다. 정의와 악은 불가분이라는 것을, 나는 알아버린 것이다. 에미야 키리츠구라는 남자의 꿈은, 결코─────────────── 때문에 걸어갈 수 없었다. 내 몸으로 직접 동경의 대상을 욕보이는 그런 삶을, 더는 견딜 수 없었다. 뒤돌아볼 때마다 떠오르는 그 웃음이 괴로웠다. 마음이 아파왔다. 무너지고 뜯어지고 부숴지며 황폐해졌다. 처참했다고도 해야할까. 그 길을 계속 걸었다면, 죽었겠지. 수많은 자를 죽이고 그 끝에 죽어갔겠지. 구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그 손으로 비명을 질렀겠지. 그렇다고 이 길로 도망친 것이 훌륭했다는 것은 아니다. 죽인 수만을 따진다면, 분명 이 손이 더 많겠지. 피로 몸을 칠한 횟수를 비교해도 내쪽이 더 많으리라. 나는 정의를 자처해서 악으로 정의한 모든 것을 치는 자니까. 이제 더는 에미야 시로가 아니니까. 그러나 만약───────── 아득히 먼 그 시절의 자신이 이 달을 바라보던 시점.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면, 자신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정의를 자처하며 세계의 악을 배제해나갈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또 하나의 자신처럼 선과 악 모두를 심판할 것인가. ──────알 수, 없다. 알아서도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차피 불가능한 일에 고민할 필요는 없지 않나. 어차피, 이제 더는───────── 「여긴, 어디지?」 그때 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깨셨군요」 「────────아아. 너냐」 키리츠구는 눈을 감으며 중얼거린다. 아마 이곳이 어딘지를 깨달은 것이겠지. 그 정도의 격전 후 멀쩡히 시내로 들어갈 수는 없으니까. 나 잡아봐라, 하고 타서번트들을 놀리는 것이 아니라면. 세이버와 버서커의 격전의 충격파는 얌전한 규모가 아니었다. 가히 후유키 전역을 울렸다해도 좋을 파괴력을 선보인 것이다. 격돌로 인한 상쇄가 없었다면 날아간 것은 해변공원만이 아니게 되었을 정도였다. 그런 속에서, 키리츠구 또한 멀쩡하진 못했다. 고유시제어 해제의 영창을 중얼거린 직후 그의 신형은 바닥을 굴렀다. 그 도중 파편에 슭히기도 하고 돌에 직격당하기도 했다. 그렇게 약 30여 미터를 구르면서 그는 기절해버렸다. 아발론이 살려놓은 엉망진창인 신체에 가해진 타격들에 그의 정신이 과부하에 걸린 것이다. 그것을 버서커의 소멸을 바라보던 세이버가 캐치, 미야마 쵸의 이 저택으로 그를 옮겨 지금의 상황이었다. 키리츠구가 그렇게 눈을 감는 것을 본 세이버는 재차 초승달을 바라본다. 그 눈에 찬 것은 기쁨도 슬픔도 탄식도 비탄도 아니다.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고, 아무런 초점도 맞춰지지 않았다. 초승달을 바라본다기보다는 정확히 말해 고개를 들었다 싶을뿐. 지금 순간만 세이버의 모습은 방황하는 한 소년의 모습이었다. 나아가야할 길도, 하고 싶은 것도, 해왔던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모르는 소년. 그런 소년과 닮아있었다. 눈을 뜨는 키리츠구의 눈에 그 모습이 담긴다. 만족함은 커녕 안타까움도 없다. 활기는 커녕 비탄조차도 없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그런 모습의 세이버. 「후회하고 있냐」 「───────────────아니요」 대화가 끊긴다. 시선은 서로 마주함이 없다. 키리츠구는 천정을 바라보는 채였고, 세이버는 하늘을 바라보는 채였다. 언제까지나 비밀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라인을 통한 공유는 거부할 수 없는 것이니까. 때문에 별 놀람없이 둘은 침묵을 유지한다. 서로 어디까지고 이해하고 있다. 어떤 꿈을 꾸고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해선. 때문에 아무말도 필요없었다. 길고 긴 문답은, 불필요. 「돌아갈까요, 아버지」 세이버가 미소짓는다. 그것은 언젠가 과거에 보았던 그의 미소처럼. 다르다면 그 때의 소년은 이제 어른이 되어 그 미소를 띠고 그때의 남자가 젊어져 그 미소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 그것을, 소년이 내놓은 답이라고 생각해야될까. 「그럴까」 초승달의 밤. 두 사람의 이 밤은 언젠가의 그때처럼 조용히 지나가고 있었다. ＊ ＊ ＊ ＊ ＊ ＊ ＊ ＊ ＊ ＊ ＊ ＊ 꿈의 세계. 그밖에 이 장소를 표현할 방법은 없었다. 고요한 겨울밤이었던 배경이 뒤집힌다. 하늘을 비추는 것은 잔잔한 햇빛. 평화로운 느낌의 뭉게구름이 하늘을 수놓았다. 대지는 온통 초록의 물결로. 멀리에는 강물이 흘러가고 동물들이 뛰놀고 있다. 따뜻하고 촉촉한 대기가 몸을 감싼다. 그야말로, 환상. 「환영하죠, 영웅왕이여. 이 지상낙원에 올 수 있는 자는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 속에서 그녀는 말한다. 이렇게까지해서 상대한 적은 얼마 없다, 라고. 평화롭기 짝이 없는 세계의 주인된 자로써 그렇게 말한다. 「제법 건방진 소리를 지껄이는구나, 잡종」 그것에 영웅왕은 입꼬리를 올린다. 살상력은 커녕 치유력이 있어보이는 이 공간을 펼친 것이 무엇이 자랑인가. 할 수 있는 발버둥을 치고 있을뿐이 아닌가. 그저 이런 고유결계를 하나 가지고 있다고해서 바뀌는 게 있을까보냐. 죽음은 필연적인 것이 아닌가. 비웃는다. 비웃을 수 밖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아발론이란 하나의 이상향. 피를 흘리고 적을 멸하는 공간이 아니다. 죽음의 개념부터가 존재치 않는 세계라 할 수 있다. 불노불사와 평화를 수호하는 장소일뿐인 것이다. 그 어디에도 흉기에 가까운 것은 없다. 그러니 당연하다. 비웃는 것이다. 때문에 이해할 수 없다. 캐스터 모르간 르 페이가 자신을 이 세계로 불러온 이유를. 그 사이, 캐스터와 아처 사이에 선 알트리아가 검을 고쳐잡는다. 아무런 동요도 없이 손에 힘을 넣어 검을 쥔다. 그녀가 하고자하는 바는 알 수 없다. 이 낙원에 그녀는 도달한 적이 없기에. 그녀가 가진 능력이 어떤 것인지는 알트리아도 잘 모르기에. 그렇기에 좀 더 자세를 바로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것을 묻고 있을 시간은 없다. 이 상대를 앞에 두고 그런 허튼 짓은 용서될 수 없다. 그럼 자신이 할 수 있는 바를 제대로 할뿐이다. 그녀를 믿고, 계속할뿐이다. 「후후, 조금은 기뻐하시길」 하지만 저지당한다. 「이 무한의 광연에 초대된 것이니까」 ───────────────그 한 마디의 위력에. 마나가 그녀를 감싼다. 아니, 정확히는 휘감아퍼져간다. 방대하다, 막대하다 수준이 아니다. 녹색의 대지에서도 흘러들어간다. 저 멀리의 강에서도 스며나온다. 대기 그 자체는 마나를 잔뜩 머금은 상태로. 이곳에도, 저곳에도 마나마나마나마나마나. 마나의 지옥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양이었다. 그 흐름이 눈에 보일 정도의 농도. 쥔다면 감촉이 느껴질 만한 무한한 양의 마나. 그것이 캐스터의 품에 몰려들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의 보구, 아발론[Avalon - 기사가 잠든 사과나무의 언덕]. 살상능력은 없다. 개미 한 마리를 상대로 한다해도 그것은 불가였다. 죽이기는 커녕 살려낸다는 표현이 필요할 지상낙원일뿐이다. 하지만 마술사인 그녀에게 있어선 이 곳은 절대성역. 라인을 통한 무한의 마나 서포트. 이 세계를 창조한 그녀에게 주어지는 하나의 권능이었다. 그녀의 혼과 이어져있는 이 세계는, 그녀에게 무한히 마나를 서포트한다. 서번트의 몸으로 있다해도 그것은 마찬가지. 그녀가 정신체의 상태로 있다해도 마찬가지였다. 이 흘러넘치는 자원이 그녀에게 공급되는 것이었다. 그 라인은 평상시엔 닫혀있었다. 적 서번트의 탐색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는 마나를 억누르고 있었다. 최소한의 마나량에 머무르도록하여 적의 탐색을 피했다. 파괴력 또한 최소한으로 억눌렀다 봐도 좋았다. 허나 그 정도만으로도 그녀는 왠만한 캐스터의 좌를 압도한다. 그녀가 이룩한 마도는 그런 것이었다. 이미 아득히 높은 경지에 그녀는 올라있었다. “세계”와 “평행한＂ 공간을 창조할 정도로. 「ΕΥ1ΨιοⅩ」 “생명을 탄생시킨 5대 원소의 이름에 나는 외친다. 채우고 메우는 이 마나에 몸을 맡기라. 봉하고 고정하여 지금 이 앞에 나타나라. 이 부름에 응하는 자, 그 이름으로 이곳에 오라” 그녀의 입이 움직임과 동시에 마나가 맥동한다. 하늘을 향해 뻗어진 오른손 앞으로 마나가 원을 이루면서 순환을 시작한다. 원에서 뻗어나가는 무수한 줄기의 선들. 그 선은 이내 자그마한 원형의 술식을 완성한다. 거기서 더욱 뻗어가는 줄기들이 더 큰 술식을. 완성된 술식을 계속해서 뻗어가며 술식이 퍼져간다. 그것에 따라 그녀 주위로 변화가 시작된다. 점점 마나가 뭉쳐간다. 그녀의 주위를 감싸던 순환에서 빠져나가 점점 형체를 이뤄간다. 그것은, 신비였다. 더 뭐라 평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마도라는 길로는 표현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탄식이 흘러나올 향연이었다. 아름다운 빛깔이 이곳저곳을 밝힌다. 햇살 아래 존재하는 그것은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천연의 미였다. 「──────────────호오」 「─────────────────────」 길가메쉬가 탄식하고 알트리아가 말을 잃었다. 시선은 그 장면에 고정된 채로 그들은 바라본다. 화염이 공중을 메우고 있다. 물방울이 형체를 유지하고 존재한다. 바람이 눈에 보이며 대지가 일어섰고 빛이 집합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천을 넘어 만에 가까운 다섯좌의 정령들이 존재했다. 정령술. 자연친화력을 가진 자가 정령을 소환하는 신비. 정식 마술사로 인정받는 수준의 마도를 하급 정령은 소유한다. 마도에 있어 대마술에 해당하는 것들을 중급 정령은 실현한다. 상급 정령은 그 존재 자체로도 마법. 그 위로는 근원에 접근한다 싶을 정도의 신비였다. 때문인지 가장 배우기 힘들고 익히기 어려운 것이 정령술이었다. 자연친화력이라는 것은 하나의 극의였다. 자연 속에서 놀고 먹고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환경파괴를 막으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5대 원소의 리를 느끼고 그 흐름을 파악하는 것. 그것이 자연 친화력이라는 것이 정체였다. 한 마디로 말해 자연의 정도를 깨닫는 것이었다. 마도의 이룩보다도 훨씬 어려웠다. 각인처럼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분석을 통한 계산이 가능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느낌, 그것에 의지하는 학문인 것이다. 고로 정령술이라는 학문은 현대 마술사들에게 있어 교양에 가까운 지식이 되었다. 그 누구도 실현하지 못하고 버려져가고 있는 학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 실체가 앞에 있었다. 각 5대 원소에 각 급에 해당하는 정령들이 존재했다. 최선방에 최상급의 정령들이 섰다. 그 뒤를 상급이 보조하고 중급이 그 뒤를 맡으며 하급이 최후방에 무수한 수로. 마치 군의 배열식을 보듯이 그렇게 그들은 존재하고 있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기적에도 가까운 행위가 이곳에 있었다. 「지고 최강의 왕, 길가메쉬여. 이 광연 속에서 춤추세요」 그리고 이 환상향의 기적은 그 적을 타도하기 위해 행동을 시작한다. 바람의 최상급령, 기사 실레스틴[Silestin]과 그 수하의 정령들이 돌진한다. 접근전에 있어 가장 뛰어나다는 바람의 정령으로써 그 역할을 다 하기 위해 나아간다. 상급령 진[Jinn]이 내리는 바람의 가호가 수천에 다다르는 중급령 실프, 하급령 실피드들을 감싼다. 한층 더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그들이 날리는 윈드 커터는 이제 검기에 해당하겠지. 그 뒤를 불과 빛의 정령이 따른다. 불의 최상급령 셀레아나[Celeana]이 손에 화염의 창을 든채로 돌격해간다. 그녀를 따르는 두 날개로 창공을 날아가는 불의 상급령 파이어 드레이크의 위를 중급령인 이프리트가 차지한다. 마치 이프리트에게 조종당하는 듯한 모습이었으나, 둘 다 신경쓰지 않는다. 호전적인 그들이 중요시 하는 것은 마스터를 적대하는 적의 섬멸. 애당초 급에 대한 복종과 존경이라는 개념이 없는 그들에겐 별 상관없는 내용이었다. 공중을 메우는 불의 정령들에 반해 지상엔 빛에 정령들이 나아갔다. 빛의 최상급 정령 빛의 여신 페어리가 상급령 윌 오 더 위스프들을 이끌고 나아간다. 타정령들에게 강화와 수호의 축복을 내리며 나아가는 모습은 천사로도 보일 듯했다. 중급령 잭과 하급령 프라이어 또한 하는 일은 마찬가지. 기사와 전사, 사제로도 비춰질 존재들이 그렇게 돌진해갔다. 그들의 후방에 머무르는 물의 정령들과 대지의 정령들. 물의 정령들은 물의 최상급령인 엘레스트라[Elestra]를 선두로 치유의 준비에 열중했다.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이 가지는 최대특성인 회복력을 발휘하려하고 있었다. 그 옆의 대지의 정령들은 돌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대로 방어에 특화된 그들의 육체를 이용해 길가메쉬의 공격을 방어하려 하고 있었다. 분명 저 수를 다 상대하기 보다는, 캐스터를 노리고 올 것이 확연했기에. 그것은 대지의 최상급령 노에아넨[Noeanen]이 낸 지혜로운 판단하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장대했다. 몇천에 해당하는 정령들이 그녀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그 뒤에 또 수천이 그녀를 상대할 정령들을 서포트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에게서 캐스터를 수호하는 역할까지도. 정령이라는 가장 순수한 힘의 집합체들이 그녀에 대적하는 장면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후하하하하하하하!!!!! 대적하느냐, 반항하느냐, 거스르느냐!!!! 태고적부터 나의 손아귀에서 떨던 자연의 종자들이여!!!!!!」 거기에 길가메쉬는 광소한다. 얕본 것을 정확히 되갚아오는 이 현상에 즐거워한다. 한 번 손에 넣었던 세계가 재차 자신에게 도전해오는 모습은 강렬했다. 사후 수천년이 지나는 시간동안 지루해왔던 그녀였다. 허나 이 유연치 않은 유희에서 호적수를 만나고, 이런 건방진 반항을 맞이한다. 즐겁지 아니한가. 나의 모든 것에 거스르며 이 몸에게 유희를 건내오는 이 전쟁이 너무도 재미있지 않은가. 다시 이 손으로 압도적인 폭력을 선사할 때가 왔음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그 생각을 마지막 신호로 길가메쉬는 뛰어든다. 조용히 때를 기다리던 알트리아 또한 뛰어든다. 그에 맞춰 캐스터가 마술을 난사하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의 명을 받든 정령들은 그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격돌에 다다른다. 그렇게, 여기에 난투를 넘어 사투가 될 전장의 제 2막이 오른다. ＊ ＊ ＊ ＊ ＊ ＊ ＊ ＊ ＊ ＊ ＊ ＊ 지금 이 눈앞의 광경은 꿈, 꿈이어야했다. 알트리아의 검이 길가메쉬를 향해 뻗어간다. 허리를 양단해들어가는 검세. 허나 당연하다는 듯이 길가메쉬의 검이 그것을 쳐낸다. 그런 그녀의 뒤를 노리고 들어오는 바람의 하급령 실피드가 다섯체. 그 손에 쥐어진 윈드 커터가 발해지려는 순간 그녀의 등에서 수십의 보구가 폭사된다. 그것에 실피드는 물론이고, 그 뒤를 따르던 불의 하급령 살라맨더, 빛의 하급령 프라이어까지 합쳐 수십이 소멸된다. 그에 여념치 않고 길가메쉬의 검이 알트리아를 크게 베어들어간다. 알트리아는 흐트러진 자세를 고쳐 검을 막지만 그와 함께 튕겨나간다. 그 사이를 노리고 고개를 돌려 길가메쉬가 달려나간다. 마치 날아가는 듯한 속도로 캐스터를 향해 일직선으로 돌진해간다. 앞을 막아서는 대지의 하급령을 무썰듯이 베어내며 길가메쉬는 나아간다. 쉬익 거기서 발을 돌려 피한다. 그런 그녀를 향해 몰려드는 정령들을 전방위 보구 사출로 상대하며 그 앞을 살핀다. 실레스틴이 검을 든채로 그녀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조금만 늦게 피했더라면 에어 슬래쉬에 그대로 순살되었겠지. B급 서번트의 힘을 가지고 자유자재로 자연의 힘을 이용하는 최상급 정령은 그녀라도 상대하기 껄끄러웠다. 검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상대하기 힘든 것이다. 물론 현재 그녀도 보구를 사출해가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조무래기를 상대하는 데에. 실제 중급령부터는 일정 수 이상이 보구들을 회피하고 있다. 상급령에 이르러는 단 한 개체도 격살되고 있지 않았다. 오직 하급령과 일부 중급령들을 요격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을뿐이었다. 때문에 현재까지 그녀는 상급령과 최상급령의 상대를 제끼고 있었다. 싸우는 것은 좋으나, 현 상황에서는 귀찮은 방해물이 너무 많다. 수로 밀어붙이는 이런 상황에서 검을 맞대는 즐거움은 그다지 크지 않다. 카강! 그녀의 손에 잡힌 그람에 알트리아의 불가시검이 부딪친다. 포기를 모르고 덤벼오는 그 모습은 그녀의 눈에 비치길 상당히 괜찮았다. 언제나의 그녀였다면 그녀를 가지고 놀며 즐기고 있을 정도는 되었다. 허나 세이버를 만나고 난 뒤인 지금의 그녀는 별로 흥미가 없었다. 오직 그를 괴롭히는 것만이 쾌락이었다. 강하고, 고귀하고, 순수한 기사. 그런 그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그녀의 진정한 유희로 정해져있었다. 그때 알트리아가 물러난다. 금방이라도 재차 검을 휘두르려던 자세를 뒤집어 거리를 벌린다. 그것에 그녀는 고개를 돌려 캐스터를 바라본다. 수많은 마력탄과 특대마술들이 그녀를 향해 날아들고 있었다. 어느샌가 주위에 있는 모든 정령들이 회피한 지역에 그녀만이 서있었다. 말려들면 막을 수 없을 만한 마술의 연회였다. 화염계의 익스플로젼에서 전격계의 썬더 볼트 캐논, 빙하계의 글레이셔 샷 등. 그녀가 선 공간은 초토화가 되버리는 게 정상일 화력의 특대마술이 그곳에 있었다. 「이걸로 광연의 마지막을────────장식하세요!!」 쏟아져나오는 무수한 마술들. 그대로 맞이한다면 길가메쉬는 순식간에 소멸할 정도의 마력이 담긴 상태였다. 이미 마술의 범위 밖에는 잔여 정령 수천이 포위망을 두르고 있었다. 도망칠 길은 없고, 저항할 수 없는 마술의 지옥은 눈앞에 있었다.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녀가 달려나간다. 마술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손에 쥔 그람에서는 황금의 빛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한다. 명백한 보구 해방의 기미를 보이며 그녀는 돌진해나갔다. 그녀를 둘러싸던 정령들이 순식간에 그녀와 캐스터 사이의 길을 막아서기 시작한다. 지고 최최의 선정의 검 「 그 람 !!!!!!!!!!!!!!! 」 장렬한 폭발. 그녀가 쏟아낸 황금의 빛과 캐스터가 쏟아낸 마도의 화력. 그것이 맞물리며 연쇄폭발을 일으키고, 이내 공간채로 날려버린다. 엄청난 압력으로 불어닥치는 마나 폭풍. 그 속에서도 정령들은 의연하게 캐스터의 앞공간을 수호한다. 투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둥 그 속에서 사출된다. 수십, 수백의 무구가 온갖 방향으로 사출을 시작한다. 이전에 비할 데가 없는 보구 수. 가히 천에 이를 보구가 정령들을 향해 쇄도한다.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등장한다. 저 폭사의 공간을 뚫고 그녀가 뛰쳐나온다. 상처는 없다. 있다해도 긁히고 슭힌 잔상처 정도. 갑옷에 약간 그을음이 생긴 정도가 그녀가 입은 상처의 끝이었다. 아니, 상처는 커녕 오히려 스위치가 들어간 듯한 모습. 즐거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웃어제끼는 그 모습은 악마에 가까웠다. 그리고도 그녀는 돌진한다. 베고베고베고베고베고 베며 휘두르고 찌르고 부수고 찢어가르며 나아간다. 방해하는 것은 용서없이 뜯어내는 검귀. 그 모습 자체로 그녀는 캐스터를 향해 간다. 길가메쉬의 팔이 움직인다. 강화에 축복까지 받은 중급령을 한 번의 휘두름으로 몇씩이나 소멸시킨다. 전방위로 발사하는 보구가 그 많은 수의 정령들의 접근을 저지한다. 그런 그녀의 시야로 보이는 것은 대지의 상급령들. 어느샌가 5천가량에 이르던 하급령과 3천가량의 중급령을 단신으로 뚫어버린 그녀는 이곳에 도착해있었다. 바람, 불, 빛의 정령중 현재 살아남은 것은 최상급령과 상급령, 이하 중급령이 4분의 1 정도. 하급령 90% 이상이 저 길가메쉬가 전개한 보구의 비에 묻혀 사라졌다. 그 공격의 수비에 나선 대지의 정령은 최상급령과 상급령만을 남긴채 전멸했다. 물의 정령 또한 날아온 비쥬라[흩어지는 전격의 심판]의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캐스터가 날린 대마술도 무엇 하나 소용없었다. 대략 150 이상의 보구의 일제 방출은 그 어떤 대마술도 뚫지 못했다. 그 사이 알트리아의 상대까지 하면서, 그녀는 그 정도의 일을 해내고 있었다. 그것은 꿈이라고 밖엔 표현할 수 없는 장면. 학살이라고 밖엔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파괴를 단신으로 하고 있다. 너무나도 효율적인 방법으로 그녀는 이 군세를 뚫고 있다. 정령이란 존재는 약한 존재가 아니다. 중급령만 되어도 마을 하나를 통채로 날려버리는 일이 가능하다. 도시의 붕괴는 상급령 한기만 있다해도 가능한 일이다. 최상급령의 힘이라면 나라 하나까지도 파괴할 수 있다. 결코 이렇게 간단히 무너질 정령들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간단히 무너뜨린다. 이 정도의 무력. 필멸을 면치 못할 군세. 자연이 가지는 최강의 힘을 그녀는 억누른다. 수많은 보구를 개방시키고 아낌없이 보구를 퍼부으며 전진한다. 그녀가 지닌 진정한 보구는 손도 대지 않은채 그것만으로 전진한다. 부수고 멸하며, 마치 즐기듯이. 그렇게 무엇 하나 그녀를 막지 못한채로 길을 내어주던 찰나였다. 셀레스틴의 검이 길가메쉬를 쇄도한다. 고개를 숙여 피하는 그녀에게 셀레아나의 창이 쇄도한다. 불꽃으로 휘감긴 그 창은 형체가 존재치 않는 불꽃으로 만들어진 창, 마그마 스피어. 베어낼 수도 회피할 수도 없다고 전해지는 마법의 창이었다. 허나 길가메쉬는 피해낸다. 그 손에 쥐고 있는 것은 고귀한 빙결의 검, 윈터러. 저주받은 이 얼음의 검으로 그녀는 마그마 스피어를 잘라냈다. 아니, 소멸시켜버렸다. 다른 한 손에 들고 있는 그람으로 셀레아나를 찔러들어가는 길가메쉬. 허나 셀레아나는 약간의 화염을 흩날리며 사라진다. 공간전이라는 정령의 이점을 이용하여 공격을 피한 것이었다. 때문에 헛되이 공간을 가르는 그람. 그런 그람을 도중에 멈추며 길가메쉬가 셀레아나가 존재하던 공간으로 뛰어들었다. 길가메쉬가 있던 장소로 쇄도한 것은 페어리와 윌 오브 더 위스프들이 모여 방출한 홀리 애로우. 파괴력은 여타 정령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 수 만큼은 최다에 해당한다는 공간폭쇄 마술이었다. 공격의 중앙범위에서는 회피했으나, 일부 홀리 애로우가 그녀의 갑옷 아이기스에 때려박힌다. 허나 A급 방어보구 아이기스를 뚫지는 못하고 그저 상쇄되어 사라진다. 카강!! 그녀가 윈터러와 그람을 크로스하여 수직으로 베어오는 검을 막는다. 그녀의 뒤를 차지하는 자는 알트리아. 베어내려오던 검은 크로스된 두 검의 사이에 막힌 채였다. 힘을 다 해보지만 역시나 역부족. 길가메쉬의 검을 뚫지 못하고 그렇게 튕겨나가고 만다. 알트리아의 검을 튕겨낸 길가메쉬가 재차 전방위로 검을 흩뿌리면서 돌진한다. 최상급 정령만 떨쳐낸다면 심각하게 고전할 상대는 없었다. 따지자면 D급 서번트가 중급령, C급 서번트가 상급령, B급 서번트가 최상급령이었다. 알트리아와 최상급령 다섯을 합쳐 계산한다면 따져서 B급 서번트 여섯과 전투중이라고 봐도 좋았다. 길가메쉬라 하더라도 그것은 약간 무리였다. A급 서번트라하더라도 B급 서번트 셋 이상은 힘에 부친다. 정령이기 때문에 보구가 없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B급 서번트 여섯이라는 수는 비기는 게 기적이다. 그런 상황을 길가메쉬는 즐기고 있었다. 자신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역부족인 힘을 하나로 모아서 이렇게 대적해가고 있다. 그것은 작은 미물이 발버둥치는 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처럼. 그녀는 이 죽음의 연회를 끝에 다다르게 하고 있었다. 즐거워하면서도, 끝낸다. 무엇인가 모순적으로 보일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그녀가 혼을 불태우며 싸울 수 있는 것은 현재 단 한 사람뿐이었기에, 더 큰 쾌락을 위해 지금은 승리를 원한다. 그리고, 어느 덧 캐스터와의 거리가 10m로 좁혀졌다. ───────────────────────그때 공기가 바뀌었다. 「알트리아!!」 캐스터가 기사의 이름을 외친다. 그와 동시에 잔존한 모든 정령들이 길가메쉬의 길을 막고 선다. 최상급 정령 다섯마저도 마찬가지. 총 수 500에 가까운 정령이 한 존재에 대적하기 시작한다. 그 사이 알트리아가 캐스터의 곁으로. 길가메쉬에게서 떨어져 캐스터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마지막 발악이냐, 캐스터!!! 좋겠지, 해보거라!!!! 이 몸을 막을 수 있다면 어디 막아보거라!!!!!」 아처가 다섯의 최상급령에게 돌진해간다. 그녀에게 달려들어오는 실레스틴과 셀레아나. 그녀들을 향해 양손의 검을 휘두른다. 오른손의 검은 아까 쥐었던 고귀한 빙결의 검 윈터러. 왼손의 검은 저주받은 돌풍의 검 미스트랄 블레이드. 상성상 최악에 이르는 두 검을 그녀는 때려박아간다. 그 영향으로 단 한번의 부딪침에 상처를 입고 뒤로 물러나는 두 최상급령. 그 사이를 엘레스트라와 물의 상급령 네레이드의 타이탈 웨이브가 가로 막아보지만 역부족. 윈터러의 아이스 슬래쉬가 그 파도 자체를 얼리고, 미스트랄 블레이드가 산산히 깨부순다. 그 직후 노에아넨 막아선다. 스톤니들의 가시지옥을 구현한 그가 길가메쉬의 앞을 막는다. 허나 역시나 무리다. 두 손의 검을 재보의 안에 넣어두고, 새로운 검 한 자루를 그녀는 손에 꺼내든다. 바위를 두부처럼 썰어낸다는 전설의 검, 성부성좌의 성검 듀랜달. 그 검이 휘둘러지면서 대지가 산산히 부숴진다. 가시의 형체를 띠던 바위들이 모조리 잘라없어지며 지면에 흩뿌려진다. 그 후 순식간에 노에아넨의 형체를 반으로 갈라내버린 후 그녀는 향한다. 최상급 정령을 잃은 땅의 정령들은 모조리 혼란에 빠지고, 그녀의 먹이로 전락한다. 앞으로 5m. 그 앞에 캐스터까지의 길을 막는 정령은 적었다. 그때, 빛이 일광한다. 캐스터의 정 중앙에 알트리아가 존재했다. 대지에 검을 박아넣은채로 그녀의 앞을 수호하는 그 모습은 고귀함 그 자체. 불가시였던 검이 형채를 드러내며 그 빛을 뽐낸다. 그것은 아처도 한 번 보았던 황금의 검. 잊을 리가 없는 별의 성검의 자태였다. “호오?“ 스쳐가는 생각은 호기심에 가득찬 의문. 영령을 상징한다는 보구가 두 개, 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 것인가. 아니 그 이전에 그런 존재가 둘이나 같은 때에 소환되고 인연이 있다라는 경우가 있는가? 신비한 일이 지금 이 눈앞에 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있을 수도 있는 일인 것인가. 그것이 그녀의 재미를 부추긴다. 어쩌면 이것이, 그녀가 찾은 답을 위한 하나의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겹쳐진다. 그리고, 그 마음이 하나의 결정을 하게 만들기에 이른다. 「이걸로──────────────────」 「───────────────마지막!!!」 캐스터의 말을 알트리아가 이어 끝낸다. 그것에 맞춰 황금의 검이 폭발적으로 빛난다. 이전까지는 단 한 번도 없었던 이례적인 빛의 폭발. 진명은 개방조차 하지 않았거늘 빛은 너무도 화려하게 검을 물들이고 있었다.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마력 보조. 그것이 이 현상의 정체였다. 캐스터가 알트리아와 일순간 라인을 이어, 폭발적이다 못해 저주에 가까운 무한의 마력을 공급해간다. 그리고 세이버는 그 마력을 모조리 그녀의 검에 쏟아박아 넣는다. 그녀의 몸이 견딜 수 없을 때까지. 이 별의 성검이 쪼개지기 직전까지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써, 이 무한을 담은 황금의 일격을 택한다. 엑 스[Ex] 「약 속 된───────────────」 그리고 쏟아낸다. 할 수 있는 최대 출력을 넘어, 오버히트까지 거친 엑스칼리버는 현재 검신을 넘어 검자루마저도 녹아내릴 듯 뜨거운 상태. 아무리 은철로 된 토시로 손을 보호하고 있다곤 하나 용광로만큼이나 뜨거운 그 검자루의 열기는 막아주지 못했다. 살을 파고들어가는 듯한 고통이 그녀를 엄습하지만, 표정은 근엄하다. 마지막 희망, 마지막 일격, 마지막 진명. 마지막 의미를 지닌 이 일격을 위해서, 그녀는 모든 것을 인내하고 그 손으로 내려친다. 칼 리 버 [ Calibur] 「──────────────────승 리 의 검!!!!!!!!!!!!!!!!!!!!!!!!!!!!」 대지를 녹여내는 별의 창광이 지금 이곳에 등장한다. 그리고, 그것을 마주하는 길가메쉬의 입가에는 자그마한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 ＊ ＊ ＊ ＊ ＊ ＊ ＊ ＊ ＊ ＊ ＊ 빌딩의 옥상이라는 곳은 정말로 춥다. 특히나 겨울이라는 날씨에 이곳에 올랐다간 감기는 커녕 독감행 확정을 받기 쉽다. 몰아치는 겨울 바람은 그만큼 날카롭고 차갑다. 폐 깊숙히 들어온 그 느낌은 서늘함과 냉혹함만 섞여들어올뿐. 겨울이란 계절의 고통만을 그렇게 안겨줄뿐. 그 속에 세이버는 있었다. 손에는 캔커피 한 잔을 들고서, 아직까지도 불빛이 만개한 도시의 야경을 보고 있었다. “버서커의 혼, 그리고──────캐스터의 것도” 돌아와서 들은 내용은 이러했다. 자신이 소멸시킨 버서커의 혼은 제때 아이리스필의 몸에 들어갔다는 듯하다. 그 후 약 1시간 후 키리츠구와 자신이 돌아오기까지의 시간 사이에, 또 하나. 그녀의 혼 또한 아이리스필에게 돌아왔다고 하는 것이었다. 쉽게 말해, 누님이 당했다, 라는 이야기. 「후우─────────」 의미없는 한숨을 쉬어본다. 입에서 불어나오는 김이 겨울 바람에 날려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을 바라본다. 하늘엔 초승달도 없다. 지금은 새벽 1시. 초승달에겐 더 이상 있을 자리가 없기에, 지금은 오직 별만이 비추는 밤이었다. 아름답다고도, 안타깝다고도 할 수 있는 그 밤하늘이 비춰지는 밤이었다. “이 죄를 속죄하게 해주십시요” 언젠가의 기억이었다. 검을 건내주고서 무릎을 꿇고 누님에게 목숨을 맡긴 적이 있었다. 엄연히 누님에겐 자신을 죽일 권리가, 이 목숨에 대한 처벌을 할 권리가 있었다. 때문에 그 어떤 기사도 주위에 머무르지 못하게 한 뒤 멀린에게 부탁하여 그런 일을 한 적이 있다. 결정해달라고. 이 목숨을, 이 운명을, 이 미래를. 나의 누님되는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맹세를 했었다. “───────────이 동생이라는 왕은─────────무책임한건지 착해빠진건지” 하지만 그런 말을 되돌려받았다. 그 말만을 남기며 그녀는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런 사람인 것이다. 모르간 르 페이, 나의 누님은. 심성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깨끗하여 나를 용서하지 못했을뿐. 진심으로 머리를 숙이며 그렇게 말하는 자를 함부로 하지 않는다. 아더왕 전설에서의 모습은, 시대를 거쳐가며 악화한 모습일뿐. 실제의 모습은 그런 분이었다. 때문에, 비록 분신체인 서번트의 죽음이라 할지라도 슬플 수 밖에 없다. 「누님..............알트리아..............」 그리고 사랑한 여인의 얼굴 또한 떠오른다. 굳세고 올바르며 근엄하면서 연약한 소녀. 왜인지 구해내지 못한, 가장 구하고 싶었던 사람. 전장에서 조우한 그녀의 얼굴이 떠오르고 있었다. 만나고 싶었다. 이 진흙탕 같은 전쟁 속이라고해도, 만나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녀의 아군이 되기로 자청한 몸이기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불가능했다. 그녀를 노리는 버서커라는 존재를 처단하고 싶었다. 아처라는 적을 두고 함부로 이동을 할 수 없었다. 이 성배전쟁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버리고 싶었다. 결국 나는 그녀의 아군임을 자처해놓고도 정의의 아군이 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 결과가 이것이었다. 아이리스필에게 회귀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죽지 않았다는 것만을 알 수 있을뿐, 그 이상을 예측할 수 없다. 죽은 것보다 더한 일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버린다. 그 순간 이성이 부숴질 것같아서, 무섭다. 상대는 아마도 아처, 라고 생각한다. 누님께서 지니는 무력마저도 돌파가능한 인물은 그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라이더라도 누님과 알트리아의 콤비라면 굴복할 수 밖에 없다. 자신도 그 둘에게는 반항할 수 없을지 모른다. 그건 어쩔 수 없는 하나의 도리다. 누님은 마법사, 그녀는 기사들의 왕이니까. ────────────그럼 그녀의 신병은, 그 아처가──────────── 「뭐하고 있나 싶었더니」 등뒤의 인기척. 이 보폭과 규칙적인 호흡.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목소리. 그것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세이버는 답한다. 「마이야씨......」 「..............고민하고 있어?」 「──────────글쎄요, 그럴지도」 원치않게 쓴웃음이 나온다. 눈은 웃고 있는데도, 별로 웃는 듯한 느낌이 나지 않는다. 마이야씨도 그렇게 느끼는 듯 말이 없다. 탁, 하는 소리에 바라보자 마이야씨의 손에도 캔커피가 있었다. 그것을 조금 바라보다가 재차 고개를 돌려 야경을 바라본다. 조금씩 입에 흘려넣는 캔커피의 맛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게 10분 정도 고요한 가운데 추위만을 마주하고 있었다. 「넌, 참 안 어울려」 그때 마이야씨가 입을 연다. 고개를 돌리니, 마이야씨와 눈이 맞는다. 슬퍼보이기도 하면서 곤란해보인다는 그런 눈빛으로 마이야씨는 자신을 바라본다. 그것에 어찌하지도 못하고 있을 때 재차 입을 여는 마이야씨. 「영웅이란 건, 그렇게 괴로워해야되는 걸까」 거기서 마이야씨가 눈을 감고 고개를 돌린다. 하지만 자신은 그저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본다. 그녀는 키리츠구와 만나 수많은 전장을 함께 한 사람이다. 그 손에 피를 적신 적도 많을 것이고, 살을 깍는 고통도 많이 겪어봤겠지. 때문에 그녀가 한 말이, 강렬하게 박혀온다. 괴로운건가, 나는. 수많은 적을 죽일때는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들을 학살했던 자신이, 그것을 당하고 나니 괴로워하는가. 그럴 자격이 나에게 아직 남아있는 것인가. 난 아직, 행복이란 그늘 아래 있고 싶어하는 겁쟁이인가. 「역시, 안 어울릴까요」 「아아, 정말」 그렇게 재차 야경을 바라본다. 아름답다고 해야할까, 괴로워보이기까지하는 이 밤의 거리를. 그것을 보며 생각한다. 이 성배전쟁에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앞으로 해야할 그의 싸움에 대한 것들을. 오직 그것만을 생각하려 노력한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슬퍼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래봤자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없다. 땅을 치며 울부짖을 거라면 모든 게 완전히 끝난 뒤에 해도 늦지 않다. 한 순간이라도 더 빨리 움직이는 것만이 내가 선택해야 할 나의 길이다. 하지만, 마음의 한 구석은 그것을 거부하며 다른 것을 떠올린다. 걸리고 걸려서 참을 수 없는 부분을. ─────────────어째서 갑자기 길가메쉬가 움직이기 시작하는가에 대해서. ＊ ＊ ＊ ＊ ＊ ＊ ＊ ＊ ＊ ＊ ＊ ＊ 환상향이 점점 흐려진다. 황금빛으로 지글지글거리던 대지가 점점 겨울밤의 현실로 돌아간다. 지워지는 환상과 함께 모든 것이 마나로 환원된다. 그것을 바라보는 아처의 앞에 있는 것은, 쓰러진 두 인영. 소녀는 전신이 불에 타오르듯이 연기에 타오르는 채로. 로브의 여인은 그나마 소녀보다는 멀쩡히 의식을 유지한채 아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여인과 아처의 시선이 마주한 순간 아처는 약속된 듯이 발을 내딛는다. 손에 쥔 검은 괴상망측하게 생긴 원통형의 검. 검, 이라고 볼 수도 없는 흉측한 살해병기가 쥐어져 있었다. 허나 그것은 이내 그녀의 재보로 돌아가고, 쥐어지는 것은 다른 검. 「─────────────────────────」 그것은 화려한 장식이 새겨져있는 검. 각 각인이 조화롭게 검신을 타고 올라가, 검신의 중간까지를 장식으로만 메꿔버린 검. 전장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 기사의 임명식 같은 곳에서나 사용할만한 검이었다. ────────────그것은, 언젠가 캐스터가 보았던 선정의 검과 닮아있었다. 「이것은 나의 인정을 받아 죽었다는 증표다. 영광으로 여기는 게 좋다, 환상향의 주인이여」 「당신의 인정은 별로 받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후후후후후, 상관하지 말지어다. 짐의 마음대로 하는 것이니」 쓴웃음을 짓는 캐스터와 조용히 미소짓는 아처. 그것으로 모든 대화는 끝을 맺고, 싸움은 끝난다. 푸욱 그렇게, 서번트 캐스터는 소멸한다. 「그럼, 돌아가볼까」 남겨지는 것은 차가운 겨울바람만이 불어닥치는 대지. 그녀의 품안에 한 소녀를 안은채로 아처는 사라져만간다. 그런 그녀의 입가에는, 조그마한 미소가 지어진채 였다. ＊ ＊ ＊ ＊ ＊ ＊ ＊ ＊ ＊ ＊ ＊ ＊ 18화 등장? 12/23에는 못올려서 죄송합니다. 일어나보니 5시였어요. 오후. 뭐라 수습할 수 없는 상황에서 걍 제꼈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올리려 보니 6시네요...뭥미 이건. <이번화 설명> 세이버 팀 무사 확인. 키리츠구는 무사하게 살아계십니다. 돌아가시면 세이버가 증발해버리니까 뭐 당연히....랄까 아발론은 위대하다!!!!!!!! 아처 vs 캐스터&알트리아 열전 후우. 정령술 등장. 스테이터스 올 갱신입니다. 마스터 : 카로스 란테니안 진명 : 모르간 르 페이 성별 : 여 신장, 체중 : 163cm , 51kg 속성 : 중립, 선 (Neutral Good) 근력 : D- 내구 : D 민첩 : C 마력 : EX 행운 : B 보구 : A+ 진지작성 : EX 마술사로서, 자신에게 유리한 진지를 만들어 낸다. 아발론의 주인으로써의 권능에 의하여 그녀가 존재하는 곳은 그 의미 자체에서 이미 철벽의 성같은 것. 도구작성 : A 마력을 띤 기구를 작성할 수 있다. 의사적인 것이라면 불사의 약마저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소유자의 능력에 따라 마법에 관련한 마도구조차도 완성시킬 수 있을 레벨. 고속신언 : A 주문 마술회로와의 접속을 하지 않고도 마술을 발동시킬 수 있다. 대마술이라고 해도 1공정(Single Action)으로 기동할 수 있다. 그의 스승 멀린에게서 배운 악마의 언어를 응용하며, 현대인은 발음할 수도 없고 그 귀에 들리는 일도 없다. 제 2법 : EX 멀린에게 마법을 배운 그녀의 도달점. 속세와 완전히 접점을 잃은 세계인 아발론을 창조한 것도 이것에 의거한다. 단지 공격이라는 쪽에는 그다지 유능하지 못한듯. 정령술 : B 자연의 힘이라 불리는 정령을 소환, 그 힘을 빌리는 마술. B 클래스라면 최상급 정령들을 소환하여 다룰 수 있을 정도를 의미한다. 마력만 주어진다면 어디까지고 강해지는 정령들과 아발론의 주인인 그녀와의 상성은 최고라 이른다. 여담이지만 A+랭크에서는 정령왕을 소환하는 랭크, EX는 정령왕의 랭크. 아서왕의 망토 : B 일단 매우 고가(高價). 생전 아서 팬드래건이 자신의 원죄를 용서받기 위해 주었다는 망토. 그녀에 의해서 마술적 처리가 되어 마술에 대한 저항력과, 일정 한도 이상의 방어력을 가진 마도구로 변신하였다. 여담이지만 그녀 개인에 의해 특히나 소중히 간직되고 있으며, 아서 팬드래건도 그것을 깨닫고 있다고. 보구 아발론(기사가 잠든 사과나무의 언덕) 에미야 시로가 아서 팬드래건이 되어 활약한 후 잠든 장소. 끊이지 않는 평화와 안식이 존재하는 황금의 낙원. 보구의 효과는 패시브로, 아발론에 존재하는 넘치고 넘치는 마력을 서포트받는다. 마법사의 권능이라고도 말해질 정도의 보구다. 최대포착 : 1人 범위 : 0 랭크 : EX 꽤 좋은 설정이죠? 그리고 여담으로 말하자면 저 엑스칼리버 장면에서, 세이버 머리 풀러버린 버젼을 상상해주세요=_= 딱히 그걸 그리자니 시간이 없더군요.....훗 세이버와 마이야씨 옥상에서 둘이서. 저는 하사우 마이야씨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마지막 아처의 처형씬. 글쎄요, 알트리아는 어떻게 됐을까요? 라고 해봤자 재미도 없고.... 예상대로이니 걱정마시기를. 고민거리들?! 언제나 죽을때까지 정시에 대한 걱정뿐입니다!!!!! 그리고 팬픽 관련은 문어발에 대한 욕구 및 크리스마스 축전따위, 정도. 다음화는 내일....아니면 모레. 크리스마스라 어디 다녀올 곳이 있어서요. 오늘 줄기차게 열심히 쓰면 내일 올릴 수 있습니다만? 여담으로 다다음화 또 전투씬입니다. 마지막 인장~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45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649 | 추천 44 담기 (+1) | 인쇄 | 신고 탑카마루신문의 큐비 2009/12/24 18:12답글|신고 후우..... 잘봤습니다!!! 2법이라....대단하구만 dmdmr3 2009/12/24 18:14답글|신고 다음편 기대해요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 잘보네세요 칠야 2009/12/24 18:16신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라고 하고 싶지만 전 춥게 팬픽쓰면서....(후우) Raypon 2009/12/24 18:17답글|신고 선리플 후감상 잘 읽고가요.... 크리스마스는 케빈과 함께 보낼듯 ㅜㅜ 구경가자 2009/12/24 18:34답글|신고 캐스터 탈락해버린건가.... 그리고 또(!) 고민하는 세이버는.... 광야 2009/12/24 18:35답글|신고 흐음...... 근데 알트리아는? 칠야 2009/12/24 18:51신고 아직 비밀a 세가 2009/12/24 18:58답글|신고 스아아아아아아압!!!!!!! 잘봣습니다 크리스마스 케빈과 함께 보내세요~~~~~ 전 솔로인지라 게임과 함께 보내기로햇습니다 Noahs Winterer 2009/12/24 19:31답글|신고 이야아~ 길가메쉬가 방심이 사라지더니 어느새 괴물[아니 비교가 안되는구나 ㅡㅅㅡ] 세이버는?![세이밥이 구르거나 죽는다면 작가 저격 들어갑니다 ㅡㅡa] TYPEㅡ EARTH 2009/12/24 19:43답글|신고 알트리아 살아있겠죠?...그건 그렇고 갑작스런 정령의 등장에 깜놀;; 것보다 작가님 크리스마스때 한가하시면 연참을!!!...항상 이 작품 기다리고있어요 힘내세요^^ 칠야 2009/12/24 19:52신고 감사합니다. 연참은, 가능하다면야a 네버크라이 2009/12/24 20:02답글|신고 위..윈터러... 미스트랄 블레이드라니.. Noahs Winterer 2009/12/24 20:52신고 테...테일즈 위......[황금빛 참격에 소멸한다] 쿠로츠키 2009/12/25 01:20신고 보,보리○?! 평행세계의 무구에까지 간섭하는건가?! 엘퀴네스 2009/12/24 20:08답글|신고 2법쓰고도 발리는건가... 아르토리아야 모르간이 소환한거아니었음? 소멸한것같은데...(슬프지만현실은현실) 루온 2009/12/24 20:13답글|신고 알트리아는 마스터 없어졌으니... 사라졌겠져 머.[아니면 마력 고갈로 드러누워 있거나.] 엘퀴네스 2009/12/24 20:16답글|신고 메리크리스마스~!!! 건간지 2009/12/24 20:30답글|신고 이제 크리스마스에는 외전이 나오게 되겠지.....(과연) 케인 2009/12/24 20:34답글|신고 아발론이 발린겨? 평범한사람 2009/12/24 21:01답글|신고 테일즈위버.. 막군인가.. 만세 이스트랄 블레이드~~!~!~! 기드래곤 2009/12/24 21:15신고 순간 아스트랄 블레이드로 보였다죠 ==ㅋ 데크스 진나나야 2009/12/24 22:42신고 미스트랄 블레이드 아니였나요? 루시엘 2009/12/24 21:03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플로리아 2009/12/24 21:50답글|신고 오오오 잘보고갑니다!!! 어둠 2009/12/24 22:01답글|신고 결말이 가까워지네. 뒤로 갈수록 아쉬워집니다. 글의 스토리에 따른 플롯과 페이스가 어긋나간다고 할까요. 다만 이것이 님의 글이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SIN 2009/12/24 22:01답글|신고 잘 보고 갔습니다.^^ 1031moon 2009/12/24 22:07답글|신고 애니에서 라지만 칼집이라는 형태로 에아를 막았던 아발론인데 아발론이라는 공간이 막지 못하다니... 그리고 모르간이랑 시로가 재회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바랬는데 결국 모르간은 죽는 군요 마깍기 2009/12/24 22:56신고 흐음 아발론이지만 2법으로 만들엇다고 됫있잖아요 에아가 진짜 아발론은 못부수더라도 만든건 부수는건 가능할지도.. 엘퀴네스 2009/12/25 13:24신고 아발론이라는 공간은 무한한마력제공아닌가요? 공격차단은아닌듯 글로리 2009/12/24 22:14답글|신고 마법사도 캐스터의 좌로 소환될수 있는건가? 리리스 2009/12/24 23:04답글|신고 캐스터가 죽다니요 ... 아아아아아아 ... < 프로즌 2009/12/24 23:58답글|신고 길다... 하지만 캐스터가 죽은건 좀 아쉽네요 떠돌이글잡 2009/12/25 00:50답글|신고 멤멤멤멤 ` 쿠로츠키 2009/12/25 01:21답글|신고 캐스터 클래스느 전부 캐슷하네요(무슨말이야) 호접지몽 2009/12/25 08:40답글|신고 캐스터라는 클래스는 전부 아쳐에게 당하는 건가요? -ㅅ-; 집사 2009/12/25 13:50답글|신고 아... 나... 칠야님의 글은 너무 길어서 좋다능....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해달라는... 에미야아오이 2009/12/25 14:05답글|신고 고생하셨어요 ^_^ 이예이, 아쳐, 쎄군요. 모르간이 사라진 건 조금 아쉽지만, 알트리아의 재회가 있으니...... 나는 해피엔딩이 좋지 말입니다(먼산) 메리 크리스마스~ 퀴트린 2009/12/25 14:16답글|신고 역시 방심이라는 약점이 없는 길가메쉬는 무적인가 - _-;;; emrg000 2009/12/25 17:43답글|신고 잘봤습니다 베메로프 2009/12/26 10:43답글|신고 와우... 미스트랄 브레이드,,, 윈터러,,, 마,막군!! 보,보리스군!! 비형량 2009/12/26 18:09답글|신고 캐스터 엄청나군. 하나 밖에 없는 보구라서 그런지 완전 괴수급 보구로군. 그걸 깬 길가메쉬야 뭐, 말할 필요도 없구..... 초인 2009/12/30 00:56답글|신고 이제야 본 ㅇ<-< 타입문아레나 2010/01/03 13:01답글|신고 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 디곤 2010/02/10 00:45답글|신고 안돼 캐스터가!!! 그전에 추천춴!! 귀네스 2010/02/21 22:35답글|신고 알트리아가 납치를 당했군요!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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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약속된 전장 「좋은 날씨네」 「그렇네요」 하늘은 이전 있었던 적 없이 맑았다. 마치 봄 날씨를 생각케할 정도로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바람은 겨울 바람 답지 않게 시원한 수준으로 선선하게 분다. 덕분에 현재 몸을 가누는 게 힘들어진 그녀가 세이버를 따라나온 것이었다. 애초에 잔여 서번트를 처리하려는 목적이 사라진 지금 그녀의 상태가 가장 중요했다. ────────────상황이 바뀌었다. 서번트 캐스터, 모르간 누님의 탈락이 결정적이었다. 예정된 상황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아처라는 변수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 것에서 급속히. 아마 이대로라면 3일 안에, 이 성배전쟁은 끝난다. 서번트 모두를 쓰러뜨리지 않아도 이대로 끝난다. 모르간 르 페이의 권속하에 창조된 세계, 아발론. 그 세계의 마력이 아이리스필의 “그릇”에 쌓여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님의 혼과 연결된 그 보구가 작동하여 그 혼이 갖혀있는 성배에 마력이 흘러들고 있는 것이었다. 본래 어떤 억제를 받는 상황에서라도 차원 간섭으로 빠져나가기 위한 라인이었으나 지금은 그렇게 작동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성배라는 덫에 걸린 채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으니 제역할을 하고 있는 걸까. 누님의 도움을 받고 있는 셈이 되었지만, 기쁘진 않다. 오히려 옆에 머무르며 도움을 주었으면 기뻐하리라. 그리고 알트리아도, 이 옆에 있었다면 「세이버」 「아, 네?」 「걱정하고 있어?」 생각에 집중하던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정신이 든다. 고개를 돌리니 아이리스필의 미소가 보였다. 평소와도 같은 해맑으면서, 순수함이 돋보이는 미소. 자연스럽게 자신의 입가도 미소에 물들듯한 그런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그럴 필요까지야」 「─────죄송합니다」 그것이 자신을 배려하는 행위라고 깨닫는다. 얼마나 한심한 낯짝을 하고 있었기에 이분에게 그런 말을 하게 하는 것인가. 지금 상황에서 가장 고통스러울 분에게 나는 위로받을 처지인건가? 이렇게나 그녀를 생각할 것 같았으면 버서커의 토벌보다 그녀를 만나는 것에 여념했으면 좋았다. 자처해서 버서커의 존재를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집착한 것은 누구인가. 그녀를 위해서, 라기 보다는 잘못된 자를 처단하기 위해, 라는 목적에 집착한 것은 누구인가. 그녀를 외치면서도 결국 그 허물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는 누구인가. 결국, 이 상황을 자처한 것은 누구던가.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을 책망한다. 또 다시 주어진 이 삶에서 에미야 시로는 또 그녀를 상처입힌 셈이어었다. 그녀를 매도하기만하던 과거에서 진보한 점이 없다. 자신만을 바라보며 이상을 뒤쫓는 자일뿐. 소중한 것만은 절대로 지켜내지 못하는 자일뿐. 어쩌면, 자신이야말로 절대적인─────────── 「저기, 저 아이 보여?」 「네. 보입니다」 잠시 생각을 접는다. 현재는 아이리스필과의 시간을 중요시해야맞다. 그녀는 길고 긴 잠을 잘 수 밖에 없는 몸이다. 반드시 이 손으로 그 꿈에서 깨워줄 것이라고는해도, 잠시간 동안이라해도 그것은 정해져있는 사항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이런 기분전환의 시간이었다. 그러니 지금은, 조금이라도 이렇게 있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게 고개를 돌린 그곳에는───────── 「이리야도 저렇게 활기차게 자라주었으면 좋겠는데」 「앞으로 어머니께서 노력하시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으응, 나만으로는 안돼. 키리츠구도, 세이버도 같이」 「────────부디 그렇게 될 수 있다면」 트윈테일(양갈래머리)의 한 여자아이였다. 상당히 고풍스런 옷을 입고 있는 점에서 집안이 호화로울 것처럼 여겨졌다. 그런 소녀는 허리춤에 양손을 얹고 그 앞의 소년들을 향해 무엇이라 말하고 있었다. 뒤에는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아이였는지, 이리저리 흙이 묻어있는 아이가 한명. 그 아이를 부축하는 아이는 보라색에 가까운 머리칼은 한 여자아이. 옷을 입은 것이 트윈테일의 여자아이와 비슷한 것으로 보아 자매인 것으로 보였다. 상냥하게 보이는 보랏빛 머리칼의 아이가 언니로 보인다. 실상, 전혀 반대지만. 토오사카, 린. 그리고 마토───아니, 토오사카 사쿠라. “이 다음 만났을 때 당신과 나는 적이야” “선배, 이런 곳에서 잠들면 후지무라 선생님께서 화내신다구요?” 언젠가의 기억일까. 동경했던, 완벽하려고 안간힘을 쓰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항상 곁에 있어주었던, 상냥하고 고통을 혼자 끌어앉는 아이가 있었다.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있어서 어떻게도 해줄 수 없었다. 그저 이 손을 더럽혀 그 명을 끊어주는 것 밖에는. 세계라는 불합리의 속에서 나는 그저 그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어째서, 라고 물으면 그것이 세상이니까, 라고 스스로에게 답하고 있었다. 때문에 썩어버린 세상을 버리고 도망쳐버린 것이었다. 그녀라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라면서 나는 도망친 것뿐이었다. 깨닫고보면 자리에서 일어나 다툼이 한창인 속으로 다가가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 아이들도 자신의 존재를 눈치챘는지 이쪽을 올려다본다. 조금 움츠리는 남자아이들은 분명히 위압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반면에 여자아이쪽은 당당하게 이쪽을 바라본다. 눈동자는 올곧고 아름다워서 나같은 것에겐 눈부셨다. 너무도, 순수하고 깨끗해서. 때문에 그 시선에서 눈을 돌리고 남자아이들쪽을 바라보며, 무릎을 숙여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를 시작했다. 「무슨 일 있니?」 「에, 아, 으음, 그러니까」 「아으으, 뭐라고 해봐」 「네가 해봐, 바보야」 「뭐!? 너 뭐라고 했어?!」 말 한 마디를 건냈을뿐인데 아이들은 알아서 대화를 나누면서 분열해간다. 누가 저 아이를 괴롭히자고 했고, 그래서 실행은 누가 먼저했으며, 누가 가장 심했다 까지. 술술 자백해가는 내용을 조용히 앉아서 들으며 기다렸다. 그렇게 싸우기 직전까지 기다린 끝에 다시 입을 연다. 「그래서? 지금 싸우고 있는 이유는?」 「에? 아, 그러니까」 갑자기 셋 다 말이 막혔나보다. 자기들이 잘못이었는데도 잘도 떠들었다는 자각일까. 다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것을 보고는, 여자아이쪽으로 눈을 돌린다. ─────────린........ 「그럼 네가 저 아이를 구해주려는 거였구나?」 「아뇨, 그저 보고 있을 수 없었어요. 집단으로 모여서 한 사람을 괴롭히기나하고」 린은 시선을 돌리며 변명하듯 말한다. 그 사이 잠시 시선을 돌려보면 사쿠라는 계속해서 그 아이를 달래고 있었다. 아무리봐도 저쪽이 더 언니로 보이는 건 착각일까. 그런 말 했다간 사정없이 스트레이트가 날아오겠지만. 「올바른 일을 한 건 칭찬받아도 좋다고 생각해. 적어도 나는」 린의 머리에 손을 얹고 쓰다듬는다. 시선을 돌린채인 린의 얼굴이 약간 붉어진다. 이렇게보면 겉으론 당당해보여도, 역시 아이다. 어른이 되었던 린의 리액션도 똑같았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머리를 쓰다듬어지고 생각될 즈음 손을 뗐다. 생각해보면 린이 반감이 없는게 미묘하게 신기할까. 뭐하는 짓이얏?! 하고 얻어맞을 각오도 하고 있었지만. 「그건 그렇고, 남자애들이면서 잘못을 깨달았으면 한 마디 해야할 말이 있는 게 아닐까?」 남자아이들을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끼리끼리 시선을 교환하는 것을 보며 조용히 기다린다. 이런 것에 있어서는 스스로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잘못했습니다..........」 「대상이 틀리지 않나 싶은데」 「미안..........」 「응. 그걸로 좋아」 어느샌가 다가온 사쿠라와 당사자인 아이에게 제대로 사과하는 세 명. 그렇게 사악한 마음으로 물든 아이들은 아니었는지 반성의 기미도 제대로 보인다.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니라 서번트의 능력으로 보아도 확실히 반성중이다.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할 일은, 이라고 한다면. 「아저씨, 는 좀 그렇고 형일까. 형은 갈테니까, 다시는 괴롭히지 않도록. 남을 괴롭히는 사람은 나중에 정의의 사자가 찾아와서 혼내줘버리니까 말야」 그렇게 훈계를 준다. 남자아이에게는 가장 효율적이랄까, 많이 써먹히는 수법이었다. 현대 사회에 그게 얼마나 잘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세 명은 제대로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던 중, 한 명이 고개를 들고 물어온다. 「그럼 형은 정의의 사자에요?」 ───────순간이지만, 움찔해버렸다고 생각한다. 「음, 그건 어떨까나. 난 혼내주진 않았는데」 「하지만 저희가 나쁜 짓을 해서 온 거 잖아요?」 「그건 그런데 말이지......아하하, 곤란할까」 그런 눈으로, 그렇게 말해온다면 난 뭐라고 답해야────── 「응. 이 형은 정의의 사자야. 비밀이라서 숨기고 있는 거란다」 그런 답을, 자신의 옆에 앉는 사람이 대신 말해주었다. 「이 형처럼 되려면 화해기념으로 숨바꼭질이라도 하는 게 어떨까.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일은 좋은 일이잖니? 좋은 일을 많이 하면 이 형처럼 될 수 있단다?」 와아아아아아, 라며 아이들이 달려간다. 아니, 그러다가 괴롭히던 아이에게 손을 뻗고 있었다. “괴롭혀서, 미안. 같이 놀자”, 라고 말하면서. 정의의, 사자가 된다는 말 한 마디에. 그렇게 손을 내밀었다. 괴롭힘 당하던 아이가 그 손을 잡자, 네 아이가 저멀리로 달려간다. 그 아이가 이쪽을 보며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안녕, 누나들!”하며 사라져간다. 그리고는, 린과 사쿠라, 아이리스필과 나만이 그 장소에 남았다. 「───────거짓말이죠, 그거」 린이 아이리스필을 바라보며 물었다. 얹짢다는 얼굴이면서도 조금 찡그린 듯한 얼굴. 그런 얼굴로 린은 물어온다. 거짓말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당연하다, 이런 내가 정의의 사자라니. 올바른 일만을 하고, 수많은 사람을 구.해.낸.자라니. 나는 정의를 내세우며 사람을 죽이는 살인자에 불과하다. 구한 것은 단 한명도 없고, 이 손을 피로 물들였을 뿐인 악마다. 인간을 수로 따져 구하고 소중한 사람을 누구 하나 구하지 못한 인간 이하다. 그런 내가, 그런 존재일리─────── 「거짓말이 아니야. 이 오빠는, 충분히 정의의 사자인걸」 「저, 아이리스필───────」 하지만 아이리스필은 답한다. 나는 올바른 자라고. 이상적인 존재라고. 그릇된 삶 따위 살지 않았다고. 그렇게 말한다. 그런 거, 거짓말인게 당연한 것인데도. 「확실해요?」 「그럼. 왜냐하면, 당연한 걸.」 그렇게 그녀는 말한다. 「날 구해줬는걸」 그런 생각치도 못했던 대사를. 「가버렸네요」 「결국 끝까지 내 말은 의심하고 있었지만 말야」 「그런 말, 보통 안 믿는다구요」 「그래도 저 아이는 믿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떠나가는 자매의 뒷모습을 배웅하며 대화를 나눈다. 요컨대 아이리스필의 마지막 말을 들은 린은 결국 끝까지 믿지 않았다. 그런 존재 있을리가 없다, 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일까. “그건 어찌됐든, 감사드려요. 덕분에 평화롭게 끝났어요”라든가 나이에 안 어울리는 말을 하곤 돌아갔다. 허둥지둥 그 뒤를 따라가려던 사쿠라는, “폐를 끼쳤습니다”라는 또 나이에 안 맞는 대사를 남기고 사라졌다. 정말이지 성숙하기 짝이 없는 자매였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이라고도 생각한다. 「정의의 사자, 입니까」 「싫었어?」 「글쎄요. 어떨까요」 정의의 사자. 정의를 자처해서 악을 처단하는 자. 모든 이가 한번쯤은 동경하는 그런 존재, 다. 자기 자신의 정의로 악을 규정하는 금기를 범하는 자이기도 하다. 때문에 정의의 사자는 악의 무리라고도 할 수 있다. 정의를 퍼뜨려 분쟁을 일으키는 자, 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것.인.가. 그 질문의 답을, 자매의 뒷모습에서 찾고 있었다. ＊ ＊ ＊ ＊ ＊ ＊ ＊ ＊ ＊ ＊ ＊ ＊ 「하아, ─────하, 하아, ────, 하아, ────────하」 숨소리가 울려퍼진다. 애처로우면서도 고통스러운 신음이 방안을 메운다. 어떻게든 숨을 쉰다는 느낌이 드는 소녀의 목소리였다. 그것은 금발에 녹안, 푸른 의복을 걸친 한 소녀의 것. 그녀의 이름은, 알트리아. 그녀는 속박되어 있었다. 투명하기 짝이 없는 그 형체는 일반인에겐 보이지 않았다. 마력을 느낄 수 있는 자, 즉 마스터나 서번트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물건이었다. 그들의 눈에는 그녀의 목, 손목, 허리를 묶어내는 쇠사슬의 형상이 보이리라. 그것은 바닥에 무릎꿇은 그녀의 자유를 완벽하게 빼앗은 채로 그 자리에 형성되어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한 붉은 눈의 여인이 있었다. 그 정면에 위치한 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와인을 들이키는 모습으로. 「후후, 이것도 나름의 여흥이구나」 여인은 조용히 바라본다. 괴로워하는 소녀의 모습을 고혹적인 눈으로 응시한다. 그리곤 입가에 마치 어릿광대의 공연을 보고 있는 듯한 즐거움으로 물든 미소를 흘린다. 어떻게 보아도 정상으로는 비치지 못할 이 공간 속에 여인의 즐거움은 존재했다. 여인은 목을 넘어가는 와인의 감촉을 즐기며 그 감미로운 유흥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가 소녀에게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가벼운 호기심에 의해 이 장소에 끌고 와 속박해놓고 있을뿐이었다. 하지만 소녀는 의식을 차리고 얼마되지 않아서부터 저 상태였다. 내뱉은 말이라고는 “여, 기는”이라는 한 마디. 그 이후 초점을 잃고 계속 신음을 흘리는 채였다. 아마 속박에서 풀어준다해도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마찬가지일 듯이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의 마음에 들고 있었다. 그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어느샌가 그녀의 즐거움에 자리잡은 터라, 그 취향에 딱 맞고 있었다. 본래라면 몇 마디를 묻고서 처리해버렸을지도 모르는 소녀였지만 이런 메리트가 생긴 이상 살려둘 필요가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고통스러워하는 것으로 그 삶을 허락받고 있는 것이 소녀의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그런 속에서 길가메쉬는 생각에 빠져들어간다. 자신이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세이버가 누님이라 부른 캐스터는 처리했다. 그 옆의 소녀는, 일단 이런 형태로 아직은 살려두고 있다. 그렇다면 이 앞의 일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 명에 대한 일만이 남았다. 세이버, 그를 절망에 빠뜨리기 위한 계획은 그것으로 완성된다. 본질적으로 따지면 이 몸을 이용해먹기 위해 소환한 토키오미 녀석을 죽여도 시원치 않은 상황이지만, 지금은 일단 내버려둔다. 그 순간까지 몇일이나 단독행동만으로 버티기는 힘겹다. 게다가 마력이 딸려서 세이버와의 승부도 흥을 잃어버린다거나 한다면 그것도 나름 문제가 아닌가. 일생일대의 최고의 사투를 그런 것으로 놓칠 수는 없는 것이다. 「무슨 일이냐, 토키오미」 그런 생각중 그녀의 뒤로 다가오는 인기척을 느끼고 그녀는 묻는다. 그 인기척은 고개를 숙이는 듯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고한다. 「세이버가 움직인 것 같습니다」 「지금 시점이라면 라이더놈과의 약속인가. 좋다, 물러가있거라」 「왕이여, 미천한 몸으로 재차 고합니다만──────────」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다. 불만이라도 있는 것이냐」 「아닙니다, 왕이시여. 주제넘은 판단이었습니다. 부디 용서를」 살짝 돌린 고개로 마주한 눈을 피하는 토키오미. 이내 그는 방에서 물러나며 멀어져간다. 이곳에 계속 있었다간 죽음을 면치 못했음을 알았으리라. 끈질기게 소녀의 죽음을 요구하는 그 모습은 발정을 주체못하는 개와도 같았다. 그만큼 초조하고 머리가 아픈 것일까. 예정외의 존재인 만큼 신경쓰이는 것일테지.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로다」 조금 끓어오른 살의를 다스리며 생각한다. 언젠가는 이 손으로 끊어버릴 목숨이지만 역시 이 몸의 마스터로는 격 이하다. 저런 겁쟁이인 녀석이 어찌하여 이 몸을 소환해낼 수 있었는지부터가 의심이다. 뭐, 깊게 생각해도 쓸모없다. 쓸모없는 존재에 매달릴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그렇게 그녀는 소파에 뉘였던 몸을 일으킨다. 이 몸과의 약속을 위해 힘쓰는 세이버를 기특히 여기는 마음으로 친히 보러가기 위해서, 라는 이유와 또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 ＊ ＊ ＊ ＊ ＊ ＊ ＊ ＊ ＊ ＊ ＊ 날은 어느새 밤에 가까웠다. 가로등 불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고 도시는 불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대기가 따뜻함을 완전히 잃고 점점 더 쌀쌀해져가고 하늘도 검게 물들어간다. 겨울의 밤이라 불리는 시간이 오고 있었다. 「돌아갈까요」 「세이버」 「하지만 지금 어머니의 몸 상태는──────」 「걱정하지마. 난 괜찮으니까」 장소는 항구. 가끔씩 낚시에 빠진 사람이 몇 정도 찾아온다는 신토의 항구였다. 겨울바다의 찬바람 속에 두 사람은 있었다. 그 두 사람은 세이버와 아이리스필이었다. 아침부터 계속해서 신토시를 돌고 있던 두 사람은 이곳에 도착해있었다. 이유는, 너무도 간단.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아인츠베른의 성 안에서 했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이버는 이곳에 있었다. 아마 오늘이 아니면 그와는 더 이상 조우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아처가 움직이고 있다면 그것은 확정에 가까웠다. 그녀라면 그 손으로 그를 쓰러뜨린 후에 나를 향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 언젠가부터 미동도 없는 랜서에겐 관심도 없겠지. 그녀의 성격이라면 한 번 살려준 자를 다시 상대할 리가 없다. 한다면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그녀, 길가메쉬의 성격이다. 이상하게도 자신과의 대결은 미루고 있었지만. 때문에 세이버는 아이리스필을 걱정하고 있었다. 아마 라이더는 그의 전부를 내보여올 것이다. 자신을 꺽기 위해 전력으로 하기엔 그것 밖에 없으니까. 게다가 무엇보다도 그 정복왕이다. “정복”한다는 것을 왕도로 내보이는 왕이 그 패도를 내보이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된다. 그의 고유결계 “왕의 군세”가 펼쳐진다면 분명 자신도 남겨둔 카드를 내보여야 할테지. 그를 상대함에 있어 그것보다도 적절한 보구를 그는 알지 못한다. 이스칸달이라는 자를 상대함에 있어 이 카드를 내보인다는 것은 전혀 잘못되지 않는다고, 그렇게 판단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분명히 난전을 피할 수 없다. 웅장하기 짝이 없는 함성과 함께 대지가 울리고 피가 낭자하며 시체가 산을 쌓겠지. 그것이 그녀를 자극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그의 마음 속에 산재한다. 그 속에서도, 질 생각은 없다. 겉으로만 본다면 왕과 왕으로써 왕도를 걸고 싸우는 것에 불과할지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은 자존심과 허영심에 찬 왕이라도 가능하다. 라이더와 자신이 하려는 것은, 서로가 존재를 걸고 싸우는 것이었다. 이 손으로 이뤄낸 전부를 증명해보이는 싸움. 무엇을 위해서 어떤 것을 했고 왜 했는가. 그것이 옳았는가 잘못되었는가. 어느 쪽이 더 진실된 왕의 업을 수행했는가. 그것을 이 손으로 직접 찾아내기 위한 결투인 것이다. 그렇게 답을 찾아내리라. 그녀의 아군이 되기로 결정한 나의 이 마음의 본위를 판단하리라. 나는 그런 배신을 거치고도 아직도 정의의 사자라는 것이 되고 싶은지를 물으리라. 이 몸이 걷는 길은 과연 올바른 것인지를 가리리라. 그때 매서운 바람이 몰아쳤다. 세이버의 시선에 헬레니즘식 갑옷을 입은 거한과 소년이 잡힌다. 여지할 나위 없는 약속의 대상자. 당당하게 걸어오는 정복왕 이스칸달과, 그 마스터 웨이버 벨벳이었다. 「기다리게 했다, 세이버」 「아아, 신경쓰지 마라. 우리가 해야할 것은 그것이 아니다」 「하하하하하, 좋은 대답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기필코 널 정복해주마」 「오라, 라이더여. 그말대로 할 수 있다면 실현해보이는 것이 좋다」 빼앗고 끌어들이는 자, 정복왕 이스칸달. 지키고 수호하는 자, 기사왕 아서 팬드래건. 이 둘의 약속된 전장이 이곳에 펼쳐지려 하고 있었다. ＊ ＊ ＊ ＊ ＊ ＊ ＊ ＊ ＊ ＊ ＊ ＊ 19화입니다. 꼬마 린, 사쿠라 이야기로 절반 이상을 써버린 관계로 전투씬은 다음편, 이라는 게 아닙니다. 원래부터 전투씬을 내일 쓰기로 결정하고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퍽) 어제 18화 수정하고 나서 썼더니 감예가 새로워져서 플롯을 완결시켜버렸습니다, 후후후후 그건 그렇고...오늘도 6시인가.. <이번화 설명> 테마 ; 고뇌 고민하고 있지요. 올바름의 길에 오르는 것은 선악상쇄인가 정의 그 자체인가에 대해서. 아처& 알트리아 잘 살아계십니다. 어째서냐구요? 이유는 아처 vs 세이버 결전까지 기다리셔야할 듯합니다. 라이더전 서막 어설프게 보이긴 하지만, 시작했습니다. 고민거리들? 30화 내에 완결내려고 했더니 불가능할듯한 조짐이 보입니다. 더 길어질듯-_- 이런이런....(후우) 2부로 어떻게 할까 아직도 고민. 크로스 5차&월희&멜티 크로스 걍 5차 두 개 중 한 루트를 정해주시면 감사. 참고로 두 루트 다 완전 원작을 뒤엎을 정도의 내용이라 생각. 다음화는 또 내일인듯. 마지막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제나.이상을.꿈꾼다., FATE, FateZERO, TYPEMOON, Emiya Emiya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54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571 | 추천 41 담기 (+1) | 인쇄 | 신고 Noahs Winterer 2009/12/25 18:25답글|신고 선리플 후감상 ㅇㅅㅇ [첫 댓글의 영광을 받다니 크리스마스 솔로의 첫 기쁨이올시다 ㅇㅇ] Noahs Winterer 2009/12/25 18:31신고 5차 그냥 가는게.........[전 페이트 외의 스토리를 모른다능a] 그나저나 길가메쉬를 이길 수 있기는한지...........[신이라도 불가능해보여 ㅡㅅㅡ;;;;] 물방울 2009/12/25 18:35답글|신고 역시 나이트 오브 라운즈가 +_+ 탑카마루신문의 큐비 2009/12/25 18:36답글|신고 왠지 아서가 슬퍼보이네 TYPEㅡ EARTH 2009/12/25 18:53답글|신고 그냥 노말 5차로 가시는게...아 그건 그렇고 하필 흥미진진한 부분에서 끊으시다뇨...절단마공을 극성으로 익히셧군요;;OTL... 칠야 2009/12/25 19:12신고 절단 마공이라니요. 성스로운 절단신공임<-음? SIN 2009/12/25 18:54답글|신고 재미있습니다^^ 아처. 정말 무섭군요. ㅎㄷㄷ;; 2:1로 싸워서 승리하다니... rlawndwls8 2009/12/25 18:58답글|신고 멋지구려 리리스 2009/12/25 19:01답글|신고 역시 ... 아서가 너무 고독하고 슬퍼보여요 ... 그리고 그냥 5차가지요 ! 후후후 < 떠돌이글잡 2009/12/25 19:02답글|신고 5차 고고고~ 카이나르엘 2009/12/25 19:05답글|신고 크로스 5차 &월희& 멜티로~~ 하얀눈동자 2009/12/25 19:06답글|신고 물방울님의 나이트 오브 라운즈, 라고 하니 갑자기 코드기어스가 생각나버렸어... 내친김에 코드기어스로 보내버리는 것도...응? 칠야 2009/12/25 19:12신고 생각해본 적은 있습니다. ㅇㅅㅇ....<-어이 루시엘 2009/12/25 19:17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에미야아오이 2009/12/25 19:30답글|신고 5차&월희&멜티, 로 가죠 므해해. 이야, 빠르시네요, 칠야씨. 나도 얼른 에필로그 편 써야될텐데..... 칠야 2009/12/25 19:59신고 아직 안 쓰신 겝니까? ㄷㄷ 에미야아오이 2009/12/25 20:05신고 이야.......안써지네요 긁적. Noahs Winterer 2009/12/25 21:36신고 ㄷㄷ 독자에게 마른 하늘의 날벼락 같은 이야기......... 광야 2009/12/25 19:36답글|신고 걍 5차가 더 재미있을 것 같네요.. dmdmr3 2009/12/25 19:40답글|신고 잘보고가요 5차도 나가나 시로는 도지마 2009/12/25 19:44답글|신고 역시 페이트는 페이트답게 노말 5차! 노란곰 2009/12/25 19:46답글|신고 그냥 5차 가고.....기사의 영광인가 브리튼내용으로 외전을 내심이??? 데크스 진나나야 2009/12/25 20:17답글|신고 어허헛! 5차를 가야죠. 시로가 시로(세이버)를 소환하심이...? 제라스 2009/12/25 20:26답글|신고 크로스 5차&월희&멜티로~ 엘퀴네스 2009/12/25 20:33답글|신고 크로스가뭐지...월희나 다르건잘모르니 그냥 5차고!!! 다크신화 2009/12/25 20:43답글|신고 크로스 5차&월희&멜티 콜콜!!! 엘퀴네스 2009/12/25 20:52답글|신고 마지막카드는저쪽이 물량이니 시로도 원탁의12기사와 휘하기사단소환해서싸우는그런것임?(현실성없나)ㅎㅎ 라랑 2009/12/25 21:18답글|신고 노말 5차로 가죠... 괜히 크로스 가다간 파워밸런스로 스토리만 더 꼬여질지도 모르고요 케인 2009/12/25 21:20답글|신고 세이버가 구속당했어! 어둠 2009/12/25 21:44답글|신고 .....시시비비는 못거니까. 엿장수 마음인걸. Black고양이 2009/12/25 22:06답글|신고 점점 잼있어지고 있군요..... 쥬스한잔 2009/12/25 22:06답글|신고 그냥 5차가 이상적일듯..너무 먼치킨이 많으면 혼란 프로즌 2009/12/25 23:25답글|신고 5차가 좋을꺼 같네요 벨로 2009/12/25 23:28답글|신고 늦은 크리스마스 밤.. 즐감햇습니다.. 방랑하는시체 2009/12/26 00:44답글|신고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5차로 가는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호접지몽 2009/12/26 01:10답글|신고 아아...정복왕과의 한판대결..얼른 보고 싶습니다~ 야인흠냥 2009/12/26 05:02답글|신고 그냥 5차로 가서 린한테 세이버(팬삻롱이) 시로한테 아챠코가 소황되는걸로. 1031moon 2009/12/26 11:17답글|신고 고유결계 대전 궁금하군요 데메로스 2009/12/26 11:23답글|신고 5차 괜시리 월희나 멜티 끌여들이는건 조금.... 코타로 2009/12/26 12:34답글|신고 그냥 5차로 가주시기를...기대해봅니다.. 실버 2009/12/26 12:44답글|신고 월희&멜티로 가죠. emrg000 2009/12/26 13:07답글|신고 결계 나오는지.... 몽몽이 2009/12/26 13:18답글|신고 드디어 나오는건가.... 무검대 군세 uytna92 2009/12/26 13:45답글|신고 걍 5차로 가는게 좋을 듯 싶네요 ...... 비형량 2009/12/26 18:35답글|신고 전 편에서 길가메쉬에게 사로잡혀간 세이버가 하악하악 당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1人!!! 여자여도 길가메쉬의 취향을 변하지 않는군. 후후후. 그리고 심풀하게 다음 편은 5차로 가죠. 타이밍 2009/12/26 19:33답글|신고 5차 직행에 한 표 던집니다. 곧 올라올 다음화, 기대중입니다 ㅋㅋ 구경가자 2009/12/26 20:41답글|신고 린....세파에 찌들었구나.... 초인 2009/12/30 01:01답글|신고 역시 린... 안믿어... 집사 2009/12/30 12:10답글|신고 칠야님 글은 길어서 너무 좋다는 ㅋ 타입문아레나 2010/01/03 13:10답글|신고 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 L0A0S0T 2010/01/13 23:41답글|신고 아니 그전에 정복해주겠다니......덜덜;; 디곤 2010/02/10 01:03답글|신고 후속작도 나오면 추천추천!!! 귀네스 2010/02/21 22:42답글|신고 토키오미는 뭐랄까, 좀 찌질이처럼 보여요... BLOOD WING 2010/04/25 03:53답글|신고 불쌍한 토키오미 어째서 토키오미 불쌍하다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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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영원할 무한의 대지 두 소년이 있었다. 한 소년은 꿈꾼다. “세상끝의 바다[오케아노스]”를 보고 싶다고. 그것은 아마 그 어떤이라도 한 번은 가져보았던 꿈이었다. 그 누구도 세계의 끝에 도착하지 못했다. 서쪽의 끝은 망망의 대해. 끝없이 펼쳐진 그 바다를 건넌 이도 없다. 건널 수 있는 이도 없다. 하지만, 동쪽의 끝. 세상의 끝에서 볼 수 있다는 그 바다는 갈 수 있음에도 누구도 가지 못했다. 수많은 나라를 지나쳐가지 않으면 그곳에 도착할 수 없기에 누구나가 포기해버렸기에. 그래서 소년은 생각한다. 모든 것을 정복해가면, 그 끝에 도착하지 않겠느냐고. ──────────────────바야흐로 정복왕이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또 한 명의 소년은 생각한다. 소년은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고아였다. 허나 그 사고에서 살아남은 소년을 한 아저씨가 입양해주었다. 한없이 상냥하고 아이같은 착한 아저씨. 그 아저씨는 소년에게, 마법사라고 말했다. 때문에 소년은 생각한다. 자신도 그렇게 사람을 돕는 마법사가 되고 싶다고. 누군가를 도우며 살아가는 훌륭한 사람, 아저씨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리고 달빛이 흘러내리는 밤. 아저씨가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던 그 고요한 밤. 소년은 그에게 말해주었다. 그는 소년에게 맡겨주었다. 마법사, 정의의 사자가 되어 이 세계를 구해보이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렇게 소년은 생각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지켜낸다면, 정의의 아군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그것은 붉은 궁병의 시작이자, 전능왕의 출발점이었다. 세상의 끝을 꿈꾼 소년은 나아갔다.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든 굴복시키고, 매혹시키면서 진행했다. 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니었다. 그의 뒤를 따라나서는 영웅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만 갔다. 모든 백성이 그의 뜻에 동참했으며 수많은 장병이 자원하여 따라나섰다. 그 누구도 불만하지 않고 세상의 끝을 향해 나아갔다. 열사의 사막, 죽음보다 더 짙은 피바다의 전장, 불합리할 정도의 강행군. 말없이 따른다. 어디까지고 따라간다. 넘고 넘어 도달하기 위해서. 그 두 눈에 새겨넣고자 하기에. 원하는 것은 단 하나의 끝. 이 대지, 이 전장, 이 사막을 넘어. 이 세상의 끝이라는 녀석을 보고 싶었다. 허나 닫지 못한다. 얼마남지 않은 그 발걸음을 남겨둔채로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부하들이 슬퍼했다. 그들을 이끌어오던 왕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모든 백성의 의지를 등에 엎고 나아가던 영웅의 결말이었다. 하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는다. 정복한 것이 있었다. 정복할 수 있는 것을 남긴채로 죽는 것은 안타깝지만, 그것은 사실이었다. 그의 왕도는 분명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것에 만족했다. 잘못된 것 따위 없었다. 그가 정복한 것은 분명히 존재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정복왕은 그 생을 마친 것이다. 다음에는 더 많은 것을 정복하리라는 꿈을 위해 영령이 되기로 계약하면서. 꿈에 절망함 없이 그는 죽음을 넘어서도 나아가고 있었다. 정의의 아군이 되고 싶었던 소년 또한 꿈을 위해 나아갔다. 처음 시작은 우선 필요한 힘을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힘을 극한으로 단련해갔다. 도중에 한 명의 소녀를 만나 필사의 전장을 이겨내고 또 한 명의 소녀에게 도움을 받아 진정한 힘에 눈을 떴다. 또 한 명의 소녀가 항상 곁에 있어주었으며 또 한 명의 소녀가 그의 가족이 되어주었다. 그래, 소년은 그것에 의해 강해져갔다. 지켜야 할 것이, 지키고 싶은 것이 늘어만 갔기에 그는 나아갔다.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까지 느끼면서. 그렇게 그는 그 끝으로 나아갔다. 깨닫고 보면 전장에 서있었다. 수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그는 전장에 섰다. ──────────────────한 마디로 말해, 지옥이었다. 그곳은 구할 수 있는 것, 이라는 게 존재치 않았다. 죽어가는 시체의 바다가 이어져 있고 피가 강을 이뤘다.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 공포가 지배했으며 원한과 통곡의 비명이 대지를 울리며 퍼지고 있었다. 그 속에서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무언가가 이상하다. 이상하기 짝이 없다. 그 의문은 전장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심해져갔다. 꿈 속에서마저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결국엔 그 손이 피에 젖어들고, 정신이 피폐해졌을 때야 깨달았다. 정의의 사자라는 건, 이 세계에 존재할 수 없다. 정의가 없다. 무엇을 위해 싸우느냐는 개개인이 전부 다르다. 1만명이 존재한다면 1만개의 정의가 존재한다. 개중 비슷한 것들이 모여 대중적인 정의가 형성된다. 그것이 세상에 퍼지며 수많은 인간의 머리속에 각인되면 그것이 정의다. 요컨대 상대적인 것이 퍼져 절대적이 되었을 뿐이었다. 그런 정의로 세상을 구한다는 것은 가능하다. 악한 행위를 하는 자를 벌하고 선한 행위를 한 자를 구원한다. 너무도 명백하고 간단해서 웃음조차 나오는 일이다.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인지는 세상이 판단한다. 때문에 손쉽게 가능한 일. 그것이야말로 “정 . 의 . 의 . 사. 자.” 다. 하지만, 나의 정의는 선도, 악마저도 구해내는 것. 그 누구도 죽이지 않고 구해내고야 마는 것. 악인이라고해도 살아있는 생명체다. 살아숨쉴 권리를 가진 인간이다. 그렇기에 구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죽어야 할 사람 따위 그 누구도 없다고, 그렇게 여겼다. 그렇게 소년의 정의는 이 장소로 그를 이끌어 온다. 수많은 시체의 대지였다. 죽어버린 검들이 무한히 나열된다. 어느 검에나 피가 묻어 있었다. 열사의 태양은 이 대지를 비추며 그 장렬함, 잔혹함, 공포스러움을 더한다. 무엇 하나 살아있을 수 없는 이 대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그렇게 소년은 자신이 저지른 죄악을 눈앞에 두고 대치한다. 어둠 따위 그 어느곳에도 없는 이 대지에서.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인 모든 인간의 피를 보면서. 그렇게 미친듯이 살해하는데에 써왔던 수많은 검들을 보면서. 소년은 절규했다. 꿈을 잃었다. 자신을 잃고, 미래를 잃었다. 요컨대 두 소년은 너무도 달랐다. 정복왕이 된 소년은 현실적인 꿈을 꾸고 있었다. 가능하지만 그 누구도 하지 않는다. 그 과정이 너무도 무궁무진하게 펼쳐지는 고난의 길이기에 포기한다. 때문에 소년은 그 업을 짊어지고라도 해내겠다는 생각으로 걸어갔을 뿐이었다. 물론 운도 따라주었다. 소년이 지니고 있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패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지. 하지만 그것은, 능.력.이.있.다.면.할.수.있.다. 정의의 사자를 꿈꾼 소년은, 그것을 간과한 것이다. 정의, 라는 것에 너무나도 현혹되었다. 집착이라고 보아도 좋을 만큼 그것이 되고자 했다. 인생 그 자체를 그것에 쏟아넣으면서까지 원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생각치 않았다. 되고자 하는 생각만이 있었기에, 그 자가 어떤 자인지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수많은 사람을 구하여 세계를 구한다”라는 책무만으로 그를 정의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컨대 헛된 망상만으로 꿈을 꾸고 있었다. 누구나가 알고 있다. 정의의 사자는 능.력.만.으.로.는.될.수.없.다. 구한다, 라는 말 자체가 그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을 구해낸다고 그 사람이 구해지지는 않는다. 구한다는 행위가 그 사람 곁에 존재하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기도 하는 것이다. 모든 이를 위해 존재하지만 하는 행위는 소수를 위해 존재하는 자. 그 모순을 끌어안고 있는 것이 정의의 사자이며, 때문에 존재할 수 없는 자가 정의의 사자인 것이다. 그렇기에 소년은 잘못된 길을 걸어버렸다. 악한 자를 처리하는 것 밖에 정의로울 수 있는 길은 없다고 단정지었다. 정의라는 이름을 내걸고 악을 처단하고 있다는 죄악감에 휩싸여 세상을 뒤돌아서버렸다. 절망에 빠져 세계를 바라보았고, 결국엔 죽음을 바랬다. ──────────────────────꿈에 닿을 수도 있었을 소년과, 꿈이 망상이라 깨달은 소년. 그 둘은 너무도 달랐다. 정복왕은 생각한다. 기사왕이라는 자가 허구적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그가 이룩한 수호의 업은 가히 엄청나다하는 데도 누구나가 그다지 믿지 않는 이유를. 쉽게말해 너무 이상적이었다. 평범치 않은 출생에 선정의 검에 의해 뽑힌 선왕으로써 엄청난 시련에 굴한 나라를 그 손으로 구해냈다. 있을 수 없는 전투력과 지도력, 그리고 그 지혜로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갔다. 불리한 전투는 최소한의 희생을 요구하여 뒤집어엎어 승리한다. 이상적이기 짝이 없다. 단 한 번의 패주도 존재치 않는다. 희생을 최소한으로 한다는 그 무자비한 방식을 손쉽게 취한다. 때문에 꿈이라 할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그저 나라를 지키는 기계처럼 움직이는 그것이 어째서 동경되는가. 그 누구도 따를리가 없다. 따를 수 있을리도 없다. 때문에 고독하며 최후에는 가장 믿었던 기사와 그가 낳은 자식에게 배신당해 사망한다. 그것이 자신이 아는 기사왕의 존재. 꿈이라 불려야 할 것이 너무 비참했기에 파멸해버린 왕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 자는, 그 기사왕과는 다르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즐겁지 않느냐!! 이 손으로 너를 정복할 수 있다니 말이다!!!!」 열사의 모래폭풍이 불어온다. 차가운 돌풍이 뼈속을 시려오던 항구는 사라진다. 맑게 겐 하늘에 뜬 태양만이 대지를 녹인다. 바람은 건조함을 품고 대기는 뜨거움마저 내포한다. 저 지평선 너머까지도 동물, 식물이라 정의할 만한 것은 없다. 존재하는 것은 이 자리의 네 사람뿐. 결사의 대지에 설 수 있는 것 또한 이 네 사람뿐이다. 「오라, 나의 붕우들이여!!! 나와 함께 이 세상 최고의 기사를 정복하지 않겠는가!!!!!」 그 위로 백을 넘고 천을 넘는 만의 장병들이 등장한다. 각 부대장이 깨끗하게 정렬해놓은 그 장병의 모습은 장렬했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그 자리에서 왕의 외침을 기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망설임도 없이 그들은 왕을 따르고 있었다. 그들을 이끌어 세상의 끝을 약속했던 왕을, 어디까지고 따라가고 있었다. 그 앞에 그는 존재했다. 그는 꿈에 절망한 뒤 바랬다. 사랑했던 그녀에게 완성된 안식을. 그녀를 대신하여 그 몸을 바칠 것을. 그래, 그것은 한 치의 거짓됨도 없는 진심이었다. 이 몸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정의는 존재치 않았고 악만이 모든 것. 이미 악이 되어버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살인자를 계속하면서 깨닫는다. 자신은 정의의 사자일 수 밖에 없다. 정의를 위해 일하는 자. 모든 것을 희생하여 그 몸으로 정의를 퍼뜨리는 자다.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의 사자”는 틀린 단어라는 것이다. 올바른 일을 하고 모든 인류를 구하는 자. 선이라고 해도 올바르지 못하다면 잘라낸다. 악을 범한 자는 그 죄에 합당한 처벌을 내린다. 모든 선악의 객관적 기준을 지니고 존재한다. 그 자는 정의의 사자가 아니다. 그래, 그는 “심판의 수호자”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 그렇다면 BGM : Sound Remixes Fragments(C70)[mp3 320kbps] 01 - Various Artists - Jun.A - emiya O.D. (原曲：emiya#2).mp3 (소리에서 나오는 영창 무시 바람) - 음반저작권은 어디까지나 타입문에 있습니다 - 「 I'm the bone of my Sword 」 이 몸은 검으로 되어있다. 【 The Swords of Knights 】 기사들의 검이여 들으라. 꿈에 절망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나아갈 곳은 제대로 존재한다. 되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되고 싶었던 것은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 지금의 내가 바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 Steel is my body, fire is my blood 」 육체는 강인한 철과도 같으나, 마음은 연약한 유리처럼. 【 The Swords of Bright Ideals Beyond the Skyline 】 저 멀고 먼 정의를 향해가는 자들의 검이여 들으라. 우리는 둘이며 하나인 존재. 서로가 서로를 인정할 수 없지만, 어디까지나 서로를 존중한다. 에미야 시로로써 살아남은 부분은 끝까지 선악의 구원자가 되기를 요구한다. 아서 팬드래건으로써 살아있는 부분은 그녀를 위한 아군으로 존재하고자 갈망한다. 어느 것이고 함부로 여겨서는 안 된다. “나”는 에미야 시로도, 아서 팬드래건도 아닌 존재다. 그저 한 사람의 기사로써 이곳에 존재할뿐이다. 「 I have created over the thousand blades 」 수많은 전장을 넘어 무패. 【 I have created over the thousand blades 】 이 몸은 무한의 전장을 넘어 무패인 자 때문에 우리는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 어떤 것이 그 길을 가로막는다 할지라도. 이기고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몸은 꿈을 실현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 Unknown to death 」 물러남을 몰랐으며, 【 Aware of loss 】 무한을 넘으며 무한을 잃었고 누구나가 비웃으리라. 절망한 꿈에 집착하고 있다. 이미 잃은 그녀를 위해서라며 날뛰고 있다. 하찮을지도 모른다. 미련할지도 모른다. 전혀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더더욱 잘못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아아, 깨닫고 있다. 이건 억지에 불과하다. 내가 나로 존재하기 위한 불합리한 방법. 우리를 하나로 엮기 위한 변명에 불과한 억지 논리다. 「 Nor known to life 」 휴식 또한 몰랐다. 【 but Known to Right 】 그 속에서도 정의를 향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것인가. 「 Have withstood pain to create many weapons 」 그 모든 것을 이겨내왔다. 【 For Someone the warcry will be echoed 】 그것은 언제까지나 전장 속에서 계속된다. 잘못되었을 리가 없다. 그것이 이 세계의 법칙. 모든 인간이 추구해온 하나의 행동논리. 우리는 누구나가 꿈꿀 권리를 가지고 있다. 살아가기 위해 언젠가는 이뤄내고자 하는 이상을 가진다. 꿈꾸는 자이며 현실을 바라보는 자. 모든 인간이 가지는 모순을, 나 또한 지니고 있을 뿐이다. 「 Yet, those hands will not hold anything 」 그럼에 이 몸은 필시 붕괴하리라. 【 Yet those kinghts will be never die to eternity 】 고로, 기사의 전장에서 그들에게 패배란 없으니 비웃는게 좋다. 이 모순. 이 비합리. 이 불순함. 이 욕망. 이 비겁함을. 나를 합리화하기 위한 이 비열한 술책을. 「 So as I pray, 」 그 대가로서 바라노니 【 So no matter to say 】 틀림없이, 허나 막지 못하리라. 막을 수 없으리라. 나는 이뤄낸다. 이 목숨을 바치더라도 상관치 않겠다. 이 마음을 찢어가겠다면 기꺼이 내놓겠다. 이 혼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주겠다. 그러고서라도 이뤄줄 것이다. 이루고야 말 것이다. 「 Unlmited Blade Works 」 모든 것을 구할 검이 되리라. 【 My whole life is “Unlimited Blade Works” 】 기사된 자는 영원할 “무한의 검제” 아래 존재한다. 나는 이 세상을 위한 검이 되고 그녀만을 위한 기사가 되리라. 열사의 대지가 화염에 휩싸이며 붕괴한다. 푸른 하늘이 있었다. 드넓게 펼쳐진 녹지가 있었다. 생명체는 보이지 않는 영원의 대지. 숭고하고 고귀함을 내뿜는 공기가 이 장소의 모든 이를 감싸안는다. 「 만검의 왕이여, 우리들의 왕이여! 위대한 기사들의 왕이시여, 우리들 브리튼의 장병을 이끌어주시는 왕이시여! 별의 성검으로 적을 멸하는 브리튼의 수호신이시여! 」 그 속에 존재했다. 무한한 무구들이 대지를 뒤덮고 있다. 검, 창, 도끼, 극에 이르는 지고의 병장기들이 대지에 꽂혀있었다. 그 속에 무수한 수의 기사들이 정렬해있었다. 양손으로 쥔 검을 위로 향하는 장엄한 기수식. 모든 기사가 그 기수식을 취한 채 정렬해있었다. 희고 흰 은색의 갑옷으로 몸을 뒤덮고 새하얀 백은의 검이 하늘을 향해 뻗어있었다. 아름다우며 강인하다. 섬세한 날카로움마저 지닌 그들의 모습은 한 자루의 검. 그 모습 자체로 그들은 검이었다. 「 우리 원탁의 기사가 맹세하노니! 우리 브리튼의 장병이 맹세하노니! 영원히 그 뒤를 따라가겠나니!! 」 그들은 영원할 무한의 검제를 지키는 브리튼의 검, 원탁의 기사[ Knight of Rounds ] 그리고 브리튼을 수호하는 12검을 따르는 기사단의 정체였다. 이 대지는 무너지지 않는다. 깨질 수 없는 환상 속에 존재하는 고유결계이다. 에미야 시로이면서 아서 팬드래건인 자신만이 소유할 수 있는 마지막 도달점. 우리는 검이면서 기사. 생명을 살해하는 검만이 아니다. 무언가를 수호하는 기사만이 아니다. 이상을 이 가슴에 안고 필요한 때에만 검을 드는 수호자일뿐. 그렇기에, 우리에게 패배란 용서되지 않는다. 「────────────간다, 정복왕이여. 그대의 군세를 넘어가겠다」 「 훌륭하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정복하려던 지고 최고에 머무르는 기사의 모습이다!!! 나의 군세를 넘어가겠다는 것이냐!! 넘겠다고 선언한 것이냐!!!! 그렇다면 나 또한 넘어가리라!! 그대의 이상마저도 나는 정복해보이겠다!!!! 유 린 하 라 !!!!!! A A A A L a L a L a L a L a i e !!!!!!!!!! 」 이곳에 꿈을 꾸던 두 소년이 격돌을 시작한다. ＊ ＊ ＊ ＊ ＊ ＊ ＊ ＊ ＊ ＊ ＊ ＊ 아름답다. 그 전투를 바라보는 웨이버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는 어릴적의 꿈을 지금 이 장소에서 보고자 했다. 꿈은 턱없이 공상과학적이어서 지금에선 웃음조차 나오는 것. 마법사가 되고 싶다, 라고 꿈꾼 것이다. 현 인류를 통틀어 5명, 그것도 현재 살이있는 것이 확인된 것은 2명뿐이라는 마법사가. 농담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해야 맞을 것이다. 그같은 기적을 아무 재능도 없이, 아무 보장도 없이 그는 꿈꾸고 있었다.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를 떠나서 그는 꿈꾸었다. 노력이 닿는다면 그것이 가능할 거라고 그는 믿어의심치않고 있었기에. 그리고 그 노력이 닿았는지 시계탑의 학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재능없이 오로지 노력만으로 그는 그것을 가능케했다. 그때까지였으리라. 자신이 꿈을 꾸던 것은. 노력은 재능에 닿지 않는다. 세계에는 그런 불합리가 존재한다. 원치도 않는 재능을 가지고서 불평을 늘어놓는 자가 있다. 그 옆에는 재능을 시기하여 노력하고 노력하는 데도 따라가지 못하는 자가 있다. 재능을 가진 자가 거기서 만족하고 발전을 그만둔다면, 노력하는 자가 재능을 뛰어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재능을 가진 자의 노력은, 재능이 없는 자의 노력에 비해 월등히 앞서는 성과를 가진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 노력하여 재능을 뛰어넘은 자를 보고, 재능있는 자가 노력을 하기 시작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너무도 압도적으로 재능있는 자가 발전을 거듭해간다. 자신의 재능에 흥미를 붙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 속도는 가속한다. 넘을 수 없는 벽이 만들어지고 그를 천재라 칭송하게 된다. 그것이 법칙, 이 세계의 불합리 중 하나다. 그것을 웨이버 벨벳은 맛보았다. 그 누구도 그의 능력을 노력에서 평가하지 않았다. 그저 재능으로만. 타고난 능력의 범주에서만 판단하고 업신여겼다. 가진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한들 소용없었다. 아무리 노력한다해도 알아주지 않았다. 어째서, 라는 물음은 필요없었다.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것처럼 그것을 이해한 것이다. 꿈을 버렸다. 때문에 이 광경은 아름다웠다. 그들은 말그대로 전부를 걸었다. 삶의 목적. 존재의 가치. 끝을 향해 갈 수 있는 권리. 마지막을 걸고 있었다. 이것에서 이긴 자만이 나아간다.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나아가있으리라. 그 앞의 꿈에 닿을 수 있다. 「 나의 서번트여, 웨이버 벨벳이 령주를 가지고서 명한다!! 」 깨닫고보면 오른손의 령주에 명하고 있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뿐이다. 저 라이더가 마지막을 건 상대이다. 아마 이곳에서 진다면 다시는 그를 만날 수 없다. 질리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불안하다. 그의 입으로 최강이라 칭하는 기사를 상대로 그가 이길 수 있을지 자신으로썬 알 수가 없다. 「 라이더여,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라!!!!! 」 그렇기에 응원한다. 헛된 낭비라고 손가락질 받는다해도 좋다. 무능한 꼬마라고 비웃음 받아도 좋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그를 응원한다. 그와 나의 결속, 마지막 연결고리에 해당하는 것이 그의 힘이 되어줄 수 있다면. 「 거듭하여 령주를 가지고서 명한다!!! 라이더여, 그 손으로 꿈을 넘어라!!!!! 」 그렇게 두 개의 령주를 사용했을 때, 돌진 중이던 라이더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기다리고 있어라, 벗이여” 그는 그런 환상을 들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생각한다.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해준 그를 기다리리라. 그의 왕도를 이 눈으로 지켜보리라. 이 마지막 령주를 지니고 머무르리라. 이것은 그와 자신이 가진 유일한 결속. 벗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마지막 증거이니까. 소년, 웨이버 벨벳은 그렇게 왕의 뒷모습을 배웅한다. ＊ ＊ ＊ ＊ ＊ ＊ ＊ ＊ ＊ ＊ ＊ ＊ BGM : Sound Remixes Fragments(C70)[mp3 320kbps] 01 - Various Artists - Jun.A - emiya O.D. (原曲：emiya#2).mp3 (소리에서 나오는 영창 무시 바람) 위의 BGM 꺼졌으면 이걸로 다시 틀고 봐주세요 - 음반저작권은 어디까지나 타입문에 있습니다 - 수많은 검이 대지를 날고, 전사와 기사의 검이 충돌한다. 피로 물들어가는 대지 위에서 전장은 이어지고 치열함을 더해간다. 휘둘러지는 검격이, 나아가는 발이 내는 소리가 공간을 메워간다. 울려퍼지고 나아가는 소리의 궤적. 그 속에서 수많은 자들이 쓰러지고 사라져간다. 카강!! 그리고 있었다. 기마 위에 선 왕과 쌍검을 든 기사가. 섬광처럼 내달리는 기마의 왕이 날리는 일섬을 기사가 받아친다. 받아쳐지는 검을 고쳐잡고 내지르는 기사. 허나 기마의 왕은 재빠른 기동력으로 그 일섬을 스쳐내며 회피한다. 그리고 재차 가해지는 그의 검. 퀴프리오트족의 왕이 바친 대검, 스파타[Spatha] 그것을 받아내는 것은 지고의 성검 엑스칼리버[Excalibur] 두 검이 불똥을 튀며 튕겨지며 두 사람의 시선 사이가 비어간다. 마주하는 두 사람의 시선이 엇갈린다. 「질 것 같으냐!!!!」 「하아아아앗!!!!!!」 재차 격돌한다. 서로의 눈빛이 말하는 것은 단 한마디뿐이다. 때문에 검을 나눈다. 읽었다면 그뿐이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쓸모없는 문답 따위가 아니다. 자신이라는 존재의 승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지지 않는다” 이겨내리라. 이기고야 말리라. 왕에겐 이루고자하는 꿈이 있다. 기사에겐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 그렇기에, 물러섬이 없다. 카가가가강!!! 검과 검이 서로를 베고 서로가 서로의 간격을 베고 마음이 마음을 베고 시선이 시선을 베며 꿈이 꿈을 벤다. 우리의 길은, 이 앞에 존재한다!! 라이더가 세이버에게서 떨어져간다. 질주하는 부케팔라스. 그리고 기마전에 있어 가장 적절한 거리에 도달했을 때 라이더는 부케팔라스의 고삐를 틀었다. 직선 거리 약 50m 서로가 돌격한다고 했을 때 가장 적절한 거리라고 할 수 있는 거리에서 두 신형이 멈추었다. 주위는 검극이 울려퍼지는 소리와 함성소리, 무구가 날아드는 소리로 가득 메워져 그야말로 소음이 난발하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는다. 세이버가 쥔 두 검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이미 불가시가 풀려있던 오른손의 엑스칼리버와 왼손의 칼리번이 공명을 시작한다.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두 무구는 아름답고 순결한 마나를 띤 성검. 지고 최강이라봐도 좋을 그 모습은 누구든지 감탄할만한 것이었다. 그것에 라이더가 고삐를 움켜쥔다. 돌진을 준비하며 발굽을 차는 부케팔라스. 그녀도 느끼고 있으리라. 예감하고 있으리라. 이 앞에 존재하는 적의 힘을. 정복왕과 함께 건너온 수많은 전장이 있었다. 그 속에서도 만나볼 수 없을 만큼 그는 강했다. 정복왕의 애마인 그녀가 생각해도, 기사왕의 기운은 강인했다. 하지만 그녀는 기대에 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몸이 부숴진다해도 이 정복왕을 따라가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복왕의 애마였던 것에 감사하며, 그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그는 그녀의 모든 것이 되는 왕. 때문에 그녀는 생각한다. 그에게, 이 앞의 미래를 건내주리라고. 「가자, 부케팔라스!! 이 세상의 끝까지 가는거다──────!!!!!!」 그 순간, 그들은 섬광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세이버 또한 달리고 있었다. 두 손의 검은 그의 기대를 배반한 적이 없는 지고의 성검. 이 삶을 함께한 최고의 애용무장이다. 그렇기에 믿는다. 나를 미래에 인도해 줄 황금의 빛이 되어줄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기다려지는 것은 약속된 승리의 빛. 최후의 최후까지도 우리를 이끌어줄 황금의 빛. 그 빛을 그는 믿고 있다. 그렇게 작렬하는 섬광을 그는 지고의 빛이 되어 맞이한다. 저 건너편에야 말로 아득한[Via] 「 토 ─────────────────── 」 이 손에 쥐는 것은 라스트[Last] 「 최 후 의 ──────────────── 」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는 꿈이, 그 앞에 격돌한다 영광 있으리 유린의 재패[Expgunatio] 「 ─────────────── 필 로 티 모 !!!!!!!!!!!!! 」 승리의 빛일지어니 판 타 즘[Phantasm] 「 ────────── 황 금 의 검 !!!!!!!!!!!!!!!!!!!! 」 백광이 대지를 물들인다──────────!!!!!!!!!!!!!! ＊ ＊ ＊ ＊ ＊ ＊ ＊ ＊ ＊ ＊ ＊ ＊ 모든 것이 끝났다. 전장의 모든 전투도 거기에서 끝을 맞이하고, 남은 자들의 시선이 모두 그들에게 모여든다. 「아아, 역시 너는 최강의 기사다, 세이버」 「감사한다, 라이더. 네 덕분에 나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세이버의 엑스칼리버가 라이더의 심장을 뚫고 있었다. 칼리번을 들고 있는 왼팔의 어깨부분에는 라이더의 검 스파타가 파고든 채로. 그의 애마인 부케팔라스는 그 무릎을 굽히고 땅에 쓰러져있다. 라이더가 전차가 아닌 그녀의 애마로 끌어올린 전차주법에 의해 무리가 파고들어버린 탓이었다. 그녀도 아마 머지않아 마나로 흩어져 사라져버리리라. 허나, 그것은 그녀가 사랑한 왕과 함께가 되겠지. 「잘해주었다, 부케팔라스. 비록 넘지는 못했으나 영광으로 생각하지 않겠는가. 우리의 꿈은 분명히 닿은 것이다」 그것에 부케팔라스가 히이잉, 거리는 울음을 돌려준다. 그리고 조용해지는 부케팔라스. 서서히 마나로 환원되는 그 모습을, 라이더는 바라본다. 그러다가 그 입을 열어 세이버에게 말을 건낸다. 「결국 너는 정복할 수 없었구만」 「아아. 정복당할 순 없지 않겠나」 「그 소녀에 대한 것인가」 「그녀에 관한 것도 있다. 허나, 해야할 일도 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사랑과 의무인가. 기사에 합당한 녀석이구만.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럼!! 너는 나를 이긴 몸이니까 말이다!!!!!!!」 그렇게 라이더는 웃는다. 만족했다는 듯한 웃음을 이 대지에 남긴다. 어느샌가 무릎을 꿇고 그를 향하는 장병들에게 들려주듯이, 큰 소리로. 그것을 시작으로 그의 신체가 사라져간다. 점점 마나로 흩어져가는 그 신체에도 상관하지 않고 그는 웃음을 남긴다. 이 끝없는 대지에 울려퍼지라고 하는 것일까, 그는 웃는다. 「잘 가라, 정복왕 이스칸달이여. 지고 최강의 왕된 자여」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네 입으로 듣는 그 말은 나쁘지 않군, 세이버여. 아니, 나의 친구여」 심상배경이 사라지는 그 와중에 그는 그렇게 사라져갔다. 그렇게 완벽하게 혀리지기 직전, 「다음엔, 기필코 정복해보이마」 「아아, 기대하고 있겠다」 그런 말을 나누었다. ＊ ＊ ＊ ＊ ＊ ＊ ＊ ＊ ＊ ＊ ＊ ＊ 웨이버는 울고 있었다. 흐느낌 없이 눈물만을 흘리고 있었다. 아아, 그걸로 만족한다면 되었다. 네가 그것으로 좋다면. 그렇게 그는 조용히, 눈물만을 흘렸다. 「라이더의 마스터, 웨이버 벨벳이여」 그런 그를, 세이버는 입으로 부른다. 거리는 약 10m 정도. 고유결계가 전개되지 전과 그다지 차이를 가지지 않는 거리였다. 고개를 드는 웨이버와 세이버의 시선이 마주친다. 평소의 무표정함을 잃은 세이버의 표정은 부드럽고 상냥함 그 자체. 그것은 정복왕이라는 친구를 인정하는 에미야 시로의 모습이었다. 「그대의 왕은 너무도 훌륭했다. 그것을 자랑으로 삼아주었으면 한다」 그 말을 끝으로 물러가는 세이버. 그의 귀에 돌아온 웨이버의 대답은 없었다. 하지만, 그 눈물을 대답으로 받아든 세이버는 돌아간다. 대답은 정해져있다. 이미 그는 정복왕이라는 남자를 뒤쫓는 자. 소년은 어른이 될지라도, 그를 기억해줄 것이다. 그리고 아이리스필을 시야에 잡는 세이버. 그녀가 입에 담고 있는 미소를 바라보며 그는 발걸음을 내딛는다. ─────────────────────────그 앞을 수많은 검제가 가로막는다. 「아아, 아름다웠다, 세이버. 그 고귀함, 더욱 더 더럽히고 싶구나. 지금 당장이라도 너와 검을 마주하고 싶어 미칠 것만 같다.」 목소리의 근원지는 아이리스필의 뒤. 어느샌가 그녀의 목에 손을 두른 아처의 입에서부터였다. 싸움의 끝, 이야기는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 ＊ ＊ ＊ ＊ ＊ ＊ ＊ ＊ ＊ ＊ ＊ 20화네요. 팬픽으로는 처음으로 넘어보는 20화 ㅇㅅㅇ! 기분은 좋은데 늦게 올려서 쫌 그렇군요. 분량으로 용서해주시면 참으로 감사할듯. < 이번화 설명 > 세이버 vs 라이더 심상부터 쭈루루룩 써봤습니다. 괜찮나 모르겠습니다 그려'ㅅ'... 무검 설정 정보입니다. 보구 “Unlmited Blade Works ∼ Knight of Rounds” 원탁의 11기사 및 그 휘하 600을 소환하여 원탁의 기사단을 구축. 12인 총원. 마력 공급이 딸릴 경우 그 스펙을 축소시켜서라도 소환 가능. 만전은 아니랄지라도 그들은 본디 A급 서번트를 상회하는 자들. B급까지만 되어도 12명이면 왠만한 A급 서번트 하나는 토벌이다. 각각이 자신의 보구가 되는 무구가 아니어도 지면에 널린 무구를 얼마든지 사용가능한 점이 최고. 당연히 적은 뽑지도 못한다. 선택받지 못한 자이므로. 레인지 : 100 최대출력 : 올 A급 서번트의 원탁의 기사 11명에 각 휘하 C스펙 기사단 50명 정예대. 최저출력 : 올 B급 서번트의 원탁의 기사 11명에 각 휘하 D스펙 기사단 10명 정예대. 랭크 : EX ㆍ란슬롯 : 아더왕의 아내 귀네비어를 사랑하였고, 호수의 아가씨 비비안에게 사사 받아 그 어떤 마상 경기와 마상 창시합에도 져 본 일이 없는 호수의 기사 ㆍ거웨인경 : 원탁의 기사들중 가장 유명한 현명하고 예의바른 기사 ㆍ아그라베인 : 거웨인의 형제 중 둘째. ㆍ가헤리스 : 거웨인의 형제 중 셋째. ㆍ가레스 : 거웨인의 형제 중 막내. ㆍ트리스트람경 : 몰오르트를 죽였으며 숙부의 아내 이졸데의 연인관계. ㆍ갤러헤드경 : 란슬롯의 아들이며, 성배와 함께 천국으로 올라 감. ㆍ퍼시발경 : 아서왕이 더 없이 찾아 헤맸다는 기사. ㆍ오웨인경 : 샘의 여인의 수호자 ㆍ베디베어경 : 원탁의 기사, 아서가 살아있는것을 본 마지막 사람 ㆍ모드레드경 : 아서의 양아들. 후에 아서의 사망 원인. 이 둘은 검색하면 나오는데 원탁은 아닌 두 사람. 베이린 경이 쌍검의 기사였던 걸 몰랐습니다만.... 왠지 아서 팬시롱이의 모토가 된 듯한 느낌이군요.'ㅅ' ㆍ베이린경 : 초기원탁의 기사, 속아서 요정나라의 검을 뽑고 요정의 나라에서 온 호수의 미녀를 죽여 추방당함. 원래의 검과 성검으로 인해 쌍검의 기사라 불림. ㆍ케이경 : 아서의 양부인 엑터의 아들, 고로 아서의 양형.(케이는 아더왕의 집사기사지 원탁기사는 아니었다는 의견이 대세… -_-). 소환된 600의 정예는 모두 무한의 검제 내에 등록된 무구를 뽑아 사용가능합니다. 소드배럴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유결계니까요. 유지하는 마력은 라이더와 같은 분배제도로써 원탁의 12기사만 무사하다면 끝까지 구축됩니다. 시로의 마력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소멸을 각오해야함. 진명 개방은 아서만 가능하며, 란슬롯이나 가웨인 등의 기사는 그들이 소유한 고유무장에 한하여 보구 효과를 50%경감해서 개방가능합니다. 만단위의 적을 600으로 상대할 수 있었던 진실입니다. 웨이버찡 령주 이벤트 후후.... 그것이야말로 꿈꾸는 자! 결착. 한 번 써보고 싶었어요. 아득한 유린의 재패. 전차주법만 된다는 법은 없지 않겠냐이겁니다!!<-두둥 막판 막장 전개? 아처 등장. 물론이지만 알트리아는 안 데려왔어요 고민거리들. 이제부터 전투씬 쓸 걱정부터 드는군요. 앞으로 이런 분량이 한 5편 이상 남았는데 말입니다...(먼산) 저어어어어어어엉말 베드엔딩 타고 싶어 미치겠습니다만 참고 해피엔드 진행하려는 고민 아닌 고민. 전 악마를 사랑합니다 낄낄낄 다음편은, 아마 내일. 마지막으로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61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984 | 추천 61 담기 (+1) | 인쇄 | 신고 탑카마루신문의 큐비 2009/12/26 19:55답글|신고 우오오오오오!!!! 기드래곤 2009/12/26 19:56답글|신고 이제 기고있는 밥냥을 밥돌이가 보겠군요 대대지휘관 소좌 2009/12/26 19:58답글|신고 선리플 후감상 데크스 진나나야 2009/12/26 20:01답글|신고 다음이 최고의 전투가 되겠군. Noze 2009/12/26 20:01답글|신고 우아아아아아!!!! 라이더랑 웨이버!!!! 감동적이야!! 천상노래 2009/12/26 20:02답글|신고 이다음은 vs아쳐인가?! 리오스 2009/12/26 20:04답글|신고 우왓.....이거 시로가 너무 사기캐다... 하지만 멋있다!!! ㅋ 추천하고 갑니다~ 물방울 2009/12/26 20:08답글|신고 우왕 역시 나이트 오브 라운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ㅇㅅㅇ tarot13 2009/12/26 20:11답글|신고 최곱니다. 잘봤습니다~ vltkffl77 2009/12/26 20:21답글|신고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아득한 유린의 재패' WREEEEEEE!!!!! Noahs Winterer 2009/12/26 20:26답글|신고 이야아~ 너무 멋지네요 ㅇㅅㅇb 정말 잘봤습니다. 근데.......전 악마[길]가 싫어요 ㅡㅅㅡ[베드엔딩은 아니되오~~~!!!] 타이밍 2009/12/26 20:28답글|신고 나왔군요 !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꾸벅 - lcj0222 2009/12/26 20:37답글|신고 오오오 엄청납니다!!!...근데 나는 아처가 어찌되었건 시롱이를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럽홀릭 2009/12/26 20:51답글|신고 이야 정말 재밌었어요 오늘이 최고인거 같음 ^^;; 근데 길 누님 악마는 싫어요 ㅠㅠ 해피엔딩으로 gogo!!(이왕이면 하렘으로^^) 리버 2009/12/26 21:03답글|신고 그런데 그대 전능의 아서왕 이거 완결되면 Fate／Life & Death Episode 다시 연재 하나요? 칠야 2009/12/26 22:37신고 하려고 생각중인데 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구경가자 2009/12/26 21:08답글|신고 아이리는 납치당하는건가. 에미야아오이 2009/12/26 21:35답글|신고 칠야씨.......멋져부러! 막힌다, 막힌다 해도, 이 말끔한 전개라니......(난 언제쓰려나(4일째)) 칠야 2009/12/26 22:38신고 언능 쓰셔야지요 ㄷㄷㄷ 다른것도 아닌 에필로그라는? Noahs Winterer 2009/12/27 14:48신고 ㄷㄷ 언제까지 에필로그로 골머리를......... 1031moon 2009/12/26 21:47답글|신고 그냥 배드 해피 둘다 써주시면 안될까요? 칠야 2009/12/26 23:04신고 해피로 에필로그까지 쓰고 그렇게 해볼 생각도 있음. 아슈밧타 2009/12/26 21:50답글|신고 노래가 안 나와……. 플로리아 2009/12/26 22:00답글|신고 노래가안뜬다아.... 아아 잘보고갑니다~~ 리리스 2009/12/26 22:15답글|신고 대박이군요 .. 전 해피를 바랍니다 네 그렇고 말구요 ! 오덕에레크 2009/12/26 22:19답글|신고 잘봤어욤 dmdmr3 2009/12/26 22:34답글|신고 아아 엄청난싸움이에요 제가제일좋아하는 정복왕과에미야의싸움이라니 잘보고가요 TYPEㅡ EARTH 2009/12/26 22:52답글|신고 이럴수가...무검은 간지플래그용 스킬이었지만 그 스킬이 진화해서 간지플래그+엄청난 먼치킨 이 되었네요 OTL...영웅왕 긴장 타야할듯 TYPEㅡ EARTH 2009/12/26 22:52신고 아 그리고 해피엔딩으로 젭라!! 배드는 아니됩니다!! 엘퀴네스 2009/12/26 23:01답글|신고 에 저기 11인이이라뇨? 원탁의기사는총12인아닌가요?? 아서왕까지합쳐서 12인것임? 이거...아서왕이 보구가3개이면 길가메쉬의 '에아'로도 발리겠는데요 에아는 아발론으로 게이트오브바빌론은 엑스칼리버(?)로 나머지를 기사단이족치면될듯 그런데...배드엔딩은아니죠?아닌거죠?아닐거에요 해피를바랄뿐입니다 제발요!!!!!!!!!!!!!! 나르카 2009/12/26 23:16답글|신고 음원이 재생되지 않습니다. 다시 설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26 23:21답글|신고 엄청난 소름이다... 빈둥대는 괴상한이 2009/12/26 23:23답글|신고 우웃 좋은 소설 프로즌 2009/12/26 23:26답글|신고 왠지 멋지게 끝났네요 염 2009/12/26 23:49답글|신고 굿인돼요 ㅎㅎ 루시엘 2009/12/27 00:02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카이나르엘 2009/12/27 00:23답글|신고 정말 멋진 장면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해피앤딩과 아쳐+아르토리아X시로를 지지합니다. 대우주오덕학자 2009/12/27 00:48답글|신고 제발 해피엔딩으로 가주시길........ 유피테르 2009/12/27 01:36답글|신고 잘봤습니다.^^ 그리고 전 배드앤딩 환영입니다! 여운이 남더군요 네기 2009/12/27 08:16답글|신고 기사단의 소환이라엄청나군요 잘보고 갑니다 인피니티 2009/12/27 10:01답글|신고 역시... 예전에 예상했던거지만 무한의검제&원탁의기사가 최종보구였군요 ㅋㅋㅋㅋ 금강불괴 2009/12/27 10:29답글|신고 4차끝나면 5차가줬으면 하는 이기적인 바램... 몽몽이 2009/12/27 10:38답글|신고 팬시롱의 스펙은 이미 우주를 뚫는 사기급이구려....큭큭 호접지몽 2009/12/27 10:46답글|신고 원탁의 기사의 소환에 무검 ㅋㅋ 멋지군요 ^^ nosial 2009/12/27 13:27답글|신고 스펙이 더 쎄졌어.. 무검에 있는 무구를 들고있는 병사라.. emrg000 2009/12/27 13:48답글|신고 역시 시롱은 무검이 최고 잘보고 갑니다. 그리고 딴지 하나, '더럽혀지고'가 아니라 '더럽혀보고'가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엘퀴네스 2009/12/27 14:22답글|신고 칠야님의 원탁의12기사설명보고생각난건데요 라스네님의 '아르토리아로망스'에나오는 원탁기사는뭐죠? 많이다른듯한데 누가설명좀... Black고양이 2009/12/27 14:23답글|신고 우와와아아아 멋지다!!!!! 이거야말로 멋진팬픽이로다!!!!! 광풍 2009/12/27 15:16답글|신고 스케일 개쩌네요. 비형량 2009/12/27 15:23답글|신고 무검 설정 대박인데요!! 좋은 설정 겟하고 싶어지네.....=ㅅ= 벨로 2009/12/27 17:32답글|신고 역시 칠야님.. 필력이 돋보입니다.. 웅장한 전투씬.. 대인배 이스칸달 형님이 멋있게 보입네다.. 건필하십시오!! 글로리 2009/12/27 18:25답글|신고 이럴수가... 너무 강하잖아! Berkana 2009/12/27 23:44답글|신고 무... 무섭다. 너무 굉장하다 못해 전율이 일어날 정도야... 두 왕의 군세라니... 왕의 기사라니... 아아아아... 페잇 제로에서 보았던 아스칸딜의 그 전율이 제곱으로 보여주고 있어... 괴... 굉장해 일리나 2009/12/27 23:52답글|신고 흐응.. 굉장하네.. SIN 2009/12/28 10:05답글|신고 저저저저 정말 대단해..... 기사왕VS정복왕....... 무검의 영창만들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수고하셨습니다^^ 은고냥 2009/12/28 13:37답글|신고 진짜... 최고다!! 초인 2009/12/30 01:09답글|신고 오오 이제서야... 타입문아레나 2010/01/03 13:22답글|신고 소름돋았어..ㅋㄷㅋㄷ 0108by 2010/01/06 20:39답글|신고 저두 소름이;;음악이랑 들으니..더 심한것 같네요 잘봤습니다~^^ 디곤 2010/02/10 01:27답글|신고 왕들에 전쟁 멋졌습니다 소름이 오싹오싹 귀네스 2010/02/21 22:54답글|신고 아이리스필 대위기! 아쳐가 오다니...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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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uunmask33/393989 21. 비극의 윤무곡 서번트 아처, 그녀의 등장에 세이버는 생각한다. 연일 이어진 랜서전과 버서커전, 그리고 라이더전. 그 속에서 소모된 마력은 지닌 마력이 4분의 3이었다. 현상황에서 남은 마력은 4분의 1. 아발론 이외의 보구를 하나라도 개방했다간 자신은 소멸을 각오하는 게 좋겠지. 지금부터 키리츠구에게서 마력을 끌어온다해도 기껏해야 5분의 2. 이 길가메쉬를 쓰러뜨리기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거기에 라이더전에서 입은 왼팔의 상처는 지금 막 재생을 시작한 참이다. 최소 하루는 있어야 완벽하게 휘두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상황.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 지금 저 아처와 싸운다면 자신의 필패다. 「하지만, 참지 않으면 안 되지 않겠느냐. 지금의 너와는 별 흥도 나지 않을테고,」 도중 잠시 말을 끊고 아이리스필의 목에서 점점 위로 올라가는 손. 그러고는 그 볼을 요염하게 쓰다듬으면서 말을 잇는다. 「이 인.형.이 필요해졌으니 말이다」 그 말에 아이리스필이 움찔해한다. 그것은 자신도 마찬가지. 서번트로써 알 수 있을리 없는 지식을 그녀는 내뱉고 있었던 것이다. 소성배인 원망기 이상의 지식이 없는 한 그녀를 그렇게 부를 수 있을 리가 없다. 아이리스필은 아인츠베른이 원한 대성배 강림의 도구, 인 셈이니까. 하지만 그런 걸 물어볼 생각은 없다. 더 중요한 사항을 묻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필.요.해.졌.다.고?」 어째서일까. 그녀가 제 3법 같은 것에 관심을 보일 리가 없다. 태초의 왕이었던 그녀라면 마법도 몇 보아왔을 자다. 창세기에는 마술사가 적고 마법사가 더 많았을 시절이니 말이다. 그런 그녀가 마법에 관심을 가진다는 소리 따위, 할 수 없다. 애초에 싸우는 것에 미쳐있는 그녀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째서인가. 「재미있는 말을 들어서 말이지. 꼭 해보고 싶은 거다」 그 요염한 웃음이 머리 속에 한 가지, 최악의 물음이 떠오른다. 대성배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그녀가 아이리스필을 필요로 하는 거라면. 모르간 누님을 상대해서 이긴 그녀라면. ────────────이미, 이 전쟁이 끝난 것을 알고 있다라면 「불러내겠다는건가」 「놓칠 수 없는 유희가 아닌가」 「이 세계가 소멸해버린다해도 말인가」 「설마. 이 손으로 짓뭉게주면 되는 일이다」 아처, 길가메쉬는 미쳐있었다. 저항할 수 없기에 절대악이라 불리는 존재를 죽이겠다고 장담하고 있었다. 선악의 기준에 선 마신을 그 손으로 처단하겠다고 선언하고 있었다. 미쳐있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일을 할리가 없다. 악마를 소한하겠다고? 전인류를 희생할 희대의 악마를? 천신이 3천년을 상대하며 고전중인 마신 중의 마신인 그 녀석을? 그, 압도적인 폭력을 풀어놓겠다는 건가. 「────────────웃기지 마라」 「후후후, 너라면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했다, 세이버」 「지껄이지 마라, 영웅왕」 「그 모습이다. 나는 너의 그런 모습을 보고 싶었다」 일그러지는 세이버의 표정을 그녀는 즐겁게 바라본다. 한점 불순함도 없는, 허나 요염해보이는 미소. 너무도 이 장소에는 어울리지 않는 그런 미소를 그녀는 해보인다. ────────────확신한다. 그녀는 비뚤어져있다. 남성체였을 때의 그보다도 훨씬 더 어마어마하게. 「당신, 그런 일은────────────」 「시끄럽다. 인형 주제에 짐에게 짖지마라」 「길가메쉬!!!」 「아아, 안심해둬라. 죽이지는 않을테니」 그것에 아이리스필의 목을 쥐던 그녀의 손이 약간 느슨해진다. 괴로운 듯 보이던 아이리스필이 기침을 하며 숨을 고른다. 위험하다. 어떤 이유로든 저 길가메쉬를 자극하는 행위를 했다간 아이리스필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한다. 아처가 말한 죽이진 않는다, 라는 것은 전혀 안심할 만한 대답이 되어주지 못한다. 인간은 뇌와 심장만 무사히 작동하면 무사하다. 팔 하나, 다리 하나의 불편함이 있다해도 살아남는 생명체다. 그것을 저 영웅왕이라면, 얼마든지 잔혹하게 이용하겠지. 거기다 지금의 자신의 몸으론 그녀를 구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아이리스필이 무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순순히 대화에 응하자. 지금 길가메쉬가 이곳에 남아있는 이유는 무언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리라. 그저 듣자. 그것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분하고 한심하지만,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후후, 괴로운 듯한 얼굴이 묘미로구나」 「──────────────대체 원하는 게 뭐냐」 「말했지 않느냐. 유희를 원한다. 즐거움을 줄 일을 원한다. 이 지루함을 달래줄 심장이 박동함을 느끼게하는 것을 원한단 것이다 그렇기에 너를 원하는 것이다, 세이버. 너의 그 고귀함을 깍아내리는 것이 얼마나 즐거움인지 모른다. 후후후후」 「────────────────────────」 그저 듣는다. 반응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그저 그녀가 즐거워하게 내버려두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깨물고 주먹에 힘을 주면서 버텨낸다. 겨우 그런 것을 위해서 자신을 막아서는 아처를 베어내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 참아라. 때와 기회는 반드시 주어진다. 반드시, 이 손 안으로 들어온다. 그렇게 되뇌이면서, 계속해서 인내하면서 이어지는 말을 듣는다. 「아마 이틀 후겠군. 원초의 악마란 녀석을 불러내겠다. 잡종을 얼마나 끌여들어오든 상관치 않겠다, 세이버. 얼마든지 나를 찾아와보거라. 이 몸께서 친히 그때까지 너를 기다려주겠다. 그 조그마한 계집아이도 같이 말이지」 「────────────역시 그녀는 네가」 「그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이 꽤나 좋았던 것이다, 후후후」 「네놈────────────────────」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든다. 이가 부러질 정도로 꽉 깨문다. 머리 속의 생각이 점점 붕괴하고, 집념으로 뭉쳐간다.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에미야 시로는 눈앞의 상대를 용서해서는 안 된다. 허나 견뎌낸다. 기다림에 정신을 맡기고 듣는다. 「손이 가지않는 인형이라 좋더구나. 알아서 신음을 흘려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공기가 바뀐다. 가벼운 담소는 이것으로 끝이라는 듯한 변화. 농락을 즐기고 쾌락에 빠지는 영웅왕은 지금 이 곳에 없었다. 그녀에게서 전해져오는 것은 일념. 단 하나의 생각이었다. 「명심해라. 이.틀.후.에.소.환.할.것.이.다」 도발. 상대의 기분을 가지고 노는 그런 도발이 아니다. 진지하게 겨루기를 원하는 그런 도발이다. 그 손으로 자신을 타도할 생각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하겠다고 말한다. 그녀의 눈이 그것을 말한다. 그리고는 아이리스필의 뒷목을 살짝 치고는, 기절하는 그녀를 안아드는 길가메쉬. 그 뒷모습만을 남기고 그녀는 사라지려했다. 「기다려라」 그 찰나, 그녀를 불러세운다. 고개만을 돌려 그녀가 시선을 보내온다. 해야할 말이 끝난 터임에도 그녀의 눈은 거짓없는 진지함이 깃들어있었다. 강하다. 터무니없는 말을 하는 자이면서도 그에 걸맞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창세를 지배한 영웅왕의 기백. 왕을 자처할만한 그릇이겠지. 그렇다면, 한 번은 믿어볼 수도 있다. 비록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고 있는 상대라 할지라도. 「그녀들을 부탁한다」 대답은 없다. 시선만이 교차하고, 공기는 한없이 차가울뿐. 겨울바다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아이리스필의 은발이 휘날리고 길가메쉬의 금발이 춤을 추며 자신의 머리칼이 방황했다. ────────────길가메쉬가 미소짓는다. 「기다리는 동안의 유희, 란 것으로 해두지」 남은 자는 세이버뿐. 납치, 라기보단 맡겨진 아이리스필도 아이리스필을 데려간 길가메쉬도 남겨진 세이버를 바라보던 웨이버 벨벳도 모두 사라진 항구에는 오직 그만이 남아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 ＊ ＊ ＊ ＊ ＊ ＊ ＊ ＊ ＊ ＊ ＊ 공간 자체가 얼어붙어버린 듯한 착각. 아무말도 없는 이 상황은 그렇게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그 누구도 입을 열어 말을 할 수 없었다. 조용하다, 라기엔 소리를 잃었다, 가 정확했다. 무음과 무념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길가메쉬가 상대였다면, 어쩔 수 없겠지」 그것을 깬 것은 키리츠구였다. 자신의 부인이 납치된 상황이었지만 목소리가 차갑다. 아니, 차갑게 보인다. 미세하게 떨리는 손끝은 숨기려해도 숨길 수 없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마이야와 세이버에겐 아무런 할 말도 없었다. 지금 상황이 되도록 만들어버린 것은 세이버였고, 지금의 키리츠구를 달랠 수 있는 것은 마이야가 아니었다. 때문에 두 사람은 입을 다문다. 단지 생각하면서.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도 답은 하나뿐. 돌파한다. 길가메쉬가 제시한 이틀이 되기전에 그들에게서 그녀를 데려오면 된다. 대성배 강림을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작업이 필요하다. 거기다, 대성배 강림에는 하늘의 드레스가 필요하다. 알고 있다면 토오사카 토키오미 정도. 그가 교회와 내통하는 것을 감안하면 코토미네 리세도 포함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드레스는 정령 내지는 호문클루스만이 다룰 수 있는 아인츠베른의 비보. 공식적으로 성배전쟁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그들에게 사용이 허락될리 없다. 하늘의 드레스를 입히지 않는 이상, 그들의 시도는 헛수고로 끝난다. 만약 인간이 만진다면 황금이 되어버릴 뿐인 것이니까. 그래, 인.간.이.만.진.다.면. 「키리츠구, 아인츠베른의 성에 연락할 수 있습니까?」 때문에 그에게 묻는다. 하늘의 드레스를 만지는 것은 영령이라도 가능하다. 영령 또한 일종의 정령에 가까운 존재. 만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즉, 아인츠베른의 성에 있는 하늘의 드레스를 탈취하기 위해선 길가메쉬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끊겼다」 내 말에 연락을 시도해본 키리츠구가 말한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아마 그거겠지. 「이미 하늘의 드레스까지 챙겼다는 이야긴가」 길가메쉬가 나서는 틈을 노린다, 라는 선택지도 없다. 정말로 완벽하게 다른 길이 없다. 라이더와 결전을 치룰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면, 읽히는 게 당연하겠지. 하지만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 아처가 이 성배전쟁이라는 껍데기를 이해하고 있다면 날뛰는 게 당연하다. 하늘을 찌를듯한 자존심을 지닌 그녀가 토키오미를 죽이고 있지 않다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정론이다. 설마 대악마의 모습을 보는 것을 유희로 삼아 즐길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예측할 수 있을 리가.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객관적인 정보로 판단해서 그녀의 행동을 파악할 수 있을 리 없다. 「이틀 후, 갈 수 밖에 없겠군」 하지만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 그것만은 확실했다. 왕이 된 자로써 그 입으로 말하는 것은 모두 진실이다. 그녀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해석된 것이 많지만, 그 말을 해석하여 본질을 보면 모두 진실이다. 그녀는 거짓이 없다. 어린아이보다도 더 직설적으로 진실만을 토로한다. 거짓을 말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 입으로 말한 정보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다. 직접 돌파하는 수 밖에. 아이리스필을, 그리고 알트리아를 데리고 있는 그녀가 있는 이상 모든 전술이 무의미다. 그녀가 마음만 먹는다면 두 사람은 모두 죽는다. 반드시. 때문에 방법이 없다. 아이리스필의 체내 마력이 대성배 강림에 필요한 양이 되기 전에 승부를 내야한다. 시간으로 따지면 적어도 내일 저녁에는 실행해야한다. 이틀 후라는 것이 몇시까지, 라고 되어있을 만큼 길가메쉬는 친절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적어도 하루의 시간. 대성배를 강림하는 데에 그 정도의 시간은 충분히 걸리리라. 「상대해야할 적은 토오사카 토키오미와 길가메쉬, 그리고 아마 감독관인 코토미네 리세」 키리츠구가 입을 열어 간략히 말해간다. 자세한 설명은 필요없었다. 그 정도의 정보추리력은 세 사람 모두 지니고 있었다. 상대해야 할 적은 셋, 그리고 우리 또한 셋. 어떻게 상대해야 적절한 것인가는 정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간략한 계획이 완성되었을 때였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노크. 그 누구도 찾아올 리가 없는 방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순식간에 공기가 무거워진다. 저쪽에서 온 것인가, 아니면 랜서인가. 아까의 격전을 보고 있었다면 랜서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금 상태의 세이버라면 랜서와도 호각일 정도. 보구를 사용하기 힘든 상태인 지금에 이르러선 호각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온갖 신경이 곤두선 상태로 그들은 정지했다. 노크 소리도 멈춘다. 정적. 아무 일도 일어남 없는 공간. 「──────────────────열어보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래서야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정말 단순히 우연하게도 옆에 머무르는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다. 포커에서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등장할 확률 정도겠지만. 침묵으로 긍정한 두 사람 대신 조심스레 자리에서 출입문으로 가까워져간다. 신경을 곤두세운다. 문 밖의 상대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대충 들려오는 숨소리로 보았을 땐 대충 남자와 여자가 한 명씩인 듯 했다. 확신에 가까워져오는 상황에 기가 꺽이지만, 그대로 문 바로 앞까지 도착한다. 그리고 문 손잡이에 손을 얹고, 천천히 문을 열었다. ＊ ＊ ＊ ＊ ＊ ＊ ＊ ＊ ＊ ＊ ＊ ＊ 아처는 바라본다. 달은 아직 초승달이었다. 어제에 비해 약간 더 두툼해진 느낌이었지만 그뿐이다. 초승달은 어디까지해도 초승달이다. 상현달을 향하는 달도 초승달로 보아도 좋다. 상현을 지나지 못한 달은 그 명칭이 한결같이 초승달로 불리는 것이다. 그녀는 그 초승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말을 빌리면, 요컨대 쓸데없었다. 아무 의미도 없다고 여겨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자각중이라면 보통은 기분 전환을 위해 방으로 돌아가 있으리라. 하지만 그 방에서 자의로 빠져나온 이상, 그녀에게 갈 곳은 없었다. 도시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은 재미는 있으나 귀찮음이 많은 것이다. 방으로 갈 수 없는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이 끌고 온 인형이 시끌시끌하게 떠들어대는 것이 귀찮았다. 고통에 허덕이며 쇠사슬에 얽혀있는 소녀를 보고는 이런 저런 것을 지껄였던 것이다. 자기 몸도 꽤나 위험에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그런 말을 지껄였다. 거기다 그 표정, 그 목소리 또한 비난이 가득 차 있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죽였다. 자신에게 대항하는 행위를 해대는 잡종을 살려둘 리 없었다. 하지만, 죽이지 않았다. 맘대로 해두거라, 라는 말만을 남기고 그녀는 이곳으로 올라왔다. 장소는 토오사카 저택의 옥상, 이랄까. 쉽게 말해 지붕 위였다. 막 올라왔을 때는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그까짓 언약이었다. “그녀들을 부탁한다”라는 단 한 마디였을 뿐이다. 지고의 왕인 이몸에게 있어서 하찮을 뿐인 한 마디이고 그 입으로 말한 그녀들을 수중에 두고 있는 자를 향한 한 마디이다. 그저 그뿐이다. 정말로 더 다른 것도 없이 그뿐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자신이 그것을 들어주고 있는지 모른다. 분명 “기다리는 동안의 유희”였다. 거슬리면 치우면 되고 대항하면 죽이면 된다. 약속 따위도 아니다. 이 몸과 약속이란 것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들어줄 생각도 없다. 방해되면 없앤다. 그것이 그녀가 취해온 유일한 방식이 아니던가. 그러나, 지키고 있다. 그 언약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와 자신은 닮아있다. 이상할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왕으로써의 눈이 말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자신이 생각해도 그것은 사실이다. 어느 것 하나 닮아보이지 않는데도, 무언가 공통점이 있다. 아니, 무언가 수준이 아니다. 대부분이 닮아있다. 단지 그녀가 그것을 부정하고 있거나, 그가 그것을 부정하고 있을뿐. 예컨대 바라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는 점이라든지. 때문에 더 고민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그에게 그런 식으로 언약을 요구한다면. 그도 지키는 것인가. 망상, 헛된 생각이라 불리는 것. 길가메쉬는 생애 처음으로 그런 것을 해보는 중이었다. ＊ ＊ ＊ ＊ ＊ ＊ ＊ ＊ ＊ ＊ ＊ ＊ 21화입니다. 일단 저번의 무검 등장에 “강하다?!”라든지, “간지다?!”라든지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꾸벅) 저 무검은 이 팬픽 프롤로그부터 짜여있던 보구라서 바꾸기가 힘들어서 점 쌥니다. 예. 쫌. 그래봐야 대계보구인 에아에는 골로 갈 수 밖에 없는 운명. 영웅왕이라는 칭호를 달아놓은 건 괜한 이야기가 아닌 고로? 뭐 그건 나중에 가면 갈수록 알게 되겠지요a 여튼 21화 이야기를 하자면 이렇습니다. 홧김에 쭈루루루룩 써내려갔는데 거참 오랜만에 10kb 대의 용량입니다. 막간, 이라는 식으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이번화 설명> 아처림하 간지포스를 흘리기 시작하기. 단지 얀데레 간지지만서도. 시롱이만 마지막에 남아 바다보고 있었습니다.<-포인트 후덜덜한 공포 스릴 서스펜스가 이어지는 세이버팀. 과연 방문자는 누굴까요? 아처씨 홀로 망상중. 누가 얀의 마음을 알리오. 고민거리들 5차를 원하십니까...후후후 충격과 공포라는 제목을 보고 싶은가 보군요. 2부 등장할 때 설정에서 뿜어버리지 마시기를? 랄까 재미없다고 욕만 안하면 감사하지만요'ㅅ' 5차&멜티&월희 의 내용을 잠깐 말씀드려보면 시키가 렌과 계약한 시점을 크로스로 멜티 합성. 제피아가 성배 강림의 악몽을 제현한다는 것에서 출발. 이라는 느낌입니다. 뭐, 지금 생각하면 독창적인 것에서 점수 줘도 좋을 듯한 느낌이었는데 말이지요. 문어발 한다면 이걸 할지도 몰라요? 다음편은, 내일. 1월 3일부터 컴학원다니는데...쩝. 제대로 연재 가능할까(먼산) 연재 시간을 앞당기려고해도, 그때까진 잘 모르겠네요.. 적어도 9시 안에는 올라온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염치 없지만서도. 마지막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FateZERO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36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429 | 추천 46 담기 (+1) | 인쇄 | 신고 ㅣAirㅣ Black나비 2009/12/27 18:57답글|신고 악 떡밥만 잔뜩 궁금해진다아!! Ladis 2009/12/27 18:58답글|신고 두번째 ! 랄까 떡밥만 잔뜩... 탑카마루신문의 큐비 2009/12/27 19:03답글|신고 길짱의 모성애가 나오는가 데크스 진나나야 2009/12/27 19:03답글|신고 으음...코토미네라던지 웨이버라던지... dmdmr3 2009/12/27 19:17답글|신고 린의아버지는 다음편에서 죽나 글로리 2009/12/27 19:26답글|신고 멜티 떡밥은 너무 복잡해질듯...;; 용두사미가 될수도 있으니 그저 5차 떡밥을 원함 ;ㅅ; 루시엘 2009/12/27 19:55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1031moon 2009/12/27 19:57답글|신고 5차 가시는 군요. TYPEㅡ EARTH 2009/12/27 20:19답글|신고 멜티 등 잡다한거 합치는건 재미가 없어지니 그냥 노말 5차로 가주시는게...아니 그것보다 펜시롱이 보구가 좀강하다뇨?? 엄청 강한거 아닌가 ㄷㄷ 길가메쉬 아니면 상대가 없을 듯? 길가메쉬는 버섯씨 공인 최강영령이니 뭐... striker 2009/12/27 20:21답글|신고 겨우 완주 완료~~!!! 타이밍 2009/12/27 20:44답글|신고 잘 읽고 갑니다. 다음화도 신명나게 써주세요 ! 프로즌 2009/12/27 20:57답글|신고 아이리답다고 해야 할까.... Black고양이 2009/12/27 21:03답글|신고 ......... 뭔가 내용이....... 칠야 2009/12/27 21:48신고 역시 좀 이상할려나요'ㅅ'... 리리스 2009/12/27 21:07답글|신고 .... 그냥 노말 5차로 ...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아이리스필의 무사귀환을 요구합니다아 !!! 위드 2009/12/27 21:44답글|신고 이것이 진 얀데레인가.......스케일이 장난아닌 얀이군 오덕에레크 2009/12/27 22:49답글|신고 음 마력부족 크리티컬 데미지!! 케인 2009/12/27 23:01답글|신고 토키오미가 아직까지 살아있다는게 신기할 따름 설야 2009/12/27 23:07답글|신고 야.얀데레....라니....... Berkana 2009/12/28 00:03답글|신고 플래그 꽂아버려라 시로오오 -!!! 구경가자 2009/12/28 10:04답글|신고 방문자야 랜서팀일테고 과연 다음편의 내용은.. SIN 2009/12/28 10:09답글|신고 두근두근!!! 전개가 재미있네요^^ 어벤져 소환인가요? 참신합니다!!!^^ 광야 2009/12/28 10:47답글|신고 방문자 : 이리야스필. 아니면, 수호자 : 아쳐(영령 에미야) ㅇㅅㅇ.... 였으면 좋겠다는... Noahs Winterer 2009/12/28 11:20답글|신고 ㄷㄷ 악마[길]의 생각은 예측불가........ 그냥 5차 노말로 가시랑께요 ㅇㅅㅇ.......... 충격과 공포가 기껏해야 어느 정도겠습니까.........[근데 오한이 드는 이유가 뭘까.......] 호접지몽 2009/12/28 12:15답글|신고 멋져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 emrg000 2009/12/28 12:16답글|신고 브라보... 즐겁게 그다리도록 하죠 대대지휘관 소좌 2009/12/28 14:21답글|신고 미래일기 가시이 유노 이후 절대적 얀데레.... 청풍 2009/12/28 15:18답글|신고 길폐하 플레그는 이미 섰고 회수하기엔 어마어마한 위험이 뒤따르지만 회수하지 않을리 없지,. 테트라 2009/12/28 16:43답글|신고 길짱.... 플래그가..... 에미야아오이 2009/12/28 18:55답글|신고 길가메쉬라........므해해.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며, 기다릴까...... 그건 그렇고, 상당히 용의주도하군요 ;ㅁ; 비형량 2009/12/28 20:33답글|신고 좋은 걸 보고 갈 때마다 흐뭇함을 느낌....잘 보고 갑니다. 건간지 2009/12/29 00:14답글|신고 길찡이 뭔가 딸칵하고 켜젔어! 초인 2009/12/30 01:21답글|신고 떡밥가득! 좋다~! 타입문아레나 2010/01/03 13:26답글|신고 추천추천 디곤 2010/02/10 19:41답글|신고 플래그를 꼽아라 시롱아'~! 귀네스 2010/02/21 23:00답글|신고 버서커, 캐스터, 라이더가 다 죽었으면... 남은 건 랜서? 아니면 살아남은 마스터들?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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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그리하여 그때까지도 성에 남아있던 호문클루스 시중들이 친절하게도 그를 맞이해주었다는 것이다. 다짜고짜 포박당하고 이런저런 신상 정보를 캐묻던 그들이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적은 아닌 것 같은데 왠지 묶어놓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머지는 키리츠구에게 연락해서 자세한 사항에 대해 물어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감금되었다고 한다. 물론 그 누구도 키리츠구에게 연락한 자는 없었다. 요컨데 세이버의 상냥함에 물들어있는 시중들이었기 때문에. 이 성배전쟁이 끝나면 돌려보내줄 용의가 있었던 거라고 봐도 좋았다. 그렇게 반나절 정도. 그가 배급되어지는 적당량의 식사로 버티고 있을 때쯤 이변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유도 모른채 그 방에 남아있던 것이 약 5분 정도. 갑자기 방문이 열리며 들어온 것이 저 두 명이었단다. 리즈가 뭔가 장치를 건들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세라가 그에게 물었으니, “당신도 마스터라면, 적인 키리츠구가 어디있는지는 알고 있겠지요” 거기서 대충 긍정의 대답을 해주니 그대로 끌려와서 길 안내인이 되고, 사정을 주워들었다는 이야기다. 덧붙여 운전은 세라가 했는데 난폭했다든가, 말하는 데에 있어서 세라는 츤이 심해서 좀 더 데레하면 좋겠다든가를 덧붙이다가 세라에게 맞았다. 「세라, 그럼 지금 성에 남은 사람은─────────」 「─────────없겠지요」 그 말은 아처가 인즉 하늘의 드레스를 노리고 갔는데 허탕을 쳤으리라는 이야기였다. 다른 말로 하면 다른 호문클루스들은 전부 학살당했으리라고 봐도 좋았다. 아처의 헛수고에 기뻐해야할까, 그들의 죽음에 슬퍼해야할까. 어느 쪽이든간에 편안히 할 수는 없으리라는 것만은 확실했다. 분명 감정을 가지고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자들이었다. 여러가지를 가르쳐주었고, 그것을 기쁘다는 듯이 받아들이는 순수한 자들이었다. 환경은 어둡고 칙칙했을지라도 그들은 사람보다도 더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왠지 기분이 안 좋아진다. 허나, 겉으로는 드러냄 없이 속으로만 삭인다. 「뭐 그런 이유로 말이지, 끼워줬으면 하는거야」 거기에 그뿐이야, 라며 덧붙이는 카로스. 말을 마치는 모습은 진지함은 있으나 본심은 없다. 원하고 있는 방향은 다른데 하고 싶어하는 것은 확실하다, 라는 느낌이다. 「진짜 목적이 뭐죠?」 「그러니까 말했잖아. 내가 살려면─────────」 「그게 본심일리 없잖아요?」 왠지 고개를 돌려버리는 카로스. 저쪽이나 이쪽이나 속이기는 불가냐, 라든가 중얼거리는 게 보인다. 저쪽이 의미하는 건 아마 모르간 누님이겠지. 왠지 상상이 간다. 이 사람이 농락당하는 모습이. 「분명 살기 위해서, 라는 목적이라면 여기서 기도라도 하면서 편하게 기다리는 게 더 확률이 높겠지」 이 사람, 건드리면 반드시 응해주는 성격이니까. 「아아, 좋다고 생각해. 세상을 멸망시켜버릴지도 모를 악마를 지키는 라스트 보스들이잖아. 어딘가에서 때려부수러가는 뒷모습을 보는 게 편한 게 당연하지. 그런 놈들이 어딘가의 이야기에선 그 뒷모습을 마중하는 고귀한 마술사라든가로 적히는 거잖아? 살아가는 것도 계속할 수 있고 정말 좋아. 좋고 말고. 근데 싫어. 그딴 역할 집어치우겠어. 남이 죽어서 얻어낸 인생 따위 쓸모없다고 보는 주의라 말이지. 이 손으로 이뤄내지 못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기분이 더러울 거 같아. 고로 따라가겠다는 거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막는 짓 밖에 없어. 공격해오는 놈들한테 맞아주는 것 밖에 없다는 이야기지. 하지만 내가 막아주면 니들은 살 확률이 오르지 않을까? 혹여 죽었을지도 모를 하나가 살아날지도 모르는 거 잖아? 할 수 있으면 해야지. 하고 싶지 않아서 하는 짓거리도 아니고, 하고 싶어서 하려 한다면 더더욱. 이제 더 이상 빌려사는 인생은 지긋지긋하다고」 그리곤 재차 커피를 머금는 카로스. 그 반응으로 아까와는 전혀 다르게 “──────원래 달았나”라고 말한다. 그것으로 완전히 조용해졌다. 키리츠구는 눈을 감고 있다. 생각하고 있는 것이리라. 진정 저 말을 믿고 뒤를 맡기느냐. 아니면 지금 이 자리에서 거절하고 내버려두느냐. 그것도 아니면 미간에 총알을 선사하느냐. 기억을 지우느냐. 아마 그런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으리라. 키리츠구가 키리츠구인 이상은, 딱히 정할 수 있을리 없지만. 저건 진심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앞도 뒤도 없는 단 하나의 신념이라 생각된다. 그 눈빛은 무언가를 향하는 자의 것. 저 멀리에 있는 것을 바라보는 자의 것이었다. 단순한 직감만으로도, 그리고 이성적으로도 그것은 느껴졌다. 때문에 묻기로 했다. 「하나만 물어봐도 됩니까?」 「얼마든지」 「누님이 어떤 분이라고 생각합니까」 「얼간이」 즉답했다. 한 점의 의심도 품지 않는 눈동자로 그는 단언했다. 그것을 보고 확신한다. 이 사람도 재미있을 정도로 고집쟁이에 호인인 거 같으니 말이다. 「키리츠구, 한 번 믿어보죠. 이 얼간이를」 고로, 믿는다. 「그래서 질문 하나」 키리츠구의 수긍마저 떨어진 상황에 이르러 카로스가 묻는다. 아까전의 진지함은 없고 가볍게 가볍게 묻고 있는 느낌이다. 대성배의 이야기까지도 들려주었건만 태평천하다. 여지간히도 마술사답지 않은 모습이다. 정말로 누님이 어지간히 놀렸을 듯하다. 그러나, 그런 그가 물어온 것은 정면직격탄이었다. 「저 드레스 없으면 뭘 어떻게 제어하는 거야?」 ＊ ＊ ＊ ＊ ＊ ＊ ＊ ＊ ＊ ＊ ＊ ＊ 「이건?」 「보면 모르나. 하늘의 드레스다」 아처와 아이리스필의 대화는 그 상태에서 침묵을 달린다. 이 공간에 있는 것은 소파를 차지한 알트리아와 그녀들뿐. 이외 그 누구도 없는 폐쇄된 공간이었다. 그 속에서 서로를 바라볼뿐 아무말이 없는 두 사람. 왠지 재미있다는 듯이 아이리스필을 바라보는 아처. 아처를 철천지 원수보듯이 바라보는 아이리스필. 그 시선이 서로 엇갈리며 소리없는 대화가 이루어진다. 아처가 아이리스필에게 내민 물건은 분명 마도구다. 하늘의 드레스라는 것은 본래 순백, 이라는 것 외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60년에 한 번 꼴로 등장하는 물건을 인간이 두 번 이상 본다는 것이 힘들었다. 애초에 대회에 우승한 시작의 세 가문만이 그것을 목격할 수 있다면 더더욱이다. 확률은 더 없이 떨어져, 그 형태를 아는 자가 단 한 명도 없게 된다. 요컨대 지금 아처가 건내고 있는 것은 가짜다. 어떤 마술이 걸려있는 물건이기는 하다. 하지만 하늘의 드레스와 같이 제 3법에 관련된 물건은 아니다. 닮았다고 한다면 순백의 드레스라는 것 정도. 그저 그뿐인 드레스다. 「당신, 이걸로 마스터를 속일 생각?」 그 때문에 아이리스필이 분노하는 것이다. 진짜 하늘의 드레스라고 말한다면 “제어”가 가능하다. 흔히 알려져 있는 사실에는 그저 대성배의 소환에만 필요하다고만 알려져있다. 하지만 실상 하늘의 드레스에는 제어 능력이 있다. 근원으로의 문을 연다는 것은 그 의지에 맡겨지는 것이다. 닫고자 한다면 충분히 닫아버린다. 열고자 한다면 어디까지나 열어버리겠지. 대성배라는 전함을 조종하는 실질적인 키는 소성배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처가 그녀에게 건네준 것은 엉뚱쌩뚱한 드레스. 대성배의 강림이 목적이라면 전혀하지 않을 짓을 아처는 하고 있었다. 그러면 결론은 하나다. 이 자는 대성배가 아닌 소성배의 강림을 원하고 있다. 「속인다, 라고? 웃기지마라, 계집. 왜 이 몸이 그런 짓을 해야하지?」 「그럼 어째서 이런 가짜를────────」 「내가 바라는 것은 절대악이라는 녀석의 얼굴이다. 그.까.짓. 근원의 문인가 나발인가가 아니다. 이것은 단지 토키오미놈이 없다면 일이 엉망이 되기 때문에 지나지않아」 그렇다. 소성배의 내부에서 먹이를 먹으며 자라나고 있는 앙그라마이뉴는 대성배로 소환되는 것이 아니다. 원망기로 작동하는 소성배를 작동해야만 태어나는 것이다. 길가메쉬와 신부가 바라는 앙그라마이뉴를 불러내기 위해서는 소성배의 강림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녀는 대성배에 대해서는 눈꼽 만큼도 관심이 없다는 소리다. 「────────────당신은 이 세계를 멸망시킬 생각인건가요?」 「설마. 그 낯짝을 보고 난 후엔 이 손으로 찢어없앨 생각이다」 「그때의 대화는 진심이었던 거네」 「짐을 허언만 지껄이는 빈껍데기라고 생각한 것이냐, 계집」 반쯤 기가 막히고 반쯤 감탄해버리는 아이리스필. 그 얼굴을 보며 길가메쉬는 재미있다는 듯이 웃는다. 건방져보일 정도의 오만함이 담긴 그 미소는 지금 이 순간만 지고 최강을 자랑하는 왕의 미소였다. 모든 것을 그 아래 굴복시킨 그녀이기에 가능한 행위라지만, 부럽지는 않다. 대악마의 소환을 유희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재능이라면 재능이겠지만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리 없다. 그런 그녀를 잠시간 올려다보던 아이리스필이 몸을 돌려 이내 소파에 앉는다. 편안히 몸을 맡기고 있는 것치고는 그 얼굴은 괴로워보인다. 인간으로써의 부분이 거의 남지 않은 그녀에게 있어 이제 남은 시간은 별로 없다. 애초에 현 상태에서 멀쩡하게 대화가 가능한 것이 이상한 일이다. 그녀 체내에는 아발론 같은 수호구가 심어져 있을리도 없는데도. 고통을 느끼면서도 그녀는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눈을 뜨고 올려다보는 천정이 높아보인다. 분명히 느껴지고 있을 소파의 촉감이 멀기만 하다. 심장의 고동소리가 멀고, 시계의 째각소리가 멀다. 현실에서 멀어지는 기묘한 감각을 느끼면서 아이리스필은 조금씩 자신을 잃어갔다. 그렇게 정신은 멀쩡한 채로 의식이 사라져가는 기분을 맛본다. 그 속에서 그녀의 머리속에서 아처에 대한 생각은 없다. 말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에. 「네년의 삶도 얼마남지 않은 것 같구나」 「그런 거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요」 「후후후, 제법 당돌한 계집이로다」 아처가 그녀의 옆에 앉으며 답한다. 아이리스필은 눈을 감고 소파에 목을 맡기고 천정을 바라볼뿐. 이미 초점도 어느정도 멍해져있는 그 모습은 가련함이랄까 불쌍함마저 느껴진다. 그 얼굴을 그 옆에서 바라보는 아처는 아무말이 없다. “흥미롭다”라기보단 “그냥 바라본다”라는 표정으로 보고 있다. 「죽음이 두려우냐」 「죽지 않아요」 「내가 알기로는 지금 네년은 인격이 무너지고 있을 터. 죽는 것과 같지 않느냐」 「세이버와 키리츠구가 있는 이상 죽을 이유가 없어요」 「네년의 바란다하여 세상이 바뀌기라도 한다는 것이냐」 「바뀌지 않는다면, 바꾸면 되는 거에요」 「역시 재미있는 계집이로다」 「당신은 그런 사람이군요」 대화가 끊긴다. 말장난같은 회화에서 고통의 신음만이. 소리의 근원은 세이버와, 미약하지만 아이리스필도. 둘 다 모종의 이유에 의해 고통을 겪으면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이런 소리가 가득 찬 장소가 지옥이라는 장소겠지. 그 속에서 길가메쉬가 입을 연다. 「세이버는 어떤 자냐」 「글쎄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대로가 아닐까 싶어요」 「역시 그런가」 「어떤 점에서는 닮았을지도」 「호오」 「지금의 나와 말상대가 되어준다든가 말이죠」 「그런 쓸데없는 점에서 닮았는가」 미묘한 음색을 흘리는 길가메쉬. 그 눈은 장난끼를 잃고 무정하게 바뀌어간다. 생각에 빠진 것도 아니고, 기분이 좋은 것도 아니며, 기분이 나빠진 것도 아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그 말을 받아들인다. 「계집」 「뭐죠?」 「죽음이 뭐라고 생각하느냐」 「────────알고 싶지 않은걸요」 「그러한 것인가」 「그런 거에요」 「────────────그럼 네년은 자는거냐」 「예. 조금, 깊게 잘 거 같군요」 「그런 것으로 해두지」 대화는 그것으로 완전히 끝난다. 눈을 감고 있는 아이리스필은 규칙적인 숨을 쉬며 잠든 것처럼 보인다. 편안해보이기도 하고 인형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 숨을 쉬는 인형의 모습으로 아이리스필은 잠들었다.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남은 것은, 아처의 낮은 웃음소리. 눈을 감고 천정을 향해 고개를 든 채로 그녀는 웃는다. 기쁨도 슬픔도 없이 그저 그래야한다는 듯이. 아처의 웃음소리만이 공간에 울린다. ＊ ＊ ＊ ＊ ＊ ＊ ＊ ＊ ＊ ＊ ＊ ＊ 22화입니다. 어제 못올려서 죄송. 7시간 썼는데 진도를 못나갔어요=_=; 꽤 골치아팠다는 <이번화 설명> 우선 제목의 의미부터. 저번화에 나왔지요. 초승달은 상현달이 되기 전엔 그래봤자 초승달이라고. 그 의미를 담아봤달까요. 카로스는 그래봐야 고집쟁이고. 아처는 그래봐야 괴짜데레입니다. 찾아온 리제릿트&세라, 카로스 랜서팀이 찾아왔을 리가 없지요. 완전 근신을 방침으로 머물고 있는데 말입니다=_= 움직일 생각도 없어요. 왜냐구요? 지금 남은 서번트들의 구도를 보세요. 누가 제일 약한가 ㄷㄷ 어쨌든 카로스의 모습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원래 이 작품내에선 나름 비중을 가지는 케릭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 케릭터도 말하고 싶은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정 당시부터 꼭 써보고 싶었지요. 베드엔드를 감미롭게 할 케릭터였는데 해피엔드를 위한 각성인으로 바뀌고 있네요= ㅅ= 아처와 아이리스필 대화 본래 묘사로만 메울까도 생각했습니다. 대사가 너무 많으면 허전하고 부족해보이니까요. 근데 아처의 심정을 나타내기엔 묘사보다 대사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뭐랄까. 혼란입니다. 뭘 해야할지는 정했는데 왜 하고 싶은지 제대로 모릅니다. 유희라고는 말하지만 어차피 그것도 걍 하는 겁니다. 왜 세이버를 괴롭히는지도 제대로 모르는데 뭐라 합니까. 때문에 세이버를 괴롭히면서도 의문을 가지는 겁니다. 라는 이야긴데 잘 전해졌을리가 없지요. 걍 악마 길가메쉬 정도 되었겠군요. 죄송합니다. 묘사 부족이었어요. 고민거리들? 전투쓰고 싶은데 다음편까지는 막간입니다. 다음편까지는 길찡이랑 세이버 돌아가면서 상황묘사를 해줘야합니다. 마음 속의 완결을 글로 이끌어내는 것은 힘들군요. 이러다가 급히 완결을 수정해버리는 수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2부로 5차 휘갈기고 있습니다. 일단 설정부터 써내려가고 있는데 가면 갈수록 내용 전개가 무서워지고 있어요. 내가 봐도 이건 이미 공포인 거 같아요. 이거 암만 생각해도 팬시롱이가 눌릴거 같은데-_-; 2부 짠, 하기 전에 나노하 크로스 하나 써볼까 고민중. 그래봤자 크로스, 라는 생각이 들기에 별로 심각하게 생각되진 않지만 끌리네요. 외전까지 열심히 다 쓰려면 어차피 불가, 라는 생각이지 말입니다? 후후 아래가 내용 약간. 「3여신이라니, 그래봤자 여자잖아」 「우와, 이 자식 차원관리국을 적으로 돌리고 있어」 「그게 사실이고 현실이고 진실이다. 그런 망상할 시간에 일해」 중략 「당신은 한 마디로 말해 이 관리국의 간판 스타입니다. 일개 마도사에게 사과할 만한 위치가 아니라 이겁니다」 중략 「롱 아치 03, 카일로 트레지스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시그넘 중위」 오리케가 주인공입니다. 심심해서 만들어봤는데 나름 좋다는? 문넷의 This : The Beast를 보고 오리케도 나름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만들어봤습니다. 별로 부정하진 않겠으나 하렘 루트를 타긴 탑니다. 하지만 갑자기 팍, 이라기보단 선선히 나아가는 그런 스토리로. 주인공이 먼치킨이냐, 라 물으시면 반쪽짜리 먼치킨이다, 라고 대답합니다. 왜 반쪽이냐라하면 또 그건 쓴다면의 이야기. 허나 진히로인은 오로지 시그넘. 온리 시그넘인겁니다. 여타 플래그는 다 꽂겠지만서도 다음편은, 글쎄요. 이거 지루해서 내일 올릴 수 있으려나. 마지막은 언제나 붙여지는 인장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수정) 깜빡하고 안 올린 아처가 건낸 옷의 정체. 무슨 마술이 걸려있을지는 상상에 맡김. (수정) - 들어도 안들어도 상관없는 이야기 저번편에 하늘의 드레스 뺏겼다고 허를 찔렸다는 듯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장면에서 왜 심각해지는지 잠시 언급하지요. 다음편 봐주세요. 그 이야기 할겁니다.(어이.) 랄까 예상이 가잖아요? 길가메쉬 성격상 마.스.터.를.골.려.먹.는.짓.도.좋.아.하.지.않.겠.냐.구.요. 이상 세이버의 머리속에 존재하는 길가메쉬에 대한 생각 한 조각을 꺼내봤습니다.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38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449 | 추천 35 담기 (+1) | 인쇄 | 신고 탑카마루신문의 큐비 2009/12/29 17:27답글|신고 후우..... 아이리씨.... 가엽다. 루시엘 2009/12/29 17:14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dmdmr3 2009/12/29 17:16답글|신고 잘보고가요 이제 마지막대결인가 구경가자 2009/12/29 17:26답글|신고 소성배만 강림시킨다라.... 전투신이 기대되네요. 마비농간 2009/12/29 17:27답글|신고 뭐랄까 어제 연재를 안하셔서 매우 슬펐지만.. 뭐 괜찮아요. 일일연재 안해도 계속 써주신다면야 독자들은 그저 사랑과 추천과 덧글을 가져다 바치지요. < 1031moon 2009/12/29 17:28답글|신고 이번은 떡밥만 뿌리고 가신듯한 느낌은 뭐지? 칠야 2009/12/29 17:30신고 결전에서 모조리 다 회수할 떡밥들이 많이 뿌려졌지요. Noahs Winterer 2009/12/30 12:06신고 이번에 다 뿌리신건가요........[파닥파닥] 쥬스한잔 2009/12/29 17:35답글|신고 갑자기 햇갈리는건 저뿐? ; TYPEㅡ EARTH 2009/12/29 17:35답글|신고 아니 2부 짠 하셔야죠 다른걸 쓰신다뇨 ㅠㅜ...것보다 오늘 분량 뭐랄까 짧게 느껴지는건 저만 그런가요? 재미는 있는데 뭐랄까 평상시 보다 짧게 느껴지는...아! 그리고 아트토리아는 나오긴 했는데 말이 없군요 OTL,... 루온 2009/12/29 17:47답글|신고 남은 이리야는 사망하는거임? lrst 2009/12/29 18:01답글|신고 이거 완결이후 써주세요. 재미있을듯 합니다. ㅋ 글로리 2009/12/29 18:24답글|신고 크로스가 아니라 2부 짠 하기를... 그나저나 랜서 살아있었지... 랜서에게 애정과 관심을 ㅇㅅㅇ 칠야 2009/12/29 21:35신고 이미 생존 루트를 놔준 이상 애정과 관심은 과분한 상장<-응? Noahs Winterer 2009/12/30 12:05신고 왠지 가슴 속에 파고드는 진리 ㅇㅅㅇ 프로즌 2009/12/29 19:34답글|신고 저 드레스는 또 어디서 가지고 온거지.... 프로즌 2009/12/29 19:34답글|신고 저 드레스는 또 어디서 가지고 온거지.... 엘퀴네스 2009/12/29 20:48답글|신고 저기 이리야는 아인츠베른성에있었던거아님? 그럼 죽었잖아요!!! 그러고 보니 아인츠베른성박살났다고말할때 이리야생존여부애기는안나온듯... 칠야 2009/12/29 21:35신고 이리야를 성배전쟁에 데려올 리가 없지 않습니까 ㄷㄷ 천상노래 2009/12/29 21:11답글|신고 음...?! 이리야!!!!!!! 플로리아 2009/12/29 21:16답글|신고 오오 잘보고갑니다~ 테트라 2009/12/29 21:48답글|신고 눈물의 아이리 Black고양이 2009/12/29 21:58답글|신고 오오오 재미있어져간다.... 사테이느 2009/12/29 22:38답글|신고 음...그나저나 잊혀진 존재 랜서는..어떻게됬더라.. 대대지휘관 소좌 2009/12/30 01:13답글|신고 이번건 떡밥의 밭.... 초인 2009/12/30 01:27답글|신고 떡밥떡밥~ 데크스 진나나야 2009/12/30 10:23답글|신고 소성배만...... 리리스 2009/12/30 10:29답글|신고 좋습니다 !! 해피엔딩으로 !! 그리고 왠지 팬시롱이가 아이리를 구해줄것 같다는 이 느낌은 ? 몽몽이 2009/12/30 10:35답글|신고 저기....팬시롱이 5차가면 게임끝아닌가염?;;; 버서커스펙을 능가하는데 서번트 3명이 붙어야 동급을 이룰지도...... Noahs Winterer 2009/12/30 12:07답글|신고 왠지 5차에 굇수 서번트 대거 소환이라든가.....든가든가든가........[머리 속에 울리는 생각 하나] wall4321 2009/12/30 12:45답글|신고 라스트 보스는 소성배?? 팔무 2009/12/30 12:46답글|신고 알토리아는 어찌되는겨? emrg000 2009/12/30 13:39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에미야아오이 2009/12/30 20:15답글|신고 음음. 역시나 길가메쉬는 소성배를 노리는군요. 그렇다고는 하지만, ......토키오미, 당할 거야, 분명히 당할 거야. 쿠로츠키 2009/12/30 20:21답글|신고 기대기대 호접지몽 2009/12/30 23:07답글|신고 잘 보고 갑니다 ^^ 타입문아레나 2010/01/03 13:32답글|신고 추천추천 귀네스 2010/02/21 23:08답글|신고 성이 습격당하고 모두 죽었다면, 이리야는 어찌됐을지...!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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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위하여 하루 안에 세상이 종말한다, 라고 한다면 무슨 생각을 할 것인가. 이 허구적인 말 속에 담긴 마법은 남녀노소를 막론한 모든 인간을 유혹한다. 그리고 개개인 만의 대답을 찾게 만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겠다는 사람도 나오겠지. 친구를 만나 지금껏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려는 사람도 나오겠지. 자신이 했던 일을 되돌아보면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따져볼 사람도 있겠지. 그냥 모든 걸 자포자기하고 광란에 날뛸 사람도 있을 것이며, 신에게 빌며 이 세계의 구원을 바라는 자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 최후에는 반드시, 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발악하는 자들이 생긴다. 「아버지」 「왜 부르냐」 「꿈이 뭐에요」 「─────────────────글쎄다」 그들은 외친다. 이 세계가 구해질 수 있기를. 우리의 손으로 세계를 지킬 수 있기를. 그렇게 동료를 희생하면서도 목표에 도달하여 완수, 세계를 구해낸다. 그들이 일반론적으로 일컬어지는 영웅의 존재다. 아무것도 없이 세계를 구해 모든 것을 얻거나 가진 것 전부를 잃고 세계를 구해내는 그런 어리석은 도박에 생을 거는 자들의 정체다. 「그런가요」 「아아」 때문에 우리는 생각한다. 모든 것을 얻으며 세계를 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존재에 대해서. 영웅은 아니다. 무보수라는 것으로 일하는 이상적인 영웅이 될 생각은 없다. 무보수를 핑계로 댓가를 받아챙기는 정의의 악당이 될 생각은 없다. 우리는 정당한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잃는 것이 있어서는 용서받지 못한다. 이 마음에 남겨진 것이 너무 크다. 이 세계에 남기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물러날 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 ────────────그래, 그렇다면 「난 말이에요, 기사가 되고 싶어요」 「그래」 「전부 지켜내고 싶어요」 「그래」 「비록 희생을 필요로 한다해도, 나아가고 싶어요」 「그래」 함께 하늘을 바라본다. 높다. 아득히 높아서 닿지 못한다. 우리에겐 눈부셔서 멀기만 한 장소. 모든 이상향의 정점. 환상으로만 보이는 푸른 아름다움이 눈 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제는 과거에 불과한 꿈을 놓아버린다. 저 멀리 어딘가로 날려보낸다. 돌아올 확률은, 없다. 「그것이─────────────우리의 답이냐」 「네」 꿈은 이미 무너졌다. 마음마저 먹어치우며 살아가던 녀석은 죽었다. 남은 것은 의지뿐. 목표없이 방황해야할 의지만이 남았다. 우리는 이 고장난 나침판으로 길을 찾아가겠지. 더는 삶을 참지 못하던 나를 잊으려하겠지. “나”를 죽임으로써 “나”를 살리겠지. 그것이 현실적이 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 산다는 것. 그렇게 이 하늘 아래 존재하는 우리는, 모순된 세계를 구해내는 기사가 된다. ＊ ＊ ＊ ＊ ＊ ＊ ＊ ＊ ＊ ＊ ＊ ＊ 장소는 여관의 옥상이다. 언젠가 고민하고 있던 소년이 있었고 그런 소년의 아버지가 되는 자가 있었다. 나이는 거의 엇비슷해보이것만, 분명 그들은 부자지간이다. 그 마음은 한없이 비슷하게 되어있고, 그 눈빛은 같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겉모습은 괴리적으로 다를지도 모른다. 허나 속마음은, 같을 정도로 닮아있다. 그런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이 눈에 똑똑히 새겨넣는다. 저들의 뒷모습이 나의 꿈. 나의 모든 것이다. 이 목숨이라도 바쳐 지켜주고 싶은, 소중한 것이다. 「난 말이에요, 기사가 되고 싶어요」 아이는 꿈을 버리고 어른이 된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세상은 그렇게 더럽혀져있다. 순수한 것은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 모든 것이 더럽혀지고 만다. 그 더러움에 물든 아이는 바뀐다. 수단을 위해서 살아가게 된다. 목표점이 너무 멀고 험난하기에 포기하게 된다. 꿈이라는 길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헛된 망상에 불과했다며 현실에 순응해간다. 소년은 남자로, 소녀는 여자로. 법칙에 순응하는 삶을 살게 된다. 「전부 지켜내고 싶어요」 하지만 한 명 정도는 남게 된다. 진정으로 그 망상에 도달하고 싶기에 살아가는 이. 그런 어리석은 자만이 꿈을 위해 나아간다. 멍청하다 싶을 정도로 우직하다. 그 등은 아름답다. 우리는 항상 그 등만을 볼 수 있다. 그 옆이나 그 앞은 갈 수 없다. 그는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계속해서, 멈춤없이. 그것은 멋질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비록 꿈이 꺽이게 되더라도 그들은 분명히 나아가지 않은 이들보다 훌륭하다. 하고서 후회하는 것이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의미있다. 더 숭고하고 더 고귀하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이라는 존재의 미, 라고 할 수 있다. 이성이 존재하기에 이상을 얻고, 그 이상에 다가서는 것이니까. 「비록 희생을 필요로 한다해도, 나아가고 싶어요」 그렇기에 나는, 따라가고 싶다. 그 등을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싫다. 그 길을 따라가고 싶다. 옆에 설 순 없겠지. 허나 바로 그 뒤에 서는 건 가능하지 않나. 가끔은 그들이 약해졌을때, 등을 밀어주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위가 어둡고 캄캄한 터널로 향하는 길마저도 함께 해줄 수 있겠지. 황폐히 스러져가는 사막을 건너는 길이라도 상관치 않는다. 죽음만이 흘러넘치는 지옥같은 길이라도 따르리라. 그 등에라도 닿을 수 있다면 후회는 없다. 이미 죽어야 옳은 이 목숨을 구해주었다. 자신 이외에도 있을 수많은 사람을 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 꿈에 절망했는데도 나아가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얻은 행복을 버려야할지도 모르는데 착실히 그 앞을 보고 있다. 끌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저런 남자들에게 마음을 홀린 자신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육체적인 욕구와는 다르다. 그런 일시적이고 충동적인 사랑이 아니다. 영원히라고 해도 사랑할 수 있다. 나의 영혼이라도 기꺼이 바칠 수 있다. 저들 대신 죽는 일이라도 기꺼이할 수 있다. 나의 사랑은 그런 것. 저 둘만을 향하는 영원의 희생이다. 「그것이─────────────우.리.의. 답이냐」 저것이 그들의 답이라면, 이것이 나의 답이다. ＊ ＊ ＊ ＊ ＊ ＊ ＊ ＊ ＊ ＊ ＊ ＊ 그 옥상엔 여섯명이 있었다. 한 남자가 있다. 그 아버지를 손으로 죽이고, 그 “어머니”를 손으로 죽였다. 지키고 싶은 세계가 있었기에 사람을 죽여갔다. 모순적인 정의를 내걸고 살아왔다. 허나 지금은 정의도 악도 아닌 기사의 마음을 가진 자가 되었다. 이기적이라해도 할 말이 없을 그 길을 걷게 되었다. 보수를 위해서 지키는 자가 되었다. 그 손에 희생된 자들에 대한 무책임한 결정일지도 모르지. 비난받아야 마땅할지도 모르지. 그것을 모두 이해한 위에 남자는 이 자리에 있다. 그 옆에는 청년이 있다. 가족은 모두 사고로 치장된 전쟁의 희생자로 죽어갔다. 허나 그 전쟁의 당사자인 남자에게 구원받는다. 그렇게 지옥 속에서 소년을 구해준 남자를 동경하여 정의의 사자가 된다. 절망하고, 고뇌하고, 포기한다. 그리고 그 절망의 마지막 대지에서 남자의 꿈을 배반했다. 그제서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깨닫는다. 잃은 것은 이 심장과도 같은 것들뿐. 남은 것은 그 사람들에 대한 기억뿐. 때문에 계약하고, 지옥으로 향한다. 청년은 한 번 죽은 몸으로 생을 거듭한다. 이제는 구해낼 수 없을 자들을 위해서, 자신의 존재를 지워가며 소중한 사람의 과거를 구했다. 그 끝을 넘어 도달한 곳은 마지막 행복. 사후에마저 소중한 사람을 위해 그는 이곳에 섰다. 그들을 바라보는 한 여성이 있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다. 죽음이 낭자하는 대지에서 모든 것을 유린당했다. 인권이라는 기초적인 것조차 무시받으며 그녀는 전장에 섰다. 이 세계의 모든 더러움 아래 자라났다. 그 속에서 한 남자를 만나고 그를 따라왔다. 그를 따라온 끝에 한 청년을 만났다. 그리고 그 둘이 가는 길을 따라, 이곳에 왔다. 그녀에게 남을 것은 없다. 남기를 바라는 것은 꿈을 이룰 두 사람. 공허한 그녀의 삶을 의미있게 만들어 줄 두 사람의 한 가지 꿈이었다. 그렇게 그들을 위해서 그녀는 이곳에 섰다. 그 여성의 옆에 두 여성이. 그녀들은 본래라면 무가치로 여겨져 소멸했어야 맞았다. 창조주에 해당하는 자가 그녀들에게 메긴 가치는 없었다. 그대로 죽었어야 맞았을 운명. 그 운명에서 그들을 구해준 것은 한 청년. 그녀들은 청년에 의해 구해져, 가치를 인정받았다. 때문에 따라왔다. 그녀들의 전부에 해당하는 한 청년을 위해서. 창조주에 대한 것은 이미 잊었다.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준 자인 저 청년을 진정한 창조주로 인정하기에. 그렇기에 그녀들은 일생 그를 따른다. 그 길이 얼마나 고독하고 괴롭든지 상관하지 않고. 두 여성은 그렇게 한 청년의 창과 방패가 되기로 맹세한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한 남자. 이 다섯 명을 바라보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생각한다. 언젠가 들었던 그 말의 의미를. “살아간다”라는 것의 진정한 뜻을. 어째서 그녀가 자신에게 그렇게 말했는가에 대해서. 왜 자신이 그렇게 되어야하는지에 대해서. 그에겐 처음부터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이 주어졌다. 천재라 칭송받았다. 가지고 있는 소질이, 재능이, 능력이 뛰어났다. 태어나면서부터 축복받은 존재. 가문의 축복이라고도 불리면서 그는 살아왔다. 25년이라는 세월을 그렇게 지내왔다. 허나, 텅 비었다. 아.무.것.도.손.안.에.쥐.지.못.했.다. 뭘 위해 살아가느냐고 물어온다면 답할 길이 없었다. 바래야할 것을 찾지 못한 채로 이 전쟁에 도달해있었다. 그것마저도 그의 의지로 정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그 무엇이든 아는 자였다. 그렇게 한 여성을, 그의 서번트 캐스터를 만난다. 구원, 그것은 존재치 않는다고 생각했다. 희망, 세상 어디에선가 죽어버렸으리라 여겼다. 안식, 영원히 얻을 수 없는 감정으로 치부했다. 허나 그 모든 것을 한 사람이 건내주었다. 그녀는 마법사였다. 그 누가 그녀를 매도한다해도 그녀는 마법사였다. 마녀로 치부할 수 없다. 그 손안에 쥐고 있던 것을 나에게 쥐어줄 정도로 얼간이지만, 그녀는 마법사였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아무것도 잃지 않는 마법사다. 때문에 자신은 이곳에 있다. 그녀가 건낸 그 말을 이뤄내기 위해서. 이 마음을 채워준 한 마디를 증명하기 위해서. 이곳에 천재로 알려진 자는 없다. 그저 한 남자가 존재했다. 두 사람이 뒤돌아선다. 여관의 옥상치고는 여섯 사람이나 모여있는 광경이 들어온다. 허나 나머지 네 사람의 행위는 같다. 두 사람의 등을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이 이끌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아가기 위해서. 그들은 이곳에 있었다. 「자, 세상에 알려질 리 없는 살인극을 하러 가자」 남자가 출입구로 향한다. 그 뒤를 청년이 향한다. 그 등을 세 여성이 따르고 그들을 마지막 남자가 따른다. 그것으로 시작을 알렸다. ＊ ＊ ＊ ＊ ＊ ＊ ＊ ＊ ＊ ＊ ＊ ＊ 「따라가고 싶은 건가요?」 「────────그렇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요」 랜서는 바라본다. 아니, 계속 바라봐왔다. 그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 마치 어둠 속에 머무는 어쌔씬처럼 모든 걸 들었다. 기사로써는 실격이겠지. 그런 정당치 못한 행위를 기사로써 할 수 있을리 없다. 하지만 그는 들었다. 듣고 싶었다. 자신이 가진 힘을 그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것이 비록 불가능한 일일지라도. 「허나, 맹세하지 않았습니까」 “───────고한다. 그대의 몸은 나의 아래에, 나의 운명은 그대의 창에. 기댈 곳인 성배에 따르고, 이 뜻, 이 이치에 따른다면 나에게 따르라. 그렇다면 이 명운, 그대의 창에 맡기리라” “랜서의 이름을 걸고 맹세를 받는다. 이 창, 이 목숨, 이 명예, 이 영광. 나의 모든 것이 그대의 맹세와 함께 하리니. 당신을 나의 주인으로서 인정한다” 자신은 그녀의 모든 것이 된다. 모.든.것.을.대.신.한.다. 그렇게 맹세했다. 그녀가 사랑을 원한다면 헌신을 다한다. 그녀가 재보를 원한다면 그 어떤 것이라도 갈취하여 선사한다. 그녀가 세상을 원한다면 세계를 정복, 아니, 유린해서라도 바친다. 그것이 그녀가 그와 나눈 계약. 이 창에 걸고 맹세한 것이다. 이 목숨을 바쳐 계약했다. 이 명예를 버리며 응했다. 이 영광을 모두 그녀에게 주겠다고. 때문에 그는 그들을 도울 수 없다. 그들을 돕기 위해선 그녀를 배반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 「─────────────미안해요, 랜서」 「아닙니다, 마스터. 그것은 제 의지에 따른 것. 마스터가 사과하셔야 할 일이 아닙니다」 속죄, 같은 것이 아니다. 그.런.위.선.이.아.니.다. 그녀가 자신을 바라본 눈. 올곧게 자신을 원하던 그 눈을 그는 기억한다. 아마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원하고 있었다. 이 저주받은 용모 때문일지도 모른다. 주군을 배반해야하는 자신의 운명인지도 몰랐다. 그렇기에 거부했다. 그녀의 감정은 어차피 일시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쟁이 끝나면 사라져야하는 몸에 대한 환상을 품었을 뿐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무시했다. 그리고 자신은 전장에서 패하고, 굴욕을 얻고, 치욕을 머금었다. 마지막에는 주인의 생명마저 지키지 못했다. 기사로써 모든 것을 잃었다. 최약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최악의 기사였다.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무언가를 지킬 수 있는 힘? 없다. 지켜내야만 하는 것? 없다. 죽어서까지 지우고 싶었던 치욕? 없다. 아무 쓸모도 없는 거치적거리는 존재로 타락했다. 그런 자신마저도 원해온 것이다. 이 여인은. 그 눈으로 보았으리라. 추태를 저지르는 자신을 어디까지고 보았으리라. 이 기사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도 제대로 파악했으리라. 뭐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자신이 홀렸던 자의 능력이 판명났을 때의 기분은 어떠했을까. 실망인가, 아니면 비난인가. 그것도 아니면 한심함인가. 그런 자에게 계속해서 외모만으로 홀릴 수 있을까. 마지막엔 그 주인마저 지키지 못할 기사에게? 그녀는 가능했다. 순수하게 그를 원했다. 때문에 따른다. 이 세계가 종말하는 날까지도 따라간다. 종말한 후라도 따라간다. 그녀를 배반하는 일 따위 하지 않는다. 나는 배반의 기사. 더럽혀진 명예를 지닌 최악의 기사. 하지만 동시에 그녀의 아군이다. 그녀만을 위한 정의의 사자다. 모든 것을 넘어주마. 이 앞을 방해한다면 신이라도 죽여주마. 세계마저도 무너뜨려 이 앞에 굴복시켜주마. 이것이 나의 길이며, 나의 전부다. 솔라우가 말없이 옆에 선다. 자신의 손을 잡는다. 그 손을 맞잡는다. 그리고 바라본다. 때는 노을이 지고 있는 저녁의 시간. 밤을 기다리는 황혼의 시간. 두 사람이 바라본다. 이 전쟁의 마지막을 장식할 자들의 모습을. 향하는 자들의 모습을. 한 남자는 속죄를 위해. 한 청년은 이상을 위해. 한 여성은 그런 두 사람을 위해. 또 한 여성은 청년을 위해. 마지막 남자는 삶을 위해. 그런 다섯을 배웅하는 여성이 그들의 귀환을 바라는 모습까지도. 그들이 향하는 것을, 마지막 전장으로 나아가는 것을 바라본다. 서번트 세이버여. 자신과 마지막으로 검을 나눈 영광의 기사여. 이제는 기사가 아닌 자신을 대신해줄 수 있다면 진심으로 기원하겠다. 그 손으로 진정한 기사가 되어, 그 끝에 서다오. 그 모습을, 보여다오. 태양이 지고, 밤이 찾아오고 있었다. 끝내자. 모든 것을 마지막으로 이끌자. 이야기의 끝은 이곳에. 영웅을 되고자하는 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살인자이기를 택한 자들의 이야기를, 그것을 이곳에서 끝내자. 이제, 종막의 장이 기다린다. ＊ ＊ ＊ ＊ ＊ ＊ ＊ ＊ ＊ ＊ ＊ ＊ 「어째서 길가메쉬가 이 일에 반대가 없는건가」 토오사카 토키오미. 그는 솔직히 이 사태에 당황하고 있었다. 이전 없었을 정도로 냉정함을 잃고 있었다. 그의 마술이 갑자기 초하위로 떨어진다거나 해야볼 수 있을 정도로 그는 놀라고 있었다. “짐을 속이다니 제법이구나, 토키오미” 처음 길가메쉬가 그에게 그렇게 말했을 때 그는 그 어떤 말도 답할 수 없었다.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태고의 폭군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성격이란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거스르는 자는 죽는다. 거짓을 고해도 죽는다. 자비를 바래도 죽는다. 그녀에게 거슬린다고 판단된 순간 죽는다. 그런 영웅왕의 성격에 “그녀를 속인 일을 들켰다”라는 것은 곧 자신의 죽음인 것이다. 때문에 그의 신체는 얼어붙듯이 멈춰있었다. 마치 세상이 멈춘 듯한 감각. 저 손가락 튕김 한 번에 유린될 자신의 삶이 나열되는 순간이었다. “악마 소환이라니, 재미있지 않느냐” 허나 그 상황에서 튀어나온 말은 그 일련의 생각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악마라니? 이 성배전쟁에 왠 악마인가? 아니 애초에 소환이라고? 악마를 소환해? 누가? 왜? 어떻게? 그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극도의 긴장 속에서 던져진 한 마디로 그는 완전히 이성적 사고를 잃었다. 그런 그의 모습이 어지간히도 우스웠겠지. 길가메쉬는 그런 그를 힐끗 보고는 입꼬리를 올렸다. “이번에는 특별히 용서하겠노라. 과연, 그 정도면 숨길만도 한 것이니” 그런 혼란 속에서도 그는 판단했다. 확실히 악마 소환은 금지되어왔다. 마도의 금기로 받아들여지는 그 소환식은 온갖 제물을 요구하는 최상위급. 거기에다 소환되는 악마의 레벨은 이 세계의 상식을 아득히 넘는다. 대마술을 간단히 사용하고 신체능력은 사도보다 앞서며 그 두뇌는 전투에 한하여 최고에 가깝다. 간단히 말해 마도 소환의 정점에 선 것은 이 악마의 소환이다. 그것만이 전부라고 한다면 이 세상은 온갖 악마의 소굴이 되었으리라. 악마, 라고 하는 것은 일단 인간을 먹이로 본다. 그 이상이 없다. 좀 똑똑한 먹이, 덜떨어진 먹이, 독특한 먹이 등등. 어떻게해도 마력을 공급하는 먹이 이상으로는 쳐지지 않는다. 하물며 그 말을 들어줄 생각도 없다. 그들에게 있어 게약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우선 중요한 것은 먹이가 되는 숙주가 생긴 일이다. 소환의 이유는 그들에게 있어 두번째다. 그들과 유희거리가 맞는 일이라면 들어준다. 아니라면 소환자를 죽이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유희를 찾아 즐긴다. 그것이 악마다. 그들이 아는 것은 전투와 유희, 그리고 정복과 지배다. 마계라는 장소는 그렇게 이루어져있으며, 그것이 전부다. 그런 존재를 이 세계에 끌어들인다면 결과는 뻔하다. 어떻게 되었든 무언가가 죽고 무언가가 파괴되고 무언가가 약탈당한다. 그것은 악마의 행동원칙과도 같은 것이기에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법칙과도 같은 일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그들의 능력이 뛰어나다해도 소환해선 안 된다. 금기에 해당하는 일이 된다. 그런 일인 것을 아는 길가메쉬기에 그녀는 그렇게 말한 것이리라고 토키오미는 이해한다. 아니, 그 순간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긴다. ────────────갑자기 왜 그런 이야기로 흘러가버린 것인가. “물러가있거라. 그런 재미를 돋구는 일이라면 이 몸이 직접 움직이겠노라” 그렇게 지금에 이른다. 길가메쉬가 직접 하늘의 드레스를 찾아오고, 아이리스필을 납치했다. 캐스터라는 존재에 의해 소환에 필요한 마력이 확보될 거라는 말까지도 해주었다. 이제는 자신에게 그 악마라는 것을 소환해보라고 맡기고 어디론가 사라져있다. 아마 대공동의 어딘가에서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으리라. 때문에 그는 묻는다. 「그녀가 직접 물어온 일이었네. 대답하지 않을 수 없어 그렇게 말을 돌렸지」 그것을 되받아치는 것은, 코토미네 리세. 이 4차 성배전쟁의 감독관이자 코토미네 키레의 아버지가 되는 자. 그는 토키오미를 바라보며 곤란했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것을 바라보는 토키오미는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녀의 눈썰미가 날카로운 것은 알고 있었으나, 직접 찾아왔다니. 그렇다면 말이 된다. 악마의 소환은 감히 그녀를 속이면서까지 해야할 만한 일에 해당한다. 아마 그녀라해도 악마를 상대라면 고전할 정도일테니. 그래, 그렇다면 말이 되는 것이다. 토키오미의 의문이 풀어진다. 이상할 것은 이제 없다. 소성배를 소지했다. 하늘의 드레스도 문제없이. 마력마저도 갖춰졌다. 이제 대성배를 조작하는 것만 끝낸다면 완성된다. 시작의 세 가문이 고대하고 고대하던 제 3법이 실현된다. 【불노불사와 창조】라는 기적을 이 손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이루어냈다. 대를 이어 행해진 사투를 이겨내고 이 손으로 이뤄낸 것이다. 그렇게, 도취에 빠진다. 황홀경에 빠진 자의 얼굴처럼 초점이 흐려진다. 망상하리라. 그 장면을 꿈꾸며 한 때의 꿈을 꾸리라. 지금의 그에게 절망 따위 없고 물러섬 따위 없겠지. 손안에 쥔 환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리라. 그것을 바라보는 코토미네 리세의 만면은 미소로 물들어 있었다. ＊ ＊ ＊ ＊ ＊ ＊ ＊ ＊ ＊ ＊ ＊ ＊ 서번트 아처, 길가메쉬. 그녀는 지금 두 인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성배라 불리는 인형의 여인은 잠들어있다. 고통스러움은 하나도 없는 듯한 깨끗한 모습이다. 그런 모습을 보고선 남은 한 쪽을 바라본다. 어제까지만해도 신음에 빠져있던 한 소녀. 푸른 의복과 금발이 어울리는 청순한 외모의 소녀였다. 「기분은 어떤가」 「나쁘지 않다, 영웅왕」 그 짤막한 말투에 웃는다. 웃을 수 밖에 없다. 건방짐을 넘어 주제넘음에 해당할 그런 말투인 것이니까. 하지만 놓아둔다. 천천히 관찰하듯이 그녀를 관찰한다. 별의 창광을 내뱉던 성검은 검은 검신에 붉은 문양의 마검으로. 백은의 경갑은 전신을 둘러싼 적흑의 중갑으로. 머리결은 금발에서 탈색된 듯한 옅은 금발로. 눈동자는 진녹으로 빛나던 미안[美眼]에서 금색으로 퇴색되어 공허를 흩뿌린다. 「이제 시간이다, 어벤져여」 「아아. 그와 만날 시간이군」 어벤져라 불린 흑의 기사. 그녀의 진정한 이름은 알트리아 팬드래건. 세이버가 지키고자 했던 한 소녀의 이름. 절망의 멜로디를 울리자. 비탄의 가곡을 부르며 찬양하자. 슬픔을 연주하며 피의 세계를 바라보자. 세계의 멸망은 지금 이곳에서, 정의라는 적을 기다리고 있다. ＊ ＊ ＊ ＊ ＊ ＊ ＊ ＊ ＊ ＊ ＊ ＊ 23화입니다. 우선 모든 말을 시작하기 전에 보십시요. 여러가지 의미를 담아 외칩니다. 훗. <이번편 설명> 각자의 정의를 위하여. 이거 쓰려고 4시간 날림. 비장함을 느껴주세요. 제발< 토키오미 망상. 왠지 모르게 데드플래그 섰군. 뭐 주인공 아니니 상관없지만? 마지막, 오르타 강림. 여러분들이 원한 세이버와의 만남입니다~(와아아~~~~) 일단 “세이버”는 맞지 말입니다?(거기 무기 내려놔요-0-) 어벤져 스테이터스를 적어보렵니다. 마스터 : 앙그라 마이뉴 진명 : 아르토리아 성별 : 여성 신장 , 체중 : 154cm , 42kg 속성 : 질서 , 악 ( Lawful Bad ) 속성 네임 “지배자[Dominator]” 자신의 신념 내에서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자. 근력 : A++ 내구 : A++ 민첩 : C 마력 : EX 행운 : C 보구 : A+++ 대마력 : B 마술발동에 있어서 영창이 3절 이하인 것을 무효화 한다. 대마술(大魔術), 의례주법(儀禮呪法)등으로도, 그녀를 상처 입히는 것 은 어렵다. .....암속성에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대마력은 저하되어 있다. 기승 : ─ 기승 스킬은 잃은 상태다. 직감 : B 전투시, 항상 자신에게 있어 최적의 전개를 “느껴 내는” 능력. 항상 흉폭성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직감이 둔해져 있다. 마력방출 : EX 방대한 마력은 세이버가 의식하지 않아도 짙은 안개가 되어 몸을 뒤덮는다. 검은 갑주와 마력의 여파로 방어력이 현격하게 향상되어 있다. 전신으로 방출하는 마력만으로도 한 차례 충격파가 생길 정도의 위력을 가진다. 카리스마 : E 군단을 지휘하는 천성의 재능. 단체 전투에서 자군의 능력을 향상시킨다. 통솔력만이 올라가, 병사의 사기는 극도로 감소한다. 어떻게 흘러갈지는 알아서 생각해주세요. 고민거리들 나노하 크로스는 걍 접을까, 고민중. 게임판타지를 마굴에 올려볼까 고민중이라 HAHAHAHAHAHAHA 만세~ 2부 설정중입니다. 이야, 라이더랑 랜서랑 어쌔씬이랑 캐스터에 넣을 녀석들 지지리도 없군요. 나 갑자기 나스씨가 무지하게 존경스러워요. 그리고, 팬시롱이가 무적같아 보이지만 5차가면 또 달라지지 말입니다? 데헷?(퍽) 안 바뀔지도 모르지만(훌쩍) 다음편은 무조건 내일입니다. 좀 빨리 올리고 싶군요. 계속 7시를 넘기고 있어요. 이러다가 새벽에 올리겠어...ㄷㄷ 5시까지로 지켜볼렵니다. 어차피 전투시작이라 쉽게 진행할 듯하니까요. 마지막 인장입니다. 요즘 이거 없으면 허전하단 말이지요....후후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수정) ......-_- 대체 왜 내가 베드로 갔다고 몰아붙이는 겁니까-0- 확 가버릴까보다-0- 연재시간이 늦춰졌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지요. 왜 그런지는.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50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346 | 추천 41 담기 (+1) | 인쇄 | 신고 탑카마루신문의 큐비 2009/12/30 20:46답글|신고 오스! 잘봤습니다아! 루온 2009/12/30 20:48답글|신고 덧글 적고보니 2빠. 하하핫. 괜찮네요. 근데... 결국 오염입니까아아... 청풍 2009/12/30 20:53답글|신고 잘봤습니다. 랜서는 해피엔딩쪽으로 가는건가요... lrst 2009/12/30 20:55답글|신고 쳇 나노하 크로스 관두는건가요. 실망했음 칠야 2009/12/30 20:58신고 접을까 고민중이래두요-0- 광야 2009/12/30 21:12답글|신고 아하하하........ 흑화다! 저건! 뭐, 아트로리아 시로가 정화시키겠지 ㅇㅅㅇ. 하얀눈동자 2009/12/30 21:14답글|신고 서번트 자리에 우리나라의 영웅들을 넣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lim_1212 2009/12/30 23:28신고 이순신이라면 '묻겠다 네놈은 왜놈이냐?'하고 후유키시를 초토화시킬지도 TYPEㅡ EARTH 2009/12/30 21:15답글|신고 아니 이럴수가 우리의 아르토리아가 흑화되다니!!!...아니 근데 저 팬시롱이가 먼치킨이 아니라니 5차는 어떤 굇수들이 나오길래 팬시롱이가...;;;아니 어떤 굇수가 나와도 길가 이하 일탠데 궁금하네요...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30 21:15답글|신고 선리플 후 감상중. 잘보겠습니다~ 프로즌 2009/12/30 21:17답글|신고 우와.... 흑밥 좀 짱인데;;;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아쳐편이곘지만.. 대우주오덕학자 2009/12/30 21:24답글|신고 헐퀴........세이버가 흑화!!!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30 21:30답글|신고 라기보다 팬시롱이 현세에 남겨두고 또다른 세이버 등장시키는것도 재미있을꺼같은대 말입니다. <팬시롱 현세 육체수육 ㄳ<어이 팔무 2009/12/30 21:37답글|신고 이번주 본거 중에서 제일 재미있게 감상했답니다.^^ 항상 추천하지만, 댓글 달기 전에 누르긴 처음이군요. 무쌍김치 2009/12/30 21:39답글|신고 흑화 세밥~~~왼손척~ ~~~~굿잡!!~ Noahs Winterer 2009/12/30 22:12답글|신고 아악~~~!! 도대체 어떻게 타락했단 말입니까?! 세이밥이 흑밥이 되다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흑밥을 굴릴 작정이시라면 이 한 목숨 기꺼이 바쳐 작가를 처단하겠습니다!!!! 칠야 2009/12/31 00:14신고 죽을 생각까지야 없습니다만....? 케인 2009/12/30 22:12답글|신고 사기적인 흑밥 엘퀴네스 2009/12/30 22:23답글|신고 대성배인지 소성배인지 그거 마지막대폭발같은걸로 시로가족이 금서목록세계에 떨어지는것도재밌을듯. 우리의 아르토리아가 흑화가되다니!!!!!!!!!!!!!!! 배드엔딩에서 랜서빼고 다 죽음이라고들었던거같은데 배드엔딩은아니죠? 도키메키헨다이 2009/12/30 22:24답글|신고 엔터질 자제좀 에미야아오이 2009/12/30 22:37답글|신고 케이네스 안습..........(털썩) 구경가자 2009/12/30 22:43답글|신고 오르타의 등장이라..... dmdmr3 2009/12/30 22:54답글|신고 시로 어떻게 되는거지 자기 여지친구를 벨수잇을까 리리스 2009/12/30 22:57답글|신고 응 ? 잠시만 흑세밥 ? 그리고 제발 해피엔딩을 .... !!!!!! 그리고 아이리 생존 루트가 되기를 !!! 글로리 2009/12/30 23:15답글|신고 팬시롱이가 5차가도 무적일듯... 근데 A+++이 있나? A++이 끝 아닌가요? 칠야 2009/12/31 00:15신고 걍 만들어버렸지요 하하.... 도지마 2009/12/30 23:33답글|신고 랜서야 뭐 아르토리아 휘하에 있던 남성 외팔이 베디비어... 캐스터는 멀린정도면 되지않을까요? 호접지몽 2009/12/30 23:37답글|신고 어라라..세밥 폐하가 흑밥이 된건가요?; Black고양이 2009/12/30 23:39답글|신고 응? 우리 밥폐하가 흑밥폐하가 된건가....... 초인 2009/12/30 23:43답글|신고 응? 흑세밥? 루시엘 2009/12/31 00:37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오덕에레크 2009/12/31 00:42답글|신고 흑밥? 탄밥? 정푸밥? HSaber 2009/12/31 06:01답글|신고 흑밥이라니 ....bad ending 인가 ...볼수가 없군 .... 플로리아 2009/12/31 08:21답글|신고 흑밥..... 오오 잘보고갑니다! 인피니티 2009/12/31 09:48답글|신고 탄밥이 강림하셨군아... 하쿠레이 레이무 2009/12/31 10:02답글|신고 라이더에는 원작대로 메두사누님을 넣죠 진나나야 2009/12/31 10:24답글|신고 허허...흑밥이라니... 1031moon 2009/12/31 10:36답글|신고 이번에도 궁금중만 증가한 것 같군요. 몽몽이 2009/12/31 10:44답글|신고 오타 지적해드려요..ㅋㅋ 코토미네 리세의 만면>>>>안면 그나저나 팬시롱과 흑밥의 스텟은 너무 괴랄이라는....ㅋ 둘이 싸우면 지구가 박살날듯?ㅋㅋ 가면의군세Berkana 2009/12/31 10:52답글|신고 팬시로... 구르고 구르고 또 구르네... 너무 불쌍한데 이건 =ㅂ=;;; 다크신화 2009/12/31 11:59답글|신고 이런 나쁜 성격의 작가님... 운명의 새드엔딩이란 말인가아아아아아아 아흙 ;ㅅ; emrg000 2009/12/31 14:04답글|신고 다음화 전투씬 기대합니다 리시트 2009/12/31 16:26답글|신고 흑밥이라니!! 라지만 흑밥도 좋아합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제일 좋아하는 히로인은 흑화사쿠라..(요염하잖아..) 타코스 2009/12/31 16:56답글|신고 이님 배드가지 말라니까 끝까지 배드로 밀어붙였어 으허 ㅠㅠ... 타입문아레나 2010/01/03 13:38답글|신고 오호 흑화네여..^^; 추천추천추천추천 SIN 2010/01/03 17:58답글|신고 어벤져.. ㅎㄷㄷ;; 그 진명이 아서라니.. 창의적이양^^!!! 디곤 2010/02/11 00:45답글|신고 아르토리아가 어벤져? 그 이유는 읽다보면 알수 있겠죠? 베오울프 2010/02/15 05:00답글|신고 잘보고 가요~! 귀네스 2010/02/21 23:16답글|신고 케이네스가 없으니까 솔라우와 랜서는 알콩달콩이군요... 그리고 드디어 흑화 세이버가! 어벤져로 당당히 컴백했군요! 핏빛 하늘 아래 2010/04/06 18:12답글|신고 ㅜ.ㅠ 세드 앤딩은 싫습니다~~~~~~~~~~~`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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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려낼 수 있다고? 흡혈귀라도 되지 않는다면 무리다. 서번트라도 되지 않는다면 무리다. 말도 안 되지 않는가. 그런데 어떻게 눈 앞에 존해하는가. 「환영한다, 에미야 키리츠구. 너에게 죽었을 남자로써」 「코토미네───────────────키레」 꿈인가. 그것도 악몽인가. 공포다. 논외다. 절망이다. 지옥이다. 어째서 이 자가 존재하는가. 왜 살아있는 것인가. ──────모른다. 보복인가. 지금까지 이 손에 죽어간 자들의 복수인가. 나를 죽이고 싶기에 그를 살렸는가. 내 앞을 막기 위해 벽을 쌓았는가. 나라는 존재를 부정하고자 빌었는가. 그의 존재를 허락했는가. 이 악보다도 악에 가까운 자를. 철저하게 뼈속까지 자신과 적인 자를. ──────모른다. 머리가 아프다. 뇌수가 역류하는 듯한 구토감이 든다. 골이 삐걱이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다. 신경계가 멋대로 폭주한다. 생전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각이 몸을 지배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생각한다. 생각 할 수 밖에. 생각해버리지 않을 수 없다. ──────모른다. 모르기에 이번에야말로 죽인다. 상황이 급변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키리츠구만이 아니다. 나머지 세 사람도 그것을 몸으로 느끼면서 눈앞의 상대에 대치하고 있었다. 죽었다고 단정지은 자가 존재하고 있는 것부터 이미 사태는 겉잡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했다. 「길가메쉬는 어디에 있나」 허나 세이버는 묻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그녀를 찾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이 올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사람이 아닌가. 그와 검을 나누는 것에 집착하는 자가 아닌가. 그런데도 이 자리에 없다.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무슨 일을 벌이려하고 있는 것인가. 불안과 초조가 깃들 정도로 생각해버린다. 예측할 수 없는 그녀이기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배제할 수 있을리 없다. 「가는 것이 좋다, 세이버. 네가 원하는 것은 저 위에 존재한다」 마치 비웃음과도 같은 미소를 담아 세이버에게 답하는 코토미네. 그 눈은 환희와 절망 두 가지가 모두 담겨있다. 무엇이 그리도 기쁜 것인가. 그러면서도 어찌 슬퍼하는 것인가. 알 수 없다. 저 자를 이해할 수 있을 리 없다. 이해하는 때가 온다면 그것은 내가 나임을 포기했을 때 정도.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가능성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기다린다는건가」 「부르고 있는 것이다」 「내가 여기에 남아 합세할 가능성을 잊은 건가」 「그렇다면 네놈은 거기까지인 놈일뿐이다. 기사도 왕도 남자도 아닌 사역마 나부랭이에 불과하겠지」 「───────────────────────────」 반론할 수 없다. 이 장소에 남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정도는 깨닫고 있다. 비열하다 싶을 정도의 사태를 불러일으킬 것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 물어본 것은 그들이 간과했을 것만 같은 확률에 대해서. 있을 수 있는 경우를 모조리 무시한 이 거만한 태도에 대한 물음이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도 여유가 넘치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마치 모든 것은 이미 끝나있다는 듯하여 의문을 자아냈다. 그렇기에 이 곳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는 듯한 이 느낌을 벗어내지 못하는 이상은 불가능하다. 「가라」 거기서 등을 밀어주는 한 마디가 들려온다. 「키리츠구」 「저 녀석은 이 손으로 죽인다. 네가 해야할 일이 아니야」 「───────────허나」 「리제릿트와 합세한다. 카로스가 시간만 벌어준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어」 간략하게 내뱉는 전술. 전위를 내세운 후위에 서고, 또 다른 적의 발을 묶는다. 효율적이고 무엇보다도 승률이 낮지 않은 점에서 안심해도 좋을지 모른다. 그런 전술을 순간 생각해내는 그가 있으니 염려할 점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라지지 않는 불안이 있다. 꺼지지 않는 의혹의 불길이 있다. 무엇인가의 위화감을 느끼는 직감이 있다. 뭔가 이상하다. 잘못되어있다. 그것이 대체 어디에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느낀다. ───────────────그렇게 끝까지 눈치채지 못한다. 맞서기 위해 온 것인지 초대받은 것인지를 가려내지 못한다. 「무운을」 「너야말로 무사히 돌아와라」 「두 사람도 조심하기를」 「응」 「수고하라고」 그렇게 한 마디만의 회화를 나누고 일행을 뒤로 한다. 괜찮을 것이라고 마음을 타이르고 정신을 가다듬고 돌진해간다. 향하는 것은 지옥의 문. 이 세계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저주받은 것. 그 손에 환상을 들고 기사는 향한다. 한 편의 희극, 한 조각의 절망, 한 방울 눈물을 안겨줄 마지막 검의 대지로. ＊ ＊ ＊ ＊ ＊ ＊ ＊ ＊ ＊ ＊ ＊ ＊ 그녀는 왕이었다. 인간을 모른다고 말해지고 나라를 멸망으로 이끌어버렸으나 그래도 왕이었다. 마지막 전투는 자신을 배반한 자식에 의해서 였고, 그 손에 남은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성배라는 마지막 기적을 바래 모든 것을 없었던 일로 바꾸려했으나 부정당했다. 그 속에서 만난 한 소년에 의해 그것은 잘못이라며 부정당했다. 그것은 과거 자신이 희생시킨 자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고로 결과를 찾아 과정을 바꾸는 것은 잘못되어있다고. 참혹할 정도로 완벽하게 부정했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가진 소원을 그는 부정했다. 하지만, 그것이 옳았다. 도망치고 싶었다. 괴로웠다. 울고 싶다고 생각했다. 기대고 싶었다. 허나 주위에는 그 어떤 자도 없었다. 자신은 왕으로만 존재해야했다. 왕인 이상 완벽해야했고 강해야했다. 현명해야했고 뛰어나야했으며 이상적이어야했다. 그렇게 주위엔 아무것도 없었다. 이 손 안에 들어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삶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조차 제대로 분간할 수 없었다. ─────────자신은, 무엇을 위해서 나라를 지키고 있어? 그런 생각을 했을 때부터겠지. 모든 것이 비틀리고 왜곡되어 나라가 멸망하기 시작했다. 그 끝에서 바란 것은, 분명 잘못될 수 밖에 없었다. 그래, 그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진실. 현실 속에서 내가 저지른 사실이다. 하지만 배반당했다. 소년이,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해준 소년이. 자.신.에.게.책.임.을.회.피.하.지.말.라.던.소.년.이. 자신의 과거를 대신 살아주었다. 더 훌륭하게 만들어주었다. 누구보다도 만족스럽게 일해주었다. 그것은 어째서인가. 그가 짊어지고 있던 짐은 누가 지는가. 자신이 짊어지고 있을 짐을 왜 지는가. 모른다. 이해할 수 없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다. 자신을 말린 것은 어째서? 성배를 포기하게 만든 것은 어째서? 이 손으로 하지 못하게 한 것은 어째서? 결국, 어째서? 어둠이 자라났다. 크고, 깊으며, 강한. 「에미야, 시로우」 사랑했던 사람. 사랑하고 있는 사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이기에 물을 것이다. 우리의 목숨을 걸고 이야기하자. 하지만, 만약 답할 수 없게 된다면 「이 손으로」 그때는────────────────── ＊ ＊ ＊ ＊ ＊ ＊ ＊ ＊ ＊ ＊ ＊ ＊ 점점 가까워진다. 목표점에 근접해간다. 기다리고 있을 아처에 대해 유의하면서 경사진 길을 달려올라간다. 마치 한 대의 오토바이가 된 것처럼 속력을 내어 나아간다. 가장 훌륭한 것은 소성배가 작동을 시작하기 전에 결착을 내는 것. 그러나 그 길가메쉬를 상대로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자연히 또 하나의 선택으로. 그녀를 쓰러뜨리고, 보구로 성배를 파괴한다. 여유가 남을지 어쩔지는 모르겠으나 그것 밖에 없다. 마력의 회복이라면 이미 되었다. 대략 하루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총 마력의 60%에 가까운 양을 회복했다. 이 곳에 하루씩이나 시간을 늦춰 온 이유가 그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허나 그것을 여유, 라고 볼 수 있을까. 그녀의 보구라면 알고 있다. 대계보구 에아. 이전 보았던 그 위력은 이미 엑스칼리버를 아득히 넘어있었다. EX랭크에 도달한, 신의 무구. 솔직히 말해 비교할 수도 없다. 이 두 황금의 검을 개방해도 그 참격의 폭풍에 먹혀들어갈 것이 뻔하다. 자신의 고유결계도 그녀의 보구에 송두리째 날아가겠지. 아발론, 을 사용한다면 확실히 승산이 있다. 허나, 그 아처가 먼저 보구를 내보일 정도로 어리석었나. 그런 생각을 되뇌이다가 도달했다. 대성배. 마법을 향한 마술사들의 비원이 닿아있는 한 채의 구조물. 그 바로 앞에 해당하는 대지에 섰다. 「───────────────────────────────────」 「───────────────────────────────────」 거리는 약 100여 미터. 서번트의 몸으로는 한 번의 돌진으로도 도달할만한 거리. 그 거리를 두고 두 사람은 마주한다.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두근 세이버의 머리가 말한다. 이것은 무슨 일인가. 지금 이 상황은 어떻게 된 것인가. 어째서 이 곳에 있는 것인가. 되뇌이며 울린다. 그 외의 생각은 남아있지 않다. 그저 어째서라는 말뿐 “시로, 당신을─────────” ──────────────두근 재차 만났을 땐 분명히 그때의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사금빛 머리칼을 지닌 소녀인 채로. 반가움과 기쁨과 당혹스러움이 있었다. 소녀의 모습은 기억 속의 그대로라는 인식이 남아있었다. 놀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기쁜 것도 사실이었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 사랑. 그녀는 그런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기를 바랬으면서, 막상 그녀를 앞에 두곤 기뻐한다. “───────────사랑하고 있어요” ──────────────두근 무너졌다. 알고 있다──────그녀가 내뿜는 기운을 기억해냈다──────그녀를 뒤덮은 것에 대해 더럽혀졌다──────그녀가 구하지못했다──────그녀를 「─────────알, 트리아」 「기다렸습니다, 시로우」 「─────────알트리아」 「검을 뽑으십시요」 「────────알트리아」 「뽑지 않으면, 그대로 죽습니다」 검을 겨누고 차갑게 말하는 그녀가 그곳에 있었다. 「어서 오거라, 세이버. 너에게 주는 최고의 절망이다. 기쁘게 받거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 ＊ ＊ ＊ ＊ ＊ ＊ ＊ ＊ ＊ 24화입니다. 왜인지 결말 갈수록 까이는군요 기뻐해야돼 슬퍼해야돼. <이번화 설명> 대치상황. 어설프지요. 예. 저때 댓글 확인 했거든요. 기분이 좋더군요. 오르타 생각中 좋지 않더랩니까. 난 어벤져 설정할때부터 이걸 원했다는 팬시롱이 절망이랄까 분노. 훗.... 고민거리들. 안티가 고민거리로 급부상했습니다. 감사. 나 : 엄마 나 인기먹었어. 母 : 왓 더 헬. 같은 아스트랄한 상황이군. 5차가 왠지 먼 산으로 보여요. 1부로 끝내버리는 것도 재미있겠군요. 다음편은 내일이기를. 마지막 인장. 생각해보니 무명도 까이는 이 더러운 세상=_=a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키레 왜 살았냐고 묻지 말기. 다음편 보슈. 결말이 뭐냐고 묻지 말기. 급막장 루트라는 선택도 있슈.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37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252 | 추천 46 담기 (+1) | 인쇄 | 신고 큐비Cuvi 2009/12/31 18:21답글|신고 .......아서시롱이 친근감 있게 느껴지네 dmdmr3 2009/12/31 18:28답글|신고 아 시로는 어떻게 대처할까 Black고양이 2009/12/31 18:30답글|신고 흠........ 뭔가 짧다....... 내가 읽는 속도가 빠른건가? 하여튼 1분만에 다 읽었다는 으응? 어미니께서 왓더핼이라니...... 그럼 아버지 께서는 오 지저스 크라이스트라고 하시겠군요...;; 프로즌 2009/12/31 18:41답글|신고 세이버 상대하고 어떻게 길가를... 1031moon 2009/12/31 18:49답글|신고 아무리 팬시롱이라지만 이건 무리인 듯 구경가자 2009/12/31 19:02답글|신고 팬시롱.... 과연 오르트에게 검을 겨눌수 있을것인지.... 에미야아오이 2009/12/31 19:07답글|신고 ............칠야씨....... 나한테 뭐라고 할 상황이 아니잖소.........쿨럭. Noahs Winterer 2009/12/31 19:53신고 넵, 하지만 어서어서 아오이를 되살리고 외전 안 써주시면 상황악화 되실겁니다. 대대지휘관 소좌 2010/01/01 13:35신고 혹시 추축국의 공격을 원하신다면야..... (대대원들을 대기 시키고 있다.) 리리스 2009/12/31 19:09답글|신고 팬시롱 .... 힘들게 오르타를 이기면 .... 그담엔 길냥 ... 그리고 ... 이건 다시 한마디이지만요 .. !! 해피엔딩 !! 아이리 생존루트 !! 쥬스한잔 2009/12/31 19:10답글|신고 저만 짧게 느껴진건 아니였군요(..) 팔무 2009/12/31 19:23답글|신고 어머니께서 왓 더 헬이라고 말하셨다니.....지옥에라도 갔다 오셨나 봐요...<이보게!! 크응 2009/12/31 19:25답글|신고 음... 떡밥만 살짝 띄우시는 겁니까?! 글로리 2009/12/31 19:29답글|신고 이제 결말을 향해 달려가내요 진나나야 2009/12/31 19:34답글|신고 어......? 어라? 잠까아아안!!! 오르타?! 오르타는 분명히 내가 알기로는 그러니까...에... 마굴에 나노하와 크로스한 팬픽에 나오는 더듬이가 이미 보구에 달한 그 오르타?! Noahs Winterer 2009/12/31 19:59답글|신고 네, 그런겁니다. 세이밥이 흑밥이 되고 키레가 되살아나고[털썩] 이미 막장인 베드한 해피엔딩[응?]으로 치닫고 있어 이미 반버서커 되어 당신의 안티가 된 1人입니다.[먼산] 1분도 안 걸리고 40초만에 돌파하고 나니 허무하다 못해 끓어오르는 분노. 펜시롱이랑 흑밥의 막장 대결로 인해 가슴이 찢어집니다.[으헝헝] 이 정도로 까였다고 고민하시면 안되죠, 이제 시작인데 말입니다 ㅡㅅㅡ? 결말에 가까워지면 흑밥이 구르면 구를수록 안티가 절정에 달할겁니다.네. 금강불괴 2009/12/31 19:49답글|신고 5차를 안쓰면 울꺼임 대성통곡으로 엘퀴네스 2009/12/31 20:46답글|신고 역시 전편에서 랜서만 해피갈때부터느꼈어야하는데!!!!!!!! 작가님은 역시배드엔딩인가요!!!! (확실히 전편보단 좀 짧으신듯...) 천상노래 2009/12/31 20:46답글|신고 뭐 1분도 안걸리게 읽고 어이없음을 느끼는중 세키아 페아르네 2009/12/31 22:03답글|신고 왓 더 헬. 여기서 뿜었습니다. 젭라 님 자비좀... 이라기보다 2부는 진리입니다. 루시엘 2009/12/31 22:15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다음편 기대합니다~ 유키스키 2009/12/31 22:34답글|신고 왓더 헬~;;;ㄷㄷ TYPEㅡ EARTH 2009/12/31 22:44답글|신고 1부로 끝내시면 비난 받으실듯...아니 그건 그렇고 왜 자꾸 시리어스 물로...ㅠㅜ 야인흠냥 2009/12/31 23:45답글|신고 흠.. 타코스 2009/12/31 23:58답글|신고 왜 추천란에 없는거지 나의 추천을 먹고 추천란으로 가랏! 초인 2010/01/01 00:11답글|신고 2부 가시졍. 재밌을듯. striker 2010/01/01 00:37답글|신고 보고 갑니다~~ 호접지몽 2010/01/01 01:13답글|신고 항상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칠야 2010/01/01 02:08신고 새해 복 머니로 받으세요~_~(실질경제가 좋은겁니다.) 광야 2010/01/01 11:15답글|신고 왠지 어딘가의 붉은 궁병의 '익사해라!' 랑 비슷한 느낌이? emrg000 2010/01/01 14:09답글|신고 이런 아직도 전투가..... 레이오너 2010/01/01 15:43답글|신고 우리의 주인공과 작가 분이 새해 복 많이 받기를 기원합니다. 쿠로츠키 2010/01/01 15:58답글|신고 제발 팬시롱이가 빡돌아서 다 쓸어버리는 전개가 나오길? 그런거 좋아해서... SIN 2010/01/03 18:09답글|신고 제발 급막장 루트만은!!!!!^^ NeroSpada 2010/01/07 19:42답글|신고 ....으음..... 저기 데빌 메이 크라이2의 단테(시리즈 최강 게다가 그것도 놀면서 싸운것)가 뜨면 어떻게 될까? 뭐 앙리마유씨는 그냥 리타이어 ㄱㄱㄱ네... 디곤 2010/02/11 06:54답글|신고 오~ 진실을 본자에 마지막 비명이 될것인지!! 다음편으로 신속하게 속독!! 귀네스 2010/02/21 23:21답글|신고 확실히... 팬시로는 엄청나게 멋지지만, 이렇게 되면 과거를 고치지 말라고 했던 세이버루트 내용과 모순이 생기네요.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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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케리는 말야, 어떤 어른이 되고 싶어?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게 되면, 어떤 식으로 그걸 써보고 싶어?” 한 소녀가 그렇게 물었다. 아직 자신의 일상이 무너지기 전의 어머니와도 같은 소녀가. 그때 자신은 답하지 않았다. 그 꿈이 어린아이의 철부지같은 꿈이라고 생각했기에 부끄러웠다. “그럼, 어른이 된 케리가 무엇을 하는지, 내가 이 눈으로 지켜볼 수 있게 해줘. 그때까지 계속 네 곁에 있을 테니까. 괜찮아?” 그 눈부신 한 마디를, 기억하고 있다. 그녀의 미소는 아름다웠다. 언제까지나 곁에 있어줄 것 같은 따스함이 있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어머니의 모습을 아스라히 느끼게 해주었다. 생각해보면 그것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때의 환상. 하등 의미없는 한 마디에 해당하는 말이었다. 이루어지는 일 따위 없었다. 아마 모든 것은 불가능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구해질 수 없었다. 아버지라는 자의 손에 의해서 모든 것이 무너져내렸다. 아름다운, 과거의 환상이었다. 할버드의 날이 대기를 가른다. 그에 이어지는 찢어지듯 울리는 공기. 그야말로 일격이랄 만한 휘두름이었다. 그런 휘두름을 선사하고 있는 것은 전체적으로 흰 색을 띤, 붉은 문양의 할버드. 리젠아름[독일어:거인의 팔]에 걸맞는 위용을 지닌 무구였다. 할버드라는 무기는 본래 이렇게도 가볍게 휘둘러지는 무기가 아니다. 기본중량 15kg. 검 한 자루가 평균 1.5kg, 체감무게 3~4kg인 것을 비교했을 때 이것은 이미 휘두름이 불가능하다. 두 손으로 잡아 찌르고, 찌른 후의 동작으로 베는 것. 그것을 제외한 사용법이 이 할버드라는 무기에는 존재할 수 없다. 일반적인 인간의 범주 내에서라면. 후우우우웅 카가강!! 불꽃이 튀었다. 공간채로 날려버리는 할버드의 괴력에 부딪친 것은 두 자루의 검. 가느다라면서 날이 서있는 대마용 투척 특화 무기, 흑건. 키레의 두 손 안에 든 두 자루의 흑건이 할버드에 부딪친 것이었다. 끄떡도 하지 않고 그대로 쇄도해오는 할버드의 간격에서 벗어나는 키레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휘두른 흑건이 공격을 조금도 상쇄할 수 없었다는 것에서일까. 아니면 현재 그를 향하고 있는 총구 하나를 눈으로 보고 있기 때문일까.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당 캘리코의 탄환이 울었다. 기관단총 캘리코[Calico] M950. 그 총신이 수많은 총알을 내뱉으며 키레에게 쇄도한다. 그가 입은 법의라는 이름의 방어구에 의해 그 효과는 상당히 쓸모없게 변해있었다. 피부가 드러난 부분을 노리지 않으면 피해를 입힐 수 없다, 라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조건인 것이니까. 그러나 그것은 에미야 키리츠구의 사격 실력에 의해 해결된다. 수많은 총알이 코토미네의 안면을 향해서만 쇄도한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 위치를 타격해들어간다. 그것도 돌진해 들어가는 리제릿트에겐 단 한 발의 피격도 허락하지 않는 궤도로만. 그 손에 들린 리제아름의 날이 코토미네를 포식하기 위해 날아든다. 한 위치에 머무는 일 없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회피운동. 그것으로 두 공격을 교묘히 피하며 코토미네의 손에 쥐어진 흑건이 투척되어 키리츠구를 향한다. 그를 피하기 위해 키리츠구가 옆의 공간으로 몸을 날린다. 그것을 노리고 뛰어들려는 키레였으나 그 앞을 막는 것은 리제아름의 도끼날. 그대로 뒤로 물러나면서 대치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또 반복. 얼핏 보아도 끝나지 않을 상황이었다. 밀리지도 않지만, 앞서지도 못한다. 지금 이 상황으로 평형이다. 결착이 나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모든 수에 대응이 가능하다. 비장의 수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서로에게는 무용지물. 코토미네의 경우, 세례영창은 마에 한정되고 마술은 치료에 극의. 키리츠구의 경우, 마술은 시간제어에 한정되고 기원탄은 마술에 치명타. 서로가 전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사용하기로 한다면 사용할 수도 있겠으나 효과가 떨어진다. 이 상황을 타개할 방도라기보다는 오히려 빈틈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쓸모가 없다. 지금 상황에서는 대치 이외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언젠가는 코토미네의 흑건도 수가 다한다. 키리츠구를 견제할 방법이 없어지겠지. 허나 키리츠구의 총알도 바닥을 보이게되는 것이 도리다. 소모전 또한 무용지물. 아니, 오히려 그렇게 할 경우 전투는 무승부라도 상황에선 승리한다. 키리츠구 일행에겐 구해야할 사람이 있고 이루어야할 사명이 있다. 그것을 하는데에 필요한 시간을 끌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 것이다. 「────────큭」 키리츠구는 이를 악물며 탄창을 교체한다. 어째서 그때 끝내지 못했는가. 9배속이라는 필사의 한 수였다. 실패하면 그 뒤는 무조건 남지 않는 그런 수였다. 결과로써 분명 미간에까지 총을 겨누었다. 그리고 분명히, 이 손은 총구를 당겼던 것이다. 그런데도 저 자는 살아있다. 죽지 않아 있다. 아마 그 이유가 무엇일지는 추측이 간다. 남아있는 가능성이 그것뿐이라면 거의 확실할테지.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타계책이 없다. 저것은 죽일 수 없는 생명체다. 인간이라는 종족을 아득히 뛰어넘어있게 된다. 그런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자신이 총구를 당기기 직전에 고유시제어를 해제했기에 손가락이 총구를 당기기 직전에 몸을 비틀어피했다, 라는. 그 후에 버서커가 사라진 것을 알고 도망쳤다, 라고 한다면 말이 된다. 폭발의 여파를 틈타 도망친다면 아마 세이버라해도 놓칠 수 밖에. 기사클래스에게 기척 감지의 스킬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허나 그런 것이 가능하다는 것인가. 죽음의 앞에서 온몸이 반응할 수 있다고, 그런 속도로 반응할 수 있다고,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다고.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것인가. 알 수 있을리가 없다. 이해해낼리가 없다. 그러므로 인정할 수 없다. 누가 그런 괴물을 인간으로 생각할까. 그냥 그대로 초인으로 남아있기를 바랄뿐이다. 인간보다 조금 뛰어난 수준에서 남아서, 이 손에 죽어주기를 바란다. 이 몸에 공포와 절망을 일으키는 일 없이 사라졌으면 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으로 휩싸이는 듯한 감각. “케리는 말야──────────” 거기서 그 기억이 떠오른다. 이미 예전에 이 가슴에 묻었을 기억. 과거의 마지막 추억. 아름답고 밝고 명랑했던 사람. 결코 잊을 수 없는 자신의 가족이었던 사람. “────────어떤 어른이 되고 싶어?” 총구가 불을 뿜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리제릿트가 할버드를 휘두르는 것이 보이며, 그것을 피하는 코토미네가 보인다. 이 상황이 보이고 이 사건이 보이고 지금에 이르는 과정이 보인다. 모든 것을 거슬러 올라가 이 손으로 죽인 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어쩌면 구했을지도 모를 자들을 배제하고자 정한 자신이 보인다. 그 끝에 자신을 키워준 사람을 죽이던 때마저도 보인다. “────────────어떤 식으로 그걸 써보고 싶어?” 아버지라는 자의 마술각인을 척출하여 심었던 때가 기억나고 이 손으로 아버지라는 자를 죽인 것이 기억나고 자신을 죽여달라던 소녀의 얼굴이 기억난다. 생각한다. 무엇이 되고 싶었는가. 왜 하고 싶은가. 뭘 해야하는가. 변하지 않는 상황 따위 없다. 무언가를 하면 절대로 뭔가는 바뀐다. 없어지는 것이 생기고 보이지 않던 것이 생긴다. 해내라. 이루어라. 기억하고 있다면. 네가 너 자신으로 있다면. 이루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지금이야말로 그 꿈을, 말할 수 없었던 꿈을 이루어야할 때가 아닌가. 이 손으로 거두어버린 생명들이 자신을 저주한다. 망자가 되어 이승을 떠돌고 한을 가지고 잔류한다. 공평함 없는 이 세상의 격류에 휩쓸려 타락하고, 이 손에 죽은 것을 한탄한다. 그렇다면 증명하지 않으면. 그것은 정당했다는 것은 필요치 않다. 그들이 심판받아 마땅하다는 궤변을 말해서는 안 된다. 내가 살아 남아 있을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답이다. 어째서 그들을 죽여가면서까지 존재하려하는지를 내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쓸모없는 위선으로 나를 정당화해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도망치기만 하는 겁쟁이에 불과하게 되어버릴 뿐이 아닌가. 어둠이 뜯어져나가듯이, 빛을 마주한다. 그렇게 이끌어내기 시작한다. 이 무의미해보이는 접전 속에서 남자, 에미야 키리츠구가 움직인다. 마지막의 싸움 속에서 태동이 시작된다. ＊ ＊ ＊ ＊ ＊ ＊ ＊ ＊ ＊ ＊ ＊ ＊ 질 나쁜 이야기. 어렸을 적, 그렇게 생각했다. “네가 우리 가문의 진정한 당주니라” 할아버지와 아버지, 집안 전체가 나를 칭송했다. 천부적인 마도의 재능이 있는 아이라고. 자신과 함께 태어났어야 할 녀석이 죽어버린 것은 그런 이유라고. 너무 뛰어나서──────열등감을 느끼며 살게 할 바엔, 이라고.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이야기인가. ────────마술만이 이 세상의 모든 행복은 아니라고 하는데도 때문에 마술을 배웠다. 가문의 업이라는 것을 짊어졌다. 필요 이상으로 재능이 있다며 칭찬받으면서 자라났다. 어디까지나 “지키는” 데에 필요한 것을 가르침받았다. 지킬 것이 없다는 데도 그렇게 배워나갔다. ──────────어느샌가 동생이란 녀석을 죽을 만큼 원망하고 있었다. 어째서냐. 왜 네놈만 도망갈 수 있었던거냐. 죽을 거였다면 같이 죽어야 “쌍둥이”가 아니냐. 고통도 느끼지 않고 죽을 거였으면, 나도 데려가야 맞지 않느냐. 네가 짊어졌어야 할 고통을 왜 나에게 주고 떠난거냐. 도대체 이유가 무엇이냐. 내가 너에게 무엇을 했다는 것이냔 말이다. 그런 자신을 혐오하면서까지 이미 죽어버린 동생을 미워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가문의 당주가 되었다. 마술과 병행하여 배운 체술도 상당한 수준이 되었다. 누가보든지 간에 두 사람분의 마술 사용자, 또는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 자로 평가되었다. 당연하지 않은가. 죽었을 녀석의 능력마저도 나는 물려받았다. 이 몸은 그 녀석을 뜯어먹고 성장한 저주받은 육체. 평범해서는 곤란하다. 이상하지 않을 리가 없다. 그것이 나, 카로스 란테니안의 존재가 아니더냐. 때문에, 도망치듯이 낙천적으로 살아갔다. 어차피 도망칠 수 없다면, 즐길 수 없다면, 속이고 싶었다. 나 자신은 전혀 고통받지 않고 그 모든 것을 인정한다고. 깨닫고 보면 동생을 용서하고 있었다. 저주받은 몸마저도 이해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그렇게 되도록 정해져 있었다고 생각해갔다. 필사적으로, 망가지지 않도록.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깨닫고 보면─────────나, 라고 하는 것을 잊었다. 마술의 연구 및 사도 퇴치, 마도생물 공습, 신수 및 환수의 생포 등. 그 모든 것에 참가하며 살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것이 당주의 의주이며 대외적으로 “쉴더”, 내외적으로 “안티프로텍터”의 짊을 진 자의 삶이라고. 마.치.처.음.부.터.기.뻐.했.던.것.처.럼.긍.정.적.인.인.간.으.로.살.았.다. 잘못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마도 가문의 당주를 연기하기 위해 자신을 버렸다. 그것이 많은 이에게 바래진 자신의 모습이며, 자신이라는 존재가 인정받으며 살아가기 위한 형태였다. 극단적이라고 비난받을지도 모른다. 인생이 아깝다며 설득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고 저것이고 개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이 어째서 사는지 고민할 이유조차 없는 자들에게 들을 말은 없다. 정해진 운명이란 것이 있다고 하자. 동생의 목숨을 댓가로써 살아남았다. 그 덕분에 자아를 잃는 것을 당연하게 순응했다. 마도가문의 자재로 태어나 상당한 마술적 성취를 이뤘다. 이런 저런 위험넘치는 전장을 넘어 상당한 평가를 얻었다. 그래서? 거기서 생각을 바꾸면 “아, 행복하다”인가? 대답은 NO다. 입에 발린 설득 따위 개소리라고 밖엔 들리지 않는다. 무엇을 얼마나 이해해서 지껄일 수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뭘 어떻게 해줄 거라서 지도하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 이 저주받은 인생을 대신 살아줄 생각도 없는 주제에 뭘 입에 담아 지껄이는 것인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직설적으로 말하자. 그것은 헛수고다. 모든 게 그렇다. 언급한 그 어떤 일도 생각해본 적 없는 인간이 지껄이는 망상이다. 마음 속에 품은 동정이라는 것이 기능해서 입을 놀리는 것뿐이다. 결국 자신의 행복이라는 틀을 깨고 남을 도울 생각 따위 눈꼽 만큼도 없지 않나. ＂정의의 아군”이라는 초비효율적인 인간이 아닌 이상 인간은 남을 돕지 않는 것이 정해진 순리다. ─────────허나, 있었다. 그런 인간이. 그런 여성이. 「창천을 뒤덮는 생명의 창이여」 마나가 모인다. 대기를 수놓을 정도로 모인 마나가 농축되어 하나의 형체를 이룬다. 그 끝에 나타나는 것은 약 30의 얼음으로 된 창. 하나하나가 가늘고 날카로워 찔리는 즉시 관통이라는 결과를 낳을 만한 것들이었다. 「멸하라 제거하라 소거하라」 그것들이 신풍이 되어 날아간다. 꿰뚫는 목표는 단 하나. 언젠가에 마주했던 청년이었다. 자신의 앞에서 허무하게 쓰러졌던 자였다. 이름에 비해 역량이 부족한 자. 그렇게 판단했던 자를 향해 또 다시 전투를 계속하고 있었다. 「어이, 위험하다니깐」 ──────────────지금은, 다르다. 파캉 주먹에 조그마한 원이 둘러싸인다. 라운드 쉴드[Round Shield] 최하위급 방어마술에 해당하는 저급마술. 그와 함께 방패 위로 덧씌워지는 푸르스마한 마력. 그리고는 그대로 얼음의 창들을 향해 주먹을 내지른다. 기기긱, 챠랑 ────────빗겨나간다. 원형으로 된 라운드 쉴드의 면을 타고 목표를 심하게 벗어난 지점으로 날아간다. 파방, 퉁, 투두둥, 텅, 파카가강 오직 주먹만 내지르고 있을뿐이다. 복싱의 잽과도 같은 속도로 내질러지는 주먹 한 방에 창의 날카로움은 무용지물이었다. 그것은 누구라도 의문을 품을 만한 상황이었다. 아이스 스피어[Ice spear]. 고위급 마술에 해당하는 이 마술이 고작 저런 라운드 쉴드에 깨지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신비도가 높은 것이 신비도가 낮은 것에 비해 우월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애초에 고위급 마술이라는 것 자체를 신비도 기준으로 분류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말이 되지 않는다. 현대 마술의 개념 자체를 송두리째 박살내지 않는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허나 눈앞의 남자는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그것을 눈앞에 재현하고 있다. 이미 우연도 뭣도 아닌 필연. 그것이 남자의 능력이라는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었다. 그것도 그렇지만, 의문은 또 하나 남는다. 이 남자, 카로스 란테니안은 공격 속도에 맞춰 손을 휘두르고 있다. 물론 그 속도가 탄속을 넘는다거나, 음속을 넘는다거나 할 수는 없다. 그런 이미 죽어있어야 정상일 속도였다면 저 남자가 그것을 막았을 때 이미 토키오미란 남자는 기겁을 하고 있으리라. 그래도 저 속도면 눈에 가까스로 비치는 정도의 속도임은 틀림없다. 배구공내지는 야구공 정도의 속도. 그것에 필적하는 것은 틀림없는 것이다. 허나 남자는 무엇하나 놓치는 일 없이 정확하게 그 주먹에 닿게한다. 그 몸에 닿을 공격은 무엇이든지간에 전부 날려버리고 있다. 거기다 그중 몇개는 당연하다는 듯이 피하고 있다. 사람의 몸놀림으로, 30개의 야구공을 쳐내거나 피하고 있다는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남자가 그런 두 가지를 동시에 펼치고 있는 것이 더욱 더 의문이었다. 키기긱 「──────지금까지 날려보낸게 약 300. 이제 놀만큼 놀았을까」 마지막 창을 빗겨낸 남자가 돌진해온다. 마술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무식하게도 보이는 돌진. 남자의 얼굴에 표정은 없다. 여유로운 듯한 말투로 말을 내뱉지만, 표정은 그대로다. 마치 흥이 없다는 말을 대신하고 있는 듯한 표정을 그는 짓고 있었다. 「화염의 꽃이여, 그대 이곳에 만개하라」 갑작스런 돌진에도 토키오미는 침착히 대처한다. 그를 중심으로 하는 화염의 대지가 생겨난다. 완벽하다고도 해야할 접근 방지의 마술. 왠만한 것은 뼈도 못 추릴 온도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아지랑이가 인다. 불꽃을 흩뿌리며 화염이 타오르고 그것이 대지를 밝게 비춘다. 돌진은 명백한 자살행위.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방어벽이었다. 화라라락, 팟 「────────────뭣」 그러나 그 속을 뚫고 등장한다. 상처 하나 없이, 달려오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표정은 물론 없다. 이상할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무료하다는 표정. 그가 짓고 있는 표정은 그것이 끝이었다. 「이제 쇼는 다 끝났냐」 그리고 주먹이 쇄도한다. 막을 길은 없다. 냉랭한 울림에 답할 말도 없다. 아이스 스피어조차도 막던 주먹의 속도 앞에 그 모든 것은 무위였다. 퍼걱 고개가 돌아간다. 무방비로 서있던 토키오미의 얼굴이 무자비하게 갈겨진다. 일반인이라면 그 순간에 정신을 잃을 만한 파워. 눈으로 따라잡기도 힘들 정도의 스피드. 그야말로 최고의 펀치가 그에게 장렬했다. 그것을 바라보는 카로스의 마음은, 정말이지 미묘했다. 기쁨은 없다. 멀쩡한 사람을 때려잡은 것이 무엇이 기뻐서 때리는가. 적대하기에 대항하고 있는 것인데 어찌 기뻐하는가. 아직은 정상적인 상식을 가지고 있는 자신이 무엇을 기뻐하겠는가. 이렇게 압도적으로 눌러버리는 것을, 마치 괴롭히는 듯한 이것을 기뻐해야하겠나. 슬픔도 없다. 나는 저 고귀한 기사분들과는 다르다. 죽여야할 것이라고 정한다면 죽인다. 끝까지 따라붙어서라도 그 생을 끊어놓는다. 세세하게 옳고 그름을 따질 생각은 없다. 마도에 있어서 그것이 그렇기에, 라는 게 아니다. 나 자신이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런 것을 따질 삶을 살아본 적은 없다. 나는 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 자신이 그르다고 생각한다. 내가 전부고 내가 끝이다. 그래, 그것이 나의 삶이다. 남을 생각하면서 살 정도로 여유롭게 살아본 적은 없다. 그 이상을 바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상황에 이르러도 아무 느낌이 없다는 것에서 위화감을 느낀다. 자신이 선택해서 이 길을 걸어왔다. 죽음마저 감수하고 이 장소에서 싸우고 있다. 이 자를 영원히 때려눕혀버리는 것으로 이 싸움이 끝날 것이라는 생각도 있다. 헌데 감명이 없다. 마음에 울려퍼지는 것이 없다. 그것을 찾기 위해 왔다고 하거늘, 정작 중요한 것이 없었다. 허탈함이랄까 공허함을 느낀다. 나는 무엇을 이곳에 와있는가를 잊을 것만 같다. 그녀가 한 말의 의미를, 찾지 않으면 안 되는데. 모든 것을 걸고 나를 위해 함께 해준 것을 무의미로 하면 안 되는데. 이것이야말로 그 의미를 찾게 해줄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카로스는 그렇게 자신에게 묻고 있었다. 멈추었던 시간이 흘러, 공중에 떠있던 토키오미의 육체가 땅바닥을 구른다. ───────────어째서냐 토키오미는 생각한다. 이런 일이 있을 리가 없지 않나. 갑자기 이계[異界]에서 나타났을리도 없을 인물이다. 저 자는 분명 이 세계 안에서 태어나, 성장하여, 지금에 이른다. 인과가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것까지는 분명 잘못된 것이 없다. 확실하게, 제대로 되어있다. 그런데 어째서 저 자에게는 저런 불평등한 힘이 쥐어져있는 것이냐. 「──────────어째서냐」 마도를 위해 이 평생을 바치고 있다. 이 손으로 토오사카 가문을 시계탑에 걸어놓았다. 거기에 딸인 린 또한 훌륭한 마도의 소질을 가진다. 내가 가진 영광을 린에게 물려준다면.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대를 이어 이 영광의 이름을 물려간다면 분명히 근원에 도달하는 것마저도 가능할 터이다. 그래, 분명히 우리 토오사카 일족은 “위대한 스승”의 뒤를 이어 하나의 마도를 이룩할 것이다. 그것은 이미 자신에 의해 기정된 사실이며, 린에 의해 기정될 사실이다. “보다 우아하게, 보다 완벽하게” 그 가문의 마음가짐은 끝까지 이어질 것이다. 「어째서 네놈 따위가」 납득할 수 없다. 할 수 있을까보냐. 우월하지 않으면 안 된다. 토오사카의 이름을 가진 이상 자신은 저 따위 마술사보다 우위에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의 이 마술이 하등 쓰잘데기 없는 것으로 변모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은 “절대”적인 기정 사항에 반하는 것. 나 자신의 손으로 토오사카라는 이름을 모욕하는 결과인 것이다. 「네놈 따위가 이 비원의 토오사카를 막을 수 있는 것이냐!!!!!!!」 고로 분노한다. 이 눈앞의 상대를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한다. 앞으로 한 발자국이다. 뜻하지 않게 이루어진 비원으로의 길이었다. 그 비원에 닿을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손으로 영광을 거머쥘 수 있었다. 마도를 이룩할 수 있었다. 그것을 방해하러온 이들만 없었다면, 그대로 꿈을 이룩할 수도 있었다. 헌데 꺽이려한다. 새의 날개를 꺽어버리듯이. 개의 다리를 부러뜨려버리듯이. 처참하고 잔혹하게 추락해간다. 자신이 가진 이 토오사카의 마술이 부정당한다. 안 된다. 그런 것 인정할 수 없다. 죽이지 않을 수 없다. 화가 치밀어 오르지 않을 쏘냐. 가문의 원수로 보이지 않을까 보냐. 네놈이 가진 능력이 무엇이든 눌러버리지 않고 있을까 보냐. 거기서 카로스의 시선이 토키오미에게 박힌다. 두 눈은 할 수 있는 한 가장 크게 떠진 상태다. 깜짝 놀랐다는 듯한 표정. 토키오미와 싸우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풍부한 감정표현이 그곳에 있었다. 깜빡임 한 번 없는 눈으로 놀라움을 말한다. 그 신경질적인 외침을, 끓어오르는 증오를 주체할 수 없다는 일그러진 표정에 놀랐다고 말한다. 「아아, 그건가」 이내 웃는다.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이 즐거움을 품는다. 그런 것이었나. 그럴 수 밖에 없는 건가. 이곳에 온 것은 정답이었는가. 캐스터, 이게 살아가는 자가 되는 기쁨인가. 「덤벼라. 어째서인지 깨닫게 해주마」 살아간다는 것은 하고자 하는 바를 해내는 것도 포함되고 해야하는 것을 하는 것도 포함되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도 포함되기에 그렇기에 살아가야하는 의미가 있다. 욕망에만 얽메이면 자멸한다. 책임에만 얽메이면 자멸한다. 능력에만 얽메이면 자멸한다. 그것을 조화롭게 조절하는 자만이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이 살아가라는 말의 의미.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의미.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행위다. ─────────그러니까 지금, 이런 허영에 미친 머저리를 때려눕혀주는 일을, 하고 싶은 거고, 해야하고, 할 수 있다. 마술사 답지 않은 마술사와 마술사일 수 밖에 없는 마술사. 두 마술사의 전투는 그렇게 한 걸음 더 나아간다. ＊ ＊ ＊ ＊ ＊ ＊ ＊ ＊ ＊ ＊ ＊ ＊ “어째서 그렇게까지”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를 물어온 자가 있었다. 어째서 영혼마저 바쳐 사랑할 수 있느냐고. 무엇이 그렇게 만들수 있느냐고.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당황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자신은 그녀를 사랑한다. 비록 찰나와도 같은 시간을 함께 했으나 그것은 변하지 않는다. 이 마음은 언제까지나 그녀를 향해 뻗어있다. 허나, 자신은 악인이다. 정의라는 악을 퍼트리고 끝내 수많은 자를 죽음으로 내몰아버린 악인이다. 잘못되었고 어리석었고 무의미한 자다. 나는 정의의 사자를 꿈으로 하면서 정의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죄를 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그녀에게 자신은 속죄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기에 같은 죄를 저지른 자신이 그녀의 죄를 뒤집어쓰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녀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은 죄값을 치루기 위해서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래, 너무 당연해서 수지타산 따위 따질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당연하다못해 그녀를 향한 일방적인 사랑을 해버리고 만다. 검이 운다. 마음이 운다. 몸이 울부짖으며 애원한다. 거짓말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것이 꿈이라면, 이런 악몽은 빨리 깨주었으면 한다. 카가가강 「놀릴 셈입니까!! 조롱할 셈입니까!!! 얕볼 셈입니까!!!!」 쓰러질 듯이 비틀거리는 세이버를 한 줄기의 목소리가 비난한다. 그와 함께 한 섬의 베어감으로 깊히 책망케한다. 재차 튕겨나가는 세이버의 신형. 휘두르는 검의 모습에 의지라는 것은 조금도 들어있지 않다. 마치 몸이 자신을 보호하려는 듯이 억지로 휘두르게 하는 듯한 착각. 그녀가 검을 제대로 휘두른다면 지금이라도 세이버는 그 몸이 양단되어버리겠지.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 눈앞의 남자는 제대로 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을 속인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어쩔 수 없었는지를. 두 가지 대답 모두 이 남자의 입에서 듣고 싶지는 않은 대답이지만 그래도 듣고 싶다. 뭐라도 한 마디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너무도 강하다. 「과거를 뒤집는 행위는, (카강), 해서는 안 된다고 했으면서, (키긱, 캉!), 어째서 그런 만행을 저지른겁니까!!!!!」 띠엄띠엄하게 말해지는 말이 세이버의 마음에 박힌다. 아아, 정말 그 말대로가 아닌가. 자신은 분명 그녀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녀의 손에 버려진 자들의 삶을 의미없게 할뿐이라고. 결국 잘못될 수 밖에 없는 도망에 불과하다고. 그렇게 말했다. 그렇게 말했고 말고. 그리고 그것을, 깨버린 것도 자신이다. 「무언가 답해보란 말입니다!!!」 검이 질주한다.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싶을 정도의 파워를 지닌 검이 세이버의 쌍검과 부딪친다. 말그대로 날아갔다. 두 손이 완벽하게 뒤로 재쳐지면서 완벽하게 가드를 박살냈다. 텅텅 비어버린 세이버의 전신. 그곳으로 세이버의 검이 찔러들어간다. 「나는─────────」 생각한다. 자신은 어떻게 해야할까. 그녀에게 속죄할 방법은 없다. 자신이 택한 선택은 그야말로 극단. 자신이 입으로 내뱉은 것을 그대로 어긴 죄는 되돌릴 수 없다. 변명거리 따위 존재치 않는다. 아마도 해야할 말도 없다. 할 수 있을 말이 존재할 리 없다. 허나 그녀는 답을 원한다. 억지다. 그래, 억지다. 내가 그런 짓을 저질렀을리가 없다는 믿음이 남아있는 것일까. 그녀는 아직까지도 나를 생각해주고 있는 것일까. 어디까지나, 그렇게 신뢰해주는 것일까. 그렇다면 더더욱 입을 열 수 없다. 입을 여는 순간 할 수 있는 말은 두 가지뿐이다. 어느쪽을 이야기하더라도 하나의 사실이 인정되고, 결국 그걸로 끝이다. 솔직히 말해 두렵다. 그녀가 나를 미워하게 되는 것이 무섭다. 사랑하고 있다. 이 마음은 항상 그녀만을 사랑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그렇게 마음을 바쳐버렸다. 깨닫고보면 그렇게 되어 있었다. 무조건 적인 사랑이라고 비난받을지도 모른다. 어딘가의 세게에선 비겁하다 멸시받을 수도 있겠지. 그렇다.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다. 그것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그녀를 사랑한 것이 나였기 때문에. 그녀에게 길을 열어준 사람이 하필이면 자신이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되버린 것이다. 그걸 알기에, 훨씬 더 무섭고 괴로운 것이다. 「────────────────」 눈물이 흐른다. 나의 원죄에 의해 또 다시 그녀를 상처입힌다. 나의 이기적인 사랑에 그녀가 울부짖듯이 외치고 있다. 나의 어리숙함이 이런 사태를 만들고 있다. 그런 슬퍼하고 괴로워하며 찢어지는 마음이 울음을 선사한다. 살아갈 가치의 반이 날아가버리는 기분에 쏟아져내린다. 자신의 분신, 혼의 반과도 같은 그녀의 비난에 아파옴에 눈을 적시며 흘러내린다. 잘못만을 반복하는 자신의 삶을 이끈 나라고 하는 존재를 향해 절규하며 운다. 그렇게 자연스레 감정이 반응한다. 사갹 검이 의복을 자른다. 옆구리 부분의 옷이 깨끗이 잘려나갔다. 상처입은 것은, 아니다. 빈공간.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그녀의 검이 찌르고 있다. 눈앞에 있는 것은 고개를 숙인 그녀의 모습. 다시 한번 볼 수 있다면, 하며 꿈 속에서나 그리던 그녀의 얼굴이. 「말하란 말입니다............도대체 어째서」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분함과 안타까움이 깃들어있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눈망울에는 절망과도 같은 괴로움이 고이고 슬퍼함이 눈에 띤다. 그녀가 그렇게, 눈 앞에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자신, 때문에. 「정의같은 건, 없었기 때문이야」 때문에 답한다. 쓸모없는 변명이 아닌 진실을. 그녀라면 결코 받아들일 수 있을리 없는 사실을. 깨닫고 느낀 하나의 법칙을 그녀에게 전한다. 「누구나가 옳은 것을 택하진 않으니까 정의란 것은 일치할 수 없어. 누군가는 그것을 잘못이라고 헤집고 정의를 타도하게 되지. 그렇게 투쟁한 결과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가 살아남아. 모든 인간이 그것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어. 이 세계에 정의란 건 없어. 존재할 수 없어」 눈물을 흘리면서도 말한다. 있는 그대로 말해버린다. 그녀가 그것을 받아들일 리가 없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직까지도 자신을 믿어주는 그녀에게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 모든 것을 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말한다. 자신은 모든 것에서 도망쳐 너의 과거를 헤집어버렸다고. 「────────시로」 그리고 한 방울의 물줄기가, 그녀의 뺨을 타고 내렸다. 「결국 저를 배반한 것입니까!!!!!!!!!」 통곡과도 같은 외침이, 그들의 전장에 울려퍼진다. ＊ ＊ ＊ ＊ ＊ ＊ ＊ ＊ ＊ ＊ ＊ ＊ 길가메쉬는 그들의 싸움을 바라본다. 거리는 가깝다. 다가간다면 약 30m 정도의 거리. 가깝다 못해 말려들어갈 정도의 거리에 그녀는 서있었다. 그 뒤에는 성배의 발동을 시도하고 있는 리세가 머물러 있었다. 광기마저 띤 그 표정은 이미 신부가 아닌 자의 그것. 그는 악이라는 것에 미친 한 사람의 광신도에 불과했다. 허나 지금 길가메쉬에겐 그것을 알 여력이 없다. 「무언가 답해보란 말입니다!!!」 망가져간다. 자신과도 검을 나누던 자가 더없을 정도로 무너져간다. 으스러져버리듯이 처참하게 붕괴한다. 표정은 비탄을 품고 몸은 기계인형보다도 분쇄되어가고 있었다. ──────────두근 기뻐함, 과는 달랐다. 느껴본적 없는 흥분과 감동과 이상함. 흥분은 그가 괴로워하는 것에 의한 것이겠지. 감동은 저기까지 망가지는 그의 모습에 대한 것이겠지. 헌데 어째서 이상함을 느끼지? 왜 자신이 바란 이 광경에 이상함이 필요한가. 이것을 바랬다. 랜서와의 싸움에서 깨달았다. 기사란 지키는 자. 지키고자 하는 것을 지키는 자다. 때문에 저 세이버가 지키고자 하는 것 전부를 빼앗았다. 거기에 뜻하지 않은 유희마저 곁들여지며 흥을 돋구고 있다. 좋다. 좋아야한다. 좋지 않을리가 없다. 왜냐하면 바란 것이다. 이것이 자신이 바란 상황이 아닌가. 뜻밖의 상황마저도 절호조로 작용해야할 상황이다. 즐거움 이외의 다른 감정을 느낄리가 없다. 그런 있을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이상함을 느끼고 있다. 어째서? 무엇 때문에? 잘못됨 없이 진행되는 이 상황에서 느낄 이상함이 존재한단 말인가? 정말로 이 곳에 그런 것이 있다고? 아처는 당황한다. 정체조차 모를 감정에 놀란다. 그런 것에 반응하는 자신에 묘함을 느낀다. 그런데도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 냉정을 잃는다. 찾지 못한다. 뭐가 이상한지를 알지 못한다. 무엇인가 깨달으려 노력하나 헛수고. 감도 잡지 못한채 방황할뿐. 세계 모든 것을 재패한 그녀였으나 알지 못한다. 아니, 그녀였기에 알지 못한다. 그것은 오직 그녀만은 몰라야 정상인 것이었기에. 「결국 저를 배반한 것입니까!!!!!!!!!」 그러던 도중 그 외침에 깨어난다. 어느샌가 격렬하게 바뀌어버린 검격의 나눔을 바라본다. 아니, 격렬해진 것은 어벤져뿐이다. 세이버는 오히려 더더욱 고통스러워하면서 검을 받아내기 급급하다. 그야말로 겨울 나무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나뭇잎과도 같은 신세. 가련함을 느낄 정도로 그는 농락당하고 있었다. ────────────────두근 그 얼굴에서 흐르는 눈물에 더 크게 이상함을 느낀다. 영문을 알 수 없다. 겪어보기는 커녕 지식으로도 섭렵한 적이 없는 감정. 해볼 수 있는 것은 아마 전부 해봤다고 자부하는 그녀가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다. 감도 잡지 못하고 당황하고, 그런 치태에 또 당황하고, 답이 없는 것에 당황한다. 헤매고 침착함을 잃고 망설이며 끝까지 생각하지만 모른다. 모르는 감정에 휘둘리며 시간을 보낸다. 그 덕분이리라. 그 주변에 도착한 한 인영의 존재를 깨닫지 못한 것은. 하사우 마이야. 그녀에게 주어진 행동강령은 간단했다. 간단하다못해 위험천만한 것이었다. 소성배 아이리스필의 탈환. 이미 세이버가 그렇게 하고 있다면 그녀를 데리고 나가는 것. 세이버가 전투중이라면 코토미네 리세를 제압하고 그녀를 데리고 나가는 것. 적의 허를 찌른다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안하는 것 보다는 낫다는 의견에 그녀가 이 역할을 맡았다. 키리츠구와 리제릿트, 카로스가 모두 사망하여 마이야를 향해 토키오미와 코토미네가 찾아올 확률도 있긴 하겠지. 실제로 코토미네의 얼굴을 본 키리츠구도 그 확률을 낮게 잡진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믿는다.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이 할 일을 다 하고 돌아가면 분명 모두도 무사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혈투에서 죽을 인물은 없으리라고. 그렇게 믿고 있었다. 「결국 저를 배반한 것입니까!!!!!!!!!」 허나 눈앞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대공동을 삥 돌아온 그녀의 눈에 비춘 것은 거의 시체와도 같은 세이버의 모습. 그리고 그를 압도하고 있는 정체모를 서번트의 모습. 아마도, 제 8의 서번트였던 소녀의 모습. 놀랐다면 놀랐다. 거의 반 기겁할 정도로. 믿음이 깨지진 않았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하다. 무너지고 있다. 좌절되고 있다. 망가져버리고 있다. 괴로워하고 있다. 그런데도 저 서번트는 몰아붙인다. 인정사정도 없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싫다. 찾는다. 이 상황을 변화시킬 변수를 찾는다. 그를 구해낼 수 있을 만한 요소를 찾아낸다. ────────없, 다. 싫다. 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 그런 것은 싫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보고 있어야만 하는 것 따위 싫다. 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 남동생 같은 아이가 죽는 건 싫다. 저 착한 아이가 죽는 건 싫다. 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 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싫다. 나의 꿈과도 같은 녀석을, 이대로 죽게 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머리속이 브레이크를 먹는다. 냉정함은 물론이고 이성마저 먹혀들어간다. 남는 것이 없다. 그저 세이버를 구하겠다는 일념만이 남는다. 생각한다. 뒤지고 찾아 꺼낸다. 없을 리가 없다. 이 세상은 무언가를 하면 반드시 변한다. 그것은 반드시 그렇지 않은가. 변하지 않을리 없지 않나. 그렇다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있을 것이다. 그를 구할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고개를 돌린 곳에──────있다. 마이야가 달려가는 그 곳. 그 장소에 있는 것은 암흑의 구멍. 칠흑과도 같은 부정한 기운을 풍기는 것. 그녀가 하고 싶은, 해야하는, 할 수 있는 일에 관련된 존재였다. 그녀는, 살아가고 있었다. ＊ ＊ ＊ ＊ ＊ ＊ ＊ ＊ ＊ ＊ ＊ ＊ 25화입니다. 1분거리라는 말을 듣고 쿨럭, 을 외치고는 썼습니다. 덕분에 연재시간 2시간 늦었습니다. 뭔가 죄송하군요. 보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또 불만 생기는 분은 꼭 나옵니다. 안티라니, 아오이사마의 1500명 처럼 날 안티 원스타로 만들어줄 안티군단이라니....털썩 <이번화 설명> 리제릿트&키리츠구 vs 코토미네 키리츠구 테마. 또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예. 카로스 vs 토키오미 카로스 과거 & 여러가지. 동시에 굴욕적인 토키오미사마를 그리려고 했습니다만 잘 되었나 몰라요. 카로스가 오리지날 케러인데다 뭔가 카미조 삘링이라 =_= 말해두지만 저 능력은 이매진 브레이커같은 사기능력이 아니랍니다. 거기다 덧붙여. 이전에는 잘만 뻗던 녀석이 어째서 날아댕기냐, 라고 물으시면 그땐 집 안태우려고 공격을 완벽하게 중화했고, 이번엔 모조리 튕겨냈으니까요. 100개 중화 마력이 저 300개 튕겨낸 마력보다 적다는 설정입니다. 중화 마력을 10으로 놓으면 튕겨내는데에 드는 게 1이랄까요. 세이버 vs 오르타, 관전하는 길가메쉬. 격동의 마이야 불타오르는 오르타씨. 주인공을 발라주세요!!!....랄까 어이. 길가메쉬 사마는 나름 여러가지로 싸우고 계시지요. 마이야씨, 인기가 없는 건지 어쩐건지 저는 모두 무시하고 어딘가의 히로인화. 당황을 넘어 협소한 시야로 변화하셨다지요. 난 마이야씨에게 모에를 느낍니다. 왜 모에를 느끼는지는 모르지요. 하지만 난 걍세이버보다는 마이야씨가 좋을 정도로 미쳤습니다!! 미쳤다고 하세요!! 나 미친거 아니까!! 덧붙이자면 걍 세이버보다는 흑화가 좋아요!!! 고민거리들 안티 부대 결성에 심한 고뇌를 느끼지요. 어디의 어떤 댓글에는 오르타를 굴릴 때마다 어쩌고 써있는데 쀍. 이 글의 어디에서 오르타가 굴렀다고 말할지 기대되는 장면입니다 그려. 2부는 설정만이라면 반쯤 됐습니다. 일단 외전까지 쓰고 놀아야되는데.... 1월 4일부터 격일 연재로 바꿔야할듯 하지 말입니다? 제가 자격증을 따야되서요. 외전 대략 다섯 편이 화, 목, 토, 일 연재가 될 듯하군요. 아마 내일(1/2) 완결. 에필로그 다음날인 일요일(1/3) 외전 1이 화요일(1/5)에 등장하고 내용이 세이버의 과거~기사왕 외전 2가 목요일(1/7)에 등장하고 내용이 세이버의 과거~모르간 르 페이 외전 3이 토요일(1/9)에 등장하고 내용이 세이버의 과거~원탁의 기사 외전 4가 일요일(1/10)에 등장하고 내용이 아인츠베른의 성~마이야&세라랑 리즈 이야기 외전 5가 화요일(1/12)에 등장하고 내용이 에필로그 이후 성배전쟁에 관한 이야기. 외전 보기 싫은 거 목록 적어주세요. 하나라도 의견 나오면 때려칩시다<-안티에 스트레스 쌓이면서 이게 뭔짓, 이라는 생각中 다 싫으면 저만 써서 볼렵니다. 다음화. 위에 쓴대로 내일. 긁지 맙시다. 내가 세이버를 촉수에 팔아넘겼으면 뭐라 안 하겠는데 저번화도, 이번화도 손도 안댔기 때문에 화만 나는군요. 많이 화가 나서 때려치울까 고민도 했어요? .......완결났는데 뭐라 그러면 말이라도 안 하지. 2부를 접겠지만. 인장입니다. 제가 이 인장이랑 댓글 주시는 아름다운 애독자들, 추천 수 보고 씁니다.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머니로<-음?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43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341 | 추천 54 담기 (+1) | 인쇄 | 신고 루시엘 2010/01/01 19:43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기대~ 진나나야 2010/01/01 19:51답글|신고 오르타라니...오르타...는 분명히 마굴에..그... 사테이느 2010/01/01 19:55답글|신고 잘봤습니다^^ 건필하시기를 글로리 2010/01/01 20:14답글|신고 격동의 마이야 ㅋㅋ 에미야아오이 2010/01/01 20:28답글|신고 자자, 안티도 즐겨요~절 배신한 겁니까!, 라는 말에서 찡, 하고 오는군요. 격동의 마이야씨. 뭘로 날 놀래키실 겁니까. 키리츠구씨, 상대는 코토미네 건담이에요! 얕보면 안돼에~! ........관전하는 길쨩은 제쳐두죠. 아......그리고, 마술사답게 살아가는 토키오미는, 나름대로 간지. 하지만, 그런 그에게, 10년 후의 진실을 알려주고 싶...... 아니, 토키오미라면 기뻐하려나...........음음. 칠야 2010/01/02 00:47신고 왠지 풍부한 감상에 답글을 달고 있다는....<- 자려고 했건만 후후... 안티는 즐기면 편하지만 일단 정신방벽이 강해져야 가능< 마이야씨 부분에서 놀라주었으면 하기도 하고 미묘할 거 같기도 하고(먼산) 코토미네 건담은 우월하지요. 길짱은 뭐 후후... 토키오미 데굴데굴만세. Noahs Winterer 2010/01/02 13:42신고 안티도 안티나름인겁니다 ㅇㅅㅇ 작가가 연중까지는 생각하지 않도록 적당히 괴롭히면서...........<응? 오덕에레크 2010/01/01 20:31답글|신고 플래그 완성 어둠의놈 2010/01/01 20:33답글|신고 질보고 가네요ㅋㅋㅋ 이거 완결지으시고 텍본 뿌리실려나???ㅋ dmdmr3 2010/01/01 20:58답글|신고 기대해요 엘퀴네스 2010/01/01 21:42답글|신고 외전은다올려주세요!!!!!!!!!!!! 저는 님의안티팬이아닙니다~재밌어요 ㅎㅎ 천상노래 2010/01/01 22:20답글|신고 배신이라.... 그거 마음에 드는구만(음?) 석류맛껌 2010/01/01 22:27답글|신고 재밌어요..재밌어요..재믺어요 ..!! 방랑하는시체 2010/01/01 22:29답글|신고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TYPEㅡ EARTH 2010/01/01 22:38답글|신고 아니 뭐든 좋으니 근야 올려만 주십시오 ㅇㅅㅇ...우리의 시롱이만 나오면 뭐...ㅎㅎ 플로리아 2010/01/01 22:43답글|신고 재밋게보고갑니다 외전도 기대!!!!!!!!!!!!!!!!! 코타로 2010/01/01 22:47답글|신고 저도 마이야씨가 좋씀니다.... HSaber 2010/01/01 22:46답글|신고 후후 갈수록 더 흥미진진 ...애휴 나도 한번 완결 까지 작성하고싶군 ...(퍽) 큐비Cuvi 2010/01/01 23:04답글|신고 느으.. 호접지몽 2010/01/01 23:55답글|신고 멋지다! 얼른 다음화를~^^* 초인 2010/01/02 00:07답글|신고 다 괜찮습니다만 ㅇㅂㅇ... 럽홀릭 2010/01/02 00:20답글|신고 클 재밋엇어요!! 슬슬 자신의 상태를 자각해가는 길 누님~~ 1031moon 2010/01/02 00:26답글|신고 다음화를 써주세요 실바나스 2010/01/02 01:06답글|신고 재밌으니깐 연중하시면 안되요!!!!! 2부까지 달려주세요! 대대지휘관 소좌 2010/01/02 01:47답글|신고 아오이씨의 안티 천오백명중 천 명의 흡혈귀 대대 지휘관입니다. 이 글은 딱히 안티를 달 수가 없는듯. 전문적으로 글쟁이공부하는 본인보다 천 배는 잘 쓰심. 추신: 누나에 대한 신세타령 들어줘서 고맙... 칠야 2010/01/02 11:53신고 아니아니 칭찬이 과하심 ;ㅅ; 랄까 아오이상 안티 연대셨습니까아아아아 ㄷㄷ 추신 : 세상 서로 돕고 살아야지요....후후 Noahs Winterer 2010/01/02 13:43신고 이번 글에서는 안티할 건덕지가 없군요 ㅇㅅㅇ 전 아오이씨의 안티 천오백명 중 코토미네 키레님의 대행자 오백명을 데리고 나타났던 전형적인 작가 전문 헌터입니다<퍽 케인 2010/01/02 02:24답글|신고 저런 패배자같으니 인피니티 2010/01/02 09:43답글|신고 저도 탄밥이 더 좋아요!! 그나저나 마이야씨 히로인+브라콘화 되어가는건가;;; 리리스 2010/01/02 09:58답글|신고 오오오옹 ... 기대가 됩니다 후후후후후후 .. 그나저나 어떻게 해야 오르타가 납득할지 .... 그리고 길누님 드디어 자신의 감정이 " 사랑 " 이라는걸 알아가는건가요 후후 .. < 이상과꿈 2010/01/02 11:19답글|신고 마이야씨 히로인화라....후후후.... 타코스 2010/01/02 11:54답글|신고 오르타 납득시킬려면 일단 검으로 꺽습니닷..... ㅇㅅㅇ.. 그리고 더블 엑칼로 길쨩을 날린후 플래그 꽂아 순한 양으로 만든 다음 마이아 씨도 플래그 꽂고 키리츠구치 죽어주면 아이리도 시롱이한테 붙고 이리야도 붙고 리즈 세라도 붙을거니 할렘제국이 건설되는검메. ㅇㅅㅇ.. 랄까..... 막장인가?! emrg000 2010/01/02 12:53답글|신고 드디어 전투씬 아, 역시 주인공이 발리는 건 좋구나 Noahs Winterer 2010/01/02 13:47답글|신고 우리의 흑밥만 안굴리셨으면 된겁니다.<응? 길가메쉬상 갑자기 착해질듯한 기세<퍽 외전 쓰지 말라는 태클 따위를 왜 겁니까?[안티 활동할 기회가 더 생기는데 <응?] 촉수따위에 팔아넘겼으면 이미 실종신고 되셨겠지요 ㅇㅅㅇ 전 펜시롱이가 구르든말든 흑밥사마께서 그 아리따운 모습으로 계시면 되는겁니다[...........응?] 크응 2010/01/02 17:05답글|신고 점점 끝을 보이는것 같은데 힘내세요! 구경가자 2010/01/02 18:27답글|신고 과연 마이야가 찾은 방법은??? 쿠로츠키 2010/01/02 18:29답글|신고 마이야 모에...랄까 서번트상태에서도 플래그를 꽂는거임?! 떠돌이글잡 2010/01/02 20:12답글|신고 머니이 ! belleropon 2010/01/02 21:51답글|신고 올만에 카페 들와서 재미있는 글 보고 갑니다 ㅎㅎ 타입문아레나 2010/01/03 13:53답글|신고 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 SIN 2010/01/03 18:17답글|신고 말이 필요없는 내용입니닷^^ 디곤 2010/02/11 07:12답글|신고 세이버도 아벤저도 망가졌어~ 귀네스 2010/02/21 23:29답글|신고 두 세이버의 싸움이 안타깝지만...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 더 강하네요. 마이아가 위험한 짓을 하지 말아야 할 텐데...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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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uunmask33/395108 26. 최후의 창광. “키리츠구랑 어머님은 언제 돌아올건데?” 겨울의 하얀성. 그 앞뜰에 펼쳐진 눈의 바다에서 그런 질문을 듣는다. 아름다운 은발과 고풍스런 드레스를 입은 여자아이. 나의 딸, 이리야의 입은 그런 질문을 한다. “꼭, 올거지?” 가슴이 아팠다. 어쩌면, 이라고 생각해버는 것만으로도. 말라버렸을 눈물이 나올 뻔 했다고 느낀다. 찢어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 이리야”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듣고 활짝 웃는다. 너무 맑다. 순수하고 해맑다. 아름답다. 나는 이렇게도 더러운 존재인데도. 그녀는, 나의 딸은 이렇게도 깨끗하다.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같은 것이 이 아이의 아버지가 될 자격이 있는 걸까. 어쩌면 이 아이의 어머니를, 나의 아내를 희생시킬 남자가. 과연 그런 자격이 있는 것일까. “그럼, 기다리고 있어. 이리야” “응. 오빠” 그러나, 세이버가 그렇게 말했을 때 깨달았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하고. 지금 하려는 일 만큼은 반드시 해내야하는 것이 아닐까하고. ───────────────이렇게 사랑하는 딸을 남겨두고, 저렇게 슬픈 미소를 짓는 아들을 전장으로 내모는 것이니까. 상황은 이전동일. 리제릿트가 키레의 신형을 쫓고 키레의 흑건은 키리츠구를 노리며 리제아름의 날을 피하고 키리츠구의 총탄이 키레를 향해 날아드는. 이 삼중의 구도가 언제까지고 반복되고 있었다. 의미없는 소모전. 아니, 오히려 전체상황으로는 키리츠구와 리제릿트에게 불리함을 가지는 소모전이 이곳에 있었다. 그 속에서 키리츠구의 머리가 회전을 끝낸다. 찾아낸 가능성에 대한 자료를 분류, 배열, 가공하는 작업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그 모든 공정을 넘어 선택한다. 찾아낸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 최우선 사항의 내용을 골라 선택하고 나머지를 배제한다. 상황타계 가능성은 100%. 한치의 오차도 적용되지 않는 완벽한 확률이다. 코토미네 키레라는 남자가 저런 남자인 이상 바뀔 리가 없다. 그야말로 현상황 하에 존재하는 최고의 수. 허나, 그에 따르는 위험도 증가한다. 자신이 당할 확률도 낮지는 않다. 어느 정도는 깊숙히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허나 그뿐이다. 이겨낼 수 있다면 승패가 정해진다. 저 코토미네 키레는 이 자리에서 죽는다. 게다가 여타 방법들은 죽일 확률보다 죽을 확률이 더 높다. 정신을 놓는 순간 죽어있는 것은 모두 매한가지다. 그렇다면 확률이 높은 쪽에 거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이 합리적인 의사 선택의 전형적인 모양이다. ────────애초에, 그 마의 제곱가속[Square Accel]보다 안전하다는 것에서 조건을 만족한다. 그 모든 걸 끝마친 순간. 도박을 시작한다. 거는 것은 서로의 목숨. 배팅률 무한. 이것으로 모든 것을 잃거나, 모든 것을 얻는다. ────────────────────하지만, 질까보냐. 이 몸은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움직인다. 날아드는 흑건을 회피한다. 점프하는 방향은 오른쪽 전방. 살짝 코트를 스쳐가는 흑건의 감촉을 느끼며 낙법을 실시한다. 거기에 오른쪽으로 향하던 코토미네와의 거리가 줄어든다. 그는 생각하겠지. 또 무언가 수를 걸어올 것이 분명하다고. 저번의 경험으로 미루어 또 무언가의 비장의 수를 가지고 덤벼올 것이라고. 때문에 코토미네 키레라는 자는 자신을 향해 달려든다. 그라면 예상할테지. 자신이 사용할 것이 마술이라는 것을. 이 상황을 타계할 방법으로 가장 도박에 가까운 수를 취할 것임을. 그것이 당연하고 이성적이다. 여타 장비가 없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사격만 하고 있었으리라고 생각할테니까. 그래, 그것은 합리적이다.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가장 옳은 판단이다. 리제릿트는 그 뒤를 쫓아오는 형태로써 이쪽으로 다가온다. 스피드 자체로만 따져서는 위인 키레를 그녀가 따라잡을 수는 없으리라. 저런 무게의 무구를 지니는데 스피드마저 높다면 그녀는 이미 서번트와도 같다. 지금까지 그를 막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의 리치가 긴 그 무구 덕분과도 같다. 자신이 그녀의 뒤를 지키는 위치를 선정하고 있었으므로, 그것이 가능했을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녀가 이곳에 도달할 수 있을 가능성은 없다. 그래, 이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다. 자신이 택할 이것이야말로 완벽한 비.정.상. 「봉인된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어 취할지니」 여기서 하나 집어넘어가보자. 에미야 키리츠구가 지닌 마술은 오직 시간에 관한 것뿐이다. 고유시제어[Time Alter] 이 마술을 예로 들자. 그것은 에미야 키리츠구만의 고유마술로 “시간”에만 연관된 마술이다. 효과는 체내 시간의 가속 또는 감속. 그것에 의한 신체의 초월적 강화를 실현시키는 것에 기여한다. 덕분에 시간에 관한 마술이면서도 강화와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다. 허나, 그것은 일종의 내부 결계와도 같은 것. 체내라는 영역에 한정된 시간 제어 결계로써의 부분이 본질이다. 때문에 강화처럼 1공정으로 발동되는 간단함을 지니는데도 강화와는 달리 상당한 벡파이어가 돌아온다. 제어계라는 것도 모자라서 결계라는 점마저도 작용하는 이중의 고통이 찾아오는 것이다. 허나, 본래 에미야의 마술은 이것과 비슷한 고통이면서도 긴 영창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극히 비효율적인 마술이라 판단한 에미야 키리츠구가 그것을 응용한 것이었다. 쓸 수 없는 쪽에서, 쓸 수 있는 쪽으로. 강화와는 달리 그 신체를 깍는 것으로 일순간 한계치를 넘는 힘을 손에 넣을 수 있으니까. 그렇기에 이 마술은 에미야 키리츠구라는 마술사가 지니는 비장의 한 수가 되는 것이다. 요컨대 하고자 하는 말은 이렇다. 시간 제어라는 마술은 일순간에 한해서 모든 물리법칙을 능가한다. 그것도 다른 마술처럼 일정 한계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계마저 넘어서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 손 안에 쥐어지는 것은 시간의 생사, 그렇다면」 키레와의 거리는 이제 10m 정도. 아마 이대로라면 그는 죽는다. 너무도 순식간에 심장에 흑건이 박혀버리겠지. 리제릿트는 키레의 뒤 약 5m에 존재한다. 막아줄 수도 없다. 객관적인 상황은 너무도 절망적. 희망, 여유, 낙관이 존재치 않는 절체절명. 아마 아무것도 남지 않고 죽음만이 기다릴 상황. 코토미네 키레. 그의 머리는 생각한다. 이 남자가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 리가 없다고. 무언가를 노리고 있기에 이런 수를 취하는 것이라고. 자신과 최고로 상극을 다투는 남자이기에, 너무도 잘 이해할 수 있다. 코토미네 키레라는 자가 지닌 운명에 절대적으로 상반되는 자이기에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을 죽일 한 수를 가진다. 이 상황을 타계할 비책을 쓰리라. 아마 이렇게 무턱대고 달려드는 것은 분명 무모. 함정에 그대로 걸려드는 것과도 같은 자살행위. 하지만, 피할 수 없다. 피하는 순간 자신이 자신을 부정하게 된다. 자신이라는 존재의 삶을 정의한다면 기정된 사실을 무시하는 것에 있다. 모든 상황을 꿰뚫어보고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할 수를 찔러넣는다. 그것으로 비장의 한 수라는 것을 뒤집어엎어 되돌려준다. 상황을 그것으로 반전시키는, 한 마디로 조커다. 그는 신이라는 자의 광대처럼 정해져있음이 당연한 사항에 관여한다. 신을 조롱하듯이 그것을 타파하고 위기를 넘는다. 이 삶을 연명하고 세계를 더럽힌다. 어둠 속에 존재하는 악을 퇴치하고, 종종 선마저도 배제한다. 완전한 부정형을 띠고 있는 것이 자신의 삶이다. 그것이 자신이기 때문에, 다. 나, 코토미네 키레는 에미야 키리츠구라는 남자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이 자는 완벽함 아래 정해진 살인을 실시한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단 한 번의 미스도 없이, 피해를 최소화하여. 죽이고자 하는 인간만을 사냥하며 그 손에 묻히는 피를 줄인다. 얼마나 이상적인 인간인가. 게다가 사냥하는 것은 온갖 비리와 악행이 난무하는 더러운 쓰레기들뿐. 뒷세계와 손을 잡은 타락한 마술사나 전쟁을 부추기는 교회급진파. 그외 온갖 범죄를 다 저지르는 뼈속까지 악당인 악마같은 인간을 처리해왔다. 그런 이들을 살해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다. 세계에 선만이 남을 수 있도록 악을 배제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정의의 사자가 아닌가. 보수가 나오건 나오지 않건, 그는 그렇게 일을 처리한 것이다. 적대하지 않고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의미를 뒤집어 생각해보도록 한다. 죽일 인간을 정한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한 마디로 살인예고다. 이미 해당된 인간을 세상에서 지워버린다는 전제하에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기계보다도 완벽하게 일을 처리한 후엔 그 인간은 원래 없었다는 듯 소거된다. 세계에서 완벽히 지워진다. 그것은 악을 배제한 것의 문제가 아니지 않는가. 생명이라는 존재를 완벽히 없애버린다, 라는 것은 신의 권능이 아닌가. 그는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계속하고 이루었다. 오직 정의라는 것을, 그가 추구하는 이기적인 이상을 위해서. 자신은 할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이라면 주관적인 의지가 아닌, 남의 의지를 받들어 처분한다. 사도가 된 민간인을 죽이는 일을 예로 들자. 어쩌면 분명 범죄를 일삼던 남자이었으리라. 어쩌면 한 가정을 꾸리는 상냥한 아버지였으리라. 어쩌면 사랑하는 연인이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었으리라. 어쩌면 부모님에게 사랑받는 건장한 청년이었으리라. 어쩌면 남모르게 사람을 헐뜯던 여자였으리라. 그렇다해도 상관하지 않는다. 자신은 그 존재를 죽인다. 이 세상에서 소멸시켜 없앤다. 허나 그것은 자신이라는 존재의 의견은 털끝 만큼도 반영되어있지 않다. 죽이라고 명받았기에 죽이고, 없애라고 명받았기에 없앤다. 그저 그뿐인 것으로 처리하고 처분하고 처세한다. 끝이다. 이루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그대로 다음 일을 진행한다. 때문에 공허하다. 쥐어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루고자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소망이라는 것이 존재치 않기에. 에미야 키리츠구와 코토미네 키레. 이 둘의 삶은 역위치에 존재한다. 고로 피하지 않는다. 피하는 순간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 된다. 상대를 자신과 정반대임을 인정한다면, 그 예상에 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 순간 아마 저 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부정받는다. 그것만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그런 일만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 비록 이 삶이 공허하고, 의미를 잃은 상태라고 해도. 적어도, 자신과 정반대인 저 자에게 부정받을 이유 따위 없다. ────────────그렇게 코토미네 키레는 입가에 미소를 띤 에미야 키리츠구를 향해 돌진한다. 그것으로 끝난다. 「공간시제어[Time Control], 전개[Set Up]」 순식간에 시계가 반전했다고 생각한 순간. 그 1초도 채 안되는 상황 아래. 「대상한정[Taget] 리제릿트[Leysritt], 3배속[Triple Accel]!!!」 코토미네 키레의 육신이 리제아름의 일섬에 찢겨져나간다. 「────────────죽을 거면 곱게 갈 것이지」 아무 감동도 없는 말투로 키리츠구가 말을 내뱉는다. 그 눈에 보이는 것은 옆구리를 뚫고 있는 흑건 세 자루. 겉으로봐도 속으로봐도 이건 꽤 위험했다. 조금만 몸을 날리는 것이 늦었더라면 명치를 뚫고 있었을 상처였던 것이다. 「훗, 쿨럭, 하아, 안타깝군, 후우, 하, 네놈도 끌고 갈 생각이었다만」 「웃기지마라. 난 네놈과는 달라서 할 일이 많거든」 「크, 그렇군, 후우」 몸을 뚫고 지나간 흑건을 바라보던 시선을 옮긴다. 그곳에 있는 것은 하체를 잃은 코토미네 키레의 모습이. 토하는 피만으로도 피웅덩이를 만들면서도 멀쩡한 표정으로 천정을 바라보는 코토미네가 있었다. 어느샌가 자신의 옆으로 온 리제릿트도 그 모습을 바라본다. 역시나 호문클루스, 랄까 갑작스레 3배속의 가속을 당했는데도 멀쩡하기 짝이 없다. 「최후로 할 말은 있나」 「쿨럭, 하아, 훗, 하아, 큭, 지옥에서, 하아, 후우, 기다리지」 「아아, 멋대로 해라」 탕 캘리코의 총구가 한 발의 총알을 발사한다. 연기를 뿜는 그 총구가 향하고 있는 것은 미간에 총알이 박힌 코토미네 키레. 이제는 완전히 죽어버린 한 시체였다. 어딘가에서 만났더라면 앙숙과도 같은 친구로 만나기도 했으리라. 즐겁지는 못했을지라도, 자신을 전력으로 도와주는. 「리제릿트, 이제 토키오미를 향한다」 그렇게 일순간의 망상을 해보다가 입을 연다. 왜 그런지 모를 씁쓸함을 품는 자신에게 암시를 걸듯이. 「키리츠구, 저기」 그런 그의 옷깃을 붙잡는 그녀에 의해 키리츠구가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것은───────── ＊ ＊ ＊ ＊ ＊ ＊ ＊ ＊ ＊ ＊ ＊ ＊ 행복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수많은 철학자가 고뇌하고 발광하며 그 답을 찾아해메었다. 그리하여 등장한 것은 실로 다양한 관점을 지닌 행복의 조건들. 누군가는 현실에 만족하는 것이라고 답을 내놓았다. 누군가는 집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군가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논했다. 누군가는 가족과 친구와 재물이라고 대답했다. 수많은 답들과 수많은 관점들. 답을 낼 수 없을 만큼 그 수는 많고, 다양했다. 그리하여 진정한 답이 등장한다. 행복이란 특정할 수 없는 것이다. 어떤 일을 보는 관점은 인간마다 다른 것이다. 누군가는 그것을 기쁨으로 받아들인다. 누군가는 그것을 슬픔으로 받아들인다. 이런 상반된 관점을 지닌 일은 세상에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고로 모든 이의 행복은 제각각 다른 것이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정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때문에 행복이라는 것을 손에 쥐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것이다. 「폭풍의 화염이여, 몰아쳐 흩날리라!!!!!!!」 플레임 윈드[Flame Wind]. 5대 원소의 이중속성에 의한 융합마술이 카로스를 향해간다. 토오사카 토키오미라는 자는 이제 이성을 잃고 있었다. 이중속성이라는 것은 고위 마술사라해도 함부로 난사할 만한 것이 못된다. 그 컨트롤은 대기의 마나와 개인이 지니는 오드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요컨대 신경이 깍아내려지는 듯한 고통이 동반되는 마술이다. 거기다 마력 소모량이 왠만한 대마술에 필적한다. 난사하면 난사할수록 사용자를 폐인으로 만들뿐인 마술인 것이다. 바람의 불길이 흩날려온다. 아마 닿기만해도 옷이 타들어가는 것 정도는 감수해야할 정도의 맹렬함을 지닌 화염비. 피한다, 라는 선택지가 없을 광범위 마술의 사정권에 카로스는 들어가 있었다. 정면으로 날아들어온다. 「안티 매직 실드 풀 오픈[Anti Magic Shield Full Open]」 그 한 마디와 함께 돌진한다. 푸르스름한 막이 카로스의 몸 전체를 둘러싸기 시작한다. 두께는, 종이보다도 얋아보인다. 그냥 바람을 부는 것만으로도 날아가버릴 것 같다. 하지만 카로스는 신경씀 없이 돌진한다. 맹렬히 불어오는 화염의 해후를 맞이하여 그렇게 종이배를 탄다. 접했다. 「큭────────!!!!!!!」 돌진하는 카로스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러면서도 눈을 가로막는 강풍에 거스르면서 나아간다. 그대로 찢겨져나가는 듯한 전신의 고통을 완벽하게 사고에서 컷한다. 그대로 올곧게 직선을 향해 나아간다. 지옥불을 넘어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대지가 불타고 있었다. 마치 포탄이라도 맞은 양 불타고 있었다. 사방에 아지랑이가 일고 화려한 빛이 일었다. 대낮보다도 밝아져있었다. 유사태양이라도 뜬 듯한 그 환각에 정신을 놓을뻔 한다. 그것을 다잡으며 나아간다. ────────────이 주먹을 때려박아주겠다. 일념. 그것만을 머리속에 떠올린다. 저 자, 마술사에 미친 자를 때려줄 것을 생각한다. 나 자신도 물론 마술사지만 저 자 만큼은 아니다. 뼈속까지 팔아넘길 정도로 마술사를 좋아하진 않는다. 과거, 현재, 미래. 아마 그 모든 시간에 이르러 좋아질 거 같진 않다. 나의 행복은 사소하다. 왠만히 사소한지 웃음마저 나온다. 이런 것이 행복이냐고 묻느냐면 난 그저 웃는다. 웃을 수 밖에. 그렇다면 그 누구나 행복할지 모르니까. ────────────────────별 생각없이 멍하게 살고 싶다. 다 필요없다. 내.겉.모.습.그.대.로.되.었.으.면.좋.겠.다. 많은 것을 생각하려는 머리를 비워버렸으면 한다. 골치가 썩을 일도 없을 삶을 원한다. 돈 따위 평생 써도 넘칠 만큼 있다. 여자 따위 어디에나 다 재물에만 눈독을 들인다. 권력 따위 집착할 만큼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나는 허무를 안고 살고 싶다. 그것만이 오직 인생의 소원이다. 그러니까 두들겨준다. 저 미쳐있는 마술사녀석에게 개념을 심어준다. 머리에 든 것이 없어도 유분수다. 마술사만이 행복이다? 웃기지 마라. 그런 네놈의 생각 때문에 몇 명이 불행에 빠지는 줄 아는 거냐. 마술사로 흥한 녀석들은 모두 같다. 가문에 집착하고, 마도에 흠취하여 모든 걸 잊는다. 자신이 전부고 돌보는 것이 없다. 아내라는 존재는 대를 잇는 “도구”에 불과하고 자식이라는 존재는 마술 각인을 잇는 “도구”에 불과하다. 수많은 생명을 마술 실험의 소재로 사용하고 멋대로 처분해버린다. 이 세상에 멀쩡한 인간을 몇이든지 그대로 지워버린다. 더러운 족속들이다. 인간이라고 명명할 수 없다. 그것은 마술사라고 할 수도 없다. 인간 쓰레기다. 정확한 명명이라곤 그것뿐이다. 결국엔 지멋대로 폭주해서 인조골렘이라느니 인조가고일이라느니 만들어대는 골이 빈 녀석들이다. 왜 골렘이랑 가고일이 문제냐고? 당연하다. 인조골렘은 인간의 골과 육이 재료가 되고, 인조가고일은 인간의 살과 피를 재료로 쓰거든. 단순한 돌이 아니고, 단순한 박쥐가 아닌거다. 브란돌이라던가 뭐라던가 하는 녀석의 집안만이 고유한 골렘 제조 기술이 있다. 얼마전에 만나본 아들 녀석은 좀 얼빵했던 기억이 있지만. 하여튼, 그런 연유다. 고로 저 토키오미란 녀석을 때려눕히지 않으면 내 성이 풀리지 않는다. 그렇게 얼마나 달려왔을까. 겨우 플레임 윈드가 끝났는지 시야가 개인다. 대지는 아직도 불타는 상태였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눈이 제대로 뜨이고, 시야에 토키오미가 잡힌다. 「날아오르는 대지의 파편이여, 심판의 명제를 내려다오!!!!!!!」 욕지꺼리가 나올 상황이 있었다. 불타고 있는 대지의 돌부스러기들이 공중에 떠있었다. 거기다 분명 저 영창은 이중속성. 하나는 암속성임이 분명하겠지. 불이 붙어있다곤 하나 돌을 이용하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는 건 나머지 한 속성은────────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전방위에서 돌무더기가 날아든다. 사람 머리만한 돌이 화염에 휩싸여 날아오고 있었다. 자기들끼리 부딪쳐 세세하게 쪼개져날아오는 무더기도 있었다. 창보다 더 뾰족해보이는 돌조각도 날아오고 있었다. 맨몸으로 맞았다간 그냥 죽는다. 죽는다, 랄까 형체도 못 알아보게 짓뭉게진다. 「절대봉쇄구역 기동[Shield Barrier Start]」 우르르르르릉, 투다다당, 키기깅, 티리리릭, 우르릉, 키깅, 티리리리링!!!!! 「─────컥」 완벽히 가드하고 있었으나, 전해지는 충격만으로 주먹으로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제대로 한 방 얻어맞은 기분으로 정신을 차리면 또 한 방, 또 한 방, 또 한 방. 그런 식의 전개가 이어지면서 정신이 몽롱해지는 듯했다. 앞으로 나아가는 몸이 있었기에 맛이 간 것은 아니겠지. 이렇게 객관적으로 자기 몸을 둘러보고 있으니 의식을 잃진 않았겠지. 하지만 아프다. 아프고 고통스럽고 괴로워서 뼈가 욱신거리고 근육이 경련을 한다. 도망치라고 비명을 지르는 몸뚱이가 뇌를 자극해서 뭔가 마비되는 느낌이다. 제대로 맞은 곳은 한 군데도 없다는데 골이 울리고 속이 메스껍다. 복부를 얻어맞는 기분에 오바이트의 기운마저도 든다. 정강이를 맞을 때마다 다리가 꺽일 거 같다. 손가락을 맞추는 기분에 손이 얼얼하다. 쉴드는 멀쩡하게 막아내고 있었으나, 이건 샌드백에 가까웠다. 전방위에서 날아드는 공격에 반응할 수 있는 녀석이 대체 몇이나 될까. ────────모른다. 그딴거.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사가 하나 빠진듯이, 하나만을 생각한다. 왠지 기분이 좋다. 아무 생각도 없는 공간에 나아간다라는 말만이 남는다. 어려운 것은 생각할 것도 없다. 이대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발을 내딛어 앞으로 향한다. 그것뿐이다. 남은 것은, 해야할 것은.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나아간다. “어째서?”라고 생각한다. 그것마저 잊어버릴뻔하다가 떠올린다. ────────────────────────열받잖아. 왠지 나를 보는 거 같고.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렇게 달려나간다. 때린다. 절대로 때린다. 네놈만은 때려눕혀주마. 이 손으로 한 대만 때리면 후련할 거 같다. 즐거울 거 같다. 가학에 취미는 없다. 왠지 후련해질 거 같다는 소리다. 아아, 그래. 때린다. 죽어도 때린다. 죽도록 때려주마. 아아, 어서. 빨리. 더 빨리. 가자. ────────────────간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때려눕혀주마!!!!!!!!!!!!! 깨닫고보면 눈앞에 토키오미가 있었다. 마주한 순간 깨달았다. 이 자식, 무리하고 있었다. 마력이 바닥난 건 아닌 듯 했다. 금방이라도 그 입으로 영창을 읊으려고 난리를 치고 있다. 하지만 입술만 움직일뿐이다. 몸 전체로 경련하고 있다. 고통 때문에 정신이 아련하겠지. 이중속성 마술은, 왠만한 대마술 하나라고 봐도 좋을 터. 그런데 이 멍청이는 몇 개씩이나 난사해댄 것이다. 멍청하다. 그렇게 집착해도 아무것도 편해지지 않건만. 집안 따위 잊으면 좋을 것을. 마도가 뭐가 좋다고. 얼마나 훌륭해서. ────────────그때,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아련하게 깨닫는다. 이 녀석도, 이전의 자신과 마찬가지로 할 수 있는 게 마도뿐이었다고. 「────────────────헛짓거리 하지말고 누워!!!!!」 깨끗하게 날려버렸다. 주먹을 실드로 감싸고, 그 위에 새로운 실드를 덧대서. 쿠션 효과라는 것이 작용하여 완벽하게 K.O시켰다. 이걸로 좋을까 생각했지만 뭔가 더는 귀찮아라는 생각이 강하다. 토키오미는 완전히 정신을 잃어있었다. 꼴이 말이 아니다. 옷에는 피를 토한 흔적까지도 있다. 뺨은 완전히 부르터올라있고 입가엔 피투성이다. 한 방에 입가가 찢어졌나. 하지만 피차일반. 따지자면 이쪽이 더 가관이다. 겉은 멀쩡하다. 옷에 먼지 하나 묻어있지 않다. 속은, 엉망진창이다. 이리저리 욱신거리는 수준이 아니다. 전신이 덜덜거리며 떨리고 힘이 안 들어간다. 아무래도 조금만 더 저 돌무더기 맞고 있었으면 실신이었을 거 같다. 나 자신에게 자랑스러워야하나 마술에 감사해야하나 고민하지만 이내 때려치운다. 그 마술나부랭이 땜에 이런 놈이 생긴거아니냐. 당연히 나를 칭찬해야지. 암. 「근데 이 자식 왜이리 무거워」 카로스 란테니안. 그는 그렇게 하나의 답을 마음에 새기고서, 기절해버린 토오사카 토키오미를 데리고 걷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 ＊ ＊ ＊ ＊ ＊ ＊ ＊ ＊ ＊ ＊ ＊ 아처가 그녀의 존재에 눈치챈 것은 아마 그때쯤이었다. 세이버와 알트리아의 일방적인 접전. 그것에 눈이 팔려 볼 수 없었던 한 여인. 흑색의 단발이 어울리는 그 여인이 그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허나 여전히 당황한 상태인 아처는 잠시간이라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이게 해버린다. 그렇게 조금은 이성을 되찾는가 싶은 상황에, 그녀에 도달한 하사우 마이야는 외친다. 「아처!! 너라면 할 수 있겠지!?」 다짜고짜 물어온다. 그녀의 눈에 비치는 것은 방황하는 자의 그것. 이미 아처가 적이라는 인식은 그녀에게 없다. 일단 세이버를 구할 수 있는 자, 라는 인식뿐이다. 때문에 잊고 있다. 평상시의 그녀에게 이렇게 고했다간 눈깜짝할 사이 죽어있을 것이란 걸. 「아?」 하지만 길가메쉬의 입에서 나온 것은 그 한마디. 평상시가 아니다. 지금 그녀는 마이야의 말을 이해하기도 힘들다. 원래 이해할수도 없을 대사를 그 상태에서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그런 그녀를 보며 마이야는 또 한 번 묻는 것이었다. 「너라면, 너라면 세이버를 구할 수 있잖아!!!!!」 거기서 아처가 완천히 멍하게 마이야를 바라본다. 구해? 누가? 내가? 지금 이 상황을 만들어낸 내가? 누구를? 세이버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었던 녀석을? 왜? 무엇 때문에? 어째서? 그것은────────────누구를 위해서? 「부탁이야. 구해줘. 세이버를 구해줘. 제발」 마이야의 시급해하는 외침도 그녀에겐 들리지 않는다. 이 여자는, 지금 자신에게 뭐라고 하는 것인가. 지금 저 상황을 만들어준 것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어째서 이렇게 이끌었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즐기기 위해서가 아닌가. 나의 유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런데, 그런 내가 세이버를 구한다는 일을 자신이 할 리가 없지 않은가. 구할 수 있을 리가─────없, 지────── 라고? 그것은 어째서? 무엇 때문에 그렇지? 이유는 무엇? 그러니까 왜? 누구를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인지? 거기서 아처의 정신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이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뭔가 잘못되어 있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래, 그랬다. 그랬던 것이다. 모든 것이 처음부터 이상했다. 이상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사태의 존재의의 자체부터가 의심받아야한다. 지금 저 세이버는, 무.엇.때.문.에.고.통.스.러.워.하.고.있.어.? 괴롭히는 것은 나다. 내가 그를 통제하고 조종하고 놀리고 있다. 조롱하고 희롱하고 부리고 있다. 그래, 나여야 한다. 이 모든 사태를 만든 나에게 절망해야 맞다. 나를 원망하고 절규해야 맞다. 그렇지 않은가.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그것이 내가 원한 것이 아닌가. 헌데? 그런데? 왜? 어째서? 무엇 때문에? 왜 내.가.아.닌. 어벤져를 향해 슬퍼하고 절망하고 사과하면서 괴로워하지? 때문에 생각한다. 이 이상할 정도로 잘못된 상황을 타계할 방법을. 세이버의 이목이 자신에게 돌아오게 할 행위를. 수단을. 비책을. 길을. 찾는다. 그리고, 그 머리속에 하나의 생각이 스친다. 「이런이런, 이것이 누군가」 굵고 힘있는 목소리. 어느샌가 다가온 코토미네 리세의 목소리였다. 그 표정은 이미 황홀경에 있다고 할 정도의 쾌락어린 표정. 즐거워 미치겠다는 그 표정은 이미 광신도의 그것이 분명했다. 그는 이미 완벽하게 미쳐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상식도 지니고 있지 않은 자였다. 「저 소성배를 데리러왔다면 이제 늦었다. 이미 소성배의 본체는 현현하기 시작했다」 그 말을 들은 마이야가 시선을 돌린다. 리세 신부의 뒤 공간. 바닥에 눕혀진 아이리스필과 공중에 떠있는 검붉은 색의 피빛 구멍을. 그 크기는 작았으나 점점 커지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구멍을 통해 움직이는 무엇인가도. ───────────────두근 심장이 뛰었다. 저것은 안된다는 인식이 들기 시작했다. 저런 것은 절대로 안 된다. 인정해서도 안되고 인지해서도 안된다. 있어선 안되는 것이다.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부수지 않으면 안 된다.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존재할 가치가, 없다. 극단에 가까운 부정적인 감각이 치밀어오른다. 이 세상 모든 악의 집합체인 것인 만큼 일반인의 마음에 그 정도의 혐오감을 주고 있었다. 그야말로 완전한 형태의 악. 그 존재 자체가 존재가능한 모든 악이며, 그 악을 모든 이의 마음에 불러일으킨다. 원죄로써 악에 불과한 앙그라 마이뉴의 모습이었다. 「후하하하하하하하하!!! 이제 세상에 필요한 절대악이 강림한다!!!!! 경배하라, 인간들이여!!!!! 미천한 그 삶에 저지른 모든 죄를 속죄하라!!!!!!! 신의 자비로움에 무릎을 꿇고 빌어라!!!!!!!!!」 미친듯이 웃어제끼는 코토미네 리세. 이미 늦어있었다. 이 자는 그 누구도 제지할 수 없다. 누구도 구원해줄 수 없다. 구해줄 수 있는 이가 없다. 그저 그렇게 미친듯이 발악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좋겠지. 그렇다면 일단 네놈부터 꿇거라. 이 몸이라는 신 앞에 경배하라」 빛이 반짝이는 정도의 속도로 무언가가 움직였다. 단지 그뿐인 것의 상황. 그걸로 코토미네 리세가 뒤로 쓰러졌다. 목은 저 멀리로 날아간 시체. 그 상태로 그는 죽어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한 인간이 명을 다했다. 「계집, 특별히 네 말을 들어주마. 저 계집을 데리고 꺼져라」 그것에 마이야가 황급히 시선을 돌린다. 곁에 있던 아처의 모습이 눈에 담긴다. 냉정하고 결연한 눈동자로 그곳에 황금의 갑옷을 입은 여성이 있었다. 아니, 여성이라는 느낌보다는 전신(戰神)의 느낌이 너무도 강한 자였다. 영웅들의 왕이라는 이름을 이해케하는 위용이 있었다. 그렇게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 강하다. 범접할 수도 없을 정도로. 차마 말 한 마디 걸 수 없을 정도로. 그녀가 하는 말을 말그대로 법. 왕의 명령이었다. 거절하는 순간 죽는다. 용납되지 않는다.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때문에 마이야는 아이리스필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품에서 꺼내는 하나의 마도구.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필요한 절대적인 마술 파계의 보구. “이것으로 아이리스필의 성배와의 링크는 끊어집니다. 성배는 완전하게 폭주하고, 겉잡을 수 없이 파괴적으로 변하겠지요. 그러니까 재빨리 그 자리에서 벗어나십시요. 절대로 위험해집니다. 제가 전투중이라고해도 그냥 가십시요. 저만이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으니까요” 한 때의 그 말을 떠올린다. 지금 저기에서 절망적인 전투를 계속하는 청년에게 들었던 말을. 자신에게 힘이 있었다면 구해주고 있었을텐데. 그 검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어줄텐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그녀는 재빨리 아이리스필의 곁에 앉아, 그녀의 심장을 향해 손안의 보구를 쥔다. 한치의 오차도 허락되지 않고, 실패는 용서되지 않는다. 제대로 할 수 없을 시 그녀는 죽고 만다. 그래서야 의미가 없다. 이곳에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찾아온 이유가 없어진다. 그리고 떠올린다. “마이야씨에게 있는 마력은 일반인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이 보구는 발동합니다. 아이리스필의 심장에 찔러넣는다는 점이 좀 거슬릴지는 모릅니다. 하셔야합니다. 해내십시요. 아니면 아이리스필을 구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찔러넣으면서, 외치는 겁니다. 이 진명을” 팔이 내려간다. 심장을 향해 내려가는 두 손. 그 안에 쥐어진 검의 보구도 함께. 그렇게 심장을 찔러들어가기 직전, 외친다. 「룰 브레이커!!!」 일순간 빛이 일었다. 라이터불과도 같은 가벼운 불꽃. 그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검을 뽑았다. 피는 단 한방울도 묻어있지 않은 단검. 그 모습을 바라보던 시선을 그녀에게 돌린다.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달라져야할 것도 없지만, 그래서야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다. 때문에 확인해본다. 「후우......」 심장이 뛴다. 소성배로 작동하고 있다면 인간으로써의 기능을 모두 잃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심장이 뛴다는 것은 분명 성공했다는 증표이리라. 그것에 안심하고 그녀를 안아들고 그곳을 뒤로 한다. 점점 더 강하게 무언가가 요동치는 것이 느껴지는 것을 무시하고 뛴다. 저 아처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겠다”라고 말했다. 분명히 세이버는 괜찮으리라. 구해질 것이리라. 확실하게 가능하겠지. 그녀는 너무도 협소해져버린 이성으로 그렇게 믿는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하나 잊고 있는 것이 있단 것을 알까. 길가메쉬라는 자는 본디 상식적인 생각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이버의 눈앞에는 알트리아만이 있었다. 그 머리속에도 알트리아뿐이었다. 그 눈에 비치는 것도 알트리아였다. 사랑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 사랑해온 유일한 사람. 사랑할 유일한 사람. 울고 있는 그녀만이 그에게 비춰지고 있었다. 카강!! 키기긱, 캉!! 치릭, 챵!! 그녀의 눈물에 담긴 분노가 얼마나 강한 것인지가 검에서 느껴진다. 가까스로 막아내는 것으로 보이는 양팔은 이미 반자동이다. 내리고 싶어도 알아서 움직이리라. 애초에 그런 정도의 여유는 전혀 없다. 그녀를 또, 또 상처입혔다. 나의 이기적인 고집에, 또. 또!!! 가슴이 찢어진다. 마음은 이미 진작에 부숴졌다. 난 누구의 아군이 되기로 한 것인가. 잊어버린건가. 자신이 하는 일이 그녀에게 어떤 일인지. 잊었던 것일까. 하필이면 자신이 그녀를 배반하는 일이라는 걸. 잊고 말았는가. 그녀가 느낄 분노와 슬픔을. 모르겠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그녀만이 들어있다. 에미야 시로로써의 자신에게도. 아서 팬드래건으로써의 자신에게도. 오직 그녀만이, 자신의 모든 것이 되어있어서────── ────────그 모든 것을 잃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 알트리아는 검을 휘두른다. 멈추는 일은 없다. 있는 힘껏, 가진 힘을 다해 휘두르기만 한다.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시로우만은, 그만은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해준다고 믿었다. 믿을 수 있다고 여겼다. 이 세상에서 그 한 사람만은!!!! 카가가가강!!!! 밀려나는 그의 품에 파고들어 베어들어간다. 당연하게도 막힌다. 분노에 몸을 맡긴 채로 그저 휘두를 뿐인 검이기에, 그것이 옳다. 하지만 제대로 휘두를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감정이 너무 강해서? 틀리다. 그 대답은 너무도 잘못되었다. ────────────할 수 없다. 못 하겠다. 그를 베어버리라니. 죽여버리라니. 못한다. 그런 일 할 수 없다. 분명히 그는 그녀를 배반했을지 모른다. 상처입히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에미야 시로우다. 그 상냥하고 올곧은 시로우다. 사랑하고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그 누가 죽일 수 있을까. 그 누가 진지하게 검을 겨눌 수 있을까. 자신의 아파하는 모습에, 저렇게도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죽어가는 남자를 보고. 그 누가 그런 게 가능할까. 마음은 아프다. 몸도 저린다.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절망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은 할 수 없다. 아마 그것을 저지르는 순간 자신은 절대로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 영혼이 소멸하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을 철저하게 비난한다. 끝까지 부정하고, 죽일 정도로 미워하고, 한없이 증오하게 된다. 이렇게나 싫어할 거 같은데도 그를 혐오하는 자신은 있을 수 없다. 그렇기에, 이런 의미없는 짓을 계속한다. 그를 괴롭히고, 고통스럽게하고, 비탄에 젖게 한다. 철저하다 싶을 정도로 절망에 빠뜨린다. 그것을 보는 자신 또한 괴롭다고 하는데, 이렇게 아프다고 하는데.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그 찰나의 순간, 그 모든 상황을 반전시킬 일이 일어난다. 「구해주마. 구해주고 말고. 이 존귀한 몸이 너에게 절망을 선사하여, 고통조차 못 느끼게 만들어주마!!!!!」 기사란, 지키는 자를 잃는 것으로 모든 것을 잃는다. 그렇다면 그 모든 것이 될 자를 죽이면, 당연하게 죽인 자를 향해 분노하겠지. 아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의 분노를 끌어오기 위해서. 이유 모를 분노마저도 느끼면서. 때문에 등 뒤에 전개하는 100의 보구를 내놓는다. 두 인간을 향해서라면 과한 개방으로도 느껴지는 그 수를 여념없이 발한다. 지금 그녀에게 여유 따위 없다. 냉정함을 가장하고 속으로는 일념이다. “나를 바라보라, 세이버여” 그 소원이 닿았을까. 세이버의 눈에 그 광경이 담긴다. 선명하기 짝이 없이 뇌리에 새겨진다. 얼이 빠져버린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어머니”라고 부를 사람이. “누님”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소중한 사람이. 지켜야 할 사람이. 이 손으로 구하고 싶은 사람이.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죽는다. 머리 속에 그 단어만이 울려퍼진다. 죽, 는다? 죽는다고? 어째서? 저들이 무슨 죄를 저질러서? 이 세상이라는 더러운 것에 휩쓸리기만 하는 저 들이 어째서? 탐욕과 쾌락의 경계를 모르고 날뛰는 녀석들은 놓아두고 어째서? 무엇을 위해서? 왜? 도대체 왜. 모든 죄는 자신의 것인데도. 그녀를 상처입힌 죄를 지니고 있다. 과거라는 책임을 버리고 도망친 죄가 있다. 정의라는 악을 퍼뜨린 죄가 있다. 구원이라는 선을 베풀지 못한 죄가 있다. 수없이 많은 죄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죄가 있다. 존재 자체가 저지르는 죄. 모든 책임을 짊어진 주제에, 죄를 거듭하는 것. ─────────────────────두근 “와, 일본이다! 세이버, 일본에 도착이야!” 죽게 하는가. ─────────────────────두근 “아아, 그러니까 그런 우는 얼굴하지 마” 이런 장소에서, 저렇게 처참하게. ─────────────────────두근 “난 말이에요, 기사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말해놓고도, 지키지 못하는가 ─────────────────────두근 “그것이─────────────우리의 답이냐” 아무것도 지키지 못하고 ────────────────이 몸은, 분명 “───”로 되어있는데도 파카가가가가가가가가강!!!!!!!!!!!!!!!!!!!!! 알트리아의 손에서 검이 날았다. 그리고, 한 줄기 신풍이 불어닥친다. 「죽어라!!!!!!!!!!!!!!!!!!!!!!」 100의 보구. 날아든다. 유린한다. 압도적인 폭력으로 다가간다. 죽이기 위해서. 없애버리기 위해서. “그”를 얻기 위해서 그 소리에 돌아보는 마이야. 그녀의 시선에 들어오는 것은─────── 기적, 이────── ─────────────────────일어난다. 카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강!!!!!!!!!!!!!!!!!!!!!!! 충돌한다. 검과 검이. 도와 도가. 창과 창이. 도끼와 도끼가. 충돌하여 깨지고 부러지고 망가지고 꺽인다. 100의 보구가 모두 절명한다. 하늘을 수놓던 검의 비가 순식간에 소멸한다. ─────────바람이 불었다. 「미안, 알트리아」 은발을 하고 있었다. 양손에 검을 들고, 백은의 갑옷을 두르고, 붉은 의복을 휘날린다. 「난 너를 배반해버렸을지도 몰라. 잘못을 저질러버렸을지도 몰라. 악인이고 죄인이고 마인. 죽어마땅한 자인 것이겠지」 담담한 소리가 울린다. 아처는 그저 멍하게 그 소리를 듣는다. 알트리아 또한 멍하게 그 얼굴을 바라본다. 마이야 또한 멍하게 그 등을 바라본다. 「하지만, 미안. 난, 죽을 수 없어. 지키지 않으면 안돼. 난 너의 아군이야. 하지만 동시에, 소중한 사람들의 아군이야. 죽을 수 없어. 지키지 않으면. 저 저주받은 성배를, 부숴버리지 않으면. 이 연쇄를 끊지 않으면 안돼」 검, 이었다. 그는 검이었다. 모든 피바다를 건너고 시련의 대지 위에서도 올곧게 선 한 자루의 「변명이겠지. 비겁한 짓이겠지. 치사한 짓이겠지. 비열하고도 떳떳하지 못할 짓이겠지」 담담하면서도, 침착하게. 모든 짐을 그 등에 짊어지고 그 어깨에 들쳐메고 그 손으로 짊어지며 「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 난, 구하지 않으면 안 돼. 살리지 않으면 안 돼. 죽게해서는 안 돼. 왜냐하면 이 몸은─────────」 지천에 고한다. 그 기사의 진정한 이름을. 그의 본질이 되는 이름을. 「검으로 되어있으니까」 고요가 퍼진다. 아마 그것이 대답. 모든 것의 해답. 알트리아를 구하고 마이야를 구하고 아이리스필을 구하고 길가메쉬를 만족시키는 하나의 답. 「당신은, 아뇨, 말은 필요치 않군요」 알트리아는 대지에 꽂혀있던 검붉은 검을 뽑는다. 지고의 성검이라 불리던 모습과는 동떨어진 칠흑의 마검이 된 그 모습을 바라본다. 마치 란슬롯의 아론다이트처럼 검게 물들어버린 검을 살핀다. 그것에, 마치 만족했다는 듯이 그녀는 시선을 돌린다. 「──────────가겠습니다, 기사왕. 나와 검을 나눠주십시요」 「얼마든지, 기사왕. 그대와 함께라면 무엇이라도」 이해한다. 우리들은 검이다. 지키고자하는 것을 지키고 싶기에 존재하는 힘이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이 허락받지 못한다. 지켜내야하는 것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소멸할 뿐이다. 그 고유의 감정을 배제하는 일은 있을 수 없겠지. 사랑이라는 귀중한 가치를 없애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저, 잊으면 안 된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그 끝에 지켜내는 것이 무엇인지를. 지켜내지 못한 것이 있다. 에미야 시로우. 그에게 지켜내지 못한 것은 사랑하는 그녀. 그렇기에 설령 그것이 그녀를 상처입히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이라는 검을 부러뜨리는 일이 될지라도 지켜낸다. 알트리아 팬드래건. 그녀가 지키내지 못한 것은 사랑하는 그. 자신은 그가 정의의 사자일 수 밖에 없는 마음으로 수많은 이를 베게 만들었다. 자신이 과거라는 것을 상처로써 인식했기 때문에. 그 누구도 건드려서는 안 될 깊숙한 상처로써 생각했기 때문에. 때문에 그가 자신을 배반했다고 생각해버리고, 또 상처입혔다. 그 모든 것이 그녀를 위해서 였다고 하는 데도. 그녀만을 위한 삶이었다고 하는데도. 때문에, 우리는 맞선다. 어쩔 수 없는 잘못이 있었다. 이제는 용서해버린 잘못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떨쳐내지 못한다. 검은 휘둘러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때문에 우리는 나눈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 장소에서 우리는 대치한다. 「마이야씨, 가십시요」 등을 돌린채로 말한다. 마이야의 시선은 등만을 향한다. 굳건하다. 믿음직하다. 아름답다. 멋지다. 자신이 바라보는 사람. 꿈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 지금도 달리고 있는 사람. 고개를 돌리는 세이버와 눈이 맞는다. 「금방, 돌아가겠습니다」 상냥한 미소였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꿈, 그것을 가진 자의 미소였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자연스레 미소지으며 답했다. 「기다릴게, 시로」 향한다. 그가 돌아와야만하는 장소로. 약속했으니까. 지금 이 자리에선 물러나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러니 그곳에서 그를 믿고 기다리자. 이 꿈을 가진 청년이 돌아올 것을 믿고서. 그것을, 아처는 바라본다. 즐겁다는 표정 그 자체. 신비롭다는 얼굴 그 자체. 그는 아름답다. 고귀하고 강인하며 올바르다. 때문에 무너뜨리고 싶다. 망가뜨리고 싶다. 부수고 싶다. 하지만, 그것은 어째서인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저 자의 마음을 빼앗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기에. 그렇기에 유린하고 싶은 것이다. 이해해버린 것이다. 저 자는, 그런 사람이라고. 처음 본 순간부터. 단 한 번 본 것만으로 그야 당연하다. 우리는, 닮아있으니까. 이젠 말하리라. 나 영웅왕 길가메쉬는 가지고 싶다. 저 세이버를. 좋아하고 있다. 마음에 들어하고 있다. 원한다. 갈망한다. 이 손안에, 넣고 싶다. 그녀는 그렇게 소망하며, 그들의 검극을 바라본다. 맞닿는다. 검과 검이 맞닿는다. 서로의 의지와 의지를 담아서.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과 마음을 담아서. 우리는 이곳에 있다는 증명을 하듯이. 아름답게 울린다. 검극의 울림이 세상을 물들인다. 이 공간, 이 장소만을 그렇게 칠한다. 그들의 얼굴에는 한 줌의 미소가 지어져있다. 우리는 잘못되었다. 이제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덮어버릴 수 없을 정도로. 이젠 늦어버렸다. 그래, 늦고 늦어서 인정할 수 밖에. 하지만 이곳에 있다. 함께 있다. 아직 살아있다.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속죄하자. 더 노력하고 날뛰자. 달려서라도. 날아올라서라도. 잘못한 것의 배에 해당하는 속죄를. 어디까지고 해내자. 우리라면 가능하다. 이곳에서, 함께라면. 그렇다면 우선 첫걸음을 내딛자. “알트리아” “시로우” 황금의 두 자루 검이 빛난다. 칠흑의 한 자루 검이 빛난다. 서로가 대치한다. 알트리아의 뒤에는 길가메쉬와 성배가 있다. 세이버의 뒤에는, 없다. 아니, 없어야 한다. 모든 것은 그의 마음 속. 그가 지켜야할 모든 것이 그의 뒤에 있는 것과 같다. 향한다. 바라본다. 마주한다. “나는 너를───────” “저는 당신을──────” 최 후 의 Last 「 라 스 트 ──────────────────」 약 속 된 Ex- 「 엑 스 ──────────────────」 “───────사랑하고 있어” “───────사랑하고 있어요” 황 금 의 검 Phantasm 「 ─────────── 판 타 즘 !!!!!!!!!!!!!!!!!!!!」 승 리 의 검 Calibur 「 ───────────── 칼 리 버!!!!!!!!!!!!!!!」 황금의 빛과 칠흑의 빛. 두 빛이 상쇄되며 빛이 일갈한다. The End. < Ending Theme > Sound Remixes Fragments(C70) 11 - Various Artists - WORRY - 新たな夜明け.mp3 음악의 저작권은 타입문에 있습니다. ＊ ＊ ＊ ＊ ＊ ＊ ＊ ＊ ＊ ＊ ＊ ＊ 26화 완결입니다. 에필로그가 남았군요. 후기랑 덧붙여서 내일 나올겁니다. 랄까 빈칸 다 빼도 30kb를 써냈다는 것에 감동.......나 오늘 뭐한거니. < 이번화 설명 > 키리츠구 엔딩. 리즈는 별 말없이 잘 해주었지요. 제곱가속에 이어서 자작마술 또 등장~~ 공간시제어[Time Control], 전개[Set Up] 공간제어결계. 그 안에 존재하는 자들의 시간을 조정함. 벡파이어가 크기 때문에 유지가능한 시간은 대략 5초. 그 이상은 억지력에 의해 불가다. 고유시제어는 이 마술을 응용한 경우. 5초, 라니 너무 쓸곳이 없지 않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러니까 고유시제어가 있는거지요. 호문클루스라서 별 고통 없었다는 전개입니다. 애초에 할버드(기본 15kg)를 베는 거에 쓰는 종족입니다. 쨌든, 숙명의 라이벌을 죽이면서 약간 씁쓸. 토키오미 vs 카로스 진정한 삶과 행복에 대한 겁니다. 오리지날 케릭터치고는 좋은 주제였다고 봅니다. 저는 카로스같은 케릭터를 좋아하고, 그래서 썼습니다. 이 케릭터로 말하고 싶은 것은 단 한 마디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마이야 & 길가메쉬 회화. 「세이버를, 세이버를 구해줘!!」 <-크리티컬 히트다! 사실 별 생각없이 마이야에게 찾았다는 식으로 썼는데... 오늘 하루 열심히 고민해보니 이 정도면 크리티컬이더군요. 깝치다가 살해당하는 리세....훗. 제가 광신도를 무지하게 싫어해서요. 마지막 전투군요. 이 전투 자체 테마를 말씀드리자면 “마지막 환상”입니다. 원래는 세이버가 일방적으로 보구 휘갈기는 스토리로 설정하고 완결까지 왔는데, 막판에 알트리아 심상을 끼워넣어서 아름다워졌군요... 말하고 싶은 건 이거. 사랑, 좋습니다. 충고, 좋습니다. 집착,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째.서.인지 생각하십시요. 그뿐입니다. 제가 이 소설쓰면서 생각한 기본 심상 자체가 어.째.서.입니다. 살아가는 이유는? 살아야하는 이유는? 살 수 있는 이유는? 어.째.서? 당신은, 살아가고 있습니까? 같은 겁니다. 저는 친한 친구한테 왜 살아가냐고 물어봅니다. 괴짜지요. 예. 고민거리들. 에필로그 쓰기 귀찮아서 미칠지도? 이거 용량을 내용만으로 45kb 찍었더니 힘들어요. 지금 머리가 윙윙 울립니다. 노래 무한 반복해놓고 썼는데 뭘 듣는지도 모를 정도로 써제껴서 이제야 노래 감상中 2부. 설정 끝났습니다. 근데...랄까 이거 어떻게 이기지......(먼산) 에필로그. 기대하시라~ 이야기의 끝, 우리는 살아갑니다. 인장입니다. 이 한달간 저를 이끌어준 마법의 주문이지요.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52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577 | 추천 51 담기 (+1) | 인쇄 | 신고 큐비Cuvi 2010/01/02 20:04답글|신고 수고하셨습니다!!! 진나나야 2010/01/02 20:07답글|신고 벌써, 에필인가... Noze 2010/01/02 20:31답글|신고 벌써 에필로그만이 남았나....칠야님 수고하셨습니다! 대대지휘관 소좌 2010/01/02 20:37답글|신고 오오, 에필인가..... 랄까.이 소설은 팬시롱을 창조한 탑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일듯. 본인의 나나야 시로도 여기서 아이디어를 조금 따왔죠... 칠야 2010/01/02 20:40신고 아하하....획이라니요'ㅅ'; 환생물의 획을 아로망이 그어버린 시점이라 "모작이군"이라는 말 밖에 더 듣겠습니까...하하 하여튼 소재에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군요. 럽홀릭 2010/01/02 20:45답글|신고 수고하셧어요^^ 재밌었어요^^ ! 루온 2010/01/02 20:51답글|신고 나도 슬슬 쓸때가 된건가..[...흐...]더이상 잠수타면 날 가만두지 않을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카리니얀 2010/01/02 20:51답글|신고 벌써.... 완결인가..... 쿡...... 수고 하셨습니다! ^^ 제로의브레스트 2010/01/02 20:56답글|신고 대박~! 대애박!!!!!!! 지금 까지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뭐, 에필이 남았지만;;;) 2부도 기대기대^^ (갠 적으론 저 때 한 번 말 나왔었던 3명의 에미야시로가 보고 싶군요^^) 칠야 2010/01/02 21:08신고 기대해주시니 감사할뿐입니다. 오덕에레크 2010/01/02 21:00답글|신고 수고하셨습니다! 재밌었어요!!^^ dmdmr3 2010/01/02 21:10답글|신고 엄청난 필력이에요 에필로그 기대해요 1031moon 2010/01/02 21:11답글|신고 아니 노래가 들리지 않는건 제컴이 이상한 것 같군요 잘 봤습니다 엘퀴네스 2010/01/02 21:16답글|신고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잘읽었어요 2부도기대합니다~^^ 가면의군세Berkana 2010/01/02 21:17답글|신고 수고하셨습니다 글로리 2010/01/02 21:18답글|신고 이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군요 후우 재밌었는데 완결나니 시원섭섭하내요 그래도 2부에서 다시볼수 있으니 뭐 ㅋㅋ 메뚜기3분쿠킹 2010/01/02 21:26답글|신고 우오오오오오!!! 대작이야 이건! 천상노래 2010/01/02 21:47답글|신고 수고하셨습니다. TYPEㅡ EARTH 2010/01/02 21:53답글|신고 이야...대작하나 완결 된건가요! 아! 그런데 설마 아르토리아 죽는건 아니겠죠? 에필로그 기대하겠습니다 네기 2010/01/02 22:02답글|신고 후아 수고하셧습니다 루시엘 2010/01/02 22:17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에필 기대할게요~ 이상과꿈 2010/01/02 22:18답글|신고 2부....쓰실거죠? 기대하고 있어요?[협박??──퍼퍼퍼퍼퍽] 광야 2010/01/02 22:27답글|신고 ....전, 친구한테 왜 살아있냐고 물으니까 ' 우선 맞고 말하자.'라는 무서운 말을 들었어요..... 호접지몽 2010/01/02 22:36답글|신고 정말로 고생하셨습니다 ^^* 박진감 넘치는 마지막 장면의 결말도 얼른 보고 싶네요~ 에미야아오이 2010/01/02 22:57답글|신고 아아, 고민의 고민, 그 끝에 대답이 바로 이 결말이군요. 해피엔딩 지지라서, 그렇지만... 구할 수 없는 목숨 또한, 확실하게 존재합니다. 그래도, 저로서는 만족스러운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살아있냐, 라는 질문에, 저는 '죽지 못해 살아있다' 라는 대답밖에 드릴 수 밖에 없지만, (제가 좀 부정적으로 산답니다) 그래도, 그 문답은, 살아가는데에는 필요한 문답같군요. 'ㅁ' 잘 봤고, 에필로그도 기대합니다~ 칠야 2010/01/02 23:49신고 왠지 잘 보셨다니 기쁩니다< 팔무 2010/01/02 22:59답글|신고 그 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에필 기대하겠습니닷~^-^ 구경가자 2010/01/02 23:09답글|신고 아르토리아... 결국 헤어지는건가... 에필로그가 기대되네요. Black고양이 2010/01/02 23:28답글|신고 결국은 헤어지는군요.... striker 2010/01/02 23:52답글|신고 용량에 눌렸다.. 쿨럭 잘 보고 갑니다~~ 프로즌 2010/01/02 23:53답글|신고 어느세 끝난거지!? 기드래곤 2010/01/02 23:54답글|신고 순간 작가님이 친구와 하는 대화가 상상이 됬음. 아래 건 망상 속의 대화임. 작가 : 야. 친구 : 응? 작가 : 넌....왜 살아? 친구 : ... 음..대충 이런 삘의 대화? 이거 생각해두고 40초간 바닥에 배 잡고 엎어져있었어요. 리리스 2010/01/03 01:03답글|신고 정말 .. 고생하셨군요 ... 아아아아 .. 에필로그가 기대되는군요 ... < 로안돌 2010/01/03 01:49답글|신고 고생 하셨습니다! 관전자 2010/01/03 02:04답글|신고 고생하셧습니다~! lim_1212 2010/01/03 08:27답글|신고 아아 고생하셨습니다 플로리아 2010/01/03 09:23답글|신고 고생하셧습니다! 에필로그! 아아 잘보왓습니다! 인피니티 2010/01/03 09:35답글|신고 오오 수고하셨습니다아~ 그나저나 길양하고 팬시롱이의 전투는 완결까지 없군요 ㅋㅋ Noahs Winterer 2010/01/03 10:44답글|신고 이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잘봤어요~ 정말 잘 쓰셨어요~ ㅇㅅㅇb Raypon 2010/01/03 11:13답글|신고 아아 이런 스크롤의 압박은 정말 오래간만이였음 ㅎㅎㅎㅎ 초인 2010/01/03 11:24답글|신고 오오, 에필로그인가... 쿠로츠키 2010/01/03 11:55답글|신고 우효우효 다시 아쳐때 모습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뭐 이쪽도 좋으니 상관없지만 마이야씨, 크리티컬...이라면, 이미 플래그는 완성된건가... emrg000 2010/01/03 13:05답글|신고 멋진 결말 기대하겠습니다 타입문아레나 2010/01/03 14:03답글|신고 디게 잼있다..^^: 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추천 크응 2010/01/03 14:33답글|신고 이야 벌써 에필로그입나까? 수고하셨어요! 에필로그가 기다려집니다! 세키아 페아르네 2010/01/03 15:14답글|신고 허허허...어찌하여 살아가는가..라...... 참월야 2010/01/03 20:03답글|신고 난 배디비어 여성화를 보고싶다는말이닷!!! SIN 2010/01/04 19:28답글|신고 수고하셨습니다^^!!! 은빛환영 2010/01/08 06:48답글|신고 ...........팬픽이 아니더라도 마지막 문장은 좋군요......수고하셧습니다 에얼 리 쉐도즈 2010/01/30 19:07답글|신고 뒤 늦게 봤어요~수고하셨어요~~!! 엉엉엉 디곤 2010/02/11 07:49답글|신고 개념을 박아주마!! 귀네스 2010/02/21 23:43답글|신고 시로와 알트리아의 검격보다 여제폐하의 고백(...)이 더 인상적입니다.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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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Sound Remixes Fragments(C70) 10 - Various Artists - Nagi - 消えない想い - MONOCHROME(原曲：消えない想い) 「나, 여기 그 이름을 외치노라」 허나, 세이버는 입을 연다. 그 절망의 지옥에서 소리내어 말한다. 헛된 일이 될 수 밖에 없는 조그마한 저항을 취한다. 이 절대악의 비명 안에서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한 작은 목소리로. 「이 미천한 자의 앞을 이끌어 줄 그 길을 칭송하며 쫓았노라」 소리는 끊이지 않고 울려퍼진다. 듣는 자는 없다. 그 품에 안은 소녀는 잠든채로. 너무도 편안하게 고른 숨을 쉬면서. 타락한 망령의 원혼만이 머무르고 있는 공간 속에서 그 둘만이 존재했다. 절망적일 정도의 상황 속에서, 듣는 자 없는 소리만이 울린다. 울림은 사라짐 없이 저 멀리 무한한 공간으로 퍼져나간다. ────────────아마, 아무도 듣지 않을 터였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그것뿐인데, 그 어떤 진흙도 그들에게 다가서지 못한다. 그녀와 그를 어둠으로 이끌지 못하고 주저한다. 그것은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아닌, 작은 중얼거림 때문에. 「사랑을 찬양하는 기사로써 살아가며 경배함을 멈추지 않으면서 따랐노라」 감정은 없다. 삶을 축복할 것같은 그 한 구절 한 구절을 묵묵히 이야기한다. 이 희망없는 공간에서 유일하게 희망을 외친다해도 살아남는 것은 무리라고 알고 있을 터이다. 지금에 와서 축복의 힘이 그에게 주어진다고해도 그에겐 이제 활로란 없다고 알고 있을 터이다. 허나 그가 외치는 말은 역설적이게도 슬픈 절망에 가까운 것. 희망조차 잡지 않는다. 가능성조차 포기한다. 쥐는 것은, 극한의 무정. 그저 그 곳에 존재하며 그 입으로 말해간다. 이유모를 무념을 노래하며, 조금씩 조금씩 그 음율을 이 세계에 퍼뜨려간다. 그렇게 그를 둘러싼 세계를 부정하는 것들은, 그저 그것을 듣고만 있을뿐. ──────────────존재치 않는 것에겐──────긍정도, 부정도 없는 것과 동일. 「절망에 굴함없이 그 뒤를 따르고, 축복에 뒤짐없이 앞으로 나아갔노라」 그래, 그는 이 세계 속에서 유일한 무가치가 되어 간다. 「존재치 않는 꿈을, 그 멀고 먼 이상향을 좇았노라」 때문에 이 세상 모든 악일지언정 그에게 닿을 수 없다. 저 자는 이미 무가치 속에 있는 자.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 자신들은 모든 것을 부정하게 만드는 존재들일뿐, 부정한 것을 창조하여 건내는 존재들이 아니다. 그렇기에 바라보기만 할뿐, 그 이상의 일은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외치노라, 좇고 뒤쫓은 그 이름을. 언젠가 닿았던 약속된 땅의 이름을 입에 담아보노라」 그렇게 그의 삶이 다다른 최후의 대지, 그 환상향에. 삶도, 죽음조차도 가지지 않은 그가 도달할 평온의 땅. 존재를 부정하므로써 도달할 수 있는 평행된 세계. 그 아득히 멀었던 곳으로의 문이 지금 이곳에───────── 「────────────────아발론[Avalon ; 도달한 안식의 세계]」 ──────열린다. 천천히, 빛이 태어난다. ＊ ＊ ＊ ＊ ＊ ＊ ＊ ＊ ＊ ＊ ＊ ＊ 그 속에, 또 한 명이 있었다. “어리석은 녀석들이로군” 멍청하다. 골이 비었는지 의심할 정도로 무식하다. 서로가 부딪치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다니.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맞서다니. 웃기기 짝이 없다. 그 덕분에 성배가 붕괴하고, 그 내용물에 휩쓸려버린 그녀로써는 민폐일뿐이다. 모든 것을 꾸민 것은 그녀인데 결국 그녀가 휘말린 꼴이지 않은가. 뭐, 그보다 이 허접한 절대악이라는 녀석이 훨씬 어리석겠지만. 「추잡한 잡종들이 모인 집합체가 악마를 자처하고, 짐에게 덤비다니」 뒤끝으로는 최악이다. 이딴 뭣도 아닌 부정만이 넘쳐흐르는 세계로 자신을 강제로 초대하다니. 무례함에도 정도가 있고 불쾌함에도 한계가 있다. 이건 이미 어느쪽이든지 아득히 넘어있다. 용서하려고해도 그건 저 먼 우주의 무언가에게나 가능할 일이다. 누구보다도 그녀는 이런 것을 용서할 수 없다. ─────────아직 원하는 것을 저곳에 남겨뒀다거늘 자신을 방해하다니. 그 눈으로 “죽어라”라고만 외치는 녀석들을 향하며 태세를 갖춘다. 그들은 그녀를 상대로 택도 없는 저항을 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창세라는 시대를 손에 넣었던 그녀를 상대로 너무도 웃기는 짓을 하고 있다. 자신들을 죽였기에 원망하겠다고 한다. 자신들을 죽였기에 저주하겠다고 한다. 그러니까 너도 죽어버리라고 비명을 질러댄다. 헛소리하지 마라. 약한 것을 짓누른 것일뿐이다. 자신이 강했기에 찍어눌러버렸을 뿐이다. 요컨대 잘못된 것은 없다. 상식과도 같은 법칙에 의거했을 뿐이다. 약육강식, 그뿐이다. 이 지구가 허락한 법칙에 따라 정당하게 죽여준 것이 그렇게도 억울한가. 그것을 무시하고서라도 덤비고자 한다면────── 「──────────택도 없이 모자라지 않은가」 소리가 멈춘다. 이상함을 느낀다. 막대함에서 무한함까지 늘어지는 이 악의 향연 속에서 그녀는 멀쩡하다. 정상적인 분노를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감히 어떻게 할 수 없어야할 그들의 원한을 마주해버리고 있다. 「잡종이여. 태고의 왕이었던 이 몸은 말이다」 고요만이 공간을 지배한다. 절대악 본체마저도 이상함을 느낀다. 공간 자체가 그 괴랄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 잘못되어 있다. 이런 것을 마주하고 미치지 않을 수 있는 자는 없다. 세상에 완전한 인간은 없지 않은가. 불완전한 부분은 있지 않은가. 그런 부분만을 파고드는 것이 이 공간의 의의다. 그런데 아무렇지 않다니. 잘못됨의 한도가 지나치게 잘못되어있다. ─────────“저 자는 완벽하다”, 라고? 「이미 네놈 정도의 저주는 등에 지고 있다. 세계 자체를 소유할 때부터, 아득한 시간을 짊어져왔다. 그러니 그 세 배는 가져와야 할 것이 아니더냐. 헌데, 격이 낮은 것도 모자라 이 몸이 이 세상 모든 것을 짊어진 것조차 모르는 잡종 주제에───────」 그리고, 깨닫는다. ───────────────이 자는 안 된다고. 이 자를 소화해내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감히 이 몸을 막아섰다는 소리냐!!!!!!!!!!」 그 주위의 모든 것이 도망친다. 위압감. 공포. 절대적인 힘. 악을 퍼뜨리는 그들조차도 감당할 수 없다. 마주할 수조차 없다. 도망친다. 도망친다. 도망친다. 도망치는 것 밖에 없다. 그리고 내보낸다. 이 세계에서 추방한다.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다. 없애버려라. 우리들의 둥지에서 몰아내라. 먹어치울 수 없다면, 영원히 이 곳에서 떨어뜨려놓아라. 「나를 내보내라!!!! 더 막아섰다간 네놈을 세계의 티끌만한 크기로 찢어버리리라!!!!!!」 그렇게 그녀의 소리가 울려퍼져갈 즈음. 그 의견을 수용한 절대악 본체에 의해, 한 영체가 그 곳에서 사라진다. ＊ ＊ ＊ ＊ ＊ ＊ ＊ ＊ ＊ ＊ ＊ ＊ 최후의 대지였다. 무너져내린 대공동의 모습만이 두 눈에 비춘다. 모든 것이 끝났다. 성배가 부숴졌고, 성배전쟁이 끝났다. 단지 그것만인 사실이 남고 그들의 전쟁은 막을 내렸다. 「────────────세이버」 그 속에서 한 여성은 기다린다. 돌아오기로 약속한 한 청년을. 이 모든 상황을 종결시킨 자를. 조용하게 기다린다. 그것은 이곳의 모두가 마찬가지다. 세라와 리즈. 키리츠구. 아이리스필. 카로스. 그들 모두가 바라는 것이다. “금방, 돌아갈테니까” 그 미소를 떠올린다. 약속이었다. 맹세와도 같았다. 그는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그렇게 믿을 수 있게 해주는 마법이었다. 믿고 있다. 반드시 돌아올 것을. 마지막을 장식하고서. 그 몸을 이끌고. ────────햇빛이 비추는 맑은 하늘. 터벅, 터벅 ────────차가웠던 날씨를 몰아내는 산뜻한 바람. 발자국 소리. 차분하고 조용한 리듬으로 울리는 그 소리를 듣는다. 기다리던 사람의 소리다. 돌아올 사람의 소리다. ────────나뭇잎들이 부대끼며 내는 평화로운 하모니. 평소의 은백을 자랑하던 갑옷은 없다. 그저 붉은 의복. 은색의 머리칼만을. ───────그 속에서 두 손으로는 한 소녀를 안고서 등 뒤에는 한 여성을 매달고서 어이가 없을 정도로 맑게 웃으면서 「다녀왔어요」 「저건 그때의 계집이로구나」 「시끄러워, 길가메쉬」 「후후후, 귀엽지 않느냐」 「윽, 그 정도로 멀쩡하면 놓으라고」 「거절하마. 나름대로 편하거든」 어이가 없을 정도로 편안히 돌아온 청년을. 「어서와」 미소로 맞이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힘겨울지도 모른다. 때론 잘못된 길을 나아가게 되기도 한다. 가끔은 그만둬버리고 싶은 생각도 한다. 도망치는 자도 있다. 아무도 탓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면, 꿈을 꾸자. 이룰 수 없는 꿈이라도 좋다. 가능할지조차 불확실할 꿈이라도 좋다. 그 소망을 담아 꿈을 꾸자. 그리고, 한 걸음만이라도 나아가자. 잘못을 저질렀다면 속죄하는 삶으로의 길로. 그만두고 싶었던 삶이라면 안식이 있는 삶으로의 길로. 도망친 자라면 뒤로 돌아 서서 보이는 그 길로. 단 한 발자국만 내딛자. 그렇게 살아가자. 그것은 미래라는 현실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한 조각 환상에 가까워가는 좀 더 나은 자신을 위해서. 되돌릴 수 없는 고통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는 강한 자신을 위해서. 돌아가는 그 길 속에서 분명히 더 나은 자신으로의 길이 발견될테니까. 그렇게 살아, 가자. Epilogue Theme Album : Sound Remixes Fragments(C70) Track Number : 12 - Various Artists - JOYH-TV - 移り行く季節(계속되는 계절) True End ＊ ＊ ＊ ＊ ＊ ＊ ＊ ＊ ＊ ＊ ＊ ＊ 다 끝났네요. 에필로그 입니다. 26화에 비해서 좀 엉성합니다만.....하하 하...아....Orn 죄송합니다(먼산) <마지막 설명>....쩝 세이버의 앙리 탈출기. 외친 주문은 알트리아의 아발론과, 그가 가진 아발론. 그러니까 모든 아발론의 세계와 통하는 문을 여는 “식”입니다. 모르간 누님에게 배웠다, 랄까 깨달아졌다는 그런 자기암시. 보구로써의 아발론이 아니라 가호같은 종류로 작용하는 아발론? 왠지 사기입니다만 애초에 마법사가 누님이고 EX검제를 가진데다 칼리번&엑칼을 지닌 괴물입니다. 예. 거기다 연인도 같은 스펙에 아버지가 마술사 킬러, 정복왕이랑 친구고 영웅왕에게 인정받은, =_=.....이 정도면 설명이 될라나요. 길짱 부활. 데헷. 조급(?)해하시는 모습을 그리려다가 그냥 위엄있게 호통치는<- 길짱에겐 귀여운 모습은 별로 안 어울려요. 여왕님 포스가 제일이군요. 컴.백. 알트리아를 품에 안고 길가메쉬를 등에 매달고 마이야의 배웅을 받았죠. ......(먼산) 플래그 남발, 이라든가 안 했습니다....(나름 당당) 류도사는 무너.......잇세!!!!!!!!!!!!!! ............(명복을 비는中) 이랄까 세라가 환각마술이랄도 걸었다는 설정으로 갑시다!!!!<-왠지 죽이기 싫다는 1人!!! .....훗. Orn 고민거리들 외전 쓸 고민이나 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사라진 안티부대에 놀라는 中. 나노하 크로스. 왠지 아까우니까 끄적이는 中 연재할지 어쩔지는 모를듯. 비축분 쌓이면 한 번씩 털어놓을지도. 2부. 기대...랄까, 머리가 아파옵니다. 이거 왠지 풀메탈패닉 1기에서 2기로 옮겨가는 그런 분위기 변동이 예상되는...-_-; 일상씬이 많아질듯. 그리고, 본격적으로. <후기> 예. 이걸 쓰게 되서 기쁘기도하고 슬프기도합니다. 처음 이 팬픽 연재시작했을 때는....솔직히 좀 김빠졌습니다. 제가 원래 계속 쓰려던 녀석은 Fate/Life & Death였는데 제목이 영어라서 인지 인기 푹<- 그래서 의기소침하던 차에 그냥 “에잇!! 나의 몸은 낚시로 되어있다!!”라는 것으로 질렀습니다. 예전에 끄적이던 것인데요, 정말 프롤로그 하나만 달랑 써있었습니다. 설정? 없었습니다. 결말? 없었죠. 그냥 지른 겁니다. 근데 갑자기 “써라!! 쓰는거다!!”라는 분위기가 되어서 1화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1화 쓰면서 부랴부랴 설정 시작한 겁니다. 근데, 좀 웃기는 게 뭐냐면.... 설정 80% 끝내는데 2시간 걸렸습니다.(냉무) 원작으로 하려던 Life & Death를 설정한 기간이 3년입니다. 그러다보니 설정력이 늘었는지 하나씩 조합하게 되더군요. 사실 설정매니아의 길에 들어서면 뿌리로 하나를 잡아 설정을 계속하면서, 그 외 여러가지 잡다한 설정을 하게 됩니다. 저는 그 중에 페이트 순수물이 가장 많았고, 그 덕분에 이 소설에 쓸 소재를 얻었습니다. 정말 3년 고등 생활과 함께한 설정북이 도움이 된 건 좋은 일이지요. 아이리스필을 어머니로 만들자는 생각은 처음엔 없었습니다. 근데 설정북 뒤지면서 구석 메모에, “시로는 어머니가 없고, 세이버도 어머니가 없군”하고 있길래 말입니다. “...어머니라”하여 갔습니다. 여러가지 참 홧김에 간 거 많지요. 이런 소설 끝까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꾸벅) 하지만, 설정의 80% 라는 건 말입니다. 전투는 당.일.치.기.설.정.이라는 게 가장 웃깁니다..... 사실 전투에서 무슨 기술 쓸까, 정해놓고 쓰면 쓰면서 질려서 못해먹는다는 걸 Life & Death 6화정도 쓰면서 깨달았지요. 그래서 그냥 질렀습니다. 당일 모든 내용을 생각해서 전부 써냈지요. 정말, 무슨 도박하는 인간도 아니고 제가 참 잘 지르는 거 같아요=_= 그래서 라이더가 6화, “왕의 연회”내용에서 군세 써낸게 추천수 100을 넘었을때 놀랐습니다. 이건 무슨 대박......이랄까 훼이크?! 라고 말이지요.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저 그날 눈 세번 비볐습니다. 진짜더라구요?.... 오, 갓... 여튼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부실한 설정의 작품을 구멍 하나 지적 안 하시고 봐주셔서. 챗방에서 부실하다는 말을 몇번 들었습니다만, 댓글로는 아무 말씀 없으시더라구요. .......아니, 너무 구멍이 커서 말할 필요도 없었던 건가. 후아....... 그럼 이 정도로 쓰지요. 제가 어떤 심상으로 소설을 썼고, 왜 썼고, 뭘 위해 썼는지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되겠지요. 소설을 보면서 독자분들이 느낀 그대로가 제 심상과 같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이가 생기면, 갑자기 작품이 멀어져보이는 때가 생깁니다. 그러니까 안 씁니다. 우리는 즐길 뿐입니다. 저는 작가가 아닙니다. 프로가 아닙니다. 아마추어에요. 모든 것을 즐기는 아마추어 작가로써 말씀드립니다. 이 작품, 이 사랑받은 작품을 쓸 능력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팬픽을 완결까지 응원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마음, 어딘가 뿌듯한 마음을 안겨준 나 자신에게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이만, 말씀 올렸습니다. ...........음? 잠깐?! 외전은, 씁니다! 후기를 다 썼어도 외전은 또 외전입니다! 정확히 화요일!!! 1월 5일!!!<- (왠지 내 글 인생을 끝내려는 멘트로 끝마쳤어!!!! Orn) 마지막으로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고 보니 이거 있으면 공유기 유포 안하겠네요, 하는 분들 계신데. 양심마저도 팔고 부모님 욕도 그냥 들어버리는 정도의 분들이라면 그냥 퍼뜨리겠지요. 개인 소장 텍본은 요구하지 말아주세요. 알아서 만들어서 가지고 계신 분들은 묵인하겠습니다. 이 부족한 작품이라도 가져가시겠다는 의지를 보이신다면야. 하지만. 멋대로 만들어서 유포하는 건, 글쎄요. 아무리 아마추어작이라도 기분은 나빠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혹시나 하는데요. 이것에 욱해서 작가 이름 바꿔서 퍼뜨리는 몰상식한 인간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건 인간 외로 간주해버릴 예정이니. 새해 복 머니로 받으시고(음?) 외전으로 뵙지요~_~ 언제나.이상을.꿈꾼다., FATE, FateZERO, Emiya,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77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839 | 추천 80 담기 | 인쇄 | 신고 큐비Cuvi 2010/01/03 19:21답글|신고 우아. 잘봤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팬픽중에 혐오스럽지 않은 에미야 시로는 아로망과 이 팬픽이 처음. 외전도 기대하고 2부도 기대함 팔무 2010/01/03 20:02신고 이하 동문. Noahs Winterer 2010/01/04 10:53신고 이하동문. BLOOD WING 2010/04/28 18:34신고 이하동문.. lrst 2010/01/03 19:21답글|신고 완결내느라 수고하셧습니다. 이제 외전, 2부, 나노하 크로스...... 할일이 무진장 많으신데요? 엘퀴네스 2010/01/03 19:23답글|신고 오!!! 정말그동안잘봣습니다 수고하셨어요 2부와외전도기대합니다!!!!!!!!!! 엘퀴네스 2010/01/03 19:24답글|신고 제마음속에아르토리아로망스와함께 가장좋은 팬픽으로남을겁니다 ㅎㅎ 팬픽 2010/01/03 19:28답글|신고 오오오!!! 리리스 2010/01/03 19:30답글|신고 자아 .. 2부 ... 쓰셔야지요 ? 진나나야 2010/01/03 19:30답글|신고 잘가라 잇세에!!!! 샤이르나 2010/01/03 19:42답글|신고 텍본으로 남기실 의향은???? TYPEㅡ EARTH 2010/01/03 19:43답글|신고 역시 이놈의 시롱이 아르토리아만을 위한 다면서 한명 더 꼬셔서 데려왔군...이놈!! 대대지휘관 소좌 2010/01/03 19:49답글|신고 본인같은 잉여지온보다는 백배 나아요 ㅇㅅㅇ. p.s:안티를 원하신다면야 1000명의 정예 대대원들이 24시간 대기중입니다... 칠야 2010/01/03 20:29신고 .....안티 부대의 장관이 되버리면 정신이 성숙해지는 아오이상을 만든 그분들입니까 Noahs Winterer 2010/01/04 10:56신고 전 글 따위 쓸 수 없는 미천한 사람입니다 ㅇㅅㅇ. p.s-안티를 원하신다면야 500명의 대행자 24시간 대기 중입니다. 걱정 뚝, 소중한 어느 분께서 이 글의 외전에서 구르면 그걸로 행복끝 불행시작인겁니다 ㅇㅅㅇ [아오이상은 글의 시작부터 끝까지 안티부대가 사라진 이례가 한번 뿐입니다, 성숙해질 수 밖에요] 풍운뢰명 2010/01/03 19:49답글|신고 2부를 기대하며 완결을 축하드려요 피엠 2010/01/03 19:49답글|신고 아직 갈길은 멉니다. 그저 하나의 길을 지나왔고, 앞으로도 수 많은 길을 가시길 바랍니다. ^^ 금강불괴 2010/01/03 19:54답글|신고 자 이제 일상과 5차쓰셔야죠? (철컥) 이상과꿈 2010/01/03 19:57답글|신고 ....왜 추천수보다 댓글이 많은거지? 이상과꿈 2010/01/03 19:58신고 댓글보다 추천이 편하자나?!!!! 왜!![????] 글로리 2010/01/03 19:58답글|신고 외전 다쓰고 바로 2부가는건가요? 칠야 2010/01/03 20:30신고 그렇게 되겠군요. 플로리아 2010/01/03 20:00답글|신고 완결 축하드려요!! 2부도!!갑시다!!! 정말 좋은작품이엇어용!! 에미야아오이 2010/01/03 20:02답글|신고 잘 봤어여, 칠야씨. ..........팬시롱, 너는 인생의 승리자.......(먼산) 역시 『 어서와 』라는 말은 어디에서도 감동... 초인 2010/01/03 20:06답글|신고 기대중 ! < 퍽퍽퍽 네기 2010/01/03 20:14답글|신고 완결축하드립니다 마크 2010/01/03 20:16답글|신고 외전도 기대하겠습니다! 제로의브레스트 2010/01/03 20:18답글|신고 외전 완전기대..!!!!!!! 테트라 2010/01/03 20:26답글|신고 지금까지 수고하셨어요 칠야찡, 다음 작도 기대하고 있어요 코타로 2010/01/03 20:43답글|신고 잘보고 감니다..정말 재미있었어요...ㅎㅎ 뒤에 쓰실것들도 기대해봅니다... 가능하다면 텍본을...하하하.. 천상노래 2010/01/03 21:17답글|신고 휴... 알아서 만들어서 가지고 있던 1인이올시다. 어쨋든 완결 축하드립니다~! 가면의군세Berkana 2010/01/03 21:21답글|신고 앞으로 팬 될게요. 좋은 작품 감사드립니다. 축하해요 Raypon 2010/01/03 21:22답글|신고 다음작품도 기대합니다 ㅎㅎㅎ 정말 그동안 재밌게 잘 읽었어요 1031moon 2010/01/03 21:26답글|신고 완결 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루시엘 2010/01/03 21:28답글|신고 질보고 갑니다~ 럽홀릭 2010/01/03 21:35답글|신고 이야 재미있었어요 완결을 축하드려요!! 그리고.... 시롱씨 손에는 알르토리아에 등에는 길누님 게다가 그가 나오는것을 맞이해주는 여성까지 부럽습니다 크흑 lim_1212 2010/01/03 21:57답글|신고 우와 수고많으셨어요. 지금껏 완결낸 팬픽을 많이 못봤는데.... 다음작품도 기대할께요 크응 2010/01/03 22:14답글|신고 와아! 외전을 기다리는 한마리의 피라미! 프로즌 2010/01/03 22:17답글|신고 그저 외전을 기달리지요 vltkffl77 2010/01/03 22:27답글|신고 완결 축하드립니다 제마음속 감동을준 첫번쨰 팬픽으로 자리잡으셧어요 이젠그저 5차를 그다릴뿐...스릉(칼뽑는소리)씨익 0dlansqhr 2010/01/03 22:34답글|신고 자자 어서 텍본을 뽑으시는겁니다 하하(난 텍본을 원하고 있다고!!!) 대역죄인 2010/01/03 23:06답글|신고 에필로그 까지 읽다가 설정매니아 라시길래 하나 질문해봅니다아~!(랄까? 너 글안쓰고 여기서 뭐해?!) 뜨끔! ... 냐하하;;; 어찌됬던, 저는 소설을 쓸 때 주제...랄까 소재가 매우 간단한데요. 예를들면 제가 친구에게 "나 이번 시험 올백이다~" 라고 말하니 그녀석이 "차라리 지나가던 개를 발로 밟았는데 그 개가 사실 드래곤이라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 ... 저 대사 하나로 소설 구상했습니다... 랄까? 저는 그냥 짧은 문장이나 단어가지고 소설을 풀어쓰는데요. 뭔가 다른분들은 무지 오랫동안 설정을 만드시더라구요. 저는 단지 '강아지가 드래곤' 이라던지, '꽃들에게 사랑받는 소년' 이라던지, '카운셀러가 나노하세계에 간다면?" 이라는 짧은 문장으로 소설을 씁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과는 너무나 달라서 혹시 제가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지 무지막지하게 걱정스러워지네요. 설정매니아님! 저에게 해답을!!!! (이라고 말하기전에 글이나 쓰라니까!!!!) 뜨끔?!!! 칠야 2010/01/03 23:49신고 설정이라는 것은 그런 순간적인 발상의 집합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 순간의 아이디어들을 모으고 모아서 구성한다는 것이지요. 보통 하나의 아이디어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시작하면 연중이라든가, 설정 오류에 파묻혀 자멸하는 경우까지도 생깁니다. 실제로 그렇게 팬픽쓰던 분이 연중에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설정은 모든 전개의 뿌리이며 증명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구멍을 모두 촘촘히 막으라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자신이 생각한 설정이 억지같고, 현실성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면 생각과 고뇌를 쌓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덧붙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이 팬픽 쓰면서 구멍 날뻔 한 걸 몇 번이나 땜빵한 저로써는 설정부터 탄탄하게, 를 말씀드리고 싶군요(먼산) 글부터가 모든 것, 이 아니라고도 말씀드립니다. 성급하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대역죄인 2010/01/03 23:07답글|신고 (추신: 언능 2기 써주세요~ 만약 아직 예정이 없으시다면... 빨리 잡아주세요. 안그러면 창문 옆에서 게이트 오브 바빌론을 보실지도 모른답니다?) striker 2010/01/03 23:15답글|신고 외전이라.. 바람직하군요~~ 시구르드 2010/01/03 23:20답글|신고 수고하셨습니다.그동안 잘봤고요~ 2부 ,외전 둘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꼭 연제해주세요~ 나노하 크로스.....힘드시겠지만 열심히 해주세요~ 라피서드 2010/01/04 00:43답글|신고 그동안 재밌게 봤습니다. 1부 완결축하드리고요....2부는 사정되시는 데로.. 위드 2010/01/04 00:56답글|신고 잘봤습니다 이제껏 본 펜픽중 최고네요 완결이 아쉽긴하지만 외전을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강철 2010/01/04 01:00답글|신고 수고하셨습니다~ 2부와 외전 기대하고 있을게요~~~ 유카 2010/01/04 01:48답글|신고 호오........ 더블플래그를 짊어지고서 살아가는건가요 백시롱이. 케인 2010/01/04 02:25답글|신고 여왕님이 살아남으신건 꽤나 의외 hkd1225 2010/01/04 08:18답글|신고 2부 기대하겠습니다!!! 카이나르엘 2010/01/04 09:20답글|신고 정말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멋진 글이였습니다. 이제 2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그런데 결국 길가랑 전력으로 붙지는 않군요 그게 조금 아쉽네요 엄청 간지나는 전투지 싶은데.. 몽몽이 2010/01/04 10:55답글|신고 분명 마지막은 감동적이여야 되는데...... 왜 사살백두를 쓰고싶지....(아오이상 팬시롱을 처단할 힘을!!!!) Noahs Winterer 2010/01/04 10:58답글|신고 이야, 너무 잘 마무리하셔서 안티로서 힘을 낼 수가 없더군요 ㅇㅅㅇa 흑밥사마 세이프~ 길상은 여왕님 포스로서 멀쩡하게 해피엔딩 하시니 황공무지할 따름이로소이다. Opera 2010/01/04 12:38답글|신고 외전은 어찌 나올지.. 뭐.. 일상생활에서 길찡과 세이버(알트리아)사이에서 갈팡질팡 스토리???? 평소 시롱이가 겪는?? 그건. 제발.. emrg000 2010/01/04 15:06답글|신고 수고하셨습니다. 외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실라페 2010/01/04 17:23답글|신고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작도 기대할게요. 쿠로츠키 2010/01/04 18:27답글|신고 내 마음속에서 세이버는 이미 길가메쉬와 그렇고 그런사이다!!!!!!!!!!!!!!!!!! 벨로 2010/01/04 18:30답글|신고 수고하셨습네다.. 정말 재미있었구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렌Len 2010/01/04 19:30답글|신고 쓰는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작품도 꼭 보고 리플 달겠습니다 Black고양이 2010/01/04 21:05답글|신고 끝났군요..... 해피엔딩인가....... 구경가자 2010/01/04 21:08답글|신고 2부의 일상편이라.... 기대되네요. 피에로 2010/01/04 21:13답글|신고 수고하셨습니다!! 재미있게 읽고 가요^^ rlawndwls8 2010/01/05 01:11답글|신고 이웃추가일세 호접지몽 2010/01/05 02:26답글|신고 고생하셨습니다 ^^ 2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카로프 2010/01/05 15:31답글|신고 지금까지 팬픽 읽으면서 감동해 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2부 기대할게요~ 세상의끝 2010/01/13 20:12답글|신고 정주행완료.... 이제와서지만... buruoad420 2010/01/15 01:47답글|신고 정주행 완료~ 하지만 우리 이리야는;; 이리야는;; 이리야는;; 왼눈으로 눈물흘린자 2010/01/17 21:23답글|신고 이제와서지만 대감동 에얼 리 쉐도즈 2010/01/30 19:12답글|신고 너무나 감동먹었어요. 저도 님을 본 받고 싶네요.ㅡㅜ 항우 2010/01/30 21:47답글|신고 좋군요 마지막까지. 하우징그 2010/02/07 19:28답글|신고 완결이 되자마자 정주행....찐하네요... 라고할까.... 감동받으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끄적이신거 보다가 ...잇세!! 에서 갑자기 뿜어버렸다곤 말 못하겠지만...[응?] 디곤 2010/02/11 07:59답글|신고 잘 보고 즐거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몽환 2010/02/20 21:38답글|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귀네스 2010/02/21 23:47답글|신고 결론은 이거군요. 시로는 두 여자를 데리고 집에 왔다... BLOOD WING 2010/04/28 18:34답글|신고 잘읽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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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발을 한 걸음 내딛었다. 소년이었다. 단정한 은발과 표정이 인상적인 소년이었다. 소년은 제단으로 향하고 있었다. 한 자루 검이 곧게 꽂혀있는 제단으로. 그 시선은 검에 박혀있는 상태로 발을 움직이고 있었다. 이 장소에 있는 것은 소년 정도가 전부. 마치 모든 것이 죽어있는 세계에서 소년만이 나아가는 듯 했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저 검의 의미를. 그 책무를. 그 저주를. 곧게 선 날이 아름다운 검이었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검신에 푸른 색의 장식이 새겨진 장식용으로도 보이는 검. 그 모습은 아름다우면서 하나의 굳건함을 지니며 위압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소년에게는 그렇게 비추고 있지 않았다. 검의 자태에서 떠올리는 것은 한 소녀의 얼굴이었다. 어떤 시련에도 굳건하게 일어서서 나아가려한. 비록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그 몸을 이끌어가는. 사금의 빛을 띤 그 머리칼이 아름다운. 그 때문에 소년에게는, 저 검이 그런 소녀를 벼랑으로 몰아세운 마검으로밖에 비추지 않았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발걸음이 멎는다. 소년이 선 곳은 검의 바로 앞. 왕을 선정한다는 이 마검의 정면이었다. 겉모습만이라면 최고라고 자부해도 좋을 자태를 그 눈에 담는다. 화려하다못해 황홀할 정도의 무늬를 직접 그 눈으로 따라가며 기억에 넣는다. 놓치지 않겠다는 듯한 집착같은 것을 담아서. 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어두운 눈길을 담아서. 「그 정도로 해주지 않겠나. 검에겐 아무런 잘못도 없지 않은가」 거기에 그는 있었다. 흰 망토를 두르고 속에는 잿빛의 로브를 입고 있었다. 손에는 길다란 지팡이 하나를 쥐고 머리에는 로브의 후드를 두르고 있었다. 흔한 동화속에 나오는 마법사의 모습을 후대에 퍼뜨렸다는 전설상의 마법사. 악마의 후손이자 신의 대행을 맡는 대현자이자 대마법사인 멀린이 그의 정체였다. 아니, 그가 아니면 안 되리라. 지금 이곳에 그가 없다면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처음 보는 사이에 인사, 라는 것은 필요없겠지. 서로가 서로를 알고 있으니」 농담처럼 입에 담는 그 목소리는 정말로 여유롭기 짝이 없다. 어떻게 보면 얄밉기까지한 그런 말투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조롱한다거나 비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즐겁다거나 놀랍다는 감정 정도가 담겨있었다. 그의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입가에는 미소가 담겨있었다. 그것은 노인이나 지을만한 후덕한 미소였기에 불쾌함은 없었다. 적어도 그 점에 있어서는 불평할 것이 없었다. 「────────────이미 알고 있었나」 「이래뵈도 대현자라는 이름을 듣고 있어서 말이지. 세계라는 녀석이 행하는 여러가지 일에 대해서는 엿듣거나 하는 게 가능하지」 「현자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군」 「그런가. 하지만 또 다른 이름으로는 하프데몬[Half Demon ; 악마의 피를 이은 자], 라든가 불리지 않던가」 「억울해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점에 당당할 수 있다니 대단하시군」 소년의 입가에 비틀린 웃음이 지어진다. 명백하게 비웃고 있었다. 이 시대에 한정해서, 그와 알고 지내던 사람이라면 놀라리라. 그는 명백히 “착한 아이”의 범주에 서있었다. 주변 어른에게 예의바르고 어린아이 답지 않게 침착했다. 생각하는 것들이 비범히 뛰어났으며 어른스러운 면모가 많았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칭찬하는 마을의 자랑거리였다. 그런 그가 지금 이 장소에서만은 한없이 냉혈한 인간이었다. 그것에 멀린도 짐짓 놀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일부러 지어주었다는 것이 알맞겠지. 「왜 그리 무서운 얼굴을 하고 그러나」 「웃기지 마라, 미치광이. 내가 너에게 퍼부어야할 저주 대신으로는 한 없이 인자한 편이니까.」 비웃던 입가가 재차 무표정하게 변한다. 그리곤, 눈가에 불꽃이라도 이글거릴 듯한 분노가 일었다. 지옥의 화염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라고 하리라. 이 지천의 원한과 비난을 모두 담은 듯한 그런 눈빛. 그런 눈빛을 한 채로 그는 입을 열었다. 「네놈은 알트리아의 곁을 떠나, 그녀의 최후를 바라보며 무엇을 했느냐」 하지만 멀린의 표정은 별로 변함이 없다. 여전하게도 소년을 놀리기라도 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그는 짐짓 놀랐다는 표정을 지우면서 이젠 미소를 띠고 말했다. 그것은 아까의 장난끼 있는 미소. 이 상황에 최악으로 어울리지 않는 반응이었다. 「그것은 신의 뜻이 아닌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네」 「──────────나조차도 막을 수 있었던 그녀를 막지 않은 이유가 고작 그런 이유라는 것이냐」 「고작이 아니라네. 나의 사명은 신의 말씀에 따라 이 나라의 운명을 이끌어가는 것이야. 언제나 올바르게 보일 수만은 없겠지. 하지만 나는 나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고 있을 생각이네. 그녀라는 존재의 운명을 바꾸는 대가로 이곳에 선 자네를 존경하는 바이기도 하네」 소년은 생각한다. 이 자는 지금 자신에게 “날 죽일테면 죽여보거라”라고 말하는 것인가. 당당하기 짝이 없고, 뻔뻔하기 그지없다. 그 잘못을 알고 있다고 한다면 취해서는 안 될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두 주먹이 꽉 쥐어지고,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 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머리속이 뜨거워진 그에게는 아무런 감각도 없었다. 그저 한 마디만이 그 속을 가득 메우면서 존재할 뿐이었다. “이 손으로 무언가를 죽인다면 제일 처음으로 저 녀석을 죽여버리리라” 오직 그것만이 지금 그가 가지는 전부였다. 하지만 머리속이 그런 것과는 반대로, 그의 입은 말을 내뱉기 시작한다. 「말렸어야 했다. 알고 있었다면 말리지 않으면 안 되었단 말이다. 네놈이라면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발론을 잃었을 그 시점부터 이미 듣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가 그대로 살아가는 것으로 걸었을 말로를. 길고도 긴 지옥을 건너는 게, 차라리 죽는 게 편할 정도의 고통을 이겨내야할 그 미래를」 그것은 마치 비명과도 같은 낮은 울림이었다. 지옥이라는 곳이 존재한다면, 그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소리에 가까웠다. 원념과 절망이 뭍어나오는 그것은 하나의 절규와도 가까웠다. 보통 인간이 듣게 된다면 이미 정신에 파고들어버릴 정도의 어조였다. 하지만, 멀린은 시종일관 같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정확하게 그의 웃는 얼굴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 분위기는 명백히 그러했다. 마법사는 너무도 조용히 그 웃음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런 자를 마주하고 있음에도. 그리고 이내 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말리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 브리튼의 왕이 되는 것은 누군가는 해야했다. 신이 의지를 가지고 한 일인 것이다. 악마가 예지하고 진행한 일인 것이다. 요정이 느끼고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세계 자체가 그것을 바라고 있다. 그.누.군.가.의.존.재.를.원.하.고.있.다. 모든 것을 이끌어줄 한 인간을. 그들이 기대한 산물을 이끌어줄 자를 말이다. 그녀라는 존재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분명히 선택되었다. 자네는 그것을 주장하겠다는 것인가. 신과 악마와 요정과 세계와 선택받았을 그 어떤 이 마저도. 그녀라는 존재를 위해서 모두 포기해버려야 했다고」 신에게 불복하고 악마에게 저항하고 요정에게 반론하며 다른 어떤 이를 제물로 바치지 않으면 안 될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느냐고. 멀린은 묻는다. 그 앞의 소년에게. 이 굳건한 눈빛을 지닌 한 소년에게. 「아아. 그래야했다」 그리고 답한다. 그 무엇도 상관없다고. 멀린이라는 마법사는 알트리아라는 소녀를 구해야했다고. 「이유가 무엇인가. 어찌 그렇게도 큰 책임을 하필이면 그녀에게는 부과하면 안 되는 것인가」 거기서 드디어 멀린이 상황에 맞는 표정을 짓는다. 진지하고 고뇌깊은 그 표정은 공포스럽기도 했다. 햇빛을 등지고서, 후드를 두르고 있는 한 존재. 그것은 일반적인 소년에게라면 공포 이상의 존재도 될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소년은 내뱉는다. 「네놈은 악마와 인간의 혼혈이다. 인간도 악마도 아닌 녀석이다. 그렇다는데 무엇인가를 따르고 있다. 웃기지도 않는 농담에 지나지 않는다. 네.놈.은.아.무.것.도.아.니.다. 속박받지 않아도 좋다는 말이다. 인간에 얽메이지 않아도 좋다. 악마라는 것을 신경쓸 이유도 없다. 신을 무시해버려도 상관있을까보냐. 아.무.것.도.아.닌.것.이.어.찌.어.떤.것.에.얽.메.이.냔.말.이.다.」 ───────말한다. 이 눈앞의 인간은 인간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눈앞의 악마는 악마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 눈앞의 종자는 신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그말대로 일지도 모르지」 그것에 멀린이 조용히 답한다. 방금 전까지의 진지함도 장난스러움도 없다.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대답. 그 속에 담긴 것은 공허조차도 아니다. 인간으로써도, 악마로써도 아닌 그 고유의 감정. 어떤 존재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그런 감정이 담겨있었다. 「내가 꼭 신이라는 존재를 따를 이유는 없겠지. 역시 알트리아를 위해서 이곳에 올만한 자로구먼. 그래, 나는 하나의 복수심 같은 것에 의해 신을 따르기 시작했다. 절대적으로 그에게 따를 이유도 없고 꼭 내가 아니어도 저 존재는 상관치 않지. 어떻게해서든지 이 브리튼을 손아귀 안에서 가지고 노는 것. 그런 유희를 위해서 선발 된 것이 우연히 나였을 뿐이네. 그렇지. 얽메일 필요 따위는 없을지도 모르네」 소년은 그런 그를 마주한다. 그 눈에 담긴 감정은 조금이나마 수그러들었으나, 조금일뿐이다. 요컨데 샤벨타이거가 호랑이로 바뀐 정도의 차이만이 있을뿐. 일반인에게는 위험하기 마찬가지인, 그런 정도의 차이. 그런 차이만이 소년에게 일어났다. 「그걸 그렇게 쉽게 이해할 거 였다면───────!!!」 「자네, 운명을 어떻게 생각하나」 거기서 멀린이 물어왔다. 운명이라는 족쇄에 대해서. 「얽메일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 그런 것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정말 어찌할 수 없는 것이겠지. 아무리 바꾸려한다해도 바꿔지지 않는 것. 그것을 명명하여 운명이라 하는 것이니까」 모든 이가 말한다. 운명이라는 것은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실제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을 바꾼 이들은 존재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관점을 바꿔서 이렇게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을 “바꿀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고. 쉽게 말해 모두가 정해져 있었다고. 그 바꾼 이의 성격, 행동패턴, 가능성 마저도 모두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그것을 인간이 느끼지 못하고 일정하다고 판단하지 못할뿐이라고. 그렇게 말한다면 운명이라는 것은 하나의 목걸이다. 모든 존재가 그것에 순응하지 않을 수 없다. 저항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겠지. 그것은 이미 정해져서 어찌할수도 없는 그런 개념. 그런 것에 어찌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조차 될 수 없다. 그 대답에 멀린이 답한다. 「너는 옳다. 그리고 네.말.또.한.옳.다. 인간으로써 태어난 존재에게 운명이란 존재한다」 모두 헛수고일 것이라고, 단정짓는다. 「마법이라는 것은 참 편리하다네. 인간에겐 알 수 없는 여러가지를 알 수 있지. 가령 인간이라는 것의 본질이라든가. 우주라는 것의 진정한 의미라든가. 신이 하는 이야기의 일부라든가. 추상적인 개념에 대한 해석이라든가. 그 모든 것이 마법을 통해 가능하네. 이 세상을 이루는 이치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이지. 그리고, 난 본 것이네. 운명이라는 것의 존재를」 그것은 소년의 말 자체를 반전시키고 있었다. 전제부터가 잘못되어 있다는 의미였다. 「그래, 내가 신을 따르지 않는다해도 별 상관없었을지 모르네. 이 힘으로 알트리아를 도왔더라면 그 당시의 미래는 바뀌었을지도 모르네. 하지만 최종적인 결론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네. 절.대.로. 무.엇.하.나.완.벽.히.바.뀌.지.않.아. 존재 자체를 찢어없애지 않는 한, 알트리아에게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것은 없네」 끝이었다. 그것이 진실. 이 세계라는 현실. 모든 것. 전부였다. 소년은 눈을 감았다. 그래, 그런 것이었나. 담담하기까지 한 그 모습으로 수긍한다. 그녀는 그런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왕이라는 책무를 맡은 그 순간부터. 아니, 어쩌면 그 책무를 맡기 이전부터.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운명이라는 것이 그녀의 발을 묶었다. 시작이라는 것에서부터 이미 끝이 정해진 인생. 그것이 그녀가 살았던 운명의 전부였다. 「선택권 없는 절대명령──────비겁한 짓입니다」 「비겁하고 말고. 신이란 족속은 그 손으로 인간을 만들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네. 감정이라는 원죄를 인류에게 선사하고 일곱의 금기를 항시 인간의 주위에 퍼뜨려 두었지. 더러울 정도로 유희에 집착한 나머지 그들은 인간을 가지고 놀고 있네. 그들과 닮아있는 존재를 가지고 장난감 놀이를 시작한 것이네. 우리는 그저 그뿐일 존재이네.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이대로 죽어가는 것이지」 서로가 조용해지며 침묵에 휩싸인다. 소년이 가졌던 광기도 이제는 존재치 않는다. 마법사가 가졌던 알 수 없는 감정 또한 없다. 그 모든 것이 죽어버린 배경을 두고 두 존재는 그렇게 정지했다. 그렇게 잠시간, 아무것도 살아있지 않는 공간이 된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당신은 악마가 아닙니다. 악마라는 존재에 닮고 싶은 인간이지요」 소년의 입이 말을 시작한다. 이전과는 다르다. 제대로 된 존댓말을 사용하며 그렇게 존재한다. 그를 원망할 이유를 모두 잃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그렇네. 나는 인간이고 싶네. 악마라는 존재들에게 이용당하는 힘없는 인간이기에 어디까지고 바라지. 평범한 나날 속에서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이고 싶을 때가 많아」 그것을 마법사는 아무렇지 않게 받는다. 옅은 미소를 띠는 것조차도 아까와 같다. 마치 이전의 상황이 재현되는 착각. 그 정도로 아무런 일이 없었던 듯한 회화였다. 「......죄송합니다. 저는 당신을 모욕했습니다」 「아닐세. 그것이 진실인 것을 어찌하겠는가. 나는 그녀를 구하지 못했고, 그것으로 그녀가 구원되는 것도 아니었다는 그런 단순한 현실이네」 그리고 둘은 아무말이 없다. 소년도 마법사도 그 누구도 말을 내뱉지 않는다. 그러나 바라보는 것은 같다. 황금의 검. 왕을 선정하는 검. 곧고 곧은 그 검을 바라본다. 그들은 그저 그뿐으로. 검을 바라보는 것만을 계속한다. 침묵을 깬 것은 마법사였다. 「뽑을텐가」 묻는다. 마법사는 묻는다. 그 운명을 대신하여 손에 쥘 것인가를. 「뽑습니다. 저는 그녀를 대신합니다. 그녀의 운명이 그런 것이라면 이 몸으로 뒤집어씁니다. 그녀의 고통이 그런 것이라면 이 몸에 대신 새깁니다. 그녀의 최후가 그런 것이라면 이 몸이 대신 맞이합니다」 말한다. 소년은 말한다. 모두 이해한 끝에서조차 그녀의 아군임을. 그녀만을 위해 살아갈 것임을 재창한다. 「운명에 대해 이야기했네.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라 말했네. 그리고 진실은 이곳에 있네. 이 운명은 자네의 것이 아니야. 자네가 질 짐이 아닐세. 졌어야하는 짐이 아닌 것일세. 그럼에도 지는 것인가. 자네는 이 길을 걷는 것인가」 묻는다. 재차 묻는다. 자신의 운명도 아닌 것을 짊어질 것이냐고. 「상관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을 이 몸으로 대신합니다」 말한다. 재차 말한다. 그것만이 유일한 진실일 것이라고. 그녀만이 모든 것이라고. 「그녀가 그것을 용납할 것 같나」 「......모릅니다. 모르겠습니다. 운명에 도망친 저로써는 알 길이 없습니다. 운명을 마주하고 죽어간 그녀의 기분을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이 그녀를 구하는 길이라는 것은 압니다.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좋습니다. 단지 그뿐으로 만족합니다」 「자네는 약하네」 「약합니다. 가진 힘은 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마음은 지푸라기보다도 하찮을지 모릅니다. 소중한 사람을 단 한 사람도 지켜내지 못하는 무능한 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비로소 뽑습니다. 그녀는 이런 저보다도 약합니다. 이런 저보다도 여리고 이런 저보다도 순수합니다. 뽑습니다. 뽑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제가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대는 영웅이기 전에 남자의 길을 택하는가」 「비웃어도 좋습니다. 자신의 운명에서 도망친 자가 그녀의 운명을 대신하려고 하는 것을. 겁쟁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자신의 운명에는 대면할 수 없는 자가 그녀의 운명에는 당당하게 마주하는 것을. 하지만 그것이 저입니다. 저는 그녀를 사랑합니다. 그녀만이 전부입니다. 그녀가 있기에 제가 있습니다. 그녀라는 존재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제 선택입니다. 부디 그녀가 이 세상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도록. 제 몸을 희생하는 것 정도라면 얼마든지. 이 정신이 무너지는 한이 있어도 상관치 않습니다. 혼을 파는 한이 있어도 저는 지킵니다」 「후회하지 않을텐가」 그렇게 마지막으로 묻는다. 최후의 최후까지, 그렇게 있을 수 있느냐고. 「후회할 리가 없습니다. 후회해서는 안 됩니다. 존재에 걸고 맹세코 후회라는 것은 없습니다. 이 길을 돌아보며 한탄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답한다. 그것을 위해서 자신은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하나의 저주스러운 맹약이 끝을 맺으려 한다. 「......그대 또한 기사왕에 적합하네. 자네는 한 사람을 사랑하기에 이 검을 뽑겠다고 했네. 그 마음은 진심 그 자체. 가진 모든 것, 가질 모든 것, 가졌던 모든 것을 내놓고 자네는 그렇게 맹세했네. 그렇기에 그대는 자격을 얻었네. 마지막 운명마저도 내 걸어버린 그대에게 이 검은 너무도 어울리네. ──────뽑게나. 그리고 나아가게나. 자네는 이 세상 마지막이자 최초의 진정한 왕이 될 것이네.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오직 마음만이 살아있는 최강의 검이 될 것이네. 지키고 수호하는 마지막까지도 빛날 환상의 기사가 될 것이네. 그대, 에미야 시로는 자격을 얻었네」 「감사합니다, 멀린」 소년을 검을 쥔다. 바친 것은 자신 그 자체. 받은 것은 소중한 사람이 입을 깊고 깊은 상처. 불합리, 불평등, 부조리. 그 모든 것을 넘어 소년은 도달한다. 검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남은 한 손마저도 꽉 쥔다. 바라본다. 느낀다. 이것이 그녀가 살았어야하는 삶의 시작을 알리는 일. 그것을 그 몸에 기억하고, 그 마음에 새기고, 그 혼에 남긴다. 검이 뽑혔다. 그것으로 결정된다. 어리석다고 할 일, 이라고 깨닫고 있다. 그 누구라도 자신을 보고 멍청하다고 하리라. 사랑이라는 하나의 가치를 위해서 내걸어 버린 것은 크고 또 크다. 많다, 정도로는 표현할 수 없는 정도로 방대하다. 전부를 내걸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이 저주받은 운명뿐. 뒤집어쓴 “왕의 업”뿐이다. 하지만 만족한다. “저 소년에게도 검을 뽑게 해보시오” 그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모든 이를 지키겠다는 꿈에 절망해버린 자신도. 이렇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에 만족한다. 행복해야만 할 그녀가 존재하는 것에 기뻐한다. 이 소멸해야 마땅할 죄인에게 주어지는 축복에 감사한다. “이리로 와서 검을 뽑도록 하라, 소년이여” 그렇기에 외친다. 이 모든 마음을 담아 자신의 각오를 다진다. I'm the bone of my sword 「 몸 은 검 으 로 된 자 」 소란이 가라앉으며 고요의 세계가 펼쳐졌다. 눈을 감은 소년. 그가 외치는 대사에 공기가 울리는 것으로 침묵이 그 장소를 뒤덮었다. 모든 이가 목소리의 주인공이 되는 소년을 바라보고, 주시한다. 허나 소년은 신경씀이 없다. 검을 향해 걸어가며 그 입을 계속해서 움직인다. Steel is my body, and fire is my blood 「 강철과도 같은 육체로, 화염과도 같은 피로 만들어진 검 된 자 」 그것은 모두의 마음에 울리는 언어. 환상과도 같은 마법의 언어. 그 누구도 시선을 떼지 못한다. 소년이다. 은발에 미형인 것이 인상적인 소년이다. 하지만 외치는 그것에서 느껴지는 기운은─────────기사. 모든 이의 눈에 소년은 한 사람의 기사로 밖에 비치지 않았다. I have created over a thousand blades 「 무한의 전장을 넘어섬에도 무패여야하는 존재 」 착각이리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었다.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었다. 그것은 멀린마저도 생각하는 것. 소년의 의지가 느껴지는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도 굳건하다. 여느 기사보다도 강하게 느껴지는 그 말은 너무나 아름답게 울려퍼진다. 어느샌가 모든 이가 그 다음의 말을 기다리게 되어버리고 만다. Unknown to death, nor known to life 「 죽음을 잊고 살아가며, 삶을 모른채 살아간다. 」 한 사람, 두 사람. 확신하기 시작한다. 그 마음을 현혹해가는 한 생각이 퍼져가기 시작한다. 호수가에 던져진 돌이 일으키는 파문처럼. 멀리 멀리 퍼져가는 그 기운은 순식간에 사람들을 매혹한다. 그리고 모두가 동일하게 생각한다. 이 소년이야말로 저 검에 걸맞지 아니한가. 그 외에 누구도 저 검에 어울릴 수 없지 아니한가. 그리고 소년은 마침내 검의 제단에 가까워져있었다. Have withstood pain to create many weapons 「 그 수많은 전장을 넘어오며 느끼는 고통을 넘어 대지에 선다 」 검이 소년의 눈앞에 존재했다. 소년의 눈이 검을 향한다. 모든 이의 시선도 검을 향한다. 한 차례 불어닥치는 바람에 소년의 머리칼이 휘날린다. 돌풍과도 같은 그 바람은 상쾌하고 세찼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검과, 그 앞에 선 은발을 휘날리는 소년. 그 속에 존재하는 소년의 모습은 무엇으로 표현해야하는 것인가. Yet, those hands will not hold anything 「 그 끝에 이 삶이 오직 공허와 허무만으로 물들어버릴지라도 」 소년의 손이 천천히 검자루를 향한다. 모든 이는 시간이 멈춘듯한 착각을 느낀다. 그것은 고작 1분도 안 되는 시간 사이에 일어난 하나의 환상. 그 누가 알리오. 소년이 가지게 되는 것은 저주받은 삶임을. 그 누가 이해하리오. 소년이 그런 저주의 삶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것을.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정상이다. 그는 고독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강하다. 최후의 최후까지도 그 사실을 가슴에 묻고 살아갈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곧게 살아갈 것이다. 후회없이 살아갈 것이다. 전승의 그녀와도 같이 정의를 갈구하고 악을 타도하리라. 그 행위가 잘못이라고 깨닫고 있다해도 상관하지 않으리라. 단 한 사람, 그가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 ────────소년의 손이 검을 쥔다. So as I pray, "Unlmited Blade Works" 「 그렇다해도 이 몸은 무한히 검으로써 살아감을 원한다 」 스르릉,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이, ───────────────뽑힌다. 「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 ＊ ＊ ＊ ＊ ＊ ＊ ＊ ＊ ＊ ＊ ＊ 외전 1 - 기사왕 이었습니다. 사실 이건 외전도 아닙니다. 프롤로그 뒤에 이어졌어야 맞을 내용이지요. 사실상 이런 내용이 붙을까 말까 했었지만 외전으로 뺐습니다. 전능의 아서왕이 탄생하는 순간이니까요. <설명> 내용은 전체적으로 자격을 얻고 검을 뽑아 왕이 된다, 이 한 구절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것에 절망한 시로가 환생하여 이루는 업적의 시작인 부분이지요. 그리고 업적을 이루고 죽어서, 본편의 내용으로 가는 겁니다. 이 장면에서 이어지면서 본편에서는 팬시롱이가 알트리아에게 당하다가 깨닫지요. 결국 그 자신이 본질은 검이기 때문에 모든 걸 지키지 않고는 못 견딘다는 걸. 그것은 알트리아와도 공통되는 속성으로,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키는 싶다는 점이 공통되는 점입니다. 알트리아가 팬시롱이를 용서한 이유는 그는 그녀를 배반한 것이 아니란 것을, 그것으로써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디까지나 변함없이 소중한 것을 위해서 그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랄까 좀 억지스러웠지만요. 제가 생각해도 이 생각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맘대로 까주세요(...) 하지만 어딜가나 시롱이가 어떤 신념에 미치는 것은 동일한 속성으로 잡았습니다. 여튼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다음 외전은 본편에서 언급되었던 그것이 되시겠습니다. 모르간 누님과 아서왕, 멀린. 그들의 이야기입니다. 1/7 목요일을 기다려주십시요. “외전 2 - 모르간 르 페이”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으로는...... 또 인장의 힘을 좀 빌려볼까요? 후후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Realta Nua 中 한 장면. 언제나.이상을.꿈꾼다., FATE, FateZERO, Emiya,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49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294 | 추천 50 담기 | 인쇄 | 신고 호접지몽 2010/01/05 03:34답글|신고 시롱이가 칼리번을 뽑는 장면이라... 머릿속에서 한번 상상해봤는데..간지!!!!!!!!!! 달의 사도 2010/01/05 05:29답글|신고 오오, 엄청난 퀼리티가 돋보여요.. 추천과 댓글을 그대에게. 달의 사도 2010/01/05 05:35답글|신고 랄까, 이제 라이프&데스는 안쓰시는 건가요... 아서왕 끝나시고 가능하시다면 연재를.. Noahs Winterer 2010/01/05 14:38신고 저도 그게 어서 연재됐으면 하는 바램이......... 쿨럭........... 칠야 2010/01/05 14:45신고 저도 그걸 쓰고 싶은데 사람들이 절 가만 놔두질 않는군요...=_= oop1176 2010/01/05 06:30답글|신고 1/6은 수요일 ㅋㅋ 1031moon 2010/01/05 06:33답글|신고 다음 외전 기대합니다. 동방문학관 2010/01/05 06:54답글|신고 어찌되었던 이내용이 지금나오는것도 괜찮네요 프제 2010/01/05 07:46답글|신고 아아아... 오늘 새로운 전설을 보았다. 에미야 시로라는 캐릭터가 이렇게까지 멋지게 변할수 있구나...... Noze 2010/01/05 08:42답글|신고 오오.....시롱이 간지로구나... 카이나르엘 2010/01/05 09:20답글|신고 추천보다 리플이 더 많아...... 플로리아 2010/01/05 09:21답글|신고 시롱이간지다.... 우오오~ emrg000 2010/01/05 10:30답글|신고 간지필 시로 역시 어딜가나 저주받은 운명 글로리 2010/01/05 11:08답글|신고 이거슨 간지 퀄리티 몽몽이 2010/01/05 11:09답글|신고 시롱이는 늘 삐딱해지면 간지풀풀이 진리...ㅋ 피엠 2010/01/05 11:25답글|신고 간지 퀼리티 GOOD!! 큐비Cuvi 2010/01/05 11:40답글|신고 느긋하게 뽑으라구! 에미야아오이 2010/01/05 11:46답글|신고 ...............멋져. 시로, 너는 남자로구나!! 그런데, 시로가 왕이 되어서 한 일도 왠지 보고싶네요. ㅋㄷ 2부로 전능왕 에미야 시로의 카멜롯 왕국은 어떠한가요? 칠야 2010/01/05 12:17신고 그랬다간 아르토리아 로망스 재탕이라고 욕먹을걸요=_= ......원래는 한 번 써보고 싶었지만. 전능의 왕, 저주받은 자의 최후에 최후의 삶을. lim_1212 2010/01/05 12:45신고 그래도 그건 란시롱이니까.... 괜찮을것같은데...... Noahs Winterer 2010/01/05 14:41신고 저주받은 아르토리아의 삶을 대신 살아가며 모든 걸 이겨내고 그 머나먼 이상향에 도착한 팬시롱의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와아~~~ Raypon 2010/01/05 11:47답글|신고 선리플 후감상 잘읽을게요 ㅎㅎ 메뚜기3분쿠킹 2010/01/05 12:39답글|신고 저것은!!! 엄청난 퀄리티!!!! 건간지 2010/01/05 12:44답글|신고 왔다!!!!!!!!!!!!! 외전 떳다!!!!!!!!! TYPEㅡ EARTH 2010/01/05 13:47답글|신고 자 무한하게 이야기를 써내려가시는겁니다 천상노래 2010/01/05 14:02답글|신고 자~ 아르토리아 로망스 재탕이고 뭐고 고퀼이면 되는겁니다!! 진나나야 2010/01/05 14:12답글|신고 우왕, 아서다. 참월야 2010/01/05 14:39답글|신고 아 텍본으로 좀 만 들어주시면 볼탠데 Noahs Winterer 2010/01/05 14:40답글|신고 진정한 간지포풍 초고퀄리티 팬픽이 탄생하는 것이다!!!<퍽 [작가님, 안티로서의 마음을 잃고 팬이 되었으니 열심히 써주세요 ㅇㅅㅇ] 엘퀴네스 2010/01/05 15:56답글|신고 정말재미있어요. 저는옛날부터팬이었다는.. (근데 ㅇㅅㅇ가뭐죠?) 칠야 2010/01/05 16:47신고 ㅇㅅㅇ는 그냥 얼굴 표정 같은 것. 크응 2010/01/05 17:02답글|신고 오오오 멋지다! 리리스 2010/01/05 23:17답글|신고 오오오 .. 여기서의 시로는 너무 간지군요 ...그리고 텍본으로 주신다면 .. 어디서든 볼텐데요 후후후 < 초인 2010/01/05 17:45답글|신고 순식간에 네임드 되신듯. 랄까 퀼리티가 엄청나니 당연한일? ㄷㄷ Black고양이 2010/01/05 17:47답글|신고 오오오오 이것이야 말로 명작!!!!!! 기대 되는군요.... 팔무 2010/01/05 18:15답글|신고 라스네님 다음으로 선정의 칼을 뽑는 글을 보고 감동하긴 처음...<나만 그런가... 다음 편 기대하오. 풍운뢰명 2010/01/05 18:21답글|신고 텍본이 있다면 참 좋을것 같은데...한번 고려해보심이 어떻겠습니까? 구경가자 2010/01/05 18:51답글|신고 오오오오오오오 팬시로....ㅡ.ㅡb 타이밍 2010/01/05 19:20답글|신고 왠지 읽으면서 마음이 경건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묵직한게 읽는 맛이 있는 글이네요, 다음 외전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아슈밧타 2010/01/05 19:24답글|신고 오타 하나? 무한히 검으로써 → 무한히 검으로서 프로즌 2010/01/05 20:21답글|신고 저거슨 시작... 카리니얀 2010/01/05 22:32답글|신고 흐음.... 역시 퀄리티 높군요....... 그런데 왜 전 '.....비겁한 짓입이다.'에서 '그것은 비겁한 변명입니다!'가 떠올랐을까요.....? 테트라 2010/01/05 23:06답글|신고 퀘콴취 (개간지란 뜻) 은빛환영 2010/01/07 09:47답글|신고 2부를 원합니다~ 에얼 리 쉐도즈 2010/01/30 19:20답글|신고 환영합니다, 퀄리티가 소름끼칠정도의 내용은 감동적이네요... 디곤 2010/02/11 08:15답글|신고 좋아요~ 즐겁습니다!! 다음에 다음이 자꾸 생겨나는군요. 귀네스 2010/02/21 23:59답글|신고 ...알트리아와는 달리, 시로는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척하고 뽑는군요. 구로기리 2010/03/23 22:46답글|신고 간지 폭풍!! BLOOD WING 2010/04/28 18:44답글|신고 헛 내가 추천할때 만다 숫자가 반전하넴 ㅋㄷ 잘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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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2. 모르간 르 페이 그는 왕좌에 앉아있었다. 웅장한 장소였다. 대형박물관과 같은 화려함은 없었다. 오케스트라 홀과 같은 드넓은 장소도 아니었다. 오직 한 사람만이 지키고 있는 쓸쓸한 공간. 하지만 그 사실만으로 충분했다. 잔잔하게 흐르는 아침의 쌀쌀함마저도 근엄함을 풍긴다. 이곳에도 햇빛이 비친다고 하는데도, 이 공간 만큼은 너무도 어두운 감각이 잔류한다. 그림자의 명암만으로 채색된 듯한 흑백으로 그려진 정물화. 말그대로 그것의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그 속에서 한 소년이 고풍스런 자리에 앉아있었다. 표정은 무표정에 눈은 감은채로. 마치 석상처럼 아무런 행동도 없이. 잘못 본다면 죽은 자라고도 판단할 만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 이 상황이 당연하다는 듯한 담담함마저도 느껴지는 모습. 누구나 거기에서 깨달으리라. 이 공간을 지배하는 자는 저 자이리라고. 이곳의 모든 감각이 전부 저 소년에게서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소년이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폐하, 두 분을 모시고 왔습니다」 멈추어있던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한다. 들려오는 여성의 목소리. 거기서 폐하라 불린 왕의 눈이 뜨인다. 그리곤 그 입에서 한 마디의 울림을 내보낸다. 「모시고 들어와주게」 끼이이이이익 문이 열리고 세 사람이 들어온다. 들어오자마자 기사식의 경례를 취하는 여기사. 흰 망토와 잿빛 후드를 쓴 남성. 그리고, 검은 색 망토에 녹색 로브를 입은 여성. 여기사가 문에 대기하고 있자 나머지 두 사람이 들어오고, 여기사가 문을 닫는다. 원래는 경비병이 해야하는 일이었으나 지금은 그들이 없었기에 그 일이 그녀의 몫이 되어있었다. 특별 손님인 멀린의 심기를 배려한 처사이기도 하고 지금부터 이루어질 일에 대해 함구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것이 어느쪽이건 간에 여기사에게 문을 닫게 한 것이 소년의 심중에 거슬렸던 것일까. 소년은 묵묵한 어조로 그녀를 향해 한 마디를 건냈다. 「미안, 베디비어」 하지만, 말투가 달라졌다. 어조만은 쌀쌀 맞게 보일 수 있으나 말투가 누그러져있었다. 무의식 중에 그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일부러 그런 것일까. 어느쪽인지 모를 그 표정에 베디비어 또한 입을 열었다. 「소신에게 사과하실 필요는 없사옵니다」 격식이 지켜진 말투와 난처하다는 표정. 그것과 함께 온화해보이는 백은발과 뛰어난 미모. 가련한 여인 그 자체를 나타내는 그 모습이 왕의 눈에 들어간다. 약간 시선을 내리면서 보이는 것은 있어야 할 곳에 없는 왼팔. 그 곳에 잠시 시선을 준 소년은 눈을 감더니 한 마디로 회화를 마친다. 「─────────알았네」 침묵이 찾아온 실내는 조용했다. 아니, 공포스러웠다. 원래부터 소년에 의해 죽어있던 공기가 급속도로 얼어붙기 시작했다. 다른 의미에서 시작된 절대침묵의 공간. 그 속에서 소년은 눈을 감은 채 서 있을뿐. 그를 바라보는, 이제는 망토를 벗은 남성은 무표정을 짓는다. 기사 베디비어는 그런 왕의 모습에 안타까운 표정을 지니며 말을 잃는다. 그리고 그 사태를 만들어내고 있는 장본인. 검은 망토의 여성은 소년을, 이젠 왕인 자를 노려보고 있었다. 「나를 부른 이유가 뭔지부터 들어볼까」 그 여성이 입을 연다. 침묵뿐이던 공간에 또 한 줄기의 감정이 스며든다. 분노, 진정진심의 살기. 그것은 명백한 적대감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침묵이라는 것을 가장한 지옥의 업화가 있다면 지금 이 곳에 존재하는 분위기를 뜻함이라. 하지만 놀라는 이는 아무도 없다. 있을 리가 없다. 그녀의 반응을 예상하고, 소년과 그녀의 만남을 막아보려던 두 사람이었다. 그런 두 사람의 염려를 만류하고서까지 그녀를 만나려 한 것이 소년이었다. 놀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는 악마가 둔갑한 존재 정도가 되겠지. 소년이 눈을 뜨고, 「나, 작일 브리튼의 왕이 된 아서 팬드래건은 심판을 받고자 그대를 불렀소」 그런 말을 내뱉었다. 「여기 브리튼의 대현자 멀린과, 나의 맹우 베디비어가 그것을 증명해줄 것이며 기억해줄 것이오」 소년은 약간 눈을 내리깔고 그렇게 선서했다. 본디 심판이라는 것은 죄를 지은 자에게, 라는 것이 정상이다. 그것을 그 본인의 입으로 말한다면 그 죄를 인정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허나 15년을 순수하게 마을에서만 자랐던 자가 무슨 죄를 저질렀다는 것일까. 아니, 저지르는 것이 가능하다고는 할 지라도 이 자가 그것을 저지르기는 했을까. 심판받아 마땅한 일을 할 정도의 인물이 선정의 검에 선택받을 수 있을까. 그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도 간단했다. 간결하기까지 한 그 한 마디가 모든 것을 긍정한다. ────────그는 왕이 되어, 이 자리에 있는 것부터가 원죄에 해당한다. 순수한 아이로써 살아갔다면 그 죄를 묵과하며 살아가도 좋았겠지. 왕에 오른 것만으로, 이런 심판을 받지 않는 것도 가능했겠지. 그 경우 모르간에 의해 여러가지를 방해받게 되겠지만 그것이 훨씬 낫다. 하지만 소년은 지금 이 자리에서 원했다. 태생의 비밀에 해당하는 돌이킬 수 없는 죄에 대한 심판을. 비록 신이 계시하였기에 이루어진 일이라해도 소년은 그것을 원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마법의 힘을 빌어 저질러버린, 그를 낳게해버린 일에 대해서. 우터 팬드래건. 그것은 소년, 아서 팬드래건의 핏줄로 이어진 전대 브리튼의 왕이었던 사람의 이름이었다. 그는 멀린의 힘을 빌려 아서의 어머니, 이그레인을 속여 밤을 보내 그를 낳았다. 거기에 그 사실을 안 그녀의 남편과 전투를 벌여 그를 살해했다. 오직 한 여인을 손에 넣고자 모든 이를 속여 그러한 만행을 저지른 자였다. 이렇게 본다면 분명 그에게는 죄가 없으리라. 태어난 것에는 죄가 없는 것이니까. 하지만 그 사실을 그가 왕으로써 정당하게 되기 위해서 밝힌 것은 죄다. 그 당당치 못한 사실을 정당하도록 만들어버린 것은 죄다. 여기에 서는 것 부터가 원죄 그 자체에 해당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어리석다고 할 일이고, 어찌보면 용기있다고 할 일이었다. 「그래?」 그녀는 그것을 비웃는 쪽을 택한다.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는 듯이 가소롭다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이제 막 15세 정도를 넘어보이는 소년을 상대로 철저한 모욕을 주었다. 그런 그녀는 스쳐가며 보아도 온화함과 정순함을 지닐 듯한 미인. 때문에 그 외모를 물들이는 비웃음은 어울리지 않는 것과 동시에 소름끼칠 정도의 공포를 주었다. 말하지 않는 자 일수록 그 마음 속에 쌓아두는 것이 많다고 하던가. 정확하게 그녀가 그런 류의 인간이었던 것인지, 그녀의 감정에는 광기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그러나 소년은 묵묵하다. 그 곁의 두 사람도 조용하다.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소년은 처벌받는 자이기 때문에 발언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반론조차도 불가능. 그저 죄에 대한 용서와 자비를 갈구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두 사람에게는 그런 소년을 이해하는 마음이 있기에 발언할 것이 없다. 정작 본인이 택하고 있는 방법에 무엇을 말하리오. 더구나 그것이 왕으로 선택받은 소년의 선택이라고 하는데. 때문에 고요와 정적, 그리고 긴장만이 공간에 남았다. 타오르는 한 줄기의 화염을 상대로 무저항인 소년을 둔 채로. 「네가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심판인 것일까?」 「좋을대로 선택해주십시요. 그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나, 친절하기도 해라. 정말 내맘대로 해도 좋다는 이야기?」 「예. 저의 처분에 합당한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마녀, 의 이미지였다. 가면으로 겉을 치장한 진정한 의미로써의 마녀. 인간을 무자비로 유린하고 파멸로 이끄는 그 존재와 판박이였다. 잔인함과 무자비함을 품은 미소로 소년을 바라보는 여성. 그 모습은 가히 먹이를 바라보는 한 마리의 뱀과 같았다. 죽일 방법마저 고민하고 있는 것인지 교활함마저 눈에 들어온다. 예컨대 뱀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먹이를 살해한다. 한 입에 먹이를 삼키고 녹여버리기. 몸통으로 돌돌 말아 질식시켜 죽인 뒤 천천히 시식하기. 독을 품은 이빨로 먹이를 물어 서서히 죽어가게 하기. 그 어느것 하나 관용 따위 존재치 않는 그런 뱀의 방식. 여성, 모르간 르 페이가 선택하는 것은 어느 것일지 그 누구도 몰랐다. 하지만 결론은 단 한가지. 「죽어버리라든가 하는 것이라도 전혀 상관없다는 거네?」 ─────────이 상쾌하고 상냥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를 철저히 고통스럽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것. 그 말에 멀린과 베디비어의 입은 침이말라가고 있었다. 모르간이라는 여성에게 있어 아서라는 존재는 그 정도인가. 그야말로 철천지 원수이며 죽여야 할 존재인 것인가. 체념과 엇비슷한 마음까지도 들어올 만한 충격이었다. 이 아무런 상관도 없는 소년에게 화를 푸는 것 치고는 너무 강력하다. 철의 마음을 지닌 자라도 저런 질문에 가볍게 대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죽인다, 라고 하는 것의 의미부터가 공포에 가깝다. 그 방법을 따지자면 그야말로 무한에 가깝다. 그런데 저 마녀라면 그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할지도 모른다. 대상이 되는 자를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죽일 정도의 태도다. 화는 절대로 풀리지 않는다. 그저 이 세상이 끝나는 그 날까지도 그 자를 죽여가는 것일뿐.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일에 대한, 단순한 화풀이 같은 것으로. 그것을 알고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것이───────────바램이십니까」 거기서 소년은 답한다. 내리깔고 있던 눈을 들어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대답한다. 그녀가 내뱉는 모든 저주를 맞대고 그렇게 묻는다. 정녕 그것이면 되겠느냐고. 그 자신의 목숨이라는 것이면 용서받을 수 있느냐고. 눈빛으로 묻고 답을 요구한다. 죽는다해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마음마저 엿보이는 눈빛으로. 「후후. 그것은 죽어주겠다는 의미?」 웃는다. 그것을 듣고 그녀는 웃는다. 강한 척하는 것일뿐이리라고 여기면서. 여전히 가소롭다는 듯한 눈빛으로. 심판이라는 처벌을 받고 싶다할 만한 용기는 있으나 결국 그 뿐이리라고. 정말 목숨을 바치는 일 따위 결국 없겠지. 이 소년은 아직 어리다. 분명 꿈같은 것도 있을 것이고 왕이라는 것에 대한 동경도 있으리라. 그러니 결코 죽고자 한다는 일 따위 말하지 못한다. 이런 당당한 이야기를 꺼내놓고 절대 지키지 않으리라. 무언가 비겁한 변명거리를 주절주절 지껄이며 때를 미루는 게 당연한 것이다. 결국, 그래봤자 꼬마인 것이니까. ────────────그래, 그녀는 그렇게 옳.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챠라랑 ───────────────검이 뽑혀나온다. 「부디, 마음껏 취해주십시요」 그리고, 뽑은 검을 그 두손으로 바치며, 소년이 무릎 꿇는다. ───────────────부디, 자신을 죽이길 바란다며. 고요했다. 그런 그를 슬프게 바라보는 베디비어의 입도. 후드를 더욱 눌러쓰는 멀린의 입도. 조롱하듯이 입을 열던 모르간의 입도. 무릎 꿇은 채 검을 바치는 소년의 입도. 그 누구의 입도 말을 꺼내지 않는다. 그야말로 시공간이 그 자체로 죽어버린다. 남는 것은 아무 것도. 무념과 무상만이 가득 찬 공간이 그 속을 메우고 있었다. “나는, 죄값을 치루지 않으면” 베디비어는 생각한다. 어제의 그 말을, 소년이 그녀에게 내뱉은 말을. 소년은 훌륭하게 검을 뽑았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모든 인간이 소년을 왕이라 인정했고, 그 직후 멀린의 축복 아래 브리튼의 왕이 되었다. 농민 출신이 왕이라니 말도 안 됀다며 소년을 찾아온 귀족조차 마찬가지였다. 소년은 그 만큼의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었던 것일까. 한 차례의 싸움도 없이 모든 귀족이 그의 수하로 들어왔다. 모든 귀족이 전부 그를 인정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또 나름대로 그들의 이익에 관여되었던 것이겠지. 귀족이라는 존재는 존재하는 이상 썩기 마련인 자들. 무언가를 노리고 있기에 그를 따르겠다고 행세하려는 것이리라. 그러던 와중 벌어진 것이 멀린의 재판. 소년이 왕의 핏줄임을 증명하는 하나의 사건. 그 속에서 모든 것이 증명되고 밝혀졌다. 이그레인이라는 여성이 평생 지고 갔어야 맞을 이야기를 멀리 퍼뜨렸다. 허나 누구도 그녀를 탓하는 자는 없었다. 누구나가 신의 의지를 받든 소년의 어머니, 이그레인을 용서했다. 그 본인마저도 그것이 신의 의지라면, 이라며 받들었다. 인위적인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신에 의해서라는 것에 의해서 였기 때문에. 허나, 소년은 그녀에게 말했다. 그것은 심판받아 마땅하다고. 그 태생부터가 죄에 해당한다. 태생의 비밀을 왕이 되는 것에 잉용했다. 죄. 그가 그 행위를 정의한 단어는 그뿐이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듯이 당연하게. 모든 인간이 용서한 그 죄를, 그 본인이 용서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금에 이르렀다. 일순의 죽음, 아니면 무간의 고통. 그의 앞에 놓인 것은 오직 그뿐이었다. 소년이 그 본인인 이상 그것만이 필연이었다. 다른 선택지는 존재치 않았다. 그는 그녀에게 진지하게 속죄할 생각인 것이니까. 목숨마저 내걸고서. ─────그도 그럴 것이 소년은 세상에서 가장 자신의 목숨을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인 것이다. 그리고 멀린 또한 생각한다. 결국 이렇게 되고 마는 것이냐고. 후회같은 것은 없다. 후회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자신은 소년이 원하는대로 길을 열어주었을뿐. 소년만이 나아갈 수 있을 길을 보고 싶었을뿐. 허나 그것이 부른 것이 이 상황이었다. 소년은 너무 올곧게 살려했다. 아름다울 정도로.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질 정도로. 허나 그 가운데 극히 현실적이고 모순되어있다. 이상적인 모순. 그것을 안고 있는 채로 살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저 나이임에도 사람을 매혹하는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곁에 있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가 하는 고뇌는 모든 이가 하지 않는 고뇌다. 만인을 위해서 그 혼자서만 하는 고뇌다. 항상 남을 위해서만 움직이고 행동하며 일한다. 자신이라는 존재의 가치를 최하위에 두고서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발한다. 그것이 소년을 가엽게 하고, 아름답게 하고, 고결하게 하며, 빛나게 한다. 이미 한 사람 몫의 기사마저도 능가하는 모습을 지닌다. 곁에서 떨어질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 지금처럼. 가엽고 안타까워서 도저히 두고 볼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모르간은 생각한다. “────────────────뭐야, 이건” 그녀의 머리속을 가득 채운 생각 중 공통된 것은 그 말 한 마디뿐이었다. 조롱하고 가지고 놀며 고통을 느끼게 할 작정이었다. 장난감처럼 비참한 꼴로 만들어 자괴감마저 느끼게 할 작정이었다. 괴롭히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기에 어디까지고 부숴버릴 작정이었다. 조금씩 조금씩, 보이지 않는 부분부터 보이는 부분까지 전부. 머리카락 한 올부터 발 끝부분까지 저주받게 해주려 했었다. 그런데 그는 그것마저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수용헀다. 이상하다. 그녀는 깨닫고 있다. 엄연히 따지자면 소년에게 죄는 없다. 태어나버린 것은 그의 의지가 아니었다. 왕이 되어 한 일은 진실을 밝힌 일이었다. 하나하나를 따진다면 그것은 죄가 아니다. 잘못이 있다면 그의 아버지. 죽어버린 소년의 아버지, 우터왕에게 모든 죄가 있겠지. 그 모든 것을 꾸미고 계획한 것은 멀린의 협조 덕이었다. 하지만 실행을 원한 것은 우터, 그 자신이었다. 이런 사태를 만들어놓은 원흉은 그의 사랑. 그것을 따지자면 소년이 지닌 죄는 가볍다고도 할 수 있다. 허나 그녀는 그런 것을 너그러히 넘어갈 정도로 자비롭지 못했을뿐. 만인이 용서할 일을 그녀가 물고 늘어지는 것일뿐이다. 그래, 이것은 화풀이. 단지 그뿐인 하찮고도 의미없는 연극이다. 머리 속으로는 얼마든지 그렇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을 마음 속으로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생긴 희극. 소년도 그 정도의 생각은 있을 것이리라. 그런데, 다. 너무도 진지하게 그 죄를 속죄한다. 소년스럽지 못한 분위기로 마음을 다 바쳐서. 상대방에게 모든 권한을 맡기고 그 목숨마저 버려가며 속죄를 요구하고 있었다. 잘못되었다면 그가 자신을 초대한 것부터가. 그것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이. 모조리 잘못되어 있었다.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용서함을 바란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늘어놓으며 결국엔 실행조차 못하는 무능아라고 생각했다. 결국엔 소년, 해봐야 어디까지겠느냐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것은 무엇인가. 잘못되어도 무언가가 한참 잘못되어 있다. 자신이 원한 것 또한 이런 것이 아니다. 그라는 존재에게 듣고 싶은 것은 이런 말이 아니다. 그 입에서 나와야 할 말 또한 이런 말은 아니다. 허나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이 소년의 이상함은 도가 심하다. 도망친다는 것이 그에겐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구차함이라는 말은 모르고 비겁함이라는 말은 배우지도 못했는가? 티끝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목숨을 내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그 정도가 아니면 설명이 불가하다. 이 소년은 회피 따위 생각하고 있지도 않은 채 정말로 그 목숨을 내걸고 속죄하려 한다. ───────────────잘못되어있다. 하나에서 열까지가 전부 다. 「정말로 그 목을 베어버려도 된다는 말?」 「얼마든지. 죽음으로 용서하신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재차 묻는 질문에도 망설임도 없이 답한다. 이미 당연함으로 취급받은 사실을 말하는 듯이. 그 목숨을 버려진 빵 부스러기보다도 하찮게 여기는 듯한 말투로.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답은 저런 말이 아니다. 그저 이대로 고민없이 내리치는 일도 가능하다. 그녀에게는 권리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그녀의 어머니에게도 있는 것. 우터왕의 계략 때문에 아버지를 잃었다. 헌데 우터왕은 그것도 모자랐던 것인지 그녀를 농락하여 이런 아들을 낳은 것이다. 때문에 그녀는 복수, 라는 너무도 정당한 이유의 권리가 있었다. 부모의 죄를 그 아들이 되갚게 한다, 라는 방법으로의 복수권이 존재했다. 그때, 소년의 손에 들린 검이 눈에 들어온다. ───────────선정의 검, 칼리번. 소년은 선택되었다. 어느 시골의 은퇴기사의 양아들로써 살아갈 몸에서, 이렇게 왕이 되었다. 신이라는 자의 의지에 의해서 그렇게 왕이 된 것이다. 자의도 타의도 존재치 않는 절대적인 뜻에 의해서. 거부권도 없고 반항권도 없는 채 왕이라는 자리에 놓이게 된 것이다. 때문에 생각해버리고 만다. 저 잘못되어있는 소년의 행동에 대해 한 가지 의심을 가지고 만다. 이 소년만은 그 존재마저도 신의 의지에 휘둘리는 자가 아닐까, 라고 「베디비어 경,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죠?」 물어본다. 그 의심을 부정하기 위해서. 그런 무죄한 인간이 아니게 하기 위해서. 이 중에서 소년과 가장 가까울 존재에게 그의 의지에 대해 묻는다. 올바른 답을 내주길 바라며 한 줌의 희망마저 쥐고 묻는다. 「폐하가 그것을 원하고 계신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저 잘못되어야 맞을 소년을 그대로 방치한다.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무언가 잘못되어 있지 않은가. 심판자는 자신이고 죄인은 소년이다. 분명히 이쪽이 옳고 저쪽이 그른 것이다. 그래, 그것이 심판이라는 행위의 정의가 아닌가. 죄인이 심판자를 타도한다같은 것을 말하진 않는 것이다. 올바르고 정당한 권리를 가진 자의 손에 잘못되고 그릇된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한 벌을 내리는 것. 그것이 처벌이 아닌가. 이미 자신의 권리는 정당하다. 이 눈앞의 사건은 올바르기 짝이 없는 사태다. 그런데 의심해버리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망설여버리는 것은 대체 어떤 연유인가. 「멀린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내게 자유의지같은 것은 없네. 있다해도 막지 않을 것이 당연하네. 이것이 그가 택한 속죄의 길이라면 나는 그저 바라볼뿐일세」 이상하다. 무언가 분명히 잘못되어있는데. 어딘가 비틀어져 있는데. 어떤 이유에 의해 심하게 틀어진 것이 있는데.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다. 자신만이 느끼는 심각한 위화감. 그것은─────논리. 그래. 그들의 입에서 등장하지 않는 한 가지 논리. 이상하다. 이상하기 짝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그것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 등장하지 않았기에 이상한 것이다. 납득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상한 것이다. 그것은 분명 나와야만 하는 답인데도. 「당신들도 이 소년이 그 정도로 싫은 것인가요」 「그건 무슨 소린가」 「이상해요. 당신들은 잘못되어 있어요. 당신들의 손으로 그를 도와 왕이 되게 만들었잖아요. 저 검에 의해 선택받고 것만으로는 부족했기에, 그렇기에 태생마저 밝히고 세상에 인정받게 한 것이잖아요. 그런데 어째서 말하지 않는 거죠? 왜 말리지 않는 거지요? 무엇 때문에 저 죄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 거죠? 죽이고 싶은 것인가요? 없애버리고 싶어 견딜 수 없는 것인가요? 이상하잖아요. 당신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소년일 것인데, 왕이 되어주어야 할 소년일텐데, ───────죽겠다고 말하는 데도 말리고자 하는 마음이 없잖아요」 그래. 이 공간은 너무 자연스럽다. 자신이 요구하는 이 무리하고 억지된 논리를 반박하며 올바르게 시정하려는 것이 없다. 그저 잘못된 것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끝나고 있다. 이미 그들에게 있어 그것은 당연한 것으로 취급받고 있었다. 안타까움, 슬픔, 괴로움은 있을지 몰라도 분노, 놀람 등이 존재치 않는다. 이것이 순리고 법칙이라는 듯이 그렇게 끝나버리려고 한다. 「베디비어 당신은 그를 사모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멀린 당신이 그를 친자식처럼 아끼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말이 안 되지 않나요? 이상하지 않나요? 당신들은 분명 이 소년을 사랑하고 있는데 어째서? 이대로라면 이 다음 순간 죽어있을 소년을 바라보기만하는 이유가 뭐죠? 어째서 그렇게 그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주죠? 그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끼어들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격정. 그것을 내뿜는다. 자신이 하려는 행위. 그것이 불합리하고 부조리하며 본능적인, 그런 행위라고 깨닫고 있다. 지금 그런 행위를 하려고 한다. 그렇게 자각하며 그 일을 하고 있다. 헌데 그 누구도 책망함이 없다. 그들의 입장에서 그 어떤 것보다도 억지에 가까운 논리를 부정하지 않는다. 본인이 그것을 받아들인다는 이유 하나로 모두 수용한다. 그대로 따라가버린다. 그에 대해 묻는다. 물어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 마치 자신이 잘못을 범하는 듯한 느낌을 가져서야 이 일에 의미가 없다. 그것은 심판도 책망도 뭣도 아니다. 그저 괴롭히는 것, 그뿐인 것에 해당해버린다. 때문에 이유를 찾는다. 이 상황이 자연스러운 이유를 제대로 규정한다. 무엇 하나 이상해서는 안 될 상황이기 때문에. 「왕이여, 그녀를 이해시켜도 좋은가」 「지금의 자신은 죄인일뿐입니다. 그녀가 이해를 바란다면 원하는대로 해주십시요」 그런 문답 후, 멀린이 모르간을 향해 발을 디뎠다. 차분하게 그녀의 주변에 다다른다. 모르간은 그것을 바라보면서도 머리를 굴려보지만 답은 나오지 않는다. 「똑똑하게 잘 보도록 하게」 그리고 멀린이 모르간의 지척간에 다가와, 그녀의 머리에 손을 대며 말한다. 「이것이 그 이유. 그 전부이네」 시야가 죽었다. 그리고 막이 오른다. 한 소녀를 사랑한 소년이 있다. 부모님은 모두 죽었다. 한 사고, 거대한 사고에 의해. 그리고 그 사고를 일으킨 자의 손에 키워진다. 원망도 없고 책망도 없다. 그런 죄를 저지른 것이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였기에 묵과했다. 시간이 흘렀다. 소년은 그를 키워준 남자를 따라 가기 위해 발버둥쳤다. 허나 그 속에서 깨닫고 만다. 정의라는 것의 상대성과 비논리성. 부정받아 마땅한 그 정의라는 개념에 대해 깨달아버린다. 그러나 이미 그것을 위해 살아온 인생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 절망하고 그 앞을 바라보며 걷던 발을 멈춰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 최후. 한 소녀를 생각하며────────세계에 몸을 팔아넘긴다. 소녀의 이름은 알트리아 팬드래건. 언젠가의 과거 브리튼의 왕이었던 여성이라고 한다. ──────────────두근 왕에 선정된 그녀를 막아선 수많은 고난. 그것을 모두 이겨나가던 그녀에게 찾아온 것은 가장 신뢰하고 있던 기사의 배반과 그 언니, 모르간 르 페이가 꾸민 절대적인 반역. ──────────────두근 그 상처를 모두 대신하자고 생각했다. 그는 이미 너무나 잘못되어버린 자신을 보며 그렇게 생각한다. 구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그 정의라는 것을 등지고 그녀만의 아군으로 돌아서게 된다. ──────────────두근 하지만, 그는 몰랐다. 그 혼은 그야말로 정의의 아군. 이성으로는 정의를 악으로 규명한다해도 그는 그 끝에 정의를 택하게 된다. 그는 결코 올바름을 버린채 살 수 없다. 누군가 한 사람만의 아군이 되는 일은 불가능하다. 가능하다면 그 누구보다도 크고 깊은 상처를 받고 살지 않으면 안 되리라. ──────────────두근 그는 항시 생각해버리는 것이다. 자신이라는 하찮은 것을 버리고 남을 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해줘버리리라고. 아무것도 구할 수 없었던 그 손으로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면. ──────────────두근 그렇게 사랑했던 그녀를 대신하여 왕이 되고, 이 자리에 선 채. 그녀의 아군을 자처했음에도 누군가를 위해 죽어주려는 그가 있었다. 연극은, 그것으로 끝났다. 시야가 돌아온다. 「이상할 것은 조금도 없지 않은가. 그는 그것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일세」 단 일순간의 이해. 그것을 안겨준 멀린은 다시 모르간에게서 떨어지기 시작한다. 단순하게 만들어진 사실이라는 듯이. 모든 것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듯이. 허나, 모르간은 그 자리에 돌이 되어 굳어버리고 만다. 그것은 전혀 당연하지 않다. 베디비어도 멀린도, 심지어 그 본인인 소년조차 담담하다. 그것만이 소년이라는 존재를 뒷받침하는 사실이라도 되는 듯이 그들은 그것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것을 모르간 르 페이의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논외다. 그녀는 당황과 초조, 죄악감과 자괴감에 몸을 떤다. 이성으로 이해한 것이 방금의 일로 마음에 느껴진 감정과 동조하기 시작한다. 소년에게는 죄가 없다. 소년이 사랑했던 소녀에게도 죄는 없다. 그래, 먼지 털끝 만큼도 그것은 존재치 않는다. 신에게 조종당해버린 그들에게 무슨 죄가 있는가. 그렇다면 누구에게 죄가 있는 것일까. 그것은 물을 필요조차 없었다. 한 소녀를 죽음으로 이끈 자. 그 소녀를 구하기 위해 온 소년을 죽음으로 이끌 자. 지금 이 자리에 있지 않은가. 이곳에서 숨쉬고 있지 않은가. ──────────그 이름, 모르간 르 페이. 어머니가 같은 누이다. 그것에 몸을 떤다. 죄가 있는 것은 오히려 자신. 모든 것의 원인은 그들이 아닌 나. 저지르는 죄는 단순한 살인. 무참하고 무정한 참혹한 행위. 괜한 화풀이같은, 복수라는 권리를 내세워서. 괴롭히고 희롱하고 농락하다가 죽인다. 그 마음은 단 한 번도 이해하지 않고 그 존재를 단 한 번도 인정함 없이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려한 결과로써 무죄한 이를 죽인다는 것이다. 오한이 일었다. 말도 안됀다. 그것은 대체 무슨 농담인가. 그 사실을 그들이 가장 잘 잘 알고 있을 터였다. 누구보다도 자세히 이해하고 있을 터였다. 죄가 없는데도 나라는 존재에게 증오받고 있음을. 어떤 이들보다도 깊게 이해하고 있었으리라. 그런데 어째서 그들은 그저 당하기만 하는가. 정말로 죄를 속죄한다는 마음마저 품어버리는가. 그것은 순수함이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기에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에 대해 전부 이해한 끝의 선택으로 그리 하는 것이다. 그것은 어째서. 무엇 때문에. ──────────────알고 있지 않은가. 그들은 그녀의 죄를 올.바.른. 것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그들은 그 자신의 생명은 하찮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남을 구하는 것 밖에 모르기 때문에. 억울함도 불합리함도 호소함 없이 그저 받아들인다. 그것으로 구원받을 한 사람이 있다는 것으로 주저없이. 그저 심판당하는 것을 택해버린다. 단 한 줌의 저항조차 하지 않고 분이 풀리는 그때까지 담담히 상처를 입는다. 마음이 부숴지고 뜯겨져나가는 순간까지도 원망함 없이 받아들인다. 나, 라는 사람을 위해서 「어, 째서」 바보같다. 머저리보다 한심하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어리석은가. 잘못된 자의 말을 왜 그렇게 받아들이는가. 부정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포기해버리면 좋았지 않은가. 자신이 그렇게나 괴로운 것에 조금이라도 이기적이 되면 되지 않은가. 그 권리를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왜. 수많은 인간을 위해 살아가면서 얻은 그 권리를, 왜 사용하지 않는가. 어째서 그렇게 매정하게 자신을 위하는 길을 포기하는가. 「이런, 이유로────────당신은, 만족하고 있는 것?」 모든 감정을 담아 물은 하나의 질문. 그것에 그는 답한다. 「그것밖에 방법이 없다면, 그것으로 모든 응어리가 풀린다면, 받아들일 뿐입니다」 소리없이 눈물만이 흘렀다. 그는 그녀를 위해서 이곳에 온 이계의 방문자. 자신을 미워할 법도 하다. 사랑하는 그녀의 상처를 만든 장본인을 원망할 만도 하다. 증오하고 분노하며 매몰차게 대할 만도 하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러기는 커녕 오히려 성심을 다해 속죄한다. 그 자신의 이기심보다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알지도 못하고 제대로 대화한 적도 없는 타인을 위해. 그녀가 짊어졌을 짐을 모두 대신한 남자로써 그렇게 속죄한다. 그것에 눈물이 흐른다. 그도 분명 괴로운 삶을 살아갔다. 찢겨져 나가는 마음의 고통을 겪으며 살아갔다. 그 끝에 사랑하는 사람의 짐까지도 짊어진채 이 세게에 도달하여 다시 살아가는 삶에서 자신에게마저 상처를 받는다. 「───────────이 동생이라는 왕은─────────무책임한건지 착해빠진건지」 깨닫고 보면, 그의 머리를 안아주고 있었다. 흐르는 눈물은 닦는 일 없이 흐르고 미약한 흐느낌을 그 입에서 흘리면서도 그가 겪었을 고통에 마음이 아파와서 자신의 억지같은 무자비한 생각마저도 받아들여주어서 마음이 안타깝고 슬프고 괴로워서 어느샌가 그 머리를 안아 쓰다듬고 있었다. 그가 저항하는 일은 없었다. 이 마음이 전해지기라도 한 듯이 조용히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침묵으로 자신의 행위를 따르고 있었다. 아직도 그 자신을 죄인으로 생각하는 이 자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렇게 가만히 그녀를 받아들였다. 속죄는, 그것만으로 충분. 앞으로 그가 걸어갈 길이 그에게 입힐 상처만으로도 충분했다. ──────────────아서 팬드래건. 그의 원죄는 그렇게 용서받는다. ＊ ＊ ＊ ＊ ＊ ＊ ＊ ＊ ＊ ＊ ＊ ＊ 어설픈 외전 2화. 저녁 약속 때문에 시간 쪼들려가며 쓴 듯 합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쓰다보니 여러가지로 힘들군요. 시간이 넉넉하면 귀찮음을 호소하고 시간이 없으면 개퀄이고. 좀 더 부지런해져야 할 거 같습니다그려/ ㅅ/ 이번편 내용은 모르간 테마입니다. 18화에서 잠깐 나왔던 목숨 맡기기 이야기. 베디비어를 여성화시키는 것으로 등장시키고 멀린을 좀 더 착하게 만들고 모르간을 겁나 착하게 만들었지요. 사실상 이 외전은 알트리아 팬드래건, 혹은 아서 팬드래건의 태생이 가지는 죄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도 좋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모르간이 그를 괴롭히는 이유가 그 부모님을 속인 우터왕의 자식이라는 점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알고 있습니다.(일단 저는) 쩌어어기 위에 나온 우터왕의 이야기는 아발론 연대기라는 책을 보면 그 전모가 확실하게 등장합니다. 모르간 르 페이는 그 당시 5살? 그 정도의 나이였음에도 멀린과 우터 팬드래건의 폴리모프(모습 변환)에 대해 감을 잡아버립니다. 마도 재능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지요. 여튼 그것을 계기로 브리튼 멸망까지 이르는......... 랄까 설명드리자면 브리튼 멸망의 원인인 모드레드는 모르간과 아서의 아들입지요. - 친누이와 낳은 아들이지요...(먼산) 참고로 이 작품에서는 모드레드 나올까 모릅니다. 모르간이 반란일으키려고 낳은 아들이라는 설도 있는 녀석이라. (이어서) 멸망까지 이르는 온갖 시련과 고난을 통하여 아서를 철저하게 파멸에 이르게 만들지요. 이 외전에서는 그 존재가 에미야 시로라는 존재에 의해 덮어씌워졌으므로 모르간이 그걸 알게 되면 넘어가주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 랄까 후반부에 급전개가 이어져버립니다만....아하하하하하 하하.....아.....Orn 퀄리티가 떨어져서 죄송합니다....(먼산) 다음 외전은 토요일. 원탁의 기사 테마로 찾아뵙게 되겠군요. 인장입니다. 언제부턴가 대세가 되어있는 희안한.....ㄷㄷㄷ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41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018 | 추천 59 담기 | 인쇄 | 신고 큐비Cuvi 2010/01/07 18:02답글|신고 느긋하게 슬프다 테트라 2010/01/07 17:58답글|신고 선맆 후감 대대지휘관 소좌 2010/01/07 18:06답글|신고 퀄리티가 떨어지다니! 거짓말! Raypon 2010/01/07 18:08답글|신고 언제나 잘 읽고가요 ㅎㅎ vltkffl77 2010/01/07 18:12답글|신고 와우... 상냥한 세계네 러브&피스~ 피엠 2010/01/07 18:15답글|신고 ...이게 퀼리티 떨어진것인가.... 우소다!!!!! 플로리아 2010/01/07 18:22답글|신고 이것이 퀼리티가 떨어진것이라니 ㅎㄷ.....잘보고갑니다! 무쌍김치 2010/01/07 18:35답글|신고 아 눈물이 앞을 가린다.............. 글로리 2010/01/07 18:36답글|신고 뭔가 사람들이 다착해졌군... love&peace~ 에미야아오이 2010/01/07 18:46답글|신고 칠야씨.........굿잡! 찡, 하고 감동이 오는 이야기..... 프로즌 2010/01/07 18:46답글|신고 상냥한 세계;;ㄷㄷㄷ 구경가자 2010/01/07 19:02답글|신고 토요일이면 이틀뒤군요. 호접지몽 2010/01/07 19:27답글|신고 모르간 굿 잡..감동적이군요 ㅠ 기드래곤 2010/01/07 19:46답글|신고 퀄리티는 그만큼의 연재로 보충하면 될일 아닙니까 후후후 호라티오 넬슨 2010/01/07 20:28답글|신고 음... 그렇군요.... 루시엘 2010/01/07 20:31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토요일날 또 볼수 있겠군요 리리스 2010/01/07 20:33답글|신고 아 ... 감동적이군요 .... 1031moon 2010/01/07 21:21답글|신고 대박이다!! 엘퀴네스 2010/01/07 21:34답글|신고 감동적임... 타이밍 2010/01/07 21:51답글|신고 퀄리티가 떨어진다...라고 말하신겁니까? 장동건이 TV에서 '저 같이 못생긴 존재는 살아서 뭐합니까?'라고 발언 하는 것과 같습니다 - NeroSpada 2010/01/07 21:51답글|신고 ....이건..... 좋구낫!!!! 랄까 정말로 느긋하게 슬프다고나 할까, 지금 프롤로그부터 외전 2화까지 전부 완독했습니다만. 재미있군요. 랄까 5차에 관련되는건가요!? TYPEㅡ EARTH 2010/01/07 22:09답글|신고 뭐랄까...몇 주만에 올라온 느낌...ㄷㄷ 엄청 재밌네요 ㅎㅎ 크응 2010/01/07 22:13답글|신고 뭐랄까 음 확 오는듯한... dg185666 2010/01/07 22:17답글|신고 잘 보고 갑니다!!! 팔무 2010/01/07 22:46답글|신고 말이 필요없이 추천 누르고 갑니다.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어둠의놈 2010/01/07 23:16답글|신고 정말 재미있군요 ㅋㅋ 토요일만 기다리게 습니다 ㅋㅋ 오덕에레크 2010/01/08 00:00답글|신고 느그읏하게 읽다가 심금을 울렸다 금강불괴 2010/01/08 00:48답글|신고 다음은 여성화된 원탁의 기사들이 나올려나... 하앍하앍 란슬롯 플래그 하앍하앍 은빛환영 2010/01/08 07:03답글|신고 좋구나....항상 재밋게 보고 갑니다(라고해봣자 바로 어제 가입한...) 흠...2부 빨리 나오게 할려면 선물이라도 바쳐야될려나...ㅋ 세키아 페아르네 2010/01/08 10:07답글|신고 이것이 진정 퀄리티가 떨어진것인가. 그렇다면 최상 퀄리티는 도대채 어느정도로 소름끼치는 것이란 말인가...!!? 랄까, 엄청나군요. 잘보고 갑니다. 그저 모든 원흉이라는 이유로 범죄인까지 만들다니... 어,엄청나다...<어이 그건 아니잖아!! 떠돌이글잡 2010/01/08 10:13답글|신고 아아.. 역시 대단해.. emrg000 2010/01/08 13:34답글|신고 재밌게 보고 갑니다. 무신 2010/01/08 14:11답글|신고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진나나야 2010/01/08 14:20답글|신고 우터왕이 아니라 우서왕 아닌가요...;; 칠야 2010/01/08 14:28신고 우서 = 우터. 발음 상 같아요. 0108by 2010/01/08 18:14답글|신고 와우! 흥미로운 내용이군요^^잘봤습니다 ㅋ 무소 2010/01/09 15:03답글|신고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진짜로 다음편엔 원탁..?입니까..? 무신 2010/01/09 20:05답글|신고 다음 편은 내일인가요,,, Noahs Winterer 2010/01/11 14:29답글|신고 굿 좌압~ ㅇㅅㅇb 감동먹었습니다ㅋ 에얼 리 쉐도즈 2010/01/30 19:36답글|신고 잘 보고 가요~~파이팅!! 귀네스 2010/02/22 00:17답글|신고 저렇게 누님과 화해했군요...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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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3. 원탁의 기사. 그것은 기억. 지나왔던 시간의 색. 이제는 과거가 된 아득한 영상. 누군가의 것이며 모두의 것이 되는 지금 이 순간의 단막극들. 붉게 물든 대지였다. 석양이 비치는 황혼의 대지. 피가 물이 되어 흐르는 장소. 그 장면을 바라보는 자신이 있었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것을 보고 있었다. 스러져가는 인간들을 보며 안타까워할 자신이 아니다. 이미 예전부터 그런 일을 자행해온 자신이 아닌가. 이제는 단 한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그가 아니던가. 그렇기에 후회도 없고 긍지도 없이 바라본다. 느끼는 것은 감정이라 부를 수도 없는 것. 그런 허무로 이루어진 마음을 쥔 채로 대지에 선다. 「폐하, 여기 계셨습니까」 그리고 들려오는 것은 익숙한 목소리. 아득히도 어릴 적부터 보아왔던 그런 사람의 것. 백금발이 아름답고 그 차분함이 매력적인, 의누님에 해당하는 자신이 가장 기댈 수 있는 기사. 「베디비어인가」 청년의 고개가 돌아갔다. 눈에 비치는 것은 여기사. 백은색을 자랑하던 갑옷은 피로 얼룩져있다. 백금발이었던 머리칼은 이미 붉은 머리에 가까웠다. 얼굴에는 가벼운 상처들과 모래먼지투성이. 그 순백의 아름다움이 모두 망가져있었다. 자신의 탓이었다. 그녀를 이런 전쟁에 끌어들인 것은 자신이었다. 이 미숙한 자신이, 그녀를 이렇게 만든 것이다. 그런 생각이 스친다. 「────────────폐하」 무표정하고 굳은 얼굴로 그를 부르는 그녀. 그녀의 눈에 그의 얼굴이 들어간다. 순간 마음이 아팠다. 전장에 서는 그가 항시 유지하는 단단한 가면. 그 여린 마음을 감싸는 단단하고도 의미없는 표피. 속에서부터 썩어들어간다고 하거늘 그는 그것을 모르기에. 알면서도 참아버리기에. 겉모습만을 그리도 강철같이 만들어버리고 만다. 때문에, 그 곁에 있고 싶은 것이리라. 「눈물을 감춰주십시요」 자연스레 손을 들었다. 검을 휘두르며 굳은 살이 져버린 손. 여성으로써는 최악일 그런 손이었다. 그 손으로 그 눈물을 닦았다. 사랑하는 이의 얼굴에 가져갈 손은 아니리라. 가져가고 싶지 않은 것이 본심이다. 하지만, 이런 손이라도 내밀어주지 않으면 이런 자신이라도 옆에 있어주지 않으면 그는, 반드시 무너져내려버릴 것 같다. 「───────────울었을 리 없을 터이거늘」 그는 자신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이토록 싫어한다. 자신 주제에 그런 것을 느끼는가라며 혐오를 품어낸다. 걸어온 그 길 속에서 그렇게나 고통스러워했음에도 자비가 없다. 구한 것이 아무리 많아도 구하지 못한 것에 얽메인다. 그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다. 때문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그는 멈출 수 없겠지. 그의 마음은 본디 그렇게 되어있는 것이니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니까. 왕이면서 소년인 자, 그것이 베디비어의 마음 속에 든 그의 모습이었다. 검이 우는 장소였다고 생각한다. 맑게 울리는 검이 대기를 울렸다. 밝게 빛나는 황금의 성검, 엑스칼리버. 그와 함께 빛을 내뱉는 선정의 검, 칼리번. 그들과 맞부딪치는 것은 무훼의 창광, 아론다이트. 마치 빛이 물질이 되어 흩날리는 듯한 착각. 두 검의 마주침은 그런 성스로움을 지니며 계속된다. 카가강!! 약 20합. 그 정도의 검격을 나눈 두 사람은 서로 거리를 벌린다. 보랏빛에 가까운 맑은 장발의 머리칼을 가진 여기사. 그런 여기사의 전신은 푸른 색의 의복을 두른 위에 걸쳐진 백은의 라이트 플레이트로 둘러싸여 있었다. 손에 든 아론다이트를 쥐며 한 청년을 마주하는 그 모습은 광채마저 뿜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 앞에 존재하는 것은 은발을 휘날리며, 붉은 색의 의복을 입은 미청년. 그는 그녀가 모시는 브리튼의 왕, 아서 팬드래건이었다. 「폐하, 이만 쉬시는 게 어떠신지요」 그 속에서 그녀는 말한다. 숨을 고르며 선 기사를 바라보는 그녀의 심정은 미묘했다. 그가 검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대략 일주일 전. 직접 그 머리를 숙여 그녀에게 검 지도를 부탁한 덕이었다. 그렇게 검의 기본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춘 뒤 이루어진 첫 대련. 그것이 지금까지의 검극들이었다. 「아니, 부탁한다, 란슬롯경. 조금 만 더 부탁한다」 그는 분명히 훌륭한 학생이었다. 배움에 있어서 한 번의 자만도 존재치 않았다. 끝없는 평야를 달려나가는 느낌. 요컨대 정말이지 만족이라는 것을 모른다. 배운 것에 대한 완벽한 학습을 요구한다. 그 완벽을 넘어서는 순간부터는 응용을 바란다. 응용마저 터득한 때, 그것을 무의식의 경지로 올리길 원한다. 끝없는 발전과 성장. 그가 추구하는 것은 그런 것과 같았다. 그만큼 힘들고 고단한 꿈을 꾸기에 그런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일까. 그것까지는 그녀에겐 아직 모른다. 자신의 주군에 대해 그 정도까지 알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멀린이나 베디비어. 그 정도로 곁에서 지지하지 않는 이상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다. 기사로써의 삶만을 살고 있는 그녀로써는 그에 대해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무리하셔서는 안 됩니다」 「괜찮다. 계속해다오」 「허나 대련 후에는 원탁 회의가 있사옵니다. 기사들이 폐하의 상태에 걱정을 토로할 것이옵니다」 「걱정은 고맙다, 란슬롯 경. 허나 왕이 노력하지 않으면 나라가 어찌 앞으로 나아가겠는가. 그리고 나라를 지킬 힘조차 없는 왕이 어찌 다른 것에 노력할 수 있겠는가. 그런 나를 이끌어 줄 자는 그대뿐이라네, 란슬롯 경」 「─────────알겠사옵니다, 폐하」 하지만 단 한 가지. 저 눈빛을 알고 있다. 전장의 가장 앞을 달려나가는 자신의 왕을 알고 있다. 죽어나간 병사를 위해 애도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왕을 알고 있다. 나라가 풍족하건 힘들건 항상 검소하고 성실한 왕을 알고 있다. 마치 원하는 것은 그것이 전부라는 듯이. 그는 그 손에 쥐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도 그렇게 살아간다. 안식조차 없다. 매순간순간 지킬 힘을 갈구하고 소중한 이를 위해 노력하고 인정받아 마땅한 이를 일으켜세운다. 완벽하고도 이상적인 기사. 그것이 자신이 모시는 왕의 모습. 그것만이 그녀가 아는 그의 모습에 대한 것 전부에 가까웠다. 그런 왕의 눈빛을, 아름다운 기사의 모습을 란슬롯 듀 락은 기억한다. 달도 뜨지 않은 밤이었다. 새카맣기까지한 어둠의 세계. 그런 것을 바라보는 두 사람이 있었다. 「폐하..........」 가웨인의 시선에 비치는 것은 단 한 사람. 그가 모시는 왕의 모습이었다. 미남이라 칭송받는 그조차도 시샘할 미남. 거기에 신비로움을 더하는 은발. 타오르는 듯한 붉은 의복과 백은의 갑옷. 기사의 이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그의 주군이었다. 「가웨인인가」 연회의 중간이었다. 모든 이가 기뻐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수많은 음식이 제공되었고 유희가 펼쳐졌다. 승리의 기쁨. 전쟁이라는 것의 끝을 본 자들의 쾌락. 그것을 내버려둔 채로 이런 외딴 곳에 그들은 존재했다. 「어찌 연회를 즐기지 않으십니까」 가웨인, 예의가 바른 정의로운 기사. 그 수식어에 벗어남 없는 태도로 그는 묻는다. 달도 없는 밤에 그 어떤 흥취도 없이 술을 마시는 주군을 보며 묻는다. 승리는 분명 기뻐해야 마땅한 것에 해당하는 것. 그럼에도 주군은 기쁨도 즐거움도 흥분도 없이 이렇게 때를 보낸다.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이렇게 외딴 곳에 와있다. 전장의 최전선에 서서 그 모든 적을 상대한 자라고 하거늘. 아군을 위해 대신 상처입으면서도, 자신은 불사이니 괜찮다 한다. 칼에 뚫려지면서도 고통스런 신음하나 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갑옷이 부숴져나가고 칼을 쥔 손이 찢겨져나가는데도 앞으로 달려나간다. 그는 모든 이에게 등을 보이며 저 앞으로 나아간다. 모든 기사를, 모든 백성을, 모든 의무를 짊어진채로. 「나에게 그런 자격이 있는가......」 「있으십니다. 폐하가 계셨기에 저희가 이렇게 승리한 것입니다」 「그만큼이나 많은 이를 죽인 나에게 권리가 있는가......」 「그것은 적인 것입니다. 베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슬퍼하지 마십시요, 폐하」 「아니다, 그것은 틀리다, 가웨인......」 고개를 털듯이 저으며 술을 들이키는 왕. 그리고는 이내 걸터앉아있던 바위에서 떨어지며 그 눈앞의 기사와 눈을 맞댄다. 평상시와는 너무도 다른 상냥하면서도 슬픔에 가득찬 눈빛. 처음으로 마주하는 왕의 모습에 기사는 생각한다. 기사들의 왕, 기사왕 아서 팬드래건이 가진 진짜 모습은 이것이라고. 「그것은 우리의 입장에서 그러한 것이 아니더냐. 적들 또한 분명 그들만의 올바름이 있지 않겠느냐. 그들도 인간이었다. 소중한 이가 있었겠지. 꿈이라는 것을 보고 있었겠지. 그것을 달려나가며 넘어온 끝에 우리들과 마주한 것이 아니겠느냐. 모든 것을 우리에 맞추지 말거라. 부탁하겠다, 가웨인. 정의라는 것을 함부로 입에 담지 말거라. 그것이 언제나 옳다고 믿지 말거라. 우리들은 때때로 악이 되지 않으면 안 되니라. 어떤 때는 악보다 더 한 것이 되어야하기도 하느니라. 그렇게 올바름을 찾아 나아가다오. 정의라는 허울에 얽메임 없는 올바름으로」 이상론. 그가 꿈꾸는 하나의 꿈과 같은 것. 지금 들은 그것은 그것이었다. 그의 전부를 구성하는 생각. 왕이면서 기사인 그가 얻어낸 유일한 답. 진정한 기사가 되기 위해 필요하다는 그의 마음가짐을 가웨인은 듣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마음에 새겨넣듯이 되뇌이고 명심한다. 또한, 바라본다. 그를 바라보던 시선을 돌려, 아무것도 없는 하늘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을. 가웨인, 그의 마음에 새겨진 왕은 그런 어둠을 짊어진 기사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기억이 모여 현재에 이른다. 청년은 눈을 뜬다. 낯익은 천정이 눈에 들어온다. 그것을 인지하자 자신이 침상에 누워있음을 깨닫게 된다. 왜 자신이 이렇게 누워있는가. 그 부근을 생각하려고 할 때쯤, 목소리가 들려왔다. 「폐하, 깨셨습니까」 베디비어. 이제는 약간 늙은 티가 날법도 한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이전 보여준 창 실력에서도 별로 변한 바가 없었다. 그 모습을 보았을 때는 말을 잃어버린 기억이 났다. 그런 생각 속에서 떠오른다. 자신이 이곳에 있는 이유가. 그렇게 몸을 일으킨다. 「준비는 끝났는가」 「이제 곧 될 것이옵니다」 「그런가. 고맙네」 「송구합니다」 침상에서 일어나는 청년. 이내 전쟁터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천막 속을 바라보더니 그 입을 연다. 「이것으로 끝내도록 하지」 수만의 인간이 대지에 섰다. 때는 12월의 겨울. 눈이 내리지는 않았다. 그저 꽁꽁 얼어있는 대지가 펼쳐진 채인 그런 겨울이었다. 겨울의 시작인 때에 알맞는 싸늘한 추위. 그 속에서 대립하는 자들의 모습은 그보다 더 날카로웠다. 「란슬롯 경, 나와 함께 중앙을 맡아주게나. 가웨인 경, 그대에게는 우익을 부탁하네. 갤러헤드, 모드레드. 너희 둘은 좌익을 맡아다오. 아그라베인 경, 가헤리스 경, 가레스 경. 그대들은 가웨인 경의 보좌로 우익에 붙어주게. 트리스탄 경, 오웨인 경. 그대들도 보좌로써 좌익을 부탁하겠네. 베디비어, 그리고 퍼시발 경. 그대들에게 우리의 뒤를 맡기겠네」 「「「「「「「「「「「명을 받듭니다[Yes, Your Highness]」」」」」」」」」」」 왕의 주위에 몰려있던 11인의 기사가 차례로 흩어져간다. 자존심 높기로 따지면 1위에서 벗어나지 않을 원탁의 기사들. 그 딱딱한 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녹이고 기사들의 위치를 배정한 왕의 재량이란 뛰어나다고 보아도 좋았다. 아니,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다해도 손색없는 일을 해냈다고 보는 것이 좋았다. 그들 하나하나가 지닌 무력은 일반적인 기사들의 무력과도 비교되지 않는 것. 그런 실력에 대한 그들의 자존심을 꺽는다는 것을 어떤 이가 성공할 수 있는가. 그들 모두가 왕을 진심으로 따르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가능할 수 없는 행위였다. 그 속에서 갤러헤드와 모드레드, 두 사람의 시선이 두 인물에게 향해간다. 사실 이 두 기사는 귀족 출신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귀족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정상인 기사의 권위. 그 기준을 완벽히 깨버린 자가 저기 서있는 브리튼의 성왕 아더 팬드래건이었다. 모든 귀족의 권위를 한 단계 낮추고, 인간이라는 자의 평등을 실현한 왕이었다. 왕으로써 해야할 책무를 분담하여 처리하기 위해 인재를 등용했다. 직접 브리튼 관할 내를 돌아다니며 부정과 악행을 처리했다. 그 손으로 백성들을 직접 도우러 다녔으며 모든 전장의 선두에 섰다. 전쟁에 참가하여 전사한 자들의 부모를 일일이 만나러 다녔다. 카리스마 넘치는 기사의 면모와, 자상함이 넘치는 성왕의 면모. 그는 절대적으로 지지받을 수 밖에 없는 왕이었다. 백성들에게 있어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마음의 지지대. 불노불사라는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자로 칭송받았다. 그 속에서 귀족을 눌러버릴 만한 권위마저 인정된 것이었다. 그런 왕에 의해 등용된 것이 두 사람이었다. 처음의 시작은 집안의 붕괴였다. 몰락해버린 기사 집안을 습격하는 도적 단체. 그들에 의해서 집안의 모든 어른이 죽고 팔려가던 것이 두 사람이었다. 모든 것의 끝, 절망적인 미래,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 세상. 그 두 사람에게 있어 왕이라는 자는 불합리한 자에 불과했다. 그렇게 슬픔과 비탄만이 물들어있을 무렵이었으리라. “────────────괜찮느냐” 두 기사였다. 은발을 한 기사와, 그 뒤에 선 자색으로 물든 머리칼을 한 여기사. 그 뒤로는 소탕되어있는 도적들의 처리를 맡는 병사들도 보였다. 깨달은 것은 아마 포박에서 풀려나 실감이 났을 무렵. 눈물이 나고 있었다. 두 기사의 인상착의는 전설처럼 들었던 그 두 사람. 브리튼이라는 나라를 위해 하늘이 내린 왕 아더 팬드래건. 그 옆에서 그의 검이 되고 창이 되며 방패가 된다는 브리튼 제 1의 검, 란슬롯 듀 락. 누구도 그들에 대항할 수 없다는 두 사람의 존재는 두 아이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이내 눈물을 흘리며 두 사람에게 안겨들었다. 두 기사가 어찌할 줄 모르는 것도 모르고 정신없이 울었다. 이내 포기하듯이 쓰다듬어진 머리카락의 기운에 잠이 들어버렸다고 생각한다. 그래, 그리하여 각각 두 사람의 양아들로. 새로운 이름을 받고 기사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그 끝에 지금에 이르러 두 사람을 돕는 기사로써 거듭나있었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두 사람은 잊지 못한다. 저 둘의 등은 닮아있다. 기사가 앞에 서서 달려나가며, 여기사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리고 모든 이가 그들의 등을 따르고 있다. 모든 상처를 대신 등에 업은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 그렇기에, 절대로 잊지 못한다. 그들이 구원이자 꿈, 미래에 해당하는 두 기사의 모습을 마음에 새겨넣어버렸으니까. 「란슬롯 경」 「예, 폐하」 그렇게 두 사람은 바라본다. 그들에 대항하고자 선 압도적인 군세를 직시한다. 공포도 주저함도 없는 담담한 눈빛. 그런 눈빛으로 저 먼 지평선마저 바라볼 듯 모든 것을 눈에 넣는다. 「나는 기사인가」 「예, 폐하는 기사이십니다」 「나는 왕인가」 「예, 폐하는 왕이십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나의 검인가」 언제나 전장에 서기 전 이루어지는 대화. 의식과도 같이 행해지는 행위를 란슬롯은 좋아한다. 아니, 기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이해한다. 이 남자, 이 왕, 이 기사가 원하는 세계를. 사랑하고 있다, 라는 것은 모른다. 그녀는 그저 지켜나갈 뿐이기 때문에. 고귀하고 아름다운 왕의 앞길이 계속될 수 있도록 바라는 자이기 때문에. 그 옆에 서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는 너무도 강하며, 너무도 상냥하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그 상처를 넘겨주는 법이 없다. 그녀와 베디비어와 모르간. 그 외에 가웨인이나 트리스탄, 오웨인. 수많은 전우와 친우, 맹우가 곁에 있는데도 그는 기대지 않는다. 기댈 수 없다며 뿌리치고 나아간다. 주위의 그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에 죄책감마저 느낀다. 자격이 없다면서 그 손은 너무도 피로 얼룩져있다면서 행복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렇게 모든 슬픔과 절망만으로 생을 물들인다. 때문에, 이 말에 답할 수 있는 것에 감사와 행복을 느낀다. 「예, 저는 당신의 검입니다, 아더 팬드래건」 「그렇다면, 가자」 이 등의 바로 뒤에 서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토로할 수 있다. 전장이 되어버린 혹한의 대지. 그 속에서 너무도 엄숙하고 장엄하게, 대지를 울릴만한 음성이 지천을 뒤덮는다. The Swords of Knights 「 기 사 들 의 검 이 여 들 으 라. 」 원탁의 기사. 브리튼의 장병. 그들만이 아니다. 적군의 기사와 장병들마저도 그것을 듣는다. 그 위대하고도 경이로운 울림에 귀를 기울인다. 누가 거부할 것이냐. 누가 거스를 것이냐. 그의 말은 정도의 극의. 모든 기사들의 마음을 휘어잡을 최고의 연주. The Swords of Bright Ideals Beyond the Skyline 「 저 멀 고 먼 정 의 를 향 해 가 는 자 들 의 검 이 여 들 으 라. 」 그 몸은 검으로 되어있다. 철갑으로 감싸고 불로 담금질되어있다. 부러짐은 없다. 단 한 번도 불의를 용서한 적이 없다. 잘못을 눈감아 준 적이 없다. 그와 동시에, 자신이 항시 올바르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는 모든 인간이 지켜지기를 바란다. 올바른 것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 그들의 모든 죄를 자신이 짊어지고, 모든 이들은 행복하길 바란다. 고로 우리는 그의 검이 된다. I have created over the thousand blades 「 이 몸 은 무 한 의 전 장 을 넘 어 무 패 인 자 」 그가 무한을 넘는다면 우리 또한 무한을 넘어 쫓는다. 전장에서 희생되는 자에 상처입는다면 우리는 불사가 되리라. 죽음마저 넘어 그를 따르고 그의 검이 되어 싸우리라. 그가 이 세상 모든 것을 지키는 댓가로 목숨을 내놓는다면 우리는 그에게 지켜지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그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Aware of loss, but Known to Right 「 무 한 을 넘 으 며 무 한 을 잃 었 으 나, 그 속 에 서 도 정 의 를 향 한 다. 」 모두 잃은 그의 곁이라도 지키고 또 지킨다. 그의 손 아래서 입은 은혜는 그것보다도 거대하고 위대한 것. 그것만으로도 부족하고 무책임하게 느껴진다. 그 마음에 입을 상처만은 그들도 어찌할 수 없는 필연의 상처. 손도 대지 못하게하는 크고 큰 짐이었다. For Someone the warcry will be echoed. 「 그 것 은 언 제 까 지 나 전 장 속 에 서 계 속 된 다. 」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더 그 뒤를 따를 수 밖에 없다. Yet those kinghts will be never die to eternity 「 고 로, 기 사 의 전 장 에 서 그 들 에 게 패 배 란 없 으 니 」 그렇기에 우리에게 패배라는 단어는 있을 수 없다. So no matter to say, My whole life is “Unlimited Blade Works” 「 틀 림 없 이, 기 사 된 자 는 영 원 할 “무 한 의 검 제” 아 래 존 재 한 다. 」 그렇기에, 그의 곁에는 영원히 그의 “검”이 될 우리들이 존재한다. For one's glory 「 브 리 튼 에 영 광 을 !!!!!!!!!! 」 For his glory 「 우 리 들 의 왕 에 게 가 호 과 수 호 를 !!!!!!!!!!! 」 For the glory 「 우 리 에 게 쥐 어 질 승 리 에 축 복 을 !!!!!!!!!!! 」 지천을 뒤흔드는 거대한 울림. 그 끝, 왕은 외친다. 「 브 리 튼 이 여, 영 원 하 라 !!!!!!!!!!!!! 」 「 Waaaaaaaaaaaaaaaaaaaaaaaaaaaaa!!!!!!!!!!!!!!!!!!!!!!!!!!! 」 나아가는 왕. 그 뒤를 따르는 기사들이 있었다. ＊ ＊ ＊ ＊ ＊ ＊ ＊ ＊ ＊ ＊ ＊ ＊ 외전 3. 원탁의 기사입니다. 분량은 좀 적은 편이지만...내용으로 용서를?.... 설명조를 조오오오오오오오금 많이 줄이고 썼더니 훗.... 좀 새로운 변화, 라는 것을 추구해봤습니다. 단막극식 전개 후에 이어지는 파밧? ...랄까 좀 많이 극단적인 전개라고 깨닫고 있습니다. 예. 설명하자면 이렇군요. 인간성 상실, 이상만 추구하던 아더왕이 인간성&이상 추구로 바뀌면서 생긴 절대적 충성? ....왜이리 간단해. 여기의 인물에 대해 약간 써보면 우선 베디비어, 는 모든 진실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팬시롱이를 뒷받쳐주는 역할. 란슬롯은 그의 검이 되어 그와 함께 모든 전장을 누비고 다니는 역할. 가웨인은 존경스러운 신념을 지닌 기사인 아더왕을 따르는 브리튼 제 2의 검. 갤러헤드, 모드레드는 반드시 그 뜻에 동참하고자하는 돋아나는 새싹(응?) 그 정도군요. 영창처럼 보이는 저건 어쩌다보니 쓰게 되었어요. 외전 1에서처럼 걍 어쩌다보니 "응? 이런 게 있었는데 말이지"라는. 이런이런..... 모에모에 란슬롯 모에모에 베디비어를 바란 분들에게는 죄송? 이 작품에서는 하렘을 지향하지 않아요=_= 이.작.품.에.서.는. (먼산) 나도 男자라는 것이에요!!(두둥) 다음편은....내일인데 이거 참 머리가 솔솔 아파오는군요 후후후.... 아인츠베른 성, 마이야&세라&리즈 이야기가 기다린다지요. 슬슬 일상씬으로 옮겨지고 있는 외전 스토리. 랄까 외전5면 끝이니 얼마 안남았다는 증거이기도 하구먼. 나노하 크로스, 굴러라 나노하 까라 관리국(부제?)랑 자작 겜판(디엔드)이랑 본격 순수물 믹스믹스랑 네기마 크로스, 네기마 사살 그 후(부제?)를 쓰고 싶단 말이오.....털썩 (일단 맘에 안 드는 케러는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1人) 마지막 인장~_~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연재시간 이야기> 외전4를 1/10 오늘인 일요일날 못 쓰게 되었습니다. 내용 전개가 막혔다, 가 아니라 쓸 기분이 아니군요. 월요일날 올리도록 할테니 용서를<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41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071 | 추천 46 담기 | 인쇄 | 신고 루온 2010/01/09 22:03답글|신고 외전만 몇개라더니...아함. 모르겠구나. 아무튼 이게 그 EX 고유결계로 변한 [기사들의 대지]인가. 추격자 2010/01/09 22:02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엘퀴네스 2010/01/09 22:08답글|신고 역시재밌어요 잘봣습니다 ㅎㅎ NeroSpada 2010/01/09 22:10답글|신고 우오옷!!!! 저것이야말로 왕이군하!!! 대인배나 지고 최고 최강의 영웅왕에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간지 아시롱(아더+시롱=아시롱, 란시롱의 패러디)이군하!!!!! 천상노래 2010/01/09 22:13답글|신고 외전 많으면 뭐 어때요. 좋은게 좋은거지 TYPEㅡ EARTH 2010/01/09 22:15답글|신고 재밌네요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펜시롱 역시 간지인듯 그렇지만 그 건 그렇고 크로스만은 젭라...그냥 보통 5차로... 카리니얀 2010/01/09 22:17답글|신고 아아.... 하루빨리 저 원탁의 기사들이 팬시롱과 성배전쟁이라는 전장에 다시 서길........ 럽홀릭 2010/01/09 22:18답글|신고 크헉 재미있어요!!그나저나 이 외전에서는 하렘은 안한다는건 다음편에서는 흐흐흐... 큐비Cuvi 2010/01/09 22:23답글|신고 전율!!! 타이밍 2010/01/09 22:35답글|신고 멋지네요-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seryumis 2010/01/09 22:39답글|신고 시롱이 버젼 참 많죠 . 대표적 오리지날의 붉은등짝 형님 . 그 뒤를 잇는 백궁에 란시롱에 코시로 [ 코토미네 ] 에 아시롱에 .. 어떤 작품에는 길시롱 ..[길가메쉬] NeroSpada 2010/01/09 23:20신고 거기다 조금만 더가면 세이버(5차기준 여자) 시롱이라던지 린시롱(린+아쳐)라던지도 있었으니....게다가 요즘 나오는 반인반마인 정의의 아군에서는 단시롱씨까지 나오고 있죠, 이건 뭐 무지하게 무섭네요. 저녀석들이 다 모이기만 해도 진조 하나는 찜쪄먹을 것 같아요. 진짜로. 팔무 2010/01/09 22:49답글|신고 오오, 새로운 원탁의 이미지를 겟할 수 있었답니다. 다음 편도 얼른 보고 싶네요.^^ 루시엘 2010/01/09 23:05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글로리 2010/01/09 23:12답글|신고 분량이 적은건가?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봤던 외전들중 제일 몰입해서 봤음 ㅎ 프로즌 2010/01/09 23:13답글|신고 오.... 멋지다;; 집사 2010/01/10 00:23답글|신고 '모에모에 란슬롯 모에모에 베디비어를 바란 분들에게는 죄송? 이 작품에서는 하렘을 지향하지 않아요=_= 이.작.품.에.서.는. (먼산) 나도 男자라는 것이에요!!(두둥)' 여기서 우리는... 맨 마지막 글 단 한줄에...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분홍토끼 2010/01/10 00:24답글|신고 팬픽으로 원탁의기사가 나올것을 알려주시는건가.. 리리스 2010/01/10 04:08답글|신고 오오오 .. 전율이 흐르는군요 .... 란슬롯과 베디비어 , 모르간 이셋이 아더를 연모하는듯한 느낌이 드는건 저뿐 ... ? < 응 ? 은빛환영 2010/01/10 08:14답글|신고 흠...생각보단 일찍(?)올라왓네요........ 다음화 예정은 언제이실려나 진나나야 2010/01/10 08:32답글|신고 그렇군, 작가님도 男자였어...이해해버렸다. 플로리아 2010/01/10 08:52답글|신고 멋지다... 후덜! 인피니티 2010/01/10 09:45답글|신고 간지가 좔좔[....] 그나저나 란슬롯도 여성화되었군요 ㄷㄷ 크응 2010/01/10 10:42답글|신고 멋져!! 다음 편도 얼른 보고싶지만! 기다려야겠죠... 흑 vltkffl77 2010/01/10 12:18답글|신고 시롱인 뭘해도 끝에가선 간지더군요 이래서 외전이 몇개나되는구나. 어둠의놈 2010/01/10 12:35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ㅋㅋ 금강불괴 2010/01/10 12:40답글|신고 제길 모에모에 베디비어가 아니라니!!! 1031moon 2010/01/10 12:55답글|신고 가장 몰입해서 읽은 외전이였습니다 건간지 2010/01/10 12:58답글|신고 팬시롱이 멋져! 카이나르엘 2010/01/10 14:39답글|신고 멋지다. 정말 간지가 좔좔흐르는 팬시롱이군요 !! 호라티오 넬슨 2010/01/10 15:47답글|신고 음 이건 명작입니다..... 0108by 2010/01/10 15:57답글|신고 잘 봤어요~간지 시롱이 ~~ㅋㄷ emrg000 2010/01/10 16:03답글|신고 간지시로 최강 Black고양이 2010/01/10 22:53답글|신고 뭔가 원탁 기사가 모에 원탁기사인거 같은데...... 이거 한명 한명씩 시로가 침대로.......[어디선가 날아오는 엑칼을 막고 날아간다.] 구경가자 2010/01/10 23:08답글|신고 오오오 외전중에서 가장 멋집니다. Noahs Winterer 2010/01/11 16:36답글|신고 정말 멋지군요 ㅇㅂㅇ 저도 작가님의 심정 이해합니다..........[어디선가 날아오는 빛의 참격에 사라진다] 에미야아오이 2010/01/11 17:18답글|신고 고생많았고.......멋진 작품이에요.. 옆으로가자 2010/01/15 21:33답글|신고 와우~ 대체 요런 글쓰기가 가능한건지 ㅋ 잘봤씀요 리아군 2010/01/15 21:52답글|신고 전쟁.... 멋있네요 ^^ 타입문아레나 2010/01/16 17:22답글|신고 전율이..ㅋㅋ 에얼 리 쉐도즈 2010/01/30 19:47답글|신고 감동적입니다~~ㅋㅋ 귀네스 2010/02/22 00:26답글|신고 그럼, 이 소설 속에서 모드레드는 아더왕인 시로와 혈통상 아무 관련이 없는 인물인가요?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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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에 탄 세이버가 배기음을 흘린다. 광기가 느껴질만한 크기로 울려퍼지는 그 소리에 세이버마저도 놀란다. 기본적인 바이크 사용이라면 생전에도 해본 적이 있다. 단지 그때 타고다니던 기종은 이런 파워풀한 녀석이 아니었다. 250cc의 배기통을 가진 빅스쿠터류의, 그저 타고다니는 용의 그런 녀석들. 이런 장갑차같은 박력을 지닌 파괴적인 바이크가 아니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세이버의 머리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자신이 이러고 있는 이유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제 4차 성배전쟁의 대전장, 일본의 후유키라는 시는 절대로 좁지 않았다. 적어도 걸어서는 하루 안에 다 돌아볼 수 없는 정도의 크기는 자랑하고 있다. 하루랄까 이틀로도 부족할지 모르는 정도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정도 거리라면 서번트에게는 전혀 무리가 가지 않는 거리다. 보통의 경우 전혀 무리할 필요없이 서번트와 함께 이동하면 그만일 일이다. 별로 신경쓸 이유가 없는 당연한 수순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이버 일행의 전술은 달랐다. 달라도 판이하게 달랐다. 정상이라는 것을 뛰어넘어 비정상의 영역에 도달할 전술에 해당했다. 요컨대 비정규 마스터인 아이리스필과 세이버가 함께 행동한다. 그 사이 정규 마스터인 키리츠구는 마이야와 모든 정보를 긁어모으는 역할을 담당한다. 타당하다고 할 이유가 어느것 하나 없었다. 에미야 키리츠구라는 남자가 자신의 사랑하는 여인을 희생하면서까지 이 성배전쟁에 이길 이유는 사라졌다. 세이버가 말한 모든 것이 진실로써 판명될 수 있는 지금 그것은 무의미했다. 이 전술이 극히 효율적이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다. 아이리스필의 위험이 극히 높아지는 방법을 일부러 택하고 있는 것과 같았다. 그것이 헛된 것은 아니다. 엄연히 모두가 동일한 책임을 짊어 진다는 것이 될 수 있다. 키리츠구와 자신, 마이야씨처럼 직접적으로 목숨을 건다는 의미. 모두가 함께 싸우고 있다는 생각으로 뭉칠 수 있다. 마음이 약해질지도 모를 이 싸움에서 그것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실제 아이리스필의 그런 강한 주장을 수용하여 이런 형식이 된 것이 아니던가. 하지만 그 때문에 필요해진 것이 기동성이었다. 정규 마스터인 키리츠구가 위험에 빠졌을 때 신속하게 도달할 수 있는 이동수단. 단 5분만이라도 그가 시간을 끌어준다면 도착할 수 있을 신풍이 필요했다. 특정 서번트에 대한 처단이 필요해지는 경우가 생길 때를 대비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민간인의 피해를 확산시키는 전투를 행하는 서번트들의 싸움에는 개입할 수 없겠지. 하지만 고의적으로 죄없는 이들을 희생시키려는 서번트의 처단은 반드시 막아야했다. 그런고로 세이버 클래스임에도 기승이 주어진 그에게는 가능한 방법이 하나 있었던 것이다. 눈으로 브이맥스의 계기판을 응시한다. 그야말로 초하이스펙에 해당하는 백은의 광폭마다. 과연 이 정도라면 필요한 것 이상의 녀석이라고보아도 좋았다. 단 5분의 시간이라도 후유키 시의 아인츠베른 성에서 시내까지는 도달 가능하리라. 말그대로 번개와도 같이 나아갈 수 있을 듯 했다. 그런 믿음이 있었다. 주위의 모든 이가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가운데, 세이버의 손이 엑셀을 당기고 클러치를 힘껏 당긴다. 주위의 모든 것을 물들이는 굉음이 공간을 뒤덮었다. 자동차든 바이크든 나가는 순간부터 가속하는 크기는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상식이기 마련이다. 차량들의 사고 원인 중에는 급가속이 만들어내는 사고도 적지 않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던가. 그 느낌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자라면 급가속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서히 차량을 제어하기 마련인 것이다. 사실 총계 400킬로를 상회하는 초중량 바이크의 거체라해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될 리가 없었다. 세이버가 그런 간단한 지식을 떠올릴 무렵 브이맥스의 차체는 무참하게도 떠있었다. 뒤쪽이 완전히 들려 지면에 들이박을 기세로 공중에 떠있었다. 너무 급격한 가속에 의해 차체가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떠버린 것이리라. 기가막힐 정도의 그 상황에 모든 이가 순간 정신을 놓았다. 거짓말, 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정도로 순간에 이루어진 묘기. 위험천만의 그 상황을 모든 이가 응시하고 인지해간다. 허나, 누구나가 예상한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떠있던 차체가 지면으로 돌아오며 순식간에 질주를 시작한다. “위험했어, 설마 이 정도였다니” 세이버는 상승조에 있는 속도계를 보며 생각한다. 그리고는 클러치를 당기는 순간을 떠올리며 안도감과 복잡합을 드러낸다. 요컨데 방심했다고 보아도 좋았다. 일단 단지 그것만으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예전에 바이크를 탔을 때의 경험을 그대로 믿은 탓이었다. 서번트의 몸이라면 그 정도 반동을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있었다. 급히 마력방출을 시키지 않았다면 조금 위험했을지도 모른다. 치리리리릭, 키깅, 키이이이이잉!!!!!!!!!! 그런 생각을 넘기면서 그는 이 폭주마를 다루기 시작한다. 선회성 따위 남지 않았을 그 차체를 힘으로 눌러 코너링한다. 그가 지닌 근력 랭크는 A. 거기에 순간적으로 마력방출량을 증가시킨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 때문에 감속하는 양은 충격적일 정도로 적었다. 살짝 앞바퀴가 들리는 순간 미끄러지듯이 부드러운 주행을 선보인다. 시험삼아 직각으로도 꺽어보지만 마찬가지다. 순간 더해지는 과잉이 토크와 세이버의 힘에 의해 그야말로 신의 행진이 진행되듯이 나아감이다. 그리하여 주행이 끝났을 무렵, 바이크를 나르기 위해 온 자들은 정신이 나가있었다. 종단 속력을 대략적으로 기록하길 400 km/h.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듯한 코너링과 운행에 안정적이고도 화려하기 짝이 없는 폼. 세계 최고의 바이크 라이더라해도 낼 수 없는 그런 기교. 그리하여 그는 그들의 마음에 환상으로 남아버리고 있었다. 「그런데, 왜 내가 같이 가는 걸까?」 「그것이 당연」 「세이버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는 것이니까요」 「──────────────────」 네 사람이 한적한 거리를 걷고 있었다. 시간은 아직 정오조차 되지 않아 날씨는 밝기만 했다. 그 속에 있는 세이버의 감각은 미묘, 그 자체였다. 양옆에 자신의 손을 이끄는 두 메이드를 보며 즐겁기도 하고 아리쏭하기도 했다. 세라와 리즈. 이리야의 전용 메이드가 되는 두 사람이 어째서 자신과의 인연이 생기는가. 그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한 사건에 의해 일어난 일이었다. 약물로 보존되는 시체가 널려있는 방이었다. 피비릿내가 진동하고 여기저기가 피로 색칠되어 있는 곳이었다.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을 생각이었다. 마도의 연구, 그것도 호문클루스를 이용하는 연구에 이런 곳이 없다는 것은 이상한 것이다. 생전 여러 마도연구를 방해하러 다니면서 본 것은 죄다 그런 것들뿐이었다. 죽어있지 않다면 죽는 것만 못한 이들의 모습. 차라리 죽여주는 것이 구원이 되는 망자도 생자도 아닌 그런 자들의 모습. 그렇기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서왕으로 살아가면서도 수없이 봐온 참상이었기에 이를 악무는 것으로 참았다. 그녀를 위한 아군으로 남고자 했으면서 이곳에서 위선을 보일 수는 없다. 그가 이곳으로 불려온 이유는 간단했다. 호문클루스의 능력이 과연 서번트급에 이를 수 있는가. 그것을 실험해보고자 한 실험이라는 것이었다. 피비릿내와 혈육 속에서 그런 소리를 냉철히 내뱉는 이들의 모습에 그는 담담히 긍정했다. 마도라는 길의 시점으로는 이 행위는 정당하기까지 한 행위이다. 그곳에 있는 시체들이 전부 세계 이곳저곳으로 팔려가는 이들이라고 했다. 대부분이 여성인 것을 보면 살아있는 만 못한 삶을 살았다고 보아도 좋았으리라. 마도 발전을 위해 실험체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써 구원을 받았다, 라고. 그렇게 생각해버릴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는 그저 참았다. 구할 수 없는 이들이었기 때문에 울부짖는 마음의 울림을 무참히 무시했다. 하지만 그들을 마주했다. “당신! 누구에게 손을 대는 겁니까!” “응, 이거. 맛있어” 심장이 욱신거렸다고 생각한다. 피빛으로 염색된 듯한 머리칼은 본디 은발인 듯 했다. 입은 것은 천쪼가리로 보이는 새빨간 것. 그것 역시 처음에는 백색이었던 것일까. 이가 부러질 듯이 악물며 그런 모습을 응시했다. 무엇보다도 그 얼굴을. 한때 자신의 가족으로 있었던 두 사람을. 지금도 가족으로 여기고 있는 두 사람을. 지켜주는 일이 불가능했던 두 호문클루스 자매를. 세라, 그리고 리즈. 이기적이 된 것이겠지. 그 어떤 것에도 반응하지 않던 몸이 소중한 이의 예전 모습에만 반응했으니. 잃어버리고 만, 지켜주지 못한 그들에게만. 이곳의 망자들이 나를 보고 있다면 원망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어쨌다는 것인가. 나는 이미 이기적인 인간으로써 이 장소에 서있다. 짊어졌던 짐을 전부 버리고 이런 모습이 되었다. 그런 싸구려 위선으로 물든 삶은 버렸다. 그녀를 위해서만 모든 것을 바칠 이가 되었다. 이젠 절대로 돌이킬 수 없는 나 자신이 된 것이다. 자기중심적이고 편협하기 짝이 없는 나인 것이다. 하지만 어째서였는가. 세라의 마술이 자신에게 닿지 못하고 리즈의 리젠아름이 무참히 튕겨나가는 모습을 본 그들이 폐기, 라는 말을 했을 때 반응해버린 것은. “이딴 실험에 참가시킨 댓가를 받겠다. 저 폐기할 녀석들을 받지” 그때 그들의 음흉하고도 더러운 미소를 기억한다. 아무말 없이 넘겨주면서도 기분 나쁘게 웃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저 폐기당하게 놔둘 수도 있었다. 그녀만을 위한 자라면 그것이 정상일수도 있다. 허나, 그녀들을 버리지 못했기에. 그랬기에 그런 시선마저 감수하고 그녀들을 구해냈다. 그녀들의 주인이 되버렸다. ───────라는 상황이긴 하다. 헌데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은 위화감인가. 갑자기 침실에 난입해온다거나 하는 것은 사고인가. 대욕탕의 사용 중에 등을 밀어주겠다며 난입하는 것은 메이드 정신인가. 그냥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 둘에 대하여 익숙하지 못할뿐인가. 예전의 자신이라면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이라면 단언한다.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 「세이버. 이거 어때?」 「이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그러니까 누가 이 압도적인 기세의 쇼핑 메이드들을 말려주었으면 했다. 정장이라는 옷차림을 하고도 쉴새없이 여러 옷을 추천해오는 그 모습은 열혈에 가깝다. 메이드의 본분이라고 하기엔 너무 자세하고 상세한 지식을 습득하고 있었다. 어디의 어떤 잡지에는 이런 옷이 유행이고 그게 누가 입었던 것이더라. 하는 지식을 어떻게 그들이 입수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니, 대충 예상하자면 키리츠구가 아이리스필에게 건내주는 매월 최신판의 패션잡지를 보았으리라. 아이리스필의 주도 하에. 돌아가면 한 번 추궁할 필요가 있다. 「음, 세이버의 옷은 이 정도면 되겠군요」 「멋져, 세이버」 만족스러운 웃음을 띤 세라와 온화한 미소를 띤 리즈. 두 사람이 골라준 옷으로 갈아입은 자신은 그저 머쓱해하는 것으로 그 미소를 넘겼다. 이런 사태가 초빈번했을 당시, 자신은 그것을 부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자신은 그녀들을 구한 것도 아니고 불쌍히 여긴 것도 아니었다고. 그저 시중을 들 메이드가 필요했을뿐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역시 호문클루스, 랄까 그 말에 반문하기를 이렇게 일컬었으니, “그럼 봉사의 일환으로 생각해주십시요” 반박할 말이 없었기에 그 후로 미묘히 섞인 애정적인 감정과 함께 이런 전개였다. 열렬하게 구애하는 듯한 모습으로 그녀들은 자신만을 위해 돌아다녔다. 온갖 것을 배웠으며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맞추고 있었다. 그야말로 메이드. 메이드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그런 모습으로 자신을 대하고 있었다. 「그럼, 이제 슬슬 돌아가도────────────」 「그럼 이제 슬슬 저희 옷을 골라주세요」 「응. 기대」 단지 그 앞에 “주인을 사랑하는”이라든가 붙어버릴 듯해서 곤란하다는 거다. 여담이지만 마이야씨에게 보낸 구원의 눈길을 무시되었다. 그녀에게조차 속수무책이라는 것인가 싶어 살짝 무서워지긴 했다. 「후우, 배불러」 「성의 요리보다는 격이 떨어졌지만 합격점은 주지요」 「만족한 모양이라 다행이네」 「응」 「예」 결코 그녀들에게 차갑게 대할 수 없는 자신에게 잠시 묵념. 이 도시 내의 가장 최고급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지하주차장을 걸으며 그런 대화를 나눈다. 그야말로 미소에 가득찬 채로 자신의 좌우에서 미소를 보내오는 두 사람. 복잡하고 미묘하고 부담되고 죄책감마저 느껴지는 이 상황에 여러가지 의미로 좌절하며 세이버는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 우리의 앞을 걷고 있는 마이야씨의 심정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한심하게 보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자기자신마저 그렇게 느껴버리고 있으니 보통 상식인에게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키리츠구나 아이리스필은 이런 때의 자신을 보며 웃을뿐이고 이리야는 같이 하지만. 생각해보니 주위에 상식인이 없었다. 또 묵념. 그런 느긋했던 분위기가 조금 삐끗해졌다. 「저기, 이거 놓아주세요!!!」 「왜 그래, 아가씨. 그냥 같이 놀자는 거잖아」 「그래, 그래. 우리 셋이랑 열심히 밤을 불태우자고」 「곤란해요, 저기, 정말, 그러니까, 이거 놔주세요!!!!」 「우리도 곤란해져버리는걸? 왠지 더 놓기 싫어져서」 건달, 이라고 정의하면 좋을까. 한 여성의 손목을 잡은 채로 농락하는 세 남자가 있었다. 얼굴에는 탐욕이 넘쳐흐르는 인상이 험악한 자들이었다. 여성은 가냘픈 몸짓으로 나름 격렬하게 저항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잠시 주위를 살펴보니, 과연. 감시카메라조차 없는 장소이다보니 마음대로 활개를 치고 있는 듯 했다. 팡!!!!! 그때 한 발의 총성이 들려왔다. 「꺼져라」 마이야씨의 손에 쥐어진 콜드건이 초연을 내뱉고 있었다. 그 사실을 모두가 깨달을 때 즈음 천정을 향해진 총구를 그들에게 돌리며 그녀는 그렇게 말한다. 첫발은 총알을 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지. 하지만 남자들은 코웃음을 치며 그 모습을 바라볼뿐 놓을 생각은 전혀 없는 듯 했다. ────────────놓을 생각도 없겠지. 그렇게 생각했다. 때문에 발을 디뎠다. 「호오, 여자를 셋이나 끼고 다니시나 보네?」 「좋은 생각이 들었나보군. 이 여자랑 저 셋이랑 바꾸자는 생각?」 「킥킥, 그거 최곤데? 저 셋 얼핏 봐도 극상으로 보이지 않아?」 세이버가 그들에게 도달했을 떈 졍크토크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뭘 어떻게 해버리겠다느니 하고 싶다느니 하겠다느니. 지껄이는 입이 정말 시끌시끌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했다. 허나 머리에 열이 오르는 일은 없었다. 분해할 이유가 전혀, 눈꼽 만큼도 없었으니까. 그저 냉철한 눈빛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자리에 머물렀다. 그 와중에도 발버둥치는 여성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데도. 「어이, 형씨. 어때? 우리가 한 말대로 하는 게 좋을 거 같지 않아?」 「저 여성분들도 한 사람으로는 만족못할 거 같잖아?」 그리고, 그렇게 그 세 명이 그의 존재를 인식하고 도발할 즈음이었다. 촤락! 손에 들리는 검을 가로로 그어버렸다. ──────────────────여성의 목이 떨어졌다. 그것을 보는 모든 이가 그 자리에서 굳었다. 떨어지는 여성의 목이 초고속 카메라에 찍히듯 느리게 떨궈진다. 그 여성의 얼굴은 경악 그 자체로 물들어있는 것. 당연하다고 할 수 있었다. 보통의 상황 이 여성을 구하기 위해 저들을 베어도 시원치 않은 것이다. 헌데 그 구해야맞을 대상을 죽여버리다니? 경악과 당황, 공포가 엄습하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이리라. 허나, 그것을 이상하지 않게 만드는 일이 일어난다. 「사도 주제에 잔재주를 부릴 줄 아는 그 재주는 칭찬해주마」 깨끗이 베어져나간 여성의 몸이 피 한 방울나지 않은 채 재가 되어 사라졌다. 마치 물이 고열의 철판 위에서 순식간에 기화해버리듯이. 그 자리에 아무것도 남기는 일 없이 그렇게 사라져버리고 있었다. 그녀가 입고 있던 옷마저도 불타버려 재가 되어있었다. 상황이 급변한다. 마이야는 놀라고 있었다. 아무런 주저함도, 망설임도 없었다. 그는 그대로 여성의 목을 그어 떨어뜨리고 있었다. 마음속 한 부분이 살짝 삐끗해진 느낌이었다. 나름대로 믿고 있었다는 것일까. 그가 사태를 무사하게 해결해줄 것이란 생각이 있었던 걸까. 그것이 배반당하기라도 한 듯이 그녀의 정신이 멍해져버렸다. 기사라고, 올바른 자라고 키리츠구는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과 닮아있어서 극히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때의 그 눈빛은 안타까움과 기쁨이 동시에 담겨있었다. 그 자신의 모습과 닮아버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그것이었고, 그와 최고의 상성을 자랑하는 자인 것에 대한 기쁨이 그것이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나름대로 정의한 것이리라. 키리츠구와도 닮은 그 상냥함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리라고. 그것을 지금 착각이라고 느껴버리고 있던 것이다. 허나, 자신의 그것이 착각이었다고 깨닫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사도 주제에 잔재주를 부릴 줄 아는 그 재주는 칭찬해주마」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남자 둘이 그의 손에 베어졌다. 양손에 들고 있는 두 황금의 검이 두 남자를 깨끗이 베어내고 있었다. 검의 영령이라고 할만한 그 모습. 갑옷조차 걸치지 않았으나 기사로 비춰지는 서번트 세이버의 모습이 그것이었다. 그 틈을 노리고 홀로 남은 남자가 마이야쪽으로 돌격해들어왔다. 마지막 발악이라도 할 참이었던 것일까. 인간이라고는 생각도 안 될 각력으로 순식간에 그녀와의 거리를 좁히는 것은 가히 신기였다. 허나 그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보는 것이 좋았다. 평상시의 그녀라면 충분히 회피행동, 내지는 반격을 시도하고 있을 것이니까. 허나 잠시 멍해버린 것이 그 행동을 늦게 만들어버렸다. 샤각 그런 그녀에게 내밀어지려던 손을 베어내는 인영이 있었다. 그 앞의 사도의 몸을 구속하고 있는 한 인영이 있었다. 그리고, 슉, 쩌적 그런 사도를 아래에서 위로, 수직으로 그어버리는 한 인영이 있었다. 「──────────────끝났습니다, 마이야씨」 재가 되어 사라지는 남자의 뒤에 선 세이버의 모습이 그녀에게 비춰진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이루어진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던 그녀의 눈에 세이버만이 들어온다. 흩어지는 재가 그 사이를 가득 메우는 상태에서 비춰지는 은발 금안의 청년. 그 눈을 보고서야 그녀는 모든 생각을 정리, 인식하고 안도했다. 「상처는 없나요?」 「아아, 덕분에 무사하다」 「세라, 리즈 덕분이겠지요」 「세이버, 기뻐?」 「응, 잘했어, 리즈. 세라도」 「─────읏」 두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는 세이버. 약간 머쓱한 미소를 짓으면서도 그 손길은 상냥했다. 그것이 어지간히도 부끄러웠던 것일까. 세라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고 리즈마저 뺨에 홍조를 띠었다. 마이야는 그것을 그저 조용히 바라보며 그 자리에 서있었다. 어느샌가 다시 이전의 공기로 돌아간 네 사람. 그런 네 사람의 모습이 그곳에 있었다. 질주하는 바이크. 그 위에서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봤다. 찰나에 가까운 이 위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실루엣마저도 잡히지 않으니 더 뭐라하겠는가.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그것을 바라보았다. 기대고 있는 자의 몸을 잡는 손의 힘을 강하게하면서. 하사우 마이야. 그녀는 현재 세이버가 모는 바이크 위에 있었다. 바이크를 운반하기에 메르세데스는 여러가지로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세이버가 이것을 모는 것은 이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이 정상적인 모양새이고, 이곳에 세라나 리즈가 없는 것이 더 이상할지 모른다. 허나 그것은 정당하다 싶을 정도의 권리에 의해 모두 뒤집혀버린 상황이었다. 요컨대, 그녀의 단 한 마디로 마이야는 지금 세이버의 등 뒤를 점거하고 있었다. “바이크의 세부 메뉴얼, 가르쳐줄테니까” 기승이라는 스킬이 가지는 힘은 엄청나다고 할 수도 있다. 그저 몰고자하는 것에 대한 정보를 순간적으로 완벽히 이해할 수 있게해주니까. 하지만 이 기승이라는 스킬은 조금 애매한 점을 가지고 있다. 요컨대 이해하고 몰게하는 것이 아니다. 그 몸으로 느끼고 원하는 바에 대해서만 기승스킬은 작용한다. 쉽게 말해 우리가 걷는 것, 듣는 것, 숨을 쉬는 것 등이 그에 해당한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 그런 일을 하고 있는지 몰라도 그것은 가능하다. 그저 자연스럽게 할 수 있기에 하고 있는 그런 일이다.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하면 이 행위를 할 수 있다, 그런 것이 아니다. 아무런 이해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배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기승이라는 스킬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선 지식 또한 필요한 것이다. 그리하여 완벽히 감속모드에 있는 세이버가 메르세데스를 따라가며 마이야에게 설명을 들은 게 약 1시간. 그 이후로는 그저 말없이 이렇게 달려나가면서 지식을 되새기고 있다는 이야기다. 풍왕결계의 응용에 의해 주변의 소리는 한 줌도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고요했다. 전해지는 두 사람 사이의 온기 외에는 아무것도 그 공간에 존재치 않았다. 「조금, 혼잣말을 할까」 그 속에서 마이야가 말을 시작한다. 「나는, 모르겠어.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그와 닮았어. 한없이 상냥하게 살아가면서 강해. 무언가를 구하기 위해서 노력을 계속하지. 하지만 정작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이미 인간이 아닌 자를 죽였는데도 죄악감에 휩싸여. 죽여야하는 인간을 죽이는데도 상처를 입어. 괴로워하면서도, 무언가를 위해서 그렇게 살아가」 조용한 공간에서 그 목소리가 울린다. 평상시의 그녀와는 다르다. 약간 감상에 젖어있는 듯한 그런 목소리. 슬픔이 베어나오는 그런 울림이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나는 그런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데도. 그런데도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따스함을 건내면 상처입어버리는 걸. 상냥하게 안아주는 것을 거부해버리는 걸. 그 어떤 일도 해주지 못해. 그저 그가 너무 상처입어 쓰러져버리려는 때, 부축해주는 것 외에는」 마음이 전해졌다. 애절함마저 담긴 토로였다. 그만큼 소중한 사람이겠지. 사랑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그렇기에 그만큼 괴로우리라. 소중하고 사랑하는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뭘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걸까」 그렇게 그녀의 말이 끊긴다. 그 속에서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무엇을 말해야 좋은 것일까. 그녀가 말하는 자신은, 그런 그와 닮아있다고 했다. 그런 자신에게 답이 나올리가 없었다. 당사자와 닮은 이가 어떻게 해주었으면 한다, 라는 의도로 한 말이 아닌 것이니까. 때문에 세이버는 그 입을 다물고 묵묵히 바이크를 몰았다. 「나는, 모르겠어」 고요, 침묵, 정적, 무음. 그 속에 모든 말이 끝났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세이버의 등에, 마이야가 얼굴을 기댄다. 전해지는 따스함. 그것을 깊이 느끼고 있을 즈음. 「이렇게 그 옆에라도 있고 싶어」 조용히, 그렇게 고해진다. 「세이버, 그래도 되는 걸까?」 그 속에서 그는 「시로. 에미야 시로. 제 이름입니다」 그저 조용히, 그렇게 답했다. 그 등을 껴앉는 힘이 좀 더 강해졌다. 매서운 겨울의 바람을 가로지르는 바이크. 그 위의 두 사람에겐 한 줄기 따스함이 있었다. ＊ ＊ ＊ ＊ ＊ ＊ ＊ ＊ ＊ ＊ ＊ ＊ 외전 4. 그녀들의 하얀 기억. 세라&리즈와 마이야씨. 그녀들에 관해 쓰는 외전 한 편입니다....만. 역량이 부족한 건가봐요. 보면 볼수록 이상하게만 보이는군요....털썩. 격일 연재로 가면서 이상하게 더 저퀄인 듯한... 착각이냐 진실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시간을 들이면서 정성을 쏟으면 더 나아져야되는 거 아닌감?....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면서 쓰는데도 이상한.......(먼산) 내용 설명. 브이맥스 가지러 가서 묘기 한 판. 이후 평상복 쇼핑. 주차장에서 머리좋은 사도 패거리를 만나 처단하고 돌아가는 길에 마이야상과 대화. ......이게 전부입니다. 세라&리즈에 관한 이야기는 예상하셨을 걸로 압니다. 마이야상이 저 이야기할 것도 나름 예상하셨겠지요....훗. 허나 브이맥스를 예상하셨을까요?! 저거 쓰느라 여러가지로 힘들었네요. ...랄까 제로 4권 내용 그대로 베낀 부분이 많아요. 페제 쓰신 분인 우로부치씨의 문체를 따라가보려했으나, 박진감이 부족해요......털썩 ................문체라(먼산) 여튼 연재 늦어지고 내용 허술하고 문체 이상해서 죄송합니다....털썩. 잘못한 거 투성이야....(초코담배) 고민거리를 좀 써보자면 이렇습니다. 2부 때려치고 다른 것 콜? 원래 전능왕은 1부가 총 완결이고 2부가 팬디스크 비슷한 것이라서 몰입도가 팍 떨어질거라 예상中 거기다 분위기를 초진지물로 잡아놔서 망가뜨리기도 쉽지 않고 문체 유지하려면 또 사건을 일으켜야되는데 ....어디의 초토화. 5차 시롱이가, 아쳐가, 랜서가, 버서커가, 린이 저를 괴롭힙니다!!!!! 거기다 다 주역이 아닌가!!!!!!!!!! ....가만, 진짜 접어버려? 하고 생각하는 칠야. 응? 뭐 하여튼. 다음편은 수요일이 될 것 같군요. 외전 격일 연재는 진리, 가 되어가고 있으니=_= 마지막으로 인장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 연재 시간 연기 관련 > 목요일이라고 착각하고 손도 안 댔네요 ㅡ_ㅡ; 내일을 기다려주시와요(먼산) 외전 마지먹꺼라 내용 뭐 쓸지도 멍한 상태라서요a 큰 축으로 일상이지 자세히는 정하지 않았다지요 라는 1人 언제나.이상을.꿈꾼다., FATE, FateZERO FateZERO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38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916 | 추천 50 담기 | 인쇄 | 신고 큐비Cuvi 2010/01/11 19:17답글|신고 마이야모에!!! NeroSpada 2010/01/11 19:18답글|신고 어머나, 2부를 포기하실 생각인건가요? 2부가 5차인가 아니면 다른 이야기인가에 따라서 제 말은 아~주 많이 달라질 겁니다.(그리고 만약 때려치실거면 랜슬롯이 주인공역인 글로 부탁드려요.) 크응 2010/01/11 19:24답글|신고 우오오옷!! 재밌습니다만? 접으시면 안되죠! 곰탱이 2010/01/11 19:33답글|신고 아....하긴 2부로 가면 완전 오리지널 스토리로 바뀌어 버리니까요.... 서번트라던지 마법사라던지.... ...하지만 그게 더 재밌을지도?? 세키아 페아르네 2010/01/11 19:40답글|신고 ........마이야 + 팬시롱 인가... 플래그인가... 그래... 역시나 그런것인가... 플래그마인 시롱... 팬시롱이 되어도 그것은 변하지 않은것인가...!!!<뒷북의 달인(응?) 에미야아오이 2010/01/11 19:48답글|신고 ...........굿잡. 은빛환영 2010/01/11 20:11답글|신고 ..............2부를 접으시면 뭐 저도 올일이 반으로 접힐거같다는...(응?) 이글 볼려고 매일 방문하는건데...쩝. 그리고 너무 수정할려고 애쓰시다가 폭주할수도 잇어요.......(근처 사람 폭주에 휘말려본 1ㅅ.....) 흰뱀 2010/01/11 20:09답글|신고 플래그가 없는 시롱이는 시롱이가 아니라는...... TYPEㅡ EARTH 2010/01/11 20:10답글|신고 2부 포기하시면 테러 들어갑니다 ㄷㄷ 아니 이게 아니고 젭라 연재를...아! 그런데 이 다음편 외전은 주제가 뭔가요? 아르토리아와 펜시롱이의 달달한 이야기는 없는건가요 카이나르엘 2010/01/11 20:30답글|신고 2부라 정 못쓰시겠으면 1부 팬시롱이로 크로스 오버를 쓰시는게~ 네기마라던지 블리치라던지~ 월희라던지~ 기드래곤 2010/01/11 20:33답글|신고 아니 뭐.,...2부를 포기한다 하면 어딘가의 원작에 자캐 하나만 끼워넣으신 분처럼 바렛으로 저격할수도 있고...그냥 그렇다구요 Noahs Winterer 2010/01/12 12:51신고 아니 뭐...... 2부를 포기하신다 하면 어디의 차원여행자라는 설정 하나만으로 3개의 팬픽을 쓰신 분의 1500명의 안티부대를 다시 만나 보실 수도 있고...... 그냥 그렇다구요 1031moon 2010/01/11 20:35답글|신고 설마 마스터 보다 먼저 진명을 밝힌 건가요? 천상노래 2010/01/13 21:34답글|신고 마이야한테 에미야라고 불어버렸구만 2부 안만들면 두고두고 괴롭힐꺼임 루시엘 2010/01/11 20:56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글로리 2010/01/11 21:58답글|신고 2부 때려치지 마세요 ㅠ 풍운뢰명 2010/01/11 23:12답글|신고 이미 하렘마스터에 도달중인건가... 엘퀴네스 2010/01/11 23:20답글|신고 2부포기하시면뭐...아서왕시로가다른곳으로간다는애기를쓰실려고요? 학원도시나나노하같은 ㅋ.(뭐야 이사람들 은근히 2부안쓰면 죽이겠다는포스가나한테도느껴져...) 납십자성 2010/01/11 23:36답글|신고 저한텐 죽지도 못하게 만들어드리겠다는 포스가 느껴지는데요... 랄까... 좋은 작품 하나 더 막 발굴해낸 저로선 그저 암울... 또다시 뒤져봐야하나... 리리스 2010/01/11 23:47답글|신고 자아 ... 다음화를 그리고 2부를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 전 팬시롱이를 보고 싶다구요 ! 대대지휘관 소좌 2010/01/12 00:01답글|신고 갑자기 마이야가 모에해져가... 유카 2010/01/12 00:35답글|신고 ..........2부 시작안했군요. 0108by 2010/01/12 01:27답글|신고 아니에요..전능왕의 팬분들은 2부를 간절히 원하고 있어요!!ㅠㅜ 잘 봤습니다~^^ 분홍토끼 2010/01/12 03:02답글|신고 전 원탁의기사가 보고싶습니다 야인흠냥 2010/01/12 08:44답글|신고 그런데 아서왕 치세할 때는 요리가 형편없었는데.. 팬시롱이가 요리로 원탁의 기사들을 길들였을것 같은데. 왠지 원피스의 붉은발 제프가 생각나는군.. 해적이었을 때는 선장과 요리사를 겸직했으니. 인피니티 2010/01/12 09:44신고 아... 그러고보니 원탁의 기사들도 "...............엉성했습니다" 일려나요 /ㅅ/ 그렇다면 요리만으로도 카리스마 A급에 다다를듯[...] 플로리아 2010/01/12 09:19답글|신고 우와..... 잘보고갑니다@!!!!!!!!!2부는 해주셧으면 ㅠㅠ emrg000 2010/01/12 09:32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2부 시작은 우리의 소원 테트라 2010/01/12 10:55답글|신고 칠찡..... 근데..... 400KM 짜리 바이크 타고서 말도 잘하는 마이야씨가 나만 신기해보이는건가? 팔무 2010/01/12 10:57답글|신고 오늘도 추천 쿡~하고 갑니다. 팬들의 기대에 절대 도피하지 마세요.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햐주시길..... 호라티오 넬슨 2010/01/12 11:16답글|신고 음 좋습니다.... 코타로 2010/01/12 11:17답글|신고 2부가 지금 이야기의 팬디스크 격인 내용이길 기대하며....일상적인 이야기를... 금강불괴 2010/01/12 11:23답글|신고 아니되옵니다~! 구경가자 2010/01/12 11:51답글|신고 2부 때려치고 다른것이라... 하긴 다른것도 재미있을것 같긴 하군요. Noahs Winterer 2010/01/12 12:56답글|신고 작가님 ㅡㅅㅡ...... 진실이냐 착각이냐 물으신다면 착각이십니다........ 저퀄은 커녕 보기 좋구만 하구먼~ 특히 2메이드+마이야씨 콤보[코피가 쏟아진다]......... 흠흠! 어쨋든 5차의 주인공들 까짓 거 뭐 그냥 괴롭혀도 무시하세요.......[무책임] 참고로 폭주는 젭라 하지 마시고, 5차 안쓰시면 뭐....... 죽는다고[응?] 생각하세요ㅋ 호접지몽 2010/01/12 13:05답글|신고 그래도 2부가 보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속도가 엄청난 괴물 바이크 같은데..저리 말하다 혀 안깨무는게 신기.. 파이어론 2010/01/13 11:55답글|신고 랜슬롯이 시공관리국가서 깽판치는건 어덜지 ㅋㅋ 귀네스 2010/02/22 00:34답글|신고 그렇네요... 아인츠베른 성에 소환했으면, 시로, 더러운 꼴 많이 봤겠죠...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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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일상. 불타는 대지 위였다. 탈 것조차 없다는 장소인데도 화염이 올랐다. 공간 그 자체를 불태우는 작렬의 대지. 그것에 가까운 것이 그곳에 있었다. 그것을 보며 떠올린다. 비명과 울음이 넘쳐나던 그 지옥이 눈에 아른거린다. 사방에 넘쳐흘렀던 죽음의 기운이 떠오른다. 구하려고 손을 내뻗을 생각 따위는 머리속에서 지워졌다. 모두가 죽어가고 있는 속에서 그런 행위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구할 수 없는 자신이 되어있었다. 이미 그때 자신은 죽어버린 것이리라. 마음의 깊은 곳부터 죽음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버렸으리라. 남은 것은 그 어떤 것도 없는 그 대지 위에서. 그렇게 마지막으로 본 하늘은 새하얀 색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착각이겠지. 비가 내리고 있었다. 흐리디 흐린 구름이 머금던 수분을 내뱉고 있었다. 맑게 갠 하늘이 보였을 리가 만무했다. 그것은 한 줌의 환상도 될 수 없는 거짓된 것. 그저 잘못 되어있을 뿐인 사실이 아닌 정보. 죽어가는 모든 것을 버린 뒤 자신마저도 죽어가던 그 상황에서 새하얀, 맑고 맑은, 아름다운 그런 하늘을 보았을 리가 없으니까. ────────────저 하늘을 다시 볼 수 있다면, 하고 꿈꿀 자격은 없었으니까. 주위를 둘러보던 시선을 품으로 내렸다. 그곳에는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피부 이곳저곳이 검게 그을린 상태로 기절해있었다. 또한 옷은 여러 곳이 검게 그슬리고 이곳저곳 찢겨나간 채였다. 이 난장판 속에 살 수 있었던 것만해도 다행이긴 했다. 하지만 그걸 보고서 마음이 어두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상태인 것은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니다. 귀에는 서서히 무너지는 대공동의 소리가 들려오고 주위에는 두 사람을 뒤덮는 화염이 낭자하는 가운데 그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덮은 그을음을 닦는다. 조그마한 따뜻함. 그것을 느끼며 행위를 계속한다. 그나마 그녀의 뺨보다는 깨끗했던 손이 검게 물들었다. 그 대신으로 흰 피부로 되돌아가는 그녀의 뺨. 얼마나 계속되었을까. 이내 확실히 하얗게 비춰지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그는 안도한다. 그 따스함을 되새기기라도 하듯이 잠시간 눈을 감는다. 「언제까지 보고 있을 참이냐」 그런 그가 입을 열어 묻는다. 조용하고 침착한, 그러면서도 냉정한 어조. 들어야할 자는 그와 적대적일 자일 것이 자명한 말투로 그는 그렇게 묻는다. 「그것은 이 몸의 자유가 아니냐, 세이버여」 파드드드득, 챠캉! 불꽃이 얼어붙어 흩날렸다. 그야말로 절대영도가 구현된 듯한 신비. 불을 얼려버리는 환상에 가까운 일이 그 앞에 존재했다. 그 근원이 되는 것은, 한 자루의 검. 금발적안의 미인이 들고 있는 파랗다 못해 하얗게 물든 검. 절대침묵 빙하결계의 마검, 윈터러. 「──────────」 「──────────」 길가메쉬가 발걸음을 멈추었을 때. 그 사이 거리는 너무도 가까웠다. 자신의 품에 있는 그녀를 자세히 보려는 듯한 거리. 발걸음으로 따지자면 3m. 서번트의 몸으론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그런 거리였다. 그 거리를 의식하며 시선을 보낸다. 그에 맞춰 이쪽을 바라봐오는 그녀의 시선. 바라보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빨아들일 듯한 적안. 아무말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무너지는 공동 속에서 그들은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낸다. 「싸울테냐」 세이버가 침묵을 깬다. 처음의 무표정함을 그대로 유지한 시선으로 그녀에게 묻는다. 맨 처음의 격돌부터 그들은 싸우지 않으면 안되었다. 정도를 넘어선 극악의 상성.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검을 나누지 않으면 안 될 상대.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과 싸울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싸울 것이냐, 세이버여」 「싸운다」 「그 소녀를 위해서?」 「그렇다」 허나 길가메쉬는 덤덤해보였다. 그 입에 조소를 담는 일도 없다. 싸우는 일에 기뻐해야맞을 그녀가 그렇게 조용히 물어왔다. 이미지에 안 맞는 그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지만 답한다. 그것이 자신이라면 상대를 가려서는 안 되는 일. 그것이 소망이었다면 끝까지 지켜내야하는 것. 그렇다면 이상하게 느껴야할 것 따위 조금도 없는 것이다. 「──────훗, 흥이 깨지는 것을 넘어 쓸데없기까지 하지 않느냐」 그리고는 손 안의 검을 거둬들였다. 세이버는 바라본다. 그녀는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허탈하게까지 느끼는 듯한 미소. 그 어떤 의미도 없는 미소였다. 그저 그의 얼굴을 향하기 위한 미소였다. 한없이 누그러진 모습. 지금의 그녀는 한 명의 아가씨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꾸물거릴 시간이 있다면 나가는 걸 서두르라고 일깨워주겠다」 「무슨 속셈이냐」 「호오, 속셈이라」 「넌 내 목숨을 원한 것이 아니더냐」 때문에 그는 묻는다. 이 이상한 분위기에 적응할 수 없기 때문에.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너무도 틀리기 때문에. 그 떄문에 이런 누그러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그녀를 경계해버린다. 그런 그의 심중을 알아차린 그녀가 입을 열었다. 「이 몸의 변덕이다. 깊게 생각하려 말거라」 「나에게 그것을 믿으라고 하는 것이냐」 「어찌되든 좋아져버렸다, 라고 답해도 네놈이 믿을 확률은 적지 않더냐」 「나에게 너를 믿으라고 말하는 것이 무리다」 「그러면 되었지 않느냐. 붙잡지 않겠다는 것이다. 가거라.」 그 말을 남기며 그녀는 등을 돌려 걸어간다. 그들의 거리가 점점 멀어져갔다. 이해할 수도, 이해해서도 안 될 일이 그렇게 일어난다. 영웅왕 길가메쉬가 싸움을 뒤로 하고 사라져가고 있었다. 「기다려라」 용납이라는 것이 불가했다. 이유를 조금도 받아들일 수 없다. 그가 아는 그녀가 변덕을 부리는 때는 쾌락과 재미를 얻을 수 있을 때뿐이다. 그외에 관용이라든가 자비같은 감정을 위해 변덕을 부리는 때는 없다. 그녀에게 그런 상황이 주어진다면 오히려 잔혹하게 굴 것이 정상적이다. 세계 모든 것을 손에 넣었던 그녀가 굽히고 들어갈 상황 따위 없는 것이다. 고로 그런가, 라는 반응으로 넘길 수 없다. 마음속 어딘가에서부터 그런 자신을 부정해버릴 듯하다. 그렇기에 대답을 요구하며 물었다. 「그걸로 좋은 것이냐」 위대하고 숭고하다 자부하는 의지를 꺾으면서까지 자신을 살려주겠다는 것. 그것으로 과연 좋은 것이냐고 묻지 않고는 참을 수 없었다. 「세이버여」 그 말에 길가메쉬의 발이 멈추었다.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듯한 이 대공동의 상황과는 너무도 반대되는 침착한 행동. 평상시의 그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어색하기까지한 분위기. 그 속에서 그녀의 고개만이 그를 돌아보며 한 마디를 남긴다. 「손에 넣지 못할 것에 집착하는 일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노라」 어딘가 슬픔을 머금으면서도, 어딘가 만족한 듯한 말투. 그것이 그녀의 대답이었다. 모든 것이 멈추었다. 그 무엇이라도 손에 넣겠다는 그녀를 포기하게 하는 것. 창세의 왕마저도 물러나게 하는 그 자신의 무언가. 압도적인 폭력을 행사하여 모든 걸 빼앗아온 그녀가 얻지 못할 무언가. 그는 생각한다. 그가 가진 것 중에서 그녀가 말한 것에 해당할 무언가를. 찰나와도 같은 시간, 그 생각은 한 가지 결론만을 내놓고 끝이 난다. 「미안하다」 「후후, 재미있는 녀석이로다」 서서히 여기저기에서 돌무더기가 쏟아져내려온다. 엔조산의 토지가 무너져내릴 신호이리라. 이대로라면 5분, 그 이상은 절대로 버틸 수 없겠지. 그 속에서 그들은 그런 침체된 분위기를 만든다. 삶에 대한 절망이 아닌, 사과하는 자와 사과받는 자의 분위기를. 「──────────죽을 셈이냐」 「또 다른 유희를 찾아나서야하지 않겠는가. 이번 만큼 즐거울 것은 얼마 없겠지만 말이다」 세이버의 마음이 갈등한다. 알트리아를 위한 마음은 한 줄기의 검과도 같이 곧다. 오직 알트리아만을 위해 살아가는 그의 반신 것과도 같다. 하지만 나머지 반신은 정의를 위해 살아간다. 절대로 깍아내릴 수 없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다. 모두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다. 그렇기에 그는 고뇌하고 만다. 또 상처입고 만다. 그녀의 생각은 받을 수 없다. 저 공허한 미소를 위로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저런 그녀라도 구하고 싶다. 눈앞에서 구할 수 있는 이를 죽게하고 싶지는 않다. 할 수 있다면 구하고 싶은 것이 본심인 것이다. 때문에, 그 마음은 이런 상황 속에서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의 무능에 대한 책망으로 이어진다. 「이 몸을 위해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이냐. 이런이런, 이 몸이 과분함을 느낄 줄이야」 피식, 하는 반응을 보이는 길가메쉬. 허나 그런 그녀의 얼굴도 만만치 않았다. 저 얼굴을 바라보는 것으로 여러 줄기로 마음이 흔들린다. 저런 맑고 고운 심성을 지닌 그에 대한 것이다. 억지를 부린다면 곁에 머무르는 것도 가능하다. 어지간히 만나기 힘든 자인 것이다. 눈앞의 세이버만큼 그녀를 만족시킬 인재는 세상에서도 손에 꼽힐 것이 분명했다.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본심이 아닐 수는 없는 것이 이치다. 허나, 집착하는 것으로 달라질 정도의 남자가 아닌 것 또한 사실이다. 자신이 모든 걸 버리고 한 여성으로써 그에게 구애한다해도 무리다. 이미 그 마음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한 사람뿐이니까. 그의 호의를 얻는 것 외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 확신해버린다. 그의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다면 영웅왕 길가메쉬인 그녀에겐 의미가 없다. 손에 넣지 못한다면──────── 「괴로워말거라, 세이버여. 그런다고 그대가 나의 친우가 되는 경우라도 온다는 것이냐」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그 어떤 이도 그녀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백성들에겐 타도해야할 대상으로써 인식되었다. 신들에겐 눈엣가시로써 반신의 신분인 것을 멸시받았다. 동식물조차도 그녀 앞에서는 죽음을 택해버렸다. 그녀가 인정받고, 사랑받고, 안식을 얻은 세계 따윈 없다. 어떤 곳을 가더라도 절대자로써 군림하여야했다. 가진 힘이 있기 때문에. 지배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힘을 썩이는 일은 죄악으로 받아들여질 정도의 인물이기 때문에. 때문에, 강제로 손에 넣을 수 없다면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친우로써 부탁한다면 죽지 않을테냐」 그 속에서 그는 택한다. 죽게하고 싶지는 않다. 그 마음을 올곧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 허나 중도의 길, 친구의 길이라면. 그녀를 인정하고 옆을 맡길 수 있는 존재로써라면. 「나와 친우의 연을 맺는 것만으로, 좋은가」 받아들일 수, 있다. 충분히. 「────────────────────」 당황. 그것이 그녀의 모든 심정이었다. 서로 정반대되는 자, 일 터다. 상성으로써 따지자면 삶과 죽음, 진실과 거짓, 선과 악. 그야말로 최악에 해당하는 그런 조화다.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은 단 한 줌의 분노조차도 될 수 없을 그런 사이. 당연하게 생각해버리고 마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친구는, 절대로 될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해버리지 않는 것이 아닌가. 그런 그에게, 그녀는 인정받고 있다. 그 옆에 설 수 있는 한 존재로써. 기쁜 것인가. ──────────모른다. 슬프지는, 않다. 아니, 모르겠다. 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다. 이런 저런 감정이 뒤섞여서 마음이 혼란스럽다. 창세로부터 몇천년의 기간.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을 계속해서 안겨주는 그의 존재가 마음을 가득 메운다. 이런 풍족함은 그녀로써는 너무도 낯설다. 그 어떤 포근함도, 안식도 없었던 그녀에겐 알 리가 없는 감정이었다. 때문에 동공이 흔들리고 손이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얼굴쪽으로 피가 쏠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소리가 멀어지고 심장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그 속에서 다시 한 번, 들려왔다. 「나가자, 길가메쉬. 옆을 부탁하겠다」 깨닫고 보면, 그의 목에 매달려있는 자신이 있었다. 그 눈에서 흘러넘치는 것이 무엇인지는 깨닫지 못한채로. 그렇게 또 한 명의 여인이 그의 손에 구원받는다. ＊ ＊ ＊ ＊ ＊ ＊ ＊ ＊ ＊ ＊ ＊ ＊ BGM Theme = Epilogue Theme Album : Sound Remixes Fragments(C70) Track Number : 12 - Various Artists - JOYH-TV - 移り行く季節(계속되는 계절) 맹세. 그것은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의 이상이자 꿈. 그것이 바로 맹세라 불린다. 인간은 항시 앞을 보고 살아간다. 나아가는 길을 믿고서 내딛으며 살아간다. 그것이 옳다고 믿고 계속해서 나아간다.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고 존경을 받기도 한다. 정해져있는 길 위를 걷는다는 것은 인간에게 너무도 어렵기 때문에. 선과 악이 공종하는 인간은 절대로 그 길을 똑바로 걷지 못하기 때문에. 「솔라우, 님?」 「디어뮈드. 님은 빼고 부르라고 했잖아요」 「음, 그, 그래도 솔라우, 님, 께서는 존댓말을 사용하고 계시고 있으시니」 「어머, 그런 걸 신경쓰는 건가요?」 「기사된 자로써 주군을 모시는 방법에 신경쓰지 않을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그럼 전혀 문제없잖아요」 만면의 미소. 행복마저 퍼져나올 듯한 미소를 짓는 솔라우. 그 입에서 터져나오는 것은 단 한 마디. 「당신은, 나의 기사이기만 한 사람이 아닌 걸」 「솔라우, ───────────」 「날 행복하게 해줘요, 디어뮈드. 나의 연인이자 반신, 모든 것인 사람」 디어뮈드 오 디나. 그의 품 속에서 한 여인의 행복이 만개한다. 때문에 대부분이 그 길에 좌절하고 포기해버리고 만다. 꿈꾸는 일을 하는 것뿐인데 모든 이가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쳐버리고 만다. 아름다웠던 나날, 이라면서 과거로써 규정해버리게 된다. 망상과도 같았던 그 허상, 이라면서. 「어이, 이제 정신이 드냐」 「네놈은, ─────그보다 이곳은」 「마침 잘 깼네. 그 잘난 대성배가 완벽히 날아간 시점이거든」 그 말에 고개를 돌리는 토키오미. 그곳에 비치는 것은 사막에나 있을만한 거대한 먼지폭풍. 본래 산이었던 것인지 초록으로 물들어있는 붕괴한 대지. 엔조산, 류도사의 근본이 되는 토지이면서 그 품에 대성배를 수호하던 후유키의 명산. 「아아, 아아아아아──────토오사카의, 우리의 비원이」 그것을 바라보던 그는 초점을 잃고 절망한다. 이루려했던 꿈이 무너진 그에게 그것은 얼마나 큰 쇼크일까. 그 얼마나 커다란 상실인 것일까. 겪어보지 못한 이는 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겠지. 그러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리고 만다. 분명 그 자리는, 또 다른 꿈의 시작이 된다고 하는데도. 「이봐, 어이」 그 멱살을 쥐어잡았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 몰골로 동공마저 풀린 그 몸을 들어올린다. 끓어오르는 화가 폭발할 곳을 찾아 분출되려한다. 이대로 죽을 만큼 때려버릴까하고 고민하게 되어버린다. 허나 그 응축된 에너지를 고함으로써 풀어내리라 생각을 바꾼다. 「웃기지마!!!!!!!!!!!!!!!!!」 그것에 조금은 초점이 돌아오는 토키오미를 보며, 그가 말을 잇는다. 「마도가 세상의 전부냐?!!!! 그게 없는 인간은 전부 불행하게만 살아야되냐?!!??! 소박하게 단란한 행복을 꿈꾸는 이는 전부 머저리냔 말이다!!!!!! 그런 빌어먹을 논리 따위 누가 인정해준거냐!!!!! 대답해봐, 이 자식아!!!!!!!!」 분노. 그 자신을 향하는 듯한 토로를 고함으로 내뱉는다. 「도망치고 싶냐?!!!?!! 지금 이 상황이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어!?!?!?!! 개소리하지 마라!!!!!!!!!!!!! 네.놈.은.지.금.이.곳.에.살.아.있.다!!!!!!! 네가 디디고 있는 땅이 이곳이고 숨쉬고 있는 곳이 이곳이다!!!!!!!! 도망칠 곳 따위 어디에도 없다 이거야!!!!!!!! 그런데 왜 네놈은 어디에도 없는 곳을 찾는건데!!!!!!!! 앙?!!!! 웃기지도 않는 짓거리를 왜 하는거냐고!!!!!!!!!!」 그 자신의 상처를 후벼파는 듯한 외침이었다. 인상은 찡그린채로 한 마디 한 마디를 외칠 때마다 그의 몸이 떨렸다. 오히려 자신을 향하는 그런 외침인 듯이 그는 그렇게 계속해서 소리친다. 한 여인에게 구원받은 삶이기에, 그 또한 누군가를 살려나가야한다는 생각에. 「네놈은, 네놈도!!!!!!! 지켜야할 것 정도는 있을 거 아니냐!!!!!!!!!!!!!!!!!!!!!!!!!」 꿈이라는 것은 무한하다. 그 도중의 길에서 멈춰선다해도, 또 그길에서 뻗어나가는 다른 꿈들이 존재한다. 끝없는 연쇄를 거듭하고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한다. 우리가 소망하고 꿈을 꾸려하는 이상 그 길은 어디까지고 뻗어나간다. 삶을 계속하려는 의지가 있는 이상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 그런데도 멈춰서는 이들이 존재한다. 멈춰서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데도. 그저 살아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데도. “아름다웠다. 그뿐이다”라며 그 가능성을 모조리 깨부순다. 포기하고 내버린다. 또 다시 시작부터 이어가야한다는 것이 괴롭기 때문에. 그래봤자 또 끝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아갈 길이 있는 삶을 버려버리고 만다. “──────라니, 네놈도 마찬가지였잖나” 「시꺼. 나보다 네놈이 더 한심했어」 전화기를 끌어와 마루에 앉은 인영. 그는 맹꽁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런 전화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잘 정리됐냐?」 “아아, 당연하지. 이 몸이 처리하는 일이───────” 「시꺼, 짜샤. 용건만 간단히 해」 “이런 남자를 친구로 두다니 내 삶이 불쌍하도다” 「이승에 남길 용건은 그것뿐이렸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그 이빨을 갈아대는 사내. 그의 눈에 비치는 것은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맑고 깨끗한, 구름이 수놓은 하늘.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하나의 시련이고 고난이다. 살아가고자 하는 이유, 그것만을 들고서 나아가야하는 여정이다. 주어지는 것은 모두가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이 못 된다. 언젠가는 이 손아귀에서 사라질 것들 밖에 존재치 않는다. 우리의 삶은 그렇게 일순간에 존재하는 것들이 모이고 모여 이루어진다. 그 속에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 그것이 꿈이다. “끊는다” 「오냐. 수고 좀 해다오. 솔라우랑 키리츠구한테 안부 전해줘」 “켁, 솔라우는 그렇다쳐도 그 아인츠베른의 팔불출한테 내가 왜” 「그럼 내가 하리? 아들내미 잡아먹는다고 들들 볶는 녀석한테?」 “───────내가 하마. 후유키에 폭탄 테러범이 나타났다는 기사를 보고 싶진 않군” 「그럼 수고~」 “이봐, 카로스” 「뭐냐」 “고맙다” 「닭살돋아」 “핫, 하하하. 그래 끊으마”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면서 잘 지내라」 뚝. 「짜식, 맞는 말만 해주면 끊어요」 전화기를 수화기에 놓으면서도, 그는 바라본다. 저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본다. 언젠가 보았던 그녀를 생각하면서 그는 생각한다. 살아간다는 의미를, 살고자하는 이유를. 때문에, 우리는 꿈을 꾼다. 「다녀왔습니다~~」 「오, 왔냐─────랄까 뭐야 그 어마어마한 짐은」 「장을 봐온 겁니다, 카로스」 「────────대충 잡아도 15인분은 되겠다만?」 「걱정은 말거라, 카로스여. 이 몸이 계시지 않느냐」 「믿을께, 알트리아짱」 「말투에는 전혀 신뢰가 담겨있지 않고 기분은 미묘하지만, 뭐 좋겠죠」 「────────────짐을 우롱할 셈이냐 네놈」 「집을 부수지만 마십시요, 길가메쉬」 「우어어억?! 세이버, 도와줘~~~」 「그거, 자업자득 아닙니까. 저는 점심 준비나 하지요」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세이버에게 버림 받았다?!?!」 이 세계에, 살아간다. Normal End. ＊ ＊ ＊ ＊ ＊ ＊ ＊ ＊ ＊ ＊ ＊ ＊ 외전 5. 그들의 일상. 제목에 안 맞게 좀 다크시크한 노멀 엔드 등장. 오랜만에 얘들 나와서 좋군요a 역시 이러네 저러네 해도 자기 소설 케릭은 사랑하게 되는 듯. <이번편 설명> 사실상 완결은 본편에서 났으므로, 기타 이야기를 써봤습니다. 어째서 기사왕이 영웅왕을 인정하게 되는가. 디어뮈드 오 디나, 그 끝은? 토키오미, 키리츠구, 카로스. 세 사람의 끝은? 그리고 주인공격인 세 명. 그들의 결말은? 이라는 겁니다. 트루엔드에서 강조했던 마지막 구절을 풀어쓰는 식으로 전개하다보니 대화가 무지늘어난듯이 보입니다. 허나 이거 설명 붙이면 비슷하다는거a <고민 거리들> 2부 말입니다. 23일 토요일 카페스탭 정모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진 무리일 듯 합니다. 카를라사마께서 써주신 정모 회의 내용 중 3번을 보시면 이유를 잘 아실테지요. 엔터신공이 무지하게 작렬하고 있는 저로써는 뭐라 할 말이 없거든요. 안 그래도 타입문넷의 엔터 5번 제한 때문에 여기서 기생중인데 미묘합니다 그려 'ㅅ' 저는 엔터의 자유가 없는 공간에선 기생불가인 엔터기생충이지 말입니다. 참고로, 이 글에 엔터 긴 부분 싹 지워도 15kb 이상 나옵니다. 물론 본문만해서 말이지요. 직접 지워보시면 알 거라고 믿어요. 뭐 그런고로 엔터 5번 제한, 10번 제한 뭐 이런 거 뜨면 여러가지 고려할 게 있어서 그때까지는 무리라는 것. 23일까지 진정한 휴가를 만끽하겠사옵니다. 마굴에 겜판이나 써야짐. 나노하 크로스도 좀 손대고'ㅅ'乃 <쓰기는 좀 그렇지만 일단 써보는 외전 후기~> 외전5 까지 싹 끝남으로써 완전히 완결입니다. 만세~ 파치파치~ 솔직히 외전 쓰면서 참 힘들었습니다. 이야기 소재 찾고 전개하면서 여러가지 본편 내용 찾아 적으랴 어쩌랴. 1, 2, 3이 편하게 쓰고 4는 1 쓸적부터 고민해서 넘어갔는데 5에서 헤맨 느낌? 허나 다섯 개 다 끝까지 쓰고 난 뒤의 느낌은 즐거움이어서 좋았네요. 사실 외전쓰기 전에 아인츠베른 테마랑 토오사카 테마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만 관뒀어요. 아인츠베른은 쓸 소재가 세 사람뿐인데다 왠지 훈훈해질 거 같고, 토오사카 테마도 마찬가지여서리. 본편에서 그만큼 진지했으면 외전에서 어느 정도는 풀어지고 싶었어요~_~ 이번에 쓴 5가 가장 가벼운 느낌이 드네요. 예. 뭐 이쯤 쓸까요. 후기에서 할 말은 다 해서 쓸말이 없네요'ㅅ' 모두 건강하시길. 저처럼 다크서클 생길 때까지 안 자고 설정질하시면 안 됩니다..// 새벽 4시20분에 컴퓨터를 켜서 겜판 설정한 칠야 曰이었습니다~ 그 반짝이는 새하얀 빛을, 나는 기억한다. 전능왕 1기에 관련된 최후의 인장입니다. ───랄까 텍본 관련으로 하나 더 쓰게 만들면 죽일지도'ㅅ'? 나의 이름은 무명(無名) 어디까지고 발버둥 쳐보는 게 도리가 아니겠는가. 인기따위, 넷 상에 퍼뜨리는 도굴꾼 따위, 다 잊겠느니. 완결만 내면 나 자신이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언제나.이상을.꿈꾼다., Emiya, FATE, FateZERO, TYPEMOON TYPEMOON 작성자의 카페글 더보기 天空の境界 덧글 34개 | 등록순최신순 등록순최신순 | 조회수 1019 | 추천 34 담기 | 인쇄 | 신고 바보인 2010/01/14 14:49답글|신고 첫타는미?. 우웅 잘봣어욤 마깍기 2010/01/14 14:51답글|신고 왠지.. 멍하네 호라티오 넬슨 2010/01/14 14:52답글|신고 음.... 이건 명작입니다.... 큐비Cuvi 2010/01/14 14:54답글|신고 외전만으로 100개를 달성하라! 1031moon 2010/01/14 14:59답글|신고 잘 봤습니다 럽홀릭 2010/01/14 15:09답글|신고 크헉 잘봣어요 ! TYPEㅡ EARTH 2010/01/14 15:25답글|신고 자 이제 2기로 후딱 넘어가시는게... 타이밍 2010/01/14 15:30답글|신고 외전이라 더욱 재미있는듯한 느낌이 - 글로리 2010/01/14 16:23답글|신고 이런; 일주일간 못보는 건가요 ㅠ 대대지휘관 소좌 2010/01/14 16:47답글|신고 엔터제한.... 진짜 생길려나? 천상노래 2010/01/14 17:47답글|신고 2부나 빨랑 만드쇼 ㅇㅅㅇ 에미야아오이 2010/01/14 17:51답글|신고 ......멋져. 최고요, 칠야씨. 나는 이런 전개 환영일세. 루시엘 2010/01/14 18:01답글|신고 잘보고 갑니다~ 플로리아 2010/01/14 18:10답글|신고 우아.......잘보고가요!! 리리스 2010/01/14 18:23답글|신고 자아 .. 2부 .. 갑시다요 ? 크응 2010/01/14 18:24답글|신고 헤에... 좋은 결말들! 잘보고 가요 2기... 기다립니다~ 구경가자 2010/01/14 19:21답글|신고 마지막 부분의 이미지와 해설(?)부분이 감동(?)이랄까 마음에 와 닿네요. 0108by 2010/01/14 19:24답글|신고 와우 23일 부터 2부 버닝 고고!!파이팅!! 장난이고 무리하시지 마세요~ 잘 봤습니다~^^ 은빛환영 2010/01/14 21:23답글|신고 뭐 페이트 극장판도 23일날 예정되잇던데..보고오면 시작하실려나 테트라 2010/01/14 21:28답글|신고 호우.... 재밌네.... 호접지몽 2010/01/15 10:02답글|신고 23일에 극장판 보고나서 바로 2부 ㄱㄱ? 그렇게되고나면 최고군요 ㅋ 세키아 페아르네 2010/01/15 10:28답글|신고 마지막 설마 카로스의 비명? 집사 2010/01/15 13:19답글|신고 호오... 노멀해피엔딩 쪽입니까...? 괜찮군요. 팔무 2010/01/15 15:30답글|신고 즐감하고 갑니다.ㅋㅅㅋ 코롯 2010/01/16 06:48답글|신고 친우라.. 그런 반전이?! dg185666 2010/01/16 14:11답글|신고 2기는 5차 성배 전쟁으로~!!!! Noahs Winterer 2010/01/16 17:21답글|신고 며..명작이다아!!! 감동먹었습니다 칠야님![근데 텍본 관련으로 쓰게 만들면 주..죽는겁니까?<퍽] 얍 2010/01/17 00:56답글|신고 잘보고가요~ 왼눈으로 눈물흘린자 2010/01/18 16:46답글|신고 우왕 대작이다 SIN 2010/01/19 15:38답글|신고 우워어어어어어어~~!~!~! 23일까지 언제 기다려!!!!! 에얼 리 쉐도즈 2010/01/30 19:58답글|신고 극장판이 나오는거 나서 또 다른걸로? 개인교수 2010/02/02 07:42답글|신고 아 잘봤다 정말 오랜만에 잘본 팬픽이네요 귀네스 2010/02/22 00:45답글|신고 그럼... 세이버 시로와 어벤져 알트리아, 아쳐 길가메쉬는 에미야가에서 같이 사는 건가요? 구로기리 2010/03/23 23:04답글|신고 2부는 언제 나올까요 ㄷㄷ;; 매우 기대중!! 죄송합니다. 덧글 시스템 오류로 덧글을 읽거나 쓸 수 없습니다. 문제가 지속될 경우 고객센터에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글쓰기 답글 목록 ▲ top 작성하신 글은 아래의 서비스로 보내신 글입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도 삭제 반영 됩니다. (비디오반영은 추후 제공됩니다.)